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일반
지난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 종가는 전 영업일 대비 1.5% 오른 2,812.05포인트로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가 2,810선 위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 7월 18일(2,824) 이후 약 11개월 만이다. 이는 이재명 대통령이 선거기간 밝힌 증시부양 공약이 국내 개인투자자들에게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졌다는 분석이 나온다.정부는 기업 지배구조 투명성 제고와 자본시장 신뢰 회복을 위해 상법 개정을 다시 추진하고 있다. 특히, 주가조작 세력에 대한 강력한 처벌, 소액주주 권익 강화를 위한 이사 선임 제도 개선 등이 함께 논의되면서, 오랜 기간 국내 증시를 억눌러온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앞서 “코스피 5000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불투명한 지배구조와 주주 경시 문화를 극복했을 때 가능한 미래”라며 투명성과 공정성을 바탕으로 한 시장 체질 개선 의지를 밝힌 바 있다.유가증권시장과 함께 이 대통령의 핵심공약 중 하나인 가상자산의 제도권 편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선거기간 '대한민국을 디지털 자산 허브로 만들겠다'는 제목의 공약을 통해 당선 이후 가상자산 산업 육성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더불어 원화를 기반으로 한 스테이블코인 발행 허용과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자산 현물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성장지수펀드(ETF) 도입 역시 핵심 공약으로 꼽힌다.이에 따라 블록체인 업계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모바일게임 개발사 액션스퀘어에서 출발한 넥써쓰는 지난 2월 장현국 단독 대표 체제 전환과 함께 사명을 변경하고 블록체인을 핵심 사업으로 삼아 속도감 있는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블록체인 통합 앱 ‘크로쓰x’ 출시, 게임 최적화 메인넷 ‘어드벤처’ 구축, 첫 게임 ‘라그나로크: 몬스터월드’ 출시를 통해 4개월 만에 플랫폼 기반을 완성했다. 최근에는 오픈게임 재단을 통해 오픈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크로쓰(CROSS)'의 유틸리티 토큰 크로쓰의 퍼블릭 세일을 마쳤다. 세일을 통해 전체 발행량 10억 개의 9.6%에 해당하는 9천600만 개를 별도 할인 없이 참여자 모두에게 동일한 조건으로 선착순 판매했다.장현국 넥써쓰 대표는 "이번 세일은 전례 없는 실험이며 퍼블릭과 프라이빗 투자자, 심지어 창립자와 팀도 같은 가격에 참여했다”고 밝혔다.아울러 “우리는 늘 그래왔듯이 개발과 실행을 멈추지 않을 것이며, 언젠가 이 모든 점들이 연결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또 다음 이정표인 TGE(Token Generation Event)를 향해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넥써쓰는 블록체인에 AI를 접목한 신사업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올해 초 AI 기반 게임 개발사 원유니버스에 100억 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 데 이어, 일본 리듬게임 전문 개발사 엔티엔트(ENTIENT)에도 투자를 진행했다. 이와 함께 탈중앙화 금융 프로토콜 ‘클레바 AI(Kleva AI)’에도 투자하며 AI 에이전트 기술 도입에 나섰다. AI 에이전트는 크로쓰 플랫폼에서 토큰 거래, 커뮤니티 운영, 길드 관리 등 게임 활동 전반을 지원하며 보다 직관적이고 쉬운 블록체인 게임 환경을 제공할 방침이다.원유니버스는 KAIST 신진우 석좌교수가 설립한 AI 전문기업 젠리얼(Genereal)과 AI 신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신 교수는 더불어민주당 AI 강국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선임됐으며, 넥써쓰의 주요 관계사인 원유니버스의 사외이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공간 컴퓨팅 기술을 보유한 메타버스 플랫폼 기업 비트맥스는 코스닥 상장사 가운데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한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본 사업인 메타버스 플랫폼과 함께 가상자산 매입을 주요 사업으로 이어간다는 이른바 BTC(비트코인) 트레저리 전략이다. BTC(비트코인) 트레저리 전략은 암호화폐를 재무 전략의 핵심으로 삼는 것을 의미한다. 스트레티지는 2020년부터 기업 보유 자산을 비트코인으로 전환해온 대표적인 기관 투자자다. 현재 스트레티지가 보유한 비트코인 수량은 총 58만250개로, 이는 기업 단위에서 세계 최대 수준이며 미국과 중국 정부가 보유한 공식 비트코인 수량을 합친 것보다 많다. 지자체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지난해 10월 출범한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BDAN·비단)는 부산시 조례 근거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협의를 통해 출범한 국내 유일의 실물자산 기반 4세대 블록체인 거래소다. 비단은 부동산과 예술품, 탄소배출권 등 다양한 실물자산을 디지털화해 거래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디지털금융 거점도시 부산의 대표 앵커기업으로 자리 잡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지난달 개최된 ‘경기도 미래기술 AI 게임 활성화 포럼’ 현장에서는 네오위즈, 엑소게임즈, 반지하게임즈, NC소프트 등이 자사 AI 적용 전략을 공유하며 산업 내 AI 열기를 증명했다. 대형 게임사뿐 아니라 인디 개발자, AI 연구자, 예비 창업자까지 261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한편,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대한민국 인구 3분의 1이상인 약 1,800만 명이 디지털 자산에 투자하고 있다. 한국은행 자료에도 지난해 말 기준 국내 가상화폐 보유 규모는 약 104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