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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 40% 확보했지만”…고려아연 2년 전쟁, 결국 주주 손에 달렸다

산업 일반

2024년 9월 13일 MBK파트너스와 영풍이 고려아연 주식을 주당 66만원에 공개매수하기 시작한 지 2년이 지났다. 당시 영풍과 MBK는 최윤범 회장 체제의 경영과 지배구조에 문제가 있다며 경영 정상화와 기업가치 제고를 내세웠다. 고려아연은 이를 적대적 인수합병(M&A)으로 규정하고 맞섰다.이후 공개매수 가격은 66만원에서 83만원까지 올랐고 고려아연도 자사주 공개매수 가격을 89만원까지 높이며 반격했다. 전장은 법원과 주주총회로 옮겨갔다. 자사주와 상호주, 의결권 제한, 집중투표제, 감사위원 분리선출을 둘러싸고 소송과 표 대결이 반복됐다.하지만 경영권 분쟁은 여전하다. MBK·영풍이 고려아연 지분 40% 이상을 확보했지만 이사회 주도권은 여전히 최 회장 측이 갖고 있다. 2년 동안 수조원의 자금과 수많은 소송이 오갔지만 지분율만으로 경영권을 결정할 수 없다는 사실만 확인된 셈이다. 전문가들은 결국 이번 경영권 분쟁의 향방을 주주들이 판가름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대 실적 고려아연, 본업 흔들린 영풍지난 9월 9일 열린 고려아연 임시주총 최대 승부처였던 감사위원 분리선출에서 고려아연 이사회가 추천한 백인규 후보가 출석 의결권의 81.8% 찬성을 얻었다. MBK·영풍 측 박유경 후보의 찬성률은 27.9%였다. 투표에 참여한 외국인·외국기관의 98.3%, 국내 개인주주의 79.1%가 백 후보를 선택했다. 국민연금을 제외한 국내 기관에서도 86.9%의 지지를 받았다.감사위원 선임에는 대주주의 의결권을 제한하는 ‘3%룰’이 적용됐다. 일반 이사 4석은 양측이 2석씩 나눠 가졌다. 이에 따라 현재 이사회는 최 회장 측 12명, MBK·영풍 측 7명으로 구성됐다. MBK·영풍 측이 적지 않은 이사회 의석을 확보했다는 평가도 있지만, 결과적으로 40%가 넘는 지분 우위가 주총 장악력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이처럼 MBK·영풍이 지분 우위에도 경영권을 가져오지 못한 배경에는 여러 요인이 있지만 고려아연의 본업이 흔들리지 않았다는 점을 빼놓기 어렵다.고려아연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은 12조4450억원, 영업이익은 1조3330억원으로 창사 이후 최대 반기 실적을 기록했다. 2분기에도 587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분기 실적 공시 이후 106분기 연속 영업흑자를 이어갔다.2년 전 양측이 공통으로 내세운 명분은 ‘기업가치’였다. MBK·영풍은 현 경영진의 경영 능력과 지배구조를 문제 삼았고, 고려아연은 현 경영진의 성장 전략과 경영 성과를 지켜야 한다고 맞섰다.분쟁 이후에도 고려아연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경영 성과는 최 회장 측이 일반주주를 설득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방어막이 됐다.반대로 영풍은 올해 1분기 43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2분기에는 15억원으로 줄었다. 핵심 생산시설인 석포제련소 가동률도 1분기 57.23%에서 2분기 51.7%로 낮아졌다.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의 상반기 가동률은 100% 수준을 기록했다. 고려아연 경영진 교체 필요성을 주장하는 영풍으로서는 석포제련소 정상화와 본업 경쟁력 회복 역시 주주들에게 설명해야 할 과제가 됐다.MBK에도 ‘시간’이 ‘비용’으로 돌아오고 있다. MBK 측 특수목적법인(SPC) 한국기업투자홀딩스가 취득한 고려아연 주식은 172만2738주다. 평균 취득단가는 94만6112원으로, 이를 단순 계산하면 투자금은 약 1조6300억원에 이른다. MBK는 공개매수 당시 NH투자증권으로부터 1조5785억원 규모의 인수금융을 조달했다. 이후 상당액을 자기자본으로 상환하고 현재는 고려아연 지분을 담보로 한 6000억원 규모의 대출을 유지하고 있다. 금리는 연 6.2% 수준이다.6000억원에 연 6.2%를 단순 적용하면 연간 이자 부담은 약 372억원이다. 분쟁이 길어질수록 비용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10월 콜옵션보다 중요한 ‘2027년 3월’MBK는 2024년 영풍과 체결한 경영협력계약에 따라 영풍 측이 보유한 고려아연 주식 일부를 매입할 수 있는 콜옵션을 갖고 있다. 현재 지분을 계약상 산식에 적용하면 대상은 약 257만주 규모다.다만 콜옵션을 행사한다고 MBK·영풍 연합 전체의 고려아연 지분이 증가하는 것은 아니다. 영풍 측 지분 일부가 MBK로 이동하는 구조다. 대신 실제 옵션이 행사될 경우 양측 내부의 지분구조와 경제적 이해관계에는 상당한 변화가 생길 수 있다.경영권 향방에 더 직접적인 영향을 줄 승부처는 2027년 3월 정기주총이다.현재 19명의 고려아연 이사회는 최 회장 측 12명, MBK·영풍 측 7명으로 나뉘어 있다. 내년 3월에는 집중투표 대상 이사 8명과 분리선출 감사위원 1명 등 총 9명이 선임 대상에 오른다. 이번 9월 임시주총보다 훨씬 큰 폭의 이사회 재편 가능성이 열리는 셈이다.40%가 넘는 지분을 확보한 MBK·영풍에는 다시 이사회 진입을 확대할 기회가 된다. 고려아연 역시 최근 감사위원 표결에서 나타난 일반주주의 표심을 계속 유지해야 한다. 결국 분쟁 3년차의 승부는 일반주주 설득 경쟁으로 옮겨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2년 전에는 양측 모두 지분 확보 자체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어느 쪽이 회사의 장기적인 기업가치에 도움이 되는지를 주주들에게 설명해야 하는 단계”라며 “내년 3월 이사회 재편을 앞두고 결국 일반주주와 기관투자가를 얼마나 설득하느냐가 양측 모두에게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조명현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는 “이번 임시주총은 MBK·영풍 측에 다소 불리한 결과로 끝났고, 의도했던 바를 얻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본게임은 다음 주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향후 표 대결과 관련해서는 “과거에는 지분율 자체가 가장 중요했지만 3%룰과 집중투표제 도입으로 상황이 달라졌다”며 “앞으로는 일반주주와 기관투자자를 설득해 명분을 쌓는 것이 이전보다 훨씬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9.2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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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만에 1.8조 폭풍 매수… 서학개미, 미 증시 우상향에 올인

증권 일반

미국 증시에서 관망세를 이어가던 국내 개인 투자자들이 나흘 만에 매수 우위로 전격을 틀었다. 약 2조 원에 육박하는 거액이 짧은 기간 집중적으로 유입되면서 이달 들어 이어진 순매도 흐름도 단숨에 순매수로 반전됐다.19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 집계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미 증시에서 13억 1천400만 달러(약 1조 8천199억 원)를 순매수했다. 해당 기간 사들인 금액은 35억 3천943만 달러, 되팔아 치운 금액은 22억 2천543만 달러로 파악됐다.이번 집계로 이달 1~17일 서학개미의 누적 거래는 11억 8천299만 달러 순매수로 뒤집혔다. 지난 11일까지 누적 1억 3천101만 달러 순매도를 나타내며 매도 우위를 보였으나, 이번 주 들어 사흘 남짓한 시간 동안 대규모 자금이 들어오며 수치가 반전됐다.매수세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반도체지수 상승에 베팅하는 레버리지 상품이었다. 투자자들은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하루 변동 폭의 3배를 추종하는 '속슬'(DIREXION DAILY SEMICONDUCTORS BULL 3X SHS ETF)을 8억 2천351만 달러(약 1조 1천411억 원) 집어삼켰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순매수액 중 62.6%에 달하는 수준으로, 이달 초순(1~11일) 동안 속슬을 처분했던 규모(6억 7천744만 달러)를 웃도는 수치다.주요 기술주 가운데는 아마존(7천695만 달러), 테슬라(5천408만 달러), 엔비디아(4천704만 달러) 순으로 순매수 상위에 올랐다. 다만 이들 종목의 매수 규모를 모두 합쳐도 속슬의 10분의 1 수준에 머물러 고위험 반도체 상품으로의 쏠림이 뚜렷했다. 만기 3개월 이하 미국 단기채에 투자하는 'SGOV' 역시 4천497만 달러 유입되며 자금 담보 성격의 매수세가 이어졌다.반면 반도체지수 하락에 3배로 베팅하는 인버스 상품 'SOXS'는 6천903만 달러치 내다 팔았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알파벳(-2천434만 달러)과 애플(-1천805만 달러)을 중심으로 매도 물량이 나왔다.속슬 가격은 지난 6월 고점(300.77달러)을 찍은 뒤 지난 14일 101.13달러선까지 밀려난 상태다. 하지만 AI(인공지능) 고평가 논란 속에서도 반도체 업종이 결국 증시 상승을 주도할 것이라는 시각과 환율 하락에 따른 투자 환경 변화가 맞물리며 과감한 저점 매수세가 들어온 것으로 평가된다.국내 증시에서는 단기 자금을 묶어두는 '파킹형' ETF로 자금이 계속해서 흘러들어갔다. 직전 주 TIGER 머니마켓액티브 등에 유입세가 몰렸던 것에 이어, 이번 주에는 KODEX 머니마켓액티브 단일 종목에만 8천302억 원이 들어왔다. 국내 주식형 가운데는 지수 반등을 노린 KODEX 레버리지(2천567억 원)가 개인 순매수 1위를 기록했다.

2026.09.19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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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100달러·美금리 5%…코스피서 돈이 빠져나간다

증권 일반

유가와 금리 급등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국내 증시에서 돈이 빠르게 빠져나가고 있다. 지난 6월 하루 평균 50조원을 웃돌았던 코스피 거래대금은 이달 20조원대로 쪼그라들었다. 거래량마저 올해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지수 움직임과 별개로 시장의 활력이 크게 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증권업계와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9월 들어 코스피 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20조9680억원으로 올해 들어 월 기준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6월 50조3470억원과 비교하면 약 58% 감소한 규모다.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 1월 27조560억원에서 증가해 6월 50조원을 넘어섰지만 이후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7월 36조8750억원, 8월 25조8460억원으로 줄어든 데 이어 이달에는 20조원대까지 내려왔다.특히 9월 16일 코스피 시장 거래대금은 15조8550억원에 그치며 올해 들어 일간 기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1.37% 오른 6717.97에 마감하며 5거래일 만에 반등했지만 거래대금은 오히려 연중 최저를 기록한 셈이다. 지수 반등에도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는 투자자는 많지 않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투자심리를 얼어붙게 한 가장 큰 요인으로는 유가와 금리 급등이 꼽힌다. 미국과 이란 간 전쟁 장기화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면서 물가 상승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 글로벌 금리의 기준 역할을 하는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도 5%를 넘어서는 등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고금리 환경에서는 주식의 상대적인 투자 매력이 낮아진다. 채권 등 안전자산의 기대수익률이 높아지는 데다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이 증가하고 미래 이익에 적용되는 할인율도 높아져 주식 가치에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올해 증시 상승을 이끌었던 인공지능(AI)·반도체주에 대한 경계감이 커진 것도 거래 위축에 영향을 미쳤다. 최근 AI 투자 속도 조절론이 불거지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시가총액 비중이 큰 반도체주의 상승 탄력이 둔화됐고, 시장을 이끌 새로운 주도주도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증권가에서는 단순한 지수 조정보다 시장의 거래 활력 저하에 주목하고 있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금리 변동성 확대와 안전자산 선호 지속, 개인의 본전 매도 등 시장이 활력을 잃었다”고 진단했다. 단기적인 순환매가 나타나고 있지만 이를 본격적인 자금 유입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최근 나타나는 순환매 역시 주가가 크게 떨어진 종목을 중심으로 한 매매 성격이 강해 특정 종목이나 업종으로 수급이 꾸준히 유입되는 구조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국내 증시가 다시 활력을 찾기 위해서는 지수 반등과 함께 거래대금 회복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유가와 금리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새로운 주도주가 등장하지 않는다면 투자자들의 관망세 역시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2026.09.19 09:00

2분 소요
월급 오르면 퇴직연금도 뛴다…‘DB형’이 유리한 직장인의 조건 [이병희의 연금술사]

증권 일반

직장인이 회사를 그만둘 때 받게 되는 퇴직 급여 제도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퇴직금’이다. 정부가 퇴직연금 제도를 보편화하면서 DB(확정급여형)·DC(확정기여형)·IRP(개인형퇴직연금)를 만들었는데, 이 중 퇴직금 제도와 가장 비슷한 것이 DB형이다. 전통적 퇴직금과 DB형의 가장 큰 차이는 자금을 어디에 보관하느냐 하는 점이다. 퇴직금은 회사가 자체 법인 통장(사내 자금)에 보관하는데, 회사의 경제 상황이 안 좋아지면 근로자는 이 자금을 떼일 위험이 크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DB형은 회사가 자금을 외부 금융기관(은행·증권사·보험사)에 적립한다. 회사가 망하더라도 외부 기관에 쌓인 자금은 안전하게 보호된다. DB형 퇴직연금은 자금을 회사가 운용한다. 수익이 나면 초과 금액은 회사에 귀속되지만, 손실이 날 경우 회사가 그 손실분을 메워야 한다. 근로자는 확정된 급여를 걱정 없이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퇴직 직전 3개월 평균임금이 핵심…‘소급 적용’의 효과 받을 급여가 확정돼 있다(DB)는 명칭에서 알 수 있듯이 근로자가 퇴직할 때 수령하게 될 퇴직 급여의 금액을 미리 계산할 수 있다. 계산 방식은 생각보다 단순하다. 기본 공식은 퇴직 전 3개월 평균임금에 근속연수를 곱하면 된다. 한 직장에서 30년 근무한 A씨의 직전 3개월 평균임금이 500만원이라고 가정할 수 있다. 이때 A씨는 1억5000만원(500만원×30년)의 퇴직급여를 받을 수 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변수는 ‘퇴직 전 3개월 동안 지급받은 평균임금’이다. 평균임금이란 퇴직하기 직전 3개월 동안 해당 근로자에게 지급된 임금의 총액을 그 기간의 총 일수로 나눈 금액을 뜻한다. 단순히 매달 통장에 찍히는 기본급만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정기적으로 지급되는 각종 수당과 함께 연차수당, 정기 상여금 등 근로의 대가로 지급된 성격의 모든 급여가 포함된다. 퇴직 직전 3개월의 평균임금이 기준이 된다는 점은 DB형의 가장 강력한 특징이자 장점이다. 입사 초기나 대리·과장 시절에 월급이 얼마였는지는 최종 퇴직금 계산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오직 퇴직하는 순간 가장 높아진 급여 수치가 재직 기간 전체에 소급되어 적용되는 효과를 내기 때문이다. 만약 A씨가 퇴직 3개월 전 승진해 3개월 평균임금이 600만원으로 올랐다면 그의 퇴직금은 1억8000만원(600만원×30년)이 된다. 월 600만원이라는 수치가 30년 근속연수에 적용되는 것이다. 근속연수가 늘어남에 따라 일차적으로 금액이 커지고, 승진이나 연봉 인상으로 직전 급여가 상승할 때마다 기존에 쌓아둔 전체 근속 기간의 가치까지 한꺼번에 끌어올리는 구조라는 뜻이다. DB형이 만능은 아니다… 전환 골든타임은? 이런 사실을 고려할 때 DB형 제도가 유리한 직장인이 있다. 첫째는 매년 높은 임금상승률을 기록하는 대기업이나 공기업, 성장형 기업에 재직 중인 근로자다. DB형의 수익률은 근본적으로 본인의 연봉 인상률과 비례하기 때문이다. 만약 자신의 매년 임금상승률이 연 5~7% 수준에 달한다면, 시중은행의 원리금 보장 상품 금리나 웬만한 금융 시장 투자 수익률을 뛰어넘는다. 이 경우 본인이 직접 위험을 무릅쓰고 주식이나 펀드에 투자할 필요가 없다. DB형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자산을 훨씬 더 안정적이고 빠르게 늘리는 길이다. 자본시장연구원의 ‘개인투자자의 해외투자 특징 및 성과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개인투자자의 대부분은 손실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년 미만 투자자의 경우 20% 넘는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적으로 개인 투자자가 주식시장에서 수익을 내기가 쉽지 않다는 뜻이다. 그런데 연평균 임금 상승률이 안정적으로 5~7%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높은 수익률을 꾸준히 내는 효과를 보는 셈이다. 둘째는 호봉제를 채택하고 있어 연차가 쌓일수록 급여가 안정적으로 꾸준히 오르는 장기 근속자다. 금융권‧교직‧공공기관 등 호봉제 기반의 사업장에서는 승진을 하지 않더라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기본급이 자연스럽게 증가한다. 퇴직 시점이 가까워질수록 평균임금 수치가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하므로, 호봉제 기업의 장기 근속자에게 DB형은 노후 자금을 극대화할 수 있는 최적의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셋째는 자산 운용이나 금융 투자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고, 원금 손실의 위험을 피하고 싶은 안정적인 투자 성향의 근로자다. DB형은 투자할 필요가 없고 원금 손실 우려도 없기 때문에 투자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다. 하지만 치명적인 한계와 약점도 있다. 만약 임금 상승세가 꺾이거나 정체되면 퇴직급여도 자연스럽게 줄어든다. 회사 내에서 승진 기회가 더 이상 없거나 연봉 동결이 지속되는 구간에 진입한 경우, 혹은 이직을 앞두고 임금상승률이 물가상승률을 밑도는 정체기에 접어들었을 때도 DB형은 불리해진다. 시중 금리나 물가는 계속 오르는데 내 퇴직금 산정 기준이 되는 월급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면, 실질적인 퇴직금의 가치는 매년 하락하는 셈이기 때문이다. 직장인이라면 자신의 임금상승률 곡선이 꺾이는 시점이나 임금피크제 진입 직전, 급여 정체기가 찾아오는 골든타임을 파악하고 준비해야 한다. 그 기점이 오기 전에 회사의 적립금을 본인 명의 계좌로 옮겨 직접 운용하는 확정기여형(DC)으로 제도를 전환할지 여부도 체크할 필요가 있다.

2026.09.1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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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日 금리 인상 악재 “이미 반영했다”…외인 복귀에 코스피 2.6% 상승 마감

증권 일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과 일본은행(BOJ)의 추가 금리 인상 악재에도 18일 코스피는 상승 마감했다. 주식 투자자들은 글로벌 주요국의 금리 인상 영향이 이미 국내 증시에 충분히 반영돼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판단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외국인이 이날 8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코스피 상승을 뒷받침했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78.82포인트(2.66%) 오른 6894.23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장보다 170.29포인트(2.54%) 오른 6885.70으로 출발한 코스피는 장중 한때 6914.08까지 치솟으며 6900선을 돌파하기도 했지만 6900선은 지키지 못했다.간밤 뉴욕증시가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여파를 딛고 기술주 중심으로 급등한 점이 국내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 17일(현지시간) 미국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16.14포인트(0.61%) 오른 5만1778.04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14% 오른 7637.7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69% 상승한 2만6418.30에 장을 마쳤다.영국의 기준금리 동결로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4.9%대로 하락했고 사우디아라비아의 공급 차질 우려 완화로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배럴당 101.91달러(약 15만2800원)까지 내리는 등 글로벌 증시 악재도 일부 진정됐다.장중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며 31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올렸으나 예견됐던 만큼 충격은 제한적이었다.수급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에 나서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외국인은 4388억원을 사들이며 지난 8일 이후 8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전환했고 기관도 1조5055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3조5929억원을 순매도했다.인공지능(AI) 칩 수요 증가 기대감에 반도체 관련주가 즉각 반응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내년 칩 판매량이 올해의 2배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히며 반도체주에 불을 지폈다. 이날 삼성전자는 3.37%오른 26만1000원을 기록했고 SK하이닉스 6.42% 상승한 185만70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 밖에 ▲SK스퀘어(7.04%) ▲삼성전기(4.36%) ▲현대차(0.55%) 등이 상승 마감했다. 반면 ▲KB금융(-2.40%) ▲신한지주(-2.82%) 등 은행주가 힘을 쓰지 못했다.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4.94포인트(0.60%) 상승한 827.12에 마감하며 4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2026.09.18 17:00

2분 소요
[오늘의 삼전닉스] 세계 최대 운영사 '비중확대'에 외국인 전환으로 상승 탄력 받나

증권 일반

국내 증시가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이제 외국인 투자자의 사자 전환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8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상승을 주도하면서 코스피도 2% 안팎으로 오르고 있다. 삼성전자는 26만원 선을, SK하이닉스는 180만원을 넘어서며 증시를 주도하고 있다. 하지만 코스피에서 외국인은 8거래일 연속 ‘팔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반도체주도 마찬가지다. 외국인은 AI(인공지능) 수요 확대로 견조한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계속 외면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8거래일 연속으로 외국인의 매도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9일부터 외국인 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하루 100만주 이상을 던지고 있다. 10일에는 570만주 이상 매도세를 보이면서 삼성전자에 대한 비중을 줄여나가고 있는 모습이다. 삼성전자의 외인 보유율은 지난 8일 46.85%에서 10일 동안 0.4% 가량 떨어져 46.4% 수준을 보이고 있다. SK하이닉스도 지난 10일부터 외국인의 매도세가 지속되고 있다. 다만 삼성전자에 비해 매도 물량이 많지 않다. 지난 14일 하루만 100만주 이상의 외국인 물량이 쏟아졌다. 외국인 보유율은 지난 10일 동안 50.67%에서 50.10%로 0.5% 이상 빠진 상황이다. 그렇지만 이날 SK하이닉스에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폭이 커진 흐름을 보이고 있다. JP모간이 매수 우위 증권사로 포진되는 등 외국인의 사자 전환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실적이 탄탄하게 뒷받침되고 있는 반도체주의 경우 외국인이 돌아선다면 상승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언제 매수로 전환할지 여부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한국의 주식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올려 잡으면서 시선을 끌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내에서 한국이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런 투자 의견이 외국인 투자자를 다시 사자로 전환시킬 수 있을지 관심사다. 블랙록은 지난 6월 한국을 포함한 신흥시장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중립’ 낮춰 잡았다. 한국 증시의 AI 쏠림 구조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수익 구조를 악화시킨다는 이유에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 상품이 나온 이후 이 종목에 자금이 집중되고 코스피 전체 주가 변동성이 커진 상황을 경계한 것이다.블랙록 투자연구소(BII)는 최근 주간 보고서를 통해 AI 붐에 필요한 희소 자원 접근성과 견조한 실적이 신흥시장 주식의 초과수익을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한국 증시가 레버리지 우려를 완화했다”고 설명했다.한국거래소(KRX) 데이터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들어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72조원 이상을 순매도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한편 간밤 뉴욕증시에서도 금리 인상에 대한 충격에서 벗어나는 흐름을 보여줬다. 특히 반도체 등 기술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엔비디아(2.54%), 마이크론테크놀로지(5.50%) 등이 상승했고, 주요 반도체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3.14% 상승세 나타냈다.

2026.09.18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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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C 대장주' 에이비엘바이오, '어쩌다가 주저 앉았나'

산업 일반

올해 초만 해도 시가총액 10조원대의 코스닥 대장주였던 에비엘바이오가 미공개 정보 이용 등의 의혹에 휩싸이면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기관이 계속해서 매물을 던지고 압수수색 악재까지 터지면서 고전하고 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17일 직원 등이 호재성 공시 전에 미공개 정보를 활용한 주식 거래로 부당 이득을 취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에이비엘바이오는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회사와 관련된 상황으로 주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관계기관 조사에는 성실히 협조하고 있으며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필요한 절차에 충실히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이어 "회사 상황과는 별개로 다른 업체와의 기존 파트너십은 유지되고 있다. 신약 연구개발과 사업 개발에도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앞서 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은 지난 15일 에이비엘바이오 본사 등을 압수 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 직원 약 10명은 글로벌 제약사와의 계약 체결 소식이 공시되기 전에 주식을 취득했다가 공시 이후 주가가 오르면 주식을 매도하는 방식으로 부당 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압수수색 소식 등이 알려지자 에이비엘바이오의 주가는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15일 -8.01%, 16일 –4.22%, 17일에도 하락세를 이어가며 3일 동안 주가가 13% 가량 빠졌다. 기관이 9일 연속으로 물량을 쏟아내 주가도 5만원대까지 떨어졌다. 10조원이 넘었던 시총도 3조2000억원대로 줄어들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항체·약물접합체(ADC) 관련해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인 '그랩바디'를 보유했다. 그랩바디는 약물이 필요한 곳에 효과적으로 전달될 수 있게 돕는 플랫폼이다.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해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일라이 릴리와 그랩바디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2025년 4월 GSK와 최대 4조1104억원의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고, 그해 11월에는 일라이 릴리와 최대 3조8000억원 수준의 플랫폼 기술 이전 계약을 하며 주목받았다. 이런 초대형 기술 이전 계약을 미리 알고 부당 이익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이다.

2026.09.17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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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기준금리 인상’ 충격에도 코스피 ‘약보합’ 선방

증권 일반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인상 발표에도 코스피가 약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56포인트(0.04%) 내린 6715.41에 거래를 마감했다.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은 글로벌 유동성을 빨아들여 세계 증시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는 요인이지만, 이 같은 우려가 국내 증시에 선반영됐다는 인식이 퍼지며 충격을 최소화 한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61.05포인트(0.91%) 오른 6779.02로 출발해 장 초반 1% 넘게 상승하는 등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충격을 받지 않는 듯 했다. 그러나 외국인 매도세가 확대되며 장 후반 하락 전환했다.간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기준금리를 3.75∼4.00%로 0.25%포인트 올리며 3년 2개월 만에 긴축에 나섰다. 점도표를 통해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도 확인됐다. 필요할 경우 올해 다시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해석이다. 하지만 금리 향방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된 데다 국제유가 상승세가 진정되면서 투자심리를 지탱했다.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조2803억원 순매도하며 7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보였다. 반면 기타법인이 1조7047억원 순매수 하며 지수를 방어했고 개인과 기관이 각각 4137억원, 1586억원 순매수하며 힘을 보탰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0.39%) ▲SK하이닉스(-0.80%) ▲삼성전기(-3.69%) ▲SK스퀘어(-1.18%) ▲LG에너지솔루션(-0.54%) 등이 하락했다. 반면 금리 인상속 수익 확대가 예상되는 ▲KB금융(1.41%) ▲신한지주(1.07%) ▲하나금융지주(0.59%) 등 은행주는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6.20포인트(0.76%) 오른 822.18로 장을 마쳤다. 기관이 471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85억원, 331억원을 순매도했다.

2026.09.17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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