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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오픈AI 고위임원 "이재명 AI 비전에 깊은 인상…여정 함께할 것"

IT 일반

챗GPT(ChatGPT) 개발사인 오픈AI가 4일 임기를 시작한 이재명 대통령의 인공지능(AI) 정책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제이슨 권 오픈AI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축하 글을 올리고 새 정부의 AI 정책에 대한 지원 방침을 밝혔다.제이슨 권 CSO는 "지난주 한국에서 (이재명) 대통령님의 팀과 만나 글로벌 AI 선도 국가를 향한 비전과 모든 국민이 AI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확고한 의지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다.이어 "저희도 그 여정에 함께하며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이 대통령은 AI를 '1호 공약'으로 내세우고 AI 투자 100조원 시대를 열어 세계 3대 AI 강국으로 도약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그는 100조원 규모의 민관 합작 펀드를 조성해 고성능 GPU 5만 개를 확보하고 전국 단위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AI 신경망처리장치(NPU) 개발, 에너지 고속도로 및 지능형 전력망 구축도 함께 추진한다. 국민 누구나 생성형 AI를 무료로 활용하는 '모두의 AI' 프로젝트도 제시했다.오픈AI는 2022년 11월 챗GPT 출시 이후 전 세계적으로 생성형 AI 열풍을 주도해왔다. 최근 오픈AI는 한국에 법인을 설립하고, 서울 지사에서 근무할 6개 직군의 채용을 시작했다.이는 일본, 싱가포르에 이어 아시아 세 번째 오피스다. 오픈AI는 세계 최대 유료 가입자 수를 보유한 미국 다음으로 한국이 두 번째로 큰 시장이라고 밝혔다.오픈AI는 최근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구축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5.06.04 15:58

2분 소요
PC 건너뛰고 스마트폰으로 직행한 인도…글로벌 3위 핀테크 시장 열어

산업 일반

“인도에는 개인용 컴퓨터(PC)를 접해 보지 못한 사람도 많다. 하지만 스마트폰의 확산이 빨라서 (인도) 사람들은 디지털 서비스에 대한 거부감이 없는 편이다.”인도 뉴델리에 있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만난 권오승 부관장의 말이다. 그는 2015년 7월 모디 인도 총리가 시작했던 ‘디지털 인디아’는 인도 사회를 빠르게 변화시켰다. 인도는 스마트폰 시대로 빠르게 전환했고 시골 지역까지 인터넷망을 확대했다. 여기에 생체 인증 기반의 전자주민등록제(아드하르·Aadhaar)를 도입하면서 계좌 개설도 빠르게 확산됐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이 펴낸 ‘디지털 전환에 따른 인도의 사회·경제적 변화와 시사점’에 따르면 2023년 현재 인도 인구의 96%가 아드하르에 등록됐다고 전했다. 이를 통해 인도 정부는 복지와 공공 서비스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 인도 결제 시스템 UPI…스마트폰 시대 가속여기에 2016년 도입한 인도의 결제 시스템인 UPI(Unified Payments Interface)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계좌 송금 및 편한 결제를 가능케 했다. 인도 국민은 스마트폰으로 소액 결제를 할 수 있고, 정부 보조금도 받을 수 있게 됐다. 매월 130억 건의 거래가 UPI를 통해 이뤄질 정도로 UPI는 스마트폰 시대를 이끈 결제 수단으로 인정받고 있다. 50대의 50~60대 연령층의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이용해 소액 대출을 받는 모습이 어색하지 않은 이유다. ‘디지털 혁명’은 인도의 또 다른 이름이다. 인도의 디지털 혁명은 사회를 빠르게 바꿨다. 특히 스타트업 생태계와 핀테크 분야의 빠른 성장을 끌어냈다. 인도의 유니콘(기업가치 10억달러를 기록한 스타트업)은 122곳이 있고, 2014년 이래 인도 스타트업에 1억6100만달러(약 2220억원)의 투자가 이뤄졌다. 특히 인도 핀테크 분야는 연평균 성장률 31%를 기록하면서 글로벌 3위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글로벌 핀테크 기업이 인도 시장으로 밀려드는 이유다. 인도의 대표적인 민간 은행 ICICI 관계자는 본지 기자에게 “인도에서 가장 많은 투자가 핀테크 분야에서 이뤄지고 있다”면서 “인도는 현금 경제에서 캐시리즈(현금이 없는) 경제로 빠르게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결제 및 대출 서비스에서 캐시리스 시스템이 도입됐다”고 설명했다. 인도의 과일 노점상이나 인도식 차를 파는 가판대 등에서 현금 대신 QR코드로 결제를 할 수 있을 정도다. 코트라 자료에 따르면 인도 핀테크 시장은 2025년 1450억~1600억달러 규모이고, 2030년에는 550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도의 핀테크 시장에 대한 글로벌 투자사의 관심을 얼마나 끌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곳이 2016년 창업한 비은행 금융회사(NBFC) 옥시조(Oxyzo)다. 아시시 모하파트라와 루치 칼라가 창업한 옥시조는 인도 20개 중에서 중소기업(SME)를 대상으로 맞춤형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옥시조는 지난 2022년 시리즈 A 투자 유치에 성공했는데 투자 유치 규모가 2억달러에 이른다. 시리즈 A 투자 유치한 것만으로도 유니콘에 등극했다. 타이거 글로벌·알파 웨이브 글로벌·노르웨스트 벤처 파트너스 등 글로벌 투자사들이 옥시조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시장이 인도의 핀테크 스타트업을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옥시조 관계자는 “2024년 기준으로 인도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핀테크 분야가 가장 많은 투자를 유치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 뒤를 인공지능(AI) 분야의 투자가 많은데, 그만큼 인도 시장에서 가장 성장세가 빠른 분야가 핀테크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 포용성 정책’으로 금융 소외 현상 해결 중 인도의 핀테크 시장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오히려 성장했다. ▲결제 ▲디지털 대출 ▲인슈어테크 등이 핀테크 분야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특히 K-스타트업 밸런스히어로가 인도 시장에서 급속한 성장을 이룰 수 있던 것은 소액 대출·저축·보험 등의 마이크로파이낸스 분야에 빠르게 안착했기 때문이다. 인도 인구의 40% 정도가 신용정보가 없지만 트루밸런스는 AI 기반의 대안 신용평가 시스템(ACS·Alternative Credit Scoring System)을 개발하면서 소액 대출 시장의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인도의 마이크로파이낸스 분야는 저소득층·영세 자영업자·농민 등을 대상으로 소액 대출 등을 제공하면서 성장하고 있다. 2024년 기준 마이크로파이낸스 시장은 2024년 67억달러 규모를 기록했고 2033년에는 158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디지털 혁신 덕분에 핀테크 시장의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 인도 정부도 핀테크 분야를 성장시키기 위해 규제를 혁신하고 있다. 인도의 중앙은행인 RBI(Reserve Bank of India)는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규제에 적극 반영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디지털 공공 인프라(DPI)인 전자결제 시스템·데이터 교환 네트워크 등을 공공 및 민간 부문에서도 활용할 수 있게 API를 개방했다. 아드하르·UPI 등을 통해 금융 포용성을 확대해 국민의 금융서비스 접근성을 확대하면서 기존 금융 시스템에서 소외된 계층을 포용한 것도 핀테크 분야의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2025.06.04 11:03

4분 소요
해외 여행 필수 카드 ‘트래블월렛’, 이젠 일상에서도…6월 한 달간 20% 캐시백

테크

외화 결제 핀테크 기업 트래블월렛이 6월 한달 동안 GS25 편의점 ATM을 통해 실물 카드를 발급받은 신규 사용자를 대상으로 20% 캐시백 이벤트를 진행한다.트래블월렛은 해외 결제 특화 카드로 알려졌지만, 최근 국내 결제 수요가 증가하면서 일상 카드로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국내 결제액은 오픈 이후 월 평균 6.7배 증가했고, 1년 만에 결제 건 수는 약 165배 증가했다. 이번 캐시백 이벤트는 이러한 흐름에 맞춰, ‘빠르게 받고, 바로 써보는’ 트래블월렛 카드의 실용성을 일상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카드 발급은 간단하다. 트래블월렛 앱 내 카드 발급 시 수령 방법을 GS25 ATM으로 선택한 후, ATM에서 QR코드를 스캔하면 2분 이내에 실물 카드가 발급된다. 발급 후 다음 날 밤 11시 59분 전까지 GS25 오프라인 매장에서 결제하면, 결제 금액의 20%, 최대 3000원이 트래블월렛 대한민국 원화(KRW) 지갑으로 자동 적립된다. 이벤트는 트래블월렛 신규 가입자이면서 GS25 ATM을 통한 카드 신규 발급자에 한해 1인 1회 참여 가능하다.트래블월렛은 현재 전국 660여 개 GS25 ATM을 통해 즉시 카드 발급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배송 대기 없이 발급 가능한 이 서비스는 생활권은 물론 번화가, 공항 인근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어 여행 직전, 분실/훼손 등 긴급 상황에서도 유용하게 활용된다.발급되는 모든 카드는 기본 플래티늄 등급이 적용되며, 기존 사용자도 신청을 통해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플래티늄 카드는 ▲호텔 ▲쇼핑 ▲통신 ▲보험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분야에서 혜택을 제공, 일상 결제에서도 높은 활용도를 자랑한다.김형우 트래블월렛 대표는 “편의점 ATM 기반의 즉시 발급과 캐시백 혜택을 통해 트래블월렛의 실용성과 확장성을 더 많은 사용자들이 경험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여행은 물론 일상 속에서도 유용한 고객 중심 금융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2025.06.02 18:01

2분 소요
'갤럭시 S26'에 오픈AI 출신이 만든 '퍼플렉시티' AI 탑재?

산업 일반

삼성전자가 챗GPT 개발사인 오픈AI 출신이 만든 '퍼플렉시티' 인공지능(AI)을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에 탑재하는 방안을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블룸버그통신은 2일 복수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양사가 삼성전자의 퍼플렉시티 투자를 포함한 광범위한 합의에 근접했다고 보도했다.퍼플렉시티는 챗GPT 개발사 오픈AI 출신의 아라빈드 스리니바스 등이 2022년 설립한 AI 검색 스타트업이다.검색 엔진과 AI 챗봇을 결합한 서비스로,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 창업자와 엔비디아 등이 퍼플렉시티에 투자한 것으로 유명하다. 삼성전자의 미국 투자 자회사인 삼성넥스트, SK텔레콤 등도 투자했다.블룸버그는 삼성전자가 이르면 올해 안에 퍼플렉시티와 합의안을 발표할 계획이지만 아직 구체적 내용이 확정되지 않은 만큼 변경 여지가 있다고 보도했다.삼성전자가 구글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애플처럼 다양한 AI 개발사들과 협력할 수 있는 토대를 놓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소식통들에 따르면 양사는 퍼플렉시티의 앱과 어시스턴트를 향후 출시될 삼성전자 제품들에 사전 설치하고 퍼플렉시티의 검색 기능을 삼성 웹 브라우저에 통합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또 퍼플렉시티의 기술을 삼성전자의 AI 음성 비서 빅스비에 적용하는 방안 등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소식통들은 삼성전자가 퍼플렉시티의 신규 자금 모금에 최대 투자자 중 하나로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퍼플렉시티는 기업 가치를 140억 달러(약 19조원)로 인정받고 5억 달러(약 7000억원) 자금을 조달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삼성전자와 퍼플렉시티 측은 블룸버그의 논평 요청에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2025.06.02 16:18

2분 소요
와튼스쿨 MBA 학생들이 K-스타트업 아파트멘터리를 찾은 이유

스타트업

프리미엄 아파트 인테리어 기업 아파트멘터리에 미국 펜실베니아대 와튼스쿨(Wharton School)의 MBA 학생 40여명이 찾아왔다. 이들은 기업 탐방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아파트멘터리를 방문한 것이다. 아파트멘터리는 국내 인테리어 시장의 구조적 비효율을 해결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자재·패브릭·리빙소품 등 총 7개의 자체 브랜드를 운영하며 디자인과 기술을 접목한 ‘리빙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구축하고 있다.이번 방문은 와튼스쿨이 여름방학 기간 중 운영하는 글로벌 현장 학습 프로그램(Wharton Modular Program)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학생들이 혁신 스타트업의 실무 환경과 경영 전략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아파트멘터리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창업 배경 ▲성장 과정 ▲브랜드 철학 ▲프리미엄 인테리어 시장을 개척해온 주요 전략을 학생들과 공유했다. 아파트멘터리 홍콩팀과 상담 시뮬레이션을 진행하며 실무 경험을 제공했다. 학생들이 궁금해한 ▲리모델링 서비스 ▲한국 주거문화의 배경 ▲글로벌 오피스 전략 ▲커머스 등의 다양한 이야기가 오고 갔다. 오수훈 아파트멘터리 COO는 “최근 해외 유수 MBA 학생들이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에 관심을 갖고 직접 방문하는 프로그램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아파트멘터리 역시 와튼스쿨 MBA 학생들에게 브랜드 철학과 비즈니스 모델을 소개할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K-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아파트멘터리는 파이낸셜타임즈가 선정한 ‘2023년 아시아-태평양 고성장 기업’에 이름을 올렸으며 최근 홍콩 시장 진출을 통해 글로벌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5.06.02 10:13

2분 소요
밸런스히어로의 성공 키워드 ‘ACS’…’모두를 위한 금융’ 실현하다

스타트업

# 인도 뉴델리의 로히니(Rohini) 지역에 있는 프루태리안(Fruitarian)은 50대의 랄리타 고얄(Lalita Goyal)씨가 6년째 운영하는 과일·샐러드 등의 주문판매를 전문적으로 하는 가게다. 고얄씨는 처음 이 가게를 열 때 임대료가 필요했고, 그는 은행 대신 밸런스히어로의 ‘트루밸런스’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했다. 여러 앱을 비교한 결과 가장 만족스러웠고 사용하기 편했기 때문이다. 그의 말대로 트루밸런스에 신분증 역할을 하는 팬카드(PAN Card) 등의 정보만 입력하면 그가 빌릴 수 있는 금액과 이자율 등을 몇 분 만에 확인할 수 있다. 고얄씨는 “트루밸런스를 이용하니까 내 통장에 임대료로 사용할 금액이 5분 만에 입금됐다”라면서 “은행에서 대출을 받으려면 너무 많은 서류를 요구하고 과정이 복잡해서 은행에서 대출할 생각은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나중에 소액 대출을 받으려는 사람이 있으면 트루밸런스를 소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집이나 차같이 큰 금액이 필요하면 아무리 복잡하고 서류 작성이 어려워도 은행에 가야겠지만, 소액을 빌려야 하는 경우라면 은행보다 트루밸런스를 이용하는 게 편하다는 것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고얄씨는 매월 대출금과 이자를 냈고, 프루태리안의 영업 실적이 좋아서 몇 개월 만에 대출금 상환에 성공했다.한국의 스타트업 밸런스히어로가 2015년 인도 시장에 선보인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트루밸런스의 시작은 선불폰 충전액 체크 서비스였다. 혁신적인 사용자경험 디자인을 무기로 10 루피 소개 마케팅이 결합하면서 1년여 만에 8000만 다운로드 건수를 기록하면서 빠르게 인도 시장에 안착했고 이후 충전액 결제 및 공과금 납부 서비스로 확대했다. 현재는 신용정보 데이터가 부족한 10억명 정도의 중저신용자들을 위한 무담보 신용 소액대출(1000~10만 루피, 한화로 최대 150만원 정도)을 6개월에서 12개월까지 상환하는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중소 상인들의 임대료, 대학생들의 학자금, 아이 병원비 등을 신용정보 데이터가 없는 이들이 은행권에서 대출받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이런 틈새시장을 밸런스히어로가 찾은 것이다. 인도에서 활동하는 해외 핀테크 스타트업 중 마이크로 파이낸스 분야에서 성장을 기록하는 곳은 밸런스히어로가 유일하다. ACS 기반 신용평가로 대출자의 연체율·부도율 낮춰무담보 신용 소액 대출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제조건은 대출 부도율을 줄여야만 한다. 트루밸런스를 통해 소액 대출을 받은 이들의 부도율은 10% 미만을 기록하고 있다. 경쟁 서비스인 크레딧비(KreditBee)·머니뷰(moneyview)·피베(fibe) 등의 부도율보다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게 가능한 이유는 밸런스히어로가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대안 신용평가 시스템(ACS·Alternative Credit Scoring System) 덕분이다. 밸런스히어로는 인도의 공공 디지털 인프라로 꼽히는 디지로커(DigiLocker, 사용자 인증 데이터)와 인도 정부와 국립결제공사가 개발한 통합결제 인터페이스(UPI·스마트폰 앱을 통해 계좌 간 즉시 송금과 결제를 가능하게 하는 시스템) 등과 인도의 대표적인 신용 정보 평가 회사의 CIBIL(Credit Informatinon Bureau Limited)의 신용 데이터에 ACS를 더해 개인과 중소상공인의 신용평가를 더욱 정확하게 하고 있다. 사야탄 고시(Sayantan Ghosh) 밸런스히어로 최고위기관리책임자(CRO)는 “ACS는 무담보 신용 소액 대출이 필요한 사용자들이 신속하게 결과를 얻을 수 있게 하는 게 기본 원칙이다”라면서 “CIBIL의 신용 데이터에 ▲고객의 스마트폰 메시지(SMS) ▲고객의 위치 ▲앱 사용 정보 등의 데이터를 AI로 분석해서 고객의 신용도를 분석하고 이에 맞는 대출금과 이율을 정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AI 기반 ACS의 중요 신용 데이터는 바로 SMS에서 나온다. SMS에는 ▲쇼핑과 음식 결제 데이터 ▲여행·레저 데이터 ▲통신비 데이터 ▲교통비 데이터 ▲보험 데이터 ▲투자 데이터 등 개인의 신용에 관련된 데이터가 들어있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수도 요금 등의 공과금 내역 등도 SMS를 통해 분석할 수 있게 된다. 고시 CRO는 “월 현재 ACS는 총 여섯 번 업그레이드가 됐고, 업그레이드가 되면서 연체율이나 부도율도 낮아졌다”면서 “비정형 데이터를 우리는 AI를 통해 정형 데이터로 변환시키면서 데이터 분석의 정확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부 데이터나 CIBIL의 데이터의 업데이트 주기보다 ACS의 데이터 업데이트는 훨씬 자주 한다. ACS의 신용 정보 데이터가 훨씬 더 정확한 이유다”고 덧붙였다. AI 기반의 ACS 덕분에 중저신용자들도 트루밸런스를 이용하면 훨씬 쉽고 더욱 편리하게 소액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또한 개인 혹은 소상공인의 신용 등급에 맞는 금액과 상환 주기를 정해주기 때문에 부도율과 연체율도 낮추고 있다. 고시 CRO는 “ACS는 신용 정보 데이터가 부족한 이들도 금융 서비스를 받아서 금융 활동을 할 수 있게 한다”면서 “밸런스히어로는 ‘모두를 위한 금융’이라는 기업 철학을 ACS로 구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5.06.02 08:00

4분 소요
"오빠 나 심심해"…데이팅앱의 그녀들, 가짜였다

IT 일반

데이팅앱 업체 '아만다'와 '너랑나랑'이 가짜 여성회원의 계정을 만들어 여성인 척 남성회원에 접근해 '현질'(현금을 써서 전자화폐 구매)을 유도한 것으로 드러났다.공정거래위원회는 전자상거래법 위반 혐의로 데이팅앱 '아만다'와 '너랑나랑' 운영사 테크랩스에 과징금 5200만원을 부과했다고 29일 밝혔다.제재를 받았다는 사실을 알리도록 시정명령도 함께 부과했다.테크랩스는 2021년 10월부터 2022년 4월까지 아만다·너랑나랑에서 가짜 여성회원계정을 만들어 남성회원의 데이팅앱 이용을 유인한 혐의를 받는다.테크랩스는 여성회원이 적은 성비 불균형을 해소해 남성회원의 활동을 유도하고자 270여개의 작업용 여성계정을 만들었다. 두 데이팅앱은 한때 총 회원수가 1000만명에 달하기도 했지만, 앱 다운로드 순위가 떨어지는 등 이용자가 줄어들자 이같은 작업을 기획한 것으로 파악됐다.가짜 여성계정은 테크랩스가 대만에서 운영하는 또다른 데이팅앱(연권)의 여성 회원 사진을 무단 도용한 뒤 임의로 나이·키·지역·학력·체형 등을 추가해 생성됐다.테크랩스는 이렇게 생성한 허위 계정으로 남성회원의 활동을 촉진하기 위해 '남성 유저 케어' 작업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가짜 여성계정으로 아만다 1137명, 너랑나랑 6만4768명의 프로필을 열람하거나 호감을 표시했다. 작업 대상 남성은 호감 표시를 앱푸시로 바로 확인할 수 있었다.아울러 아만다 앱의 '시크릿 스퀘어'라는 익명 게시판에서 가짜 여성회원 계정으로 982개 게시글과 4990개 댓글을 작성하고, 남성회원에게 '좋아요'나 '시크릿 매치'(호감 표시 기능)를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이성회원에게 친구신청 보내기, 이성회원 프로필 열람 등 유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전자화폐를 결제하도록 유인했다는 게 공정위의 판단이다.앞서 테크랩스는 지난해 9월 프로필 사진을 무단으로 이용한 혐의와 관련해 개인정보보호위원회로부터 과징금 2억2000여만원을 부과받기도 했다.

2025.05.29 16:19

2분 소요
'카카오톡 선물하기'의 성공 이야기 [허태윤의 브랜드 스토리]

전문가 칼럼

국내 온라인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은 그야말로 살벌한 전쟁터다. 쿠팡은 로켓배송으로, 네이버는 포인트와 검색 알고리즘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다만 모두가 '당일배송'을 외치고, '최저가 보상'을 약속하며 광고비 전쟁을 벌이는 이 시장에서 조용하고 확실하게 자신만의 영토를 구축한 플랫폼이 있다. 바로 '카카오톡 선물하기'다."우리는 상품을 파는 게 아니라 마음을 전하는 채널을 만들고 있습니다"라는 문구는 카카오톡 선물하기가 내세운 차별화 전략을 보여준다. 다른 플랫폼들이 '더 싸게', '더 빠르게'를 외칠 때, 카카오는 '더 따뜻하게', '더 의미 있게'를 선택했다. 그리고 이 선택은 성공이었다.'카카오톡 선물하기'는 어떻게 성공했나카카오의 2024년 매출(연결기준)은 전년 대비 4% 증가한 7조87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52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상승했다. 카카오는 지난해 실적에 대해 "코어 사업인 카카오톡의 톡비즈 광고, 커머스는 30%를 상회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고 했다. 물론 커머스 사업의 핵심은 카카오톡 선물하기다. 카카오가 치열한 이커머스 전쟁터에서 발견한 블루오션은 바로 '선물하기'라는 틈새시장이었다. 일반적인 이커머스가 '소비자 본인이 필요해서 상품을 구매하는 행위'를 중심으로 한다면, 카카오는 '지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상대방에게 마음을 전달하기 위해 선물하는 행위'로 커머스를 재정의했다.이는 단순한 포지셔닝 차별화가 아니라 커머스의 본질적 접근 방식을 바꾼 혁신이었다. '구매'와 '거래'보다는 '관계'와 '감성'에 집중한 것이다.선물을 주고받는 행위는 인류의 오래된 문화적 관습이다. 하지만 현대사회에서 선물하기는 종종 스트레스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받는 사람의 취향을 고려해야 하고, 예산을 생각해야 하며, 선물을 고르고 포장하고 전달하는 과정도 번거롭다.카카오톡 선물하기는 이 복잡한 과정을 극도로 단순화했다. ▲상품 선택부터 ▲결제 ▲메시지 작성 ▲배송까지 모든 과정이 앱 안에서 몇 번의 터치만으로 가능하다. 이런 편리함은 '선물의 심리적 장벽'을 크게 낮췄다.특히 카카오톡 선물하기는 해외에 거주하는 가족이나 지인에게도 선물이 가능해 거리의 한계까지 뛰어넘는 데 성공했다. 이처럼 카카오톡 선물하기는 단순한 상품 배송을 넘어 가족과 지인간의 소중한 시간까지 만들어내고 있다. 카카오톡 선물하기의 성공 비결 중 하나는 단연 '접근성'이다. 거의 모든 한국인이 사용하는 카카오톡이라는 플랫폼에 선물 서비스를 얹음으로써 별도의 앱 설치나 가입 과정 없이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게 했다.접근성은 단순히 '사용이 쉽다'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카카오톡은 하루에도 수십 번씩 열어보는 앱이다. 사람들은 메시지를 확인하고, 친구들과 대화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선물하기' 아이콘을 접하게 된다. 이런 높은 노출 빈도는 구매 전환율을 높이는 핵심 요소다. 또한 카카오톡의 '생일인 친구' 알림 기능은 선물하기의 강력한 촉매제 역할을 한다. 오늘이 누구의 생일인지 자동으로 알려줌으로써 선물할 기회를 놓치지 않게 해준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친구의 생일을 챙길 수 있어 좋고, 카카오 입장에서는 자연스럽게 선물 구매로 이어지는 구조인 것이다.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은 카카오톡 선물하기의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했다. 카카오는 사용자의 구매 이력과 검색 패턴, 친구와의 대화 콘텍스트 등 방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인화된 선물 추천 시스템을 구축했다.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선물하기의 핵심 강점은 개인화된 상품 추천에 있다"고 밝혔다. "단순히 상품 카테고리별 추천이 아니라, 누가 누구에게 어떤 맥락에서 선물하는지까지 고려해 최적의 선물을 제안하는 기술력이 우리의 차별화 포인트다"라고 했다.카카오톡 선물하기의 성공은 우연이 아니다. 그것은 '관계'라는 인간의 본질적 욕구에 주목하고, 그것을 디지털 환경에서 구현해 낸 결과다. 다른 이커머스 플랫폼들이 물리적 가치에 집중할 때, 카카오는 정서적 가치에 집중했다.사업의 '본질적 정의'를 바꾸다카카오톡 선물하기의 사례는 비즈니스의 본질적 재정의가 어떻게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지 보여주는 교과서적 예시다. 기존 시장의 룰을 따라 경쟁하는 대신, 사업의 정의 자체를 바꿈으로써 완전히 새로운 블루오션을 만들어낸 것이다. '상품 판매'가 아닌 '관계 연결'로, '효율성'이 아닌 '감성'으로, '거래'가 아닌 '소통'으로 사업을 재정의했을 때 경쟁이 없는 새로운 영토가 열렸다.이는 모든 산업에 적용 가능한 통찰이다. 전통적인 사업 모델의 경계를 넘어 고객의 잠재된 니즈를 충족시키는 방향으로 사업을 재정의할 때, 경쟁 없는 새로운 시장이 만들어진다. 카카오톡 선물하기의 혁신은 단순히 IT 기술의 적용이 아니라, 인간의 본질적 욕구에 대한 깊은 이해와 사업 정의의 근본적 변화에서 비롯된 것이다.마음을 전하는 기술, 그 혁신의 여정이 우리에게 가르쳐주는 것은 명확하다. 진정한 혁신은 기존 시장에서 더 나은 성능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사업의 본질적 정의를 바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에 있다는 점이다.허태윤 칼럼니스트(한신대 교수)

2025.05.24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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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야 언제 안경 속에 들어갔어?"…애플도 내년 출시 계획

IT 일반

최근 구글이 삼성전자와 개발한 스마트 안경이 '깜짝 공개'된 가운데, 애플 역시 내년 말 스마트 안경 출시를 계획중인 것으로 알려졌다.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메타의 레이밴 스마트 안경에 대응하기 위해 내년 말 출시를 목표로 올해 말부터 스마트 안경 시제품을 대량 생산할 예정이다.애플의 스마트 안경에는 카메라와 마이크, 스피커가 탑재돼 외부 세계를 분석하고 애플의 음성 비서 '시리'가 이를 인식해 이용자에게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전화 통화는 물론, 음악 재생과 실시간 번역, 내비게이션 기능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애플의 궁극적인 목표는 증강현실(AR) 안경을 출시하는 것이다.구글은 지난 20일 연례 컨퍼런스에서 AI를 적용한 스마트 안경을 선보였다. 스마트 안경 시제품은 삼성전자와 함께 개발했다.샤람 이자디 구글 안드로이드 XR 부사장은 "AI를 위한 자연스러운 형태인 '제미나이 라이브'의 힘을 당신이 있는 곳으로 가져온다"며 "안경을 쓰면 초능력을 얻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AI가 마치 앞을 보는 것처럼 실시간으로 영상을 인식해 사람과 대화할 수 있다. 안경에 탑재된 카메라를 통해 AI가 주변 환경을 이해하고, 외국어를 실시간으로 번역해 자막으로 표시해줬다.메타는 2021년부터 레이밴과 함께 스마트안경을 내놓고 있다. 사진·동영상 촬영, 전화 통화, 음악 재생 및 간단한 AI 기능 등을 탑재하고 있다.

2025.05.23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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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스타트업 닷, MS Copilot 생태계에 한국 최초로 공식 파트너로 참여

스타트업

한국의 스타트업 닷(Dot)이 마이크로소프트(MS)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인 ‘@Build 2025’의 공식 발표자로 초청되어 5월 20일(현지시간) Inclusive AI 솔루션 '닷 비스타’(Dot Vista)를 발표했다. 한국 스타트업 최초로 MS Copilot 생태계의 공식 파트너로 참여한 것이다. Dot Vista는 닷의 AI팀과 한양대학교 ERICA 인공지능학과 유용재 교수 연구팀의 산학 협력을 통해 개발됐다. Windows AI API와 DotPad 촉각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는 것이다. MS PowerPoint 파일의 그래프 및 차트 와 같은 시각적 콘텐츠를 시각장애인 사용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Windows용 Inclusive AI 애플리케이션이다. 전 세계 시각장애인이 디지털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이번 발표에서 닷은 세 가지 핵심 Windows AI API를 통합한 Windows Copilot+ PC에서 라이브 데모를 선보였다. 닷이 개발한 시각장애인용 패드를 활용해 파워포인트 발표 자료의 텍스트와 시각 정보를 음성과 점자로 출력해 시각장애인 사용자가 프레젠테이션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김주윤·성기광 닷 공동창업자는 “Windows AI API는 복잡한 LLM 서버에 의존하지 않고 빠르게 요약하고 핵심 정보 추출이 가능한 경량 설계를 할 수 있었다”면서 “내장된 NPU 덕분에 인터넷 연결 없이도 Microsoft Surface 기기와 같은 Copilot+ PC에서 로컬로 안정적으로 실행이 가능해졌다”라고 설명했다.닷의 주력 제품인 닷패드는 기존의 한 줄의 점자 디스플레이 한계를 넘어, 최대 7줄을 한 번에 점자 및 촉각 그래픽으로 읽을 수 있게 만든 디지털 촉각 디바이스다. 특히 ▲수학 공식 ▲프로그래밍 코드 ▲표 등의 복잡한 구조를 쉽게 표현해 학습 효율과 업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닷은 영국 옥스퍼드대와 미국 보스턴칼리지·매사추세츠대 등과 함께 다양한 전공 과목의 '촉각 커리큘럼'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옥스퍼드대의 촉각 학습 분야를 이끄는 연구자인 마지아르 자레파르바르(Maziar Zarrehparvar)는 “닷팀이 AI를 활용해 콘텐츠를 더욱 인터랙티브하고 몰입감 있게 만들어가는 방식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면서 “닷의 고도화된 AI 모델을 통해 시각장애인을 위한 맞춤형 학습의 미래가 빠르게 현실화되고 있다고 느낀다. 옥스퍼드대는 닷의 AI 기반 맞춤형 교육 접근 방식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닷은 또한 영국 왕립시각장애인협회(RNIB)와 미국 도서관 등과의 파트너십도 확대하고 있다. 시각장애인 접근성 교육과 디지털 공공서비스 분야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CES 최고 혁신상과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SXSW) 혁신상 등을 수상하며 사회적 가치를 인정받은 닷은 북미·남미·중앙아시아 등 주요 교육기관과도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닷은 삼성증권과 함께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청구를 준비하고 있다.

2025.05.2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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