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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뒤 변압기까지 찜”…美 빅테크, 韓 전력기기 선점전

산업 일반

미국 빅테크들이 한국 전력기기 기업에 잇달아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건설이 폭증하면서 미국 내 전력기기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서다. 변압기 납기가 3~5년까지 늘어나자 수년 뒤 생산 물량까지 미리 확보하는 ‘슬롯 선점’ 경쟁도 벌어지고 있다.업계에 따르면 효성중공업은 미국 빅테크 기업 2곳으로부터 3865억원 규모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초고압변압기를 수주했다. 각각 미국 남부와 북부에 새로 들어설 AI 데이터센터에 765㎸와 345㎸ 초고압변압기를 공급하는 계약이다. 최근 미국 빅테크가 국내 전력기기 업체를 직접 찾는 사례는 효성중공업뿐만이 아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 7월 글로벌 빅테크와 최대 1조1212억원 규모의 배전·전력기기 장기 공급 기본계약을 맺었다. 북미에 건설되는 데이터센터에 변압기와 배전기기 등을 2028년까지 순차 공급한다. LS일렉트릭도 북미 빅테크와 AI 데이터센터용 38㎸급 고압 배전시스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당초 1064억원이던 계약은 고객사의 추가 주문으로 지난달 2309억원까지 두 배 이상 불어났다.미국 빅테크가 한국으로 눈을 돌리는 배경에는 현지의 심각한 전력기기 공급 부족이 있다. AI 데이터센터 건설이 폭증하는 데다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까지 겹치면서 미국 내 생산능력만으로 수요를 따라가기 어려워졌다. 특히 대형 변압기는 주문형 제작이어서 단기간에 생산량을 늘리기 어렵다. 국내 업체들이 초고압변압기와 배전 분야에서 오랜 수출 실적을 갖춘 데다 미국 현지 생산·서비스 거점까지 확보하면서 대안 공급처로 부상한 것이다. 효성중공업·HD현대일렉트릭·LS일렉트릭 모두 미국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빅테크의 구매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건설이 폭증하고 대형 변압기의 납기가 3~5년까지 늘어나면서, 부지 개발과 건축 일정에 앞서 전력기기 공급망과 생산 슬롯부터 확보하는 ‘파워 퍼스트(Power First)’ 전략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데이터센터를 지은 뒤 변압기를 주문하는 게 아니라 수년 뒤 생산 물량부터 미리 확보하는 ‘슬롯 선점’식이다. 대형 변압기의 납기가 수년까지 늘어나면서 건물과 서버를 모두 갖추고도 전력설비 때문에 데이터센터를 가동하지 못할 위험이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 HD현대일렉트릭의 빅테크 계약도 데이터센터 건설 일정에 맞춰 구매주문서(PO)가 순차적으로 발행되는 장기 기본계약 방식인 것으로 알려졌다.여러 업체에 동시 주문을 넣는 것도 특징이다. 업계에서는 대형 빅테크일수록 변압기·케이블 등 핵심 전력설비를 2~3개 공급사에 나눠 확보하는 ‘멀티 벤더’ 전략을 활용한다고 설명한다. 미국에서 특정 업체의 생산 차질이나 납기 지연으로 수조원짜리 데이터센터 전체 일정이 흔들리는 것을 막기 위한 일종의 보험이다.전력업계 관계자는 “빅테크 입장에서는 가격 몇 푼보다 정해진 시점에 전력설비를 받을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며 “한 업체에 물량을 몰았다가 생산이나 납기에 문제가 생기는 위험을 피하기 위해 복수 업체와 거래하면서 몇 년 뒤 생산 슬롯까지 미리 확보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국내 데이터센터의 경우 사업자가 부지 확보 후 한국전력과 전력 공급 용량을 협의하고, 인허가와 설계를 거쳐 변전설비나 냉각설비 등 주요 장비를 발주하는 순서로 사업이 진행된다. 미국 빅테크처럼 수년 뒤 변압기 생산 슬롯부터 선점하는 방식은 아닌 셈이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국내에서도 미국의 방식이 등장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경우 수도권에 데이터센터가 몰리면서 한전으로부터 필요한 전력을 언제 공급받을 수 있느냐가 착공과 준공 일정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라면서도 “국내에서도 AI 데이터센터가 대형화할수록 전력 확보와 장납기 전력설비를 사업 초기부터 동시에 챙기는 방식이 중요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9.16 15:13

3분 소요
‘美 국채금리 상승·AI 속도조절론’ 더블 악재에 흔들린 코스피…6600선 턱걸이

증권 일반

미국 국채 금리의 연 5% 재돌파와 인공지능(AI) 개발 속도 조절론이라는 ‘더블 악재’가 동시에 몰아치며 15일 코스피는 하락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7.11포인트(0.85%) 내린 6627.26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장중 플러스와 마이너스를 오갔고 133.26포인트의 변동 폭을 그리며 혼조세를 보였다. 지수 하락의 원인으로는 아시아 시장에서 거래되던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연 5%를 넘어선 것이 꼽혔다. 연 5%의 국채 금리는 투심에 영향을 미치는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해석된다. 국채 금리가 오르면 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을 가중시키고 주식 시장의 상대적인 투자 매력도를 떨어뜨리는 악재로 작용한다.앞서 발표된 미국의 8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3% 올라 시장 전망치(0.2%)를 웃돌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기조가 장기화할 것이라는 공포가 살아났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5~16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확률은 92%까지 치솟았다. 간밤 뉴욕증시도 유가 급등과 금리 상승, AI 회의론이 겹치며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29%), S&P500지수(-0.48%),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0.56%)가 일제히 약세로 마쳤다. AI 기술 기업 경영진들의 ‘AI 개발 속도 조절 필요성’ 발언이 이어진 이후 AI 투자 사이클이 둔화할 수 있다는 경계감이 확산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5.86% 하락했다. 다만 국내 반도체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하락 폭을 줄이며 선방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500원(0.20%) 내린 24만8500원, SK하이닉스는 7000원(0.41%) 내린 169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두 종목 모두 전날 각각 4%대, 6%대 하락을 경험하며 ‘매를 먼저 맞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외국인이 1조7055억원, 기관이 1조1432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타법인은 각각 1조1940억원, 1조6504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물량을 받아냈다.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은 약세를 기록했다. ▲삼성전기(-1.50%) ▲현대차(-1.21%) ▲삼성바이오로직스(-0.56%) ▲KB금융(-3.19%) ▲삼성생명(-4.19%) ▲삼성물산(-3.21%)은 하락 마감했다. ▲LG에너지솔루션(3.98%) ▲삼성SDI(2.82%)이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기기, 건설, IT 서비스, 섬유·의류 등이 오른 반면 운송장비·부품, 보험, 유통, 금융, 운송·창고, 증권, 전기·가스 등은 하락했다.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5.62p(0.70%) 오른 812.41에 장을 마쳤다.

2026.09.15 16:30

2분 소요
‘AI 속도 조절론’ 때문만일까…유가·금리·환율 3대 악재 발목 잡힌 코스피, 3%대 하락

증권 일반

인공지능(AI) 개발 속도 조절론이 부각되면서 14일 코스피가 3% 넘게 하락했다. 외국인이 3조원 넘게 순매도하면서 코스피는 6700선이 무너졌다.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25.54포인트(3.26%) 내린 6684.37로 장을 마감했다. 개인이 2조9722억원 순매수하고 기타법인이 1조4868억원 사들였지만 기관까지 1조원 넘게 순매도에 가세하면서 코스피 하락을 막지 못했다.반도체 투자심리에 영향을 준 것은 ‘AI 개발 속도 조절론’이었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최고경영자(CEO)는 AI 모델 개선 속도를 늦추고 추가적인 안전장치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일론 머스크·샘 올트먼 등 주요 AI 업계 인사들도 이에 공감하는 글을 올렸다. 그러자 AI 투자가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커지며 반도체 기업이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문제는 코스피가 7000선 안팎에서 뚜렷한 방향을 잡지 못했던 가운데 ▲국제유가 급등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원·달러 환율 하락 등 3대 악재가 동시에 불거지면서 증시의 불확실성을 키웠다는 점이다.글로벌 경제를 위협하는 최대 요인 중 하나는 국제유가 급등이다. 미국과 이란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위험)가 커졌고 유가를 밀어 올리며 전 세계 인플레이션을 확대하고 있다.최근 사우디아라비아의 핵심 원유 수송로인 동서(East-West) 송유관이 피격에 따른 예방 조치로 가동을 중단하면서 글로벌 원유 시장이 거대한 공급 쇼크(충격)에 직면했다.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로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된 가운데 하루 400만 배럴의 원유를 수송했던 홍해 연안 얀부항마저 폐쇄 조치가 내려지면서 유가가 요동쳤다.13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이 102.87달러,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은 3.1% 오른 107.87달러까지 상승했다.전 세계가 유가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석유가 화학·플라스틱·섬유 등의 핵심 원재료이자 운송·제조·항공·해운 등 모든 산업의 기본 연료이기 때문이다. 유가가 오르면 기업의 원가 부담이 커지고 물류비가 늘어난다. 원가를 소비자 가격에 즉각 전가하기 어려운 기업은 영업이익률이 축소되고 이는 주가 하락으로 직결된다.여기서 그치지 않고 물가 상승은 각국 중앙은행이 긴축정책을 펴도록 하는 명분을 제공한다. 한국은행을 비롯해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을 고민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할 수 있다는 뜻이다.실제 한국은행은 지난 9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고 미국도 오는 15~16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 결정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확률이 높게 점쳐진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미국 기준금리 전망 집계지수) 기준 87%까지 치솟았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연준이 금리를 내리지 않으면 무역적자국과의 거래를 중단하겠다”며 무역을 무기로 제롬 파월 및 케빈 워시 연준 의장 체제를 강력히 압박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 잡기가 우선이라는 연준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기조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김영익 서강대 경제대학원 겸임교수는 최근 그의 유튜브 채널 ‘김영익의 경제스쿨’에서 “유가가 미국이나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보면 처음에는 물가를 더 많이 올린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경제성장률을 더 낮추게 된다”며 현재의 높은 금리는 시차를 두고 가계 소비와 기업 투자를 위축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빠르면 4분기부터 주가가 조정을 보이고 내년 상반기에는 AI 거품이 주식시장과 투자에서 부분적으로 붕괴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1500원선을 넘어서며 고공행진 했던 원·달러 환율이 불과 두 달 만에 1340원대로 10% 이상 급락한 것도 한국 수출 기업의 실적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올해 상반기 고환율 효과에 힘입어 환차익 효과를 봤던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도 최근 이어진 가파른 원화 강세에 충격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증권가 컨센서스(시장 전망치) 분석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합산 전망치는 661조원에서 640조원 수준으로 두 달 만에 21조원가량 하향 조정됐다. 이는 기업의 실적 부진에 따른 결과라기보다는 환율 하락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이날 유가증권시장 상위 종목 대부분은 약세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4.05% 내린 24만9000원, SK하이닉스는 6.35% 하락한 169만7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삼성전자우(-5.12%) ▲SK스퀘어(-8.17%) ▲삼성전기(-4.50%) ▲LG에너지솔루션(-2.36%) ▲현대차(-2.88%) ▲삼성생명(-3.09%)도 하락 마감했다.코스닥 지수도 13.85포인트(1.69%) 하락한 가운데 ▲알테오젠(-2.99%) ▲에코프로(-3.44%) ▲에코프로비엠(-5.80%) ▲주성엔지니어링(-1.44%) ▲레인보우로보틱스(-4.59%) ▲이오테크닉스(-3.93%) ▲심텍(-4.95%) 등이 약세를 보였다.

2026.09.14 16:30

4분 소요
미 금리 인상 확률 86% 넘어서, '트럼프 배당금'까지 상승 압박 더하나

국제 경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확률이 86%를 넘어섰다. 미국의 물가 상승 압력이 꺾이지 않으면서 다가오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 결정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향후 금리 인상 횟수 여부는 미국뿐 아니라 국내 증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1일(현지시간) 나온 미국의 8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을 웃도는 압력을 나타내면서 시장은 연준이 내주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1회 인상뿐 아니라 연내 2회 인상을 점치는 전문가도 나왔다. 이날 발표된 8월 CPI는 전월 대비 0.4%,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 전문가 전망치에 부합했다. 그러나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로는 0.3% 상승해 전문가 전망치(0.2%)를 웃돌았다. 전년 대비 상승률은 2.4%였다.특히 근원 물가의 월간 상승률이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연준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추가 긴축에 나설 필요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번 지표는 오는 15∼16일 열리는 FOMC 회의를 앞두고 나온 마지막 물가 성적표다. 미·이란 전쟁과 유가 상승, 무역 갈등 등 인플레이션 압력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번 FOMC의 통화정책 방향을 가늠하는 결정적인 잣대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이에 CPI 발표 직후 시장 참가자들은 곧바로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베팅을 확대하고 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내주 FOMC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확률이, 전날 72.4%에서 이날 86.3%까지 올랐다.일부 시장 참가자들은 9월 한차례 인상에 그치지 않고, 연내 두 차례 인상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있다.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연준이 1990년대 대출 금리의 기준인 연방기금금리(FFR)를 핵심 정책 수단으로 삼은 후 이를 한 번만 올리고 끝낸 사례는 1997년이 유일하다.리처드 클라리다 전 연준 부의장은 "만약 다음주 금리 인상이 있다면 추가 인상도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도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워시 의장은 지난달 잭슨홀 회의에서 "기조적 물가상승률이 목표치를 향해 분명하고 충분한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는 확신이 있어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에겐 할 일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물가 상승 압력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트럼프 배당금’ 5000달러(약 671만원) 지급을 11월 미 중간선거의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우려를 낳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우리나라가 수조 달러의 경제 발전, 투자, 그리고 순수한 성공을 거둔다는 사실 때문에 미국의 모든 성인에게 지급될 5000달러 트럼프 배당금은, 이 정책이 절대 실현되지 않길 바라는 '바보 민주당원'의 비판을 받고 있지만, 실현될 것"이라고 적었다.현지 언론은 ‘트럼프 배당금’ 공약은 1조2000억달러(약 1616조원)의 재원이 들어간다고 지적하며 물가 상승, 인플레이션 악화, 국가 부채 증가 등을 초래할 수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2026.09.12 11:39

2분 소요
“배당 100원 더 주면서 우선주?”…보통주 반값 된 이유

증권 일반

“평상시에는 기업이 (우선주를) 거들떠보지도 않으면서 아쉬울 때만 내 자식처럼 껴안는다.”서울 영등포구에 사는 40대 회사원 A씨는 지난 6월 삼성전자의 우선주 감싸기 발언이 나온 뒤 이렇게 말했다. 지난 6월 22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유가증권시장에서 시가총액 기준 1~2위 자리를 두고 엎치락뒤치락하는 과정에서 삼성전자가 시가총액을 계산할 때 우선주를 포함해야 한다고 발언한 것을 보고 황당함을 느꼈다고 밝혔다.당시 두 기업은 주가 급등으로 시가총액이 2000조원을 웃돌았고 보통주 기준으로는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 시가총액을 앞서는 상황이었다. 일각에서 삼성전자가 시가총액 1위를 빼앗겼다는 보도가 나오자 삼성전자 측은 “기업의 시가총액은 보통주와 우선주를 포함한 전체 주식 가치의 합계를 의미한다”고 밝혔다. 이어 “일부 보도에서 우선주를 제외한 보통주 기준 시가총액만으로 기업 전체 시가총액을 산출해 투자자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22일 기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약 2080조원 삼성전자(보통주 기준)는 2066조원이었다. 그런데 179조원에 달하는 삼성전자우 시가총액을 더하면 삼성전자 전체 시가총액이 약 2245조원으로 SK하이닉스를 앞선다.삼성전자의 설명처럼 기업의 시가총액을 계산할 때 보통주와 우선주 총액을 더하는 것이 맞는 계산법이지만, 일부 투자자들은 A씨처럼 기업에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기업이 평소에는 우선주에 대한 주가 관리에 소홀한 모습을 보이는데, 이렇게 자존심 대결이 벌어지면 그제야 우선주도 엄연한 ‘주식’이라고 강조한다는 지적이다.보통주 대비 최대 70% 감가… ‘디스카운트’가 당연한 한국 시장한국거래소(KRX)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주요 기업의 보통주와 우선주의 괴리율은 적게는 20%에서 많게는 70%까지 벌어지는 것으로 집계됐다.지난 8월 31일 기준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우는 각각 26만원, 18만6500원으로 우선주 가격이 28.27% 저렴했다. ▲현대차우선주(18만9700원)의 경우 현대차(40만3500원)보다 약 53% 낮은 가격에 거래됐다. ▲LG화학우(12만7400원)도 LG화학(28만원)의 절반 수준이었고 ▲한진칼우(2만9850원)는 한진칼(13만3000원)의 23% 수준에 머물렀다.우선주란 통상 의결권을 제한받지만 보통주와 비교해 이익이나 이자의 배당 또는 잔여 재산 분배에서 우선순위를 갖는 주식을 말한다. 금융 선진국에서는 의결권이 없는 상황을 보상하기 위해 원칙적으로 보통주보다 프리미엄이 붙거나 최소한 비슷한 가격에 거래되도록 시스템을 구축한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우선주 프리미엄이 아니라 ‘디스카운트’가 일반적인 현상으로 고착화했다.지난 8월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이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교육원에서 개최한 ‘은폐된 한국 우선주 디스카운트 문제와 그 해법’ 세미나에서 공개된 자료를 보면 7월 말 기준 국내 상장 우선주 114개 가운데 괴리율 상위 10개 종목은 보통주보다 평균 71% 싸게 거래됐다. 생색내기 배당, 정관 속 무색한 ‘우선권’…해외선 ‘고정 배당’ 사례도이 같은 괴리율의 핵심 원인으로는 실질적 혜택이 없는 배당 정책이 꼽힌다. 삼성전자의 정관을 보면 ‘1997년 2월 28일 이전에 발행된 비누적적, 의결권이 없는 우선주에 대하여는 보통주식에 대한 배당보다 액면금액을 기준으로 년 1%를 금전으로 더 배당한다’고 명시돼 있다. 삼성전자 주식의 액면가가 100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우선주는 보통주보다 주당 단 1원을 더 배당받는 셈이다. 정관에 따르면 보통주식에 대한 배당을 하지 아니하는 경우에는 해당 우선주에 대해서도 배당을 하지 않을 수 있다.삼성전자는 50대 1 액면분할을 시행했던 2018년, 정관을 개정해 새로 발행하는 우선주의 경우 액면금액 기준 연 9% 이상 우선배당률을 정하도록 했고 발행일로부터 10년 뒤에는 보통주로 전환하도록 했다. 그러나 이후 실제 우선주를 추가 발행하지는 않았다.현대차 역시 사정은 유사하다. 현대차우·현대차2우B·현대차3우B 등 3가지 우선주를 발행한 현대차는 최저우선배당률을 액면가(5000원) 기준 최대 2%로 제한한다. 최저우선배당이란 우선주에 먼저 배당하고 나머지 금액을 우선주와 보통주에 나눠 지급하는 방식이다. 정관상 최저우선배당률이 액면가의 1~2%에 불과해 우선주주가 보통주보다 더 받는 배당금은 주당 50~100원에 그친다. 현대차가 2027년까지 주당 1만원 배당을 추진하더라도 우선주 주주가 받는 배당금은 보통주보다 겨우 50~100원 많은 1만50~1만100원 수준이다.반면 미국 등 해외 증시에서는 우선주가 보통주보다 대폭 할인돼 거래되는 현상을 찾아보기 어렵다. 의결권이 없더라도 그에 상응하는 강력한 배당 우대와 주주 보호 장치가 제도적·사법적으로 마련되어 있어서다. 미국 우선주는 연 5~7%의 고정배당과 청산 우선권을 보장하는 경우가 흔하다. 구글의 지주사인 알파벳 클래스C(Alphabet Class C)는 의결권이 있는 알파벳 클래스A(Alphabet Class A)와 거의 비슷한 가격에 거래된다.경영권 분쟁서 버림받는 우선주… 해외선 우선주 우선주의 한계는 기업에 경영권 분쟁이나 지배구조 이슈가 발생할 때 더 극명하게 나타난다. 의결권을 확보하기 위해 보통주 주가는 치솟지만 의결권이 없는 우선주는 외면받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의 지배회사인 한진칼이 대표적인 사례다.2020년 전후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하면서 보통주 가격은 우선주를 2~3배 이상 웃돌았다. 최근 최대주주인 조원태 회장 측과 2대주주인 호반 측의 지분 차이가 좁혀지면서 분쟁 가능성이 재차 불거지자 보통주와 우선주의 가격 괴리율은 한층 더 벌어지는 양상이다.김규식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이사는 “한국 우선주는 배당과 청산에서 실질적인 우선권이 없는 무의결권 보통주에 불과하다”며 “의결권만 없애고 우선주라는 명칭을 붙인 구조가 시장 왜곡을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2026.09.11 07:00

4분 소요
중동 악재 vs AI 훈풍... 갈림길 선 롤러코스피, 10일 0.25% 내린 7033.92 마감

증권 일반

인공지능(AI)·반도체 시장 성장 낙관론과 국제유가 상승 등 글로벌 악재 속에 코스피가 7000선 안착을 위해 힘겨운 사투를 벌이고 있다.10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7.72포인트(0.25%) 내린 7033.92를 기록하며 7000선을 지켜냈다. 전날 7051.64로 마무리하며 ‘7000피’ 고지를 넘었던 코스피는 이날 장중 6900선까지 내주며 2% 넘게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가 가까스로 방어에 성공했다.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코스피가 다시 9000선을 향해 달음질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AI의 발전과 반도체 산업 성장 기대감에 뉴욕증시에서도 반도체 관련주가 상승세를 기록 중이기 때문이다.이달 들어 미국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약 3.4% 상승했다. 지난 1일을 제외하면 2일부터 9일까지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런 흐름이 국내에서도 이어질 경우 코스피 상승이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국내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유가증권시장에서 차지하는 시가총액 비중이 50%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한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사이클 기간이 과소평가되고 있다”며 코스피가 1만2000까지 갈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티모시 모 골드만삭스 아시아태평양 수석 주식 전략가는 7일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는 실적 달성 가능성에 기반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데이터센터 경쟁이 초래한 메모리 공급 부족이 내년에 더 심화할 것”이라고도 했다.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9월 상승률은 삼성전자가 약 4.26%, SK하이닉스가 12%에 달했다.문제는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 이후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감이 증폭하면서 국제유가가 치솟아 글로벌 증시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AI·반도체 산업의 성장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지속되는 중동 전쟁과 이로 인한 불안감이 글로벌 증시를 무겁게 짓누르는 것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실제 9월 들어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상승하는 동안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51% 내렸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4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0.64% 하락했다. 반도체 관련주를 제외한 대부분의 주요 종목이 힘을 쓰지 못한 것이다.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격화하면서 국제유가는 3% 넘게 급등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3.29달러 오른 배럴당 101.21달러에 거래됐다. 종가가 100달러를 웃돈 것도 지난 7월 23일 이후 처음이다.단 스트라위번 골드만삭스 글로벌 원자재 리서치 공동책임자는 미국 경제매체인 CNBC와의 인터뷰에서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를 넘어 급등할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국제유가와 AI·반도체 기대감의 힘겨루기에서 누가 승기를 잡느냐에 따라 코스피 등락의 방향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중장기적으로는 반도체 성장을 기대할 수 있지만 단기적으로 중동 상황과 유가가 증시에 강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말했다.이날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갈피를 잡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전날 나스닥 시장에서 SK하이닉스미국예탁증서(ADR) 7.05% 오른 반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0.19%, 0.16% 하락했다. 안소은 KB증권 연구원은 10일 보고서를 통해 “시장에서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이란이 보다 압박 수위를 높일 가능성이 커 지정학적 혼란이 이어질 수 있음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6.09.10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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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0피 왔는데 ‘돈 빼는 개미’…박스권 갇힌 코스피에 9월 들어 순매도 행진

증권 일반

“반도체 슈퍼 사이클은 이제 시작이라고 하고 코스피도 오른다는데 불안해서 못 버티겠어요”국내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의 순매도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이달 들어 1~9일까지 지난 2일을 제외하면 개인투자자들이 6거래일 동안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한국거래소 KRX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9월에만 14조342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1조37억원(약 1조3500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3조2778억원, 기타법인이 10조601억원 순매수에 동참했다. 개인투자자의 움직임이 눈에 띄는 것은 9월 들어 매도 성향이 더 강해졌기 때문이다. 지난 8월 거래를 보면 개인투자자는 20거래일 가운데 7거래일만 순매수했다. 전체 거래금액을 따져봐도 5조3918억원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오히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5조4271억원, 12조46억원을 순매도했었다. 그런데 달이 바뀌면서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도에서 순매수로 돌아선 반면 개인은 증시에서 돈을 빼고 있는 것이다.일각에서는 코스피가 박스권에 갇힌 듯한 움직임을 보이면서 개인이 투자 방식을 바꾼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코스피는 8월 3일 6257.45를 기록한 뒤 같은 달 21일 6912.95를 기록하며 상승하는 듯 보였지만 이후 6500~7000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지난 6월 9000을 넘었던 상황에서 큰 폭으로 하락한 뒤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박스권 장세에서 개인은 코스피가 오르면 매도해 차익을 실현하고 6500선까지 큰 폭으로 떨어지면 매수해 반등을 노리는 전략을 편다는 것이다.실제 9월 들어 코스피가 하락한 날은 지난 2일과 8일 두 번에 불과했다. 그중 2일에는 코스피가 273.08포인트(3.99%) 하락하면서 6500선으로 떨어진 날이었다. 8일에는 0.58% 하락했지만 장중 3% 넘게 코스피가 오르는 등 급격한 출렁임을 보였다.황수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난 1일 ‘9월 전략: 박스권 속 업사이드 리스크 점검보고서’를 통해 “9월 주식시장은 박스권을 베이스라인 시나리오로 생각한다”며 “한국 시장은 최고(Top2·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주주환원이 하단을 지지하는 상태에서 금리가 상단을 제약할 것”으로 예상했다.코스피가 9일 7000선을 넘는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박스권을 탈출해 8000을 향해 달릴 수 있을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달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하기 때문이다.미국 월가의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 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미 연방기금금리(FFR·기준금리)를 현재보다 약 50bp(1bp=0.01%포인트) 높여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은 8일 건들락 CEO가 웹캐스트에서 “미국 2년물 국채금리 수준을 고려하면 연방기금금리도 현재보다 50bp 더 높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차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결정일에 어떤 결과가 나올지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건들락 CEO는 “다음주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더라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연준은 지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3.50~3.75%)했는데, 미국의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이달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약 60%로 보고 있다.미국과 이란 전쟁에 의한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국제 유가를 밀어올리는 점도 우려할 요소로 지목된다. 호르무즈 해협의 원유 수송이 차질을 빚는 가운데 친이란 예멘 후티 반군과 사우디아라비아가 홍해 입구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둘러싸고 전면전 수준의 교전을 벌이면서 국제 유가가 치솟고 있다. 브렌트유는 8일 장중 배럴당 99달러를 넘어섰다.

2026.09.09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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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 호재에 외국인이 돌아왔다…코스피, 반도체 훈풍에 4.61% 상승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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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식시장에 외국인이 돌아왔다. 오픈AI의 차세대 인공지능(AI) 모델 ‘아스트라’ 출시 호재와 반도체 대장주의 실적 개선 전망이 나오자 외국인은 7일 2조2110억원을 순매수했다. 이에 힘입어 코스피는 4.6% 넘게 상승했다.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308.19포인트(4.61%) 오른 6995.39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이 6조원 넘게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총 4조9000억원가량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이날 증시 반등을 견인한 주역은 반도체 대장주였다.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5.68% 오른 27만원, SK하이닉스는 8.26% 상승한 178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두 종목의 코스피 시가총액 비중은 49.92%로 50%선 회복을 눈앞에 두고 있다.오픈AI가 범용인공지능(AGI) 시대를 선언하며 고성능 AI 모델 ‘아스트라’를 공개하자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 기대감이 퍼졌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3개월 전 대비 12% 상향된 114조1888억원, SK하이닉스는 4% 증가한 78조835억원으로 집계됐다.지난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3.38% 상승하는 등 반도체 시장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됐다.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3분기 현재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메모리 재고는 10일 미만까지 낮아진 상황으로 단순한 수요 회복 국면을 넘어 공급 가능한 물량 자체가 절대적으로 부족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반도체 수요가 폭발하고 재고가 없는 상황에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실적은 더 좋아질 수 있다는 해석이다.이날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우(4.18%) ▲SK스퀘어(8.07%) ▲삼성전기(3.78%) ▲LG에너지솔루션(1.12%) ▲삼성바이오로직스(1.31%) ▲KB금융(2.27%) ▲삼성물산(4.63%) 등이 상승 마감했다.다만 미국·이란의 군사 충돌, 글로벌 주요국의 기준금리 인상 검토 등 국내 증시에 충격을 줄 요소들이 남아있다는 점에서 코스피 상승을 낙관할 수만은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이란 외무부는 최근 한국군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 검토에 대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만약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으로 국제유가가 치솟을 경우 원자재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내 기업들의 원가 부담 급증은 물론 물가 상승 우려도 커지기 때문이다.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독립성을 입증하기 위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경우 글로벌 자금의 안전자산 쏠림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

2026.09.07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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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물 합법화로 군자금을"…우크라, '온리팬스' 2500만 달러 확보할까

국제 경제

러시아와의 장기전으로 심각한 전비 부족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가 군사 자금 확보와 사정기관의 부패 척결을 위해 온라인 성인물(포르노) 산업의 합법화를 추진하고 있다. 불법 산업을 양성화해 연간 최대 2,500만 달러(약 340억 원)에 달하는 세수를 거둬 군용 드론 확충 등에 투입하겠다는 구상이다.현행 우크라이나 법상 성인물의 제작·배포·소지는 불법으로, 적발 시 최대 7년의 징역형에 처해진다. 그러나 실상에서는 글로벌 유료 구독 플랫폼인 '온리팬스(OnlyFans)' 등을 중심으로 거대한 음성 시장이 형성돼 있다. 우크라이나 세무 당국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3년 한 해 동안 약 7,900명의 우크라이나인이 온리팬스를 통해 1억 3,100만 달러(약 1,800억 원)가 넘는 막대한 수익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문제는 제도적 모순이다. 최근 과세 당국이 플랫폼으로부터 수익 자료를 넘겨받아 크리에이터들에게 소득세 납부를 요구하면서 기형적인 구조가 드러났다. 세금을 납부하면 스스로 음란물 제작 범죄를 자백하는 꼴이 되어 형사 처벌 위험에 노출되고, 세금을 내지 않으면 탈세 혐의로 처벌받는 모순적 상황에 놓인 것이다. 이로 인해 사법 리스크를 피하려는 제작자들이 조지아 등 인근 국가로 이주해 현지에 세금을 내거나, 경찰 등 수사기관과 결탁하는 부패 관행이 심화되고 있다.이에 우크라이나 의회 재정위원장인 야로슬라프 젤레즈냐크 의원 등은 관련 형사처벌 규정을 완화하고 산업을 제도권으로 편입하는 합법화 법안을 발의했다. 법안이 통과될 경우 연간 2,500만 달러 규모의 세수를 확보해 전선에 필수적인 군용 드론 약 3만 대를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해당 법안은 지난 7월 1차 표결을 통과한 뒤 현재 2차 본회의 심사를 앞두고 있다.현장 크리에이터와 법조계의 지지도 이어지고 있다. 온리팬스 모델 스비틀라나 드보르니코바가 주도한 합법화 국민청원은 일주일 만에 2만 5,000명 이상의 서명을 얻어 대통령 공식 답변 요건을 채웠으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도 의회의 검토를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선 변호사들 역시 성인물 제작을 '피해자가 없는 범죄'로 규정하며, 전면전을 치르는 국가 비상사태에서 귀중한 사법 및 공권력을 비효율적인 단속에 낭비하기보다 세수로 전환하는 것이 국가적 실익에 부합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2026.09.07 16:42

2분 소요
"12억 달러 부채" 기요사키, 사실 빚쟁이였나…'부자아빠' 파산 위기 우려도

국제 경제

베스트셀러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79)가 약 12억 달러(약 1조 6,000억 원)에 달하는 막대한 부채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그 배경과 실제 채무 구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이는 개인 채무가 아닌, 부동산 자산과 연계된 절세 및 리스크 분산 목적의 기업형 레버리지 전략인 것으로 나타났다.뉴욕포스트와 배니티페어 등 외신에 따르면 기요사키는 최근 팟캐스트에 출연해 "12억 달러의 빚을 지고 있다"며 "부채를 다루려면 1974년부터 연구해 온 나처럼 깊은 공부가 선행되어야 하므로 일반인이 무작정 따라 해선 안 된다"고 언급했다.이 같은 발언 직후 파산 우려가 제기됐으나, 실제 채무의 성격은 일반적인 빚과 차이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의 전 부인이자 사업 파트너인 킴 기요사키는 인터뷰를 통해 "파트너들과 함께 보유한 약 1,500가구 규모의 아파트에 붙어 있는 담보대출을 합산한 계산상의 부채"라며 "기요사키 개인이 직접 갚아야 하는 부채 부담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기요사키의 투자 방식은 자산 가치 상승분을 담보로 추가 대출을 일으켜 다시 새로운 자산을 사들이는 전형적인 '레버리지' 기법이다. 부동산을 매각하지 않고 담보대출을 활용하면 시세 차익에 따른 양도소득세 등 세금을 내지 않고 현금을 융통할 수 있다는 점을 노렸다. 아울러 각 투자 자산마다 개별 유한책임회사(LLC)를 설립해 법적 방화벽을 구축함으로써, 특정 자산에서 부실이나 채무불이행이 발생해도 위험이 개인이나 다른 자산으로 번지지 않도록 관리하고 있다.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평가가 엇갈린다. 대규모 부동산 투자에서 레버리지와 담보대출 비과세를 활용하는 것은 일반적인 기법이라는 시각이 있는 반면, 자산 하락기에는 치명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JPTD 파트너스의 존 풀 설립자는 "레버리지는 상승장에서는 훌륭하지만 하락 국면에서는 전기톱처럼 작용할 수 있다"며 무분별한 모방을 경계했다. 실제로 기요사키의 운영 법인이었던 '리치글로벌'은 지난 2012년 거액의 배상 판결 후 파산 신청을 한 바 있다.한편 전 세계 4,400만 부 이상 판매된 저작을 통해 현금 저축 대신 현금흐름을 만드는 자산 축적을 강조해 온 기요사키는 최근에도 화폐 가치 하락에 대비해 금, 은, 비트코인 등 실물 및 대체 자산에 대한 분산 투자를 지속적으로 권유하고 있다.

2026.09.07 09:52

2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