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전국적으로 2만2000가구가 넘는 아파트가 새롭게 입주를 시작하며 그간 공급 부족으로 인한 시장의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27일 직방 조사에 따르면 오는 11월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은 총 2만2203가구로, 전월(1만1357가구) 대비 약 2배 증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12월까지 각각 2만가구 이상이 입주 예정으로, 한동안 부족했던 공급 여건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수도권 입주 물량은 1만3321가구로 전월(1514가구)보다 약 9배 늘어날 전망이다. 서울은 강남 '청담르엘', 서초 '래미안원페를라' 등 대단지 입주에 힘입어 7242가구 입주로 올해 월별 기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경기(5030가구)와 인천(1049가구)은 광명과 검단신도시 위주로 입주한다.단지 수 기준으로는 전국 24개 단지가 입주하며, 수도권에는 11개 단지가 집들이를 시작한다. 서울에서는 청담르엘, 래미안원페를라, 이문아이파크자이 등 5개 단지가 입주할 예정이다. 특히 청담르엘은 지난 9월 전용 84㎡가 61억5000만원(입주권)에 거래됐다.경기는 광명시 광명동 '광명센트럴아이파크'(1957가구), 오산시 탑동 '오산세교우미린센트럴시티'(1532가구), 평택시 현덕면 화양리 '포레나평택화양'(995가구) 등 5개 단지가 입주를 시작한다. 인천에서는 검단신도시 내 '신검단중앙역금강펜테리움센트럴파크'(1049가구)가 11월 초 입주한다.지방은 전월 대비 약 10% 감소한 13개 단지 8882가구가 입주한다. 충북(4010가구), 충남(1474가구), 대구(1204가구), 경북(975가구), 대전(936가구), 제주(154가구), 전북(129가구) 순으로 입주가 이어질 예정이다.충북 금왕지구(도시개발구역)에서 음성자이센트럴시티(1505가구)가, 성본일반산업단지에서 음성우미린풀하우스(1019가구), 음성아이파크(773가구)의 입주가 진행될 예정이다. 충남에서는 충남 홍성에서 충남내포신도시디에트르에듀시티(1474가구)가, 대전은 갑천2트리풀시티엘리프(936가구), 경북 포항 삼구트리니엔시그니처(547가구) 등이 입주를 앞두고 있다.다만 10·15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 시행으로 서울과 경기 일부 지역으로 규제지역이 확대돼 주택담보대출, 전세대출 등 금융 규제가 적용된 상태로, 새 아파트 입주 예정자들의 금융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우려가 나온다.직방은 "한동안 감소했던 입주물량이 다시 공급되면서 시장에는 일정 부분 숨통이 트일 전망"이라면서도 "규제지역 확대와 대출 규제 강화로 입주자들의 자금 조달에는 제약이 불가피해, 지역이나 단지별로 체감 온도는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