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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임부부 지원…우리은행, 차병원과 저출생 문제해결 ‘맞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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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은 지난 4일 차병원과 함께 저출생 문제해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난임부부 치료지원 등 출산 친화적 환경 조성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이번 협약은 저출생 대응을 위한 의료와 금융의 협력 사례로, 양 기관은 각자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실효성 있는 출산 지원 모델을 구축하는 데 뜻을 모았다.판교 차바이오컴플렉스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정진완 우리은행장, 윤도흠 의료원장 등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협약에 따라 차병원은 우리은행 임직원 뿐만 아니라 기업전용 공급망 플랫폼인 ‘원비즈플라자’를 이용하는 중소기업 임직원에게도 출산 준비를 위한 의료 서비스 등 저출생 문제해결을 위한 다양한 혜택과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의료·복지·재정 등 협력 범위를 지속 확대하며, 생애주기 전반에 걸쳐 안심하고 출산과 육아를 준비할 수 있는 실질적인 출산 장려 프로그램을 공동 기획·추진한다.정진완 우리은행장은 “저출생 위기극복을 위해 금융과 의료가 함께 손을 맞잡은 이번 협약은 단순한 파트너십을 넘어,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한 공동의 발걸음을 내딛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우리은행은 ‘금융을 넘어, 삶의 동반자’로서 중소기업 임직원 저출생 극복지원 등 생애주기별 건강권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원비즈플라자(WON BIZPLAZA)’는 금융권 최초의 디지털 공급망 플랫폼으로, 기업의 구매업무를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해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임직원 대상의 온라인 교육 ▲여행 및 레저 ▲식음료(F&B) ▲복지몰 등 다양한 복지 제휴 서비스도 무상으로 제공한다.2025년 현재 약 7만여 개의 기업이 회원사로 등록돼 원비즈플라자를 무료로 이용 중이다. 이번 차병원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제공될 예정인 저출생 극복 지원안 외에도 파고다어학원·하나투어·용평리조트·베네피아 등을 통해 중소기업직원들에게 다양한 복지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2025.06.05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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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사회공헌 최대치 찍었지만…새 정부 ‘상생금융’ 압박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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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1대 대통령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면서, 은행권에 ‘상생금융’에 대한 전방위적 압박이 다시 커지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과정에서 내세운 소상공인 채무조정 및 탕감 정책이 현실화될 경우, 은행들의 재무적·사회적 부담은 더 커질 전망이다.금융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책자금 대출로 타격을 입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 대한 채무 조정과 탕감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다. 주요 대책으로는 대환대출 활성화, 중도상환수수료 감면, 장기 소액연체채권 소각, 배드뱅크 설립 등이 거론된다.이 같은 공약이 실행에 옮겨질 경우, 지원 대상은 사실상 자영업자 550만명 전원에 이를 수 있다. 나이스평가정보에 따르면 정책금융을 이용한 자영업자 비율은 2019년 2.2%에서 2024년 2월 기준 19.7%로 급등했다. 실제로 자영업 폐업률 상승과 함께 은행권 연체율은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이미 시행 중인 캠코의 '새출발기금' 채무조정 신청자는 12만5738명, 조정 대상 채무는 20조3173억원에 달한다. 이 수치를 자영업자 전반으로 확대할 경우, 최소 20조원 이상이 추가 정책지원으로 필요하다는 게 금융권의 중론이다.이에 은행권은 사회공헌활동 확대와 상생금융을 위한 자체 정책 제안 마련에 나서고 있다. 은행연합회가 발간한 '2024 은행 사회공헌활동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사회공헌활동 규모는 1조8934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 1년 사이 15.8%(2585억원) 증가했다. 이 중 지역사회·공익사업에 1조1694억원(61.8%), 서민금융 지원에 5479억원(28.9%)이 투입됐다. 또한 은행연합회는 2조1000억원 규모의 '민생금융 지원방안'과 총 5800억원 규모의 '사회적 책임 프로젝트'도 별도로 소개하며, 정책 협조의지를 내비쳤다.550만 자영업자 채무조정 현실화 시 최소 20조원 정책비용 소요그러나 금융권의 우려는 여전하다. 은행권은 현재까지 사회적 책임을 강조해왔지만, 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상생금융이 ‘선택이 아닌 의무’로 재정의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특히 과거 정권별 채무탕감률은 지속적으로 확대돼 노무현 정부 30%, 이명박 정부 50%, 박근혜 정부 60%, 문재인 정부에서는 장기소액연체자에 한해 100% 탕감까지 이뤄졌다. 이 같은 흐름이 새 정부에서도 반복될 경우 은행의 부담은 피할 수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임형석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상생금융은 ESG 경영 차원에서 바람직한 방향이지만, 개별 은행의 여건을 고려한 맞춤형 지원책 설계가 필요하다”며 “이자 감면 외에도 전기료·임대료 등 간접지원이나 보증기관·서민금융진흥원 출연 등 다양한 방식이 병행돼야 한다”고 제언했다.은행권 관계자는 “이제는 단순한 사회공헌을 넘어, 정부 정책과 맞물린 실질적 상생모델을 요구받는 상황”이라며 “정책 연계형 금융지원이 제도화될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은행권도 보다 정교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또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사회적 책무는 피할 수 없는 흐름이지만, 일방적인 탕감·부담 전가 방식은 은행 시스템의 안정성과 건전성을 해칠 수 있다”며 “ESG 관점의 지속가능한 금융지원 방식과 민간 참여 유도 방안이 함께 논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은행권 내부에서는 “선거 직후부터 ‘상생금융’ 프레임이 다시 등장하면서, 자율적 기부와 공공정책 연계의 경계가 모호해졌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 관계자는 “사회공헌 규모가 역대 최대치를 찍은 상황에서, 추가 정책 기여 요구는 현실적 부담이 크다”고 덧붙였다.

2025.06.05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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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 글로벌 진출 낙관적…혁신기술 경쟁력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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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의 글로벌 진출을 낙관하는 보고서가 나왔다. 토스뱅크만의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해외에 진출해, 내수시장의 한계를 극복할 것이라는 평가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4일 비상장기업인 토스뱅크 관련 보고서를 발간해 리레이팅의 핵심인 확장성을 위해 글로벌 진출이 필요하다며 이와 같이 밝혔다. 보고서에서 백 연구원은 신흥국 핀테크 기업의 사례를 제시했다. 중남미 지역 최대 디지털 은행 누 뱅크의 모회사인 누 홀딩스(Nu Holdings)나 인도의 바자즈 파이낸스(Bajaj Finance)는 신흥국 선도 핀테크 기업으로서 PBR은 5.1~5.5배, 기업가치는 500억달러를 상회한다. 이는 높은 성장성과 넓은 고객기반을 바탕으로 미래 수익성 및 외형에 대한 기대치가 기업가치에 반영된 결과다. 특히 누 홀딩스의 경우 2025년 3월 말 기준 고객수 1억2000만명, 분기 거래액 304억달러로 각각 지난 3년간 연평균 26%, 24%씩 성장했다.이에 백 연구원은 “토스뱅크도 자본비율상의 기회비용과 잠재적 사업기회를 종합적으로 감안해 중장기적으로 선진국 및 신흥국 시장에서 지분투자와 조인트벤처(JV) 설립, 기술 제휴를 추진함으로써 내수시장의 한계를 극복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또한 그는 “계정계(코어뱅킹)와 마이크로 서비스 아키텍쳐(MSA) 방식 채널계가 유기적으로 결합된 IT 시스템의 개발 및 운영 노하우나 위변조 신분증 검거 정답률이 99.5%에 달하는 머신러닝 방식의 차별화된 신분증 자동 검증 기술 등은 해외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백 연구원은 “지금 이자 받기, 외화통장, 공동대출 등 여러 혁신서비스들도 해외에서 응용될 여지가 많다”며 “결론적으로 경기 등 여러 제약 조건에도 불구하고,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성을 확보할 토스뱅크에 대해 미리 주목하자는 의견”이라고 했다.토스뱅크는 5년 내에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다수의 국내은행들이 진출한 동남아시아 등 개발도상국 뿐 아니라 선진국 시장 진출도 검토 중이다.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는 지난 4월 16일 기자간담회에서 신흥시장과 선진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는 디지털금융 기술 경쟁력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당시 이 대표는 “먼저 진출의사를 물어보는 국가도 있다”며 “진출하는 국가와 토스뱅크가 모두 윈윈(win-win) 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다양한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 진출 모델이 지분투자 등 여러 가지가 있는데 기술력을 갖고 서비스를 해주는 방법도 고려 중”이라며 “토스뱅크가 가진 경쟁력을 봤을 때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고, 해외 여러 기관들에서도 관심을 많이 갖고 있어서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5.06.05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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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경제 1분기 0.2% 역성장 ‘충격’…건설투자·민간소비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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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한국 경제가 역성장했다. 건설투자·민간소비 등 내수 부진 여파다.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5년 1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기 대비 0.2% 뒷걸음쳤다. 이는 지난 4월 발표된 속보치와 동일한 수치로, 지난해 2분기 이후 세 분기 만에 다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우리나라 GDP 분기 성장률은 2024년 1분기 1.2% ‘깜짝 성장’ 이후, 곧바로 2분기(-0.2%) 역성장을 기록했다. 이후 3분기와 4분기에는 각각 0.1%씩 성장하는데 그쳤다.올해 1분기엔 국내외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투자 감소가 두드러졌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3.1% 줄었고, 설비투자도 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 기계류 위주로 0.4% 축소됐다. 설비투자 성장률은 작년 1분기(-1.0%) 이후 1년 만에 가장 낮았다.민간소비도 오락문화 등 서비스 소비 부진으로 전 분기보다 0.1% 감소했다. 정부소비는 건강보험 급여비 지출이 줄었지만, 물건비 지출이 늘어 전 분기 수준을 유지했다.수출은 화학제품·기계·장비 등이 고전하면서 0.6% 감소했고, 수입도 원유·천연가스 등 에너지류 중심으로 1.1% 줄었다.지난 속보치와 비교하면 설비투자(+1.7%p), 수출(+0.5%p) 등의 성장률은 높아졌지만, 차감 항목인 수입(+0.9%p)도 함께 상향 조정됐다.1분기 성장률 부문별 기여도를 보면 건설투자(-0.4%p), 민간소비(-0.1%p) 등 내수가 -0.5%p를 기록했다. 그만큼 성장률을 깎아내렸다는 뜻이다. 순수출(수출-수입)은 성장률을 0.2%p 끌어올렸다. 수출이 줄었지만, 수입 감소 폭이 더 컸기 때문이다.업종별로는 전기·가스·수도업이 가스·증기·공기조절 공급업을 중심으로 5.2% 성장했고 농림어업도 어업 호조로 4.4% 늘었다. 반면 제조업은 화학물질·화학제품·기계·장비 등 위주로 0.6% 감소했고, 건설업도 건물건설 부진과 함께 0.4% 줄었다. 서비스업(-0.2%)의 경우 금융·보험·정보통신업 등은 늘었지만 운수업·도소매·숙박음식업이 줄어 전체적으로 뒷걸음쳤다.전반적인 물가 수준을 나타내는 GDP 디플레이터는 1년 사이 2.4% 상승했다. GDP 디플레이터는 명목 GDP를 실질 GDP로 나눈 것으로, 국민소득에 영향을 주는 모든 물가요인을 포괄하는 종합적인 물가지수다.총저축률은 34.9%로 전기 대비 0.4%p 하락했다. 국민총처분가능소득 증가율(0.1%)이 최종소비지출 증가율(0.7%)을 밑돌면서 감소했다. 국내총투자율은 28.9%로 전기 대비 0.8%p 하락했다. 국외투자율은 6.0%로 전기대비 0.4%p 상승했다.1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는 572조원으로 전기 대비 0.1% 늘었다. 실질 GNI는 국민이 일정기간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 무역 손실이 10조8000원에서 13조원으로 확대됐지만,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8조9000억원에서 13조원으로 증가하면서 성장률이 실질 GDP(-0.2%)보다 높았다.한국은행은 올해 2분기 성장률을 0.5%로 전망하고 있다. 강창구 한국은행 국민소득부장은 “4월 산업활동동향 등을 보면 건설업이나 음식·숙박업은 부진했으나 내구재와 비내구재 소비, 도소매업 생산이나 설비 투자 등은 1분기보다 나아졌다”며 “5월 하순 들어 신용카드 사용액도 늘어났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경기종합지수 순환변동치 흐름을 보면 올해 1월까지 하락하다가 조금씩 오르는 모습”이라며 “4∼5월 동향만 보면 조금씩 개선되는 조짐이 있다”고 설명했다.

2025.06.05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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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1분기 0.2% 역성장…속보치와 동일

은행

1분기 0.2% 역성장…속보치와 동일

2025.06.05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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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광주은행 ‘함께대출’, 누적 공급액 1조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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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는 금융권 최초, 공동 신용대출 모델인 ‘함께대출’의 누적 공급액이 1조 원을 돌파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2024년 8월 27일 ‘토스뱅크-광주은행 ‘함께대출’ 출시 이후 약 9개월 만으로, 은행 간 협업 모델의 실질적 성공 가능성을 입증한 사례로 평가된다. ‘함께대출’의 누적 공급액은 지난 5월 23일 기준 1조 원을 돌파했으며, 누적 실행 건수는 약 3만2000여건에 달한다. ‘함께대출’은 인터넷전문은행과 지방은행이 대출 실행을 공동으로 수행하는 국내 최초의 신용대출 모델로서 그 혁신성을 인정받아 2024년 6월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됐다. 고객은 별도로 다른 은행 앱 방문 없이 토스뱅크 앱 내 대출 메뉴에서 함께대출을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고, 대출 승인 시 토스뱅크와 광주은행이 대출을 분담하여 실행하는 방식이다. 토스뱅크와 광주은행이 대출 심사와 실행을 공동으로 수행하고 고객에게 더 유리한 조건을 제공하기 때문에 고객은 더 경쟁력있는 금리와 한도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토스뱅크는 광주은행과의 공동 운영 구조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개발 초기부터 안정성 확보에 집중했다. 특히 ‘함께대출’은 단독 상품에 비해 운영 난이도가 더 높은 구조임에도 불구하고, 출시 이후 현재까지 장애 0건을 기록하며 높은 안정성과 신뢰성을 입증하고 있다.‘함께대출’은 국내에서는 완전히 새로운 사업모델로, 초기 기획부터 실제 상품화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논의와 검증 과정을 거쳤다. 광주은행과의 공동 운영이라는 구조적 특성과 양은행간 상호 존중과 협의, 규제 및 제도적 허용 여부에 대한 정밀한 검토도 병행했다. 토스뱅크의 ‘함께대출’은 금융업계의 선도적 벤치마크가 되어 최근 일부 시중은행과 지방은행들도 유사한 공동 신용대출 상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국내 최초 은행 간 공동 신용대출이라는 전례 없는 구조를 실현해내고, 9개월 만에 1조 원 이상 공급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고객의 신뢰와 시장의 가능성을 동시에 입증한 의미있는 이정표”라며 “그 동안의 안정적인 운영경험을 바탕으로 더욱 혁신적인 상품을 계속해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2025.06.04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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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고령화가 저성장 원인…구조개혁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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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빠른 우리나라 고령화가 성장률, 실질금리, 금융기관 건전성을 모두 떨어뜨려 갈수록 통화정책을 펴기가 어려워질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초고령화와 통화정책'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이미 지난해 12월 65세 인구 비중이 20%를 넘어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이 속도가 유지되면 2045년 일본을 추월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고령인구 비중이 큰 나라가 된다.한은 분석 결과 우리나라 실질금리는 인구구조 변화에 따라 완만한 하락세를 이어가다가, 저축률이 감소세로 전환되는 2060년께 반등해 장기균형 수준(0.1%)에 수렴할 것으로 예상됐다.경제 성장률의 경우 인구 고령화와 생산성 하락만으로 2040년대 1% 미만 수준까지 떨어질 전망이다.이처럼 고령화가 실질금리와 성장률을 낮추는 것은, 미래 대비 저축 증가와 자본의 한계생산성 저하, 노동 투입 감소 등 때문이다.고령화는 금융 안정 측면에서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OECD 국가 7000여개 은행의 1997∼2023년 자료 등을 토대로 추정한 결과, 노년부양비(생산가능인구 100명에 대한 65세이상 인구 비율)가 1%포인트(p) 오르면 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본 비율은 0.64%p 하락했다.고령화가 심해질수록 1인당 소득성장률, 실질금리, 주택가격 상승률이 모두 낮아져 은행의 수익성이 줄고 이를 메우기 위해 위험 추구 성향이 강해지는 탓이다.특히 은행의 부동산 담보 비율이 높을수록 고령화로 건전성이 더 나빠질 가능성이 크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결국 이런 고령화의 파장은 통화정책까지 제약할 것으로 우려됐다.한은은 보고서에서 "향후 고령화가 가속되면서 우리 경제는 성장 기반 약화, 실질금리 하락, 금융 안정성 저하라는 삼중고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며 "성장 활력 약화와 금융 취약성이 동시에 심화하는 환경에서는 통화정책 목표간 상충이 더 두드러지고, 실질금리의 구조적 하락은 기준금리 조정 여력을 축소해 통화정책의 유연성을 제한할 것"이라고 진단했다.따라서 생산가능인구 감소에 대응한 노동시장 개선, 출산율 회복을 위한 제도적 지원, 생산성 향상 등 여러 구조적 개혁이 꼭 필요하다는 게 한은의 주장이다. 예를 들어 출산율이 OECD 평균 수준(2035년 1.58명)까지 점진적으로 높아지면 기본 시나리오보다 2070년 기준 성장률은 0.7%p, 실질금리는 0.2%p 높아질 것으로 추정됐다.2024년부터 2029년까지 고령자 고용 기간이 1년씩, 최종적으로 5년 연장될 경우에는 기본 시나리오와 비교해 2029년 기준 성장률과 실질금리가 각 1.6%p, 0.2%p 상승했다.2025∼2070년 총요소생산성(TFP) 증가율이 0.5%p 향상되는 경우에도 성장률과 실질금리는 기본 시나리오보다 0.7%p, 0.2%p씩 올랐다.황인도 한은 금융통화연구실장은 "인구 고령화는 통화정책 환경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구조 전환으로, 이에 대응하려면 단기적 총수요 조절이나 단편적 처방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구조개혁을 통해 실물·금융 부문의 기초 체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5.06.04 18:04

2분 소요
NH농협은행, 모바일 외국인 신분증 서비스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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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은행은 전국 영업점에서 모바일 외국인등록증, 영주증, 국내거소신고증을 금융거래에 사용할 수 있도록 모바일 신분증 서비스 대상을 확대했다고 4일 밝혔다.블록체인 기반으로 개인 스마트폰에 발급되는 모바일 신분증은 실물 신분증과 동일한 법적 효력을 가진다. 현재 행정안전부의 ‘모바일신분증’과 ‘삼성월렛’ 앱을 통해 등록·사용 가능하다.농협은행은 2022년 7월 금융권 최초로 모바일 운전면허증 인증 서비스를 도입했으며, 고객 편의성과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위해 모바일 신분증 적용 범위를 확대해왔다. 올해 하반기에는 모바일 국가보훈등록증을 도입해 전국 영업점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농협은행 관계자는“모바일 신분증 서비스 확대로 고객의 금융 접근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앞으로도 대면·비대면을 아우르는 디지털 혁신을 지속 확대 하겠다”고 말했다.

2025.06.04 13:57

1분 소요
한은 "소비자물가 상승률, 올해 하반기 1%대 후반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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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올 하반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대 후반 수준을 나타낼 것이라 전망했다.김웅 한은 부총재보는 4일 오전 물가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하반기부터는 유가 하락, 낮은 수요 압력 등의 영향이 커질 것"이라며 이같이 예상했다.김 부총재보는 "5월 소비자물가는 농산물, 석유류 가격의 하락폭이 확대되고 근원물가의 오름폭도 축소됐다"며 "이달에는 지난해 농산물과 석유류 가격 하락에 따른 기저효과로 물가 상승률이 소폭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그는 "미국 관세 정책에 따른 환율·유가 변동성, 여름철 기상 여건 변화 등 리스크 요인이 여전히 잠재해 있다"면서 "향후 물가 흐름을 계속 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통계청은 5월 소비자물가지수가 116.27(2020년=100)로 1년 전보다 1.9% 상승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지난해 12월(1.9%) 이후 다섯 달 만에 1%대로 지수가 내려왔다.

2025.06.04 10:13

1분 소요
“DSR 시행 전 막차 타자”...지난달 5대 은행 가계대출 5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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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은행의 가계대출이 지난달 5조원 가까이 늘었다.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 시행을 앞두고 미리 대출을 받으려는 ‘막차 수요’가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2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의 지난달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48조812억원으로 전월 대비 4조9964억원 증가했다. 올해 들어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지난 4월엔 4조5337억원 늘었다.지난달 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잔액은 593조6616억원으로 전달(589조4300억원) 대비 4조2316억원 늘었다. 가계대출 증가 액수의 대부분을 주담대가 차지했다.올 들어 5대 은행의 주담대 증가 폭은 1월 1조5137억원, 2월 3조3835억원, 3월 2조3198억원, 4월 3조7495억원 등이었다. 4조원대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5대 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103조3145억원으로 전월(102조4931억원)보다 8214억원 늘었다. 전월 8868억원 증가에 이어 두달 연속 8000억원대 증가다.보통 주담대는 3~4월 이사철과 맞물려 상승한다. 특히 7월 도입되는 3단계 DSR 규제가 대출 수요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신용대출은 5월 ‘가정의 달’에 따른 가계 지출 증가와 국내외 주식시장 반등세에 따른 빚투(빚내서 투자)가 겹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기업 대출 중 대기업대출 잔액은 171조4183억원으로 전월 대비 5조740억원 늘었다.중소기업 대출(666조7411억원)은 전달보다 1조8064억원 늘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심리적 마지노선인 3% 중반대까지 떨어지면 수요가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날 수도 있다"며 "오는 7월부터는 스트레스 DSR로 모든 가계대출의 한도를 줄여놓았지만, 규제 전인 6월에는 대출 증가세가 상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5.06.0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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