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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1000억원 규모 자사주 추가 매입…올해 8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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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은 약 1000억원 규모 자사주의 추가 매입을 결정했다고 21일 밝혔다.셀트리온은 이번 건을 포함하면 올해 자사주 매입은 8차례에 걸쳐 약 7500억원 규모로 진행됐다. 올해 완료한 자사주 소각 규모도 약 9000억원이다. 지난 4일 셀트리온그룹 지주회사 셀트리온홀딩스도 신규 재원을 확보,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두 차례에 걸쳐 총 5000억원 규모로 셀트리온 주식을 매입키로 했다. 셀트리온홀딩스는 지난 4월에도 1000억원 규모의 셀트리온 주식 취득을 결정했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과 그룹내 계열사 셀트리온스킨큐어가 각 500억원 규모의 주식 취득을 결정하며 주주가치 제고에 힘을 실은 바 있다. 전 임직원도 약 400억원 규모의 우리사주 매입에 동참, 회사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자사주 매입 결정은 회사의 미래가치에 대한 확신을 갖고 투자자분들과 함께 성장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과 함께 지속적인 혁신,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를 통해 ‘글로벌 빅파마’ 도약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기업가치 향상에도 힘을 쏟고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인 3조5573억원 연매출을 달성하고,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이날 9615억원 규모의 2분기 매출액과 2425억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잠정 공시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알렸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2분기 역대 최대치다. 셀트리온은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항체·약물접합체(ADC), 다중항체 등 차세대 신약개발에 매진하는 중이다. 오는 2028년까지 ADC 분야에서 9개, 다중항체 분야에서 4개 등 총 13개의 후보물질에 대한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한다는 목표다. 세계 최초의 항체 바이오시밀러 개발 등 항체 영역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신약 포트폴리오를 빠르게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2025.07.21 18:00

2분 소요
셀트리온 2분기 영업익 2425억…전년 比 234.49%↑

바이오

셀트리온은 연결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242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34.4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1일 밝혔다.매출은 9615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9.91% 증가했다.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2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이번 성과는 글로벌 시장에서 기존 제품이 선전하고 수익성 높은 신규 제품 중심으로 판매가 확대된 데 따른 결과라고 셀트리온은 전했다. 특히 ▲램시마SC(미국 제품명 짐펜트라) ▲유플라이마 ▲베그젤마 ▲스테키마 등 고마진 제품 성장이 본격화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확대 폭을 키웠다.고마진 신규 제품 매출 비중은 53%로, 전년 동기 30% 대비 대폭 확대됐다.셀트리온은 올해 하반기 글로벌 주요국에서 ▲옴리클로 ▲앱토즈마 ▲아이덴젤트 ▲스토보클로-오센벨트 등 4개의 신규 제품 순차적 출시를 앞두고 있다. 고마진 신규 제품의 비중 증가 외에도 지속적인 원가 개선 노력에 따른 수익성 확대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에 따라 일시적으로 상승했던 매출원가율은 ▲합병 전 고원가 재고 소진 ▲생산 수율 개선 ▲3공장 가동률 상승 및 원료의약품 외주생산 축소 ▲기존 제품 개발비 상각 종료 등에 따라 낮아지고 있다.올해 2분기 원가율은 약 43% 수준으로 전년도 동기 58% 수준보다 약 15%포인트(p) 감소했으며, 직전 분기와 비교해도 한 분기 만에 4%p 원가율을 줄이며 빠르게 이익 폭을 키웠다.셀트리온 관계자는 “2분기는 수익성이 높은 신규 제품 중심의 매출이 확대되며 해당 분기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며 “하반기에도 유럽, 미국 등 글로벌 주요 시장을 타깃으로 고마진 신제품 출시와 이에 따른 시장 확대 등 호재가 산적해 있는 만큼 성장을 위한 전사적 노력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2025.07.21 11:35

2분 소요
삼성 사법리스크 해소…차세대 바이오 투자 ‘날개’

산업 일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부당합병·회계부정 혐의에 대한 대법원의 무죄 확정으로 10년 넘게 이어진 사법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그룹의 차세대 성장동력인 바이오 사업이 힘이 실릴 전망이다. 대법원 3부(주심 오석준 대법관)는 17일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시세조종,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이재용 회장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그대로 확정했다. 이 회장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2015년 합병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하고, 제일모직 자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를 허위로 처리한 혐의로 2020년 재판에 넘겨졌다. 분식회계 의혹의 골자는 이 회장이 최대 주주로 있던 제일모직 가치를 높이려고 삼성바이오 장부를 조작해 가치를 부풀렸다는 것이다. 삼성물산과 합병 시 제일모직의 핵심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의 가치가 높을수록 이 회장이 더 많은 지분을 갖게 되는 구조였다. 검찰은 삼성바이오가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를 관계회사로 전환하면서 회사 가치를 2900억원(장부 가격)이 아닌 4조8000억원(시장 가격)으로 반영하고, 반대로 부채로 처리해야 하는 미국 제약사 바이오젠의 콜옵션은 누락해 기업 가치를 부풀렸다고 봤다.그러나 1심과 2심은 “회계처리는 경제적 실질에 부합했고, 회계기준 해석상의 재량 범위를 벗어났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대법원도 이 같은 하급심 결론을 받아들이며, 증거능력 부족과 법리 오해가 없다고 봤다. 삼성 측 변호인은 “오늘 대법원의 최종 판단을 통해 삼성물산 합병과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처리가 적법하다는 점이 분명히 확인됐다”며 “5년에 걸친 충실한 심리를 통해 현명하게 판단하여 주신 법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재계 안팎에서는 이 회장의 사법 족쇄가 풀리면서 삼성의 차세대 바이오산업 투자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삼성은 2020년 ‘뉴 삼성’ 전략의 일환으로 바이오를 반도체·인공지능(AI)와 함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선언했다. 2022년에는 향후 10년간 바이오 사업에 7조5000억원을 추가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공개하며 바이오 육성을 통해 ‘제2의 반도체 신화’를 이루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특히 인적 분할을 앞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중심으로 한 대규모 투자와 글로벌 협력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단순·인적분할을 통해 오는 10월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신설 회사를 자회사로 둔 지주사 삼성에피스홀딩스가 출범할 예정이다.

2025.07.17 18:11

2분 소요
경찰 ‘불법 리베이트 의혹’ 대웅제약 압수수색

산업 일반

대웅제약 영업직원들이 자사 신약 처방 등을 위해 병원 대상 불법 리베이트 영업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이 강제수사에 착수했다.경기남부경찰청 형사기동대는 17일 오전 9시40분께부터 서울 대웅제약 본사와 자회사, 관련 업체 등에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경찰이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은 압수 영장에 적시된 혐의는 약사법 위반인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영업 관리 서류와 전자기기 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대웅제약 불법 리베이트 의혹은 공익신고자 A씨가 2022년 1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2년간 대웅제약의 불법 리베이트 영업 내역이 담긴 보고서를 지난해 4월 국민권익위원회에 공익신고하면서 알려졌다.이 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기간 대웅제약 영업사원 130여명은 병의원 380여곳을 대상으로 신약 등 자사의 약품을 사용해달라고 요구하며 그 대가로 리베이트를 제공했다.리베이트의 정확한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경찰은 지난해 8월 권익위로부터 공익 신고를 넘겨받아 수사한 뒤 혐의가 없다고 보고 지난 4월 불입건 종결했다.그러나 경찰은 수사가 미진했다는 비판이 나오자 재기 수사 결정을 내리고 최근 성남중원경찰서가 맡고 있던 이 사건을 상급 기관인 경기남부경찰청으로 이관했다.

2025.07.17 16:24

1분 소요
위고비·오젬픽 맞았더니 '치매·사망' 위험까지 줄었다

의료

위고비, 오젬픽 등 당뇨병·비만 치료제로 사용되는 2세대 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 수용체 작용제(GLP-1RA) 세마글루티드와 티르제파티드가 당뇨·비만 환자의 치매 위험을 37%,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을 30%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대만 타이중시 중산의대 제임스 청중 웨이 교수팀은 16일 미국의사협회 저널 JAMA 네트워크 오픈에서 미국 당뇨·비만 환자 6만여명을 대상으로 한 GLP-1R 작용제와 다른 치료제가 치매 및 사망률 등에 미치는 영향 연구에서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세마클루티드 성분을 사용한 대표적인 약은 당뇨치료제 오젬픽, 비만 치료제 위고비 등이 있으며, 티르제파트디 성분으로는 당뇨 치료제 마운자로, 비만 치료제 젭바운드 등이 있다.연구팀은 미국 전자의무기록 네트워크(TriNetX US network)에 등록된 40세 이상, 신경퇴행성 및 뇌혈관 질환 병력이 없는 제2형 당뇨병·비만 환자 6만860명의 7년간(2017년 12월 1일 ~ 2024년 6월 30일)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분석 결과 추적관찰 7년 동안 치매 위험은 세마글루티드·티르제파티드 그룹이 다른 치료제 그룹보다 37% 낮았고, 뇌졸중 위험은 19%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또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은 GLP-1R 작용제 그룹이 다른 치료제 그룹보다 30%가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세마글루티드와 티르제파티드의 치매·뇌졸중·사망률 감소 효과는 60세 이상, 여성, 체질량지수(BMI) 30~40인 환자에서 더 컸다. 그러나 이들 약물과 파킨슨병 및 뇌내출혈 위험 간에는 유의미한 연관성이 발견되지 않았다.연구팀은 "GLP-1R 작용제가 제2형 당뇨병 및 비만 환자의 치매, 뇌졸중, 전체 사망률 감소와 관련이 있음을 보여준다"며 "이들 약물이 신경 및 뇌혈관계를 보호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다만 이 같은 2세대 GLP-1R 작용제가 신경퇴행성 질환이나 뇌혈관 질환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명확하지 않다고 강조했다.또 GLP-1R 작용제가 혈당 조절을 넘어 신경을 보호하고 뇌혈관 질환 위험을 낮추는 작용을 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며 이를 확인하기 위한 추가 임상시험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5.07.16 16:43

2분 소요
의약품 ‘200% 관세 폭탄’ 예고…K바이오, 美 현지화 카드로 ‘선제 대응’ 나설까

바이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외국산 의약품에 대해 이르면 7월 말부터 품목별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현지 시장에 진출한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유예 기간이 1년 이상 주어진다고는 하나, 트럼프 대통령이 최대 200%의 초고율 관세 부과를 예고한 터라 시장 파장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업계는 중장기적으로 미국 내 생산시설 확보 등 현지화 전략을 앞당기는 방향 등으로 대응책을 모색 중이다.트럼프 대통령은 7월 15일(현지 시각)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일정을 마친 뒤 워싱턴 DC로 복귀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의약품 관세 부과 시점은) 아마도 7월 말쯤 관세가 시작될 것”이라며 "우리는 낮은 관세로 시작해 제약회사들이 미국 내 생산시설을 건설할 수 있도록 1년 정도의 유예기간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매우 높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단계적 인상 방침을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7월 초 백악관에서 열린 내각 회의에서 의약품에 최대 200%의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그는 "(제약업체들이 미국 내 생산시설을 갖출 수 있도록) 우리는 1년에서 1년 반 정도의 시간을 줄 것"이라고 했다.업계와 전문가들은 유예 기간이 주어지더라도 그 충격이 작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미국 시장 의존도가 높은 국가의 제약·바이오 기업은 공급망 재편과 가격 경쟁력 약화 등 직접적인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한국 역시 의약품은 주요 수출 품목으로, 지난해 대미 수출액은 약 39억7000만 달러(약 5조4500억원)에 달한다. 시간과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업계 고민이 크다. 미국 내 생산시설 확보에는 국내보다 3배 넘는 비용이 든다. 또한 기술 이전과 미국 식품의약국(FDA) 실사만도 2년 이상 걸려 유예기간 내 실질적 이전은 사실상 어렵다는 시각이다. 국내 제약 업계는 관세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대응책 마련에 고심 중이다.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팜 등 미국 내 매출 비중이 높은 주요 기업들은 관세 부과에 따른 전략 수정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셀트리온은 기간별 대응 준비를 마쳤다는 입장이다. 셀트리온은 지난 7월 9일 입장문을 통해 “단기적으로 2년분의 재고 보유 완료 및 향후 상시 2년분의 재고 보유를 계획하고 있다”며 “중기적으로는 미국 판매 제품은 미국 내에서 생산할 수 있도록 현지 위탁생산(CMO) 파트너와의 계약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은 장기적으로 미국 생산시설 보유 회사 인수도 검토 중이다. 향후 미국 내 의약품 관세 정책이 시행되더라도 회사에 미치는 영향이 없도록 내년 말까지 준비를 완료할 계획이다.美 정부 예의주시…“다양한 대응책 고심”SK바이오팜의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는 캐나다 소재 CMO 업체 등을 통해 미국에 수출된다. 자체 공장을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위탁생산을 이용하는 만큼 향후 캐나다 등에 대한 관세 부과가 확정되면 미국 현지 CMO 업체를 이용하는 등 조치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공장 실사까지 마친 상태”라며 “아직은 캐나다에서 생산하는 게 비용적으로 우월하지만 미국으로 생산 제조소를 옮기면 장기적인 위험(리스크)도 관리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SK바이오팜 관계자는 “미국 내 FDA 승인을 받은 생산 파트너를 확보하고 있어, 관세가 확정될 경우 미국 생산으로의 전환도 가능하다”며 “1년~1년 6개월의 유예기간이 주어진 만큼, 최적의 공급망과 생산 구조를 설계하는 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유예를 언급한 점은 이전 대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고, 현재 상황은 계속 예의주시 중”이라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공장 설립을 두고 기존 시설이나 회사를 인수하는 ‘브라운필드’ 방식과 신규 부지를 개발하는 ‘그린필드’ 방식을 모두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미국 정부의 발표 내용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으며 내부적으로도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고율의 의약품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결정한 배경에는 미국 제약업계의 강력한 로비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미국제약협회(PhRMA)는 지난 6월 27일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한국을 포함한 9개국이 미국 바이오의약품 개발 혜택을 누리면서도 이에 상응하는 비용을 부담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200%라는 숫자는 단순히 시장 진입 장벽을 넘어서 사업 존립 기반 자체를 흔들 수 있는 수준”이라며 “당장 시행되지 않는 점은 다행이지만, 유예 기간 내 미국 내 생산시설 확보 등 물리적 대응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시장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다만 일각에서는 트럼프 정부가 직접 유예 기간을 언급한 만큼 일부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정부 차원에서 협의할 수 있는 시간이 구체적으로 주어진 만큼 협상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며 “해외 기업의 리쇼어링(해외생산의 본국 이전)을 유도하기 위한 경고성 수치로 실제 부과 여부 역시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2025.07.14 17:28

4분 소요
경영권 분쟁 '콜마'家 거버넌스 리스크 우려 커지나

바이오

한국콜마그룹 경영권 분쟁이 '남매의 난'에서 '오너 일가 전체의 분쟁'으로 확산하고 있다. 지분 다툼과 공개 반박전에 이어 미국계 행동주의 펀드의 개입까지 이어지며, 기업 이미지와 거버넌스(기업 지배구조) 리스크에 대한 시장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오너가 대립이 장기화할 양상도 보이는 가운데, 법적 공방과 주주 세력 균형 변화가 경영권 향배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콜마그룹의 경영권 분쟁은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과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남매) 간 갈등에서 비롯됐다. 이후 창업주인 윤동한 콜마그룹 회장이 윤상현 부회장을 상대로 콜마홀딩스 주식 반환 청구 소송을 제기하면서 본격화됐다. 남매 갈등에서 오너 일가 경영권 분쟁으로윤동한 회장은 지난 5월 30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장남인 윤상현 부회장을 상대로 2019년에 증여한 약 230만 주(현재 무상 증자로 460만 주)의 주식 반환 소송을 제기했다. 이와 함께 소송 결과가 나올 때까지 해당 주식의 처분을 금지해달라는 가처분도 신청했다.앞서 윤 회장은 2018년 아들인 윤상현 부회장, 딸인 윤여원 대표와 함께 콜마비앤에이치 지배구조 관련 3자 경영 합의를 체결했다. 당시 윤 부회장은 콜마홀딩스와 한국콜마를 통한 그룹 운영을 맡고, 콜마비앤에이치의 독립적이고 자율적인 사업 경영권을 보장하기로 합의했다.이 같은 합의를 전제로 윤 회장은 지난 2019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며 보유 중이던 콜마홀딩스 지분 28.18%를 윤 부회장에게 증여했다. 현재 윤 부회장은 콜마홀딩스 지분 31.75%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그러나 윤 부회장이 콜마비앤에이치의 실적 부진과 주가 하락 등을 문제 삼아 윤 대표의 경영권에 개입하면서 남매 간의 갈등이 불거졌다. 윤 부회장은 지난 4월 25일 콜마비앤에이치에 자신과 이승화 CJ제일제당 전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할 것을 요구했다. 윤 회장은 이를 합의 위반으로 보고 소송을 제기했다. 결과적으로 윤 회장이 딸인 윤 대표 편에 서면서 남매 간 갈등이 오너 일가의 경영권 분쟁으로 확산된 셈이다. 최근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지난 6월 27일 윤 회장이 윤 부회장을 상대로 제기한 주식처분금지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법원이 윤 회장의 손을 들어주면서 경영권 분쟁의 판도는 윤 회장 부녀(윤동한·윤여원)에 유리하게 기우는 듯 했다. 하지만 최근 윤 대표와 윤 부회장이 콜마비앤에이치 실적을 두고도 이견을 보이면서 양 측의 갈등의 골은 깊어지는 모양새다. 윤 대표는 지난 7일 입장문을 내고 콜마홀딩스가 제기한 최근 5년간의 경영악화 및 실적 부진 주장을 일축 했다. 이날 윤 대표는 ‘콜마비앤에이치가 수년간 실적 부진과 미래 전략 부재로 그룹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는 윤 부회장의 주장에 대해 “코로나19 이후 건강기능식품 시장 전반의 침체 속에서도 꾸준한 매출 증가를 이어왔으며 2024년에는 연결 기준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인 6156억원을 기록했다”고 반박했다.특히 콜마비앤에이치 따르면 이는 윤 대표가 단독대표로 취임한 첫해에 달성한 성과다. 이러한 실적을 거둔 대표에게 실적 부진을 이유로 퇴진을 요구하는 것은 사실관계를 심각하게 왜곡한 주장이라고 했다. 하지만 콜마홀딩스는 같은 날 입장문을 통해 “콜마비앤에이치가 매출이 소폭 오른 점만 떼어내 유리한 입장대로 부풀렸다”며 재반박에 나섰다. 콜마홀딩스는 “콜마비앤에이치의 시총은 과거 2조1000억원에서 현재 4000억원대로 폭락했고 영업이익도 1092억원에서 246억원으로 4분의 1 토막 났으며 영업이익률도 78% 추락했다”며 “이는 사실상 ‘경영 실패’”라고 주장했다. 행동주의 개입…소액주주 ‘캐스팅보트’ 부상분쟁은 외부 세력까지 얽힌 지분 경쟁으로 확산되는 모양새다. 미국 행동주의 펀드 달튼 인베스트먼트는 올해 3월 콜마홀딩스 지분을 5.01%에서 5.69%로 늘리고, 지분 보유 목적도 경영 참여로 변경했다. 이후 열린 주주총회에서는 임성윤 달튼코리아 공동대표가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됐다. 임 대표가 콜마홀딩스 이사회에 진입한 이후, 콜마홀딩스는 콜마BNH 이사회에 사내이사 교체 압박수위를 높였다. 현재 콜마홀딩스는 콜마비앤에이치(지분 44.63%)의 최대주주다. 올해 3월 기준 윤 부회장은 콜마홀딩스 지분 31.75%로 최대주주이며, 지주사 구조상 콜마BNH에도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그 외 콜마홀딩스 주요 주주는 ▲윤여원 대표(7.6%) ▲윤동한 회장(5.59%) ▲달튼(5.69%)으로 구성됐다. 나머지는 소액주주 지분으로 38.55%에 달한다. 향후 재판부의 판단에 따라 창업주·장녀 연합과 장남·달튼 연합간의 지분 격차는 역전될 수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콜마홀딩스 지분율 38%가 넘는 소액주주의 표심이 실제 경영권을 가를 최종 캐스팅보트로 떠올랐다. 일각에서는 7월 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상법 개정안에 따라 주주들의 권한이 강화되면서 이들의 영향력이 더 커질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재판부가 윤 부회장과 윤 대표 입장 가운데 어느 쪽을 더 주주친화적으로 해석하느냐가 이번 소송전의 성패를 가를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콜마그룹 경영권 분쟁은 단순한 가족 경영 분열이 아닌, 한국 기업의 지배구조 투명성과 외부 감시 체계 강화라는 거대한 변화 흐름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로 주목된다. 소송 결과와 주총 향방에 따라 그룹의 향후 지배구조와 승계 전략이 재편될 수 있어서다. 업계에서는 국내 상장사의 ▲승계 방식 ▲소액주주 권익 보호 ▲행동주의 펀드의 역할까지 광범위한 논의를 촉발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다만 분쟁 장기화로 경영 불확실성이 확대 될 경우, 그룹사 경영환경 변화나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이경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행동주의 펀드의 이사회 진입부터 주요 주주의 지분 변화 가능성까지, 거버넌스 요인이 시장에서 주가를 움직이는 주요 변수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콜마그룹은 이번 분쟁을 계기로 승계 과정의 정당성과 투명성을 대외적으로 입증할 필요가 있다”며 “그렇지 않으면 오너리스크가 장기적으로 주가 할인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2025.07.13 07:00

4분 소요
“삼바 직원들 신바람” 역대급 실적에 성과급 ‘기본급 100%’

바이오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상반기 성과급을 최대치인 월 기본급의 100%로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상반기 목표달성장려금(TAI)를 이같이 확정했다.TAI는 이 회사 성과급 제도 중 하나다. 매년 상·하반기 한 차례씩 실적을 토대로 소속 사업 부문과 사업부 평가 등을 합쳐 최대 월 기본급의 100%까지 지급한다. 앞서 1월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초과이익성과급(OPI)을 지급 상한선인 연봉의 50%로 책정했다. OPI는 직전년도 경영실적을 기준으로 초과 이익 20% 한도 내에서 연봉의 최대 50%까지 지급하는 성과급 제도다. 이 같은 성과급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해부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바이오리직스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4867억원, 매출 1조2983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의 연결기준 작년 한 해 영업이익은 1조3201억원으로 전년보다 18.53%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은 4조5473억원으로 23.08% 늘었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가운데 연간 매출 4조원을 넘어선 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처음이다.

2025.07.0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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