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CONOMIST

IT

IT

“AI CFO 채용하세요” 핀다, AI 뱅킹 플랫폼 ‘핀다유니콘’ 공개

재테크

핀테크 기업 핀다가 국내 최초로 스타트업 전용 AI 뱅킹 플랫폼 ‘핀다유니콘’(가칭)을 출시하며 기업 금융에 도전장을 내밀었다.핀다는 지난 16일 서울 코엑스 더 플라츠에서 열린 아마존웹서비스(Amazon Web Services·AWS) 주관 ‘AWS AI x 인더스트리 위크 2025(AWS AI x Industry Week 2025)’에서 스타트업 대표들의 재무 고민을 해결해주는 AI 뱅킹 플랫폼 ‘핀다유니콘’(가칭)의 핵심 솔루션인 ‘AI CFO’를 선보였다고 22일 밝혔다.AI CFO는 핀다가 지난 1년 반 동안 고심하며 만들어온 신사업 ‘핀다유니콘’의 핵심 기능으로, A부터 Z까지 모든 기능이 AI 에이전트로만 구현돼 각 에이전트가 전문 업무를 분담하고 협업해 정확도를 높이고 자율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이날 발표된 ‘AI CFO’는 ‘All-AI agent-made(모두 AI 에이전트로 만들어진)’ 솔루션으로, 사용자는 실제 CFO(최고재무책임자)와 일하는 것처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창업자가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제품력과 사업 전략에만 더 몰두할 수 있도록 믿을 수 있는 전문 재무 관리인이 있는 셈이다.AI CFO는 AWS와의 협업을 통해 개발된 랭그래프(LangGraph) 기반 코어 에이전트 구조를 채택했다. 랭그래프는 여러 개의 AI 에이전트가 단계별로 협력하고 상호 의사결정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된 프레임워크로, AI CFO는 기장·분석·예측·보고 등 재무관리 전 과정을 각각의 AI 에이전트가 분담하고 상호 협력하도록 설계돼 실제 사람 수준의 통합적 의사결정을 구현한다. 또한 대형언어모델(LLM)과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융합한 하이브리드 엔진이 기업의 거래 내역·매출·비용 패턴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런웨이(스타트업이 추가 투자 없이 생존할 수 있는 기간)와 리스크를 정밀하게 예측하는 게 특징이다.AI CFO는 AWS의 생성형 AI 서비스인 아마존 베드록(Amazon Bedrock)을 기반으로 작동하며, 앤스로픽(Anthropic)의 클로드 3.5 소넷 v2(Claude 3.5 Sonnet v2) 모델을 활용한다. 클로드 3.5 소넷은 차트와 그래프 등 시각 데이터 해석 능력이 뛰어나 복잡한 재무 데이터를 정밀하게 분석하고 인사이트를 도출하며, 아마존 베드록은 AWS 프라이빗 링크(AWS PrivateLink)를 통해 망분리 환경에서도 안전하게 생성형 AI 모델을 사용할 수 있다.여기에 핀다가 자체 개발한 재무 로직 전용 언어인 ‘프리즘·PRism(Projection-logic Interpretive Script Markup language)’을 적용해 재무 전문성을 강화했다. 프리즘은 사용자가 시나리오를 입력하면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하고 미래 예측을 어떻게 해야 할지 설계도로 변환하고 계산할 수 있는 툴이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마케팅 비용은 20% 늘리고, 매출은 30% 늘리고, 인프라 비용은 10% 늘었을 때의 런웨이를 보여줘”라고 명령하면, 예상 시나리오에 따라 기대되는 매출과 영업비용, 현금잔액 등의 수치를 정리해 보여준다.또한 사용자는 AI CFO를 통해 단 5분 만에 미래 현금흐름 예측 시나리오 분석할 수 있어 업무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사업 현황에 따라 여러 예상 시나리오가 실시간으로 반영돼 신속한 의사결정을 돕고, 직관적인 시각화 데이터 차트를 제공해 빠르고 쉬운 이해를 돕는다. 여기에 대내외적인 요인으로 인한 잠재적인 자금 부족 상태, 런웨이 단축 등의 사전 위험을 빠르게 감지하고 알려줘 경영 리스크 관리 강화에 도움을 준다. 특히 CFO를 채용하기 어려워 런웨이 관리를 못했던 스타트업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박홍민 핀다 공동대표는 “스타트업 창업자들은 세상을 혁신하는 아이디어를 실제 제품과 서비스로 구현하는 데에만 시간을 쏟아도 부족한데, 불확실한 현금흐름 문제가 발목을 잡는 경우가 허다하다”라며 “단순 비서 역할을 넘어 예기치 못한 리스크를 미리 예측하고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실제 CFO처럼, 핀다의 AI CFO솔루션 서비스가 대한민국 스타트업 창업 생태계를 더욱 견고하고 다양해질 수 있는 기반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핀다유니콘은 선정된 일부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현재 베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

2025.10.22 11:37

3분 소요
AI 스타트업 콴텍, IBK기업은행 손잡고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 출시

테크

AI 기반 핀테크 기업 'AI 콴텍'이 IBK기업은행과 함께 개인형퇴직연금(IRP) 고객을 위한 로보어드바이저(RA) 서비스를 정식 출시했다고 22일 밝혔다.이번 서비스는 AI 콴텍의 자산배분 알고리즘을 IBK기업은행의 퇴직연금 시스템에 접목한 것이다.IBK기업은행 모바일 앱 '아이원뱅크(i-ONE Bank)'를 이용하는 고객은 누구나 IRP 계좌에서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서비스는 ▲수익성 추구 ▲안정성 추구 ▲수익·안정성 동시 추구 등 총 3가지 유형의 자산배분 포트폴리오로 구성된다.고객은 AI 콴텍의 추천을 받아 상품에 가입하거나, 본인의 투자 성향에 맞춰 직접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이번 협력은 IBK기업은행의 주 고객층인 중소기업 임직원과 소상공인들에게 AI를 활용한 체계적인 노후 자산 증식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AI 콴텍은 자사 알고리즘의 우수성을 이번 서비스의 핵심 경쟁력으로 꼽았다. 실제로 '콴텍 황금나비 선진국(적극투자형)' 알고리즘은 지난 21일 기준으로 46.76%의 누적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우수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AI 콴텍은 IBK기업은행과의 협력을 발판으로 은행권 주요 파트너로 입지를 다진다는 계획이다. 앞서 NH농협은행, NH투자증권과 서비스를 오픈한 바 있으며, 향후 우리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등 주요 시중 은행과도 서비스 론칭을 준비 중이다.AI 콴텍 관계자는 "IBK기업은행 고객들에게 AI콴텍의 검증된 퇴직연금 알고리즘을 선보이게 되어 기쁘다"라며 "업계 리딩 기업으로서 퇴직연금 시장을 지속적으로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5.10.22 10:25

1분 소요
“매장 혁신하겠다” 물음표에서 시작된 페이히어의 여정[이코노 인터뷰]

산업 일반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 한 빌딩 16층에 위치한 ‘페이히어’ 사무실. 햇살이 스며든 공간은 ‘쇼핑몰’와 ‘사무실’을 섞어놓은 듯했다. 각 회의실 공간은 서점·카페·스포츠용품숍 등 다양한 상점을 모티브로 꾸며졌다. 이날 박준기 페이히어 대표와의 인터뷰는 서점을 모티브로 한 ‘AIM HIGH BOOKSTORE’ 회의실에서 진행됐다.직원들이 오고 가는 공용 공간은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줍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대형 스크린이 눈에 띈다. 박준기 대표의 경영철학이 자연스레 곳곳에 스며들어 있었다. 이 곳에서 박 대표를 만나, ‘결제 시스템’으로 시작해 ‘매장 관리 플랫폼’으로 자리 잡기까지 여정과 미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물음표가 만든 ‘페이히어’의 시작“온라인 결제는 그렇게 빠르게 발전하는데, 오프라인은 왜 여전히 불편할까?” 박 대표의 창업은 이 같은 단순한 의문에서 출발했다. 박 대표는 다날과 클래스팅 등에서 결제 시스템을 개발하며 오랫동안 ‘결제의 현장’을 경험했다. 온라인 서비스의 편의성이 눈에 띄게 향상되는 동안, 오프라인 매장은 여전히 낡은 판매관리 시스템(POS) 단말기에 의존하고 있었다. 박 대표는 “결제 혁신을 고민하다보니. 결제하는 수단인 ‘포스’를 떠올렸고, 포스를 바꿔야 결제를 혁신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런 문제 의식은 곧 사업 아이템으로 구체화됐다. 2019년 설립된 페이히어는 클라우드 기반 포스(POS)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 고객은 태블릿이나 스마트폰으로 앱을 내려 받으면 서비스를 사용해 매장 운영을 시작할 수 있다. 페이히어의 초창기 구성원은 단 두 명. 주말에만 업무를 도와주는 파트타이머까지 합쳐도 네댓 명이 전부였다. 지금은 임직원 수가 200명에 이르는 회사로 성장했다.박 대표는 몇 년 전만 해도 결제 서비스 회사를 창업하게 될 줄 몰랐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는 ‘커넥팅 더 닷’(Connecting the Dots)이라는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의 말을 인용했다. 박 대표는 “점들이 연결돼 인생이 완성되는 것처럼, 우연한 기회에 결제 회사에 들어가 커리어를 쌓았고 스타트업에서 이를 고도화했다”며 “이후 결제 분야의 의문점을 아무도 해결하지 않으니 스스로 해결해 보자는 생각까지 그간의 점들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투자자 망설였지만…서촌 와인바, 페이히어 첫 고객 되다박 대표는 사업 초기 당시 투자자들을 설득하는 데서 가장 큰 벽을 느꼈다고 회상했다. 그는 “초기에는 투자자들로부터 ‘기존 포스사들이 모바일로 내면 끝 아닌가’ ‘2명짜리 회사가 시장을 바꿀 수 있겠느냐’는 평가를 많이 들었다”고 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고객 반응은 달랐고, 써보지 않고 사야 하는 기기 대신 바로 내려받아 쓸 수 있는 서비스라는 점에서 오히려 빠르게 공감대를 얻었다”면서 “상품을 잘 만들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고객 설득은 어렵지 않았다”고 말했다.그가 창업 초기에 가장 기억에 남는 일화로 꼽은 것은 ‘첫 번째 고객’이다. 그는 “2020년 3월 서비스를 정식 출시했는데, 그보다 두 달 전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 서비스를 기다린다’는 메시지를 줬던 와인바 사장님이 있었다”고 떠올렸다. 이어 “서촌의 ‘아페로’라는 곳이었는데, 직접 차를 몰고 가서 아직 완성되지 않은 단말기를 설치해 드렸다”며 “그분 가게가 저희 1호 가맹점이었다”고 말했다.박 대표는 “지금은 첫 고객이었던 서촌 와인바가 문을 닫았지만, 당시에는 사장님이 투자자 미팅에도 함께 나와줄 만큼 응원해 주셨던 분”이라면서 “매장에서 저희 서비스를 기다려준 고객이 있다는 사실 자체가 큰 힘이 됐다”고 했다.‘연동성’이 만든 차별화…“AI는 총괄매니저 될 것”현재 페이히어는 누적 8만여개 매장이 서비스를 이용 중이며, 월 거래액은 약 3600억원 규모다. 박 대표는 서비스 출시 약 5년 만에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로 ‘연동성’을 꼽았다.그는 “창업 초기 당시 통합 매장 관리 서비스를 하는 곳은 없었는데, 페이히어는 포스·고객 관리·웨이팅·결제를 합쳐서 내놨다”며 “페이히어는 매장 전체 운영의 관제탑 역할을 하는 포스 중심 구조를 지향하고, 다양한 기기를 연동해 효율을 높이는 게 핵심”이라고 했다.페이히어의 슬로건 ‘매장의 미래를 만듭니다’에도 이 같은 경영철학이 담겨있다. 단순한 기술의 진화가 아닌 ‘사장님 중심의 효율 혁신’을 이루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서비스도 내놓는다. AI가 가게의 총괄매니저 역할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박 대표는 “결국 매장은 점점 자동화될 것”이라며 “주문·결제·웨이팅·서빙이 모두 연결되고, 사장님은 포스 앞에서 모든 걸 제어하는 구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최근에는 사장님이 ‘오늘 매출 어땠어?’라고 물으면 AI가 매장 리포트를 말해주는 인터페이스를 만들고 있다”며 “앞으로는 AI 기반의 회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장을 혁신하겠다”…글로벌 시장을 향해페이히어는 이제 미국·동남아 등으로 글로벌 진출도 준비 중이다. 박 대표는 “손익분기점을 눈앞에 둔 시점에서 내실을 다진 뒤 다시 모험을 시작하겠다”면서 “내년 말이나 내후년 초쯤 본격적으로 해외 시장 진출을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과거 인도네시아 앱스토어에 시험적으로 서비스를 내본 적이 있는데, 사용 유저 수 1000명 정도를 만들고 접었다”면서 “본격적으로 사업을 펼친 게 아니다보니 사용자의 피드백을 반영하기 어려웠고, 해외에 진출하려면 본격적으로 마음먹고 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고 했다. 박 대표는 인터뷰 말미에 ‘페이히어’ 앞에 붙기를 바라는 수식어를 묻자 잠시 생각에 잠겼다. 그는 “‘매장을 바꾼’, 혹은 ‘매장을 혁신한’ 회사로 인식됐으면 좋겠다”며 “언제나 판매자, 즉 사장님에게 집중하겠다는 게 페이히어의 진심이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 진화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5.10.20 10:00

5분 소요
“시작이 곧 위대함의 출발점” 김명진 대표가 찾은 답 [CEO의 서재]

목표를 세우고도 지키지 못하는 일은 왜 반복될까. 앨런·바바라 피즈가 쓴 '결국 해내는 사람들의 원칙(The Answer)'은 이 질문에 뇌과학적 답을 건넨다. 책은 “뇌는 우리가 반복적으로 주목하는 대상을 기회로 인식한다”고 말한다. 목표를 막연한 다짐이 아니라 숫자와 기한이 붙은 구체적인 행동으로 바꿀 때 비로소 현실이 된다는 설명이다.김명진 이노그리드 대표는 이 책을 “목표 달성의 실전 바이블”이라고 말했다. 그는 책을 통해 리더가 목표를 세우고 행동으로 옮기는 방식을 다시 정리할 수 있었다고 설명한다.김 대표는 평생 두 가지 신념을 지켜왔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Where there is a will, there is a way)”와 “최고보다는 최선을 다하자”다. 그는 “이 책이 그 신념을 조직 경영의 문법으로 바꾸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며 “대표이사 취임 이후 목표를 수치로 구체화해 구성원과 공유하고, 이를 행동으로 이어가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책은 뇌의 주의력을 목표 달성의 핵심 자원으로 본다. 저자는 사람들이 실패하는 이유로 목표가 모호하거나 행동으로 연결할 구체적 장치가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그래서 목표를 손으로 쓰고 눈에 보이게 두는 단순한 습관이 성과를 가르는 기준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또한 확언과 시각화는 뇌를 목표에 몰입하게 만드는 과정으로, 개인의 동기를 넘어 조직 전체의 방향성을 통일하는 효과를 낸다는 설명이다.이와 함께 책은 두려움과 걱정을 바라보는 관점의 전환을 강조한다.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느끼는 불안감을 ‘실패의 신호’로 오해하지만, 저자는 이를 뇌가 학습 과정에 진입했다는 증거로 해석한다. 이처럼 불안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행동을 이어갈 때 비로소 목표에 가까워진다는 것이다. 이는 도전을 피하기보다 작게라도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와 맞닿아 있다.저자는 성공 습관 여섯 가지를 제시한다. ▲목표를 손으로 적고 ▲데드라인을 붙이며 ▲목록을 잘 보이는 곳에 두고 ▲확언·시각화로 목표를 각인시키며 ▲두려움을 실패가 아닌 학습의 신호로 받아들이고 ▲뇌의 작동 방식을 이해하라는 것이다.김 대표는 책이 강조한 ‘데드라인과 시각화’ 원칙을 경영 현장에 접목했다. 그는 회사의 장기 목표를 세부 과제로 나누고 기한을 정한 뒤, 이를 전 직원에게 공개해 구성원이 목표를 함께 인식하도록 했다. 개인과 부서의 성과지표(KPI)는 수치화해 관리 체계에 반영했다. 실행 과정에서 나온 성과와 한계에 대해서는 피드백을 진행하고 개선하는 프로세스를 정착시켰다.또 그는 “시작부터 위대할 필요는 없지만, 위대해지려면 시작해야 한다”는 책 속 구절을 가장 깊이 새겼다. 그는 리더의 역할을 “행동을 설계하는 환경을 만드는 일”이라고 정의하며, 작은 실행이 모여 큰 성과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이노그리드는 지능형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운영 플랫폼 전문 기업으로, 15년 넘게 핵심 기술 개발에 투자해 왔다. 국내 서버 가상화 솔루션 최초이자 유일하게 CC인증을 받았고, 국정원 보안기능확인서와 GS인증 1등급을 포함해 300여 건의 지식재산권과 품질 인증을 확보했다. 현재 이노그리드는 정부·공공기관·대기업·금융권 등 400여 고객사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국내 유일하게 클라우드 전 주기 솔루션(IaaS, PaaS, CMP 등)을 갖춘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2025.10.19 11:00

3분 소요
LG전자, 인테리어 스타트업 '아파트멘터리'에 전략적 투자…'AI 홈' 시대 앞당긴다

테크

프리미엄 아파트 인테리어 전문기업 아파트멘터리가 LG전자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양사가 가전·인테리어·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융합한 차세대 주거 경험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전략적 협력의 일환으로, 2022년 시리즈 C 투자 이후 첫 신규 투자 유치다.국내 아파트 인테리어 시장의 강자로 자리매김한 아파트멘터리는 통합형 주거 서비스 모델을 통해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왔다. 2025년 상반기 기준, 누적 리모델링 착공 수는 전년 동기 대비 64.07% 증가했다. 고객만족도(NPS)는 업계 최고 수준인 56.07점을 기록하며 높은 서비스 경쟁력을 입증했다.이번 투자를 통해 양사는 단순한 제품 공급을 넘어, 인테리어 설계 초기 단계부터 LG전자의 스마트 가전과 IoT 기술을 완벽하게 통합하는 새로운 주거 솔루션 ‘이머시브홈(ImmersiveHome)’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는 고객의 생활 방식과 취향에 맞춰 공간과 기술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몰입형 주거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구체적으로 아파트멘터리의 자체 주방 가구 브랜드 ‘아킷’(Akit)과 LG전자의 프리미엄 주방가전을 결합한 패키지 상품을 출시한다. 이를 통해 고객은 가구와 가전을 따로 구매하고 설치해야 했던 기존의 번거로운 과정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게 된다. 아파트멘터리에서 상담부터 구매, 시공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함으로써 인테리어 과정 전반의 고객 경험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방침이다.이번 협력은 단순한 사업 제휴를 넘어, LG전자가 아파트멘터리 이사회에 참여하는 등 긴밀한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것을 포함한다. 이를 통해 양사는 장기적인 비전을 공유하며 전략적 방향성과 실행 체계를 더욱 긴밀하게 조율해 나갈 예정이다.윤소연·김준영 아파트멘터리 공동대표는 “지난 10년간 한국 소비자들의 높은 안목을 만족시키며 디테일한 K-장인정신 기반의 홈 리노베이션 서비스를 발전시켜 왔다”며, “북미 등 글로벌 가전 시장에서 1위를 기록한 LG전자와 함께 전 세계 고객에게 신뢰받는 새로운 차원의 주거 경험을 제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LG전자 관계자는 “홈 레노베이션 서비스와 가전은 전 세계적으로 고객의 생활과 밀접하게 연결된 핵심 영역”이라며, “이번 투자는 고객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혁신적인 서비스를 양사가 장기적인 비전 아래 함께 만들어가기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5.10.16 09:19

2분 소요
한인 핀테크 스타트업 하프모어, 누적 35억 원 투자 유치…미국 전역 서비스 확대 박차

스타트업

실리콘밸리 기반의 한인 핀테크 스타트업 하프모어(Halfmore, 대표 이주현)가 추가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누적 35억 원(약 251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완료했다고 14일 밝혔다. 하프모어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미국 내 서비스 지역을 대폭 확장하고 인공지능(AI) 기반의 가족 재무 관리 플랫폼 고도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하프모어는 기존에 초부유층에 한정되어 있던 자녀 자산관리 방식을 일반 가정이 활용할 수 있도록 구현한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부모가 자녀를 가족 고용 구조에 등록해 근로소득을 발생시키고, 이를 기반으로 아동용 은퇴 계좌인 '커스토디얼 로스 IRA(Custodial Roth IRA)' 개설을 지원하는 방식이다.특히 법률 및 세무 절차 전반을 AI로 자동화해 편의성을 높였다. 지난해 10월 서비스 출시 후 12개월 만에 약 700억 원 규모의 은퇴 자산을 창출하며 미국 내 '은퇴 위기'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평가다.이번 투자에는 소프트뱅크 그룹 주식회사(SoftBank Group)의 자회사이자 AI 투자 전문 벤처캐피털인 딥코어(DEEPCORE)가 리드 투자자로 참여해 눈길을 끈다. AI 분야에 특화된 딥코어의 투자는 하프모어의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을 글로벌 투자업계가 인정한 결과로 풀이된다.미국의 대표적인 소비자 금융 플랫폼 소파이(SoFi)의 공동창업자인 이안 브래디(Ian Brady)와 댄 맥클린(Dan Macklin)이 개인 자격으로 동시에 투자에 나선 것도 이례적이다. 이들은 어드바이저로도 합류해 하프모어의 전략적 성장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제이엠 휴버 코퍼레이션(J.M. Huber Corporation) 전 회장 피터 프랜시스(Peter Francis), 글로벌 테크 기업 몰로코(Moloco) 공동창업자 박세혁 등이 새로 합류했다.2년 내 미국 전역 51개 주 서비스 목표 하프모어는 현재 미국 14개 주에서 서비스를 운영 중이며, 올해 안에 20개 주, 2년 내에는 미국 전역 51개 주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올해 중 교육비 전용 저축 계좌 상품을 출시하고, 내년에는 아동 대상 투자 상품과 헬스케어, 교육비 결제를 연계한 서비스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장기적으로는 자녀 양육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지출을 통합 관리하는 '가정 지출 금융 운영체제' 구축을 목표로 다수의 핀테크 기업과 협업을 논의 중이며, 연내 공식 파트너십을 발표할 예정이다.딥코어의 투자 담당 관계자는 “하프모어는 초기 단계에서 강력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으며, 아동 장기 금융 미래를 위한 기본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투자 배경을 밝혔다.이주현 하프모어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는 한인 창업팀이 미국 현지에서 만들어낸 성과와 가능성을 글로벌 투자자들로부터 인정받은 의미 있는 계기”라며 “AI와 핀테크 기술을 접목해 모든 가정이 자녀 양육 과정의 재정적 고민을 쉽게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5.10.14 12:41

2분 소요
“제4인뱅 도전 지속…금융생태계서 소상공인 모세혈관 될 것” [이코노 인터뷰]

은행

서울 테헤란로의 한 건물 6층. 김동호 한국신용데이터(KCD) 대표를 만나러 사무실에 들어선 기자의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온 것은 한쪽 벽면에 가지런히 진열된 상패와 협약서들이다. KCD가 걸어온 성장의 궤적이 한 눈에 보였다. 이어 대표실로 들어서자 책상 옆 벽에는 제4인터넷은행 관련 신문기사와 인공지능(AI) 관련 기사들이 오려 붙어 있었다. 김 대표의 최근 관심사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장면이었다.데이터로 길을 연 ‘연쇄 창업가’…소상공인 시장에 주목‘데이터’를 기반으로 두 번의 창업을 해온 김 대표는 ‘연쇄 창업가’라고 불린다. 그는 지난 2011년 ‘아이디인큐(오픈서베이)’를 설립했다. 이후 2016년 대표직에서 물러나 같은 해 한국신용데이터를 창업했다.김 대표는 “어렸을 때부터 수학·과학을 좋아했고, 인문학이 덜 중요한 건 아니지만 숫자를 다루는 일은 명확히 떨어지니까 매력이 있었다”며 “인문학이 덜 중요하다는 것은 아니지만 데이터와 숫자를 잘 활용하는 사람과 서비스가 더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KCD는 설립 초기부터 소상공인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해왔다. 소상공인 경영관리 서비스 ‘캐시노트’를 기반으로 성장했고, 지난 2022년에는 국내 최초로 개인사업자의 신용평가를 전업으로 하는 한국평가정보(KCS)를 출범했다. 김 대표는 “창업 초기에는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하는 시장에서의 확장 가능성이 굉장히 커 보였다”면서 “해당 시장에서 자리를 잡으면 사장님들이 한 서비스에서 A부터 Z까지 해결할 수 있는 ‘사장님 포털’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발로 뛰며 고객관리…이젠 AI 비서 개발까지캐시노트 서비스를 처음 내놓았을 당시는 김 대표에게 식사 시간은 ‘고객 관리 시간’이기도 했다. 김 대표는 “서울 선릉역 근처에 점심·저녁을 저녁 먹으러 갈 때, 방문한 가게 사장님 캐시노트를 이용하는 분이면 일부러 인사드리고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고 회상했다.그간 김 대표가 사업을 확장해오면서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우리나라 약 600만개의 소상공인 사업체의 요구가 제각각이지만, 초기 확장성을 위해선 캐시노트를 보편적인 서비스로 만들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김 대표는 “최근에는 이런 아쉬움을 달랠 수 있는 기술이 많이 나왔고, KCD 또한 AI· 대규모언어모델(LLM)등을 이용해서 개인화·자동화하는 서비스를 늘려가고 있다”고 말했다.그가 특히 주목한 문제는 ‘사장님의 외로움’이었다. 이 문제를 풀기 위해 KCD는 지난해부터 대형언어모델(LLM)을 적용한 AI 비서 ‘캐시니(Cashiny)’ 서비스를 시험했고, 올해 봄 정식 출시했다. 캐시니는 매출·입금 예정 금액·상권 분석·매장 리뷰 분석 등 가게 운영의 실질적 상담은 물론, ‘친구 모드’를 통해 위로와 대화를 이어간다. 김 대표는 “사장님들은 가족에게도 말 못 하는 고민을 안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사장님들이 캐시니에게 위안을 받았다고 말씀해주실 때 가장 뭉클하다”고 전했다. “소상공인 ‘돈’ 흐르는 모세혈관 역할 할 것”창업 10년 차, 김 대표는 소상공인을 위한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KCD가 기존에 보유한 데이터와 신용평가 기술력이 인터넷전문은행 전략과 맞닿아 있다고 본 것이다. 김 대표는 “KCD 창업 초기부터 은행을 목표로 했다면 거짓말이지만, 그게 또 목표에서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이라면서 “소상공인에게 금융은 수많은 문제 중 하나고, KCD 서비스의 목표가 사장님의 모든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하자는 것이기에 관심사는 은행업으로 자연스럽게 확장됐다”고 했다. 김 대표는 은행을 통해 사업체에 혈액을 공급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그는 “캐시노트 사용자 기준 200만명 사장님들의 연매출 총합은 300조원에 가깝다”면서 “200만 소상공인이 사고, 팔고, 대출받는 등 경제활동은 연간 약 600조원에 달한다”고 했다. 이어 “시장에는 600조원의 혈액들이 돌아다니는 것”이라며 “은행은 소상공인 금융 생태계서 모세혈관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소상공인을 위한 은행에게 중요한 것은 혁신적인 여신 상품이라고도 강조했다. 특히 사업 역량을 제대로 파악하는 신용평가 모형을 통해 소상공인에게 대출을 내주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한 평가 데이터로는 ▲오후 3시~4시의 매출 ▲재방문 고객의 비율 등을 예시로 들었다.김 대표는 “많은 사장님들이 장사를 열심히 해서 매출을 올려도 은행 대출 문턱은 여전히 높고, 사실상 닫혀 있는 경우가 많다”고 꼬집었다. 이어 “개인 신용 점수만 보지 않고 사업 역량을 함께 고려해 소상공인들이 보다 정당하게 평가받는 은행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접지 않은 ‘제4인뱅 꿈’…“다음 인가 때는 좋은 결과”하지만 김 대표의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첫 도전은 아쉬운 결과로 돌아왔다. KCD가 주도한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이 인터넷전문은행 예비 인가에서 탈락한 것이다. 외부평가위원회는 소호은행 컨소시엄에 대주주 자본력·영업 지속 가능성·안정성이 다소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그는 “대주주 자본력에 대해서도 ‘미흡’이 아니라 ‘다소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큰 문제가 아니라 작은 흠이 있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KCD가 지난해까지 적자를 기록한 것이 이슈가 된 것 같지만, KCD는 현금을 풍부히 보유하고 있다”면서 “올해 안에 월간 흑자 전환을 기록하고, 2026년에는 연간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인가 도전이 한 차례 좌절됐음에도 김 대표는 방향을 바꾸지 않았다. 그는 “소상공인전문은행은 당위성·필요성 모든 면에서 조만간 실현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KCD는 한국에서 소상공인을 가장 잘 아는 기업이고, 소호은행 컨소시엄은 역대 인터넷은행 신청 중 가장 많은 은행 주주를 확보했다”면서 “다음 인가 시기에는 더 발전된 사업 구조를 통해 정책 당국을 설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10.13 08:00

5분 소요
“인플루언서 팬덤이 만든 4억뷰 서울, 글로벌 허브로 비상”  [이코노 인터뷰]

산업 일반

“‘서울=글로벌 비즈니스 허브’라는 비전을 실현해 나가겠습니다.”김현우 서울경제진흥원(SBA) 대표는 최근 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운을 뗐다. 그는 “서울의 브랜드와 시민의 삶이 글로벌 시장과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소비자 중심의 시장 분석을 바탕으로 민간 기업의 성장과 공공 지원이 선순환 구조를 만들도록 돕겠다”며 조직의 방향성을 밝혔다.서울경제진흥원은 K-팝·K-뷰티·K-패션 등 서울이 가진 창조산업과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세계로 확산시키는 데 앞장서고 있다.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경제적 파급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이 핵심 목표다. 김 대표는 “K-콘텐츠는 한국 경제의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며 “이제는 한편의 작품 흥행에 그치지 않고 도시 이미지, 산업과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무궁무진한 잠재력이 있다”고 말했다.그는 콘텐츠의 힘이 일상과 직결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넷플릭스 역대 흥행작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보면, 떡볶이나 찜질방 같은 우리의 생활 문화가 세계적으로 조명을 받는다”며 “20년 전만 해도 산업이나 브랜드를 얘기하면서 경험까지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이제 콘텐츠는 경험을 전파하는 주요 수단이 됐다”고 설명했다.김 대표는 기존 전통 미디어 중심의 홍보 방식보다 인플루언서를 중심으로 한 ‘1인 미디어’의 영향력이 훨씬 강력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저는 인플루언서를 단순히 ‘홍보 도구’로 부르지 않는다. 오히려 이들은 독립적인 미디어”라며 “레거시 미디어를 통한 노출은 강도가 낮지만, 1인 미디어는 팬덤 효과로 서울의 라이프스타일을 더 짙게 전달한다”고 말했다.서울경제진흥원은 이러한 흐름을 반영해 글로벌 인플루언서 협력 플랫폼 ‘서울콘’을 적극 육성 중이다.인플루언서 팬덤 효과로 K컬처 글로벌 확대 2023년 시작된 서울콘은 단기간에 글로벌 K-컬처 허브 축제로 성장했다. 김 대표는 “서울콘은 세계 최초로 사람을 중심에 두고 기획된 박람회”라며 “물품이나 콘텐츠가 아니라 인플루언서라는 사람을 중심으로 하니 확장성이 폭발적으로 커졌다”고 설명했다.서울콘의 타깃은 전 세계 MZ세대다. 김 대표는 “서울콘은 10~20대 글로벌 인플루언서들이 서울에서 힙하고 핫하게 즐기고, 놀다 가는 경험을 통해 도시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것이 목적”이라며 “몇 년 안에 전 세계 젊은 세대가 ‘새해 카운트다운은 서울에서 보내고 싶다’고 말하는 날이 올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성과도 확실하다. 첫해에만 4억5000만뷰 이상을 기록하며 ‘100분의 1 비용으로 100배 효과’를 달성했다. 지난해에는 경제적 파급효과가 1665억원에 달했고, 52개국에서 3498팀의 인플루언서가 참가했다. 행사 참가자는 총 6만1000명을 넘어 섰으며, 5671개 콘텐츠가 생산돼 약 3억2000만뷰를 기록했다.김 대표는 “서울콘은 단순한 축제가 아니라 중소기업 제품 홍보와 글로벌 바이어 매칭의 장”이라며 “서울의 라이프스타일과 서비스, 상품이 세계 소비자에게 각인되는 과정과 직결된다”고 강조했다. 서울콘은 이미 서울의 대표행사를 넘어 글로벌 무대로 확장되고 있다. 지난해 ‘서울콘 K뷰티부스트’는 미국 뉴욕에서 개최돼 현지에서 K-뷰티를 알렸다. 국내에서는 ‘웰니스 페스티벌’ ‘SPP 국제 콘텐츠마켓’ 등과 협력하며 영향력을 넓혔다.특히 25주년을 맞은 SPP 2025는 국내외 콘텐츠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30개국 2531명의 글로벌 콘텐츠 플레이어가 참가했고, 콘텐츠 셀러 1543개사와 바이어 988개사가 참여했다. 총 2261건의 비즈매칭이 성사됐고, 12건의 업무협약(MOU)이 체결됐다. ‘콘텐츠밋업’ ‘서울의 밤’ 등 새로운 네트워킹 프로그램은 업계 관계자들로 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글로벌 확장과 산업 생태계 연계김 대표는 “서울콘과 SPP를 연계해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뿐 아니라 B2B(기업 간 거래) 지원도 강화했다”며 “이제는 단순한 문화 행사 차원을 넘어 글로벌 산업 생태계의 허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서울경제진흥원은 올해 서울콘에서 기존 인기 프로그램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진화를 꾀하고 있다. ▲서울콘 월드케이팝 콘서트 카운트다운 ▲APAN 스타 어워즈 ▲e스포츠 행사 등은 지속 운영되며, 글로벌 IP(지식재산권) 기업과의 공동 기획을 통해 프로그램의 질을 높인다. 자체 제작 비용을 줄이면서 시민 만족도를 높이는 전략이다.김 대표는 “앞으로는 인플루언서들이 서울을 단순히 즐기는 것을 넘어, 중소기업의 제품과 서비스를 세계에 알리는 매개체가 될 것”이라며 “서울의 브랜드와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김현우 대표가 그리는 청사진은 단순한 산업 지원을 넘어, 도시 서울이 세계인의 일상과 소비문화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것이다. 콘텐츠와 인플루언서, 글로벌 기업이 연결되는 플랫폼으로 서울을 포지셔닝함으로써 ‘서울=글로벌 비즈니스 허브’라는 비전을 현실로 만들어가겠다는 것이다.그는 “서울은 이미 K-콘텐츠의 중심지로 부상했다. 이제 중요한 것은 이를 어떻게 산업화하고, 시민 삶과 연결하느냐”라며 “서울경제진흥원은 그 접점을 넓히는 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2025.10.11 15:00

4분 소요
대학 기술지주와 병원 임상이 만났다…포스텍홀딩스-강남세브란스, '바이오 기술 사업화' 고속도로 연다

스타트업

포항공과대학 기술지주(포스텍홀딩스)와 연세대 의과대학 강남세브란스병원이 의료기기 및 바이오헬스 분야 유망 기술의 사업화를 앞당기기 위해 손을 잡았다. 양 기관은 지난 1일, 기술 발굴부터 임상 실증, 투자 연계까지 아우르는 '전주기(End-to-End)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으로 대학 연구실의 혁신 기술이 병원 현장의 검증을 거쳐 시장에 진입하는 과정이 대폭 단축될 전망이다.이번 협약에 따라 포스텍홀딩스와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유망 기술을 공동으로 발굴하고 초기 개념검증(PoC)을 지원하는 것부터 협력을 시작한다. 이후 공동 임상연구를 통해 실증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사업화 전략을 함께 기획하게 된다.특히 양측은 ▲연구자 창업-액셀러레이팅 연계 프로그램 운영 ▲정기적인 세미나·워크숍을 통한 인력 및 인프라 교류 ▲사용적합성평가·임상시험 지원 ▲인허가(RA) 전문가 교육 등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실무 논의를 위한 정례 협의체를 통해 과제 접수부터 평가, 실증, 투자 연계에 이르는 전 과정을 표준화하여 효율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다.이번 협약은 포스텍홀딩스와 연세대 바이오헬스기술지주회사가 지난 7월 체결한 MOU의 연장선상에서 성사되었다. 대학 기술지주회사 간의 긴밀한 협력이 병원의 임상·실증 역량과 대학의 초기 기술창업 지원 시스템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촉매 역할을 한 성공적인 사례로 평가된다.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고병철 포스텍홀딩스 대표는 "이번 협력을 통해 대학의 우수한 연구 성과가 임상과 시장으로 이어지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것"이라며, "실증 데이터를 기반으로 투자와 사업화가 유기적으로 강화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구성욱 강남세브란스병원 병원장은 "병원이 보유한 풍부한 임상·실증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여 기술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체계적으로 검증하겠다"면서, "의료 현장의 실제 수요에 맞춘 제품 개발과 시장 진입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현장 수요 발굴부터 임상 실증, 사업화, 투자로 이어지는 상시 협력 채널을 가동하고, 성과가 입증된 과제에 대해서는 후속 임상 및 투자 유치까지 신속하게 뒷받침할 계획이다.

2025.10.02 16:30

2분 소요
'마미톡' 운영사 휴먼스케이프, 코스닥 상장 추진… KB증권과 주관계약

스타트업

국내 1위 임신·육아 애플리케이션(앱) '마미톡'을 운영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휴먼스케이프가 코스닥 상장을 위해 KB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휴먼스케이프는 녹십자홀딩스·대웅제약·카카오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약 750억 원의 누적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상장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휴먼스케이프의 대표 서비스 마미톡은 ▲초음파 영상 확인 ▲태아 성장 정보 ▲신생아 발달 관리 등 임신과 육아 전 과정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필수 앱으로 자리 잡았다. 국내에서는 누적 다운로드 145만건을 돌파했으며, 전체 임산부의 90% 이상이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앱 내 커머스 거래액 역시 올해 전년 대비 186% 급증하며 수익 모델의 성장성도 증명했다.특히 해외 시장에서의 성과가 두드러진다. 미국·베트남·인도네시아에 진출한 마미톡은 전년 동기 대비 해외 이용자 수가 2배 이상 늘었으며, 특히 미국 시장에서는 5배 이상 급증했다. 올해 글로벌 매출은 308% 증가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또 다른 핵심 서비스인 '레어노트'는 희귀질환 등 환자들이 치료 과정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도록 돕는 플랫폼이다. 환자들은 치료비 계산부터 임상시험 참여, 복약 관리까지 맞춤형 정보를 얻고, 제약사와 연구기관은 환자 중심의 신약 개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어 헬스케어 데이터 시장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휴먼스케이프는 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마미톡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 ▲AI 기반 진단 보조 솔루션 개발 등에 투입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할 방침이다.장민후 휴먼스케이프 대표는 "이번 기업 공개는 그간 축적해온 기술력과 사업 성과를 시장에서 인정받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특히 마미톡이 해외에서 유의미한 매출을 내고 있는 만큼, 상장을 발판 삼아 국내 수십 배 규모인 미국과 동남아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2025.09.29 11:04

2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