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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미선 메디팹 대표 “돈? 100년 기업이 목표…‘키토산’으로 재생의료 플랫폼까지”

CEO

“이따금 스스로 물어봅니다. ‘내가 왜 메디팹을 창업했지? 돈 때문이었나’ 라고요.”차미선 메디팹 대표가 고개를 저었다. K-바이오 업계는 ‘떴다’ 싶으면 지분을 팔라며 접근하는 투자자들의 유혹이 넘치는 곳이다. 임상이나 기업공개(IPO) 등 피곤한 과정을 거치기보다 가치를 부풀려 ‘엑시트’하려는 창업자도 적지 않다. 그러나 재생 의료 소재 기업 메디팹을 이끄는 차 대표는 다른 길을 택했다. “그럴 때마다 제 대답은 늘 같아요. ‘아니, 나는 100년 이상 지속될 재생 의료 소재 기업을 만들고 싶어서 창업했어. 내 주머니 불리는 건 우선순위가 아니야.’”차 대표는 부산대학교에서 미생물학 박사 학위를 받고 서울대학교에서 포스트닥터(Postdoc)와 연구교수를 지냈다. 키토산과 바이오 소재 연구에 몰두해 온 그는 ‘연구를 위한 연구’가 아니라 실제로 쓰이는 기술을 세상에 내놓기 위해 메디팹을 창업했다. 100년 기업을 지향하는 배경에도 이런 연구 철학이 자리 잡고 있다. 메디팹은 바이오 헬스케어 업계에서 독보적인 원료 기반 기술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재생 의료 소재 기업이다. 항염·항균·조직재생 성분을 지닌 키토산을 중심으로 재생 의료 소재 플랫폼을 구축하며 기업 가치도 빠르게 상승했다. 가 차 대표를 만나 치료제라는 원대한 목표를 향해가는 회사의 전략을 들었다. 메디팹의 힘잘되는 기업일수록 남들이 쉽게 갖추기 어려운 무기를 보유하고 있다. 메디팹 역시 후발 주자가 따라오기 힘든 핵심 기술을 확보했다. 재생 의료 플랫폼의 핵심인 ▲키토젠 ▲리퀴드 투 젤 ▲리젠트릭스가 대표적이다.이 기술들의 기반이 되는 키토산은 주로 게 껍데기에서 추출되는 성분으로 항염·항균·조직재생 효과가 뛰어나다. 오래전부터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활용돼 온 이유다. 그러나 낮은 수용성과 가공의 어려움, 생체적용을 위한 안정성 문제 등으로 높은 기술장벽이 존재해왔다. 차 대표는 연구 끝에 키토산을 의료 소재로 활용 가능한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그는 “주사제로 사용할 수 있는 수용성 키토산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여기에 체내에서 액체가 젤로 전환되는 리퀴드 투 젤을 개발했습니다"고 말했다. 메디팹이 세계 최초 개발한 리젠트릭스는 수용성 탈세포 소재 기술이다. 물질이 임계점 이상에 도달하면 탈세포 소재를 액상화하는 ‘초임계 이산화탄소 공정’을 통해 면역 반응을 유발할 수 있는 유전물질과 세포성분을 제거하면서도 콜라겐과 엘라스틴 등 피부조직을 구성하는 핵심 성분은 보존한다. 차 대표는 “리젠트릭스에 키토젠을 결합한 것이 ‘키토제닉스’라는 치료제입니다. 피부에 투입되면 세포 메커니즘을 통해 줄기세포를 자극해 활성화하는 방식입니다. 현재 연구진이 메디팹 스킨부스터 제품의 임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고 설명했다.재생 의료 소재를 다루는 메디팹의 포트폴리오는 다양한 분야로 확장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받는다.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시장 변화에 맞춰 여러 카테고리로 빠르게 확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차 대표는 “메디팹은 하나의 원천 기술을 바탕으로 미용·코스메틱·에스테틱·치료제 영역까지 확장 가능한 재생 의료 소재 플랫폼을 바탕으로 ‘토털 안티에이징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입니다”고 강조했다.대표 사례가 스킨케어 브랜드 ‘레스노베’다. 레스노베는 ▲홈케어 디바이스 ▲더마 코스메틱 ▲전문가용 스킨부스터까지 제품군을 갖췄다. 최근 K-뷰티 디바이스 시장이 커지는 가운데 피부 관리 기기 ‘코어 임팩트’와 두피 디바이스 ‘하이퍼샷’도 주목받고 있다.글로벌 진출도 본격화하고 있다. 도포형 부스터 ‘레스노베 크리스탈’은 국내 수백 개 클리닉에 도입됐으며 동국제약과 총판 계약도 체결했다. 대기업이 유통을 맡을 만큼 기술력과 효과를 인정받았다는 의미다.차 대표는 “키토산 기반 플랫폼 소재를 확보했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리젠트릭스는 메디팹이 세계 최초로 개발해 특허권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키토산은 기술장벽이 높지만, 국내 대기업들이 원료 공급을 요청할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고 자부했다. 영리한 경영과 묵직한 소명메디팹의 또 다른 특징은 피부과 시장의 블루오션이던 1020세대를 주요 소비층으로 공략했다는 점이다. 기존 미용 부스터가 주로 항노화를 중심으로 30~50세대를 겨냥했던 것과는 다른 전략이다.메디팹은 충성도가 높은 30~50세대는 물론 여드름 고민이 많은 젠지 세대까지 고객층을 넓혔다. 항균·항염 성분을 강화한 ‘레스노베 크리스탈 플러스’는 피부 도포 후 24시간 내 여드름균을 80% 이상 감소시키는 효과를 내세웠다. 실제로 전국 주요 피부과의 여드름 패키지에 포함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차 대표는 “1020세대는 여드름이나 화농성 피부염으로 고민이 많습니다. 관리가 잘못되면 흉터가 남아 성인이 되어서도 콤플렉스가 되기 쉽습니다”며 “키토산은 피부 노화와 염증을 유발하는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리젠트릭스 기술로 지속 효과까지 높였습니다”고 설명했다.메디팹은 2027년 말 또는 2028년 초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계획하고 있다. 차 대표는 “임상 성과와 글로벌 수출 실적이 뒷받침된 뒤 정당한 가치로 상장하고 싶습니다”고 했다. 홈쇼핑과 피부과에서 성공한 레스노베 수익을 치료제 개발 R&D에 투자하는 이유다.세상은 큰 꿈을 향해 나아가는 여성 리더에게 종종 더 큰 시련을 던진다. ‘지금 가는 길이 힘들지 않으냐’는 질문에 차 대표는 웃으며 답했다.“글쎄요, 저는 지금까지 여성이 아니라 그냥 과학자로 살아온 것 같아요. 밤새 연구하다 보면 누구나 지치고 괴롭죠. 경영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두어 시간 자고 일어나면 다시 실험실로 향하게 됩니다. 그 1%의 즐거움이 남은 99%의 괴로움을 상쇄하기 때문에 제가 지금 여기 서 있는 것 같습니다.”

2026.03.16 06:30

4분 소요
이은미 2기 체제…6년차 토스뱅크 ‘다음 승부수’는?

은행

2021년 출범한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가 올해로 6년차를 맞았다. 사람으로 치면 유년기를 지나 본격적인 성장 국면에 접어드는 시기다. 토스 플랫폼을 기반으로 빠르게 고객을 확보하며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워온 토스뱅크는 최근 이은미 대표 연임으로 ‘2기 체제’를 출범시켰다. 흑자 전환 등 성과를 냈지만 주택담보대출 출시와 글로벌 사업 확장 등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가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이은미 매직’ 수익성·고객 기반 동반 성장토스뱅크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최근 회의를 열고 차기 대표 후보로 이은미 현 대표를 추천했다. 이 대표는 오는 3월 31일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 승인을 거쳐 연임이 확정될 예정이다. 임추위는 이 대표의 경영 성과와 리더십을 높이 평가했다. 정윤모 임추위원장은 “이은미 대표가 지난 임기 동안 보여준 경영 능력과 성장성·수익성·영속성·건전성 등 네 가지 핵심 축이 토스뱅크 도약의 기반이 됐다”며 “앞으로도 미래 비전을 바탕으로 조직을 이끌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수 있는 리더십을 갖췄다”고 평가했다.토스뱅크는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에 이어 세 번째로 출범한 인터넷전문은행이다. 후발주자로 출발했지만 토스 플랫폼을 기반으로 고객 기반을 빠르게 확대하며 인터넷전문은행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왔다. 실제로 지난 2024년 3월 이 대표 취임 이후 토스뱅크의 성장 지표도 빠르게 개선됐다. 토스뱅크는 2023년 17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지만 2024년에는 457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2025년 3분기 누적 기준 순이익은 814억원을 기록하며 수익 기반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객 기반 역시 빠르게 늘었다. 토스뱅크 고객 수는 2023년 888만명에서 2024년 1178만명으로 증가했다. 이듬해 3분기에는 1370만명까지 확대됐다. 총수신 규모도 같은 기간 23조7145억원에서 27조5294억원으로 늘었으며 올해 3분기에는 30조4006억원을 기록하며 30조원을 넘어섰다. 총여신 역시 12조4473억원에서 15조4460억원으로 증가하며 외형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포용금융 성과도 눈에 띈다. 토스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지난해 4분기 기준 34.9%(3개월 평균 잔액 기준)로 2024년 새 기준 도입 이후 8개 분기 연속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다. 신규 취급액 기준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도 48.8%를 기록했다. 출범 이후 공급한 중저신용자 대출 규모는 누적 9조6000억원에 달한다.개인사업자 대출에서도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이 66.3%에 달하는 등 소상공인을 위한 금융 공급도 확대하고 있다. 햇살론 공급액 역시 누적 1조3900억원에 이르며 은행권에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금융당국이 인터넷전문은행에 요구하는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 정책에서도 안정적인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플랫폼 강점…여신 포트폴리오 과제이 대표는 국내외 금융권을 두루 거친 재무관리 전문가로, 외국계 은행과 핀테크 업계를 모두 경험한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그는 HSBC 홍콩 상업은행 최고재무책임자(CFO)와 HSBC 서울지점 부대표, 도이치은행 서울지점 CFO 등을 역임하며 글로벌 금융회사에서 경력을 쌓았다. 이후 대구은행 경영기획그룹장으로 합류해 시중은행 전환을 추진하는 태스크포스(TF) 공동의장을 맡는 등 전략·재무 분야에서 경험을 쌓았다.서강대 컴퓨터공학과 출신인 이 대표는 기술 변화에도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공지능(AI) 활용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직원들과 관련 의견을 공유하는 등 디지털 금융 환경 변화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토스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고객 유입 구조도 토스뱅크의 강점으로 꼽힌다. 송금·결제·투자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토스 앱을 통해 고객 유입이 자연스럽게 이뤄지면서 계좌 개설 고객 수와 월간 활성 이용자(MAU)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인터넷은행 최초로 선보인 자산관리(WM) 서비스 ‘목돈굴리기’와 광주은행과 협력한 ‘함께대출’, 외화통장 기반 해외송금 서비스 등도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 잡고 있다.다만 여신 포트폴리오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라는 점은 향후 과제로 지목된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가 이미 주택담보대출을 출시하며 여신 규모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는 것과 달리 토스뱅크는 현재 신용대출 중심 구조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더불어 이 대표의 두 번째 임기에서 주목되는 과제는 영역 확장이다. 토스뱅크는 AI 기반 금융 서비스 고도화와 함께 자산관리·외환·기업금융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사업 확장도 이 대표 2기 체제에서 완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토스뱅크는 글로벌 진출에 대해 다각도로 검토해 준비하고 있다. 국제 은행협회·리투아니아·스위스 주요 은행들과 교류하며 토스뱅크가 이룬 한국에서의 혁신성을 알리고, 이들과 파트너십 및 네트워킹 체계를 쌓아가고 있다.

2026.03.14 08:01

3분 소요
공격적 투자 이어온 차바이오텍 차원태 체제서 실적 반등 시험대 [제약·바이오 오너 세대교체] ⑤

CEO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에서 오너 세대교체가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2·3·4세 경영진이 전면에 나서며 기업 전략과 투자, 지배구조에도 변화가 감지됩니다. 장기 투자와 전문성이 필수인 이 산업에서 차세대 리더의 역할은 기업 성패를 좌우할 핵심 변수입니다. 는 주요 기업들의 세대교체 현황과 성장 전략, 과제를 통해 산업의 향후 방향을 짚어봅니다. 차바이오텍이 창업주 일가 3세인 차원태 대표 체제로 전환하며 차바이오그룹의 세대교체가 본격화됐다. 세포·유전자치료제(CGT)를 축으로 한 차세대 성장 전략이 본격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다. 최근 3년간 매출은 꾸준히 증가했지만 영업적자가 이어진 만큼 차 대표에게는 투자 중심 구조를 수익 성장 구조로 전환해야 하는 과제가 주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차바이오텍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차병원·차바이오그룹 부회장 겸 최고지속가능책임자(CSO)인 차원태 부회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오너 2세 차광렬 차병원·차바이오그룹 글로벌종합연구소장의 장남이 그룹 핵심 계열사를 이끌게 되면서 차바이오그룹의 승계 구도 역시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는 평가다.차 대표는 미국 듀크대 생물해부학과를 졸업한 뒤 예일대 공공보건학 석사(MPH), 매사추세츠공과대(MIT) 경영학 석사(MBA)를 취득했으며 연세대 보건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미국 할리우드차병원 최고운영책임자(COO)와 CSO, 차 의과학대학교 총장을 지내며 병원 경영과 의료 연구, 헬스케어 전략을 두루 경험했다. 지난해 9월 차바이오텍 CSO로 합류한 뒤 약 6개월 만에 대표이사로 선임된 것은 CGT와 글로벌 바이오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겠다는 그룹의 의지가 반영된 인사라는 해석이 나온다.CGT·헬스케어·라이프사이언스…3대 성장 축차 대표가 제시한 차바이오그룹의 핵심 성장 축은 ▲CGT ▲헬스케어 ▲라이프사이언스다. 특히 CGT를 항체의약품 이후 차세대 바이오 의약품 시장으로 보고 차바이오텍을 중심으로 글로벌 CGT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CGT 사업에서는 줄기세포·면역세포 기반 기술과 미국 자회사 마티카 바이오테크놀로지의 위탁개발생산(CDMO) 역량을 결합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헬스케어 부문에서는 미국 할리우드차병원과 호주 클리닉 등 해외 병원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라이프사이언스 영역에는 ▲세포·유전자 치료 연구 ▲유전체 분석 ▲헬스케어 정보기술(IT) 등 연구개발 중심 사업이 포함돼 병원과 연구·산업을 연결하는 플랫폼 역할을 맡는다.차바이오텍의 중장기 전략 중심에는 경기 판교에 구축 중인 CGT 생산기지 ‘CGB’(세포 유전자 바이오 플랫폼)가 있다. CGB는 CGT CDMO의 글로벌 생산기지로, 연구개발과 생산을 동시에 수행하는 대규모 바이오 인프라로 조성되고 있다. 이곳에는 ▲CGT CDMO 시설과 ▲제조·품질 관리 기준(cGMP) 생산시설 ▲임상시험수탁기관(CRO) ▲바이오뱅크 ▲첨단 연구설비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또한 벤처·스타트업을 위한 공유 연구·업무 공간도 함께 조성해 연구개발부터 생산, 임상까지 이어지는 바이오 산업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판교 CGB와 미국 자회사 마티카 바이오테크놀로지의 생산시설을 연계해 글로벌 제약사와 바이오 기업을 대상으로 CGT CDMO 수주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성장과 과제 동시에…투자 확대 국면다만 최근 실적 흐름은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영업적자가 이어지는 ‘투자 확대 국면’의 특징을 보이고 있다. 차바이오텍의 연결 기준 매출은 2023년 9540억원 수준에서 2024년 1조451억원으로 처음 1조원을 넘어섰다. 이어 2025년에는 1조2683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21% 증가하며 외형 성장을 이어갔다. ▲해외 병원 사업 확대 ▲헬스케어 사업 성장 ▲바이오 사업 투자 확대가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반면 영업손실은 같은 기간 확대됐다. 2023년 96억원 수준이던 영업손실은 2024년 597억원으로 크게 늘었고, 2025년에도 475억원의 영업손실이 이어졌다. 미국 마티카 바이오 투자와 CGT 연구개발 확대, 해외 병원 투자 등 공격적인 투자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2025년에는 영업손실 규모가 일부 축소됐지만 당기순손실은 1392억원으로 확대됐다. 이는 최근 주가 상승에 따른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교환사채(EB) ▲상환전환우선주(RCPS) 등의 공정가치 평가와 환율 변동에 따른 환차손 등 비현금성 회계 요인이 반영된 영향이다. 회사 측은 “CB와 BW, RCPS 등 대부분의 전환증권이 이미 주식으로 전환돼 관련 부담은 상당 부분 해소된 상태”라고 설명했다.다만 별도 기준으로 보면 차바이오텍 본체 사업은 점진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별도 기준 매출은 2024년 540억원에서 2025년 622억원으로 증가했다. 또 ▲면역세포·줄기세포 보관 서비스 ▲유전체 분석 ▲헬스케어 IT 사업 등이 안정적인 매출 기반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들 사업은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낮아 향후 그룹 전체 투자를 뒷받침할 현금 창출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에서는 차 대표 체제의 핵심 과제로 CGT CDMO 사업의 조기 수익화를 꼽는다. 판교 CGB와 미국 마티카 바이오를 중심으로 글로벌 CGT CDMO 수주를 확보해 생산시설 가동률을 높일 경우 지금까지 이어진 대규모 투자가 실적 개선으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판교 CGB와 미국 마티카, 글로벌 병원 네트워크를 축으로 한 ‘글로벌 CGT 플랫폼 기업’ 전략이 실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그리고 4년째 이어진 영업적자 흐름을 언제 끊어낼 수 있을지가 차원태 대표 체제를 평가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2026.03.14 06:00

4분 소요
젠슨 황 "AI는 '5단 케이크'…수조 달러 투자 더 필요하다"

산업 일반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은 아직 초기단계이며 수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구축이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황 CEO는 10일(현지시간) 엔비디아 공식 블로그에 적은 글을 통해 AI 산업 구조를 ▲에너지 ▲칩(반도체) ▲인프라(데이터센터 등) ▲모델 ▲애플리케이션으로 이어지는 '5단 케이크'와 같다고 설명했다.가장 아래에는 전력이 있다. AI는 실시간으로 지능을 생성하는 구조인 만큼 전력 공급이 AI 생산량의 물리적 한계를 결정한다는 설명이다.그 위에는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AI 칩이 위치한다. 황 CEO는 병렬 연산 구조와 고대역폭메모리(HBM), 고속 인터커넥트 기술이 AI 확장 속도를 좌우한다고 밝혔다.칩 위에는 데이터센터 인프라가 놓인다. 전력, 냉각, 네트워크, 건설 등을 결합해 수만 개의 프로세서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묶는 시설로, 황 CEO는 이를 'AI 공장(AI factory)'이라고 표현했다.그 위 레이어는 AI 모델이다. 언어 모델뿐 아니라 단백질 분석, 화학, 물리, 로보틱스 등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 AI 모델이 확장되고 있다는 설명이다.최상단에는 산업 애플리케이션이 있다. 자율주행차, 산업용 로봇, 신약 개발, 법률·개발 보조 AI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황 CEO는 "AI 인프라 구축은 이제 막 시작됐을 뿐"이라며 "현재 수천억달러 규모 투자가 진행됐지만 앞으로 수조달러 규모 인프라 구축이 아직 필요하다"고 주장했다.그는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공장, 컴퓨터 조립 공장, 인공지능 공장 등이 전례 없는 규모로 건설되고 있다"며 "이는 인류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인프라 구축 사업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AI 공장에는 전기 기술자, 배관공, 파이프 설치공, 철강 노동자, 네트워크 기술자, 설치 기사 및 운영자가 필요하므로 이 같은 구축을 지원하는 데 필요한 인력은 굉장히 많을 것이라는 설명이다.황 CEO는 "이런 일자리는 숙련된 기술을 필요로 하며, 보수도 좋고, 공급도 부족하다"고 전했다.그는 "AI는 수많은 산업에 영향을 미치고 특정 국가나 특정 분야에만 국한되지 않을 것"이라며 "모든 기업이 AI를 사용할 것이고, 모든 국가가 AI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6.03.11 16:06

2분 소요
셀트리온 오너 2세 서진석 호실적 발판 ‘신약 기업’ 도전 [제약·바이오 오너 세대교체] ⑤

CEO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에서 오너 세대교체가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2·3·4세 경영진이 전면에 나서며 기업 전략과 투자, 지배구조에도 변화가 감지됩니다. 장기 투자와 전문성이 필수인 이 산업에서 차세대 리더의 역할은 기업 성패를 좌우할 핵심 변수입니다. 는 주요 기업들의 세대교체 현황과 성장 전략, 과제를 통해 산업의 향후 방향을 짚어봅니다. 셀트리온 창업주 서정진 회장의 장남인 서진석 셀트리온 경영총괄 대표이사가 글로벌 무대 전면에 등장하며 오너 2세 경영의 시험대에 올랐다. 바이오시밀러(복제약) 중심 기업으로 성장한 셀트리온을 신약 개발 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우며 글로벌 투자자들을 상대로 직접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서 대표는 현재 기우성, 김형기 대표이사 부회장과 함께 각자 대표 체제로 셀트리온을 이끌고 있다. 특히 지난 2023년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 이후 경영 전면에 나서며 그룹의 차세대 리더로서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2023년 12월 이사회를 열고 서진석 당시 셀트리온 이사회 의장을 경영사업부 총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생산과 판매 조직을 통합한 단일 법인 체제로 재편되는 시점에서 서 대표가 핵심 경영진으로 전면에 등장한 것이다. 글로벌 투자자 앞 첫 시험대 최근 서 대표는 세계 최대 바이오 투자 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J.P. Morgan Healthcare Conference) 메인 무대에 단독 발표자로 올라 글로벌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그동안 창업주인 서정진 회장과 함께 무대에 올랐던 것과 달리, 올해 행사에서는 서 대표가 홀로 발표를 맡아 셀트리온의 중장기 성장 전략과 미래 비전을 직접 설명했다.서 대표는 이 자리에서 셀트리온의 전략 방향을 ‘바이오시밀러 중심 기업에서 신약 개발 기업으로의 전환’으로 명확히 제시했다. 그는 “셀트리온은 신약 개발 기업으로 새로운 성장 단계에 진입했다”며 “바이오시밀러 사업으로 확보한 안정적인 현금 흐름과 축적된 항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신약 개발을 본격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11개인 바이오시밀러 제품 포트폴리오를 2038년까지 41개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또 ▲항체약물접합체(ADC) ▲다중항체 ▲FcRn 억제제 ▲비만 치료제 등 총 16개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 계획도 제시했다. ADC 후보물질 CT-P70은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패스트트랙(신속 심사) 지정을 받아 개발 속도가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차세대 비만 치료제 CT-G32 개발 전략도 공개됐다. CT-G32는 4중 작용제 방식으로 개발되고 있으며 개인 간 치료 효과 편차와 근손실 부작용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당 후보물질은 내년 하반기 임상시험계획(IND) 제출을 목표로 개발이 진행 중이다.특히 서 대표는 연구개발(R&D) 출신 경영자라는 점에서 기술 중심 경영에 무게를 두고 있다. 서울대학교 동물자원학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KAIST)에서 생명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그는 2014년 셀트리온 연구소에 입사해 제품개발과 연구 전략을 담당하며 회사의 파이프라인 확대를 이끌어 왔다. 제품개발부문장 재임 시절에는 ▲램시마SC(미국 제품명 짐펜트라) ▲트룩시마 ▲허쥬마 ▲유플라이마 등 주요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주도하며 셀트리온의 핵심 제품 포트폴리오 구축에 기여했다. 서 대표 체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실적 반등이다. 셀트리온은 2023년 매출 2조1764억원, 영업이익 6515억원을 기록했다. 이후 2024년에는 셀트리온헬스케어와의 합병 효과로 매출이 3조5573억원으로 크게 늘었지만 통합 비용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4920억원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통합 효과가 본격 반영된 2025년에는 매출 4조1625억원, 영업이익 1조1685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후 처음으로 ‘매출 4조·영업이익 1조’를 동시에 달성했다.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 등 기존 바이오시밀러 제품과 함께 ▲유플라이마 ▲베그젤마 등 후속 제품의 글로벌 판매 확대가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미국 생산기지 확보…글로벌 공급망 강화서 대표는 최근에는 미국 생산시설 확보와 글로벌 공급망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는 미국 시장 확대뿐 아니라 보호무역 강화와 관세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회사는 지난해 말 미국 일라이 릴리의 뉴저지 브랜치버그(Branchburg) 생산시설을 확보하며 북미 생산 거점을 마련했다. 해당 시설은 올해부터 위탁생산(CMO)을 통한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셀트리온은 현재 6만6000리터(L) 규모의 원료의약품(DS) 생산시설을 2030년까지 13만2000L로 확대하고 완제의약품(DP) 생산시설까지 구축해 미국 내 엔드투엔드 공급망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다만 서 대표 앞에는 여전히 적지 않은 과제가 남아 있다. 가장 큰 과제는 신약 개발 성과다.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했지만, 매출 대부분이 여전히 바이오시밀러에 집중돼 있다. 회사는 장기적으로 신약 개발을 확대해 바이오시밀러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전략을 제시하고 있지만, 아직 상업화 단계의 신약 성과는 제한적이다.또 다른 과제는 오너 2세 경영 체제의 리더십 확립이다. 창업주인 서정진 회장의 영향력이 여전히 큰 상황에서 서 대표가 독자적인 경영 색깔을 얼마나 보여줄 수 있을지도 시장의 관심사다.업계에서는 서진석 대표가 바이오시밀러 중심 기업을 글로벌 바이오 혁신 기업으로 탈바꿈시키는 데 성공할 수 있을지가 향후 셀트리온의 기업 가치를 결정할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2026.03.0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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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왜 이 일을 하고 있습니까 [CEO의 서재]

“브랜드 전략과 리더십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김현배 베케이코리아 대표는 자신이 가장 감명 깊게 읽은 책으로 ‘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Start with Why)를 꼽았다. 베케이코리아는 클리니컬 뷰티 브랜드 클라뷰(KLAVUU)와 편안함을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소소이지(sosoeasy)로 전 세계에 K-브랜드의 매력을 알리고 있는 기업이다. 2015년 출범한 베케이코리아는 이듬해(2016년) 핵심 브랜드 클라뷰 론칭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24년에는 처음으로 연매출 100억원을 돌파했다.김 대표가 추천한 ‘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는 리더십 전문가이자 글로벌 리더들의 멘토로 평가받는 사이먼 사이넥이 집필했다. 사이넥은 책 속에서 줄곧 개인과 조직이 흔들리지 않으려면 가장 먼저 왜(Why)라는 질문을 붙잡아야 한다고 이야기한다.사이넥은 “사람들은 당신이 무엇(What)을 어떻게(How) 하느냐를 보고 움직이지 않는다”며 “당신이 왜 그 일을 하느냐를 보고 행동한다”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단순한 이론 설명에 그치지 않고 역사적 사건이나 기업 사례를 빗대어 ‘왜’라는 단어의 중요성을 증명하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차근차근 전개해 나간다. 특히 사이넥은 모든 생명과 조직 그리고 사업의 작동 원리를 설명할 수 있는 핵심 메커니즘으로 ‘골든 서클’(Golden Circle) 이론을 제시한다. 사이넥은 기존의 사고방식(무엇을→어떻게→왜)에서 벗어나 왜→어떻게→무엇을 할 것인가를 생각하라고 제안한다.사이넥이 목적 중심의 사고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개인에게 강력한 추진력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회사 내 조직원의 공감 및 지지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게 사이넥의 주장이다. 실제로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등은 리더 등으로부터 영감을 받은 조직원의 생산성은 단순히 만족감을 느끼는 조직원보다 약 2.25배 높다는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기업을 운영하는 모든 최고경영자(CEO)는 리더십을 고민할 수밖에 없다. 지속 성장하는 건강한 조직에는 현명한 리더가 반드시 존재한다. 현명한 리더는 조직원들에게 영감을 주고 신뢰를 얻으며, 올바른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이런 갈증을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는 책이 사이넥의 ‘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라는 게 김 대표의 생각이다. 그는 책 속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문장으로 “위대한 조직은 ‘무엇을 하는가’보다 ‘왜 하는가’를 먼저 설명한다”를 언급했다. 이는 모든 CEO가 품어야 할 이 책의 핵심을 관통하는 문장이다.

2026.03.0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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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드래곤이 사진 찍어줘"…이재용, 청와대서 직접 셔터 누른 사연

CEO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달 청와대에서 열린 브라질 국빈 만찬장에서 사회자의 사진 촬영을 직접 도와준 일화가 알려졌다.6일 인스타그램에 따르면 브라질 출신 방송인 카를로스 고리토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 회장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당시 사연을 전했다.그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국빈 방한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이재명 대통령, 재계 인사들과의 국빈 만찬 행사가 청와대에서 열렸다.JTBC '비정상회담' 등에 출연해 얼굴을 알린 카를로스는 이날 행사에서 사회를 맡게 됐다고 한다.그는 "청와대 영빈관의 화려함에 압도됐는지 내 갤럭시 휴대폰이 고장나 전화와 문자만 겨우 작동됐다"며 "제대로 된 기록을 남길 희망이 전혀 없던 순간, 용기를 내 갤럭시 휴대폰을 가장 잘 아는 분께 도움을 청했다"고 전했다.이어 카를로스는 "그분은 바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었다"고 밝혔다.이 회장은 카를로스에게 "내 휴대폰은 아주 잘 작동한다"며 직접 사진을 찍은 뒤 이메일로 보내주겠다고 했다고 한다.카를로스는 이 회장과 함께 밝은 표정으로 웃으며 엄지를 들어올리고 찍은 투샷 사진도 사연과 함께 올렸다.그는 "삼성 장학금을 받고 공부하던 그 외국인 학생이 이렇게 잘 커서 '재드래곤(이 회장의 별명)'님도 만나고 뭔가 감개무량한 하루였다"고 소감을 전했다.한편 지난달 23일 룰라 브라질 대통령 방한 당시 이 회장을 비롯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회장 등은 '한-브라질 비즈니스 포럼'에 나란히 참석했다.이들 재계 총수들은 룰라 대통령의 기조 연설이 예정된 폐회식을 앞두고 현장을 찾아 그와 차담회를 갖기도 했다. 양국 경제계는 이날 헬스·라이프스타일·창의산업, 농식품 산업, 첨단제조·전략광물·AI 등 3개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이어 총수들은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합류해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이 대통령과 룰라 대통령의 국빈 만찬에도 자리를 함께했다.

2026.03.06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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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 대우차 인연’ 김형기 부회장 퇴임…셀트리온 창업 공신 퇴장

바이오

셀트리온 창업 멤버로 꼽히는 김형기 대표이사 부회장이 회사를 떠난다.셀트리온은 6일 정기 주주총회 안건 변경 공시를 통해 사내이사 후보를 기존 김형기 글로벌판매사업부 대표이사 부회장에서 신민철 경영사업부 관리부문장 겸 커뮤니케이션본부장 사장으로 교체한다고 밝혔다.셀트리온은 “일신상의 사유로 퇴임을 결정한 김형기 부회장 대신 신민철 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으로 주총 안건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1965년생인 김 부회장은 셀트리온 창업 초기부터 회사 성장 과정에 참여한 핵심 인물이다. 그는 대우자동차 재직 시절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과 인연을 맺은 뒤 2000년대 초 셀트리온의 전신인 넥솔바이오에 합류했다.회사 설립 초기에는 전략기획과 재무, 글로벌 투자유치 등을 맡아 사업 기반을 구축하는 역할을 했다. 이후 2015년 기우성 부회장과 함께 셀트리온 공동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2018년에는 셀트리온헬스케어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선임돼 최고재무책임자(CFO) 역할을 수행했다.특히 김 부회장은 해외 기관투자가를 직접 만나 투자 유치 활동을 주도하며 셀트리온의 코스피 이전 상장과 글로벌 투자 스토리 구축 과정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회사가 회계·재무 관련 논란에 직면했을 때도 전면에 나서 투자자와 시장을 상대로 대응에 나서며 ‘창업 공신’으로 불려왔다.이번 인사 변화에 따라 셀트리온은 신민철 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해 경영 체제를 이어갈 계획이다.한편 셀트리온은 이날 자사주 소각 규모를 기존 611만주에서 약 911만주로 확대하는 내용의 정기 주주총회 안건 변경도 함께 공시했다.

2026.03.06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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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금융, ‘이란 공습’ 여파에 비상대응체계 가동…피해 기업 지원

은행

중동발(發) 지정학 리스크가 금융시장을 흔들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국제 유가와 환율이 출렁이자 국내 5대 금융그룹은 일제히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했다. 분쟁 여파로 경영 애로가 우려되는 수출·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긴급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하며 실물경제 충격 최소화에 나섰다.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그룹은 양종희 회장 등 주요 계열사 대표가 실시간으로 환율·금리·유가 등을 점검하고 있다. 시장 불안이 고객 접점으로 전이되지 않도록 서비스 안정성·대고객 안내·리스크 관리 현황 등을 종합 점검하고 고객 피해·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강화하고 있다.KB국민은행은 선제적으로 ‘KB재해복구 금융지원 프로그램’도 가동했다. 지원 대상은 분쟁 지역 진출 기업이나 수출입 실적이 있는 기업과 협력사로, 최대 1.0%포인트(p)의 특별 우대금리를 적용해 피해 규모 이내 최대 5억원의 운전자금과 시설자금을 대출해준다. 3개월 이내 만기가 도래하는 대출을 보유한 피해기업의 경우 추가 원금 상환 부담 없이 특별 우대금리로 기한을 연장해준다.KB금융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시장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이번 사태에 취약한 중소기업의 실질적인 피해를 경감할 수 있도록 실물경제 지원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신한금융은 지난 2일 그룹위기관리협의회를 열어 중동 지역 정세 악화가 금융지표 변동성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비해 그룹 차원의 대응 체계를 점검했다. 신한금융은 현재 위기관리 단계를 ‘주의’로 유지하고 주간 단위 정례 회의를 통해 시장 상황과 그룹 영향도를 점검하기로 했다. 향후 상황이 ‘경계’ 단계로 격상될 경우에는 그룹 CEO 주재의 위기관리위원회를 즉시 가동하는 등 대응 수위를 높일 방침이다.신한은행은 지난 1일부터 경영 애로를 겪는 수출 및 해외 진출 중견·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신한 재해복구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피해 규모 범위 내에서 최대 10억원의 운전자금과 시설자금을 대출하고, 최고 1.0%p의 특별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3개월 이내 만기가 도래하는 대출은 추가 원금 상환 부담 없이 우대금리를 적용해 만기 연장을 지원한다.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지속적인 리스크 모니터링을 통해 직접적인 피해가 우려되는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 등을 위한 다양한 금융지원 방안을 선제적으로 검토하고, 위기 상황 발생 시 즉시 대응할 수 있는 실질적 체계를 마련할 것”이라며 “글로벌 금융시장과 지정학적 동향을 면밀히 점검해 시장 불안이 고객 불편이나 실물경제 위축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밝혔다.하나은행은 총 12조원 규모의 긴급 금융지원을 발표했다. 중동 지역에 진출한 기업 중 지난해 5년 1월 이후 중동 지역에 수출입 거래 실적이 있거나 예정된 기업, 협력 납품업체 등에 긴급 경영안전자금을 최대 5억원 지원한다. 대출 만기 최대 1년 연장, 대출 분할 상환 기간 최대 6개월 유예, 대출 금리 최대 1.0%p 감면 등도 지원한다.하나금융그룹은 정부 기관과 협의를 통해 이란 등 중동 현지 교민을 대상으로 한 생필품 및 구호 패키지 제공도 추진할 계획이다.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예기치 못한 국제 정세 불안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교민과 기업들이 하루빨리 안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그룹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우리금융그룹은 지주사를 중심으로 전 계열사 비상 대응체계를 가동하고, 유동성 상황과 외환·자금시장 동향을 점검 중이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금융시장 모니터링 체계 강화 ▲해외 근무 직원 안전 확보 ▲중동 관련 거래 기업 지원 ▲사이버 보안 점검 등을 지시했다. 또한 국내외 투자자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시장과 소통을 위한 기업설명회(IR)도 열 계획이다.우리금융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비상대응 금융시장반’ 가동 등 시장 안정화 조치에 발맞춰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하며, 금융회사로서 시장 안정을 위해 협조할 일에 대해서는 신속하고 차질 없이 동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NH농협금융은 지난 2일 부서장들이 긴급 회의를 열어 중동 국가 익스포저(위험 노출)를 점검하고, 연관 산업 영향과 유형별 리스크 관리 방안, 기업 지원 방안 등을 논의했다. 또한 그룹 차원에서 ‘금융시장 비상 모니터링 및 대응 체계’를 가동해 계열사 금융 포트폴리오 영향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피해 기업 지원 등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2026.03.03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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