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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한파에 찾았다”…핀다 생활안정대출, 95%가 중저신용자에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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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와 대출 문턱이 높아진 환경에서 핀다의 중금리 생활안정대출이 중저신용자의 생활자금 조달 창구로 자리 잡고 있다. 출시 약 석 달 만에 누적 대출액은 160억원을 넘어섰고, 실행액의 약 95%가 신용점수 500~700점대 중저신용 소비자에게 공급된 것으로 나타났다.핀테크 기업 핀다는 지난 6월 말 선보인 중금리 생활안정대출 상품의 이용 성과를 분석한 결과 대출 실행 10건 중 9건 이상이 중저신용자에게 공급되면서 서민금융 포용 창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핀다에 따르면 신용점수 500~700점대 금융 소비자에게 집행된 생활안정대출 금액 비중은 약 95%로 집계됐다. 제도권 금융 이용이 쉽지 않던 중저신용자들이 해당 상품을 실질적인 생활자금 창구로 활용한 셈이다. 누적 대출 규모는 160억원을 웃돈다.8월 일평균 대출 신청 건수는 7월보다 11% 늘었고, 9월에는 다시 31% 증가했다. 이달 대출 실행 금액도 전월보다 21% 증가했다. 하루 평균 한도 승인 건수는 전월 대비 8월 68%, 9월 66% 늘었다. 출시 초기와 비교하면 일평균 한도 승인 건수가 약 190% 증가하는 등 상품 조회부터 실행까지 전 단계에서 이용 규모가 확대됐다. 핀다는 SBI저축은행·예가람저축은행 등 저축은행과 캐피탈을 비롯해 총 9개사와 생활안정대출 상품을 제휴하고 있다. IBK저축은행 상품은 입점 3주 만에 한도 승인 1만 건을 넘어서며 서민 대출 공급 통로를 넓히고 있다. JT친애저축은행의 경우 지난달 말 입점 후 대출 실행 전환율이 빠르게 올랐다. 소비자 니즈에 맞춘 경쟁력 있는 한도와 금리 조건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실행 건당 평균 대출 금액은 한도 1000만원 기준 약 860만원으로 조사됐다. 또한 대출 신청 단계까지 진입한 이용자 둘 중 한 명꼴로 실제 대출에 성공했다. 고객들의 이용 수요는 주 초반에 집중됐으며, 월·화요일 발생한 대출 실행 금액이 전체의 절반에 달했다. 이는 직장인과 자영업자 등 이용자들의 주중 자금 수요와 유관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혜민 핀다 대표는 “고금리와 대출 한파 속에서 금융 사각지대에 놓인 중저신용자들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고 자금 부담을 완화하고 있음을 숫자로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저축은행 등 제휴 금융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상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서민금융 포용성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핀다는 2015년 설립된 온라인 대출 비교·중개 플랫폼이다. 이용자는 별도 서류 제출 없이 여러 금융사의 대출 한도와 금리 조건을 비교할 수 있으며, 대출 갈아타기와 신용점수 관리 서비스도 제공한다.

2026.09.15 11:02

2분 소요
집값은 중요하지 않았다…국세청이 ‘황제사택’ 따지는 4가지

재테크

돈이 움직이는 곳엔 세금이 따라붙는다. 투자와 거래, 보상과 승계까지 경영진의 판단에 따라 세금은 달라지고, 때로는 회사의 실적까지 좌우한다. 기업의 의사결정 뒤에 숨은 세금의 셈법을 짚는다. 회사가 대표이사에게 집을 제공하면 모두 ‘황제사택’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그렇지는 않다. 임직원의 복리나 업무상 필요에 따라 회사가 사택을 제공하는 것 자체는 가능하다. 문제는 누가, 어떤 목적으로, 얼마를 내고 사용하느냐다. 최근 국세청은 고가 법인주택 2639채를 전수검증해 1097채(약 42%)에서 사주일가의 거주나 사적 사용을 확인했다. 이 가운데 탈루 혐의가 중대한 50개 업체에 대한 세무조사에도 착수했다. 이들 기업이 탈루한 것으로 추정되는 금액은 약 1조9000억원에 달한다. 200억원대 주택과 100억원대 증축·인테리어, 사주 자녀를 위한 해외 고급 레지던스 등 누가 봐도 문제가 될 만한 사례들이 눈길을 끌었지만 사실 기업이 주목해야 할 대목은 따로 있다. 정상적으로 제공했다고 생각했던 임원 사택도 사용자와 사용 방식에 따라 세무상 취급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이다. 직원 사택과 ‘사장님 사택’은 다르다 세법은 회사가 제공하는 사택을 무조건 문제 삼지 않는다. 다만 일반 직원과 회사 지분을 가진 임원은 다르게 본다. 사택이라는 같은 공간을 제공하더라도 이를 사용하는 사람의 지위에 따라 과세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 소득세법 시행령은 사택 제공에 따른 이익을 비과세 근로소득으로 분류하면서 그 대상을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있다. ▲주주나 출자자가 아닌 임원 ▲발행주식 총수의 1% 미만을 소유한 소액주주 임원 ▲임원이 아닌 종업원 등이 대표적이다. 국가나 지방자치단체로부터 근로소득을 받는 사람도 대상에 포함된다. 신유한 세무회계 유한 대표 세무사는 “회사가 임직원의 복리와 업무상 필요로 사택을 제공하는 것 자체는 위법이 아니다”라면서도 “법인이 구매한 사택을 주주가 사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일정 비율 이상 지분을 보유한 출자임원은 비과세 사택 규정의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설명했다.일반 직원에게 제공되는 복리후생 성격의 사택과 회사 지분을 가진 사주·대주주 임원이 사용하는 주택을 세법상 똑같이 보기 어렵다는 의미다. 회사 입장에서는 ‘회사 명의의 사택이니 괜찮다’고 판단하기 전에 실제 사용자가 누구이고 회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지부터 확인해야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얼마짜리 집부터 ‘황제사택’일까. 사실 정해진 기준은 없다. 세법상 주택의 가격이나 면적만으로 정상 사택과 사적 사용을 나누지 않는다. 신 세무사는 ▲업무상 필요성 ▲사용자의 지위 ▲취득 목적과 실제 거주자의 일치 여부 ▲대가 지급 여부 등을 핵심 판단 요소로 꼽았다.가령 지방 근무나 해외 파견 등 실제 업무 수행을 위해 사택 가주가 불가피했는지 살펴봐야 한다. 직원 기숙사나 임직원 사택을 목적으로 취득했지만 실제로는 사주나 오너 자녀가 거주하고 있다면 취득 목적과 실제 사용자가 어긋난다. 출자임원이 사용하는 경우에는 무상인지, 임대료를 내더라도 시가에 상응하는 수준인지도 따져봐야 한다. 가격이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지만 고가 주택이라면 세무당국이 업무상 필요성을 더욱 면밀하게 따질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 주택의 규모나 시설 등을 고려할 때 통상적인 임직원 사택으로 보기 어렵다면 법인이 왜 해당 주택을 취득했는지, 실제 업무 수행에 어떤 필요가 있는지 등을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무상·저가 거주하면 회사와 대표 모두 과세 가능특히 출자임원이 법인주택을 무상 또는 시세보다 현저하게 낮은 임대료로 사용하는 경우에는 회사와 대표 모두에게 세금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신 세무사는 “지분 1% 이상을 보유한 대표이사가 법인주택을 무상 또는 현저히 낮은 임대료로 사용하면 해당 주택이 업무무관자산으로 처리돼 관련 비용을 경비로 인정받지 못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쉽게 말해 회사 돈으로 집을 샀더라도 그 집이 사업과 관계없는 개인 주거용으로 쓰였다면 관련 비용을 회사 비용으로 인정받지 못할 수 있다는 뜻이다.세금 문제는 회사에서만 끝나지 않는다. 법인이 특수관계인인 대표에게 집을 공짜로 빌려주거나 시세보다 싸게 제공했다면, 회사가 받아야 할 임대료를 받지 않은 것으로 보고 그만큼 회사의 소득을 높여 잡아 과세할 수 있다. 대표도 공짜 또는 싼값에 집을 사용해 얻은 이익이 추가 소득으로 잡혀 소득세를 부담해야 할 수 있다.회사에 빚이 있다면 부담은 더 커질 수 있다. 업무와 관계없는 주택을 보유한 것으로 판단되면 그와 관련된 이자 비용 일부도 세법상 회사 비용으로 인정받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집이 법인 명의라고 해서 취득과 보유에 들어간 모든 비용을 회사 비용으로 처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반대로 대표가 시세에 맞는 임대료를 제대로 낸다면, 회사는 정상적으로 임대료 수입을 얻고, 대표도 집을 사용한 만큼 대가를 내기 때문에 세금문제가 생길 여지가 줄어든다. 다만 "임대료만 제대로 내면 된다"고 마음 놓을 일은 아니다. 신 세무사는 “적정한 임대료를 받더라도 세무당국은 법인이 왜 해당 주택을 샀는지 등을 따져 업무와 무관한 자산으로 판단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대표가 임대료를 냈다고 해서 모든 문제가 끝나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임대료는 판단 기준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 국세청에서는 회사가 애초에 왜 이 집을 샀는지, 실제 사업에 필요한 주택이었는지도 함께 따져본다.대표 대신 자녀가 살아도 문제 실제 거주자가 누구인지도 중요한 판단 요소다. 대표이사뿐 아니라 배우자나 자녀 등 특수관계인이 법인주택을 이용하는 경우에 당연히 사적 사용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대표는 거주하지 않고 자녀만 법인주택에 살거나 해외 유학 중인 자녀의 주거비를 회사가 대신 부담한다면 업무 관련성을 설명하기가 어렵다. 모든 임직원에게 일정한 기준에 따라 제공되는 복리후생 제도가 아니라 특정 임원이나 그 가족에게만 주거 혜택을 제공했다면 관련 지출을 회사 비용으로 인정받기 쉽지 않다. 사택에 들어가는 돈도 살펴봐야 한다. 법인이 관리비와 인테리어, 증축·리모델링 비용 등을 부담하는 경우다. 업무와 관련성이 인정되는 정상적인 사택이라면 유지·관리에 필요한 지출을 회사가 부담할 수 있다. 반면 출자임원이 사적으로 사용하는 주택이거나 업무와 무관한 것으로 판단되면 관리비 등 관련 지출 역시 세법상 회사 비용으로 인정받지 못할 수 있다. 업무상 필요성이 인정되는 사택이라고 해서 모든 지출이 허용되는 것도 아니다. 고급 인테리어나 리모델링, 사적 용도의 유흥시설처럼 임직원의 업무상 주거 제공을 넘어 개인적 편의를 위한 지출은 비용으로 인정받기 어렵다.정상적인 사택의 유지·관리 비용인지, 사주 개인의 생활 수준이나 취향을 위해 회사 자금을 사용한 것인지가 중요하다는 의미다. 배우자나 자녀 등 가족이 혜택을 봤다면 사실관계에 따라 증여세 문제까지 따져봐야 한다. 특히 법인자금을 개인 용도로 쓴 사실이 명확하고 금액이나 정도가 크다면 세금 문제를 넘어 횡령·배임 등 형사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결국 집이 누구 명의인지만 볼 것이 아니라 실제로 누가 혜택을 받았는지가 중요하다는 얘기다. 중요한 것은 ‘설명할 수 있느냐’ 직원 사택을 운영하는 기업이라며 먼저 실제로 누가 살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회사가 왜 사택을 제공했는지 업무상 이유도 분명해야 한다. 출자임원이 사용한다면 적정한 임대료를 받고 있는지, 회사가 부담한 관리비나 인테리어 비용 가운데 개인적인 지출은 없는지도 살펴봐야 한다.관련 자료를 남겨두는 것도 중요하다. 실제 업무상 필요해 사택을 운영했더라도 이를 입증할 규정이나 자료가 없다면 세무조사 때 난처해질 수 있다.대표가 적정한 임대료를 내고 있더라도 마찬가지다. 임대차계약서와 임대료 지급 내역은 물론 회사가 왜 해당 주택을 샀는지, 사업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도 자료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결국 중요한 것은 집값이 얼마냐가 아니다. 왜 회사가 이 집을 가지고 있는지, 누가 어떤 조건으로 사용하고 있는지를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신 세무사는 “실제 임직원의 업무상 필요에 의한 사택이라면 사내 규정을 명문화하고 실제 입주자와 입주 기간, 임대차계약서, 관리비 부담 내역 등을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자료를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6.09.12 08:00

6분 소요
7월도 경상수지 흑자 행진…반도체 호황의 온기 어디까지

은행

반도체 수출 호조가 이어지면서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7월에도 동월 기준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다만 반도체발 수출 호황이 성과급과 임금 증가를 거쳐 지역 소비와 내수 회복으로까지 이어질지는 별도의 과제로 남아 있다.반도체 수출 호조에 상품수지 ‘역대 2위’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올해 7월 경상수지는 420억8000만달러(약 57조원) 흑자로 집계됐다. 월간 기준으로는 지난 6월(497억3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큰 흑자 규모다. 7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다.7월 실적은 한국 경제가 하반기에도 수출 중심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지표로 평가된다. 올해 들어 7월까지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2330억9000만달러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598억2000만달러)의 약 4배 수준이다. 7월 경상수지를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 흑자는 404억3000만달러로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역대 최대 기록은 6월의 478억9000만달러다.수출은 1004억5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65.3% 급증했다. 정보기술(IT) 품목과 비(非) IT 품목이 모두 증가한 결과다. 상품 수출이 1000억달러를 넘은 것은 6월(1123억7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통관 기준 품목별 수출 증가율은 컴퓨터 주변기기인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가 344.5%로 가장 높았다. 반도체(176.3%)와 석유제품(35.7%), 화공품(19.1%)도 증가세를 보였다.지역별로는 ▲중국(96.2%) ▲동남아(74.7%) ▲미국(69.1%) ▲유럽연합(EU·55.6%) ▲중남미(25.7%) 등에서 수출이 늘었다. 특히 중동 수출은 6월 -8.9%에서 7월 24.7%로 증가 전환했다.수입은 600억2000만달러로 21.7% 증가했다. 자본재 수입은 반도체 제조장비(60.1%), 반도체(56.7%), 수송장비(50.5%) 등을 중심으로 36.7% 늘었다. 원자재 수입도 원유(54.2%), 비철금속(47.1%), 가스(46.8%), 광물(39.5%) 등을 위주로 29.1% 증가했다.반면 소비재 수입은 3.0% 줄며 15개월 만에 감소 전환했다. 승용차(-25.4%)와 내구소비재(-6.6%) 수입 감소 폭이 컸다.서비스수지는 19억7000만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적자 규모는 지난해 같은 달(-19억3000만달러)과 전월(-12억9000만달러)보다 확대됐다. 여행수지는 6월 4억4000만달러 흑자에서 7월 3억4000만달러 적자로 전환했다. 출국자 수가 6월 200만5000명에서 7월 241만9000명으로 늘어난 반면, 입국자 수는 같은 기간 199만3000명에서 209만3000명으로 증가하는 데 그쳤다. 해외여행 성수기에 제헌절 공휴일 지정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출국자 수가 더 가파르게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반도체 머니’는 어디로…소비 타고 GDP 높여경상수지 흑자 규모 자체보다 중요한 것은 반도체 호황의 확산력이다. 반도체 수출과 대기업 실적 개선이 성과급·임금 증가를 거쳐 소비로 이어지고 있는지, 반도체 생산거점과 주변 서비스업·상권까지 온기가 번지고 있는지를 살필 필요가 있다.한은은 최근 ‘반도체 수혜 지역의 소비는 어떻게 될까’ 보고서에서 반도체 산업 호황이 소비를 실제로 늘리고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삼성전자 사업장이 있는 경기 용인시 기흥구와 화성·평택시, SK하이닉스가 있는 경기 이천시와 충북 청주시 흥덕구 등 이른바 ‘반도체 수혜 지역’의 카드 소비를 분석했다.분석 결과 지난해 1월 성과급 지급 이후 이들 지역의 월별 소비는 다른 지역보다 최대 4%가량 더 늘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부터 올해 6월까지 누적 소비 증가액은 약 1조1000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이런 흐름이 이어질 경우 올해 말까지 약 1조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한은은 이 같은 소비 증가가 반도체 호황이 없었을 경우와 비교해 국내총생산(GDP)을 지난해 0.01%, 올해 0.03% 더 높인 것으로 추산했다.내년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성과급 지급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소비 경로를 통한 파급효과도 확대될 전망이다. 한은은 내년 GDP가 0.08~0.12% 증가하고, GDP 성장률도 0.06~0.09%포인트(p)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반도체 호황의 소비 파급 효과는 고용이 함께 늘어나는지, 추가 소득이 자산시장보다 소비로 얼마나 유입되는지, 소비 품목이 어느 정도까지 확산되는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특히 성과급 등 추가 소득이 주택 매입보다 소비로 향할수록 소비 진작 효과가 커진다는 점에 주목했다. SK하이닉스 사업장이 있는 이천과 청주를 비교하면 성과급 지급에 따른 소비 증가는 추가 소득이 주택시장보다 소비로 더 많이 유입된 청주에서 뚜렷하게 나타났다.반면 이천 거주자들은 성과급 지급 이후 동탄·용인·수원·성남·하남 등 경기 남부와 수도권 지역의 부동산 매입을 크게 늘렸다. 청주 거주자들은 대전·충청권에 주로 머물렀다.

2026.09.04 17:30

4분 소요
“계속 거절당하네요” 버팀목 대출 막혀…전세 실수요자도 ‘발 동동’

은행

“오늘 4개 은행에 갔는데 한 곳은 담당자가 휴가고, 세 곳은 거절이네요.”버팀목 전세자금대출을 알아본 한 이용자가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남긴 글이다. 그는 “힘들다는 글을 많이 봤지만 나름 금방 대출을 받은 사람도 보여 희망을 가졌는데, 내게는 그런 행운이 없었다”며 “내일 다시 도전해봐야겠다”고 적었다.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올해 가계부채 총량 한도를 1.5%에서 3%로 상향했고, 업권별·회사별로 새로운 개별 한도를 부여하고 있다. 가계대출 총량 규제가 일부 완화됐지만 주요 시중은행의 추가 대출 여력은 여전히 제한적인 상황이다. 주택 대출을 받기 위해 영업 시작 전부터 대기하는 ‘오픈런’ 현상도 이어지고 있다. 정작 무주택 실수요자를 위한 정책대출은 전셋값 상승을 제때 반영하지 못하면서 문턱이 높아졌다는 지적도 나온다.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송언석 의원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버팀목 전세자금대출은 12만4959건으로 전년 21만5833건보다 42.1% 감소했다. 대출금액도 24조7902억원에서 13조5041억원으로 45.5% 줄었다. 서울의 신규 대출 건수는 같은 기간 7만328건에서 3만9057건으로 44.5% 감소했다.특히 신혼부부 전용 버팀목 대출의 감소폭이 컸다. 신규 대출 건수는 2023년 3만3149건에서 2024년 2만8262건, 지난해 1만4196건으로 줄었다. 2년 만에 57.2% 감소한 셈이다.버팀목 전세자금대출은 소득·자산 요건과 함께 대상 주택의 임차보증금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일반 버팀목은 수도권 3억원·비수도권 2억원 이하 주택, 신혼부부 전용은 수도권 4억원·비수도권 3억원 이하 주택이 대상이다. 신생아 특례대출은 수도권 5억원·비수도권 4억원 이하 주택에 적용된다.문제는 서울 전세가격이 이미 신혼부부 전용 버팀목의 수도권 기준을 넘어섰다는 점이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서울 주택 중위 전셋값은 2024년 1월 3억7000만원에서 지난해 12월 4억667만원으로 올랐고, 올해 8월에는 4억2500만원까지 상승했다. 서울에서 중간 가격대 전셋집조차 신혼부부 버팀목 대출 대상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의미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대출 감소가 전셋값 상승이나 대출 기준 변화만으로 나타난 결과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2023~2024년 버팀목 대출 공급이 크게 늘었던 데 따른 기저효과도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다만 전셋값이 오르는 지역을 중심으로 대출 기준이 현실과 괴리된다는 목소리는 계속된다.정책대출 대상에서 밀려난 세입자가 시중은행 전세대출을 이용하기도 여의치 않다. 기준금리 인상분이 변동형 전세대출 금리에 반영될 경우 이자 부담은 더 커질 수 있다. 전세 물건도 부족하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9월 3일 기준 서울 전세 매물은 2만387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13.2% 줄었다. 같은 기간 경기도는 2만1679건 1만2528건으로 42.2% 감소했다.전세를 구하지 못한 세입자의 월세 이동이 빨라질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시장에서는 대상 주택의 보증금 기준을 지역별 전세가격과 연동해 현실화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다만 정책대출 확대가 전세 수요와 가격을 자극할 수 있는 만큼 소득·자산 요건, 대출 한도를 함께 정교하게 조정해야 한다는 지적이다.송언석 의원은 “저금리 정책대출에서 밀려난 무주택 서민의 주거비 부담이 커지고 있는 만큼 대상주택 기준과 대출한도를 현실에 맞게 상향 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6.09.03 17:10

3분 소요
‘상처난 C급’ 샤넬백, 압류품 공매서 1101만원에 팔린 이유

재테크

지방세 고액 체납자로부터 압류한 명품 공매에서도 ‘샤넬 클래식’의 인기가 두드러졌다. 오염과 상처가 눈에 띄는 C등급 제품도 시작가의 2배 안팎에 낙찰됐고, 금장 제품은 1100만원을 넘겼다. 명품 가격 인상에 따른 ‘샤테크’ 수요가 압류품 공매장까지 번진 모습이다.29일 한국경공사에 따르면 지난 27일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23회 체납자 압류품 공매에서 가장 비싸게 팔린 제품은 ‘샤넬 클래식 플랩백 금장’이었다.공매가 450만원에 나온 물건으로 공매가의 2.4배인 1101만원에 낙찰됐다. 공매가 400만원에 나온 '샤넬 클래식 플랩 백 은장' 제품은 1.9배인 786만원에 팔렸다.두 가방 모두 오염 등 제품 상처가 눈에 띄는 ‘C등급’ 제품이었다. 공매가가 50만원 차이가 나긴 하지만 금장 제품이 315만원 더 비싸게 낙찰된 셈이다. 공매가는 감정평가액을 기준으로 설정된다.현재 샤넬 클래식 플랩백 백화점 가격은 1808만∼1880만원이다. 공매가 325만원에 나온 ‘샤넬 코코핸들’은 548만원에 낙찰됐다.샤넬 클래식 금장 제품은 꾸준한 인기와 반복적인 가격 인상으로 ‘샤테크’ 수요가 붙는 대표 상품으로 꼽힌다. 샤테크는 샤넬과 재테크의 합성어로, 가격 인상 흐름을 고려해 샤넬 제품을 투자 대상으로 바라보는 현상을 뜻한다.이번 공매에서 루이비통 가방도 42개가 나왔지만 샤넬과는 온도 차가 뚜렷했다. 가장 비싸게 팔린 가죽 크로스백의 낙찰가도 245만원에 그쳤다. 공매가 90만원에 나온 루이비통 가방은 유찰되기도 했다.에르메스 제품은 총 3점이 출품됐으며, 이 가운데 ‘가든파티’가 387만원에 낙찰돼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시계 중에서는 위블로가 1875만원, 까르띠에가 751만원에 각각 낙찰됐다.지자체는 지방세 고액 체납자로부터 압류한 물품을 공매하는 방식으로 체납 세금을 징수하고 있다. 지난 27일 공매에 경기도는 압류품 620점을 공매에 부쳤고, 공매 전 자진 납부로 징수한 세금을 포함해 총 7억8000만원의 체납액을 징수했다.한편, 압류동산 공매에 참여하려면 한국경공사 누리집에서 공매 공고와 출품 물품의 감정가·상태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공매 당일에는 현장을 찾아 실물을 살핀 뒤 스마트폰으로 물품별 입찰가를 제출한다. 최저입찰가 이상으로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한 참가자가 낙찰받으며, 낙찰자는 현장에서 대금을 납부한 뒤 물품을 인계받는다.

2026.08.29 09:54

2분 소요
“환율 내릴 때 사두자”…은행 달러예금 사상 최대, 금에도 뭉칫돈

은행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시중자금이 달러와 금 등 안전자산으로 이동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가파르게 하락하자 달러를 미리 확보하려는 수요가 늘었고, 국제 금값이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골드바와 골드뱅킹에도 자금이 유입됐다. 은행권에서는 증시로 빠져나갔던 자금이 예금과 안전자산 상품으로 되돌아오는 ‘역머니무브’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7월부터 빨라지기 시작한 달러예금 잔액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7월 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1283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월보다 150억1000만달러 증가한 것으로,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2년 6월 이후 최대 규모다. 월간 증가 폭도 지난해 12월의 158억8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컸다.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 등이 국내 외국환은행에 맡긴 외화예금을 뜻한다. 외화예금 잔액은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감소했지만 4월 증가세로 전환한 뒤 4개월 연속 늘었다.증가세는 달러화예금이 이끌었다. 지난달 말 달러화예금 잔액은 1089억2000만달러로 한 달 새 111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달러화예금이 100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전체 거주자 외화예금에서 달러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84.9%에 달했다.실제 원·달러 환율은 6월 말 1549.4원에서 7월 말 1424.0원으로 한 달 동안 125.4원 떨어졌다. 이달 들어서는 한때 1370원 후반까지 내려오면서 달러 매입 부담이 더욱 낮아졌다. 환율이 하락하면 같은 원화로 더 많은 달러를 살 수 있어 향후 환율 반등이나 해외투자·결제에 대비하려는 기업과 개인의 매수 수요가 커질 수 있다.이 같은 흐름은 8월에도 이어지고 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달러예금 잔액은 지난 25일 기준 775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7월 말과 비교해 한 달이 채 되지 않는 기간 동안 약 61억5000만달러 늘어난 규모다. 올해 초 환율 상승기에 차익 실현 수요가 몰리며 감소했던 달러예금이 원화 강세를 계기로 다시 빠르게 불어나고 있는 셈이다. 금값 다시 고공행진에 골드바 판매도 '껑충'금 관련 은행 상품에도 자금이 몰리고 있다. 8월 들어와 5대 은행의 골드바 판매액은 20일까지 829억6000만원으로 7월 전체 판매액인 300억1000만원의 2.8배에 달했다. 금값이 고공행진했던 올해 1월의 859억4000만원 이후 가장 큰 월간 판매 규모다.KB국민·신한·우리은행이 취급하는 골드뱅킹 잔액도 지난 20일 기준 1조8107억원으로 7월 말보다 948억원 증가했다. 골드뱅킹 잔액이 전월보다 늘어난 것은 올해 1월 이후 7개월 만이다. 국제 금 현물 가격이 7월 16일 트로이온스당 3972.94달러까지 하락한 뒤 8월 21일 4603.56달러로 반등하면서 금 투자 수요가 되살아난 것으로 풀이된다. 8월 28일에는 4607.27달러까지 높아졌다. 한 은행 관계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정책과 미국 재정 불안 등에 따라 달러 가치 변동성이 이어질 경우 위험자산 비중을 줄이고 달러와 금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계속될 수 있다"며 "다만 달러와 금 역시 가격 변동 위험이 있는 만큼 단기 상승을 기대한 집중 투자보다 분산 투자가 적합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2026.08.28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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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난민’ 몰렸나…핀다 우수대부 약정액 1000억원 돌파

재테크

가계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중저신용자의 자금 수요가 대부업으로 이동하고 있다. 핀다가 중개한 서민금융 우수 대부업체의 대출 약정액은 서비스 출시 1년도 되지 않아 1000억원을 넘어섰다. 이용자의 약 90%는 신용점수 500~700점대로 나타났다.핀테크 기업 핀다는 우수대부 중개 서비스의 누적 약정액이 1000억원을 돌파했다고 26일 밝혔다. 최근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로 금융 소비자들이 신용 수준에 맞는 대출처를 찾지 못하는 이른바 ‘대출 난민’이 속출하면서 상품 수요도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핀다는 국내 온라인 대출 중개 플랫폼 기업들 가운데 처음으로 우수대부 상품군 제공을 시작했다. 핀다는 지난해 10월 업계 최초로 서민금융 우수 대부업자의 대출 상품 중개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출시 후 1년도 되지 않아 누적 약정액이 1000억원을 웃돌았다.핀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우수대부 상품 누적 약정 규모는 약 1010억원으로 집계됐다. 대부업체 대출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해 국내 대부업체 상위 30곳의 신규 대출 취급액은 연 평균 약 6900억원 수준이다.금융당국은 저신용자 대출을 많이 취급한 대부업체가 시중은행에서 저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우수 대부업자 인센티브’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올 상반기 금융감독원이 선정한 서민금융 우수 대부업자는 총 23곳으로, 핀다는 이 중 17개사와 제휴하고 있다. 현재 운영 상품은 31개다.우수대부 상품의 분기별 약정 규모 추이를 보면 올해 1분기(지난해 4분기 대비), 2분기(전 분기 대비) 모두 17.0% 성장률을 나타내며 우상향하는 추세를 보였다. 누적 한도조회, 신청건수는 각각 80만건, 20만건에 달했다. 특히 가계대출 규제가 한층 강화된 지난 6월부터 지난달까지 약정 규모는 서비스 출시 후 최대치를 경신했다. 같은 기간 한도조회 건수도 6월 7만8천건에서 7월 약 10만 건으로 증가했는데, 이는 10개월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실제 전환율 역시 고무적인 수치를 나타냈다. 한도조회 이용률(핀다 방문객 중 실제 상품 조회를 진행한 비율)은 서비스 초기 40%에서 현재 60%로 증가했으며 한도 승인·신청률은 50% 내외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핀다에서 상품을 조회한 이용자 절반이 대출 신청까지 진행했다는 의미다.이용층은 중저신용자에 집중됐다. 신용점수별 이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한도조회 기준 신용점수 500~700점대 이용자 비중이 전체 90% 가까운 것으로 조사됐다. 우수대부 상품이 기존 금융권에서 상대적으로 대출 기회를 얻기 어려운 중저신용자들에게 실질적인 금융 선택지로 활용되고 있음을 보여준다.이혜민 핀다 대표는 “우수대부 상품을 통해 지난 1년여간 대출 규제 강화로 금융권에서 대출 기회를 얻기 어려웠던 중저신용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와 여러 기회를 제공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상품 규모를 확대하고 고객의 금융 상황을 정교하게 분석해 더 많은 금융 소비자가 적합한 대출 상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 금융 선택의 기회를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2026.08.26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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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만원이 수십억 껑충” 전원주 재테크엔 남들과 다른 6가지 습관 분석해보니

재테크

'전원버핏'이란 별칭을 가진 배우 전원주의 재테크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2011년 주당 2만원대에 산 SK하이닉스 주가가 최근 160만원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매입가와 최근 주가만 단순 비교하면 15년 만에 80배 이상 오른 셈이다. 전문가들은 전원주의 재테크를 ‘하이닉스 대박’으로만 설명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전원주의 첫 주식 투자금은 약 500만원이었고, 이후 꾸준히 주식·부동산·금으로 자산을 나누며 재테크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살펴본 40년에 걸친 전원주의 재테크 원칙은 의외로 단순했다. 번 돈을 쓰고 남은 돈을 투자한 게 아니라, 먼저 자산으로 옮기고 남은 돈으로 살았다. 좋은 자산을 골랐다면 오래 기다렸고, 새로 번 돈은 다시 자산으로 바꿨다.종잣돈부터 만들어라 전원주는 1987년 약 500만원으로 주식 투자를 시작했다. 당시 월급이 많지 않았지만 돈을 아껴 투자금을 마련했다. 증권사와 부동산을 직접 찾아다니며 투자처도 알아봤다. 투자할 돈이 생기기를 기다리지 않고 소비를 줄여 투자금을 먼저 만들었다.절약 습관은 자산가가 된 뒤에도 이어졌다. “티끌 모아 태산”이라면서 저축상을 받아 청와대에 초청받은 일화부터, 겨울에도 보일러를 거의 켜지 않고 두꺼운 옷을 입고 생활하는 것 까지 삶이 절약 그 자체였다. 가족 셋이 카페에 가도 음료 한 잔만 주문하거나, 도시가스 요금은 1370원에 그치는 등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아꼈다. 전원주의 재테크는 높은 수익률보다 소득에서 투자금으로 떼어놓는 습관에서 시작됐다.첫 투자금은 클 필요가 없다. 50만원이든 100만원이든 투자금을 따로 확보하고 소득이 늘면 투자액도 함께 늘리면 된다. 단, 투자금은 여윳돈이어야 한다. 당장 필요한 생활비까지 투자하면 시장이 떨어졌을 때 버티기 어렵다. 종잣돈을 계속 키운다‘500만원으로 수십억원을 만들었다’고 설명하기는 어렵다. 투자 이후에도 새로운 소득이 들어올 때마다 투자 원금을 늘렸기 때문이다. 전원주는 1998년 국제전화 광고 출연료 5000만원을 주식에 투자했고, 이후 약 1억8000만원으로 불렸다고 밝혔다. 핵심은 투자할 원금을 계속 늘렸다는 점이다. 월급이나 광고료 등 소득이 생길 때마다 일부를 자산으로 옮겼다. 종잣돈은 한 번 모으는 돈이 아니라 계속 불려가는 투자 원금이었다.산 뒤에는 기다린다중요한 것은 수익률보다 보유 기간이다. 좋은 기업이라고 판단한 주식을 수년, 수십년 단위로 가져갔다. 전원주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가 SK하이닉스다. 2011년 무렵 주당 2만원대에 매입한 뒤 오랜 기간 보유했다. 반도체 업황에 따라 주가가 크게 출렁이는 동안에도 팔지 않았다. 전원주는 최근 자신의 투자법을 설명하며 “주식을 사고 나서는 잘 안 들여다본다”고 말했다.그렇다고 아무 주식이나 사놓고 잊는 방식은 아니다. 전원주는 투자할 기업을 직접 찾아가고 경영진을 살펴보는 등 매입 단계에서는 공을 들였다. 사기 전에는 꼼꼼하게 보고, 산 뒤에는 단기 등락에 흔들리지 않는 것. 다만 SK하이닉스의 정확한 투자 수익률은 확인하기 어렵다. 매입 시점과 가격, 보유 주식 수가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언론에서 나오는 ‘9000%’ 등의 수치는 특정 시점을 적용한 추정치다. 자산을 나눠 담아라 전원주는 주식뿐 아니라 금과 부동산에도 투자했다. 금 보유액만 10억원에 이른다고 밝힌 적이 있다. 금도 한꺼번에 사기보다 조금씩 모았다. 여러 종목에 돈을 쪼개 넣는 방식이 아닌, 주식·부동산·금처럼 성격이 다른 자산에 돈을 나누는 방식이다.이런 경우 자산이 커질수록 수익률만큼 중요한 것이 손실을 견딜 수 있다. 한 자산이 흔들려도 전체 재산이 무너지지 않도록 자산의 성격을 나누면서 수십억 자산가에 올라섰다. 부동산은 급매를 찾는다 전원주의 부동산 투자도 성공했다. 독특한 점은 사고 싶은 지역을 정한 뒤 정보를 모으고, 가격이 낮아진 매물이 나올 때까지 기다린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신촌·이대 인근 상가다. 전원주는 고(故) 배우 여운계와 함께 부동산을 보러 다녔고, 중개업자들에게 급매물이 나오면 연락해달라고 요청했다. 이후 신촌 이대 앞 건물을 공동 매입했다. 자산이 늘어도 소비를 늘리지 않는다전원주의 재테크에서 가장 따라 하기 어렵지만 현실적인 원칙이다. 소득과 자산이 늘면 소비도 함께 늘기 쉽다. 더 좋은 집과 차, 여행 등에 돈을 쓰면 투자할 현금은 줄어든다. 그러나 전원주는 자산 규모가 커진 뒤에도 생활비를 줄이는 습관을 유지했다. 절약은 가난할 때만 필요한 습관이 아니다. 자산가가 된 뒤에도 투자 원금을 만들어내는 장치가 될 수 있다.월급이 들어온 뒤 생활비를 쓰고 남은 돈을 투자하는 대신 투자할 금액을 먼저 떼어놓고 남은 돈으로 생활하는 구조를 만드는 게 출발점이다. 전원주는 종잣돈은 절약으로 만들고, 자산은 나눠 사고, 수익은 시간으로 키웠다.시중은행 PB는 “전원주의 재테크에서 배울 것은 하이닉스라는 종목이 아니라 투자 원금을 계속 만들어내는 구조”라며 “소득이 늘어도 소비를 함께 늘리지 않고 투자금을 키운 것이 장기간 자산을 불린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반 투자자도 큰돈을 한 번에 투자하기보다 매달 일정 금액을 먼저 투자하고, 주식·채권·금 등 자산을 나눠 장기적으로 가져가는 전략을 고려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2026.08.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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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만 한다더니 400% 대박” 전현무·김종국 재테크, 뭐가 달랐나 보니

재테크

“하이 리스크·하이 리턴이라는 말을 별로 안 좋아해요. 저는, 로우 리스크·로우 리턴이 좋습니다.” 연간 수입 30억~40억원으로 추정되는 방송인 전현무가 공개한 재테크 철학이 화제다.연예인의 재테크 방식이 다양화하고 있다. 건물과 주식으로 자산을 크게 불리는 전통적인 성공담부터 저축과 장기 주식 투자까지 선택지가 다양해졌다. 특히 연예인은 일반 직장인과 달리 한 해에 수억원의 소득이 집중되는 경우가 있는 데다, 소득과 자산이 충분히 증빙되면 부동산 등을 담보로 레버리지를 활용할 여지도 있다. 반대로 활동량과 수입이 언제든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자산 관리의 중요성도 크다.그래서 연예인의 재테크는 ‘얼마를 벌었느냐’보다 벌어들인 큰돈을 어떻게 자산으로 바꾸고, 얼마나 오래 지키느냐에 따라 갈린다. 공격적인 투자 대신 안정적 투자 전현무는 지난 23일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자신의 재테크 성향을 공개했다. 부동산 투자 등을 하지 않는다는 그는 고위험 투자를 선호하지 않는다고 했다.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이라는 말을 별로 안 좋아한다”며 “로우 리스크 로우 리턴”을 선호한다고 밝혔다.전현무처럼 소득 규모가 큰 연예인에게도 투자 방식은 결국 개인의 성향에 따라 달라진다. 방송·광고·행사 등 활동이 집중될 때는 상당한 현금이 들어오지만, 일반적인 직장인처럼 매달 일정한 급여가 들어오는 구조는 아니다. 한창 벌 때 자산을 빠르게 늘리는 것만큼 소득이 줄어드는 시기를 버틸 현금흐름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다만 현금 보유 역시 마냥 안전한 선택은 아니다. 물가가 오르면 현금의 실질 구매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전현무가 스스로 “현금이 녹고 있다”고 표현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투자 위험을 피하는 대신 인플레이션이라는 다른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셈이다.가수 김종국은 전혀 다른 방식으로 자산을 불렸다. 그는 최근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30년 동안 주식이나 부동산 투자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은행 예금 이자 2% 정도를 선호하며 자신을 ‘재테크 알못’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그런데 과거 주변의 권유로 사둔 삼성전자 주식이 있었다. 방송에서 공개된 평균 매수단가는 5만원대였다. 이후 삼성전자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현재 기준 단순 계산 수익률은 약 400%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김종국의 사례를 성공적인 투자 공식으로 일반화하기는 어렵다. 투자 시점과 보유 주식 수, 매도 여부에 따라 실제 수익은 크게 달라진다. 그럼에도 주목할 부분은 10년 이상 주식을 묻어둔 ‘시간’이다. 매일 주가를 확인하며 사고팔기보다 자신이 잘 아는 우량주를 장기간 보유하는 방식이 결과적으로 큰 수익을 안겨준 사례다.가수 소유는 보다 계획적인 장기 투자 사례다. 그는 최근 방송에서 약 10년 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공부를 해보자는 취지로 1억원가량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이후 주식 투자금이 주택 마련에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소유의 사례에서 눈여겨볼 대목 역시 단기 수익률이 아니다. 10년이라는 기간 동안 투자금을 유지하면서 자산을 키웠다는 점이다. 특히 연예인처럼 수입 변동성이 큰 직업에서는 한 번의 투자 성공보다 장기간 자산을 유지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부동산은 자산 증식 법칙? 부동산으로 자산을 축적한 사례도 있다. 방송인 김구라는 최근 후배 개그맨 이선민에게 투자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며 개그맨 김정렬을 언급했다. 김정렬은 활동이 뜸해진 이후에도 검소한 소비 습관을 유지했고, 과거 행사 등을 다니며 번 돈으로 땅을 사들이면서 자산을 늘렸다는 것이다.김구라는 김정렬이 강남에 빌딩을 보유한 뒤 건물을 여러 차례 옮겨가며 자산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당시 번 돈을 소비하기보다 토지와 부동산으로 꾸준히 옮겨놓은 것이 장기간에 걸쳐 자산 규모를 키우는 기반이 됐다는 설명이다.자산을 늘린 방식은 모두 다르지만 공통점은 있었다. 전현무는 현금을 지키고, 김종국은 오래 보유했으며, 소유는 장기 투자로 자산을 키웠고, 김정렬은 소득을 부동산으로 옮기는 식이다. 비단 연예인만이 아니다. 실제 국내 자산가들의 포트폴리오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난다. KB경영연구소가 2025년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및 부동산자산 10억원 이상 보유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2025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부자는 총자산의 54.8%를 부동산에, 37.1%를 금융자산에 보유하고 있었다. 부동산 비중이 여전히 가장 높지만 전년보다 0.6%포인트 낮아졌다.세부적으로는 거주용 주택이 31%로 가장 많았고 유동성 금융자산 12%, 거주용 외 주택 10.4%, 예적금 9.7%, 빌딩·상가 8.7%, 주식 7.9%가 뒤를 이었다. 부동산만으로 자산을 구성하기보다 현금성 자산과 금융투자를 함께 가져가는 구조다.투자자들의 시선도 주식으로 옮겨가고 있다. KB경영연구소 조사에서 한국 부자들이 2026년 가장 높은 수익을 기대한 투자처는 주식으로, 55%가 주식을 꼽았다. 향후 3~5년의 중장기 투자처에서도 주식이 49.8%로 1위를 차지했다.역설적이게도 연예인에게 재테크가 중요한 이유는 많이 벌기 때문이다. 한 번에 많이 번 만큼, 동시에 많이 벌 수 있는 기간이 짧을 수도 있기 때문에 금융자산이나 부동산 등 장기 자산으로 전환하는 전략이 필요하다.연예기획사 관계자는 “연예인은 소득이 특정 시기에 집중되는 데다 활동 공백이 생길 가능성도 있어 일반 직장인보다 자산 관리가 더 중요하다”며 “얼마를 벌었는지보다 활동할 때 벌어둔 돈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장기적으로 자산 규모를 좌우한다”고 말했다.

2026.08.2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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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무, 연간 수입 30~40억원?…"현금 녹아내려" 재테크 비결은

재테크

방송인 전현무가 고위험 투자를 지양하고 부동산 등 별다른 자산 증식 활동을 하지 않는 자신의 극단적 '안전 추구형' 재테크 성향을 털어놓았다.23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출연진들이 각자의 자산 관리 방식과 투자 성향을 공유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현역 시절 연봉을 차곡차곡 저축해 건물주가 된 전 배구 국가대표 김요한과, 과거 부동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하지 못한 점을 아쉬워하며 새로운 사업을 모색하는 야구선수 출신 양준혁의 상반된 자산 관리 방식이 화두에 올랐다.스튜디오에서 대화가 이어지던 중 전현무는 양준혁의 공격적 투자 방식보다 김요한의 안정적인 저축 성향에 가깝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엄지인 아나운서가 부동산 투자를 하지 않는 이유를 묻자, 전현무는 "아무것도 하지 않아서 결과적으로 현금이 녹아내리고 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그는 자신의 투자 철학에 대해 "흔히 말하는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고위험 고수익)'이라는 개념 자체를 선호하지 않는다"며 위험을 최소화하고 낮은 수익을 감수하는 '로우 리스크 로우 리턴'을 추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별도의 자산 운용 없이 오직 방송 활동에만 매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이에 동료 방송인 김숙은 "지나치게 신중한 성격 탓에 결혼도, 부동산 투자도 하지 않는다"고 농담을 던져 현장의 웃음을 자아냈다.한편 방송가에서는 전현무가 다수의 고정 프로그램 출연과 행사, 광고 모델 활동 등을 통해 연간 30억~40억 원 수준의 수입을 올리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막대한 소득을 올리면서도 원금 손실 위험을 극도로 꺼려 실물 자산 투자 대신 현금 보유 및 근로 소득에만 집중하는 그의 독특한 자산 관리관이 대중의 관심을 모았다.

2026.08.24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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