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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두 번째 근육 증가형 비만신약 공개…글로벌 업계 관심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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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이 최근 글로벌 빅파마와의 대규모 기술수출 계약에 이어 두 번째 근육 증가형 비만신약 후보물질을 공개하며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한미약품은 7일(현지시간)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미국당뇨병학회(ADA 2026)에서 근육 증가형 비만신약 'LA-MSTN(HM500197)'의 연구 결과를 처음 공개했다고 밝혔다.이날 발표 현장에는 전 세계 비만·대사질환 연구자와 글로벌 제약사 관계자들이 대거 몰리며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발표 이후에는 개발 전략과 사업화 가능성, 향후 임상 계획 등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으며 일부 글로벌 기업들은 별도 미팅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최근 비만치료제 시장에서는 단순 체중 감량을 넘어 체지방은 줄이고 근육은 유지하거나 늘리는 '고품질 체중 감량'(High-quality Weight Loss)이 차세대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현재 시장을 주도하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계열 비만치료제는 우수한 체중 감량 효과를 보이지만 감량 체중의 상당 부분이 근육 손실에 기인한다는 한계를 안고 있다. 근육량 감소는 기초대사량 저하와 체중 재증가 가능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업계에서는 근육 보존 또는 증진 기술 확보 경쟁이 본격화되는 상황이다.한미약품이 이번에 공개한 HM500197은 근육 성장 조절 단백질인 마이오스타틴(myostatin)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펩타이드 기반 후보물질이다. 회사 측은 현재 개발 중인 경쟁 후보물질 대부분이 항체 또는 Fc 융합단백질 기반인 것과 달리 펩타이드 플랫폼을 활용해 향후 인크레틴 계열 비만치료제와 병용 또는 복합제 개발에 유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발표에 따르면 HM500197은 시험관 연구에서 항체 기반 근육 보존 치료제인 비마그루맙과 유사한 수준의 마이오스타틴 억제 활성을 나타냈다. 반면 비표적 사이토카인에 대한 억제 활성은 관찰되지 않아 선택성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동물실험에서도 차별화된 결과가 확인됐다. HM500197은 비만 마우스 모델에서 용량 의존적으로 제지방량을 증가시켰으며 특히 골격근량을 선택적으로 늘리는 효과를 보였다. 또한 GLP-1 계열 약물과 병용 투여 시 근육 손실을 억제하면서 체지방 중심의 체중 감량을 유도해 차세대 비만치료제로서 가능성을 제시했다.한미약품은 기존 근육 증가형 비만신약 후보물질인 'LA-UCN2(HM17321)'도 함께 소개했다. 현재 미국에서 임상 1상이 진행 중인 HM17321은 지방 감량과 근육 증가, 운동 기능 개선을 동시에 목표로 하는 신개념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이번 학회에서는 HM17321의 근골격계·심혈관계·신장 보호 효과와 다양한 병용 전략 가능성을 포함한 7건의 연구 결과도 발표됐다.한미약품은 에페글레나타이드와 삼중작용제 ▲HM15275 ▲HM17321 ▲HM500197으로 이어지는 비만치료제 개발 전략인 'H.O.P'(Hanmi Obesity Pipeline) 프로젝트를 통해 차세대 비만 치료 포트폴리오 구축에 나서고 있다.업계에서는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이 단순 체중 감량 경쟁에서 근육 보존 및 대사 건강 개선 경쟁으로 진화하고 있는 만큼 한미약품의 차별화 전략이 향후 기술수출과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 여부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2026.06.16 18:37

2분 소요
"내 댕댕이가 벌써 70대라니"…노후돌봄·장례 시장 커진다 [반려동물의 일생, 시장이 되다]⑤

유통

반려동물은 이제 단순한 '애완동물'이 아니다. 누군가에게는 자녀이자 가족이고, 함께 나이 들어가는 삶의 동반자다. 반려동물을 바라보는 시선이 바뀌면서 소비의 풍경도 달라지고 있다. 사료와 간식에 머물렀던 펫시장은 입양 직후 필요한 용품과 가전, 유치원과 돌봄 서비스, 보험과 헬스케어, 노후 돌봄과 장례 서비스까지 생애 전반으로 빠르게 확장되는 중이다. 는 가상의 말티즈 '콩이'가 태어나 입양된 뒤 노년을 거쳐 무지개다리를 건너기까지의 여정을 따라가며, 반려동물의 일생을 중심으로 진화하는 펫산업의 현재를 들여다봤다. #. 안녕. 나는 어느덧 열다섯 살이 된 말티즈 콩이야. 우리 동네 반려견 키즈카페를 가면 이제 내가 최고참인 것 같아.예전처럼 빨리 뛰지는 못하지만 여전히 주인 부부 곁에서 하루하루를 행복하게 보내고 있어. 다만 요즘은 병원에 가는 횟수가 부쩍 늘었어. 관절도 예전 같지 않고, 심장약도 챙겨 먹고 있거든. 하루는 배가 많이 아팠는데 주인 부부가 걱정할까 봐 꾹 참은 적도 있어.그래도 괜찮아. 주인 부부는 여전히 나를 ‘가족’이라고 부르고 나도 행복하거든.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주인 부부가 나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것을 들었어. ‘노령견 돌봄’ ‘호스피스’ ‘장례 서비스’ 같은 얘기들을 말이야.무슨 뜻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주인 부부 표정이 어딘가 슬퍼 보였어. 혹시 이제 이별을 준비해야 하는 걸까.콩이의 나이를 사람 나이로 환산하면 몇 살일까.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국내 반려견 평균 수명의 경우 소형견은 15~20년, 전체 평균은 12~15년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소형견은 7~8세, 중·대형견은 6~7세 전후부터 노령기에 접어든 것으로 본다. 국내 등록 반려견 가운데 9세 이상 비중은 전체의 40%를 넘어섰다.일반적으로 반려견의 경우 0~3세는 10~20대, 3~7세는 30~40대, 7~13세는 50~60대, 13세부터는 70대 이상으로 본다. 올해 15세가 된 콩이는 사람 나이로 치면 70대 고령자가 된 셈이다.재활부터 호스피스, 돌봄까지KB금융지주가 발표한 ‘2025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반려인 10명 중 7명은 반려동물을 떠나보낸 뒤 느낀 증상으로 ‘돌봄 부족에 대한 자책·후회’(71.5%)를 가장 많이 꼽았다. 살아 있을 때 제대로 돌봐주지 못한 부분에 대해 크게 후회를 한다는 얘기다. 특히 노령견이 된 이후부터 반려인들의 돌봄 수요는 더 커진다. 노령견이 되면 ▲심장질환 ▲관절질환 ▲치매 ▲당뇨 ▲신장질환 등 노화와 관련된 질병이 하나둘 나타나기 때문이다. 콩이 같은 노령견을 키우는 반려인 입장에서는 반려동물의 건강관리와 재활 치료에 대한 관심이 커질 수밖에 없다.이에 대형 동물병원들은 수중 러닝머신과 물리치료, 마사지, 운동치료 등을 제공하는 반려동물 재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노령견 건강검진 패키지와 치매 관리 프로그램을 별도로 운영하는 곳도 늘고 있다.비용도 만만치 않다. 업계에 따르면 재활치료는 회당 수만원에서 10만원 안팎 수준으로 알려졌다. 정기 프로그램으로 이용하면 월 수십만원이 들기도 한다. 상당수 프로그램은 펫보험 적용 대상이 아니어서 보호자가 비용을 직접 부담하는 경우가 많다.실제 14세 푸들을 키우는 노연섭(45)씨는 최근 1년 동안 노령견 케어 비용으로 매달 80만원가량을 지출하고 있다. 김씨는 “심장약과 신장질환 약값, 월 2회 재활치료와 정기 건강검진, 영양제 비용 등을 감안하면 한 달에 80만원 정도를 쓴다”며 “10년 넘게 함께 울고 웃은 가족이 아프다고 생각하면 이 정도 비용은 감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자택에서 반려동물 호스피스를 진행하는 반려인들을 위한 산소방 렌탈 서비스도 인기다. 말기 암이나 중증 심장질환을 앓는 반려동물들이 산소방에서 마지막 시간을 편안하게 보내도록 돕는 서비스다. 업체별로 1개월 렌탈에 약 10만~25만원 정도의 비용이 든다.방문 돌봄 서비스도 늘고 있다. 반려견이 하루 세 번 약을 먹어야 하거나 보호자가 장시간 집을 비우는 경우 전문 인력이 집을 방문해 식사와 투약을 돕는 방식이다. 비용은 1회 2만~5만원 수준이며 정기 이용 시 월 50만~100만원 이상이 들기도 한다.서울의 한 동물병원 관계자는 “예전에는 슬개골 탈구나 디스크 수술 이후 재활치료를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요즘은 노령견의 근력 유지를 위해 정기 방문하는 보호자가 늘고 있다”며 “아직 사람의 실버산업처럼 대중화된 시장은 아니지만 ‘우리 아이가 조금이라도 건강하게 오래 살았으면 좋겠다’는 반려인들의 문의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장례도 가족처럼…상조시장까지 확대과거에는 반려동물이 세상을 떠나면 단순 화장이나 뒷산에 매장하는 식으로 마무리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장례식은 물론, ▲추모관 ▲유골함 ▲메모리얼 스톤 ▲펫보석 제작 등 사람 장례와 유사한 서비스가 등장하고 있다. 펫포레스트, 21그램, 포포즈 등 전문 장례업체들도 늘고 있다.비용도 적지 않다. 업계에 따르면 일반적인 반려동물 장례 비용은 체중에 따라 25만~100만원 수준이다. 여기에 유골함과 추모보석, 봉안 서비스 등을 추가하면 수백만원이 들기도 한다. 그럼에도 반려인들의 거부감은 크지 않다. 10~20년 가까이 함께 살아온 가족의 마지막 길을 제대로 배웅하고 싶다는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최근에는 상조 구독서비스도 조금씩 확산되는 추세다. 보람그룹은 삼성전자와 협업해 공기청정기 구독과 펫상조 서비스를 결합한 ‘B&케어팩’을 삼성전자 가전 판매 업장인 삼성스토어에서 선보였는데 최근 입소문을 타며 가입건수가 크게 늘었다. 반려인들은 반려동물 체취와 냄새 제거에 특화된 공기청정기 구입을 위해 펫가전에도 관심이 많은 편이다. 자연스레 삼성스토어를 찾았다가 상조 상품과 결합된 구독 서비스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B&케어팩은 지난달 중순 출시 된 후 기존 보람상조 가전결합 상품의 올해 1~4월 누적실적 대비 약 190% 수준의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구독 서비스에는 보람그룹의 반려동물 상조 서비스 ‘스카이펫’ 서비스가 탑재돼 있다. 월 구독료는 72개월(6년) 기준 4만원대이지만 B&케어팩 제휴상품 가입 시 월 2만원 수준의 캐시백이 6년간 추가로 지급된다. 보람상조 관계자는 “예전에는 반려동물이 세상을 떠난 뒤 장례업체를 급하게 찾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며 “최근에는 생전에 장례 방식이나 추모 방법까지 미리 고민하는 보호자들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2026.06.15 08:00

5분 소요
“나보다 반려동물이 더 잘 챙겨먹어요”…약 먹는 댕댕이들 [반려동물의 일생, 시장이 되다]④

헬스케어

반려동물은 이제 단순한 '애완동물'이 아니다. 누군가에게는 자녀이자 가족이고, 함께 나이 들어가는 삶의 동반자다. 반려동물을 바라보는 시선이 바뀌면서 소비의 풍경도 달라지고 있다. 사료와 간식에 머물렀던 펫시장은 입양 직후 필요한 용품과 가전, 유치원과 돌봄 서비스, 보험과 헬스케어, 노후 돌봄과 장례 서비스까지 생애 전반으로 빠르게 확장되는 중이다. 는 가상의 말티즈 '콩이'가 태어나 입양된 뒤 노년을 거쳐 무지개다리를 건너기까지의 여정을 따라가며, 반려동물의 일생을 중심으로 진화하는 펫산업의 현재를 들여다봤다. # 안녕. 나는 이제 여덟 살이 된 말티즈 콩이야. 어릴 땐 아무거나 잘 먹고 하루 종일 뛰어다녔는데 요즘은 조금 달라졌어. 병원에 갈 때마다 체중을 조심하라는 얘기를 듣고, 관절 건강도 챙겨야 한대. 그래서인지 내 밥그릇 옆에는 영양제와 약이 하나둘 늘어나기 시작했어. 예전엔 간식만 먹으면 됐는데 이제는 매일 챙겨 먹는 약도 생겼지. 주인님들은 내가 오래오래 건강하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해. 가끔은 나보다 주인님이 더 대충 먹는 것 같은데, 어쩌면 내가 사람보다 더 좋은 걸 먹고 있는지도 모르겠어.말티즈 ‘콩이’가 여덟 살이 되자 김모 씨 부부의 소비도 달라지기 시작했다. 어린 시절에는 사료와 간식, 예방접종 정도면 충분했지만 이제는 건강검진과 ▲영양제 ▲처방식 사료 ▲관절 관리 비용까지 챙겨야 하는 나이가 됐다. 반려동물의 수명이 길어지면서 펫 산업도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과거 사료와 간식, 장난감 중심이던 시장이 이제는 질병 예방과 건강관리, 노화 케어를 포함한 ‘펫 헬스케어 산업’으로 빠르게 확장되는 모습이다. 수의업계에 따르면 반려견은 일반적으로 7~8세 이후부터 노령기에 접어든다. 의료 기술 발달과 영양 상태 개선으로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고령 반려동물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나이가 들수록 ▲관절염 ▲슬개골 탈구 ▲심장질환 ▲신장질환 ▲간질환 ▲치주질환 등 각종 만성질환 발생 위험도 높아진다. 과거에는 병이 생긴 뒤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건강검진을 통해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하려는 보호자가 늘고 있다. 실제 동물병원 업계에서는 혈액검사와 ▲초음파 검사 ▲심장검사 ▲치과검진 등을 포함한 종합건강검진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검사 비용은 수십만원에서 많게는 100만원 이상까지 형성돼 있다. 한 수의사는 “예전에는 예방접종 정도가 주요 의료 소비였다면 최근에는 정기 검진과 만성질환 관리가 핵심 소비 영역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보호자들이 반려동물 건강수명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고 말했다.영양제부터 맞춤형 식단까지…치료보다 예방헬스케어 시장 확대는 반려동물 전용 영양제 산업 성장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관절 건강과 ▲눈 건강 ▲장 건강 ▲피부 관리 ▲면역력 강화 등 기능별 제품이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으며 유산균과 오메가3, 항산화 성분 등을 담은 제품도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식사 역시 단순 사료를 넘어 맞춤형 관리 영역으로 진화하는 모습이다. ▲비만 관리용 ▲신장질환용 ▲간질환용 ▲당뇨 관리용 등 질환별 처방식 시장이 커지고 있으며 최근에는 ▲체중 ▲나이 ▲품종 ▲건강 상태를 분석해 맞춤형 식단을 제공하는 서비스도 등장했다. 예방 중심의 건강관리 수요가 늘면서 체중 관리와 운동 프로그램, 재활 치료 서비스도 확대되는 추세다. 사람처럼 건강검진을 받고 질환 위험도를 점검한 뒤 영양제와 식단, 운동을 병행하는 방식이 반려동물 시장에도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노령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에서는 지출 구조도 달라지고 있다. 예전에는 병원 방문 시 발생하는 일회성 진료비 비중이 컸다면 최근에는 ▲약과 영양제 ▲처방식 ▲정기검진 등 지속적인 관리비 비중이 늘고 있다. 관절 관리 영양제와 심장약, 간 기능 개선제 등을 장기간 복용하는 사례가 많아지면서 매달 일정 금액이 고정적으로 지출되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한 반려인은 “이제는 사료값보다 영양제 비용이 더 많이 들어가는 달도 있다”며 “가족이라고 생각하니 건강을 위해서는 자연스럽게 지갑을 열게 된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에는 사람용 비만치료제 열풍을 이끈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계열 치료제의 반려동물 적용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반려동물 비만이 관절질환과 당뇨, 심혈관 질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체중 관리 역시 새로운 헬스케어 시장으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해외에서는 반려견과 반려묘를 대상으로 한 GLP-1 계열 비만치료제 연구와 개발이 진행되고 있으며, 업계에서는 향후 관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AI가 건강도 챙긴다…펫테크 시장 확대최근에는 인공지능(AI)과 바이오 데이터 기술을 접목한 ‘펫테크’(Pet-Tech)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과거에는 질병이 발생한 이후 치료하는 데 집중했다면 최근에는 유전자 분석과 건강 데이터를 활용해 질병 위험도를 사전에 예측하고 맞춤형 관리 방안을 제시하는 서비스가 등장하고 있다.반려동물 유전자 검사를 통해 특정 질환의 위험도를 분석하고 이에 맞는 영양제와 식단을 추천하거나, 건강 상태에 따라 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서비스도 확대되는 추세다.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한 건강관리 서비스도 등장하고 있다. 목걸이나 하네스 형태의 기기를 통해 활동량과 수면 상태, 심박수 등을 측정하고 이상 징후를 조기에 발견하는 방식이다. 사람의 스마트워치가 건강관리 도구로 자리 잡은 것처럼 반려동물 시장에서도 디지털 헬스케어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향후 펫 헬스케어 시장이 단순 의약품과 영양제를 넘어 예방 중심의 건강관리 플랫폼 산업으로 진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한 펫산업 관계자는 “과거에는 사료와 간식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건강검진과 영양제, 맞춤형 식단, 디지털 헬스케어까지 소비 영역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며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생각하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건강수명을 늘리기 위한 예방·관리 시장이 앞으로도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6.15 07:30

4분 소요
"강아지도 실손 든다"…월 5만원 펫보험이 대세 된 이유 [반려동물의 일생, 시장이 되다]③

보험

반려동물은 이제 단순한 '애완동물'이 아니다. 누군가에게는 자녀이자 가족이고, 함께 나이 들어가는 삶의 동반자다. 반려동물을 바라보는 시선이 바뀌면서 소비의 풍경도 달라지고 있다. 사료와 간식에 머물렀던 펫시장은 입양 직후 필요한 용품과 가전, 유치원과 돌봄 서비스, 보험과 헬스케어, 노후 돌봄과 장례 서비스까지 생애 전반으로 빠르게 확장되는 중이다. 는 가상의 말티즈 '콩이'가 태어나 입양된 뒤 노년을 거쳐 무지개다리를 건너기까지의 여정을 따라가며, 반려동물의 일생을 중심으로 진화하는 펫산업의 현재를 들여다봤다. #. 안녕. 나는 이제 세 살이 된 말티즈 콩이야. 산책을 정말 좋아하는데 얼마 전부터 오른쪽 다리가 자꾸 아프더라구. 병원에 갔더니 ‘슬개골 탈구’라는 어려운 이름의 병이라고 했어. 주인님은 괜찮다고 웃어줬지만 병원비가 꽤 비싼 모양이야. 얼마 전에는 동네 강아지 형이 심장 수술을 받고 병원비로 1000만원이 들었다는 이야기도 들었거든. 그때부터였을 거야. 주인님이 나의 보험을 적극적으로 알아보기 시작한 것이.KB금융지주의 ‘2025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반려인의 최근 2년간 평균 치료비는 146만원에 달했다. 단순 계산하면 연간 70만원 이상이 병원비로 지출되는 셈이다.이는 심장질환과 암, 신경계 질환 등 과거에는 치료가 쉽지 않았던 질환에 대한 진료가 가능해지면서 의료비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반려인들 사이에서는 펫보험을 사실상 필수로 여기는 분위기도 확산되고 있다.‘슬개골 보험’서 사실상 ‘실손 보험’으로11살 말티즈 ‘몽실이’를 키우는 직장인 박모씨는 최근 2년 동안 동물병원에 1000만원 가까운 돈을 썼다.처음에는 심장 잡음이 나타났다. 심장초음파와 CT 검사를 받았고 이후 매달 심장약을 복용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치주질환과 피부질환 치료까지 겹치면서 병원 방문이 일상이 됐다.박씨는 “예전에는 감기나 피부병 때문에 1년에 몇 번 병원 가는 정도라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열 살이 넘으니 한 달에도 몇 번씩 병원을 찾게 된다”고 말했다.최근 펫보험은 반려인들의 수요 확대에 따라 상품 성격이 크게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상해나 피부질환, 감기 같은 비교적 가벼운 질환에 대비하는 상품이 주를 이뤘다. 보험료도 월 1만~3만원 수준으로 저렴했고, 슬개골 탈구 보장 여부가 주요 경쟁 포인트였다.하지만 최근에는 슬개골 탈구와 피부질환은 물론 MRI·CT 검사, 치과질환, 입원·통원 치료비까지 보장하는 상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보장 한도 역시 과거 연간 수백만원 수준에서 최근에는 2000만~4000만원까지 확대되는 추세다.이는 반려동물 의료 환경 변화와 맞물린다. 반려동물 수명이 길어지고 암, 심장질환, 척추질환 등 노령성 질환 치료가 늘면서 의료비 규모 자체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펫보험도 사람의 실손보험처럼 고액 치료비에 대비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그렇다면 세 살 말티즈 콩이의 월 보험료는 어느 정도가 적당할까. 현재 주요 손해보험사의 펫보험은 월 2만~8만원 수준으로 다양하다. 월 2만~4만원 상품은 자기부담률이 높고 보장 한도가 상대적으로 낮다. 반면 월 5만~7만원 상품은 MRI·CT 검사와 슬개골 탈구, 치과질환, 고액 수술 등에 대한 보장을 강화한 경우가 많다.실제 소형견에게 흔한 슬개골 탈구 수술은 한쪽 다리 기준 200만~300만원, 양측 수술과 재활치료까지 포함하면 500만~700만원 이상이 드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미 슬개골 탈구 진단을 받은 콩이라면 향후 노령기에 발생할 수 있는 심장질환이나 관절질환까지 고려해 월 5만원 안팎의 중보장형 이상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온다.상품 가입 시에는 자기부담률도 확인해야 한다. 예를 들어 자기부담률이 30%라면 병원비 10만원 중 3만원은 본인이 부담하고 나머지 7만원은 보험금으로 보전받는다. 현재는 금융당국 행정지도에 따라 자기부담금 3만원 이상, 보장비율 70% 수준이 사실상 업계 표준으로 자리 잡았다.가입 시기도 중요하다. 대부분 상품은 만 10세 이하만 신규 가입이 가능하며 질병 보장에 30일 안팎의 면책기간이 적용된다. 전문가들이 “아프기 전에 가입해야 한다”고 조언하는 이유다.→ 강상욱 마이브라운 상품마케팅팀 상무 *국내 최초 반려동물 전문 보험사인 마이브라운은 펫보험 시장의 디지털 전환을 이끄는 업체로 꼽힌다. 보험 가입부터 진료, 보험금 정산까지 하나의 서비스로 연결한 것이 강점이다. 가입자는 제휴 동물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뒤 보험금을 따로 청구할 필요 없이 진료비 결제시 본인부담금만 납부하면 된다. 현재 전국 400여개 동물병원과 파트너십을 구축했으며, 반려동물의 수명 증가와 의료기술 발전에 맞춰 고액 수술·중증 질환 보장을 강화한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출시 10개월 만에 가입자 2만명을 확보하며 빠르게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Q.펫보험은 어떻게 달라졌나.-펫보험은 원래도 실손형 구조였지만 과거 상품은 보장 한도와 횟수 제한이 많았다. 예를 들어 수술비를 보장하더라도 연간 2회까지만 보장하는 식이었다. 하지만 반려동물 수명이 길어지고 의료기술이 발전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예전에는 발견하지 못했던 질환이 진단되고, 뇌수술이나 심장수술, 항암치료까지 가능해졌다. 자연스럽게 보험도 고액 치료비를 보장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Q.펫보험에 가입하면 실제로 어느 정도 도움이 되나.-연간 보험료(월 보험료 5만원)가 60만~70만원 수준이더라도 중증 질환이나 수술이 발생하면 300만~1000만원 이상의 보험금을 받는 사례도 있다. 나이가 들수록 진료비가 늘어나는 것을 감안하면 펫보험 가입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Q.적정 가입 적기가 있나.-가장 많이 가입하는 시기는 입양 직후다. 사람으로 치면 태아보험과 비슷한 개념이다. 질병이 발생한 뒤에는 해당 질환에 대한 가입이 어렵기 때문에 어린 나이에 가입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 가입자도 0~1세 반려동물 비중이 가장 높다.Q.펫보험 가입을 고민하는 보호자들에게 조언한다면.-반려동물은 3~4세까지는 비교적 건강하지만 이후에는 사람과 마찬가지로 질병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 문제는 반려동물이 아픈 티를 잘 내지 않는다는 점이다. 보호자가 이상을 느꼈을 때는 이미 병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도 적지 않다. 보험이 있으면 비용 부담 때문에 병원 방문을 미루지 않고 조기에 진료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2026.06.15 07:00

4분 소요
셀트리온, 차세대 다중항체 항암신약 중간 연구결과 공개…"적응증 확장 가능성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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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이 차세대 다중항체 기반 면역항암제 ‘CT-P72/ABP-102’의 전임상 연구 결과를 공개하며 다양한 고형암으로 적응증 확대 가능성을 제시했다.셀트리온은 지난 11일 서울에서 열린 '세계 이중특이항체 & T세포 인게이저 서밋 사우스 코리아(World Bispecific & T-Cell Engager Summit South Korea)'에서 '우수한 치료지수(Therapeutic Index)를 갖춘 HER2 T세포 인게이저(TCE) CT-P72/ABP-102'를 주제로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고 12일 밝혔다.발표에 따르면 CT-P72/ABP-102는 시험관 내 세포독성 평가에서 HER2 고발현 종양에 대해 강력한 항암 효과를 나타냈다. 반면 HER2 저발현 세포에 대한 살상력은 크게 낮아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공격하는 특성을 보였다.영장류를 대상으로 한 약동학(PK) 및 독성시험에서는 고용량인 80mg/kg까지 우수한 내약성을 확인했다. 셀트리온은 이를 통해 효능과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치료지수(TI)를 입증했다고 설명했다.동물실험에서도 긍정적인 결과가 확인됐다. 기존 치료제에 내성이 발생한 위암 모델에서 기존 약물을 뛰어넘는 항암 효과를 보였으며, HER2 고발현 방광암·담도암·유방암 등에서도 우수한 치료 효과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다양한 HER2 고발현 고형암으로 적응증을 확대할 가능성이 제기된다.유방암에서는 오가노이드를 활용한 미세생리학적 시스템(MPS) 연구를 통해 T세포 침투 증가 등 강력한 항암 효과도 확인됐다. MPS는 실제 환자 체내 환경을 유사하게 구현한 플랫폼으로, 동물실험과 별개로 임상 효과를 예측할 수 있는 차세대 평가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CT-P72/ABP-102는 셀트리온이 미국 바이오기업 에이비프로홀딩스(ABPRO Holdings)와 공동 개발 중인 이중특이항체 기반 면역항암제다. HER2를 발현하는 암세포와 T세포를 연결해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직접 공격하도록 유도하는 T세포 인게이저(TCE) 플랫폼이 적용됐다.해당 후보물질은 지난해 1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 1상 시험계획(IND) 승인을 획득했으며 현재 환자 선별 작업을 진행 중이다. 셀트리온은 연내 FDA 패스트트랙(Fast Track) 지정도 신청할 계획이다.셀트리온은 CT-P72/ABP-102를 기존 HER2 표적 항암제인 엔허투(Enhertu)의 내성 및 안전성 한계를 극복하는 '베스트 인 클래스'(Best in Class) 신약으로 개발한다는 방침이다.이와 함께 셀트리온은 항체약물접합체(ADC) 기반 신약 후보물질인 ▲CT-P70 ▲CT-P71 ▲CT-P73의 임상 1상도 본격 진행하며 항암 신약 파이프라인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셀트리온 관계자는 "CT-P72/ABP-102는 전임상 단계에서 HER2 고발현 암종에 대한 높은 항암 효능과 우수한 내약성을 확인했다"며 "다양한 고형암에서 치료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임상 개발을 성공적으로 진행해 기존 치료제를 뛰어넘는 베스트 인 클래스 신약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6.06.12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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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에스티,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 호주·뉴질랜드 라이선스 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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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에스티가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의 호주·뉴질랜드 시장 진출을 위한 해외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동아에스티는 호주 제약사 아로텍스(Arrotex Pharmaceutical)와 세노바메이트(제품명 엑스코프리정)의 호주·뉴질랜드 지역 개발 및 판매 권리에 대한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이번 계약에 따라 동아에스티는 세노바메이트의 호주 및 뉴질랜드 내 개발·판매 권리를 아로텍스에 이전한다. 아로텍스는 현지 허가와 상업화를 담당하며, 동아에스티는 완제품 생산 및 공급을 맡는다.이번 계약은 동아에스티가 외부에서 도입한 의약품을 활용해 해외 시장에 재수출하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앞서 동아에스티는 지난 2024년 1월 SK바이오팜과 세노바메이트에 대한 라이선스 인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대상 국가는 한국을 포함해 ▲동·서남아시아 ▲러시아 ▲호주 ▲뉴질랜드 ▲튀르키예 등 총 30개국이다.동아에스티는 지난해 11월 국내 품목허가를 획득했으며 현재 건강보험 급여 등재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세노바메이트는 흥분성 신호 전달에 관여하는 나트륨 채널을 억제하고 GABAA 수용체 기능을 강화해 신경세포의 과흥분 상태를 조절하는 기전의 뇌전증 치료제다. 성인 부분발작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글로벌 임상시험에서 발작 빈도 감소와 완전 발작 소실 효과를 입증하며 유효성을 확인했다.계약 상대방인 아로텍스는 호주 처방의약품 시장 내 주요 로컬 제약사로 호주와 뉴질랜드 전역에 유통·영업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중추신경계(CNS) 분야 전담 마케팅 조직을 운영하며 다양한 뇌전증 치료제를 판매하고 있다.정재훈 동아에스티 사장은 "이번 계약은 외부에서 도입한 의약품을 활용한 첫 해외 라이선스 아웃 사례로 동아에스티 글로벌 사업 확대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양한 글로벌 사업 모델과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해외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6.10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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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바이오팜, 美 뉴저지에 K-바이오 진출 지원 플랫폼 'LinX' 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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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현지 거점을 마련하며 오픈 이노베이션 생태계 확대에 나섰다.SK바이오팜은 지난 5일 미국 뉴저지 소재 자회사 SK라이프사이언스(SK Life Science) 내에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 'SK 라이프사이언스 링스'(SK Life Science LinX)를 개소했다고 8일 밝혔다.LinX는 국내 유망 바이오벤처와 스타트업의 미국 시장 진출과 현지 사업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조성된 공간이다. 총 160평 규모로 공용 업무 공간과 개별 사무실, 회의실 등을 갖췄다.SK바이오팜은 LinX를 통해 아시아 지역의 연구개발(R&D) 역량과 북미 시장의 사업 기회 및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K-Bio Bridge' 역할을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명칭에 포함된 'X'는 ▲교류(eXchange) ▲확장(eXpansion) ▲기회 발굴(eXploration)을 의미한다.개소식에는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을 비롯한 주요 임직원과 ▲KOTRA 뉴욕무역관 ▲재미한인제약인협회(KASBP) ▲한국보건산업진흥원(KHIDI) 미국 지사 ▲김상호 신임 주뉴욕총영사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행사에서는 SK바이오팜과 KOTRA, KASBP 뉴저지·뉴욕 지부 간 3자 업무협약(MOU)도 체결됐다. 미국 연방 상·하원의원들도 축하 메시지와 표창장을 전달하며 플랫폼 출범을 축하했다.LinX에는 코트라(KOTRA)가 주도하는 'K-바이오 글로벌 이노베이션 LinX'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이를 통해 국내 바이오기업들은 미국 진출 과정에서 필요한 ▲법률·특허 자문 ▲투자자 연결 ▲현지 정착 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받게 된다.현재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한림대학교가 운영하는 창업 지원 브랜드 '스테이션C'(Station C)가 참여를 확정했으며, 추가 기관들과도 협력을 논의 중이다. KASBP는 학술 심포지엄과 세미나 개최를 통해 현지 전문가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할 예정이다.SK바이오팜은 이번 LinX 개소를 계기로 국내 바이오기업과의 협업을 확대하고 글로벌 인재 확보에도 나설 방침이다. 이달 중 미국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바이오텍과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공식 입주사 모집도 시작할 예정이다.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SK 라이프사이언스 LinX는 단순한 공유 오피스를 넘어 한국 바이오기업의 글로벌 성장을 지원하는 동반성장 거점"이라며 "국내 바이오텍과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혁신 기술과 자원을 결합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상생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2026.06.08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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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도 인정한 한미약품…시선은 '다음 기술수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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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이 미국 제약사 일라이 릴리와 약 2조원 규모 기술수출(License-out·L/O) 계약을 체결하면서 시장의 관심이 후속 파이프라인으로 옮겨가고 있다. 예상 밖 후보물질에서 성사된 이번 계약을 계기로 한미약품의 연구개발(R&D) 역량과 플랫폼 기술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면서 추가 기술수출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다.5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최근 릴리와 바이오신약 후보물질 '소네페글루타이드(HM15912)'의 개발·제조·상업화를 위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총 계약 규모는 12억6000만달러(약 1조9000억원)로, 반환 의무가 없는 계약금은 7500만달러(약 1129억원)다. 향후 임상 개발과 허가, 상업화 단계에 따라 최대 11억8500만달러(약 1조8205억원) 규모의 마일스톤을 수령하게 된다.소네페글루타이드는 한미약품의 독자 플랫폼 기술인 랩스커버리(LAPSCOVERY)가 적용된 지속형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2(GLP-2) 계열 바이오신약 후보물질이다. 현재 단장증후군 치료제로 글로벌 임상 2상이 진행 중이며, 릴리는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 개발·제조·상업화 권리를 확보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계약을 '깜짝 기술수출'로 평가한다. 그동안 한미약품의 주요 기업가치는 비만·대사질환 파이프라인 중심으로 평가돼 왔지만, 소네페글루타이드는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높지 않았던 희귀질환 분야 후보물질이었기 때문이다.특히 비만치료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글로벌 빅파마 릴리가 해당 기술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위해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라이 릴리가 소네페글루타이드를 염증성 장질환(IBD) 치료제로 개발할 가능성이 높다"며 "GLP-2 수용체 작용제 가운데 유일한 월 1회 제형으로 장 점막 재생과 항염증 작용에 충분한 활성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2조원 딜은 시작…다음 L/O 기대감↑관심은 이미 차기 기술수출 후보군으로 이동하는 분위기다.가장 주목받는 후보는 HM17321이다. HM17321은 UCN2 작용 기전 기반의 비만 치료 후보물질로 기존 GLP-1 계열 비만치료제의 한계로 꼽히는 근손실 문제를 개선할 수 있는 후보물질로 평가받는다.위 연구원은 "HM17321은 현재 임상 1상 단계로 올해 말 임상 종료 후 안전성이 확인되면 기술이전 가시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HM15275도 유력한 후속 후보로 거론된다. HM15275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위 억제 펩타이드(GIP)·글루카곤을 동시에 표적하는 삼중작용제로 비만과 대사질환 치료 시장 확대에 따라 관심이 커지고 있는 파이프라인이다.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HM15275와 HM17321에 대한 추가 딜 기대감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기존 파이프라인의 확장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신지훈 KB증권 연구원은 "향후 관전 포인트는 HM15912의 임상 효력 입증과 적응증 확대 여부"라며 "GLP-2 계열 약물은 장 점막 성장과 재생을 촉진하는 기전을 기반으로 염증성 장질환, 비만 치료제 병용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될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 역시 "소네페글루타이드는 기존 승인된 타깃을 활용하고 있어 성공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고, 매일 투여하는 기존 치료제 대비 투약 편의성을 개선했다"며 "후발 경쟁자가 많지 않아 임상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시장 선점도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한미약품은 소네페글루타이드 외에도 에페글레나타이드, MASH(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 치료제 에피노페그듀타이드 등 다수의 후기 임상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업계에서는 이번 릴리 계약이 단순한 일회성 기술수출을 넘어 한미약품의 플랫폼 기술과 연구개발 역량을 재평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향후 HM17321과 HM15275 등 후속 파이프라인의 개발 성과와 추가 기술수출 여부가 한미약품의 기업가치를 결정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2026.06.05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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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탁소텔 글로벌 사업 품는다…공정위 조건에 '디탁셀'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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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이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로부터 오리지널 항암제 '탁소텔'(Taxotere) 사업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공정거래위원회의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 공정위는 국내 도세탁셀(Docetaxel) 성분 항암제 시장의 경쟁 제한 우려를 이유로 보령이 보유한 동일 성분 제네릭(복제약) 항암제 '디탁셀'(Ditaxel) 사업을 제3자에게 매각하도록 했다.공정위는 보령이 사노피로부터 도세탁셀 성분 오리지널 항암제 탁소텔의 영업권을 양수하는 기업결합을 심사한 결과 경쟁을 실질적으로 제한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시정조치를 부과했다고 4일 밝혔다.도세탁셀은 ▲유방암 ▲폐암 ▲전립선암 등에 사용되는 탁산(Taxane) 계열 항암제다. 사노피가 개발한 탁소텔은 1995년 출시됐으며 2010년 물질특허 만료 이후 다수의 제네릭이 시장에 진입했다. 현재 세계보건기구(WHO) 필수의약품 목록에도 등재돼 있다.공정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도세탁셀 성분 항암제 시장에서 사노피는 점유율 64.7%로 1위, 보령은 제네릭 제품 디탁셀을 통해 13.8%로 2위를 차지했다. 양사의 합산 점유율은 약 78.5%에 달한다.공정위는 보령이 탁소텔을 직접 제조·판매하게 될 경우 약사법상 동일 성분 제네릭인 디탁셀의 품목허가를 유지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고 봤다. 이 경우 시장에서 2위 제품이 사실상 사라지면서 경쟁 압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특히 보령은 지난 2023년 국내 최초 무알코올 도세탁셀 제제를 개발해 공급하며 탁소텔과 품질 경쟁을 벌여왔다. 공정위는 디탁셀이 시장에서 퇴출될 경우 소비자 선택권 축소와 품질 경쟁 감소가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또 공정위는 보령이 향후 도세탁셀 생산능력을 현재보다 약 50배 확대할 계획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했다. 생산능력 확대를 바탕으로 시장 지배력이 더욱 강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경제분석 결과 이번 기업결합 이후 국내 도세탁셀 시장 가격은 4.6~9.3% 상승하고 소비자 후생은 연간 33억8000만원에서 77억8000만원 감소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이에 따라 공정위는 보령이 디탁셀 관련 영업 자산을 6개월 이내에 제3의 제약사에 매각하도록 했다. 매각 전까지는 생산·공급 중단이나 거래처 전환을 금지하고, 매각 이후에도 일정 기간 완제품 공급 및 기술 지원 의무를 부과했다.다만 보령은 이번 거래가 국내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인수가 아니라 글로벌 사업 확대 차원이라고 설명했다.보령 관계자는 "이번 인수는 국내 사업 때문이라기보다 탁소텔 글로벌 사업 전체를 확보한 것"이라며 "세포독성 항암제의 글로벌 공급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고 말했다.이어 "특허가 만료된 세포독성 항암제는 사업성이 낮아 글로벌 제약사들이 정리하는 경우가 많다"며 "환자 치료에 필수적인 의약품인 만큼 안정적인 공급자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보령 측은 공정위 시정조치에 대해서는 "공정위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최종 결론이 도출된 만큼 관련 조치를 성실히 이행할 계획"이라며 "현재 디탁셀 매각 대상이나 조건은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다.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국민의 생명·건강과 직결되는 항암제 시장에서 경쟁 감소와 소비자 후생 감소를 사전에 차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동시에 도세탁셀 성분 오리지널 항암제의 안정적 공급 기반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6.06.04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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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엔블로, 세계 최초 SGLT-2 억제제 직접 비교 임상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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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의 국산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성분명 이나보글리플로진)'가 세계 최초 SGLT-2 억제제 간 직접 비교 임상시험을 통해 차별화된 임상 근거 확보에 나서고 있다.대웅제약은 최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9차 대한당뇨병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엔블로의 'ENVELOP' 임상 연구 중간 분석 결과와 진행 현황을 공개했다고 4일 밝혔다.ENVELOP 연구는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내분비내과 김신곤 교수 연구팀이 주도하는 국내 다기관 임상으로, 엔블로의 심혈관 및 신장 보호 효과를 실제 진료 환경에서 검증하기 위해 설계됐다.특히 이번 연구는 기존 글로벌 임상시험과 달리 SGLT-2 억제제 간 직접 비교(Head-to-Head) 방식을 적용한 세계 최초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연구진은 글로벌 대표 SGLT-2 억제제인 다파글리플로진과 엠파글리플로진을 대조군으로 설정해 엔블로의 비열등성을 평가하고 있다.현재까지 SGLT-2 억제제 계열은 심혈관 사망 감소와 신장 보호 효과를 입증해 왔지만 대부분 위약 대조 방식으로 진행돼 동일 계열 약물 간 직접 비교 데이터는 부족한 상황이었다.ENVELOP 연구는 실제 진료 현장을 반영한 '실용적 임상시험(Pragmatic Trial)' 설계를 적용한 점도 특징이다. 국내 55개 의료기관이 참여하는 전향적 다기관 연구로, 서구인 중심의 기존 임상 데이터와 달리 아시아 환자를 대상으로 실제 임상 근거(Real-World Evidence)를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연구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올해 4월 기준 전체 목표 환자 2862명 가운데 약 88%가 등록을 완료했다. 등록 환자의 평균 연령은 60.4세, 평균 체질량지수(BMI)는 26.26kg/㎡로 집계됐다.중간 분석 결과에서는 주요 평가 지표인 ▲당화혈색소(HbA1c) ▲신여과율(eGFR) ▲요알부민·크레아티닌 비율(UACR) 변화가 대조군과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아 안정적인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 중대한 약물이상반응(SADR)도 보고되지 않아 안전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결과를 나타냈다.연구진은 평균 BMI 26kg/㎡ 수준의 한국 및 아시아 환자군 데이터를 확보함으로써 향후 아시아권 당뇨병 환자 치료 전략 수립에 중요한 근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김신곤 고려대 의과대학 내분비내과 교수는 "최근 GLP-1 계열 치료제가 주목받고 있지만 심혈관 및 신장 보호 효과와 비용효율성 측면에서는 SGLT-2 억제제가 강점을 보이고 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아시아 환자 대상 장기 데이터를 확보하고 K-메디신의 경쟁력을 입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박형철 대웅제약 ETC(전문의약품) 마케팅본부장은 "ENVELOP 연구는 실제 진료 환경에서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엔블로의 차별화된 임상적 가치를 입증하는 연구"라며 "세계 최초의 SGLT-2 억제제 직접 비교 데이터가 향후 당뇨병 치료 선택 기준에 의미 있는 근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6.06.04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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