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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 GPT한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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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은 물론 업무 전반에도 다양히 쓰이는 챗GPT. 우리는 이 챗GPT를 쓰며 한번쯤 '고맙다'라는 인사를 건네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고맙다'라는 인사가 막대한 전력 낭비로 이어진다는 지적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최근 샘 올트먼 OpenAI CEO가 자신의 SNS에 생성현 인공지능 챗GPT에 "제발 '고맙습니다' 등의 표현을 하지 말라"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SNS에 따르면 한 이용자가 "사람들이 챗GPT에 '제발' '고맙습니다'라고 반복하면서 전기 비용이 얼마나 들었을지 궁금하다"고 묻자 "오픈AI에 수천만 달러의 전기요금을 발생시켰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어 "이용자의 요청에 포함된 단어 수나 요청 횟수가 많아질수록 서버에서 처리해야 할 데이터양이 증가하고 답변 횟수도 늘어나 전력 소모가 커진다"고 설명했다.올트먼 CEO의 설명은 이렇다. 사용자의 요청에 포함된 단어 수나 요청 횟수에 따라 서버에서 처리해야 할 데이터양이 증가하고 답변 횟수도 늘어나기 때문에 전력 소모가 커진다는 것이다. 예컨대 챗GPT에 간단한 요청을 한 뒤 "감사합니다"고 쓰면 "필요하실 때 언제든지 찾아주세요" 하는 답이 돌아온다. 짧은 인사이지만 이 같은 답변을 모두 합하면 전력 사용량이 상당한 수준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이다.워싱턴포스트 조사 결과 100단어의 이메일을 생성할 경우 0.14㎾h의 전기가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LED 전구 14개를 1시간 동안 켤 수 있는 양으로, 캘리포니아대학교 리버사이드 캠퍼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거대언어모델(LLM)이 "천만에요(You are welcome)"라고 문장을 생성하는 데도 약 40~50㎖의 물이 소비된다.또한 AI 챗봇을 구동하는 데 사용되는 데이터센터는 전 세계 전력 사용량 중 2%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실제로 상당수의 이용자는 AI를 공손하게 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글로벌 미디어 그룹 퓨처 PLC가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미국 응답자의 67%, 영국 응답자의 71%가 챗봇에 예의를 갖춘 태도로 대화한다고 답했다. '도덕적으로 옳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미국 55%, 영국 59%로 가장 많았으며 'AI가 반란을 일으킬까 봐'는 미국과 영국에서 모두 12%를 기록하기도 했다.

2025.04.23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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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디즈, 中서 ‘韓 진출 펀딩 설명회’ 개최… 현지 테크 스타트업 ‘주목’

유통

펀딩 스토어 플랫폼 와디즈(대표 신혜성)가 중국 심천 난산에서 현지 테크 기반 혁신 기업을 대상으로 ‘한국 진출 펀딩 설명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이번 행사는 중국 심천의 스타트업 및 기술 혁신 기업에게 글로벌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와디즈’를 활용한 한국 시장 진출 전략을 소개하는 자리로 마련됐다.행사에는 하드웨어 테크 기업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의 유망 중국 기업 130개 사가 참석해 한국 시장 진출에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와디즈는 당초 100여 개사를 대상으로 행사를 준비했으나, 예상보다 뜨거운 반응으로 사전 신청이 조기 마감되며 정원을 확대했다.이러한 관심 배경에는 불확실한 국제 관세 등의 영향으로 중국 기업들이 새로운 해외 진출 채널을 모색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의 크라우드펀딩은 정식 출시 전에 소비자 반응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어, 많은 중국 테크 기업이 한국을 테스트베드 채널로 주목하고 있다.설명회에서는 한국 시장의 특성과 와디즈 글로벌 서비스 출시 계획이 소개됐다. 또한, 와디즈를 통해 성공적으로 한국 시장에 진출한 중국 하드웨어 스타트업 사례도 함께 공유됐다.대표적으로 글로벌 로봇 청소기 브랜드 ‘Roborock(로보락)’은 2021년 12월에 와디즈 펀딩을 진행해 당시 약 3억1000만원의 펀딩을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최근에는 AI 플라잉 카메라 ‘짐벌 드론’을 선보인 ‘호버(Hover)’가 펀딩 오픈 하루 만에 2억원을 달성했으며, 심천 기반 메이커 ‘레이저패커(Laser Pecker)’는 레이저 각인 제품으로 10억원의 펀딩에 성공하기도 했다.와디즈는 앞으로 중국 현지 메이커 및 펀딩 대행사와 협업할 국내 펀딩 운영사를 모집할 계획이다. 와디즈의 공식 글로벌 파트너사로 선정되면 우수한 중국 메이커의 한국 시장 진출과 안정적인 안착을 돕는 역할을 하게 된다. 자세한 신청 방법과 문의는 와디즈 커넥트 팀(메일주소 홈페이지 참고)에 연락하면 된다.이번 행사를 준비한 서무빈 와디즈 커넥트팀 팀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중국 기업이 새로운 해외 진출 루트로 한국을 주목하고 있다는 점을 확신했다”며 “앞으로도 와디즈는 글로벌 혁신 기업의 세계 시장 진출을 돕는 ‘크로스보더’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5.04.23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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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홀딩스, 슈퍼빌런랩스와 웹3 협력 강화

IT 일반

컴투스홀딩스는 웹3 게임 스튜디오 슈퍼빌런랩스와 콘텐츠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양사는 웹3 플랫폼 ‘PLAY3(플레이쓰리)’를 중심으로 콘텐츠 생태계를 확장할 예정이다.PLAY3는 XPLA 메인넷을 기반으로 컴투스홀딩스가 개발 중인 웹3 플랫폼이다. 유저는 여러 게임과 콘텐츠를 넘나들며 미션을 수행하고 보상을 얻을 수 있다. NFT 발행, 밈코인 제작 등 다양한 기능을 갖췄으며, 별도의 지갑 설치 없이 소셜 로그인만으로 쉽게 접속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슈퍼빌런랩스는 방치형 액션 RPG ‘슈빌: 슈퍼빌런 원티드’를 개발한 게임사다. 넥슨, 엔픽셀 등 주요 게임사 출신 개발자들이 설립했으며 웹2와 웹3를 아우르는 기술력과 개발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슈빌: 슈퍼빌런 원티드’는 다양한 캐릭터를 조합한 전략적인 전투, 속도감 있는 액션이 특징이다. 현재 글로벌 소프트 런칭 중으로 이달 24일 국내 정식 출시를 앞두고 사전예약이 진행되고 있다. 양사는 플랫폼과 게임 콘텐츠를 유기적으로 연계해 웹3 기반 수익 모델과 사용자 경험을 공동으로 설계할 예정이다. 특히, 커뮤니티 연계와 콘텐츠 확장성 측면에서 PLAY3와의 높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식 출시를 앞둔 ‘슈빌: 슈퍼빌런 원티드’의 서비스 운영, 커뮤니티 보상에도 단계적으로 적용해 새로운 웹3 게임 경험을 선사할 계획이다.컴투스홀딩스 장종철 부문장은 “PLAY3는 게임 콘텐츠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웹3 플랫폼을 지향한다”며 “이번 협업은 PLAY3 생태계 확장을 위한 첫걸음으로, 슈퍼빌런랩스와 함께 커뮤니티가 중심이 되는 구조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슈퍼빌런랩스 고정환 대표는 “게임 개발 초기부터 유저와의 직접 연결 방식을 고민해 왔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참여와 가치 기여가 이뤄지는 웹3 모델을 현실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컴투스홀딩스는 웹3가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PLAY3를 개발하고 있다. 퀘스트 중심의 구조와 게임과 유사한 인터페이스를 내세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웹3 환경을 선보일 예정이다. PLAY3는 각국의 규제와 법령에 맞춰 서비스가 진행될 계획이다.

2025.04.22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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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진출 어려운 이유 알아봤더니…“채용 실패했거나 구인 시도조차 못했다”

IT 일반

글로벌 HR 플랫폼 ‘리모트’(Remote)는 잡플래닛과 함께 253명의 기업 담당자를 대상으로 해외 진출 경험 및 해외 채용과 관련한 경험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고 22일 밝혔다. 설문 조사 결과 기업 담당자의 80.3%가 니즈는 있지만 실패했거나 아예 구인 시도조차 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해외 시장에 진출한 경험이 있거나 진출 계획이 있는 기업 담당자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기업 규모별로 살펴봤을 때, 50명 이상 300명 미만이 34.4%로 가장 많았고, 10명 이상 50명 미만이 25.7%, 300명 이상 1,000명 미만은 15.4% 등을 차지했다. 해외 진출 방식은 참여 기업의 과반수(59.4%)가 ‘해외 지사를 통해 해외 시장에 진출했거나 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22.6%는 ‘조인트 벤처 설립을 통해 해외 시장에 진출 혹은 진출 예정’이라고 답했다. 대부분이 기업이 해외에 직접 혹은 공동으로 법인을 설립하는 방식을 통해 해외 진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해외에 법인이 있더라도 현지 시장에 적응하는 일은 녹록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41.5%의 기업이 진출 국가의 법률·규제 준수 부문에서 큰 어려움을 겪게 된다고 답했다. 39.1%는 현지에 적합한 전문 인력이 부족해 현지 시장 상황에 맞는 지원을 받기 어려운 점을 토로했다. 또, 23.3%는 해외 인재 관리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게 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해외 채용을 진행할 때 기업들이 가장 난관에 부딪히는 부분은 인재 검증의 어려움을 60.5%가 꼽았다. 55.7%는 해외 인재풀 확보 자체가 어렵다고 답했다. 직원 수 1000명 이상 규모 기업 담당자에게 물었을 때는 67.7%가 해외 인력을 고용한 후 급여, 인사 및 복지 관리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는다고 답했다. 리모트와 잡플래닛이 기업들에 해외 인재 채용과 원활한 인력 관리를 지원하는 ‘EOR’(기록상 고용주 서비스)을 제공하는 HR 플랫폼 서비스를 이용할 의향이 있는지 묻자 66.4%가 ‘사용 의향이 있다’고 답변했다. 많은 기업이 해외 인재 검증 및 해외 인재풀 확보 부문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 HR 플랫폼 서비스의 활용성이 더욱 증대될 것으로 예측됐다.이번 설문을 진행한 리모트의 CEO이자 공동 창업자인 욥 반 더 부르트(Job Van Der Voort)는 “이번 조사를 통해 많은 한국 기업이 해외 진출 니즈가 있지만, 인재 채용 및 인력 관리 부분에서 큰 어려움을 겪는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며 “아직 한국 기업의 글로벌 HR 솔루션 이용률이 낮은 편에 속한다. 리모트 같은 글로벌 HR 플랫폼 서비스를 이용하면 더욱 편리하게 해외 인재를 수급하고 관리할 수 있어 현지 시장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으며, 기업 본연의 핵심 업무에 집중함으로써 사업 성장에 기여할 수 있다”이라고 말했다.리모트는 글로벌 채용과 인력 관리를 위한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EOR과 COR(기록상 계약자 서비스)을 제공해 기업이 해외 법인 설립 없이도 리모트 현지 법인을 통해 더욱 손쉽게 해외 직원을 고용하고, 현지 법과 문화를 준수하며 직원을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2025.04.22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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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일반

지난달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이 동일 가구 구성원 외 계정 공유를 금지하기로 하면서 소비자 불만이 급증했다. 이에 티빙은 공지 전 결제한 것에 대해서는 만료일까지 기존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앞서 티빙은 지난달 22일 이용자들에게 4월2일부터 가입자 본인과 동일 가구 구성원에게만 계정공유를 허용한다고 이메일로 공지한 바 있다. 이어 25일엔 애플리케이션(앱) 내 공지를 통해 이런 정책 시행을 자세히 안내했다.이렇게 되자 소비자 불만 상담이 급증했다.한국소비자원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지난달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상담을 분석한 결과 OTT서비스 관련 상담 건수가 374건으로 전달(90건)보다 315.6%나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달(47건)과 비교하면 695.7% 늘어난 수치다.티빙의 연간이용권 이용약관 변경에 따른 계정 공유 금지 정책이 주요인이었다.문제는 공지 이전에 연간이용권을 계약한 소비자들까지 소급 적용돼 불이익을 준다는 점이었다. 티빙 측의 일방적인 약관 변경에 소비자 불만이 들끓었고 1372 상담 문의도 빗발쳤다.논란이 되자 티빙 측은 "기존 이용자분들의 이용 편의를 고려해 계정 공유 정책 고지일인 3월 25일까지 결제한 연간 이용권의 이용기간 만료일까지 계정 공유 제한을 미적용한다"고 추가 공지하며 한발 물러섰다.다만 연간 이용권의 다음 회차 갱신 결제부터는 계정 공유 제한이 적용된다. 또 이용 기간에 이용권을 변경하는 경우에도 원래대로 7월 1일부터 계정 공유를 할 수 없다.

2025.04.22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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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

아랍에미리트(UAE)가 법안을 만드는 데 인공지능(AI)을 활용하기로 하고 새로운 정부 기관까지 만든다. 다만 AI의 신뢰성에 대한 의문은 아직 남아 있다.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20일(현지시간) 중동 부국 아랍에미리트(UAE)가 새로운 법률 제정, 기존 법의 검토와 개정에 AI를 활용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이를 위해 UAE 정부는 지난주 'AI 입법'을 감독할 새로운 내각 기관 '규제 정보청' 창설을 승인했다.두바이 통치자 겸 UAE 부통령인 셰이크 무함마드 빈 라시드 알 막툼은 "인공지능이 추동하는 새로운 입법 체계는 입법 절차를 더 빠르고 정확하게 만듦으로써 우리가 법을 제정하는 방식에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로니 멕달리아 코펜하겐경영대학원 교수는 UAE의 계획을 "매우 대담하다"고 평가하며 "기본적으로 AI를 일종의 '공동입법자'로 변모시키려는 야심이 깔려 있는 듯 하다"고 해석했다.UAE는 지난해 AI 투자기업인 MGX를 창설하고, 이사회에 AI 참관인을 두는 등 AI에 대한 국가 차원의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다만 아직까지 AI 학습 데이터의 신뢰성 문제나 훈련 적합성 등에 대한 논란은 해소되지 않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영국 옥스퍼드대학의 빈센트 스트라우브 교수는 "AI모델은 계속 거짓 정보를 제공하고, 신뢰성과 견고성의 문제를 지닐 것"이라며 "우리는 AI를 믿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2025.04.21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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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박사과정 연구자 대상 ‘2025 구글 PhD 펠로우십 프로그램’ 지원 접수 시작

IT 일반

구글은 전 세계 박사과정 학생들을 대상으로 연구 활동을 지원하는 ‘2025 구글 PhD 펠로우십’(Google PhD Fellowship) 프로그램 지원 접수를 시작한다.이 프로그램은 2009년부터 시작됐다. AI·알고리즘·머신러닝·모바일 컴퓨팅·데이터베이스 관리 등의 분야에서 연구를 수행하는 박사과정 학생들을 발굴하고 미래 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를 지원하는 글로벌 프로그램이다. 현재까지 800여명이 참여했고, 국내에서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총 29명의 박사과정 및 대학원생이 선발됐다. 이들은 컴퓨터 공학 전반의 핵심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현재 글로벌 테크 기업 소속 개발자, 국내 주요 대학 교수 등으로 일하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에 선정되는 한국 참가자들은 향후 1년간 최대 1만달러(한화 약 1470만 원)의 국내외 연구 활동에 필요한 경비지원을 받는다. 이와 함께 구글 리서치(Google Research) 소속 멘토와의 멘토링 기회, 구글 연구자 커뮤니티와의 네트워킹 등 다양한 특전을 제공받게 된다. 2020년 구글 PhD 펠로우십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문경식 고려대학교 컴퓨터학과 교수는, “구글 리서치에서 발표되는 논문들은 많은 연구자들에게 아이디어와 영감을 주는 동시에, 실제 제품에 적용 가능한 수준의 연구 결과를 보여주며 학계와 산업계를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2015년 수상자인 원정담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부 교수도 “도전하는 과정에서 스스로에 대해 더 많이 이해하게 되고, 기대했던 것보다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며, “본인의 연구 분야에 대해 어느 정도 확신이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꼭 지원해 보길 권한다”고 조언했다. 아이민 주(Aimin Zhu) 구글닷오알지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초과학 리드는 “구글은 기술이 전 세계 모두를 위한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믿는 만큼, 미래 기술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혁신적인 연구를 수행 중인 박사과정 학생들을 성장시키고 지원하고자 해당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이번 구글 PhD 펠로우십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 중인 폭 넓은 인재들이 연구 역량을 활발히 펼쳐 글로벌 기술 생태계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이번 프로그램 모집은 5월 15일까지 약 한 달간 진행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구글코리아 공식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5.04.21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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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대선 앞두고 댓글 조작 해법 내놓는다

IT 일반

네이버가 6월 대선을 앞두고 뉴스 댓글 등의 관리에 나선다. 이른바 ‘좌표 찍기’를 통한 조직적인 여론 왜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함이다.19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이달 중으로 자사 플랫폼 뉴스 콘텐츠 내 공감 및 댓글의 조작 방지를 위한 기술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전날(18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전체회의에서 “비정상적으로 트래픽이 급증하면 해당 언론사에 알리고, 독자들에게도 알리는 공지문을 게재하는 방식의 변화를 줄 계획”이라며 “언론사와 소통하며 서비스 자정작용을 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날 과방위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황정아 의원은 특정 조직 또는 단체가 좌표를 설정해 댓글 조작에 나서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황 의원은 “네이버가 제공하는 서비스가 오염되고 있다”며 “비판이 제기되는 만큼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최 대표는 “공감수 급증 문제를 인지하고 있으며, 이런 상황이 발생하면 언론사에 알리고, 이를 알 수 있게 조치를 취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2025.04.19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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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3년이 국내 반도체 시장 골든타임인 이유 [스페셜리스트 뷰]

산업 일반

바야흐로 인공지능(AI)과 반도체의 시대다. 생성형 인공지능인 ‘OpenAI’를 비롯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등장은 인간의 일자리를 위협함과 동시에, 인간의 삶을 한층 더 안락하게 만들 것이라는 기대감도 불러일으키고 있다. ▲AI 반도체 설계 기업인 엔비디아 ▲시스템 반도체 제조사 TSMC ▲AI용 메모리인 HBM(High Bandwidth Memory, 고대역폭 메모리)의 선두 주자인 SK하이닉스 ▲반도체 장비 기업인 한미반도체 등은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고공행진 중이다. 반면, 한때 전통의 강자였던 인텔의 몰락과 글로벌 1위 반도체 기업 삼성전자의 부진은 업계의 명암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韓 반도체, 반전의 기회는 지금이다삼성전자는 1974년 12월 6일 ‘한국반도체’를 인수했다. 이날을 기준으로 지난해 말은 한국 반도체 산업 50주년이었다. 그러나 기념식은 조촐하게 치러졌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 반도체를 이끄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전영현 부회장은 주주와 임직원들에게 사과의 메시지를 전했다. 압도적인 기술력을 회복하고 품질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지난해 반도체 부문 실적을 보면 SK하이닉스가 23조5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15조1000억원에 그쳤다. 삼성전자의 AI 반도체용 고대역폭메모리(HBM)에 대한 엔비디아의 공식 승인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고, 적자 상태인 파운드리 산업의 시장 점유율은 8.1%라는 충격적인 수치를 기록했다. 결국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 2월 말, 9년 만에 부활한 삼성 임원 교육에서 반도체 산업의 위기를 직접 언급하며 ‘사즉생’의 각오로 위기에 강하고, 역전에 능하며, 승부에 독한 삼성인을 강조했다. 이는 삼성이라는 거대 기업만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 반도체 산업 전체의 명운을 좌우할 수 있는 사안이다.본 글에서는 한국 반도체 산업의 미래를 좌우할 골든타임이 향후 3년이라는 전제하에, 경영·기술·산업 생태계의 세 가지 관점에서 견해를 제시하고자 한다. 3년으로 설정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첫째, AI 반도체 기술 수요의 승부처가 향후 3년 안에 결정되기 때문이다. OpenAI를 비롯한 인프라 기반의 AI 기술 투자의 방향성은 2027년 말에 결정된다. 이러면 엣지 컴퓨팅·온디바이스 AI의 어떤 제품군이 주류로 자리 잡을지 윤곽이 드러날 수밖에 없다. 이 시기는 다양한 기술들이 각축을 벌인 끝에 과점 형태로 재편되는 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둘째, 향후 3년이 삼성전자 중심의 파운드리 산업이 좌초할지, 혹은 TSMC와 겨룰만한 기업으로 성장할지를 가늠할 수 있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지금이 마지막 반전의 기회일 수 있다.셋째, 현재 메모리 반도체 기준으로 약 2.5년에서 3년 정도의 기술 격차를 보이는 중국이 본격적으로 추격해 올 가능성이 커지는 시기가 향후 3년이기 때문이다. 그 격차를 유지하거나 다시 벌려야만 한국의 메모리 주도권이 유지될 수 있다. 반도체 승부수, 세 가지 관점을 보라이처럼 골든타임인 향후 3년 안에 국내 반도체 산업이 승부를 보려면 세 가지 관점에서 반드시 필요한 부분들이 있다. 첫 번째 관점은 반도체 기업의 경영 패러다임 변경이다. 국내 반도체는 1960년대의 미국이나 1970년대의 일본보다 늦어진 약 20년 후에나 관련 사업에 착수했다. 후발주자로서 추격하려면 선택과 집중이 필요했다.1974년 1월 26일 삼성에 인수된 한국반도체의 사업은 답보상태였다. 그러다 1983년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의 ‘도쿄선언’을 통해 사업이 구체화되기 시작했다.이 회장은 일본이 미국에게 이긴 유일한 산업이 반도체임을 알고 있었다. 이에 메모리 반도체 산업에 그룹의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라고 주문했다.이후 용인시 기흥구에 반도체 생산단지 1라인 조기 착공에 돌입했다. 1987년 초 전자산업 수요 감소로 반도체 사업 자체의 위기감이 고조됐던 시기에도 이 회장은 생산단지 3라인 투자를 지시했고 결국 이는 결실을 맺었다. 이와 같은 주문들이 현재의 메모리 반도체 산업 성공을 이끌었던 원동력이었던 셈이다. 이후 10년 만인 1993년, 국내 반도체는 디램(DRAM)분야 세계 1위에 오르며 현재까지 메모리 분야 1등을 지키고 있다. 보통 반도체는 ‘설계’와 ‘생산’, 이 두 가지가 필요하다. 삼성과 인텔은 설계와 생산을 모두 내부에서 처리하는 종합 반도체 회사를 표방했다. 반도체 설계와 생산을 기업 내부에서 모두 운영하는 것은 내부 기술 협력이 가능할 때의 이야기다. 다른 회사들은 쉽지 않은 일인 셈이다.하지만 시간이 흘러 제품군이 PC에서 모바일, 그리고 AI까지 확대되는 시점에서 한 회사가 모든 반도체의 설계와 생산을 장악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각 분야에서 모두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해야 가능하기 때문이다.인텔은 삼성전자와 달리 모바일 부문에서 반도체 사업의 한계를 드러냈다. 결국 삼성전자는 지난 2017년 인텔을 제치고 글로벌 반도체 1등 기업으로 올라섰다. 당시 인텔의 최고경영자(CEO)는 기술에는 문외한인 사람이었다. 결국 CEO의 의사결정 실패로 위기에 몰린 셈이다.종합 반도체 회사에서 설계와 생산을 나누는 방식을 창안한 곳은 TSMC다. 특히 TSMC에는 여러 반도체 설계회사들이 몰렸다. TSMC가 반도체 설계 특화 회사로 올라선 배경이다. 자연스레 TSMC는 반도체 시장 장악에 성공했다. 하지만 몇 가지 사건에서 보듯 설계 분야에 있어 삼성전자의 성과는 요원하다. TSMC와 삼성이 애플 아이폰 생산으로 경쟁하던 지난 2014년, 삼성은 설계 분야의 핵심 기술 기업인 ARM의 기술까지 내재화하려는 전략을 세웠지만, 실패했다. 결국 아이폰 생산 수주를 TSMC에 내어주는 단초를 제공하게 됐다. 또한 삼성전자는 모바일 반도체 설계 기업인 퀄컴의 스냅드래곤 설계의 핵심을 알아내고자, 퀄컴의 기술을 삼성 모바일폰 설계에 활용했다. 그리고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의 핵심 부품인 코어까지 맞춤형으로 제작하는 ‘몽구스 프로젝트’를 극비에 운영했지만 2019년 결국 포기하는 상황에 이르렀다.두 번째 관점은 생산에 있어서 ‘삼성전자는 모두의 적, TSMC는 모두의 친구’라는 일갈을 냉정히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는 점이다.고객과 경쟁하지 않는 TSMC는 설계 회사의 기술 보안을 위해 생산 라인을 따로 지정하고, 내부 직원의 정보 유출마저 강력히 단속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핵심 기술을 제외하면 고객이 요청하는 정보에 대한 문서가 체계화돼 있고, 고객 대응 조직이 상당히 두터운 편이다.반면 삼성전자는 이미 선단 공정의 첨단 기술 문제나 수율이라는 생산성 문제에 뒤처져 있음에도 내부 기술보안 정책을 기준으로 정보 공개에 서툴거나, 내부 의사결정 구조를 이유로 대응이 늦은 편이다. 결국 이런 상황은 업의 개념에 대한 성찰이 요구됨을 보여준다.세 번째 관점은 반도체 산업 생산체계에서 상생협력의 기조를 재수립해야 한다는 점이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산업 후발주자로 제품 개발에 집중하며 반도체 생산을 위한 소재·부품·장비(이하 소부장)를 해외에서 주로 조달하는 방식으로 운영했었다.국내 대기업들은 주로 수입 대체를 위한 협력사를 양성해 국산화를 달성하는 전략을 썼고 이는 대체로 성공적이었다. 특히 일부 산업의 경우 완전 국산화를 달성할 수 있었다.반도체 설계도는 이미지에 불과할 뿐, 반도체는 물질의 가장 작은 단위인 원자를 조절해야 할 정도로 극단적인 미세 공정을 통해 만들어 내야 한다. 미국이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방해하기 위해 글로벌 장비사의 수출 금지를 전략으로 세웠듯이, 장비가 없다면 유려한 설계도도 아무런 의미가 없다. 그만큼 반도체 제조에서 장비업체가 중요하다는 얘기다.IMF(국제통화기금) 구제금융 사태 이후 국내에는 소부장 업체들이 생겨났으며 국산화 비율이 상승했다. 하지만 2023년 산업연구원의 통계를 보면 장비 국산화는 22%, 소재 국산화는 34%에 그친다.또한 반도체 장비 기업은 ‘슈퍼을’의 위치에 있다. 국내 장비회사들은 독자적인 기술력 개발이 어려운 상황에서 때로는 글로벌 장비사와 특허소송에 휘말리기도 하며, 장비의 단가를 낮추는 전략적 도구로 오용될 위험에 노출돼 있다.결국 전략적 협력을 통해서 글로벌 1등 기업들과 함께 과점의 형태로 경쟁력을 확보해야 살아남는다. SK하이닉스는 소재 회사를 중심으로 인수합병을 진행했다. 수출 규제 항목이었던 극자외선용 감광액(PR, Photo resist)을 SK머티리얼즈에서 국산화에 성공했고, HBM의 핵심소재 EMC(Epoxy Molding Compound·반도체 방습·발열을 하는 탄소 물질) 관련 일본회사와 독점적 계약을 맺고 경쟁력을 확보했던 것도 대표적인 사례다.또한 대만의 사례도 눈에 띈다. 대만은 산업 정책상 반도체 장비 기업을 양성하는 것보다는 글로벌 회사의 장비 구매 방식을 활용했다. 구매 이후 품질 보증기간이 끝난 뒤 장비 유지보수와 개조개선 회사를 자국 내에서 양성해 ‘장비사 수입대체’ 방식을 피했다는 것도 주목할 만한 전략이다. 중요한 것은 기술 인재와 기본기최근 글로벌 인재 유치를 위해 모든 기업이 발 벗고 나서는 상황에서 ‘국내 1등 기업’이라는 타이틀은 더 이상 인재들에게 매력적인 요소가 아니다. 기술로 창업에 성공한 이들이 새로운 세대로 등장한 상황에서는 여전히 사업의 의사결정 방향이나, 세부적인 연구개발을 위해 재무 담당자에게 기술인력이 허락을 받는 의사결정 방식은 개편돼야 한다. ‘권한만 있고 책임은 없는’ 스탭 조직과 ‘권한은 없고 책임만 있는’ 기술부서의 의사결정 구조 및 권한 배분 방식도 변경돼야 한다.결국 기술에 대한 면밀한 존중이 필요하다. 또 기술 인력을 중시해야 한다. 故이병철 회장은 1976년 상공회의소 기고문에서 ‘인재 확보와 양성을 못하는 것은 부실 경영만큼 기업인의 범죄’라고 강조했다.수율을 중심으로 하는 반도체 제품 생산이 이뤄지지 않으면 기업의 ‘현재’가 무너진다. 수율은 투입 수에 대한 완성된 양품(良品)의 비율을 말하는 것으로 쉽게 말해 불량률의 반대어다. 수율은 특히 반도체의 생산성, 수익성 및 업체의 성과 면에서 매우 중요하다. 다른 산업과 달리 반도체 수율은 특정 연구개발 조건을 바꾼다고 해서 달성되는 것이 아니다. 연구소에 천여개에 달하는 공정 조건을 만들면, 제조센터에서 수많은 장비로 동일한 공정 결과를 구현해야 수율 확보가 가능하다. 말하자면 수천대의 장비가 똑같이 움직일 때만 가능하다는 얘기다.현재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TSMC, 인텔 등의 모든 반도체 기업들은 90% 이상 동일한 글로벌 장비를 쓰고 있다. 왜 같은 장비를 쓰는데 수율에서 차이가 있을까?삼성전자는 반도체 핵심 제작 신기술을 먼저 개발하고도, 수율을 확보하지 못해 결국 TSMC 추격에 실패하기도 했다.수율 문제는 단품 중심 경영에서는 이익 창출의 문제겠지만, 파운드리 사업에서는 비즈니스 기회 창출과 연결되는 핵심 사항이다. 이 문제는 천재급 인재를 데려와도 해결되는 부분이 아니다. TSMC는 어떻게 수율을 확보한 신규 제품을 꾸준히 만들어 낼 수 있었을까. 이는 결국 기술의 기본기를 강조하고 존중했다는 데 있다. 최근 반도체 칩을 이어 붙이는 ‘패키지 공정’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삼성전자HBM의 성공과 실패에는 패키지 공정 개발을 단시간에 추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제품 개발 중심 기술 임원들의 오판이 작용했다.TSMC가 삼성전자에게서 애플 수주를 빼앗아 올 때도 패키지 공정의 진일보가 있었다. 이후 TSMC는 패키지 공정마저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설계 회사들은 고비용을 지불해야 함에도 TSMC에 매달릴 수밖에 없다.SK하이닉스 또한 상대적으로 전략적 움직임보다는 기술 인재들을 존중했고, 설계와 제품 중심이 아니라, 공정과 장비기술 및 웨이퍼 공정과 패키지 공정의 수평적 위계를 통해서 미세공정에 대한 대응력을 높였다. 반도체, 안정된 생태계 확보돼야최근 대기업에서는 시니어 인력들을 ‘뒷방 늙은이’라고 힐난하면서 그들의 숙련을 고임금의 저성과자로 간주하며 쫓아내기 바쁘다. 생태계 확보가 돼 있지 않기 때문에, 그들은 모욕을 감내하며 버티고 있다. 대기업은 인력 순환의 정점이 돼 산업 인력 양성소가 돼야 함에도 불구하고 어렵게 들어간 인재들은 대기업이라는 온실에서 중산층의 삶을 유지하기 위해 천천히 썩어가고 있다.국내에서 적절한 일자리를 찾지 못해 결국 기술 유출의 혐의를 받으며 해외 기업으로 이직하는 사례도 생긴다. 반면 중견기업에서는 신입사원의 절반이 중고신입으로 1년 만에 퇴사하는 등 인력난을 겪는다. 중견기업의 신입 직원들은 1년 전후로 다닌 경력을 없애더라도 취업시즌이 되면 대기업 신입 채용에 눈길을 돌린다. 대기업이 최종 종착지가 돼버린 지금, 산업 생태계 확보 및 중견기업 이하 처우 개선은 국가 차원에서 돌아봐야 하는 문제다. 반도체 산업협회의 2022년 통계에 따르면, 2030년까지 반도체 인력은 약 30만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현재 양성되는 방식으로는 약 7만7000명 정도가 부족한 실정이다.특히 대기업들은 ‘계약학과’ 방식으로 우수 인력들을 미리 확보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반도체 계약학과의 경우 실제 현장과 동떨어진 수업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계약학과 학생들의 의대 쏠림 현상도 나타나고 있어 인재 확보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반도체 장비는 정밀한 ‘기계 설계’와 ‘가공 역량’이 매우 중요하다. 이에 우수 기계공학 전공자들이 필요한 분야지만 많은 이들이 이를 깨닫지 못하고 있다. 반도체에서 화학 반응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음에도 유관된 전공에서 관련 지식체계를 습득하지 못하는 실정이다.기술인재 양성 대학인 폴리텍 대학은 최근 반도체 전공을 강화하고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등에서도 반도체 학과가 생겨나고 있지만 여전히 숙련 기술직에 대한 선호도는 낮다. 정부가 인력 양성의 미스매치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연한 정책을 펴야 할 때다. 또한 반도체 생태계 안에서 더 취약한 위치에 놓인 기업들에게 두터운 지원이 필요하다. 반도체 수율의 핵심적인 기능은 아주 작은 볼트·너트의 품질에 달려 있다. 체결과 구동의 미묘한 품질 변화가 곧 기술력이다.그렇지만 볼트·너트 등 값싼 소모품을 제조하는 기업들은 매우 영세하다. 국가 단위에서 반도체 신기술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개발 지원은 당연한 과제이지만 기술의 근간을 이루는 정밀 기계 공업, 소재의 순도에 영향을 미치는 정밀 화학 공업에 종사하는 노동자들과 회사를 위한 기술 인프라 확보도 필요한 시점이다. 이는 향후 반도체 미래 3년에 가장 단단한 뿌리며 줄기가 될 것이다. 이처럼 국내 반도체 산업은 기술 인재의 존중과 중요 기술에 대한 재정의가 시급히 요구된다. 또 생태계 확보를 위한 전 국가적 노력은 몇몇 대기업이 아니라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두텁게 쌓아가야 한다. 한국 반도체의 명운이 걸린 앞으로의 3년을 위해 이제 하루에 한 걸음씩 새로운 발걸음을 시작해야 할 때다.

2025.04.1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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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믹스, 거래유의 종목 지정 2차 연장…5월초 결론 예정

IT 일반

해킹 피해로 2차 상장폐지 위기에 처한 가상화폐 위믹스(WEMIX)의 거래지원 여부 결정이 재차 연장됐다.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에 참여하고 있는 빗썸은 18일 공지를 통해 거래유의종목으로 지정된 위믹스(WEMIX)에 대한 거래유의 종목 지정을 연장한다고 밝혔다.DAXA는 고팍스, 빗썸, 업비트, 코빗, 코인원 등 국내 5개 가상자산 거래소 간 협의체로, 이같은 결정은 현재 위믹스가 상장된 빗썸을 포함해 코인원, 코빗, 고팍스에 모두 적용된다.DAXA는 "유의종목 지정에 관한 사실관계 및 후속조치 등에 대해 프로젝트 측으로부터 소명을 받고, 이에 대한 추가적인 검토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보다 면밀한 검토를 위해 거래유의 지정을 연장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5월 1주차(4월 28일∼5월 2일)에 거래유의종목 지정 연장·해제 또는 상장폐지 여부를 발표한다고 덧붙였다.DAXA의 거래유의 종목 지정 연장은 이번이 두 번째다. DAXA는 위믹스에 대한 거래유의 종목 지정 2주만인 지난달 18일에도 거래유의 종목 지정을 한 차례 연장한 바 있다.위믹스는 국내 게임사 위메이드가 발행한 블록체인 게임 관련 가상화폐다.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자회사 위믹스 재단(WEMIX PTE. LTD)은 지난달 4일 홈페이지를 통해 "2월 28일 플레이 브릿지 볼트에 대한 악의적인 외부 공격으로 약 865만4860개의 위믹스 코인이 비정상 출금됐다"고 공지했다.플레이 브릿지는 위믹스를 다른 블록체인 네트워크로 전송하는 시스템으로, 플레이 브릿지 볼트는 이 과정에서 가상자산을 보관하는 지갑이다. 이는 당시 위믹스 시장 가격을 기준으로 약 90억원어치에 해당하는 액수였다.DAXA는 위믹스 측의 이같은 공지에 "이용자의 합리적인 투자 판단이나 가상자산 가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사항을 불성실하게 공시했고, 사건 발생 원인에 대한 명확한 소명과 피해자 보상 방안이 부재하다"며 위믹스를 거래유의 종목으로 지정했다.앞서 위믹스는 2022년 12월 유통량 공시 문제로 DAXA에 의해 국내 거래소에서 상장 폐지된 바 있다. 한 차례 국내 거래소에서 퇴출된 위믹스는 이듬해 2월 코인원에 재상장한 것을 시작으로 고팍스, 코빗, 빗썸에 다시 상장돼 지금까지 거래돼왔다.

2025.04.18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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