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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원에 맛·건강·재미까지”… 카페 안 부러운 편의점 ‘즉석 스무디’ 열풍

유통

편의점 원두커피에 이어 ‘즉석 스무디’가 주요 유통 채널의 새로운 매출 효자 카테고리로 부상하고 있다. 냉동 과일 컵을 전용 기기에 넣고 소비자가 직접 제조하는 셀프 음료가 가성비와 웰니스 트렌드를 동시에 흡수하며 2030 세대와 오피스 상권을 중심으로 기성 카페 수요를 빠르게 대체하는 모습이다.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코리아세븐이 운영하는 편의점 세븐일레븐의 즉석 스무디는 지난 3월 첫 선보인 지 6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 개를 돌파했다. 전국 300여 개 일부 점포에서 거둔 실적으로,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51%)이 낮 12시부터 오후 6시 사이 오피스 상권과 주요 관광지 점포에서 집계됐다.이 같은 흐름에 맞춰 주요 편의점 4사의 점포 및 기기 도입 경쟁도 가열되고 있다. CU가 도입한 ‘리얼 스무디’는 올 7월 기준 누적 판매량 50만 잔을 넘어섰으며, 올 6~7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0.8% 증가했다. CU는 운영 점포를 연말까지 500여 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GS25 역시 올 상반기 스무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90.3% 급증했고, 이마트24도 약 200개 점포에서 월평균 61%의 매출 신장률을 올리며 세 확장에 나섰다.시장에서는 편의점 스무디의 흥행 요인으로 3000원대의 가격 경쟁력과 짧은 제조 시간, DIY(직접 만드는) 체험 재미를 꼽는다. 외식 물가 상승 여파로 고가 브랜드 커피 대신 저렴하고 건강한 과채 음료를 찾는 소비 형태가 정착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스무디 구매 고객이 연계 상품을 함께 구매하는 비중이 높아 점포 전반의 객단가를 끌어올리는 효과도 확인됐다.업계는 차가운 음료 특성상 동절기에 발생하는 수요 감소를 방지하고, 스무디를 연중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사계절 상품군으로 고도화하기 위해 라인업 다변화에 집중하고 있다.세븐일레븐은 가을 시즌을 겨냥해 '세븐셀렉트 말차스무디'와 '세븐셀렉트 ABC스무디'를 내놓는다. 기온이 낮아질수록 유크림 함유 디저트 선호도가 높아지는 소비 경향을 반영해 국산 말차 추출물과 원유를 조합한 말차스무디를 내놨다. 사과·비트·당근을 섞은 ABC스무디를 통해 건강 콘셉트 선택지도 대폭 넓혔다.유통업계 관계자는 "편의점 스무디는 저렴한 가격과 직접 제조하는 방식을 앞세워 커피 이외의 카테고리로 빠르게 안착했다"며 "완제품 단순 진열 판매에서 점포 내 즉석 제조 영역으로 편의점 음료 시장의 구조적 변화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6.09.20 16:13

2분 소요
'하방 버팀목' 삼전·닉스 자사주 매입 내달 종료… 증시 긴장감 고조

증권 일반

코스피의 하락 압력을 온몸으로 막아내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초대형 자사주 매입 일정이 당초 예상보다 빠른 내달 중순께 마침표를 찍을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악재 속에서 증시의 든든한 수급 방어막 역할을 해온 35조 원 규모의 자사주 사들이기가 조기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4분기 증시를 떠받칠 새로운 수급 주체 공백을 둘러싼 긴장감이 팽팽해지고 있다.20일 한국거래소 기업공시채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24일부터 20거래일 동안 총 3980만 주의 자사주를 취득했다. 이는 목표 매입량(5328만 5968주)의 74.69%에 해당하는 물량으로, 지금까지 집행된 누적 투입 금액만 10조 3078억 원에 달한다. SK하이닉스 역시 지난달 20일부터 22거래일에 걸쳐 목표치(2407만 주)의 58.79%인 1415만 주를 흡수하며 누적 24조 3900억 원을 소진했다. 두 대장주가 시장에 투입한 자사주 매입 실탄을 합산하면 34조 6978억 원이라는 거대 액수가 도출된다.당초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11월 21일, SK하이닉스가 11월 19일까지 차분히 매수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실제 장세에서 전개된 소진 속도는 계산표를 훨씬 앞질렀다. 현재 하루 평균 약 200만 주씩 사들이고 있는 삼성전자의 경우 남은 1348만 5968주를 소진하는 데 약 6~7거래일이면 충분한 상황이다. 일평균 65만 주 안팎을 사들이는 SK하이닉스도 잔여 992만 주를 흡수하는 데 15~16거래일 정도가 걸릴 것으로 추산된다. 다가오는 추석 연휴와 대체휴일, 한글날 등 장이 쉬는 날을 감안하더라도 10월 중순이면 양사의 매입 창구가 모두 닫히게 되는 셈이다.이번 양사의 대규모 매입 행보는 고금리 기조 지속,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AI 산업 속도조절론 등 사방에서 불어닥친 매크로 악재 속에서 국내 증시를 지탱한 핵심 축이었다. 실제 선물시장의 급변으로 발동되는 '사이드카'가 지난달 20일 이후 코스피 시장에서 자취를 감춘 배경에도 당국의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 규제와 더불어 두 공룡 기업의 막강한 자사주 방어가 결정적인 구원투수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이정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주 환원 확대가 주가 하방을 보완하는 핵심 요인"이라며 "비금융 종목의 자사주 매입은 시장 하락 국면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하방 베타와 견조한 성과를 이끌어냈다"고 짚었다.문제는 자사주 매입이라는 한시적 방어막이 제거된 이후다. 최근 지수가 상하단이 닫힌 박스권에 가치고 거래대금마저 크게 줄어들면서 증시 내부에서는 뚜렷한 주도 매수세를 찾아보기 힘들어진 실정이다. 결국 10월 중순 이후 코스피의 향방은 자사주가 비운 자리를 외국인 투자가들이 순매수 전환을 통해 채워줄 수 있는지 여부에 갈릴 것으로 보인다. 방어막이 사라지는 4분기 증시가 새로운 상승 동력을 찾아낼 수 있을지 시장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2026.09.20 14:26

2분 소요
'돼지 배설까지 직관'…1박 184만 원 '돼지 뷰 객실' 뭐길래

국제 이슈

수백 마리의 돼지와 한 공간에서 숨 쉬는 듯한 이색 숙박 시설이 중국에서 주목받고 있다.중국 광명망 등 현지 언론은 최근 저장성 진화 소재의 한 목장이 선보인 '돼지 뷰 객실'이 독특한 콘셉트와 높은 가격표로 온라인상에서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고 보도했다.해당 객실은 돈사와 바로 맞닿아 있으며, 커다란 유리창을 사이에 두고 내부를 관찰하는 구조다. 투숙객은 방 안에서 어미 돼지와 새끼 돼지들이 먹이를 먹고 수면을 취하는 것은 물론, 배설하는 일상까지 실시간으로 지켜볼 수 있다.온라인을 달군 것은 단연 이용 가격이었다. 1박 이용료가 8888위안(약 184만 원)에 달한다는 이야기가 돌며 고가 논란이 불거지자 목장 관계자는 즉각 사실관계를 바로잡았다.목장 관리 총괄 고리칭은 "8888위안은 단하룻밤 묵는 이용료가 아니라 이전에 판매했던 연간 회원권 패키지 금액"이라고 안내했다. 해당 회원권에는 돼지 뷰 객실 1박 숙박권을 비롯해 1년 무제한 목장 방문권, 그리고 6888위안(약 143만 원) 상당의 '량터우우' 돼지 한 마리가 세트로 묶여 있었다.'진화 돼지'라는 별칭을 가진 량터우우는 중국 내 4대 명품 돼지 품종 중 하나다. 1년 넘는 사육 기간을 거치며 가죽이 얇고 뼈가 가늘어 뛰어난 풍미를 자랑한다. 회원권을 산 고객은 돼지를 직접 데려가 키우거나, 도축 과정을 거쳐 50㎏이 넘는 정육으로 받아볼 수 있었다.돼지 자체의 가치와 각종 혜택을 제외하고 산출한 순수 객실 이용료는 2000위안(약 41만 원) 안팎이라는 것이 목장 측의 설명이다. 1박 184만 원이라는 금액은 돼지 구입비 등이 포함된 패키지 가격이 와전된 셈이다. 다만 이 연간 상품은 지난해 5월 기점으로 판매가 종료되었으며, 현재는 기존 회원에 한해서만 예약을 받아 운영 중이다.목장 관계자는 "이 객실로 큰 수익을 얻으려는 목적은 없다"며 "지역 명물인 량터우우 돼지의 역사와 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한 홍보 차원에서 기획된 공간"이라고 덧붙였다.

2026.09.20 13:46

2분 소요
"한강벨트 집값인 줄"… 성북·동대문·노원 전세 '10억' 돌파

부동산 일반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걷잡을 수 없이 치솟으면서 그동안 외곽으로 분류되던 동북권 일대에서도 전용 84㎡ 기준 10억 원이 넘는 전세 거래가 대거 포착되고 있다.20일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올해 9월 둘째 주까지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누적 오름세는 7.79%에 달한다. 전년 동기(1.16%)와 비교해 4.7배 이상 뛴 수치로, 대규모 전세난이 불거졌던 2015년(10.79%) 이후 최고 수치다.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매매 오름폭이 컸던 서울 중하위권 지역의 전셋값 급등이다. 마포·용산·성동 등 이른바 한강변 인기 지역 수준의 전셋값이 서울 동북권 신축 대장주 단지까지 확산하는 양상이다.올해 서울에서 아파트값 상승률 1위(14.01%)인 성북구는 전셋값 상승률도 12.84%로 시내 최고치를 다투고 있다. 성북구 길음동 롯데캐슬클라시아 전용 84㎡는 지난달 11억 원에 전세 계약이 이뤄졌고, 인근 래미안길음센터피스 동일 면적 매물도 10억 5000만 원 선에 호가가 형성돼 있다.동대문·강북·노원 등지에서도 10억 원 안팎의 전셋값이 잇따르고 있다. 동대문구 용두동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그라시엘 전용 84㎡는 지난달 10억 원에 전세 계약이 성사됐으며, 강북구 미아동 한화포레나미아 전용 84㎡ 전세 호가는 12억 원까지 뛰어올랐다. 노원구 중계동 건영3차 전용 84㎡ 역시 이달 9억 1000만 원에 신규 수계약을 맺으며 10억 원 선에 바짝 다가섰다.이 같은 현상은 공급 부족과 매매가 상승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서면답변에서 최근 전월세 불안의 근본 원인을 2022년 이후 누적된 착공 부진과 이로 인한 입주 물량 감축으로 진단하며, 매입임대 등을 통한 빠른 주택 공급 확대로 임대차 시장을 안정시키겠다고 밝혔다.

2026.09.20 13:21

2분 소요
도쿄게임쇼 총 출동한 국내 게임사들, 그 이유는?[서대문 오락실]

IT 일반

국내 게임업계의 시선이 서울 판교나 부산 벡스코가 아닌 바다 건너 일본으로 향하고 있다. 지난 17일 막을 올린 ‘도쿄게임쇼’(TGS) 현장은 그야말로 한국 게임사들의 뜨거운 각축장이 됐다. 국내 최대 게임쇼인 ‘지스타’에서도 동시에 한자리에 모이기 힘들었던 넥슨, 넷마블, 엔씨 등 일명 ‘3N’과 스마일게이트를 비롯해 수많은 중견·인디 게임사까지 대거 일본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올해 도쿄게임쇼에서 한국 기업의 참가 규모는 지난해 대비 약 2.5배 급증한 127개사에 달해, 개최국 일본을 제외하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중국 대형 게임사들이 현지 외교 갈등 및 내부 사정으로 대거 불참한 공백을 한국 게임사들이 완벽하게 파고든 모양새다. 하지만 단순히 자리를 채우는 수준을 넘어, 각 사가 품고 있던 회심의 신작들을 대거 들고 나왔다는 점에서 이번 TGS 참가는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국내 게임사들이 안방인 지스타를 제쳐두고 도쿄게임쇼로 총출동한 배경은 무엇일까.3N·스마일게이트의 ‘도쿄 진격’, 무엇을 들고 갔나이번 도쿄게임쇼에서 국내 주요 게임사들은 현지 시장의 취향을 정확히 저격한 대형 신작들을 전면에 내세웠다. 그간 MMORPG 중심의 개발 공식에서 벗어나 체질 개선을 이뤄낸 결과물을 선보인 것이다.넥슨은 넥슨게임즈 IO본부가 개발 중인 차기작 ‘파레이돌리아’의 시연 빌드를 최초로 공개했다. 과거 ‘프로젝트 RX’로 알려졌던 이 게임은 아시아권 서브컬처 시장에서 폭발적인 흥행을 거둔 ‘블루 아카이브’ 성공 신화의 주역들이 대거 포진해 개발 초기부터 전 세계 애니메이션풍 게임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작품이다. 파레이돌리아는 PC·콘솔·모바일 기반 미소녀 게임으로, 언리얼 엔진 5 기반의 고품질 3D 그래픽으로 구현한 생생한 일상의 분위기, 다이내믹한 전투가 특징이다. 플레이어는 ‘타소가레관’이라는 이름의 공간에서 특별한 능력을 지닌 ‘메이츠’들과 함께 일상을 보내며, 이상현상 및 침식이 발생할 경우 함께 탐험과 전투를 하는 등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게 된다. 이 과정에서 축적되는 캐릭터와의 깊이 있는 관계, 그리고 턴제 전투의 장점과 실시간 전투의 감각을 결합한 긴장감있는 전략성이 파레이돌리아의 매력이다. 넥슨은 전시장 내에 게임 속 공간인 ‘타소가레관’을 모티브로 한 2층 대형 부스를 꾸미고, 인공지능(AI) 기반 음성 기술과 캐릭터 교감 요소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판을 깔았다. 일본의 유력 게임 전문매체 4Gamer는 시연 후 “귀여운 2D 일러스트가 그대로 3D가 되어 움직이는 듯한 완성도”라며, 특히 타소가레관에서 메이츠의 이름을 불러 교류하는 기능에 대해 “목소리에 반응해 다가와 주는 모습은 버튼을 누를 때와는 전혀 다른 기쁨을 준다”고 평가했다.엔씨의 행보도 파격적이다. 엔씨는 국내 개발사 디나미스원이 개발 중인 신작 ‘아스트라에 오라티오’를 대형 부스를 통해 최초로 선보였다. 가상의 1989년 도쿄를 배경으로 한 이 게임은 넥슨의 ‘파레이돌리아’와 함께 이번 TGS 서브컬처 대전의 가장 뜨거운 화두로 떠올랐으며, 두 타이틀 모두 개막 직후부터 현지 관람객들이 2시간 이상 대기 줄을 서는 기염을 토했다. 넷마블은 일본 인기 만화·애니메이션 IP를 활용한 ‘샹그릴라 프론티어: 일곱 최강종’을 비롯해 ‘나 혼자만 레벨업: 카르마’, 수집형 RPG ‘펄인블루’ 등을 대거 출품했다. 스마일게이트 또한 ‘미래시: 보이지 않는 미래’와 일본 만화 원작의 팀 로그라이트 RPG ‘데드 어카운트: 두 개의 푸른 불꽃’을 선보이며 서브컬처 및 콘솔·PC 접목 타이틀 공략에 가세했다. 왜 국내 대신 ‘도쿄게임쇼’인가.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일본의 게임 시장은 약 220억 2900만 달러(약 29조6600억원) 규모로, 중국과 미국에 이은 세계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전 세계 게임 시장 점유율이 10%에 이르는, 그야말로 게임 대국이라 할 수 있다.특히 서브컬처 게임의 경우 일본은 ‘종주국’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전 세계 모바일 서브컬처 게임 매출에서 일본 시장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장르의 인기가 높다.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지난 5년 간 전 세계 서브컬처 모바일 게임 매출의 약 54%가 일본에서 발생했다. 또 각종 굿즈와 컬래버레이션, 코믹스, 애니메이션 등 IP 확장을 위한 인프라는 물론, 2차 창작 생태계도 폭넓게 구축돼 있다.이런 다양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일본 게임 시장은 자국 IP 중심으로 팬덤이 견고하게 형성돼 있어 외산 IP의 진입 장벽이 높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2021년부터 넥슨게임즈의 ‘블루 아카이브’와 시프트업의 ‘승리의 여신: 니케’ 등 한국산 서브컬처 게임이 일본에서 연이어 출시돼 큰 성공을 거두며 글로벌 흥행작으로 성장, 일본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다. 국내 게임사들이 이처럼 국내 최대 게임쇼인 지스타를 두고 도쿄게임쇼를 신작 데뷔 무대로 낙점한 이유는 명확하다. 바로 이번에 출품한 차기작들의 핵심 장르가 ‘서브컬처’이기 때문이다. 과거 애니메이션 감성의 미소녀 게임이나 수집형 RPG는 국내 시장에서 비주류나 마니아층 전용 장르로 취급받았으나, 최근 몇 년 사이 글로벌 흥행 보증수표로 자리 잡았다. 특히 ‘블루 아카이브’, ‘니케’ 등이 일본 시장에서 거둔 막대한 성공은 국내 게임사들에게 ‘서브컬처로 성공하려면 기획 단계부터 일본 감성을 완벽히 만족시켜야 한다’는 공식을 심어줬다.이러한 맥락에서 도쿄게임쇼는 글로벌 미디어와 까다로운 일본 현지 게이머들에게 직접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이고 상징적인 테스트베드다. 한국에서 신작을 먼저 공개하고 순차적으로 해외에 진출하던 과거의 관행에서 벗어나, 애초에 타깃 시장인 일본 현지에서 가장 먼저 반응을 살피는 전략을 택한 것이다. 체질 개선 나선 K-게임, 글로벌 스탠다드 향한 도약이번 도쿄게임쇼에 총출동한 국내 게임사들의 면면을 보면 한국 게임산업이 마주한 거대한 변화의 흐름이 읽힌다. 오랫동안 국내 모바일 시장의 캐시카우였던 확률형 MMORPG 공식에서 탈피해, 글로벌 이용자들이 열광하는 서브컬처와 독창적인 IP 확장에 전사적 역량을 투입하고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특히 대형 퍼블리셔인 엔씨가 내부 개발 스튜디오뿐만 아니라 유망 개발사의 신작까지 적극적으로 퍼블리싱하며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것도 주목할 만한 변화다. 도쿄게임쇼를 거점으로 삼은 K-게임의 이번 총공세는 단순한 해외 전시회 참가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까다로운 본토 시장의 검증을 정면으로 돌파해 글로벌 메이저 플레이어로 도약하겠다는 한국 게임사들의 체질 개선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이번 TGS 무대에서 울린 서브컬처 신작들이 향후 글로벌 게임 시장의 판도를 어떻게 뒤흔들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026.09.20 12:20

5분 소요
“억만장자보다 인류사 남을 업적을”…‘초지능’에 삶을 건 20대 수재들

IT 일반

국제 과학 올림피아드 메달 7개를 휩쓴 20대 수재들이 인공지능(AI)에 ‘과학자의 직관’을 이식하기 위해 AI 스타트업 아스테로모프로 뭉쳤다. 공상과학(SF) 소설 ‘올 투모로우즈'(All Tomorrows) 속 최종 진화 인류에서 사명을 딴 이들은 가설을 스스로 창조하는 ‘과학 특화 추론 레이어’로 5억년 스케일의 지능 정복에 도전장을 던졌다.2025년 2월 설립된 아스테로모프는 글로벌 AI 데이터 분석 경진대회 최상위 등급인 캐글 그랜드마스터, 세계 최대 해킹 대회 데프콘 수상자, 생물학 전문가 등의 인력으로 팀을 구성했다. 설립 직후 기술력을 인정받아 한국산업은행과 IMM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누적 450억원의 투자금을 확보했다.아스테로모프의 핵심 경쟁력은 정답이 정해진 ‘닫힌 문제’에 머문 기존 거대언어모델(LLM)의 한계를 극복한 데 있다. 무한한 가능성 속에서 진짜 정답이 될 가설을 골라내야 하는 과학 난제(열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파운데이션 모델의 뇌(하드웨어)를 바꾸는 대신 과학자 특유의 추론 과정과 알고리즘을 얹은 독자적 추론 레이어를 개발했다.성과는 숫자로 검증됐다. 사내 자체 서버(온프레미스) 기반 과학적 추론 시스템 ‘타일라 1.0'(Thyla 1.0)은 공인 벤치마크 프런티어사이언스 리서치 평가에서 33.9%를 기록해 ‘GPT 5.4 프로’와 최상위권을 다퉜다. 또 외부 연동(API) 없는 통제 환경에서 국제물리올림피아드(IPhO) 이론시험 28.6점(금메달급)을 기록했다.아스테로모프는 바이오 연구 가설 수립 및 검증 과정을 2~3개월로 단축하고 있으며, 가설 실증을 위해 서울에 세포·동물실험용 자체 랩을 구축 중이다. AI가 과학적 발견을 주도하고 독점적 지식재산권(IP)을 선점하는 ‘지식 생산 인프라’를 장악하겠다는 포부다.이민형 아스테로모프 대표는 “100년 뒤면 잊힐 억만장자보다 5억년 뒤 인류 문명에 큰 영향을 줄 일을 하고 싶었다”며 “바이러스나 우주적 재앙 같은 인류 근본의 문제를 해결하는 지식 생산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인생을 걸었다”고 강조했다. 1. 영감을 준 ‘인물’(WHO)은 누구입니까?“테슬라와 스페이스X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입니다.”거대한 스케일을 바탕으로 인류 차원의 본질적인 고민을 사업에 정직하게 반영하고 성공시킨 인물이 일론 머스크입니다. 단순히 편의성을 조금 늘리는 수준이 아니라, 인류 존재 의의와 행동 양상 자체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스케일의 고민을 현실화했다는 점에서 커다란 영감을 받았습니다.2. 빅테크가 대체할 수 없는 당신만의 ‘독자적 가치’(WHAT)는 무엇입니까?“과학자의 직관을 이식하는 추론 레이어와 가설 검증 파이프라인의 정교함입니다.”알고리즘 자체보다 AI가 세운 가설을 실제 랩에서 실험으로 검증하고 독점적 IP를 선점해 나가는 전체 파이프라인 수행의 노하우가 독자적 가치입니다. 수년 걸릴 바이오 연구를 2~3개월 만에 끝내며 쌓이는 데이터와 정교함은 해보지 않은 기업은 결코 가질 수 없는 해자입니다.3. 자본과 인프라 한계를 ‘어떤 방식’(HOW)으로 돌파하고 있습니까?“기존 모델 위에 추론 레이어를 얹는 자본 효율적 구조와 최고 수준의 인재 풀입니다.”천문학적 비용 없이 소형 모델에 독자 추론 레이어를 얹는 것만으로 프론티어 모델을 능가할 수 있음을 입증했습니다. 아울러 국내 최고의 인재들이 모여 AI의 ‘생각하는 방식’ 자체를 고도화해 자본의 한계를 넘어서고 있습니다.4. 기술을 걸고 승부를 보겠다고 확신한 ‘결정적 계기’(WHY)는 무엇입니까?“최정상급 과학·수학 수재들이 느낀 ‘실존적 현타’와 지능 정복에 대한 결단입니다.”평생 자신의 지성을 자부해 온 인재들이 AI가 며칠 만에 난제를 풀어내는 모습을 보며 실존적 현타(현실 자각 타임)를 느꼈습니다. AI에게 지능의 주도권을 빼앗길 바엔 인류를 뛰어넘을 초지능을 직접 구축하자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5. 기술력을 마침내 인정받게 될 ‘결정적 시점’(WHEN)은 언제입니까?“자체 랩과 연계된 AI 파이프라인에서 대규모 IP가 본격적으로 쏟아져 나오는 순간입니다.”AI가 세운 바이오 가설을 자체 랩에서 검증해내고, 이 파이프라인이 스케일 있게 가동돼 독점적 IP를 선점하는 성과들이 가시화되는 시점에 아스테로모프의 지식 생산 인프라가 인정받게 될 것입니다.6. 가장 먼저 파고들 ‘핵심 타깃 영역’(WHERE)은 어디입니까?“질병 정복과 직결된 생명과학 분야 및 하이테크 기업 연구·개발(R&D) 난제 해결 시장입니다.”1년에 100만건 이상 쏟아지는 생물학 논문을 AI가 통합적으로 이해하고 연계할 때 파괴적인 원천 IP가 탄생합니다. 자체 랩을 통해 100% 독점 IP를 확보하는 ‘IP 팩토리’로서 지식 생산 인프라 패권을 선점할 것입니다.

2026.09.20 11:00

4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