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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물처리기 한 달 사용해보니...음식물 쓰레기 냄새 걱정 없어[써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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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일에 한 번씩 저녁에 정기적으로 하는 일이 있다. 이 일을 하기 위해서 마음과 몸부터 중무장해야 한다. 손에는 비닐장갑을 낀다. 싱크대에 고이(?) 모셔져 있는 음식물 쓰레기를 비닐에 담고 단단하게 묶는다. 혹여 새는 곳은 없는지 꼭 살펴야 한다. 음식물 쓰레기가 많으면 혹시 모를 비상 상태를 방지하기 위해 비닐을 한 겹 더 싼다. 비장한 목소리로 아내에게 “다녀올게”라는 말을 남기고 현관문을 나선다. 바지에는 이미 아내 몰래 숨겨둔 담배가 있다. 엘리베이터를 타면 한쪽 구석에 비닐 하나를 손에 든 채로 자리를 잡는다. 1층으로 내려가는 데 중간에 사람이 타면 미안한 마음에 몸과 마음이 움츠러든다. 무사히 1층에 도착하면 서둘러 음식물쓰레기 처리장으로 이동한다. 겨울에는 그나마 괜찮지만 여름이 다가오면 음식물 쓰레기 처리장의 역한 냄새에 눈살을 저절로 찡그리게 된다.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 앞에서 숨을 잠깐 멈춘다. 동과 호수를 빠르게 누르면 음식물 처리기가 입을 벌리고, 서둘러 손에 들고 있는 비닐에 담겨있는 음식물 쓰레기를 부어버린다. 재빠르게 닫힘 버튼을 누르고 너덜너덜해진 비닐과 비닐장갑을 수거기에 넣어야 한다. 그 과정에서 음식물 국물이 옷에 튀긴다면 욕이 저절로 나오기 때문에 서두르되 조심해서 이 과정을 마쳐야 한다. 그리고 바지 주머니에 있는 담배를 들고 흡연장으로 향한다. 나와 같이 힘겨운 작업을 마친 남편들을 흡연장에서 쉽게 만날 수 있다. 그렇게 흡연하는 남편들은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했다는 공로(?)로 담배 한 대의 여유를 즐긴다. 하지만 여름에는 음식물 쓰레기 처리장에서 풍기는 냄새의 공격에 흡연의 여유를 포기하고 싶을 정도다. 이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가전제품이 요즘 인기다. 신혼부부에게 ‘3신(新) 가전’으로 불리는 식기세척기·로봇청소기·건조기에 더해 ‘4신 가전’으로 꼽히는 음식물처리기다. 건조 분쇄형 음식물처리기 인기 높아져음식물 처리 방식에 따라 ▲미생물형 ▲건조 분쇄형 ▲습식 분쇄형으로 나뉜다. 이중 습식 분쇄형은 싱크대 배수구 하부에 직접 설치하는데 하수관 막힘 등의 문제가 있어서 인기가 사그라들었다. 대신 미생물형과 건조 분쇄형이 대세를 차지하고 있다. 미생물형은 미생물이 음식물 쓰레기를 분해하는 방식이고, 건조 분쇄형은 음식물 쓰레기를 고온으로 건조하고 이를 잘게 부수는 방식이다. 음식물처리기 시장은 매년 가속 성장을 하고 있다. 업계 자료에 따르면 2023년 음식물처리기 시장 규모는 2000억원이었고, 지난해 6000억원으로 분석했다. 올해 1조원 규모로 성장한다고 예측한다. 그만큼 신혼부부나 일반 가정에서 음식물처리기 사용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 가격은 음식물 처리 형식에 따라서 30만원대부터 150만원대까지 다양하다. 기자는 세계 디자인 어워드 5관왕을 차지하면서 주목받고 있고, 한뼘 크기로 싱크대 아무 곳에나 설치가 가능하고 40만원대 가격으로 음식물처리기 시장의 강자로 급부상한 미닉스의 ‘더 플렌더 프로’ 5월 초에 구매했다.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는 것은 기자의 몫이었기에, 아내는 음식물처리기 구매에 별 관심이 없었다. 오히려 기자만 제품을 오매불망 기다렸다. 제품이 집에 도착했을 때 언박싱하면서 환호성을 지른 것도 기자였다. 제품 설명을 보면 처리 용량은 1~2L였고, 무게는 9kg 정도 되는데 생각보다 무거웠다. 한뼘 사이즈라는 홍보 문구처럼 하얀색의 제품은 싱크대 어느 곳에 설치해도 잘 어울릴 것 같았다. 이 제품을 싱크대 볼 옆에 설치했다. 설치 방법은 전원만 연결하면 끝이다. 싱크대 볼에 있던 음식물 쓰레기통은 치웠다. 음식물 쓰레기통을 치우니 싱크대 볼이 넓어 보였고 사용성도 훨씬 좋아졌다. 전원을 켜고 2~3일 동안 모아놓은 음식물을 더 플렌더 프로의 분리형 내통을 꺼낸 뒤 넣었다. 사용 방법도 무척이나 쉽다. 위아래로 열리는 뚜껑을 닫고 자동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알아서 건조부터 분쇄까지 알아서 해준다. 그런데 첫 사용부터 큰 실수를 했다. 2~3일 모아놓은 음식물 쓰레기의 냄새를 더 플렌더 프로의 활성탄 필터조차 거르지 못할 정도였던 것. 음식물 쓰레기를 건조하는 과정에서 나는 냄새가 집안 곳곳에 번지기 시작했던 것. 부랴부랴 집안의 창문이란 창문을 다 열어야만 했다. 그렇게 4~5시간을 참아야만 했다. 설거지 후 음식물 쓰레기 음식물처리기에 바로 투입…냄새 걱정 사라져 황당했던 이 경험은 더 이상 할 수 없었ㄷ. 설거지 이후 나온 음식물을 모아놓지 않고 바로 더 플렌더 프로에 넣고 처리하니까 냄새가 거의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2~3일 모아놓은 음식물 쓰레기의 냄새가 너무 역했고, 그 오래된 역한 냄새는 필터로도 잡지 못한다는 것을 그때 알게 됐다. 첫 번째 사용 이후 설거지 후 바로 음식물 쓰레기를 바로 넣었다. 일정 무게가 되지 않으면 보관 모드로 전환돼 냄새나 부패 걱정 없이 위생적으로 보관할 수 있다. 일정 무게가 되면 알아서 작동을 하게 된다. 음식물을 건조하면서 나는 냄새도 그리 강하지 않았고, 건조와 분쇄 과정에서 나는 기계음도 크지 않았다. 귀를 기울이고 신경을 써야만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소음이 거의 없다고 말할 수 있다. 이 과정을 거치면 원래 음식물 쓰레기 무게의 90% 정도가 줄어든다고 한다. 건조 분쇄된 음식물 쓰레기는 구수한 냄새가 나는 갈색의 큰 가루로 변하게 된다. 이 가루는 쓰레기봉투에 넣거나 아파트 단지에 있는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에 넣어서 처리하면 된다. 무게에 따라 음식물 쓰레기 처리 비용을 내는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에서도 그 비용을 절약할 수 있게 됐다. 신혼부부가 사용하면 알맞은 용량이라고 생각했는데 2L 용량은 4인 가족이 1~2일 정도의 음식물을 처리할 수 있는 넉넉한 용량이었다.더 플렌더 프로를 한 달간 사용하면서 오히려 아내가 더 반기기 시작했다. 설거지 후 나온 음식물 쓰레기를 싱크대 바로 옆에 있는 음식물처리기에 넣는 것부터 편하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다. 싱크대 볼의 한 공간을 차지했던 음식물 쓰레기 통이 사라지면서 싱크대 활용성도 훨씬 좋아졌다. 무엇보다 남편이 음식물 쓰레기 처리를 이유로 내려가서 흡연하는 모습을 보지 않아도 된다는 점도 아내의 만족감을 높였다. 미닉스 더 플렌더 프로는 음식물 쓰레기 처리에 대한 스트레스를 확연하게 줄여준다. 절전형 기기라는 점에서 전기료 부담도 적다. 더 플렌더 프로는 40만원대(할인 행사를 이용하면 30만원대 후반에서도 구입 가능하다)의 경쟁력 있는 가성비를 갖췄다. 부엌 어느 곳에 설치해도 어울릴 것 같은 높은 수준의 디자인도 좋았다. 냄새가 거의 없고, 소음도 느낄 수 없는 기능도 만족스럽다. 음식물처리기를 한 달간 사용해본 결과 신혼부부뿐만 아닐 3~4인 가족, 그리고 노인 가족 모두 만족하면서 사용할 수 있는 음식물처리기라는 생각을 굳혔다. 특히 여름에는 음식물처리기의 진가를 더욱 느낄 수 있을 것이다.

2025.06.13 09:00

5분 소요
LG전자의 히트작 ‘스탠바이미’ 후속작 나온다...출하가 129만원

IT 일반

LG전자의 히트작 ‘LG 스탠바이미(StanbyME)’가 4년 만에 신제품 ‘스탠바이미 2’가 국내에 출시된다. LG전자는 이번 제품에 많은 공을 들였다. 기획 단계부터 고객의 목소리를 반영할 정도다.스탠바이미 2는 ‘더 자유롭고·더 선명하고·더 오래간다’를 특징으로 내세웠다. 더 많은 자유로움을 주기 위해 신제품에서 무빙휠 활용을 강화했다. 이동성과 다양한 자세로 시청이 가능한 편리한 사용성을 내세운 것이다. 또한 나사를 푸는 등 복잡한 과정 없이 버튼 하나로 화면부를 스탠드와 손쉽게 분리할 수 있게 됐다. 스탠드에 내장됐던 배터리를 화면부로 옮겨 분리된 상태에서 따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더 좋은 화질과 긴 사용 시간에 대한 고객 의견도 반영했다. 스탠바이미 2에는 27형 QHD(2,560X1,440) 해상도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기존 제품(FHD 디스플레이)보다 화질이 향상됐다. 고용량 내장 배터리도 탑재해 전원 연결 없이 최대 4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다.신제품에는 AI 프로세서 알파8 2세대가 탑재됐다. AI가 영상과 사운드 등을 분석·보정해 콘텐츠에 최적화한 화면과 서라운드 사운드를 전달하게 된다. 돌비(Dolby)의 영상기술 돌비 비전과 입체 음향기술 돌비 애트모스도 지원해 몰입감 넘치는 시청 경험을 준다. LG 스탠바이미 2에는 webOS가 적용됐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및 클라우드 게임은 물론 화면을 세로로 돌려 웹툰·숏폼 콘텐츠 등도 즐길 수 있다. 원거리 음성 인식 기능을 적용해 “볼륨 높여줘” 등의 음성명령으로 기기를 작동할 수 있다. LG전자는 5일 20시 LG전자 온라인브랜드샵에서 진행하는 라이브방송을 시작으로 18일까지 스탠바이미 2 사전 예약을 진행하고 21일 정식 출시한다. 사전 예약 고객에게는 12만원 상당 전용 액세서리와 리뷰이벤트를 통한 10만원 상당의 혜택을 제공한다. 스탠바이미 2의 국내 출하가는 129만원이다. 백선필 LG전자 TV상품기획담당은 “고객의 목소리를 담아 완전히 새로워진 이동식 라이프스타일 스크린 LG 스탠바이미 2를 앞세워 고객에게 나만의 공간에서 즐기는 차별화된 시청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2.02 10:00

2분 소요
유튜브가 꼽은 올해 최고의 트랜드…노래 고민중독·크리에이터 보겸TV 등이 차지

리뷰

글로벌 동영상 커뮤니티 유튜브가 올해의 트렌드 리스트를 발표했다. ▲인기 주제 ▲최고 인기 크리에이터 ▲최고 인기곡 ▲쇼츠 최고 인기곡으로 나눠 공개했다. 유튜브 컬처 & 트렌드 팀은 조회수·업로드 수·크리에이터 활동 등을 분석해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한국에서 인기를 끈 콘텐츠를 분석한 결과 스포츠 팬은 올림픽·AFC 아시안컵 관련 콘텐츠에 가장 많은 응원을 보냈다. 대중문화 팬들은 데이식스·QWER·아일릿 등의 아티스트에 관련된 콘텐츠를 가장 많이 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상 콘텐츠에서 가장 사랑을 받은 작품은 눈물의 여왕·흑백요리사·선재 업고 튀어 등이 꼽힌 것으로 나타났다. 크리에이터가 새로운 트렌드를 만드는 현상도 많았는데 대표적인 사례로 ‘마라탕후루’ 챌린지가 선정됐다. 또한 제품의 희소성으로 인해 관심을 받은 ‘두바이 초콜릿’도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최고 인기 크리에이터로는 ‘보겸TV’가 1위를 차지했다. 눈에 띄는 크리에이터는 7년 차 부부의 진솔한 대화를 애니메이션으로 풀어낸 ‘인생 녹음 중’으로 2위를 차지했다. 귀여운 반려묘들과의 일상을 코믹하게 담은 ‘언더월드 UNDER WORLD’(3위)와 아기의 일상을 보여줘 가슴을 따뜻하게 한 ‘태요미네’(6위), 방송인 최화정의 싱글 라이프를 보여주는 ‘안녕하세요 최화정이에요’(7위)도 인기를 끌었다. 올해 한국에서 최고 인기를 끈 노래는 밴드 QWER의 ‘고민중독’이 차지했다. 피트니스 크리에이터 김계간의 유튜브 시리즈에서 시작했고 올해 여성 밴드의 인기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여성그룹 에스파의 ‘Supernova’(2위), (여자)아이들의 ‘나는 아픈 건 딱 질색이니까’(4위) 등도 큰 인기를 끌었다. 글로벌 차트까지 점령한 로제와 브루노 마스의 ‘APT’도 5위를 기록했다. ‘마라탕후루’ ‘티라미수 케익’ ‘나루토 댄스’ 등이 숏폼 콘텐츠 중 하나인 챌린지 배경음악으로 인기를 끈 것으로 나타났다. 정관장 레드스파크스 프로 배구단에서 뛰고 있는 인도네시아 출신 선수 메가와티 퍼티위의 활약으로 걸그룹 베이비몬스터의 ‘SHEESH’가 인도네시아에서 최고 인기곡 5위에 오르기도 했다.

2024.12.12 14:43

2분 소요
“핸들도 페달도 없다” 테슬라 첫 로보택시 실망감에 주가도 ‘뚝’

증권 일반

테슬라가 야심차게 선보인 '로보(무인)택시'에 대한 시장의 싸늘한 평가에 11일(현지시간) 테슬라 주가가 9% 가까이 떨어졌다.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장보다 8.78% 내린 217.80달러에 장을 마쳤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4월 말 일론 머스크 CEO가 자율주행 로보택시 사업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낸 이후 최근까지 약 70% 정도 상승했다. 로보택시는 완전자율주행기술을 적용해 스스로 승객을 태우고 요금을 받는 택시의 일종이다. 앞서 머스크는 자사의 로보택시를 '사이버캡'(CyberCab)으로 지칭하며 "에어비앤비(숙박공유 플랫폼)와 우버(차량호출 플랫폼)의 결합 같은 것으로, 테슬라가 직접 차들을 소유하고 운영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머스크는 지난 4월 "8월 8일에 로보택시를 공개한다"고 했다가 돌연 두달이나 연기해 시장에 실망감을 안기기도 했다. 머스크는 전날 밤 로스앤젤레스에서 'We, Robot' 행사를 통해 사이버캡의 시제품을 공개했다. 2도어 세단인 로보택시는 운전대와 페달이 없었고, 2026년부터 양산을 시작해 가격은 대당 3만달러(4000만원) 미만으로 책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이날 행사에서 로보택시에 적용될 구체적인 자율주행 기술과 수익 구조 등의 정보가 언급되지 않아 시장에서는 의구심을 표하는 목소리도 나왔다.모건스탠리는 "변화된 기술에 대한 설명과 시장 진출 전략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전반적으로 실망스럽다"는 평가를 내렸다. 테슬라가 짧은 시간내에 3만달러 미만의 사이버캡을 양산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 한편 테슬라의 로보택시 사업으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됐던 승차공유 플랫폼 우버와 리프트(Lyft) 주가는 이날 각각 10.83%, 9.59% 급등했다.

2024.10.12 17:50

2분 소요
‘7kg 감량’ 박나래, 한혜진 옆 굴욕 없는 수영복 핏 공개

헬스케어

방송인 박나래가 모델 한혜진과 수영복 대결을 펼쳤다. 박나래는 28일 자신의 SNS에 “톱 모델 달심 언니의 25주년을 함께해서 그저 영광입니다”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이 사진들은 박나래와 한혜진은 패션잡지 보그의 커버를 장식한 모습을 담았다. 두 사람은 딱 붙는 보디 수트를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특히 다이어트 성공한 박나래의 군살 하나 없는 탄탄한 몸매가 눈길을 끈다. 한혜진 역시 슈퍼모델다운 포스를 풍겼다. 박나래는 “달심 언니 덕에 솔로 컷도 찍어주신 보그 팀. 정말 감사합니다”라며 “솔로 흑백사진으로 주민등록증 사진 교체되나”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다른 사진에서는 두 사람이 한복, 드레스 등 다양한 콘셉트의 의상을 소화했다. 박나래의 SNS 사진을 본 한혜진은 “자네 모델 할 생각 없나”라고 댓글을 달았다. 개그맨 안영미도 “어깨선 무슨 일이야”라고 놀라워했다. 박나래와 한혜진은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호흡을 인연을 맺은 뒤, 절친한 사이를 이어오고 있다.박나래는 지난 2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나래식’이 구독자 수 10만명을 돌파했다. 첫 영상을 게재한 지 2주 만이다. 이에 박나래는 유튜브가 10만 구독자 수를 기록한 유튜버에게 주는 실버버튼의 주인공이 됐다.

2024.09.29 16:14

1분 소요
기억 잃어가는 치매 가족에게 노래로 추억을 되살려준다

리뷰

치매로 기억을 잃어가는 이와 그의 가족이 함께 노래를 부르면서 과거의 기억을 공유하는 따뜻한 프로그램이 선보인다. 치매 가족이 평소 좋아하던 노래를 함께 부르면 그와 관련된 기억이 잠시나마 되돌아오거나 상당한 마음의 안정을 찾게 된다는 점에 착안해 기획된 리얼리티 뮤직쇼 ‘언포게터블 듀엣’이다. 16일(월) 저녁 9시 10분에 MBN에서 첫 방송된다. 이 프로그램은 출연자의 기억 속 노래를 가족과 함께 듀엣 무대로 선사한다. 그리고 그들을 위로하는 메모리싱어의 헌정무대가 더해져 치매로 고생하는 가족들에게 위로와 감동을 선사하게 된다. ‘뜨거운 싱어즈’, ‘판타스틱 듀오’ 등을 기획한 모은설 방송 작가와 썸씽스페셜이 포맷 창작 및 프로그램 구성에 참여했다. ‘1박2일’, ‘뭉쳐야 찬다’ 등의 제작을 담당하는 스튜디오 루돌프 김진 대표가 제작 및 총연출을 맡았다. 언포게터블 듀엣은 장윤정이 MC로 참여했다. 첫 방송에는 가수 태진아와 방송인 조혜련 등이 합류해 출연자와 그 가족의 인생사를 함께 이야기한다. 가수 양희은과 손태진은 메모리 싱어로 참여해 출연자 가족과 함께 치매를 앓는 부모님의 기억을 찾아가는 여정을 함께 하고 답가로 따뜻한 무대를 만들 예정이다. 그동안 치매 관련 소재의 작품은 주로 교양과 다큐멘터리로만 다뤄졌다. 언포게터블 듀엣과 비슷한 실험을 한 다큐멘터리도 선보인 바 있다. 이렇게 예능적인 요소를 더한 프로그램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프로그램은 해외 메이저 스튜디오 포맷 구매 결정권자들로 이뤄진 2022년 BCWW 국제포맷피칭대회 준우승을 했고 해외 주요 스튜디오의 포맷 구매 관련 문의가 계속되는 썸씽스폐셜의 오리지널 포맷이다. 10월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미디어 콘텐츠 마켓인 ‘밉컴’(MIPCOM)에도 출시할 예정이다. 황진우 썸씽스페셜 대표는 “이 프로그램과 포맷을 세상의 모든 부모님들께 헌사하고자 한다. 부모님들의 가족에 대한 사랑이 보여주는 위대한 힘은 모두에게 영원히 기억되고 간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09.11 16:15

2분 소요
항공기의 ‘심장’ 엔진 정비 한 우물만 ‘34년’ [대한민국 명장]

증권 일반

그들은 남들이 알아주든 알아주지 않든 묵묵히 한 자리에서 15년 이상 일했다. 분야도 다양하다. 한복생산부터 제빵·금형·석공예·용접 등 한국 사회가 움직이는 데 꼭 필요한 것들이지만 흔히 말하는 3D 업종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그들은 일이 어려워도 편법 대신 원칙에 충실하면서 자신의 맡은 바를 끝까지 해낸 장인들이다. 그들에게 한국 사회는 '대한민국 명장'이라는 명예로운 타이틀을 기꺼이 부여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창간 40주년을 맞이해 꽃보다 아름다운 명장의 인생사를 담은 '대한민국 명장' 시리즈를 시작한다. 대한민국 명장은 고용노동부가 고시한 38개 분야 92개 직종에서 최고 수준의 숙련기술을 보유한 이들 중에서 중에서 대통령 명의로 선정된 기능인을 말한다. 지금까지 699명이 대한민국 명장으로 선정됐다. <편집자주> 오래 전부터 인류는 하늘을 나는 꿈을 꿔왔고, 이 꿈을 이루기 위해 다양한 도전을 해왔다. 높은 지형에서 낙하해 보거나, 새의 날갯짓 원리를 따라 기구를 만들어 보는 등 다양한 도전들이 이어진 가운데, 마침내 인류 최초로 비행에 성공한 사례가 등장하게 된다. 1783년 11월 프랑스에서 열기구로 비행에 성공한 ‘몽골피에 형제’와 1891년 글라이더를 이용한 독일의 ‘오토 릴리엔탈’ 등이 그중 하나다. 그러나 이는 자연 현상과 물리학적 법칙을 활용한 짧은 시간의 비행이었다. 안정적이고 완벽한 비행을 위해서는 날씨나 바람 등 외부 요인의 영향에서 벗어날 수 있어야 했다. 인류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수없는 연구와 실험을 거듭했고, 마침내 오늘날의 비행기를 만드는 데에 성공했다.이 비행기는 ‘추진 장치를 갖추고, 고정 날개에 생기는 양력을 이용해 비행하는 항공기’를 말한다. 즉, 비행기는 스스로 하늘로 날아올라야 하는데,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은 ‘엔진’이라는 뜻이다.항공기 ‘엔진’ 정비의 선구자항공 정비 분야에서 국내 처음으로 군인 출신 ‘명장’이라는 타이틀을 달게 된 정경남 명장은 항공기의 ‘엔진’을 책임지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8월 경상남도 사천시에 위치한 경남도립남해대학교와 아론비행선박에서 정경남 명장을 만났다. 정 명장은 “쉬지 않고 박동하는 사람의 심장처럼 비행 중 쉬지 않고 작동하면서 비행기를 운항하게 하는 ‘엔진’이야말로 항공기의 심장”이라며 본지 인터뷰 내내 엔진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34년간 항공 정비 분야에서 엔진 장비 개발을 담당해왔다. 그동안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독자 개발한 군용 항공기 KT-을 포함해 T-37, T-33, T-59 등에 부착된 엔진을 개발·수리한 정 명장은 베테랑 ‘항공기 엔진 정비사’다. 정 명장은 1983년 공군항공과학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그해 2월 공군제3훈련비행단 배속 하사로 임관했다. 임관하자마자 항공 정비 부문 실무를 시작했다. 그의 주전공은 엔진이다. 이렇게 시작된 항공기 엔진과의 인연은 지금까지 30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그는 “엔진은 겉보기에 투박한 금속 같지만, 눈으로 식별되지 않는 정도의 세밀한 공정이 필요하다”며 “부품의 품질이 엔진의 수명에 영향을 주는 만큼 작은 오차도 허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늘 대형 사고는 엔진 때문에 발생한다”며 “사람도 심장이 멈추면 죽는 것과 마찬가지인 것처럼 엔진에 이상이 발생하면 항공기에 불이 붙는다든가 아니면 프레임 아웃된다든가 출력이 떨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명장은 항공기 엔진세척 보조장치와 엔진 점화계통 시험장비 등 수많은 방안들을 개발해 왔다. 엔진 검사뿐 아니라 기본 엔진을 가져와 실험하고 장착해 시스템을 완성하는 과정을 수행한다. 이 과정에서 엔진을 설계하고, 조종석에서 조작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통합하는 작업을 완성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KT-1’부터 ‘M-80’까지…개발 직접 참여대표적인 게 국내 최초의 공군조종사의 비행훈련을 위한 기본훈련기인 KT-1이다. 공군에서 KT-1은 임관한 지 1년 정도의 소위~중위 계급의 초급교육생의 비행교육에 사용한다. KT-1 훈련기는 노후화한 미국산 공군 중등훈련기(T-37)를 대체하기 위해 국방과학연구소와 한국항공우주산업이 1990년대부터 개발한 국내 최초 양산 군용기다. 지난 2000년부터 실전 배치되기 시작한 KT-1 훈련기는 뛰어난 스핀회복 능력과 높은 연료 소비율로 학생 조종사 비행 훈련에 쓰인다. KT-1은 단발 터보프롭 항공기로 편대비행·야간비행·계기비행·중고도항법 비행뿐만 아니라 기본훈련에서 요구하는 기동비행을 한다. 최고 속도는 시속 574㎞, 기체 무게는 1910kg, 최대 무장 시 3311kg, 엔진 추력은 950마력이다. 탑승 인원은 2명이다. 일반적인 명칭은 웅비다.그는 “그간 국산 항공기 개발에 참여를 많이 했지만 KT-1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KT-1은 1988년부터 1992년까지 탐색개발을 시작으로 선행개발 4년, 실용개발 2년 등 약 11여 년의 개발기간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KT-1 항공기 엔진세척장비를 창안한 정 명장은 항공 분야의 숙련된 기술을 보유한 기능인으로 인정받아 오며 수많은 표창장도 수상했다. 군 생활을 통해 총 14회의 표창 수상, 2009년 4월 이달의 공군인으로 선정되는 등 사회봉사와 기여, 포상금 장학금 기탁 등을 수행하며 ‘모범적인 항공 직종 기술인’으로도 불린다. 2017년 공군준위를 전역한 정 명장은 2008년 일명 ‘비행선박’으로 불리는 세계 최초의 위그선(WIG·Wing In Ground effect Craft)을 개발하는 아론비행선박에 입사해 ‘인생 2막’을 열기 시작한다. 위그선 ‘M80 기종’ 개발에 참여하면서다. 위그선은 바다에서 선박처럼 운항하다 고도 150m 미만의 높이로 비행이 가능한 차세대 해양 모빌리티로, 국제법상 선박으로 분류된다. 1대당 가격만 30억원에 달한다. 1회 주유로 650㎞ 거리를 비행할 수 있으며, 순항속도는 시속 200㎞, 최고속도는 시속 250㎞이다. 연료비 역시 기존 선박이나 헬리콥터보다 20~50% 적게 들고, 정박지(계류장) 등 인프라 비용도 아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는 1호기(8인승)까지만 개발이 완료된 상태다. 2, 3호기 상용화도 앞두고 있다.“한국은 수출과 수입 물동량 대부분이 해상운송 수단인 선박을 통해 이뤄져요. 선박은 대형 화물을 운반하는 데 유리하지만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드는 단점이 있죠. 수면 비행 선박인 위그선이 최근 새로운 해상운송 수단으로 주목받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위그선 개발에만 총 10년, 600억원이 들었어요. 저는 개발 마지막 단계인 엔진 부문 자문을 2년여간 맡았죠. 기존 베이직 엔진을 가져와 M80 기종에 맞도록 하나하나 설계하고, 그 설계물을 가지고 장착하는 과정을 거쳤죠. 물 위에서 전복되지 않는 삼동선(중앙 선체 양 옆에 2개의 작은 선체가 추가되는 구조) 디자인을 적용, 엔진에 고장이 발생해도 물 위에 안전하게 착수할 수 있게 한 것이죠.”하지만 아직까지 해결해야 할 문제가 적지 않다고 정 명장은 지적했다. 국내 위그선 산업은 아직 초기 단계로 생산업체 수가 많지 않다. 다양한 업체의 진출로 규모의 경제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 특히 위그선은 주요 핵심 부품인 엔진, 프로펠러 등을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어 장기적으로는 국산화도 필요하다. 군 전역 이후에도 항공산업 발전 위해 이바지정 명장은 이를 위해서는 엔진 국산화가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우리나라는 현재 제트엔진 제작 이력만 9800여 건이 있지만, 자체 개발 사례는 하나도 없다. 엔진의 자체 생산능력을 갖춰야만 국가안보에 이바지하고, 전투기 가격의 10~20%를 차지하는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해 경제적 이익을 도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 명장은 독자적인 항공엔진을 보유하려면 천문학적인 시간과 돈을 투입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사격이 필요하다고 했다. “항공엔진은 돈이 되는 기술이기도 합니다. 한국 기업은 면허생산 등으로 항공용 가스터빈 엔진을 조립하고, 일부 관련 부품을 제작하고 있어요. 국내 항공엔진 기술력은 선진국의 70% 수준이죠. 엔진의 라이선스가 국내에 없다 보니 개발 과정에서도 여러 제약이 잇따르는 게 현실입니다. 한 국가가 자체적인 항공엔진을 갖기 위해서는 수십년간의 기술 축적, 이를 뒷받침하는 고숙련 인재 공급, 막대한 자본 투입 등 삼박자를 갖춰야 하는데, 항공엔진 산업이 대표적인 선진국 산업인 이유이기도 합니다. 한국산 전투기인 FA-50, KF-21에는 미국산 엔진이 들어가는데, 미국이 제품 수출을 막으면 한국의 공군 전략자산 생산이 막히게 되는 현실입니다.”자체 개발한 항공엔진은 국방 선진국들의 핵심 전략자산이다. 전투기 성능을 좌우하는 부품이기 때문이다. 한국산 전투기인 FA-50, KF-21에는 미국산 엔진이 들어가는데, 미국이 제품 수출을 막으면 한국의 공군 전략자산 생산이 막히게 된다. 진정한 의미의 영공 자주국방을 위해선 항공엔진 독자기술이 필요하다. 정 명장은 “중국이나 일본 등 세계 각국에서 치열한 연구개발과 대규모 투자를 하는 것과 대조되는 현실”이라며 정부의 장기적이면서 저리의 정책자금 지원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한 분야에서 최고의 위치까지 올랐지만 정 명장은 항공산업에 대한 발전을 위해 늘 고민하고, 이바지하려고 노력한다. 명장이 될 수 있었던 비결을 물었더니 평범한 대답이 나왔다. “연구·노력하고 한 우물만 팠더니 그렇게 됐더라”고 답했다. 이러한 비결은 자기계발에서도 비켜가지 않는다. 군대를 전역한 이후 학점은행제를 이용해 항공정비공학사 학위를 받았다. 또 경상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 공학석사학위를 받았다. 항공정비사 등 다수의 항공 관련 자격증도 보유하고 있다. 4호 항공명장이 나오길...마지막 목표 ‘후학 양성’마지막 자신의 목표인 ‘후학 양성’을 위해서다. 아무리 정비기술이 우수하다 해도 일정 수준의 학력과 이론적 뒷받침이 없으면 대학에서 정식교수가 되기는 힘들다는 것을 미리 알았던 까닭이다. 할 수 있는 것은 평소 해 놓았다는 정 명장은 그래서 ‘기회의 문은 준비된 사람에게만 열리더라’는 평소의 지론을 지금도 신봉한다.그는 2019년 경남도립남해대학 교수로 임명되며 자신의 노하우를 많은 후배들에게 전파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정 명장은 “명장이 되고 나니 자부심보다는 나름대로 사회에 기여하는 어떤 것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며 “제가 잘할 수 있는 것이 이 분야이다 보니 이거라도 학생들에게 물려줘야죠. 그래서 대학에 온 것이고, 후배들에게 자신의 현장 경험을 전수하고 싶다”고 했다. 후학 양성을 위해 은퇴한 퇴역 항공기를 학교에 들여와 학생들에게 직접 교육도 하고 있다. “지금까지 항공기 정비교육용으로 사용되는 항공기는 수명이 다한 항공기였죠. 그것도 중요한 수리부속을 빼내고 남은, 외형만 유지한 죽은 항공기였습니다. 그런 항공기로는 항공기 소개나 모션 스터디 정도를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직접 군대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퇴역항공기 도입으로 기존 정비교육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게 됐습니다. 앞으로도 학생들이 직접 배울 수 있는 뭔가를 만들고 있습니다.”그는 늘 학생들에게 ‘기본’을 중시하라고 조언한다. “엔진 정비를 하면서 늘 마음에 새겼던 게 ‘기본’이었어요.” 그동안의 군 생활을 통해 제아무리 기량이 훌륭하더라도 기본이 좋지 못하면 나쁜 결과를 초래하는 것을 수없이 봐왔기 때문이다. “저의 경험과 지식 전파를 통해 또 다른 항공 명장이 나오길 바랍니다. 2012년 제533호로 항공 분야 3번째 명장이 된 이후 10년 넘게 또 다른 명장이 나오지 않고 있어요. 그동안 기술 숙련자들이 명장에 도전했지만 계속 실패했죠. 앞으로도 재능기부, 기술강의, 후학 양성 등에 매진할 계획입니다.”

2024.09.10 07:00

8분 소요
콘텐츠 한 축 된 ‘언박싱’…크리에이터가 공개한 제작 비결은

유통

전자제품은 물론 화장품, 명품 가방까지. 포장된 제품을 개봉하는 ‘언박싱’(unboxing)은 MZ세대(198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 출생자)가 즐기는 대표 콘텐츠다. 제품을 구매하지 않아도 사용 방법과 특징, 만족감 등을 알 수 있어 특정 제품에 지갑을 열려는 소비자라면 가장 먼저 찾아보는 콘텐츠이기도 하다.많은 창작자(크리에이터)가 언박싱 콘텐츠를 생산하지만, 특히 전자제품과 화장품과 관련한 콘텐츠를 제작하는 크리에이터의 언박싱은 더 인기가 높다. 전자제품은 고가의 제품이 많아 크리에이터의 리뷰가 제품 구매에 도움이 되고, 화장품은 수많은 유사 제품 중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제품을 찾으려는 수요가 높아서다.17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2024 K포럼’에서는 전자제품과 화장품 분야에서 활동하는 유명 크리에이터의 콘텐츠 제작 경험을 공유하는 세션이 ‘K-크리에이터, 벽을 허물다’를 주제로 진행됐다. 정보기술(IT) 크리에이터 ‘인스펙팅룸’과 뷰티 크리에이터 ‘씬님’은 이날 현장에서 각각 제품을 직접 시연했다.짧게는 이틀, 길게는 일주일 인스펙팅룸은 이날 현장에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 Z폴드6’와 ‘갤럭시 Z플립6’의 언박싱 콘텐츠의 제작 과정을 공개했다. 해당 제품은 삼성전자의 최신형 스마트폰으로 7월 24일부터 전 세계에 순차 출시된다. 인스펙팅룸은 크리에이터 별남과 엄준으로 구성된 테크 전문 크리에이터 팀이다.크리에이터 엄준은 언박싱 콘텐츠를 시연하며 “최근에는 기업들이 친환경 정책을 추진하고 있어 구성품이 많지 않다”며 “이번에 출시될 갤럭시 Z폴드6와 갤럭시 Z플립6도 상대적으로 구성품이 단출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품을 일주일 동안 사용해보니 이전 제품보다 가볍다는 점을 체감했다”며 “갤럭시 Z플립6의 배터리 용량이 300mAh 늘어난 점도 눈에 띈다”고 했다. 인스펙팅룸은 스마트폰 언박싱 콘텐츠를 제작할 때 약 이틀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갤럭시 신제품의 경우 언박싱 콘텐츠를 준비하는 데 일주일가량이 걸렸다. 제품을 더 많이 사용하고 분석할수록 구독자에게 좋은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인스펙팅룸이 이번 행사에서 제품을 언박싱하는 영상도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으로 공개됐다.1초마다 수십개씩 달리는 댓글을 읽는 것도 숙제다. 크리에이터 별남은 “많은 댓글 중에서도 제품을 직접 써보며 느끼거나 경험한 내용과 관련한 질문은 눈에 띈다”며 “구독자에게는 언박싱 영상을 통해 기업이 공개한 대외적인 스펙뿐 아니라 제품을 사용했을 때만 알 수 있는 정보를 주로 전달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했다.언박싱 핵심은 ‘트렌드’ 크리에이터 씬님은 언박싱 콘텐츠의 핵심으로 ‘트렌드’를 꼽았다. 그는 “구독자가 궁금해하는 제품을 선정하기가 가장 중요하다”며 “언박싱 콘텐츠의 내용도 ‘이런 제품이 새로 나왔는데, 첫인상은 이렇다’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일주일에 1건씩 11년 동안 유튜브 콘텐츠를 업로드했다”며 “제품의 유행 흐름을 파악하면서 구독자에게 어떤 제품을 소개할지 계속 고민한다”고 덧붙였다. 씬님은 이번 행사에서 메이크업 과정을 시연하면서도 ‘트렌드’를 소개하는 데 집중했다. 그는 모델의 얼굴에 촉촉한 제형의 프라이머를 바르며 “올해 하반기에는 ‘물광’이 다시 한번 유행하고 있다”며 “립이나 치크, 하이라이터, 쉐딩 등은 크림 형태의 촉촉한 제품이 인기”라고 강조했다. ‘도구’와 ‘제형’이 다양해지는 것도 또 다른 흐름이다. 그는 “쉐딩은 파우더 외 크림, 펜슬, 리퀴드 형태의 제품이 나오고 있다”며 “스틱 형태의 파운데이션은 미국, 일본, 중국 등에서 볼 수 없던 한국 만의 ‘재미있는’ 화장품”이라고도 했다.

2024.07.17 18:25

3분 소요
[누구예요] 연수입 9000억원, 구독자 2.3억명…세계 1위 유튜버는?

리뷰

구독자만 2억3900만명, 2012년 2월 10대 때 유튜브를 시작해 2월 현재 770여 개의 동영상 콘텐츠를 제작했다. 유튜브가 추천하는 그의 콘텐츠 조회수는 보통 1억 회가 넘어간다. 틱톡 팔로워는 1억명 정도이고,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5000만명에 이른다. 1년 동안 그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 조회수가 전 세계에서 300억 회 정도 된다. 2022년 그는 자신의 채널명을 딴 스낵까지 출시될 정도로 유명한 유튜버다. 흔히 말하는 전 세계 1위 유튜버 미스터비스트(MrBeast)가 주인공이다. 본명이 지미 도널드슨(Jimmy Donaldson, 25)인 미스터비스트는 미 시사주간지 타임과 인터뷰하면서 연간 수입이 약 6억~7억 달러(약 7992억원~9324억원)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그는 “부자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내 말은 지금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 이유는 “우리는 버는 돈을 모두 (콘텐츠 제작에) 모두 재투자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의 설명을 듣고 고개를 끄덕이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미스터비스트는 11년 전 동영상 콘텐츠를 제작하기 시작해 2월 현재 770여 개의 동영상 콘텐츠를 선보였다. 평균적으로 1년에 70여 개의 동영상 콘텐츠를 만드는 셈이다. 그는 15분짜리 동영상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1만2000시간을 투자하기도 한다. 10년 넘게 유튜브 세계에서 살아남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라며 “콘텐츠를 위해 끊임없는 뛰는 러닝머신처럼 일한다”라고 설명했다. 이렇게 긴 시간이 투입되는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그의 회사에는 수백 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콘텐츠 제작팀에 300명, 자체 브랜드 상품을 만드는 팀에 200명이 넘게 있다고. 이에 반해 과도한 성과 부담에 회사를 떠나는 직원도 많다고 전했다.그가 제작하는 콘텐츠 중 인기를 끄는 것은 일반인이 특정 목표에 도전하고 그 도전 결과에 따라 보상을 받는 것이다. 100일 동안 갇혀 지내는 것을 버티면 50만 달러, 조회수 2억3300만회를 기록한 6개월 전 도전은 바다 위에 설치한 큰 뗏목에서 친구들과 7일 동안 버티는 것이었다. 가장 최근에는 수백마리의 거미와 밀폐된 공간에서 지내는 등 위험한 도전 6개를 모두 통과하면 80만 달러를 받는 도전 동영상이 조회수 1억회를 넘기도 했다. 그의 동영상 중 최다 조회수를 기록했던 영상은 2년 전 ‘오징어 게임’을 모방해 촬영한 것이다. 상금 6억원을 내걸고 일반인들이 드라마처럼 특정 게임에 도전하고 마지막 승리자가 상금을 받는 것이었다. 이 영상의 조회수는 5억7000만 회를 넘어섰다. 그는 “동영상 콘텐츠 광고 수익으로 수백만 달러, 브랜드 계약으로 수백만 달러를 번다”고 설명했다. 그의 이러한 도전 콘텐츠를 타임은 ‘친절한 행동으로 수백만 달러를 벌어들이는 유튜브 스타 미스터비스트를 만나다’라는 제목으로 표현했다. 또한 유튜브 플랫폼 최초 억만장자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스터비스트는 한때 유망한 고등학교 야구 선수였다. 하지만 크론병을 앓고 있다는 진단을 받은 후운동을 계속할 수 없었고, 운동 대신 택한 것이 영상이었다고 밝혔다.

2024.02.1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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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죽은 여자가 ‘알람’을 보냈다…카카오엔터 웹툰 ‘설맞이’ 추천작

카카오그룹 계열사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국내 웹툰·웹소설 산업을 이끄는 곳으로 꼽힌다. 다음웹툰(현 카카오웹툰)의 서비스를 2003년 2월 시작한 뒤로 북미·일본·동남아 등으로 사업을 순차 확장, 한국을 ‘웹툰 종주국’으로 불리게 한 곳으로도 유명하다.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카카오웹툰·카카오페이지 등을 운영하며 다양한 웹툰·웹소설을 제공하고 있다.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에서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발굴한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제작한 다양한 영상 콘텐츠는 세계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따라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실적도 고공행진이다. 카카오의 스토리 부문 실적 자료에 따르면,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2023년 매출은 ▲1분기 1004억원 ▲2분기 979억원 ▲3분기 1197억원으로 우상향 기조를 보였다.회사의 이런 성장세의 기반은 단연 양질의 웹툰·웹소설 콘텐츠에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볼거리 수요가 높아지는 설 연휴를 맞아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서 인기를 끈 웹툰 콘텐츠를 추천한다. 웹툰은 대표적인 온라인 맞춤형 콘텐츠로 꼽힌다. 스마트폰·PC 화면에 꼭 들어맞게 새로 형태로 컷이 전개되고, 유통 방식도 온라인이라 확장성도 높다. 오늘 죽은 여자가 알람을 보냈다…웹툰 ‘구독과 좋아요’웹툰 ‘구독과 좋아요’는 강태경 작가의 신작이다. 드라마로도 방영된 웹툰 ‘신성한, 이혼’으로 역량을 증명한 작가 특유의 묵직하면서도 긴장감 넘치는 분위기가 백미인 스릴러 작품이다. 카카오웹툰에서 지난해 12월 7일 연재를 시작, 현재 86만회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웹툰 ‘구독과 좋아요’는 죽음이 생중계된 유명 유튜버 ‘퀸비’의 이야기를 그린다. 시청자가 만든 끔찍한 음식을 콘텐츠로 유명세를 치르던 먹방 유튜버다. 100만명의 구독자를 자랑하며 라이브 방송에는 만명이 넘는 시청자가 몰렸다. 그런 그녀의 죽음이 생중계됐다. 그리고 그녀를 ‘구독’하던 모든 이들의 핸드폰에 알람이 울린다. 퀸비의 영상이 올라왔음을 알리는 알람이다.웹툰은 그녀가 생전 의뢰를 맡긴 탐정이 죽음에 얽힌 비밀을 하나씩 파헤쳐 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퀸비가 죽기 전 예약으로 걸어 둔 커뮤니티 메시지와 SNS 방송으로 그녀의 죽음에 연관된 인물들이 한명씩 폭로되며 흥미를 끈다. 작품의 긴장감을 끌어올리는 한편 몰입감을 극대화하는 요소가 곳곳이다.한 편의 스릴러 영화를 보는 듯한 치밀한 인물 묘사와 서스펜션이 장점이다. 현실적인 스토리 역시 인기 비결로 꼽힌다. 그곳에 감춰진 비밀이 궁금하다…웹툰 ‘선산’웹툰 ‘선산’을 원작으로 한 동명의 넷플릭스 시리즈(극본 연상호·민홍남·황은영, 연출 민홍남)가 지난 1월 19일 공개된 후 비영어권 국가 TV시리즈 1위를 차지하는 등 세계에서 인기다. 이에 따라 카카오웹툰에서 2023년 11월 27일부터 연재 중인 원작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 웹툰의 국내 누적 조회수만 약 324만회에 달한다.웹툰 ‘선산’을 제작한 이들의 면면은 화려하다. 연상호 감독의 원안을 바탕으로 한다. 강태경 작가가 각색을 담당했고, 리도 작가가 작화를 진행했다. 연상호 감독은 1000만 영화 ‘부산행’을 포함해 ‘반도’와 ‘지옥’ 등 한국적인 소재에 근간한 치밀한 이야기 전개를 보여준 제작자다. 김태경 작가는 드라마로도 방영된 웹툰 ‘신성한, 이혼’으로 유명하다. 리도 작가 역시 웹툰 ‘조류공포증’을 제작하며 역량을 입증한 바 있다.웹툰 ‘선산’의 주인공은 윤서하다. 연락을 끊고 지내던 작은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부고 소식과 함께 선산을 상속받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주변에서 연이어 발생하는 불길한 사고와 죽음 속 베일에 감춰진 선산, 그리고 얽히고설킨 가족사에 다가가면서 벌어지는 충격적인 사건들을 그려낸다. 장르는 미스터리 범죄 스릴러.전반부부터 촘촘히 깔린 복선과 점차 드러나는 가족사의 진실이 긴장감을 불러일으킨다. 인간 본성과 관계성에 대한 통찰력 있는 시선이 담긴 작품이란 평가를 받으며 인기를 끌고 있다. 배신당한 무협 고수의 복수극…웹툰 ‘흑백무제’웹툰 ‘흑백무제’는 현임 작가가 쓴 동명의 원작을 바탕으로 제작된 노블코믹스다. 카카오페이지에서 2억2000만뷰를 달성한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한다. 이에 따라 웹툰도 연재 초기부터 인기를 끌었다. 웹툰 제작은 VICTOR(그림)·백준(글) 작가가 호흡을 맞췄다. 백준 작가는 카카오페이지에서 영마전·무적명·반검·정마검·검단 등 다수의 무협 소설을 집필, 제작 역량을 일찍이 입증한 바 있다.웹툰 ‘흑백무제’는 지난 1월 4일 연재를 시작하자마자 주목을 받는 데 성공한다. 카카오페이지에서 1월 1주~2주차 연속 주간 랭킹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웹툰 ‘흑백무제’는 흑도를 제패한 대종사이자 ‘흑암제’로 불리는 연호정이란 인물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연호정은 삼교(三敎)의 난을 맞아, 백도와 어쩔 수 없이 손을 잡게 된다. 우여곡절 끝에 교주를 처단하지만 무림 맹주가 그를 배신하면서 생을 마감한다.다시 눈 뜬 연호정은 과거의 자신을 발견한다. 20년 전 멸문한 그의 가문 ‘벽산연가’의 대공자로 돌아간 것. 삼교가 출몰하기 전으로 돌아간 연호정은 지난 생의 아픔을 되풀이하지 않으리라 다짐한다. 가문을 흉수로부터 구하고, 흑백을 통합해 삼교를 멸하기 위한 분투기를 그린다.거침없는 액션과 통쾌한 사이다 캐릭터 그리고 속도감 있는 이야기 전개가 인기 비결로 꼽힌다. 진정한 사랑을 찾아서…웹툰 ‘돈으로 약혼자를 키웠습니다’웹툰 ‘돈으로 약혼자를 키웠습니다’는 연서나 작가가 카카오페이지에서 연재한 동명의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원작은 카카오페이지에서 3700만뷰를 기록했다. 이를 기반으로 제작된 웹툰은 지난해 12월 31일 연재를 시작, 현재 약 600만뷰를 기록하고 있다. 몽당(글)·23(그림) 작가가 웹툰화 작업을 진행했다.원작을 쓴 연서나 작가는 카카오페이지에서 ‘이혼이 조건입니다’, ‘일단 결혼부터’, ‘시한부 연인과 비혼 생활 중입니다’ 등 다수의 인기 로맨스 판타지 소설을 집필한 바 있다.웹툰 ‘돈으로 약혼자를 키웠습니다’의 주인공은 일리아다. 특별한 재운이 있음에도, 사랑하던 사람에게 배신당하는 불운을 겪는다. 이야기는 약혼자의 바람을 목격하며 시작된다. 약혼자가 원하는 대로 취향·취미를 바꿀 정도로 노력했던 일리아는 참담한 결과에 좌절한다. 이내 ‘이렇게 살지 않으리라’는 다짐하며 약혼자와 파혼을 결심한다.일리아는 완벽한 파혼을 위해 무시무시한 소문을 달고 다니는 공작가의 후계자 카르한 에반테온을 새로운 약혼자로 삼는다. 카르한은 소문과는 달리 여리고 따뜻한 성품을 지녔다. 그와의 연애를 시작된 일리아. 선입견을 극복하고 공작 후계자로 거듭나는 카르한. 이들의 성장 서사와 개척기를 그린다.

2024.02.1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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