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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서비어런스, 화성서 '잠재적 생명 흔적' 발견…인류, 붉은 행성 비밀에 한 발 더

국제 경제

미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Perseverance)가 고대 미생물 생명체의 흔적일 가능성이 있는 시료를 발견했다.NASA는 연구자들이 이날 네이처 저널에 게재한 논문 내용을 인용해 퍼서비어런스가 지난해 화성 분화구에서 채취한 샘플이 고대 미생물 생명체의 증거를 보존하고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잠재적 생명체 흔적이란 생물학적 기원을 가질 수 있는 물질이나 구조물을 의미하지만, 생명체의 존재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리기 위해서는 추가 데이터나 연구가 필요한 경우를 말한다.퍼서비어런스가 지난해 7월 채취한 암석에서는 다채로운 색의 반점처럼 보이는 부분이 발견됐다. 이런 반점은 미생물 생명체가 암석 내 유기 탄소, 황, 인 등의 원료를 에너지원으로 사용했을 경우 남기는 흔적일 수 있다고 연구자들은 설명했다.이 샘플이 발견된 곳은 '예제로 크레이터'(Jezero Crater)로 흘러 들어간 물에 의해 형성된 고대 강 계곡인 '네레트바 밸리스'(Neretva Vallis) 가장자리에 있는 암석 노출 지형 '브라이트 엔젤'(Bright Angel) 지역이다.로버의 과학 장비들은 이 지층의 퇴적암이 점토와 실트로 구성돼 있음을 발견했는데, 이는 지구상에서 과거 미생물 생명체를 잘 보존해온 물질들이다.NASA 임시국장을 겸하고 있는 숀 더피 미 교통부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중 발사된 퍼서비어런스의 이번 발견은 우리가 지금까지 화성에서 발견한 것 중 생명체에 가장 근접한 사례"라며 "이는 화성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진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퍼서비어런스는 2020년 7월 30일 발사된 뒤 4억7100만㎞를 비행해 2021년 2월 화성에 도착, 고대 삼각주로 추정되는 예제로 크레이터의 바닥 지역을 탐사해 왔다.NASA는 당초 이 로버가 채취한 시료를 2030년대 초반에 지구로 회수할 계획이었으나, 비용 급증으로 회수 작업이 지연되며 현재 그 시기는 2040년대로 미뤄진 상태다.이번에 발견한 샘플 역시 화성으로부터 지구로 운반되기 전까지는 검증이 어려우며, 과학자들은 고대 화성 생명체의 가능성을 평가하기 위해 지구상의 대체품과 실험실 내 연구에 의존해야 한다고 AP통신은 지적했다.

2025.09.1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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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I 하락에 반짝 오른 비트코인…11만4천달러 찍고 숨 고르기

가상화폐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 하락 소식에 힘입어 11만4000달러 선을 돌파하며 2% 가까이 상승했다. 하지만 장중 고점을 찍은 뒤 다시 밀리면서 오름세가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는 관측이 나온다.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오후 5시 21분(서부 오후 2시 21분) 비트코인 1개는 24시간 전보다 1.95% 오른 11만3756달러에 거래됐다.가격은 이날 11만4300달러대까지 오르며 최근 일주일 새 가장 높은 수준에 오르기도 했다.같은 시간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0.69% 오른 4342달러, 엑스알피(리플)는 0.59% 상승한 2.98달러를 나타냈다.솔라나와 도지코인도 2.93%와 0.77% 오른 223.09달러와 0.24달러에 거래됐다.이날 상승은 지난달 미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하락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미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8월 PPI는 전월 대비 0.1% 하락하며 0.3% 상승을 예상한 다우존스 집계 전문가 전망을 크게 밑돌았다.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은 2.6%로 역시 전문가 전망치(3.3%)를 하회했다.이에 따라 오는 16∼17알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에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게 됐다.다만, 비트코인은 1만4천 달러선을 넘었다가 상승분을 일부 반납하는 등 상승세를 지속하지는 못하고 있다. 이더리움도 4400달러선 넘은 뒤 후퇴했고, 엑스알피 역시 3달러를 상회하다가 다시 밀려났다.코인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최근 가상화폐 시장은 연이은 호재에도 긍정적으로 반응하지 않았다"며 "(PPI 하락에 따른) 상승세 지속 여부는 불확실하다"고 분석했다.

2025.09.11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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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구금 한국인 美 잔류 검토 지시…외교 협의 끝에 귀국 절차 재개"

국제 경제

미국 이민당국에 의해 체포·구금된 한국인 300여 명의 귀국이 지연된 배경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잔류 검토' 지시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외교부 관계자는 10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주미대사관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구금된 한국인이 애초 이날 출발하려다 돌연 연기된 '미국 측의 사정'이 조현 외교부 장관과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의 면담에서 확인됐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오늘 오전 조 장관이 루비오 장관을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보니 미국 측 사정이라는 게 트럼프 대통령이 '구금된 한국 국민이 모두 숙련된 인력이니 한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미국에서 계속 일하면서 미국의 인력을 교육·훈련 시키는 방안과, 아니면 귀국하는 방안에 대해 한국의 입장을 알기 위해 귀국 절차를 일단 중단하라 지시했다고 한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조 장관은 우리 국민이 대단히 놀라고 지친 상태여서 먼저 귀국했다가 다시 (미국에 돌아와서) 일하는 게 좋겠다고 얘기했고, 미국(루비오 장관)도 우리 의견을 존중해 (구금 한국인이) 귀국하도록 하겠다고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외교부 관계자는 '미국측 사정'이 구금시설에서 귀국 전세기가 대기 중인 공항까지 호송하는 과정에서 수갑 등을 채우는 것에서 내부 이견을 보였다는 것으로 알려진 것에 대해선 "트럼프 대통령은 미 당국의 엄격한 호송 규정에도 우리가 강력히 요청한 대로 수갑 등의 신체적 속박 없이 구금 시설에서 공항으로 호송할 것을 지시했다"고 말했다.그는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처럼 한국을 배려한 것은 성공적인 한미 정상회담에서 형성된 정상 간 깊은 유대가 바탕이 됐고, 우리 정부가 구금사태에 대해 일관되게 입장을 밝혀온 결과"라고 밝혔다.또한 "외교부는 우리 국민이 석방돼 안전하게 귀국할 때까지 미측과 계속 긴밀히 협의하고 최선을 다해 지원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2025.09.11 08:00

2분 소요
"조지아에서 날아온 전세기, 300여 한국인 귀국길 오른다"

경제일반

미국 조지아주 이민당국에 체포·구금됐던 한국인 300여 명이 11일(현지시간) 대한항공 전세기를 통해 귀국길에 오른다.10일 구금된 한국인들의 귀국 관련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이들은 11일 새벽 2∼4시께 포크스턴 구금시설 등에서 출발, 전세버스를 나눠 타고 하츠필드-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으로 이동할 예정이다.포크스턴 구금시설에서 애틀랜타 공항까지의 거리는 약 430㎞로, 일반 승용차로는 약 4시간 30분가량이 걸린다.다른 소식통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300명이 넘는 인원이 동시에 이동해야 하는 만큼 8대가량의 버스에 나눠 타게 될 것"이라며 "일반 차량보다는 천천히 이동할 수밖에 없어 이동 시간이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들은 이날 오전 애틀랜타 공항에 도착하는 대로 대기 중인 전세기에 탑승, 같은 날 정오께 한국으로 출국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다.앞서 이들을 태우기 위한 대한항공 전세기 KE2901편은 10일 오전 10시9분 애틀랜타 국제공항에 착륙했다. 대한항공 측은 협상 진행 상황 등을 지켜보며 구금된 이들이 풀려나는 대로 이륙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해당 전세기는 총 368석을 갖춘 B747-8i 기종으로, 전세기 왕복 운항에 드는 10억원 안팎의 비용은 LG에너지솔루션 측이 부담할 것으로 알려졌다.한국인 300여명은 조지아주 엘러벨의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지난 4일 이뤄진 미 이민당국의 불법 체류 및 고용 전격 단속에서 체포돼 포크스턴 구금시설 등에 억류돼 왔다.이들은 애초 이날 구금 시설에서 풀려나 '자진 출국' 형태로 전세기를 타고 귀국하기로 예정돼 있었지만, '미국 측 사정' 탓에 갑작스럽게 석방이 지연됐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2시30분 애틀랜타 공항을 이륙할 예정이던 귀국 항공편도 덩달아 연기됐다.이날 출발이 연기된 것은 수갑 등 신체적 속박 조치와 관련한 세부 조율 문제가 남았기 때문으로 전해졌다.외교부에 따르면 한국인 구금 사태 해결을 위해 방미 중인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날 백악관에서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이들이 신체적 속박 없이 신속히 귀국하고 향후 미국 재입국에 불이익이 없게 해달라고 요청했고, 미국 측으로부터 긍정적 답을 받았다.이에 루비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측이 원하는 바대로 가능한 이뤄질 수 있도록 신속히 협의하고 조치할 것을 지시했다"고 말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2025.09.11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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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미니, 美 나스닥 IPO 공모금 6000억원으로 상향

증권 일반

가상자산 거래소 제미니(Gemini)가 미국 나스닥 상장을 앞두고 공모 목표액을 4억3330만달러(약 6012억원)로 상향했다.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제미니 운영사 제미니 스페이스 스테이션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수정 증권신고서에서 주당 공모가 희망 범위를 기존 1719달러에서 2426달러로 높였다. 공모 주식 수는 1670만주로 변동이 없다.공모가 밴드 상단 기준으로 산출된 제미니의 기업 가치는 31억달러(약 4조3000억원)에 달한다. 제미니는 IPO 물량의 최대 30%를 로빈후드·소파이·위불 등 온라인 투자 플랫폼을 통해 일반 투자자에게 배정할 예정이다.제미니는 윙클보스 형제가 2014년 설립한 가상자산 거래소로, 현재 약 180억달러(약 25조원)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거래소 운영 외에도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가상자산 스테이킹, 디지털 자산 수탁, 암호화폐 리워드 신용카드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올해 상반기 제미니는 총매출 6860만달러(약 952억원)를 기록했으나 2억8250만달러(약 3920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순손실 4140만달러(약 574억원)와 비교해 적자 폭이 크게 확대됐다.이번 IPO는 골드만삭스와 씨티그룹이 주관하며, 상장 후 종목코드는 ‘GEMI’가 될 예정이다.

2025.09.10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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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도 '코인 거래' 허용…거래소 설립

가상화폐

베트남 정부가 앞으로 5년간 시행되는 가상화폐(코인) 거래 시범 사업을 통해 코인 거래를 허용했다.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과 가상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전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가상화폐 자산 거래·발행 규정 제정 결의안이 호 득 폭 베트남 부총리의 서명으로 즉시 발효됐다.이에 따라 앞으로 베트남 기업은 재무부의 인가를 받아 가상화폐 거래 플랫폼(코인 거래소)을 구축하고 가상화폐를 발행, 외국인 투자자에게 공급할 수 있다.거래소 운영 기업은 최소 10조 동(약 5260억원)의 자본금을 보유해야 하며, 이 중 최소 65%는 기관투자자가 출자해야 한다. 또 거래소 운영 기업의 외국인 지분은 최대 49%로 제한된다.모든 가상화폐 발행·거래·결제는 베트남 동화를 통해서만 가능하며, 법정화폐나 증권으로 담보가 뒷받침되는 가상화폐는 발행할 수 없다.베트남에서는 그간 뚜렷한 가상화폐 관련 규제가 없는 가운데 가상화폐 거래가 빠르게 확산해왔다.베트남 재무부 산하 관영 매체 '베트남투자리뷰'에 따르면 베트남 내 가상화폐 보유자는 약 1700만 명, 이들이 보유한 가상화폐 시장 가치는 1000억 달러(약 139조원) 이상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이에 따라 정부는 이미 가상화폐를 보유한 베트남 국민과 외국인 투자자가 당국 인가를 받은 정식 가상화폐 거래소에 계좌를 개설하는 것을 허용하기로 했다.또 비인가 거래소에서 거래하는 것은 불법으로 간주할 방침이지만, 관련 처벌 규정은 아직 확실하지 않다.앞서 지난해 6월 베트남 국회는 2026년 초부터 디지털 자산을 인정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베트남 정부는 또 가상화폐와 블록체인 인프라를 국가 11개 핵심 기술 분야에 포함시켰다.한편 한국의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는 베트남 국영 밀리터리뱅크(MB은행)와 손잡고 베트남 가상자산 거래소 설립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두나무는 MB은행의 핵심 전략 파트너로서 거래소 설립, 가상자산 관련 법·제도, 투자자 보호장치 구축 등을 돕기로 했다.

2025.09.10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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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라선시에 초대형 '두만강맥주집' 개업…러시아 관광객 겨냥

국제 경제

북한이 러시아와 접경한 라선특별시에 초대형 주점 '두만강맥주집'을 열며 관광 인프라 확충에 나섰다.조선중앙TV는 "라선시에서 두만강맥주집을 새로 일떠세우고 봉사를 시작했다"고 지난 1일 보도했다.개업식에는 신영철 라선시당위원회 책임비서, 신창일 라선시인민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시내 근로자들이 참석했다.TV는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는 각도 소재지들에 화성 대동강맥주집과 같은 훌륭한 맥주집을 꾸리도록 해주시고 건설과 운영에서 나서는 문제들도 구체적으로 가르쳐 주시었다"고 소개했다.TV가 공개한 두만강맥주집 사진을 보면 2층짜리 건물 외벽 창문에 맥주거품이 넘쳐흐르는 모습을 연출했고, 입구에 거대한 '두만강맥주' 조형물도 서 있다.내부에는 삼삼오오 맥주를 즐길 수 있는 좌석을 비롯해 수십명이 회식을 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TV는 라선 룡성종합가공공장에서 생산한 여러 종류의 맥주가 이곳에 납품된다고 전했다.러시아 매체 RBC에 따르면 나선 지역에서 생산된 맥주 '두만강 11'은 러시아 극동에도 수출돼 팔리는 등 나름대로 인지도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이처럼 북한이 라선에 대형 술집을 연 것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역점 사업인 지방발전 정책의 일환인 동시에 러시아 관광객을 겨냥한 조치로 풀이된다.북한은 러시아와 지난해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체결한 이후 러시아와 인접한 두만강 일대에 인프라를 확충하고 있어 향후 인적 교류가 늘어날 전망이다.지금까지 두만강에는 북한 두만강역과 러시아 하산역을 기차로 오갈 수 있는 철교만 있고 자동차가 다닐 교량은 없었는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두만강을 가로지르는 교량이 내년에 개통된다고 지난 5일(현지시간) 예고한 상태다.북한을 찾는 러시아인이 늘어나면 이들이 먹고 즐길 위락시설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5.09.10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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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 구금 한국인, 10일 귀국…美 당국 석방 절차 착수

국제 경제

미국 이민 당국에 의해 조지아주에서 구금된 한국인들이 10일(현지시간) 오후 귀국길에 오른다. 현지 구금시설에서는 전세기 탑승을 위한 석방 준비 절차가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다.구금된 LG 협력사 직원들의 변호를 맡은 미국 변호사는 9일 통화에서 "10일 새벽 구금시설에서 버스가 출발한다고 시설 관계자로부터 들었다"며 "대부분 인원이 한국에 돌아가고, 극소수 인원만 남아 소명하려 한다고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구금된 직원들은 현재 베이지색 수용복을 착용하고 있지만, 귀국을 앞두고 일상복으로 다시 갈아입을 것으로 전해졌다.LG 협력사 현지법인 대표는 "구금 중인 직원들이 환복을 하고 있다고 들었다"고 통화에서 밝혔다.LG에너지솔루션과 협력사들은 곧바로 출국해야 하는 직원들을 대신해 미국 현지에 있던 짐을 수거해 한국에 보내는 작업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이 현지법인 대표는 "직원들로부터 꼭 챙겨야 하는 짐 리스트를 받아 한국으로 보낼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들은 현지 시간으로 10일 이른 아침(한국시간 10일 오후) 조지아주 포크스턴 구금시설에서석방돼 버스를 타고 전세기 탑승을 위해 애틀랜타 공항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구금시설에서 430㎞ 떨어진 공항까지 이동은 5시간 안팎 소요된다.전세기는 현지 시간으로 10일 오후 2시 30분께 한국으로 출발, 한국시간으로는 11일 늦은 오후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다.조기중 워싱턴 총영사는 이날 포크스턴의 이민세관단속국(ICE) 구금시설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행정적, 기술적인 상황들을 계속 미국 쪽의 협조를 받아 준비 중에 있다"고 밝혔다.지난 4일 조지아주 엘러벨의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합작공장 건설 현장에서 미 이민당국의 단속으로 체포·구금된 한국 국민은 300여명이다. 이들은 포크스턴 구금시설 등에서 엿새째 구금 중이다.정부는 이들을 '자진출국' 형식으로 출국시키면서 이후 입국 제한 같은 불이익이 없도록 미국 정부 측과 협의를 이어왔다.그러나 이민법 해석의 영역에서 한미 양국의 온도차가 있는 만큼, 귀국 뒤에도 개개인의 불이익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특히 구금된 직원 중 일부는 구금 초기에 미국 정부가 자진출국자에게 주는 '1천 달러 보상금 수령'이나 '10년 입국 제한' 등의 서류에 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5월 불법 체류자의 자진 출국을 독려하기 위해 스스로 고향으로 돌아가는 불법 체류자에게 항공권과 함께 1천달러(약 140만원)를 보상하는 내용의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보상금에 동의할 경우 미 당국에서는 불법 체류를 사실상 인정한 것으로 향후 인식될 가능성이 있다.LG협력사의 미국 변호사는 "직원 일부는 자진출국자에게 주는 1천 달러를 받겠다는 문서나, 이번에 나가면 10년간 못 들어온다는 내용의 문서에 서명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이어 "이후 영사들이 이것이 잘못됐다는 걸 인식하고 미 당국과 이야기해 이전에 서명한 문서는 무효화됐다고 직원들에게 설명했다고 하는데, 굉장히 많은 사람이 혼란에 빠졌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구금 중인 직원들은 장시간 대기와 식사 등의 불편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이 변호사는 "어제 직원 10여명과 면회를 했는데, 공통적 이야기가 제일 불편한 게 식사였다고 하더라. 주로 콩 음식이 나와서 먹기 힘들었다고 한다"고 말했다.이어 "A-넘버(이민당국이 발급하는 외국인 번호)가 발부되지 않아 바닥에 앉아 대기하는데, 32시간이나 앉아서 자기 순서를 기다렸다는 분도 있었다"고 전했다.

2025.09.10 08:15

3분 소요
금값, 날개 달았다…"한 돈 100만 원 시대 오나"

경제일반

국제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끝 모를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기대, 달러 약세,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금 매수 확대가 맞물리면서 내년 상반기에는 온스당 5000달러 돌파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이 경우 국내 금값은 순금 한 돈 기준으로 100만 원에 육박할 전망이다.1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런던금시장협회(LBMA)에서 금 현물 가격은 장중 한때 온스당 3646.29달러에 거래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거래된 금 선물 12월물도 전날보다 0.7% 오른 3677.40달러에 마감됐다.국내 역시 상승세가 가파르다. KRX금시장에서 1kg 현물 가격은 165만9100원으로 열흘 새 약 10% 급등했고, 한국금거래소 기준 순금 한 돈 가격은 70만7000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새로 썼다. 불과 1년 전보다 53% 상승한 수치다.상승의 주된 요인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기대다. 최근 고용지표 부진으로 시장은 최소 0.25%p 인하를 기정사실화하고, 일부는 0.5%p '빅컷' 가능성에도 무게를 두고 있다. 달러 약세도 금 수요를 밀어 올리고 있다. 달러지수(DXY)는 97선 중반까지 밀리며 지난해 110선 대비 크게 하락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연준 압박,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금 매수 확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다.신흥국을 중심으로 '탈달러화' 흐름이 강화되면서 중앙은행의 연간 금 보유 순증 규모는 2015~2019년 대비 두 배로 확대됐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만 210톤이 늘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금값의 우상향 추세를 점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상반기 온스당 4000달러, 경우에 따라 5000달러 가능성까지 제기했으며, 이는 국내 금 한 돈 가격이 100만 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KB증권과 신한투자증권 역시 금리 인하, 달러 약세, 지정학 리스크를 근거로 내년 금값 고공행진을 전망했다.

2025.09.10 07:45

2분 소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피겨, IPO 규모 확대 추진…공모가·발행주식 상향

가상화폐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이자 블록체인 기반 금융 플랫폼 기업 피겨(Figure) 테크놀로지스가 기업공개(IPO) 규모 확대에 나선다.9일(현지시간)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피겨 측이 IPO 공모 가격 범위를 주당 18∼20달러에서 20∼22달러로 올리고, 발행 주식 수도 약 2600만주에서 3150만주로 늘리는 안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다만 IPO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오는 11일 예정된 IPO 전까지 변경될 수 있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초기 시가총액 목표치로 41억달러(약 5조7000억원)를 제시했던 이 회사는 11일 나스닥에서 'FIGR' 티커로 거래를 시작할 예정이다.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가상화폐 산업을 제도권으로 적극 수용하면서 디지털 자산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열기가 점점 더 높아지는 추세다. 이런 분위기 속에 이미 서클과 불리시 등 가상화폐 관련 기업들이 뉴욕증시에 성공적으로 데뷔한 바 있다.피겨는 과거 핀테크 업체 소파이(SoFi)를 공동 창업해 경영한 바 있는 마이크 캐그니가 2018년 설립한 블록체인 기반 금융·디지털자산 플랫폼 기업이다. 특히 업계에서 평균 42일이 걸리는 주택담보대출을 불과 10일 안에 처리해 제공한다고 홍보해 왔다.이 회사는 작년 상반기 1300만달러(약 181억원)의 손실을 기록했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2900만달러(약 403억원)의 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했다.

2025.09.10 07:14

1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