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은행 산업이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전환·글로벌 확장 등 내부 목표는 물론, 주요국 금리인상 등 외부 요인도 영향을 끼칩니다. 횡령, 채용 비리와 같은 다양한 사건들도 발생합니다. 다방면의 취재 중 알게 된 흥미로운 ‘금융 은행 동향’을 ‘김윤주의 금은동’ 코너를 통해 전달합니다.
‘청소년 불법도박 근절 캠페인’이 금융권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은행장과 CEO들이 서로를 지목하는 ‘릴레이’ 방식으로 참여가 이어지면서, 시중은행을 넘어 인터넷전문은행과 지방은행까지 번지는 모습이다.해당 캠페인은 지난해 3월 서울경찰청이 주관한 범사회적 예방 활동이다. ‘청소년을 노리는 불법 사이버 도박, 절대 이길 수 없는 사기 범죄입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참여자가 메시지를 담은 사진이나 영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한 뒤 다음 참여자를 지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최근 청소년 대상 불법 온라인 도박이 확산되면서 사회적 경각심을 높이기 위한 취지다.릴레이는 금융권 인맥을 따라 보험권에서 은행권으로 빠르게 번졌다. 허창언 보험개발원 원장이 정상혁 신한은행장을 지목하며 은행권으로 바통이 넘어왔고, 이후 이광희 SC제일은행장·강태영 NH농협은행장·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으로 이어졌다. 최근에는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가 캠페인 참여 후 다음 주자로 최우형 케이뱅크 행장을 지목했고, 최 행장이 이에 응답하면서 릴레이가 이어졌다. 경쟁 관계에 있는 인터넷전문은행 수장들이 같은 메시지로 연결된 셈이다.은행권이 이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나선 배경에는 청소년 불법도박이 금융 범죄와 직결된다는 인식이 있다. 자금세탁이나 대포계좌, 이상거래 등 금융 시스템을 악용하는 사례가 늘면서 단순한 사회문제를 넘어 금융권의 대응 과제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카카오뱅크는 청소년 대상 도박 예방 활동과 금융교육을 병행하고 있다. 청소년 NGO ‘BTF 푸른나무재단’이 주관하는 ‘제로라운드 프로젝트’를 후원하는 한편, 중·고등학생 대상 금융범죄 예방 교육과 자립준비청년 대상 금융교육도 진행 중이다.윤호영 대표는 “청소년 불법 도박은 개인의 문제를 넘어 사회 전체가 함께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라며 “청소년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케이뱅크는 기술적 대응에 방점을 찍고 있다.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을 고도화해 불법도박 관련 의심 거래를 선제적으로 차단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단시간 내 다수 계좌로 자금이 이동하는 ‘단시간 다거래’ 패턴이 감지될 경우 고객에게 경고 메시지를 제공하고, 반복적인 이상 입금이 발생하는 계좌에 대해서는 모니터링을 강화한다. 또한 ‘불법도박 이용계좌 신고’ 페이지를 운영해 외부 제보를 상시 접수하고 있다.최우형 행장은 “청소년 불법도박은 단순한 일탈을 넘어 금융범죄와 연계될 수 있는 심각한 사회적 문제”라며 “강력한 예방 시스템과 지속적인 금융교육을 통해 청소년들이 안전한 금융 환경 속에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