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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고갈 4년 늦췄지만...여성 연금은 여전히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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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이 최근 높은 운용 수익률에 힘입어 기금 고갈 시점을 늦추는 데 성공했지만, 여성의 연금 수급액이 남성의 절반 수준에 머무는 등 구조적 불평등 문제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0일 국민연금연구원의 '공적 연금제도의 성별 격차 현황과 대응 방안 검토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4월 기준 60세 이상 국민연금 수급자의 월평균 수급액은 남성 82만4000원, 여성 40만7000원으로 두 배 이상의 격차를 보였다. 국민연금 가입률 역시 남성은 76.5%, 여성은 67.0%로 여성의 가입 비율이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연구진은 이러한 격차가 단순히 개인의 학력이나 경력 차이 때문이 아니라 노동시장 내 성별 임금 격차와 경력 단절, 돌봄 부담 집중 등 구조적 요인에서 비롯된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통계 분석 결과 남녀 간 연금 격차의 72.5%는 개인 특성으로 설명되지 않는 구조적 불평등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여성은 출산과 육아 등으로 경력이 단절되는 경우가 많아 국민연금 보험료 납부 기간이 짧아지고, 이는 노후 소득 감소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만들고 있다. 연구진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단순한 제도 미세조정을 넘어 노동시장과 연금 정책을 연계한 통합적 대응이 시급하다고 제안했다.반면 국민연금 재정 상황은 최근 주식시장 강세에 힘입어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예산정책처에 따르면 현행 제도가 유지될 경우 국민연금기금은 2050년 적자로 전환되고 2069년에 소진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전망치인 2065년보다 4년 늦춰진 수치다.기금 고갈 시점이 연장된 배경에는 높은 자산운용 수익률이 자리하고 있다. 국민연금 적립금은 2021년 948조7000억원에서 2025년 1458조원으로 증가했고, 올해 3월 기준으로는 1526조1000억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수익률은 2023년 13.59%, 2024년 15.00%, 2025년 18.82%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특히 지난해 국내 주식 투자 수익률은 82.44%에 달해 해외주식(19.74%), 채권(1.48%), 대체투자(8.03%)를 크게 웃돌았다. 예정처는 향후 평균 기금운용수익률이 전망치보다 1%포인트 높아질 경우 기금 소진 시점이 2082년으로 늦춰질 수 있으며, 2%포인트 높아지면 장기적으로 기금이 소진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2026.06.20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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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전 협상 삐걱대자 국제유가 반등…주유소 휘발유값 '2000원대'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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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다시 오름세로 전환했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후속 협상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하면서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친 모습이다. 국내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가격도 쉽게 2000원대 밑으로 내려오지 못하고 있다.20일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ICE선물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19일(현지시간) 기준 배럴당 80.57달러로 전장보다 0.9% 상승했다. 7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도 장중 1.23% 상승한 배럴당 77.54달러를 기록했다.이날 유가 상승은 중동 지역의 종전 후속 협상이 미뤄지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된다. 미국 백악관은 18일(현지시간) 이란과의 핵 협상 후속 실무 협의를 위해 예정됐던 J.D. 밴스 부통령의 스위스 방문이 연기됐다고 밝혔다.밴스 부통령은 19일로 예정된 이란 비핵화 및 제재 해제 관련 후속 협상을 이끌기 위해 스위스를 방문할 계획이었지만, 결과적으로 이날 저녁 스위스로 출국하지 않게 됐다.여기에 이스라엘이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 체결 이후에도 레바논 공습을 이어가면서 종전 후속 협상이 시작부터 차질을 빚는 모양새다.브렌트유는 이날 반등에도 불구하고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약 8%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이처럼 국제유가가 100달러 밑으로 내려왔지만 국내 주유소 가격은 여전히 평균 20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국제유가 변동이 통상 2~3주가량의 시차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는 점이 2000원대 가격 유지의 요인으로 풀이된다.20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6월 셋째 주(14~18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지난주보다 리터(L)당 0.7원 내린 2009.2원을 기록했다.지역별로 가격이 가장 높은 서울은 전주보다 0.3원 내린 2051.2원, 가격이 가장 낮은 대구는 1.0원 하락한 1989.6원으로 각각 집계됐다.경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주 대비 0.7원 하락한 2004.1원을 기록했다.

2026.06.20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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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도 진출' 최태원 제안 사회적가치, SK그룹 32조 규모로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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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제안하며 실행하고 있는 사회적 가치(SV) 창출이 한해 30조원 이상으로 집계됐다. 2018년 측정된 이래 SK그룹의 사회적 가치 창출은 2배 이상 증가했다. 여기에 '최태원표' SV 인센티브 제도가 일본에서도 도입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SK그룹은 19일 지난해 ▲경제 간접 기여 성과(고용·배당·납세 등) 31조8359억원 ▲환경 성과(친환경 제품·서비스 등) –3조642억원 ▲사회 성과(삶의 질 개선하는 제품·서비스, 사회공헌 등) 3조4287억원 등 총 약 32조2000억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대비 23.8% 성장한 규모다.사회적 가치는 이해관계자들이 당면한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완화하는 데 기업이 기여한 가치를 의미한다. 정성적 요소로 평가되던 사회적 가치 창출 성과를 화폐 단위로 측정한다는 점에서 새로운 방식이다. 최 회장은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실현하는 '더블보텀라인'(DBL) 경영을 추구하며 매년 사회적 가치 창출 성과를 화폐 단위로 측정해 발표하고 있다. 첫 측정을 시작한 2018년(16조원)과 비교하면 사회적 가치 규모는 두 배로 늘었고, 누적액은 155조원에 이른다.매출 1억원당 사회적 가치 창출액은 2023년 1058만원에서 지난해 1404만원으로 32.7% 늘었다.SK는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재무성과 외에 비재무적 리스크와 영향을 투명하게 공개하라는 요구가 커진 데 따라 사회적 가치 측정 체계를 경영 의사결정과 리스크 관리에 실질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SK는 사회적 가치를 토대로 ‘최태원표 인센티브’도 지급하고 있다. 사회적 문제를 해결한 사회적 기업 등에게 ‘사회성과인센티브(SPC)’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지난 10년간 SPC 참여 기업은 총 468곳이고, 사회적 가치 총 5364억원을 창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SK가 지급한 현금 인센티브는 769억원에 달한다. SK는 이런 SPC 시스템을 일본에도 전파하고 있다. 최 회장 주도로 설립된 사회적가치연구원이 지난 3년간 일본의 참여 기관들과 창출한 사회적 가치 성과는 120억원이다. 이에 일본의 사회적 기업 등에 인센티브 10억8000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 회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성과를 측정·평가할 수 있는 오픈 플랫폼을 구축, 개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사회적 가치가 거래될 수 있는 플랫폼을 오는 9월쯤 오픈할 예정이다. SK 관계자는 "축적한 노하우에 AI를 더해 측정의 문턱을 낮추고 사회 문제를 객관적으로 측정하고 해결하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2026.06.19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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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터리 태극기 쓰고 '멸공라떼' 논란…"어설픈 코인 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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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76주기를 맞아 호국보훈 단체 기부를 내세우며 '멸공라떼' 한정 판매 캠페인에 나선 대전의 한 유명 카페가 거센 여론의 역풍을 맞고 있다. 애국과 보훈을 마케팅 전면에 내세웠으나, 정작 홍보물에 건곤감리 위치가 틀린 '엉터리 태극기'를 사용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역사적 무지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는 모양새다.19일 외식업계 및 SNS에 따르면 대전 지역에서 3개 매장을 운영 중인 카페 '커닝(kerning)'은 오는 25일까지 일주일간 흑당우유 카페라테에 '멸공라떼'라는 이름을 붙여 한정 판매하고, 수익금 전액을 6·25 참전용사 지원 및 호국보훈 단체에 기부하겠다고 공지했다.카페 측은 홍보 영상과 글을 통해 "우리가 누리는 자유는 당연한 것이 아니며, 숭고한 헌신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담았다"고 캠페인 취지를 밝혔다. 특히 홍보 영상에서는 직원이 "브랜드 가치 하락과 혐오·분열 조장 우려가 있어 반대한다"고 하자, CEO가 "군대 안 갔다 왔냐"고 되물으며 결국 태극기 두건을 쓰고 음료를 제조하는 자극적인 연출을 선보이기도 했다.그러나 게시물이 공개된 직후 온라인 공간은 분노와 비판의 댓글로 뒤덮였다. 표면적으로는 보훈 기부를 표방했으나, 홍보물 내 태극기 문양의 오류가 치명적이었다. 태극기 우측 하단에 위치해야 할 '곤(☷)괘'가 우측 상단과 좌측 하단에 중복으로 들어가는 등 건곤감리 위치가 국기법 기준과 전혀 다르게 잘못 표기된 것이다.이에 대다수 누리꾼은 "태극기 생김새도 모르는 사람들이 무슨 애국 마케팅을 하느냐", "기본적인 역사 인식과 성의조차 없는 어설픈 극우 코인 타기"라며 강하게 질타했다. 아울러 국가를 위해 희생한 호국영령을 기리는 엄숙한 추모 행사에 극단적 정치 이념 대립을 연상시키는 '멸공'이라는 단어를 섞어 홍보 수단으로 전락시켰다는 비판도 줄을 이었다. 기존 단골 고객들 사이에서는 "정치적 메시지가 섞여 불편하다", "불매하겠다"는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반면 일각에서는 "멸공이라는 단어가 왜 문제가 되느냐", "취지가 참전용사를 돕는 것인 만큼 논란과 별개로 기부 행동 자체는 존중해야 한다"며 응원의 목소리를 내는 등 온라인상에서 극명한 설전이 이어지고 있다.

2026.06.19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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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 미트볼, 츄파춥스로 나왔다… 만우절 상상이 만든 ‘미트볼 향 츄파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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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의 대표 메뉴인 미트볼이 세계적인 롤리팝 브랜드 츄파춥스와 만나 실제 사탕으로 만들어졌다.이케아 코리아는 20일부터 22일까지 전국 이케아 매장에서 한정판 ‘미트볼 향 츄파춥스’를 무료로 증정하는 이색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협업은 지난 4월 1일 만우절 당시 이케아가 소셜미디어(SNS)에 재미 삼아 공개했던 가상의 제품 콘텐츠가 전 세계 소비자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호응을 얻으면서 실제 제품 출시로 이어진 이례적인 사례다.한정판으로 제작된 미트볼 향 츄파춥스는 이케아 레스토랑의 시그니처 메뉴인 스웨디시 미트볼과 새콤달콤한 링곤베리잼의 풍미를 롤리팝 사탕으로 고스란히 재해석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행사는 요리와 식사의 즐거움을 발견하고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하는 순간을 기념하는 이케아의 ’모든 시작은 주방에서’ 캠페인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최근 유통 및 F&B(식음료) 업계 전반에서는 가상의 만우절 장난이나 상상 속 아이디어를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실제 굿즈나 제품으로 구현하는 '펀슈머(Fun+Consumer) 마케팅'이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초기 기획 단계부터 확실한 팬덤과 화제성을 확보할 수 있는 데다, 브랜드의 고착화된 이미지를 탈피해 젊은 층과의 접점을 유기적으로 넓힐 수 있어 이 같은 이종 산업 간의 펀슈머 협업 전략은 앞으로도 더욱 고도화될 전망이다.이번에 선보이는 미트볼 향 츄파춥스는 시중에서 별도로 판매되지 않으며, 전 세계 이케아 매장에서 한정 수량으로만 특별 제공된다. 행사 기간 동안 국내 이케아 레스토랑에서 3만 원 이상 주문한 고객을 대상으로 매일 선착순 400명에게 1인당 2개씩 무료로 증정될 예정이다. 이케아 코리아 관계자는 "만우절에 선보인 유쾌한 아이디어가 고객들의 성원에 힘입어 실제 제품으로 탄생하게 됐다며, 이번 협업을 통해 많은 고객이 이케아 미트볼과 스웨덴 식문화를 색다르게 경험하고 음식을 나누는 즐거움을 만끽하길 바란다"고 전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6.06.19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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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220억원 어음 '1차 부도'…"예금 부족 미변제"

산업 일반

국내 메이저 언론사인 중앙일보가 한양증권이 보유한 220억 원 규모의 기업어음(CP) 조기상환 요청을 이행하지 못해 결국 1차 부도 처리됐다. 최근 계열 방송사인 JTBC의 채무불이행 선언으로 촉발된 중앙그룹의 유동성 위기가 급격히 악화하는 모양새다.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중앙일보는 전날 공시를 통해 "18일 채권자의 어음 지급 제시가 있었으나, 당사의 예금 부족으로 결제 대금을 변제하지 못해 18일 자로 1차 어음 부도 처리되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이번에 부도 처리된 어음은 한양증권이 보유하고 있던 중앙일보 CP다. 당초 실제 만기일은 올해 12월 7일 만기 예정이던 120억 원과 내년 3월 30일 만기 예정이던 100억 원 등 총 220억 원 규모다.만기가 수개월 이상 남은 어음이 급작스럽게 지급 제시된 배경에는 '기한이익상실(EOD)' 조항이 있다. 최근 JTBC의 채무불이행 선언 직후 신용평가사들이 중앙일보의 신용등급을 잇달아 하향 조정했고, 이에 따라 지난 16일 회사채 4종에 대한 기한이익상실이 발생했다. 계약상 특정 사유로 신용등급이 떨어지면 채권자가 만기 전이라도 대금을 즉시 돌려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권리가 발동되는데, 채권자인 한양증권이 즉각 조기 회수에 나선 것이다.이에 대해 중앙일보는 전날 공식 입장문을 내고 만기 전 개별 상환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중앙일보 측은 "현재 주채권은행과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을 추진 중인 상황에서 모든 채권자 간의 형평성을 유지해야 한다"며 "따라서 특정 채권자에게만 개별적으로 만기 전 조기 상환을 하기는 어렵다"고 해명했다. 이번 대금 미지급 역시 워크아웃의 성공적인 진행과 전체 채권단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는 설명이다.시장에서는 이번 1차 부도 사태로 중앙그룹 계열사에 많은 자금을 물려있는 금융권으로 리스크가 전이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조기상환을 청구한 한양증권의 경우 중앙일보와 JTBC 등 중앙그룹 계열사에 대한 위험노출액(익스포저)이 총 840억 원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양증권은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9월 말까지 누적 446억 원, 연말까지 731억 원이 순조롭게 회수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놓았으나, 중앙일보가 공식적으로 1차 부도 처리되면서 채권 회수 전선에 급제동이 걸리게 됐다.

2026.06.19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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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퇴사하고 '이것' 택한 20대…"연봉 5천만원" 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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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간판을 버리고 시내버스 운전대를 잡는 20대 청년들이 크게 늘고 있다. 과도한 조직 스트레스와 수직적 문화에 피로감을 느낀 젊은 세대가 연봉 감소를 감수하더라도 상사 눈치가 없고 정년이 보장되는 실속형 직업을 찾아 발 빠르게 이동하는 모습이다.18일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전국 20대 버스 기사 수는 2022년 1,646명에서 올해 2,944명으로 불과 4년 만에 78.8% 폭증했다. 과거 50~60대 은퇴자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버스 운전석이 최근 조직 생활에 신물이 난 20대 청년들의 새로운 돌파구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이다.이 같은 현상은 최근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대구 시내버스 기사 이승준 씨(29)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큰 공감을 얻고 있다. 고등학교 졸업 후 삼성전자 갤럭시 모바일 사업부에 입사해 6년간 근무했던 이 씨는 당시 초봉 5,000만 원에 성과급 3,000만 원을 더해 한 해 최고 8,000만 원에 달하는 고연봉을 받았으나 과감히 사표를 던졌다.이 씨가 남들이 부러워하는 대기업을 떠난 결정적 이유는 수직적인 조직 문화와 인간관계 스트레스였다. 재직 기간 팀장과 사수가 수차례 바뀌는 과정에서 극심한 업무 소통 방식을 겪었고, 특정 상사로부터 "경상도 사람이라 그러냐"는 지역 비하성 발언까지 들으면서 정신적 한계에 부딪혔다. 그는 대기업을 그만둘 당시 사회적 낙오자가 되는 것 같은 압박감을 느꼈지만 "이대로 가다간 죽겠다"는 생각에 퇴사를 결심했다고 털어놨다.그가 정착한 시내버스 기사는 청년 세대가 중시하는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과 수평적 구조를 완벽히 충족했다. 이 씨는 "버스 기사 조직은 상명하복 식의 수직적 문화가 전혀 없고 오로지 수평적 구조"라며 "상사와 마주칠 일도 없어 사람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제로에 가깝다"고 설명했다.근무 여건과 복지도 청년층을 끌어당기는 요인이다. 준공영제 시행 등으로 지자체마다 급여가 크게 상승하면서 버스 기사 초봉은 5,000만 원 선에서 시작해 대기업 실무자 못지않은 수준을 보장한다. 여기에 65세까지 정년이 확실히 보장되어 고용 불안이 없고, 4일 근무 후 휴식하는 주당 근무 체계 덕분에 한두 달에 한 번꼴로 해외여행을 다녀올 수 있을 만큼 시간적 여유도 생긴다.다만 시내버스 기사가 되기 위한 진입 장벽은 여전히 존재한다. 대형 면허 취득과 함께 한국교통안전공단의 '버스운수종사자 양성교육(3주 80시간)'을 이수해야 하며, 대형 버스를 몰기 전 덤프트럭 최소 2년 혹은 마을버스 1년 이상의 실제 운행 경력을 필수로 쌓아야 한다.취업 시장 관계자는 "과거에는 무조건 대기업 간판이나 사회적 체면을 중시했다면, 지금의 20대는 내 시간과 정신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수평적이고 독립적인 직무를 더 가치 있게 여긴다"며 "급여 여건이 대폭 개선된 버스 기사 직업에 도전하는 청년층의 유입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6.06.19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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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다스 바이브부터 니치향수까지..MZ세대 사로잡는 프래그런스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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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가 뷰티 시장의 주류 카테고리로 떠오르고 있다. 과거 향수가 화장품 매장의 한 코너에 머물렀다면 최근에는 스포츠 브랜드와 패션 플랫폼, 백화점까지 앞다퉈 프래그런스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단순히 향을 파는 것을 넘어 브랜드 이미지를 보여주는 수단으로 활용되면서 시장도 빠르게 커지는 모습이다.18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는 최근 프래그런스 라인 '아디다스 바이브(adidas Vibes)'의 국내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아디다스 바이브는 일상에서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데일리 향수 라인으로 최근 배우 김재원을 국내 앰버서더로 발탁했다.아디다스 향수는 글로벌 향수 기업 코티(Coty)가 라이선스 사업을 맡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LG생활건강이 유통한다. 스포츠웨어를 넘어 향수까지 브랜드 경험을 넓히려는 시도다.향수 시장 확대는 스포츠 브랜드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패션 플랫폼들도 프래그런스를 새로운 성장 분야로 보고 있다. 무신사가 운영하는 29CM는 최근 자체 브랜드(PB) '이구어퍼스트로피'를 통해 프래그런스 컬렉션을 선보였다. 성수동 거리와 공간에서 받은 인상을 향으로 풀어낸 제품이다.향수는 이제 화장품이 아니라 취향을 보여주는 소비재에 가깝다. 향수뿐 아니라 디퓨저와 룸 스프레이 등 홈 프래그런스 시장도 함께 성장하고 있다. 실제 29CM의 올해 상반기 뷰티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1% 늘었다. 향수와 디퓨저 등 프래그런스 제품군이 성장세를 주도했다.백화점들도 니치향수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은 최근 프래그런스 특화 공간을 확대했다. 킬리안, 엑스니힐로 등 글로벌 니치향수 브랜드를 포함해 20여 개 브랜드가 입점했다.니치향수는 대량 생산보다 희소성과 개성을 앞세운 제품군이다. 남들과 다른 향을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백화점 뷰티 매장의 핵심 카테고리로 자리 잡고 있다.판매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진열된 제품을 구매하는 수준이었다면 최근에는 직접 시향하고 전문가 상담을 받는 체험형 매장이 늘고 있다. 향을 고르는 과정 자체를 소비 경험으로 여기는 고객이 많아졌기 때문이다.성수동은 이러한 변화가 가장 뚜렷하게 나타나는 지역으로 꼽힌다. 향수 브랜드의 플래그십 스토어와 팝업 행사가 잇따라 열리면서 외국인 관광객도 꾸준히 늘고 있다. 일부 뷰티 매장의 경우 외국인 매출 비중이 74%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업계에서는 프래그런스가 뷰티 시장의 새로운 성장 축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색조 화장품이나 스킨케어보다 유행 주기가 길고 성별과 연령에 관계없이 수요를 넓힐 수 있어서다.업계 관계자는 "최근 향수는 단순한 뷰티 제품이 아니라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보여주는 소비재가 됐다"며 "앞으로는 어떤 향을 만드느냐보다 어떤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느냐가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6.18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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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롯데, 지역 청년 인재도 양성한다

산업 일반

삼성·SK·롯데 등이 청년 인재 양성 사업인 ‘K-뉴딜 아카데미’에 참여한다. 청년들의 참여 기회를 넓히기 위해 교육 지역을 확대하며 인재 양성에 나선다. 먼저 SK그룹은 18일 산업통상부와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K뉴딜 아카데미'에 SK하이닉스, SK텔레콤, SK AX, SK플래닛 등 4개 계열사 5개 사업이 참여한다고 밝혔다. 교육 과정은 ▲반도체 ▲AI(인공지능) 에이전트 기반 보안·네트워크 실무 ▲AI 콘텐츠 서비스 기획 등 청년층의 관심이 높은 분야로 구성됐다. 각 사는 맞춤형 직무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다.SK하이닉스는 '청년 Hy-Po(하이포)' 프로그램을 통해 AI 반도체 직무 특화교육을 진행하며 연말까지 300명을 교육한다. 지난 2022년부터 운영된 해당 프로그램은 지금까지 2300여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교육생들은 기수별로 약 2개월 반 동안 총 350시간의 교육을 이수한다. SK텔레콤은 AI 에이전트 기반 보안·네트워크 실무 교육 과정인 'THE ALEPH(알레프)'를 운영한다. 대전, 대구, 부산에서 총 173명을 선발하며 교육 시간은 500시간 규모다.SK AX는 'SKALA(SK AI 리더 아카데미)' 프로그램으로 AI 원천 지식과 전문 역량을 결합한 교육 과정을 제공한다. 광주와 울산에서 총 260명을 선발하고, 우수 수료생이 SKALA 협약 계열사 채용에 지원할 경우 서류전형 면제 혜택을 제공한다.SK플래닛은 '부산 스마트항만·해양물류 데이터 실무 과정'과 'AI 활용 지역 특화 관광 콘텐츠·서비스 과정'을 운영한다. 과정별 25명씩 총 50명을 모집할 예정이다.삼성그룹도 이날 내달 19일까지 신설하는 ‘청년희망배움터’ 프로그램의 교육생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청년희망배움터는 청년 직무역량 강화·취업 지원 사업인 'K뉴딜 아카데미'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삼성이 마련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프로그램이다. 만 34세 이하 비수도권 취업 준비 청년은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교육은 올해 청년 1000명을 선발해 충청·호남·경북·경남 등 전국 4개 권역에서 직무교육을 제공한다.8월부터 시작하는 교육 과정은 청년 수요와 취업 연계성을 고려해 ▲전자·IT제조 기술자 ▲공조냉동 기술자 ▲선박제조 기술자 ▲중장비 운전 기능사 ▲온라인 광고·홍보 실무자 ▲제과제빵 기능사 등 6개 직무 분야로 구성된다.각 과정의 직무 기초 역량 교육에서는 이론과 필수 지식을 80시간 동안 교육하고, 직무 특화교육에서는 현업에서 필요한 실습 중심 과정과 취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자격증 취득 교육을 240∼540시간 진행한다.커리어 개발 과정에서는 현직자 특강과 사업장 견학, 자기소개서 및 이력서 코칭 교육이 80시간 동안 진행돼 최대 교육 시간은 700시간에 달한다.롯데도 'K뉴딜 아카데미'에 참여해 유통과 호텔 서비스 분야의 청년 인재를 양성한다. 롯데는 구직 청년 대상 실무 중심 교육 프로그램인 '리프트'를 운영한다. 유통·리테일 과정과 호텔·서비스 과정으로 나뉘며, 오는 22일부터 다음 달 26일까지 참가 신청을 받는다. 미취업 청년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고, 서류 심사와 면접을 거쳐 대상자를 선발한다.모집 규모는 총 270명이며 교육은 서울과 부산에서 8월부터 11월까지 진행된다. 교육 프로그램은 직무 기초 이해, 실무 중심의 직무 역량 강화, 커리어 설계·취업 컨설팅 등으로 구성된다.롯데백화점·롯데마트·슈퍼·롯데면세점·코리아세븐 등이 유통·리테일 과정을 맡고, 롯데호텔·롯데GRS·롯데JTB 등이 호텔·서비스 과정을 운영한다. 롯데는 리프트 프로그램을 우수한 성적으로 수료한 취업 준비생에게 향후 관련 계열사 지원 시 우대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롯데 관계자는 "그룹의 핵심 사업인 유통과 서비스 분야에서 청년들의 직무 역량 강화를 돕기 위해 K뉴딜 프로그램에 동참한다"고 말했다.

2026.06.18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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