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일반
세계 호텔을 누비며 수기로 작성되던 투숙객 정보를 데이터화하는데 일조하고 있는 이웅희 H2O 호스피탈리티(H2O Hospitality, 이하 H2O)가 통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자신의 인생 책을 추천했다. 그가 추천한 책은 의사이자 공중 보건 전문가이자 통계학자인 저자 한스 롤링스의 도서 ‘팩트풀니스’(원제: Factfulness). 그는 “워낙 세계적으로 유명한 책이라 많은 분들이 이미 읽었겠지만, 추천 책 한 권을 꼽으라고 하면 이 책을 꼽을 수 밖에 없어요(웃음)”라며 “합리적인 의사소통에 도움을 줬고, 통계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다시한번 더 생각하게 됐어요”라고 말했다. 이 대표가 말했듯 이 책은 세계적으로 50만부 이상이 팔릴만큼 인기를 얻은 책이다. 특히 빌 게이츠가 “내가 읽은 가장 중요한 책, 세계를 명확하게 이해하기 위한 유용한 안내”라고 말하고, 버락 오바마가 “타고난 편견을 넘어 사실을 밝혀낼 때 인간은 진보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일깨워주는 희망적인 책”이라고 평가하며 더욱 주목 받았다. 책의 시작은 ‘세계를 이해하기 위한 13가지 문제’를 사람들에게 질문하고 답을 맞춘 통계 결과서 시작한다. 저자는 지난 2017년 14개국 약 1만2000명에게 13가지 질문을 던졌는데, 결과적으로 마지막 13번을 뺀 열 두 문제 중 정답을 맞힌 평균 문제 수는 2개였다. 만점은 한 명도 없었고, 무려 15%가 빵점이었다. 조사단에는 의대생, 교사, 대학 강사, 저명한 과학자, 투자은행 종사자, 다국적기업 경영인, 언론인, 활동가, 심지어 정치권의 고위 의사 결정자도 있었지만 ‘절대다수’가 오답을 내놓은 것이다.
이에 저자는 사람이 '느낌'을 마치 '사실'로 인식하는 비합리적 본능이 있음을 지적한다. 저자는 인간의 10가지 비합리적 본능을 간극 본능, 부정 본능, 직선 본능, 공포 본능, 크기 본능, 일반화 본능, 운명 본능, 단일 관점 본능, 비난 본능, 다급함 본능 등으로 설명한다. 사람들은 세상에 대해 생각하고 추측하고 학습할 때 끊임없이 그리고 직관적으로 자신의 세계관을 참고하는데, 비합리적 본능으로 세계관에 오류가 발생하면 구조적으로 틀린 답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또 현재까지의 오해와 편견을 깨고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사실충실성’을 깨우쳐야 한다고 말한다. 이는 인간이 편견을 넘어 사실을 밝혀낼 때 진보할 수 있는 길임을 주장한다. 특히 이 책을 추천한 이웅희 대표는 AI(인공지능) 시대에 정확한 사실을 인지하는 사실충실성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AI 세대가 오면서 AI가 생성하는 사실과 다른 내용들도 굉장히 문제가 되고 있는데 이 문제에 대비 하기 위한 좋은 공부가 됐다”며 “논리적인 사고를 하기 바라는 분 또는 부정적인 사고에 사로잡혀 있는 분들에게 이 책을 꼭 추천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