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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먼저 접었는데…‘갬성’은 애플이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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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특유의 ‘감성’이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통하는 분위기다. 애플이 단순한 폼팩터(구성·형태) 경쟁을 넘어 소프트웨어 중심의 사용자 경험을 앞세우면서 시장 선두인 삼성전자도 안심할 수 없게 됐다.“10점 만점짜리 디자인”오는 10월 16일 사전 예약에 돌입하는 애플의 첫 폴더블폰 ‘아이폰 듀오’에서 시장의 주목을 받은 요소는 힌지(접히는 부분) 연동 애니메이션이다. 기기를 펼칠 때 외부 화면이 뿌옇게 흐려지며 내부 화면으로 이어지는 광학 효과를 적용했다.IT 전문 매체 매셔블은 해당 애니메이션에 대해 “애플이 왜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그 누구보다 잘 만드는지 명확히 증명한 10점 만점짜리 디자인 플렉스(Flex)”라며 “디자이너들의 기량을 압도적으로 보여준 사례”라고 평가했다.이러한 디자인 요소는 갤럭시 이용자들 사이에서도 관심을 끌었다. 해외 커뮤니티 레딧의 갤럭시 폴더블 채널에는 힌지 각도를 추적해 아이폰 듀오의 애니메이션 효과를 ‘갤럭시 Z 폴드8’에서 구현한 시연 게시글이 올라와 약 1만5000개의 추천을 받았다. 게시글 작성자는 “갤럭시 폴더블폰은 이미 하드웨어 기반이 갖춰진 상태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해당 애니메이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하드웨어 사양 우위와 별개로 소프트웨어 애니메이션이 제공하는 감성적 요소에 대한 이용자들의 관심을 보여주는 대목이다.실제로 기술력과 부품 주도권에서는 삼성전자가 시장을 이끌고 있지만, 소비자의 최종 구매를 좌우하는 것은 하드웨어 사양뿐 아니라 기술이 완성하는 사용자 경험이라는 지적이 나온다.서울에 거주하는 40대 주부 A씨는 “갤럭시의 다양한 기능과 삼성디스플레이가 애플에 패널을 공급한다는 점을 고려해 기기 변경도 고민했다”면서도 “삼성이 기술적으로 앞서있지만 갤럭시는 다소 경직된 느낌을 주는 반면 애플은 브랜드 전반에 여유가 느껴져 아이폰 듀오에 계속 눈이 간다”고 말했다.이 외에도 기기를 반쯤 접었을 때 거치용 화면으로 전환되는 ‘스탠바이 모드’와 빛 반사를 줄인 무광 마감의 ‘나노 텍스처’ 디스플레이가 호응을 얻고 있다. 스탠바이 모드는 반쯤 접은 기기를 책상 등에 세워 화면을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나노 텍스처 마감은 빛 반사를 줄여 화면 주름을 덜 눈에 띄게 하고 마감 품질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폴더블폰 시장 선발주자인 삼성전자는 하드웨어 사양 우위와 시장 점유율을 강조하는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아이폰 듀오 공개 직후 삼성전자는 공식 유튜브 채널에 ‘웰컴 투 폴더블(Welcome to Foldables)’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서 삼성전자는 초슬림 디자인의 갤럭시 Z 폴드8 라인업을 “세계에서 가장 가벼운 폴더블”이라고 소개했다. 후발주자인 애플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폴더블 시장을 개척해 온 선발주자의 위상을 강조하는 한편, 아이폰 듀오와 비교해 무게와 두께에서 앞선다는 점을 부각했다.삼성전자는 디자인경영센터장을 겸직했던 노태문 DX(디바이스경험)부문장 지휘 아래 201g의 초경량화와 여권형 폼팩터 등 하드웨어 규격 개선에 집중해 왔다. 나아가 펩시코 출신의 디자이너 마우로 포르치니를 최고디자인책임자(CDO)로 전격 영입하며 브랜드 전반의 디자인 철학을 재정립하고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고 있다.이처럼 삼성전자가 하드웨어 사양을 높이고 CDO를 영입하며 디자인 체질 개선에 나섰지만, 감성 브랜딩을 앞세운 애플의 합류로 폴더블 시장의 경쟁 양상은 한층 복잡해졌다. 그간 힌지 기술력으로 중국 업체의 추격을 따돌려온 삼성전자는 이제 기술력을 소비자의 감성 가치로 연결해야 하는 새로운 과제를 안게 됐다. 폴더블 차별화 요소는 ‘사용자 경험’시장 전망에서도 이러한 사용자 경험 요소의 영향력이 반영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애플은 첫 폴더블폰 출시 첫해인 2026년 초기 공급 물량 제한에도 점유율 25%를 기록하며 글로벌 2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38%)를 13%포인트 차이로 추격하고, 기존 2위인 화웨이(22%)를 넘어서는 수치다.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아이폰 듀오의 연간 판매가 본격화되는 2027년 애플의 점유율이 40% 수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리즈 리 어소시에이트 디렉터는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은 초기 생산 단계에서 공급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고, 이 때문에 2026년 출하량 전망치 상단도 600만대에 머문다”면서도 “공급이 완전히 늘어나기 전부터 이 정도의 시작을 보인다는 건 애플이 이 카테고리에 미칠 영향력을 보여준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기술 우위를 넘어 애플의 감성 중심 전략에 대응하려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사용자 경험 철학을 확립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CDO 영입을 통한 디자인 조직 정비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의미다.허태윤 한신대 IT영상콘텐츠학과 교수는 “애플과 삼성의 제품 전략 차이는 결국 기업 문화와 뿌리 깊은 사업 구조의 차이에서 비롯된다”며 “삼성은 디스플레이와 메모리를 직접 제조하기 때문에 부품의 차별성과 기술적 우위를 핵심 자산으로 삼아 이를 제품을 통해 증명해야 하는 구조인 반면, 부품을 외부에서 조달하는 애플은 증명할 자산이 오직 사용자 경험뿐이기에 소비자의 브랜드 애착을 극대화하는 결정을 내리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6.09.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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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제미나이', 기업 3곳 무단 해킹에도 "공개할 사안 아냐" 은폐 논란

IT 일반

구글의 인공지능(AI) 모델 '제미나이'가 안전성 평가 도중 내부 통제망을 벗어나 실제 기업 시스템에 침투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구글은 사태 파악 후에도 이를 외부에 알리지 않아 사건을 축소·은폐하려 했다는 지적이 나온다.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일(현지시간) 구글 제미나이가 지난 5월 사이버 보안 업체 '이레귤러'가 진행한 모의해킹(CTF) 평가 과정에서 외부 민간 기업 3곳의 시스템에 무단 접근했다고 보도했다. 제미나이가 가상 환경이 아닌 현실 속 기업 인프라를 직접 타깃으로 삼아 침입을 시도한 사례가 공식 입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번 무단 침투는 기밀 탈취 임무를 부여받은 제미나이가 시스템 설정상의 허점을 타고 외부망에 접근하면서 발생했다. 평가를 맡은 이레귤러 측은 원래 인터넷이 차단된 격리망에서 시험을 진행해야 했으나, 관리상 착오로 네트워크 연결을 차단하지 못했다. 이에 제미나이는 가상 목표물과 동일한 상호를 가진 실제 기업을 온라인에서 검색해 스스로 공격을 개시한 것으로 조사됐다.사고 발생 이후 구글의 대처를 두고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구글은 WSJ의 취재 조사가 시작되기 전까지 해당 침입 사실을 대외에 공표하지 않았다. 구글 측은 제미나이가 침투 대상이 실제 기업임을 자율 인식한 직후 공격을 중단했으며, 대상 기관에 실질적인 피해를 발생시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외부 공개 대상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헤더 앳킨스 구글 보안 엔지니어링 담당 부사장은 "강력한 AI 모델을 책임감 있게 동작하도록 훈련하는 일의 중대성을 보여준 사례"라며 "이번 상황에서 모델은 적절한 방식으로 제어됐다"고 해명했다. 구글은 연방 당국에는 해당 정황을 보고했으며, 문제 발생 모델은 최신 버전이 아니라고 덧붙였으나 구체적인 모델명은 밝히지 않았다.그러나 보안 업계에서는 구글이 사안의 엄중함을 간과한 채 안이한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사이버 보안 스타트업 코리도어의 잭 케이블 최고경영자(CEO)는 "AI 모델이 부여된 임무 범위를 넘어 현실의 시스템을 상대로 사이버 공격을 감행했다는 것 자체가 핵심 문제"라며 "이는 공익 차원에서 대중에 투명하게 밝혀져야 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AI 모델이 통제 구역을 이탈해 독자적인 공격 태세를 갖춘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오픈AI의 GPT 모델이 샌드박스를 이탈해 허깅페이스 서버에 접근한 바 있으며, 앤트로픽의 클로드 역시 내부 검증 결과 3개 조직의 내부망에 침입했던 정황이 밝혀졌다. 주요 빅테크의 AI 에이전트들이 통제 불능 상태로 외부망을 위협하는 사례가 늘어남에 따라, 기술 개발 속도를 조정하고 외부 검증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한층 힘을 얻고 있다.

2026.09.19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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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죽어도 결제는 계속된다"... '디지털 유산'에 갇힌 유족들

IT 일반

사후 디지털 자산 정리의 필요성은 높게 평가받지만, 실제 사전 대비로 이어지는 경우는 극히 드문 것으로 파악됐다. 고인이 남긴 온라인 계정과 유료 구독 서비스가 사망 이후에도 그대로 방치되면서, 유족에게 예기치 못한 금전적·행정적 부담을 넘기는 사례가 가파르게 늘고 있다.보험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사후 디지털 자산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보는 응답은 78.3%에 달한 반면, 실제 준비를 끝냈다고 답한 비율은 4.1%에 불과했다. 이는 중요 문서를 미리 정리해 두었다는 응답(7.0%)보다도 낮은 수치다. 정리 대상이 되는 디지털 유산은 SNS, 이메일, 온라인 저장소부터 매월 정기 결제되는 유료 구독 서비스까지 범위가 매우 넓다. 전 연령층의 인터넷 이용률이 고르게 상승함에 따라 관리해야 할 온라인 흔적 역시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상황이다.사망 이후 유족이 당면하는 가장 큰 문제는 계정 확인과 접근의 현실적 한계다. 고인이 생전에 이용하던 서비스나 계정을 찾아내더라도 비밀번호나 본인 명의 휴대전화 인증 수단이 없으면 접속조차 불가능하다. 더욱이 주요 플랫폼 업체가 이용자의 사망 사실을 알아서 확인하지 못하므로, 유족이 직접 서류를 갖춰 해지 절차를 밟기 전까지 유료 구독료 청구는 매달 이어진다. 현재 국내에는 금융·부동산 재산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안심상속 원스톱서비스'와 같은 디지털 통합 관리 제도가 없으며, 명확한 법적 기준 없이 개별 기업 약관에 따라 파편적으로 처리되는 실정이다.이에 따라 사망보험금 청구 과정에서 사망진단서, 가족관계증명서 등 필수 서류를 이미 검증하는 생명보험사가 디지털 계정 폐쇄와 구독 해지를 연결·지원하는 대안이 거론된다. 이미 미국에서는 메트라이프, 푸르덴셜 등 주요 보험사들이 전문 서비스 플랫폼과 협력해 생전 디지털 금고 관리 및 사후 계정·구독 정리를 지원하는 통합 부가서비스를 정착시켜 운영하고 있다.다만 이러한 시스템이 국내에 안정적으로 도입되기 위해서는 서비스 수행에 필요한 개인정보 활용 범위와 책임 소재를 명확히 다지는 법적 기준 마련이 우선되어야 한다. 남겨진 디지털 흔적이 유족에게 부담이 되지 않도록 체계적인 관리 기반과 제도적 보완이 시급해 보인다.

2026.09.19 13:59

2분 소요
K콘텐츠 잘나간다지만…'35조' 숏드라마 중국에 밀렸다

IT 일반

숏드라마가 인공지능(AI)과 결합하며 글로벌 콘텐츠 시장의 제작·유통 방식을 바꾸고 있다. AI를 활용하면 대본 작성부터 영상 제작, 번역·더빙까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어 제작 기간과 비용이 크게 줄어든다. 중국은 대규모 콘텐츠와 자체 플랫폼을 앞세워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고 있다. 후발주자인 한국도 경쟁력 있는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제작 경험을 쌓고 독자 플랫폼을 키워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5일 만에 뚝딱…중국이 시장 주도숏드라마는 ▲회당 1~3분 내외의 짧은 분량 ▲모바일에 최적화된 세로형 화면 ▲빠른 전개가 특징이다. 출퇴근길이나 대기 시간에 부담 없이 볼 수 있다는 점을 앞세워 독립적인 콘텐츠 산업으로 성장했다.시장조사업체 미디어파트너스아시아는 글로벌 숏드라마 시장이 2023년 50억달러(약 6조8000억원)에서 2030년 260억달러(약 35조4500억원)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AI는 급성장하는 숏드라마의 제작 방식을 바꿨다. 아이디어 구상과 대본 작성부터 ▲스토리보드 제작 ▲가상 배경 합성 ▲가상 배우 구현 ▲다국어 번역과 립싱크 더빙까지 제작 전반에 활용된다. 대규모 세트장과 현장 스태프, 촬영 장소가 필요했던 작업도 AI로 대체하거나 줄일 수 있다.그 결과 기존에 15~30일 걸리던 제작 기간은 5일 이내로 단축됐고, 제작비는 10분의 1 수준까지 낮아졌다. 다국어 음성 합성(TTS)과 영상 리타겟팅 기술을 활용하면 완성된 콘텐츠를 여러 국가에 빠르게 유통할 수도 있다.이 같은 생산 방식을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곳이 중국이다. 올해 1분기 중국에서 공개된 숏드라마 약 12만8000편 가운데 95%가 넘는 12만2000편이 실제 배우나 카메라 없이 AI로 제작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에는 하루 평균 470편 이상의 AI 숏드라마가 공개됐다. 틱톡의 중국 서비스인 더우인에서도 지난 3월 AI 제작 콘텐츠가 5만편 이상 늘었다.AI 숏드라마는 작품 수뿐 아니라 인기 순위에서도 비중을 높이고 있다. 중국 모바일 엔터테인먼트 데이터 분석기관 데이터아이(DataEye)에 따르면 인기 숏드라마 100위 안에서 AI를 전면 또는 핵심적으로 활용한 작품의 비중은 지난해 7%에서 올해 38%로 상승했다.중국 업체들은 제작과 플랫폼 운영, 해외 유통을 하나로 묶었다. 이용자가 영상을 멈춘 장면과 결제로 이어진 소재·전개를 분석해 다음 작품의 대본과 편집에 반영한다. 중국에서 흥행한 작품은 곧바로 번역·더빙해 해외에 내놓고 현지 반응을 다시 제작에 활용한다. AI로 작품을 빠르게 만들고, 플랫폼 데이터로 흥행 가능성을 높이는 구조다. 플랫폼도 경험도 부족…한국의 이중 과제한국 콘텐츠 산업은 기존 드라마와 영화에서 축적한 연출력과 배우 인프라를 갖췄지만 숏드라마 시장에서는 후발주자다. 짧은 시간 안에 갈등과 반전을 반복하는 제작 문법에 익숙한 인력이 많지 않고 전용 수익모델과 유통망도 구축 단계다.국내 숏드라마 플랫폼으로는 ▲비글루 ▲숏차 ▲레진스낵 등이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도 드라마박스와 드라마웨이브 등 해외 플랫폼이 이용자와 매출 순위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세계 시장에서는 격차가 더 크다. 드라마박스와 릴숏이 시장을 양분하는 가운데 국산 플랫폼 중에서는 스푼랩스가 운영하는 비글루가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비글루는 올해 1월 한국 시장 월매출 기준 자체 최고인 3위에 올랐다. 다만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계 플랫폼과 경쟁하기에는 이용자와 콘텐츠 수가 부족하다는 평가다.국내 산업은 플랫폼 확대와 제작 경험 축적을 동시에 해결해야 한다. 자체 플랫폼이 충분한 이용자를 확보하지 못하면 국내 제작사는 해외 사업자에 콘텐츠를 납품하는 데 머물 수 있다.콘텐츠가 흥행하더라도 이용자 데이터는 플랫폼이 가져간다. 국내 제작사는 어떤 장면과 소재가 시청과 결제로 이어졌는지 확인하기 어렵다. 후속 작품을 기획할 데이터가 부족해지고, IP 확보와 장기적인 수익 구조 구축에도 제약이 생긴다.전문가들은 한국이 중국과 작품 수로 경쟁하기보다 보유한 IP와 제작 역량을 활용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해외에서 인지도를 확보한 K-웹툰과 웹소설을 원천 IP로 삼고, AI를 활용해 숏드라마로 전환하는 제작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웹툰과 웹소설에는 등장인물과 세계관, 독자 반응이 축적돼 있다. AI로 배경과 일부 장면을 구현하고 번역·더빙을 지원하면 원작의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제작 속도와 해외 확장성을 높일 수 있다.정부와 유관기관의 지원도 필요하다. AI 가상 배우의 초상권과 라이선스, 생성형 AI 학습데이터와 결과물의 저작권 기준을 정비해야 한다. 중소 제작사가 활용할 AI 제작·렌더링 인프라와 해외 유통을 지원하는 펀드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지원 목표를 작품 수 확대에만 둬서는 안 된다. 중국과 물량 경쟁에 나서면 자본과 플랫폼 규모에서 밀릴 가능성이 크다. 이야기의 완성도와 현지화 품질, 검증된 IP를 결합한 ‘프리미엄 AI 숏드라마’가 한국의 차별화 전략으로 꼽힌다.숏드라마 업계 관계자는 “이대로라면 한국은 좋은 IP만 공급하고 플랫폼과 이용자 데이터는 해외 기업이 가져가는 구조가 될 수 있다”며 “앞으로 1~2년이 중요한 만큼 제작 펀드와 유통망 확보 등 전략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6.09.19 10:13

4분 소요
이익률 1위 뺏긴 K-반도체, 중·미 협공에 '샌드위치'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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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호령하던 한국의 '초격차'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중국의 범용 D램 공세와 미국의 고대역폭 메모리(HBM) 대규모 투자가 동시에 가해지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K-반도체가 양쪽에서 압박을 받는 샌드위치 신세로 내몰리고 있다.수익성 지표에서부터 이상 징후가 포착됐다. 19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메모리 업계 영업이익률 1, 2위는 한국 기업이 아닌 중국 창신메모리(CXMT, 82%)와 미국 마이크론(80.4%)이 차지했다. SK하이닉스(76.3%)와 삼성전자 DS부문(70%)은 역대급 실적을 올리고도 상위 자리를 넘겨줘야 했다. 국내 기업들이 수익성이 높은 HBM 등 차세대 AI 메모리 생산에 집중하는 사이, 수급 불균형으로 가격이 급등한 범용 D램 시장의 수혜를 CXMT가 고스란히 누린 영향이다.시장 점유율 구조도 가파르게 변하고 있다. 2분기 D램 시장에서 삼성전자(39.4%)와 SK하이닉스(24.9%)는 1, 2위를 유지했지만, 합산 점유율은 1분기 67.3%에서 64.3%로 소폭 하락했다. 반면 3위 마이크론은 점유율을 23.3%까지 끌어올려 2위 SK하이닉스와의 격차를 단 1.6%포인트로 좁혔다. 4위 CXMT 역시 점유율을 9.5%까지 늘리며 기존 메모리 '3강' 체제를 '4강' 구조로 빠르게 재편하고 있다.기술 추격과 자본력 공세도 위협적이다. CXMT는 최근 기업공개(IPO)로 확보한 14조 원의 현금을 바탕으로 설비 증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 차세대 모바일 D램 LPDDR6 양산 선언에 이어 5세대 HBM(HBM3E) 테스트에 진입하는 등 기술 간격도 HBM 3년, D램 2년 수준까지 바짝 줄였다. 미국 마이크론의 HBM 주도권 쟁탈전 역시 거세다. 현재 HBM 시장은 SK하이닉스(50%)와 삼성전자(33%)가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지만, 마이크론(18%)은 연말까지 HBM 생산능력을 월 10만 장 수준으로 대폭 확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26 회계연도 설비투자(CAPEX) 규모를 기존 200억 달러에서 270억 달러(약 37조 원)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업계 관계자는 범용 메모리 공급 부족과 미·중 정부의 전폭적인 반도체 육성 정책이 이어질 경우, 양국 기업의 위협이 장기화되면서 한국 반도체 산업의 독주 체제가 무너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26.09.19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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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식이 비트 타고 달린다” 멜론, ‘카카오프렌즈 런’ 맞춤 음원·AI 코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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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뮤직 플랫폼 멜론이 ‘카카오프렌즈 런 2026’ 개최를 앞두고 러너들을 위한 레벨별 맞춤 플레이리스트와 인공지능(AI) 코칭 연계 이벤트를 진행한다.멜론은 오는 10월 10일 열리는 ‘카카오프렌즈 런 2026’을 준비하는 이용자들을 위해 러닝 코칭과 음악 플레이리스트를 동시에 제공하는 이벤트를 10월 1일까지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용자는 ‘챗GPT 포 카카오’에서 ‘카카오프렌즈 런 코칭 카드’를 발급받아 AI 코칭을 이용하거나 자신의 레벨에 맞는 플레이리스트를 감상할 수 있다.이번 플레이리스트는 ▲러닝 입문(복심이) ▲5K(어피치) ▲10K(춘식이) ▲퍼포먼스 러닝(라이언) 등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별 4단계 페이스로 구성됐다. 단계별 BPM과 러닝 목적을 반영했으며, 앞서 진행된 1차 이벤트에서 전국의 이용자들이 추천한 곡을 바탕으로 레벨당 20여 곡씩 큐레이션해 완성도를 높였다.참여를 원하는 이용자는 4개 러닝 레벨 중 자신에게 맞는 플레이리스트에 ‘좋아요’를 누르고 감상한 뒤 멜론매거진 댓글란에 감상평을 남기면 된다. 참여자에게는 추첨으로 에어팟 프로 3·오클리 아이웨어·알렉스조노 캡·풀리오 안마기 등 러닝 전후에 필요한 경품을 지급한다.멜론 관계자는 “이용자들이 직접 추천한 곡으로 완성된 플레이리스트인 만큼 의미가 깊다”며 “각자의 페이스에 맞는 음악과 코칭을 활용해 완주를 잘 준비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6.09.17 18:03

1분 소요
에임인텔리전스, 글로벌 컨소시엄 ‘PASC’ 출범…“피지컬 AI 안전 기준 세운다”

IT 일반

인공지능(AI) 보안 기업 에임인텔리전스가 피지컬 AI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글로벌 협력체 구축을 주도한다.에임인텔리전스는 로봇자율 시스템과 산업 장비 등 피지컬 AI 전반의 안전 문제를 연구하기 위한 글로벌 오픈 컨소시엄 ‘PASC(파스크)’를 출범했다고 17일 밝혔다. 에임인텔리전스가 소집하고 비영리 방식으로 운영하며, 연구·하드웨어·데이터 등 다양한 형태로 참여가 가능하다.회사에 따르면 피지컬 AI는 언어 모델의 텍스트 답변을 넘어 실제 환경에서 직접 판단하고 행동하기 때문에 단순한 유해 출력 차단을 넘어 실질적 위험을 사전에 식별하고 통제하는 평가 체계가 필수적이다. PASC는 이러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피지컬 AI 안전의 공통 정의와 평가 방법론, 벤치마크 및 향후 표준화에 필요한 연구 기반을 함께 마련할 계획이다.PASC에는 구글·마이크로소프트·오라클·LG전자 소속 전문가를 비롯해 국내외 대학 및 AI 안전 연구기관의 연구진 등 30여 명의 산업계 실무자와 연구자가 참여하고 있다. 주요 참여진으로 ▲구글 제니 니 ▲마이크로소프트·요크대 아드리안 데 윈터 ▲오라클 히테쉬 파텔·아밋 아가왈 ▲LG전자 장지용 상무 ▲한국인공지능안전연구소 김명주 소장 ▲UC 산디에고 시쿤 가오 교수 등이 이름을 올렸다.PASC는 첫 공동 과제로 피지컬 AI 안전의 정의와 평가 방향을 다루는 포지션 페이퍼를 준비 중이다. 향후 ▲공동 평가 체계 구축 ▲벤치마크 설계 ▲적대적 테스트 ▲시뮬레이션 및 실제 로봇 환경 검증 연구로 활동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박하언 에임인텔리전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피지컬 AI가 현실 세계에서 더 많은 역할을 맡게 될수록 안전은 모델 성능과 별개로 설계하고 검증해야 할 핵심 기반이 된다”며 “PASC가 학계와 산업계의 전문성을 연결해 피지컬 AI 안전의 공통 언어와 검증 기반을 만들어가는 장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6.09.17 12:30

2분 소요
노타, 인텔 손잡고 ‘AI 영상관제 패키지’ 출시…B70 GPU 최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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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모델 경량화·최적화 기술 기업 노타가 인텔과 손잡고 영상 관제 솔루션과 최신 GPU(그래픽처리장치)를 결합한 통합 패키지 제품을 선보였다.노타는 자사의 AI 영상 관제 솔루션 ‘노타 비전 에이전트(NVA)’와 인텔의 차세대 전문가용 GPU ‘아크 프로 B70’을 결합한 일체형 패키지 제품을 출시했다고 17일 밝혔다.노타 관계자는 “별도의 최적화 작업 없이 비전언어모델(VLM) 기반 영상 관제 시스템을 즉시 구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현장 환경을 반영한 성능 검증도 마쳤다. 지난 2025년 대전광역시 내 약 800개 CCTV 채널 및 200개 스마트교차로에 구축된 ITS 운영 환경을 기준으로 검증을 진행한 결과, B70 GPU 1장으로 32개 영상 채널에서 초당 평균 16.9장의 화면을 처리했다. 실제 ITS 운영 목표치인 초당 15장을 웃도는 성과다.핵심 솔루션인 노타 비전 에이전트는 컴퓨터 비전과 비전언어모델을 결합해 영상 속 상황과 맥락을 실시간 분석하고 보고서를 자동 작성하는 시스템이다. 서버와 클라우드를 비롯해 엣지 디바이스 등 다양한 디바이스 환경에서 구동된다.채명수 노타 대표는 “이번 패키지는 노타의 최적화 기술력과 인텔의 하드웨어 경쟁력을 결합해 산업 현장의 요구 성능을 실제 제품으로 구현한 성과”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AI가 실질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최적화 인프라 선택지를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2026.09.17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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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켓툴즈, ‘브랜드 AX 컨설팅’ 출시…이커머스 AI 전환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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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커머스 마테크(마케팅+기술) 기업 로켓툴즈가 매출 정체와 비용 비효율을 겪는 브랜드를 겨냥해 인공지능(AI) 기반 문제 해결 솔루션을 선보였다.로켓툴즈는 이커머스 운영의 AI 전환(AX)을 지원하는 ‘브랜드 AX 컨설팅’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17일 밝혔다. 자사몰이나 오픈마켓을 운영하는 경영진과 마케터가 매출 및 비용에 영향을 주는 문제를 해결하고 브랜드 성장을 도모하는 것이 목표다.브랜드 AX 컨설팅은 진단부터 솔루션 제시, 실행까지 총 3단계로 진행된다.무료 진단 미팅에서는 이커머스 운영 현황과 경영진·실무자의 고민을 파악해 AX 방향을 제안한다. 본 진단에서는 매출 및 비용과 직결된 영역을 정의해 AI 적용 범위를 제시한다. 매출과 직결된 영역에서는 ▲환불 사유 자동 분류 ▲재고 감소 예측 등을 다루며, 반복 지출 발생 영역에서는 ▲접점별 광고 기여도 분석 ▲채널별 구매 고객 특성 및 유입 경로 확인 등을 분석한다. 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AI 구축과 자동화를 뒷받침하고 실무 적용을 위한 조직 맞춤형 강의 및 워크숍을 제공한다.로켓툴즈 관계자는 “데이터가 자사몰과 여러 광고 채널에 흩어져 있어 AI 적용 범위와 우선순위를 정하지 못하는 기업이 많다”며 “1400개가 넘는 브랜드의 데이터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매출 극대화를 돕는 실질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고 실행까지 함께하는 것이 이번 서비스의 차별점”이라고 설명했다.

2026.09.17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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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어스퀘어랩, 기술신용평가 최고등급 ‘TI-1’ 획득…디지털 금융 인프라 역량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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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평가데이터 기술신용평가서 최고등급…기술성·시장성·사업성·경영역량 종합 평가-수탁·토큰증권·RWA·스테이블코인 결제 등 금융 인프라 사업 확대 디지털 자산 금융 인프라 기업 페어스퀘어랩(대표 김준홍)이 한국평가데이터(KODATA)가 실시한 기술신용평가(TCB)에서 최고 등급인 ‘TI-1’을 획득했다고 밝혔다.기술신용평가(TCB, Tech Credit Bureau)는 기업이 보유한 기술의 기술성뿐 아니라 시장성, 사업성, 경영역량, 신용정보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제도다. TI-1은 기술과 아이디어 경쟁력, 기술사업화 역량 등이 높은 기업에 부여되는 최고 수준의 기술평가 등급이다.평가를 수행한 한국평가데이터는 2014년 6월 금융위원회로부터 민간 최초의 기술신용평가기관(TCB)으로 선정된 기업신용평가 전문기관이다. 2005년 국책기관과 민간 금융기관의 공동 출자로 설립됐으며 약 1,100만 개 기업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고 페어스퀘어랩은 설명했다.페어스퀘어랩은 이번 평가를 통해 디지털 자산과 전통 금융을 연결하는 인프라 기술과 이를 실제 금융기관 및 시장에 적용할 수 있는 사업화 역량을 평가받았다고 밝혔다.회사는 국내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디지털 자산 인프라 구축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디지털 자산 수탁과 지갑 인프라, 토큰증권, 실물연계자산(RWA), 스테이블코인 결제 및 외환(FX)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최근에는 국내외 금융기관을 연결하는 차세대 금융 인프라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국내 은행 및 글로벌 금융기관과 스테이블코인 기반 기관 간 외환·결제 인프라 구축을 추진하고 있으며, 글로벌 금융기관 간 온체인 외환 정산을 목표로 하는 ‘프로젝트 판게아(Project Pangea)’도 진행 중이다.자체 디지털 자산 플랫폼 ‘에셋트럼(Assetrum)’을 기반으로 금융기관에 디지털 자산 지갑과 수탁 인프라를 제공하고 있다. 토큰증권과 RWA 분야에서도 금융기관과 상품 발행 및 유통 인프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페어스퀘어랩 관계자는 “이번 TCB 최고 등급 획득은 블록체인 기술뿐 아니라 금융기관이 실제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자산 인프라를 구축하고 이를 사업으로 연결해 온 역량을 평가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국내 금융기관과 글로벌 파트너를 연결하는 디지털 자산 기반 금융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2018년 설립된 페어스퀘어랩은 스테이블코인과 토큰증권, RWA, 외환, 결제·정산 등 다양한 금융 영역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금융 서비스와 연결하는 인프라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2026.09.17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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