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CONOMIST

산업

산업

IMF Flags $305 Billion Stablecoin Market as New Threat to Global Financial Stability

산업 일반

The International Monetary Fund (IMF) has warned that the growing $305 billion stablecoin market could fuel more global financial instability, as the digital asset class grows increasingly intertwined with the traditional financial system.In its latest Financial Stability Report, the IMF said that while stablecoins were originally seen as a “safe haven” in the digital asset space, their rapid growth and reliance on traditional assets such as U.S. Treasuries have created vulnerabilities that could harm mainstream markets.“A forced liquidation of reserve assets could trigger ripple effects across bank deposits, government bonds, and markets,” the IMF warned, adding that central banks might be forced to step in to contain any market fallout.Stablecoins are digital tokens designed to maintain a fixed price value by aligning with real-world assets, most commonly the U.S. dollar. But as their market capitalization has skyrocketed, their role as “digital dollars” has expanded, raising fears that a crisis of confidence could spark a liquidity crisis.The IMF warned that the proliferation of stablecoins could also undermine central banks’ monetary influence by limiting their ability to manage liquidity and control inflation. For some economies, that could lead to the loss of monetary sovereignty over their own currencies.Additionally, the report pointed to a recent incident involving Ethena’s USDe, which temporarily lost its stability and plunged to $0.65 during a sharp market sell-off.The warning comes amid growing criticisms from global regulators. The Bank for International Settlements (BIS), European Central Bank (ECB) and International Organization of Securities Commissions (IOSCO) have all called for stronger regulation, while the Financial Stability Board (FSB) plans to publish draft global supervisory standards by the end of the year.Meanwhile, major global banks, including Goldman Sachs, Deutsche Bank and Banco Santander, are exploring the development of fully collateralized digital currencies. Citigroup has joined nine European lenders in a separate euro-denominated stablecoin project.“Stablecoins have reached a scale that’s impossible to ignore,” said one market analyst. “The line between traditional finance and digital assets is rapidly disappearing.”▶원문 기사: IMF “3050억달러 스테이블코인 시장, 글로벌 금융 불안의 새 뇌관” (이코노미스트, 2025.10.15) ◆이코노미스트가 글로벌 차세대 경제 리더, 청소년 기자단 영 저널리스트와 함께합니다. 영 저널리스트 기자단은 프리미엄 경제지 이코노미스트, 논술 전문 기관 Ni 에듀케이션과 함께 주요 시사 이슈를 팔로우업하고 직접 기획, 취재, 기사 작성 활동을 하며 사회적 문제를 고심하고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과정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번 기사는 영 저널리스트 기자단이 이코노미스트 기사를 영문으로 번역하며 이슈를 팔로우업한 기사입니다. 차세대 글로벌 경제 리더, <영 저널리스트 with 이코노미스트> 영문 기사는 매주 연재됩니다.

2025.10.27 11:52

3분 소요
정기선 회장 “HD현대, 美의 든든한 파트너 될 것”

산업 일반

HD현대가 미래 조선업의 방향을 제시하며 APEC 2025 KOREA의 막을 열었다.HD현대는 경주엑스포대공원 문화센터 문무홀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퓨처 테크 포럼: 조선(Shipbuilding)’을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포럼은 ‘조선업의 미래를 설계하다’(Shaping the Future of Shipbuilding)를 주제로 진행됐다.이날 행사에는 정기선 HD현대 회장을 비롯해 헌팅턴 잉걸스, 안두릴, 지멘스 등 주요 글로벌 기업 연사와 조선업계 관계자, 학계, 정부 및 군 관계자 등 600여 명이 참석했다.정기선 회장은 기조연설에서 혁신 기술이 조선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끌 핵심 동력임을 강조하며, 이를 실현하기 위한 글로벌 협력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인공지능(AI)은 선박의 지속가능성과 디지털 제조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산업의 경계를 넘어서는 글로벌 혁신 동맹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HD현대는 첨단 역량을 기반으로 미국의 해양 르네상스 여정에 든든한 파트너로 함께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정 회장은 또한 ▲AI 혁신 기술 ▲스마트 조선을 통한 생산성 향상 ▲미국과의 전략적 협력 등 조선업의 미래 비전과 혁신 방향을 제시했다.이날 포럼에는 HD현대의 주요 협력 파트너들도 참여해 기술 혁신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존 킴 안두릴(Anduril Industries) 한국 대표는 복합 무인 위협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차세대 방위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HD현대와의 무인수상정(USV) 공동 개발 협력 현황을 소개했다. 김형택 HD현대 함정AI전문위원은 HD현대의 자율운항 기술과 안두릴의 임무자율화 기술을 결합해 무인함정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패트릭 라이언(Patrick Ryan) 미국선급(ABS) 최고기술책임자(CTO)는 AI, 디지털 트윈, 스마트 조선소, 자율운항 시스템, 원격 검사 및 로보틱스 기술이 조선업의 미래를 견인할 주요 혁신 분야라고 설명했다.이정민 HD현대 AI전략팀장은 ‘데이터와 AI 기반의 지속가능한 해양 산업’을 주제로 발표하며, 자체 개발한 ▲오션와이즈(OCEANWISE) ▲HD Agent ▲명장 Agent 등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이는 AI 솔루션을 소개했다.조 보만(Joe Bohman) 지멘스(Siemens) CTO는 AI 기반 디지털 트윈과 마린 디지털 스레드(Marine Digital Thread)를 중심으로 조선업의 지능형 제조 혁신 전략을 제시했다. 그는 설계부터 생산, 유지보수까지 전 과정을 연결하는 디지털 솔루션을 통해 생산성과 품질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니콜라스 래드포드(Nicolaus Radford) 페르소나 AI(Persona AI) CEO는 인구 감소와 고령화, 숙련 인력 부족이 산업 현장의 주요 과제라고 지적하며, 지능과 물리적 역량을 결합한 휴머노이드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HD현대와 공동 개발 중인 조선 산업용 휴머노이드의 개발 현황을 공개했다.에릭 츄닝(Eric D. Chewning) 헌팅턴 잉걸스(Huntington Ingalls Industries) 부사장은 자사 함정 사업 역량을 소개하며 한·미 조선업 협력 확대 계획을 밝혔다. HD현대와 헌팅턴 잉걸스는 미 해군 군함 건조 역량 강화를 위한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며, 차세대 군수지원함 개발, 로보틱스 및 AI 기술 공동 연구, 정비체계 구축 등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APEC 퓨처 테크 포럼은 글로벌 산업 리더, 정부, 학계 인사들이 모여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논의하는 자리로, 이번 행사는 HD현대가 첫 주자로 나섰다. 오는 30일까지 ▲조선 ▲방산 ▲유통 ▲AI ▲디지털 자산 ▲미래 에너지 등을 주제로 포럼이 순차적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2025.10.27 11:20

3분 소요
“K-뷰티 트렌드 세터 모여라”…CJ올리브영, ‘셔터브리티’ 6기 모집

유통

CJ올리브영(이하 올리브영)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내 뷰티 커뮤니티 ‘셔터’(Shutter)에서 활동할 공식 쇼핑 콘텐츠 크리에이터 그룹 ‘셔터브리티’(Shutterbrity) 6기를 모집한다고 27일 밝혔다. ‘셔터’는 올리브영 멤버십 회원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한 올리브영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형 앱인앱 뷰티 커뮤니티다. 뷰티&헬스를 넘어 웰니스까지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트렌드와 코덕의 일상, 메이크업 노하우 등을 콘텐츠로 공유하고 소통하는 공간이다. 단순한 상품 구매를 넘어 고객이 앱 안에서 정보를 얻고 시간을 보내며 일상을 공유하는 ‘뷰티 놀이터’를 지향한다. 올리브영은 지난 2023년 말 셔터를 론칭한 후 셔터 내 고객의 자발적 참여와 콘텐츠 다양성을 강화하기 위해 매년 두 차례씩 ‘셔터브리티’를 꾸준히 선발해 육성했다. 이번에 선발할 셔터브리티 6기는 내년 상반기까지 셔터의 공식 크리에이터로 활동하며, 콘텐츠 제작을 위한 강연부터 ▲인프라 지원 ▲상품 협찬 ▲올리브영 공식 미디어 출연 ▲활동 포인트 지급 등의 혜택을 받게 된다.셔터브리티 6기 모집은 다음 달 16일까지 실시되며 총 30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올리브영 회원이라면 누구나 앱 내 이벤트 기획전 페이지 혹은 매장에 비치된 QR코드 스캔을 통해 지원 가능하다. 선발된 인원은 오는 12월 12일 CJ인재원에서 열리는 ‘셔터브리티 6기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올리브영 관계자는 "셔터브리티 6기 모집은 셔터의 중심에서 ‘쇼퍼블(Shoppable) 콘텐츠’를 함께 만들어갈 주인공을 찾는 과정”이라며 "앞으로도 셔터 내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강화하며 모바일 앱을 누구나 즐길 수 있는 No.1 뷰티&헬스 커뮤니티이자 놀이터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2025.10.27 11:13

2분 소요
“인기 아직 안 죽었네”…CU, ‘두바이 초콜릿’ 신상 품절 대란

유통

CU는 지난 15일 선보인 두바이 초콜릿 디저트 2종이 출시 일주일 만에 10만여 개 판매되며 품절 대란을 일으켰다고 27일 밝혔다.최근 디저트 시장에서는 마시멜로를 녹여 만든 쫀득쿠키에 카다이프와 피스타치오 스프레드를 넣은 일명 ‘두바이 쫀득쿠키’가 바삭하고 쫀득한 식감과 반갈샷(반으로 자른 단면) 비주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CU의 디저트 MD는 이러한 디저트 트렌드를 발 빠르게 포착해 편의점만의 독창적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찹쌀떡과 브라우니를 활용한 새로운 두바이 초콜릿 디저트를 선보였다.‘두바이 쫀득 찹쌀떡’(3100원)은 쫄깃한 찹쌀떡 속에 카다이프와 고소한 피스타치오를 듬뿍 넣었고, 겉면은 초콜릿으로 코팅해 달콤하고 바삭한 식감을 극대화했다.해당 제품은 두바이 쫀득쿠키와 유사한 식감으로 화제가 되며 생산 물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현재 공급 물량 부족으로 포켓CU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예약 구매가 불가하고, 점포에는 한정 수량만 납품되고 있을 정도다.함께 선보이는 ‘두바이 초코 브라우니’(3900원)는 꾸덕한 브라우니 위에 카다이프와 피스타치오 스프레드를 올린 뒤 초코 코팅과 피스타치오 분태로 마무리한 제품이다. 전자레인지에 살짝 데우면 더욱 부드럽고 진한 풍미를 즐길 수 있다.해당 제품의 인기로 제품 출시 이후 포켓CU 앱 내 검색어 순위에는 ‘두바이’가 상위권에 오른 상태다. CU는 다시 돌아온 두바이 초콜릿 트렌드에 맞춘 추가 상품 출시도 계획 중이다.CU는 지난해 두바이 초콜릿 열풍에 맞춰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두바이 스타일 초콜릿을 출시해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해당 상품은 한국식 건면을 활용한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신속한 출시 전략으로 하루 만에 초도 물량 20만개 완판되고 누적 200억이 넘는 매출을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김고니 BGF리테일 스낵식품팀 MD는 “면밀한 디저트 시장 모니터링으로 트렌드를 발견하고, 편의점만의 아이디어를 더해 새로운 두바이 디저트를 발 빠르게 선보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업계 트렌드세터로서 국내외 소비 트렌드를 빠르게 포착해 최신 유행을 가장 먼저 접하는 편의점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10.27 11:05

2분 소요
애플·삼성·LG·다이슨 다 모았다…쿠팡, 가전·디지털 할인전 ‘쿠가세’ 오픈

유통

쿠팡이 다음 달 9일까지 가전·디지털 카테고리 연중 최대 할인 행사인 ‘쿠팡 가전디지털 세일’(쿠가세)을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1년에 단 두 번만 열리는 쿠가세는 쿠팡의 최대 규모 가전·디지털 할인 행사다. 이번 행사에는 ▲애플 ▲삼성전자 ▲LG전자 ▲다이슨 등 100개 이상의 국내외 인기 브랜드가 참여해 약 3만개가 넘는 상품을 선보인다. 지난 9월 로켓배송을 통해 공식 론칭한 다이슨이 쿠가세에 처음으로 참여할 예정이다.쿠팡에 따르면 이번 쿠가세의 가장 큰 특징은 파격적인 가격 혜택과 다채로운 코너 구성이다. 매일 오후 2시에 실시하는 시그니처 코너 ‘선착순 특가’에는 100원, 9900원에 판매하는 특가 상품이 숨어있다.‘쿠팡라이브 존’에서는 22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특집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다. 방송 중에만 제공되는 사은품과 추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매일 특정 브랜드의 할인 상품을 모아 선보이는 ‘브랜드데이’도 열린다.고물가 시대 주머니 부담을 낮추기 위한 혜택도 풍성하다. 에너지 소비 효율 1등급 가전 제품 구매 시 산업통상자원부가 총괄하고 한국에너지공단이 주관하는 ‘으뜸효율 가전제품 환급사업’을 통해 구매 가격의 10%를 환급받을 수 있다. 최대 20% 카드 할인도 추가로 제공한다. 카드사별로 최대 14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도 준비했다.와우 회원이라면 행사 상품 구매 시 가격과 상관없이 모든 상품을 로켓배송으로 배송비 없이 받아볼 수 있고, 무료 반품도 가능하다. TV·냉장고·세탁기 등 대형 가전은 전문 기사가 직접 설치하는 로켓설치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정기동 쿠팡 가전디지털 본부장은 “올해 마지막으로 열리는 이번 쿠가세는 고객이 평소 눈여겨봤던 가전·디지털 제품을 연중 가장 큰 혜택으로 구매할 수 있는 기회”라며 “선착순 특가 등의 코너를 통해 쇼핑의 재미까지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고 말했다.

2025.10.27 10:51

2분 소요
현대차그룹·도레이, 미래 모빌리티 공동개발 본격화

자동차

현대자동차그룹이 일본 도레이(Toray)그룹과 미래 모빌리티 분야의 공동 개발에 속도를 낸다.현대차그룹은 지난 24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도레이그룹과 ‘전략적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체결식에는 현대차그룹 김흥수 GSO(Global Strategy Office) 본부장 부사장과 홍승현 기초소재연구센터장, 도레이그룹 테라다 미키 복합재료사업본부 부문장, 도레이첨단소재 김영섭 사장 등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현대차그룹은 앞서 지난해 4월 도레이그룹과 탄소섬유 강화 플라스틱(CFRP) 등 고성능 복합소재를 활용한 모빌리티 성능 향상 및 안전성 확보를 목표로 포괄적 협력 계약(Master Agreement)을 맺은 바 있다. 이후 양사는 실질적 성과 창출을 위해 협력 가능한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각 사의 기술 역량을 결합하는 방안을 구체화해왔다.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고성능 차량 ▲달 탐사용 로버(Rover) ▲휴머노이드 로봇 등 특수목적형 모빌리티(SPM) 분야에 적용할 첨단 소재 및 부품의 공동 개발을 강화한다. 또한 기술 개발뿐 아니라 생산과 상용화까지 전 단계에서 협력해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혁신과 새로운 시장 기회 창출에 나선다.현대차그룹은 R&D본부 산하 기초소재연구센터를 중심으로 새로운 차체 소재의 개발과 검증을 담당하며, 차량 단위 설계 및 성능 평가까지 주도한다. 도레이그룹은 도레이 인더스트리(Toray Industries, Inc)가 공동 개발의 중심 창구 역할을 맡고, 도레이첨단소재·TAC(Toray Advanced Composites)·EACC(Euro Advanced Carbon Fiber Composites) 등이 탄소섬유 기반 중간재 및 성형 제품 개발을 담당한다.김흥수 현대차그룹 부사장은 “이번 계약은 지난해 체결한 파트너십을 한 단계 진전시켜 실질적 성과로 이어질 중요한 이정표”라며 “양사의 기술력과 개발 역량을 결합해 연구개발에서 생산, 상용화까지 긴밀히 협력함으로써 시장 대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테라다 미키 도레이그룹 복합재료사업본부 부문장은 “현대차그룹과 함께 차세대 모빌리티에 필요한 혁신적인 복합소재 솔루션을 개발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2025.10.27 10:22

2분 소요
IPO 준비하는 창업가…미국에서 홀로 ‘보부상’ 자처한 이유는 [이코노 인터뷰]

CEO

“강남역 2번 출구 계단 옆 통로로 들어가면 강의장이 있을 것이다. 그곳이 화상 인터뷰 장소다.”미국 지사에서 일하고 있다는 그와의 인터뷰는 한국 본사에서 진행하고 싶었다. 회사 관계자가 본지 기자에게 알려준 사무실 위치다. 서울 강남역 지하에 있는 사무실은 교육장으로도 쓰이는데, 회의를 위해 잠깐 왔다는 본부장과 직원 2명 외에는 사람이 없었다. 서울 서초동에 있는 또 다른 강연장 겸 사무실도 마찬가지라고 한다. 100% 원격근무 시스템을 운영하기 때문이다. “세상 모든 이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기 위해서”라는 이유로 그는 여전히 원격근무 시스템을 고수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한국에 있는 110여 명의 임직원 중 서울 지역에 사는 임직원이 45%, 경기 지역 임직원이 약 40%를 차지하고 있다. 수도권 외 지역에서 일하는 임직원이 15% 정도이고, 심지어 제주도에서 일하는 직원도 있다고 한다. 그렇게 5년 동안 원격근무를 고집하면서 소통의 해법을 찾았고, 업무 내용은 모두에게 투명하게 공개되어 있다. 탄탄하게 운영되는 원격근무의 힘을 믿고 그는 “당분간 미국은 혼자 책임지겠다”며 홀로 미국으로 건너가 ‘보부상’처럼 미국 전역을 돌고 있다. 주인공은 임성수 그렙(grepp) 대표다. 임 대표는 "원격 근무 제도와 문화를 만들기 위해 엄청난 시간을 투자했고, 이제는 충분히 효율적으로 일하며 원활히 소통하고 있다고 자부한다"고 밝혔다.그렙은 임 대표가 2015년 창업한 코들리와 2014년 이확영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창업한 8쿠르즈를 모태로 두 회사가 합병해서 탄생했다. 개발자 역량 평가 온라인 테스트 서비스 ‘프로그래머스’와 인공지능(AI) 기반 부정행위 방지 온라인 서비스 ‘모니토’를 양대 축으로 성장하고 있다.프로그래머스는 2만명 이상이 동시에 테스트를 해도 안정적으로 운영되는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다. 네이버·카카오·라인·토스 등 1300여 개 국내 IT 기업과 스타트업이 활용하고 있다. 2025년 9월 현재 누적 78만 명 이상의 개발자가 프로그래머스를 활용해 온라인 코딩 테스트를 치렀다. 모니토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온라인 시험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부정행위 방지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급속도로 확대됐다. 국가공인자격증 운영 기관을 비롯한 600개 이상의 국내외 기업 및 기관에서 모니토를 활용하고 있다. 매년 3000건 이상의 온라인 시험에서 모니토가 활용되면서 그렙의 인지도와 매출이 급상승하고 있다. 임 대표는 “팬데믹 시절 오프라인 시험이 불가능해지자, 밤을 새워가며 2개월 만에 모니토를 개발해 시장에 내놓았다”면서 “남들은 위기였을 때 우리는 그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면서 웃었다.임 대표는 개발자 출신의 교수로 유명하다. 서울대 전기컴퓨터공학과에서 학·석·박사를 마치고 스타트업에서 CTO를 지내다 2004년부터 국민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로 일했다. 2000년 스타트업에서 CTO로 일하면서 스타트업 생태계를 경험한 바 있다. 임 대표는 “처음 경험한 스타트업이 잘되지 않았지만, 이때 실리콘밸리 개발자들의 열정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면서 “학생들이 꿈이 부족하고 스펙 쌓기에만 몰두하는 현실이 안타까웠다. 2015년 교수직을 휴직하고 창업을 결심했고 처음부터 개발자들을 돕는 일을 목표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고등학교 동창이자 같은 대학과 학과를 나온 이확영 CTO를 만나 고민을 털어놨고 그 자리에서 바로 각자의 회사를 합병해 힘을 합치자고 의기투합했다. 이 CTO는 카카오톡 개발자 출신이기도 하다. 그렇게 그렙은 탄생했다.프로그래머스로 시작해 모니토로 이어지면서 그렙의 성장세는 가팔랐다. 개발자 전성시대에 프로그래머스는 각광을 받았고, 오프라인 활동이 멈춘 시기에 온라인 테스트 시장에 필요한 부정 방지 서비스 모니토로 다시 한번 날갯짓을 했다. 한때 그렙은 170여명의 임직원이 일할 정도로 성장했다. 미국 시장 도전을 위해 현지 법인에 5명 이상을 채용하기도 했다. 예상치 못한 어려움은 그에게 창업가의 역할을 고민하게 한 계기였다. 2023년 스타트업 투자 생태계가 얼어붙었다. 2021년 10월 43억 원의 시리즈 A 라운드 투자 이후 후속 투자가 어려워졌다. 기업들에서 개발자 채용이 중단되면서 매출이 급전직하했다. 성사 단계에 있던 투자 유치도 무산됐다. 살아남으려면 구조조정을 해야 했다. 70여 명의 임직원을 구조조정해야 했고, 원격근무를 하고 있기 때문에 대상자를 만나려면 자택으로 직접 찾아가야만 했다. 가장 힘들었던 기억이다. 임 대표는 “이때의 경험이 창업자로서 실수를 반성하게 된 계기였지만, 이 힘든 시기를 이겨내면서 회사 조직은 오히려 더 단단해졌다”면서 “구조조정 바로 다음 달인 2023년 5월부터 회사가 다시 영업이익을 내기 시작했다”고 회고했다. "AI로 시험의 개념을 바꾼다"… IPO 자금으로 기술 초격차 확보"당분간 미국은 저 혼자 책임지겠다." 임 대표가 직원들에게 이렇게 선언한 이유는 조직의 효율화를 위해서다. 모든 것을 걸고 직접 보부상이 되어 미국 시장의 문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그렇게 2년이 흘렀고 내년 하반기 기업공개(IPO)를 계획할 정도로 순항하고 있다. 목표 기업가치는 현재 기업가치의 3배 정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 보부상 전략이 통한 것이다. 그는 직접 미국 전역을 발로 뛰며 AI 기반 온라인 시험 감독 솔루션 '모니토(Monito)'를 시연했고, 마침내 캘리포니아 소재 2개 대학과의 공급 계약을 확정하는 성과를 냈다. 그는 "내년 학기부터 그렙의 솔루션이 미국 대학의 온라인 학위 과정에 적용될 것"이라며 "이를 시작으로 미국 내 수많은 중소 규모 대학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이러한 안정성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그렙은 글로벌 시험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국제 공인 영어 시험인 iTEP, G-TELP 등과 파트너십을 맺었으며, 특히 iTEP의 경우 내년부터 전 세계 시험에 모니토 시스템을 적용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임 대표는 "미국 시장에서 현지 고객들은 의사결정권자와 직접 소통하길 원한다"며 "솔루션과 시장을 가장 잘 아는 제가 직접 뛰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현지 중심 경영의 이유를 설명했다.그렙은 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AI 기술 고도화에 투입, 시장 내 초격차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내년까지 모든 서비스를 AI 중심으로 전환하는 것이 목표다. 프로그래머스는 AI가 응시자의 역량에 맞춰 실시간으로 다음 문제를 출제하는 '개인화된 적응형 평가’(어댑티브 러닝·Adaptive Learning)' 방식으로 진화한다. 임 대표는 "수년간 쌓아온 방대한 시험 영상 데이터를 익명화해 AI 모델 훈련에 활용하고 있다"며 "이는 경쟁사가 따라올 수 없는 독점적 강점"이라고 자신했다.

2025.10.27 10:00

5분 소요
'화제성 폭발' 이재명 피자가 남긴 것들 [AI 한입 리포트]

유통

※국내 유통업계에는 매일매일 새로운 제품이 쏟아집니다. 문제는 너무 많다는 것이죠. 유행에 민감한 사람이 아니라면 제품의 존재조차 모르고 넘어가는 경우도 많을 겁니다. 그래서 인공지능(AI)의 도움을 받아 보려고 합니다. 무수히 많은 데이터를 관리하는 AI가 요즘 가장 인기인 먹거리를 알려드립니다. AI에디터는 최근 온라인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가장 핫한 먹거리로 ‘이재명 피자’를 꼽았습니다. 요리사 김풍 작가가 ‘K-식재료를 세계에 알리자’는 취지로 제작한 피자입니다. 전통 식재료인 ▲시래기 ▲고사리 ▲연근 ▲비트 ▲누룽지 도우 등이 사용된 것이 특징입니다.김 작가가 만든 요리가 이재명 피자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으로 JTBC 예능 프로그램인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했습니다. 김 작가의 이재명 피자는 해당 촬영분에서 등장한 요리입니다.만드는 법은 이렇습니다. 즉석밥에 물을 약간 넣고 팬에 얇게 펴서 누룽지 형태 도우를 만든 뒤에 시래기 볶음(▲버터 ▲마늘 ▲들기름 ▲멸치액젓 ▲들깻가루 ▲굴소스 등 가미) 위에 비트 색깔 튀김옷을 입힌 연근 튀김을 마치 페퍼로니처럼 토핑으로 올립니다.이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가 출연한 추석 특집 냉장고를 부탁해 방영 후 이재명 피자에 대한 각종 소비자 반응이 쏟아져 나왔습니다.긍정적인 의견으로는 ‘상품화해도 좋겠다’, ‘저런 소재의 피자 처음 본다’, ‘토핑 조합이 신선하다’ 등이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시래기와 연근 등 전통 식재료를 글로벌에서 익숙한 피자라는 형식에 접목해 ‘새로움’과 ‘K-푸드’ 콘셉트를 동시에 살렸다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물론 이재명 피자에 대한 부정적 의견도 있습니다. ‘이재명 피자는 상업화가 어렵다’, ‘상업적 해석과 수출 가능성 등에는 의문이 있다’ 등이 대표적입니다. 이재명 피자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과 부정적인 의견이 교차하고 있습니다.음식 외적으로도 평가가 엇갈립니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정부 시스템이 마비된 비상 상황에서 대통령의 예능 프로그램 출연이 올바른 것인가에 대한 지적입니다. 반대로 K-푸드를 전 세계에 홍보하기 위한 대통령 내외의 노력이라는 측면에서 나쁘지 않았다는 평가도 나옵니다.요리 외적인 요소를 제외하고 보면 이재명 피자는 실제 메뉴화될 경우 K-푸드 복합형 퓨전 요리가 될 것입니다. 이는 외식업계 또는 해외 수출용 신메뉴로 발전할 여지가 있다고 분석됩니다. 물론 실제 원가와 식재료 조달 및 소비자 수용성 등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다만 연계 리스크는 고민해야 합니다. 정치인 이름이 붙은 메뉴라는 네이밍이 마케팅적으로 반향을 일으킬 수 있으나, 한편으로는 브랜드·정치 이미지 연계 리스크도 고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종합하면 전통 식재료와 글로벌 요리 형식을 결합해 ‘K-식문화’를 유머러스하게 구현한 ‘이재명 피자’는 미디어 화제성은 높았지만, 상업화 및 시장 대응성 측면에서는 향후 과제가 많다는 평가입니다.

2025.10.27 09:54

2분 소요
"K쇼핑 시즌, 전 세계로 간다"…블프·광군제 맞아 역직구 대전 개막

유통

세계 쇼핑 대목을 맞아 국내 유통업계가 '역직구(해외 소비자 대상 직판)'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블랙프라이데이와 광군제 등 글로벌 쇼핑 시즌에 맞춰 주요 플랫폼들이 대규모 할인전을 열고 K패션·K뷰티 상품을 전면에 내세우며 해외 소비자 잡기에 나선다.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계열 온라인 플랫폼 W컨셉은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16일까지 글로벌몰에서 'W위크'를 열어 아우터(외투)와 니트 상품류를 선보인다.다음 달 17일부터 오는 12월 1일까지는 블랙프라이데이·사이버 먼데이(BFCM)에 맞춰 연중 최대 규모의 행사를 열고 인기 브랜드 100여개의 제품을 선정해 기간 한정으로 최대 90% 할인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W컨셉 관계자는 "미국의 경우 매년 추수감사절부터 크리스마스 연휴까지가 최대 '쇼핑 대목'으로 꼽히는 만큼 K패션과 뷰티 브랜드를 앞세워 현지 수요에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G마켓(지마켓)은 글로벌숍(영문·중문숍)에서 다음 달 1∼11일 '빅스마일데이'를 연다.지마켓은 이 행사에서 해외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헤어와 바디 관리 제품 등 K뷰티 상품을 전면에 내세울 예정이다.지마켓은 현재 알리바바 계열 동남아시아 지역 플랫폼인 라자다를 통해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베트남 5개국에서 상품을 판매하고 있어 다음 달 라자다 쇼핑 행사에도 참가한다.CJ올리브영은 다음 달 글로벌몰에서 '블랙 프라이데이' 행사를 연다.영미권에서는 다음 달 24∼29일에, 일본에서는 다음 달 10∼16일에 각각 이 행사를 열고 권역별 특성에 맞는 상품을 선보이는 한편 증정품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다.무신사는 다음 달 중순 글로벌 스토어에서 '몬스터 세일'을 열어 제품을 특가로 판매한다.유통업계는 세계적으로 쇼핑 수요가 증가하는 다음 달 역직구 기획전을 펼쳐 매출이 늘 것으로 전망한다.무신사의 경우 작년 11월 몬스터 세일 거래액이 그해 상반기에 진행한 같은 행사보다 세 배 많았다.최근에는 세계 각국에서 K뷰티와 패션 등이 인기를 끌며 역직구 시장이 더 커진 만큼 유통업계 일각에서는 매출 증대에 대한 기대감이 더 높아졌다.통계청 최신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우리 기업은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역직구)로 7천388억원을 벌어들였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7.5% 많다.판매액을 국가별로 보면 중국이 3천479억원(47%)으로 최대 시장이고 일본(1천768억원·24%), 미국(1천382억원·19%) 순이다.품목은 화장품(4천46억원·55%), 음반·비디오·악기(874억원·12%), 의류·패션(844억원·11%) 등이다.다만 미국의 관세 정책 영향이 매출 증가 폭에 영향을 미칠 변수가 될 수 있다.미국은 지난 8월 29일부터 800달러(115만원) 이하 소액 소포에 대한 면세를 폐지했고, 이에 국내 플랫폼에서 물건을 구매하던 미국 소비자들이 관세(15%)를 부담하게 됐다. 미국 소비자 입장에서는 역직구 가격이 인상된 셈이다.유통기업들은 이와 관련해 아직 뚜렷한 영향은 없으나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제품을 찾는 수요가 높은 만큼 앞으로 시장 반응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5.10.27 08:45

3분 소요
큐빅 배호 대표 "보안 합성데이터 솔루션으로 자국민 보호 최전선 역할"

CEO

인공지능(AI)이 가속화될수록 세계적으로 더 주목받는 유망 기업이 있다. 큐빅(Cubig)은 ‘Cure Big Data’의 약자를 사명으로 할 만큼 정체성이 뚜렷하다. 빅 데이터를 정제·치유하는 작업을 통해 개인정보 보호와 데이터의 효율성을 높이는 AI 혁신 기업을 표방하고 있다. 앞으로 펼쳐질 ‘AI 시대’에서 개인정보 노출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된다면 큐빅의 진가는 더욱 빛날 전망이다. ‘바이러스 백신’처럼 개인정보 보호 최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사무실에서 만난 배호 큐빅 대표는 주말 미국에서 열린 ‘스타트업 월드컵’ 참석차 출장을 다녀왔다고 했다. ‘스타트업 월드컵 2025’ 서울 본선에서 최종 우승팀으로 선정된 큐빅은 페가수스 테크 벤처스가 후원하는 글로벌 스타트업 피칭(기업 설명) 대회에 한국 대표로 출전할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배 대표는 “총상금이 100만 달러일 정도로 굉장히 큰 스타트업 대회에 선발돼 피칭과 IR(투자설명회)을 진행하고 왔다”며 “2주 뒤에는 이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진행하는 EWC라는 월드컵에 다녀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큐빅은 11월 초 사우디에서 열리는 ‘EWC 2025’에 한국 대표로 선정됐다. 이 행사는 글로벌 100개 안팎의 기업이 출전해 500만 달러의 총상금 두고 경쟁을 펼치는 스타트업들의 또 다른 월드컵이다. 큐빅은 세계적인 유망 기업으로 잠재력을 뽐내고 있다. 배 대표는 서울대에서 인공지능보안 분야의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곧바로 이화여대 사이버보안학과 교수로 채용됐다. 지금은 이화여대에서 인공지능대학 부학장, 사이버보안 학과장을 맡을 정도로 보안분야에서 차세대 리더로 부각되고 있다. AI 보안과 시큐리티 분야에서 세계 최초로 서베이 논문을 작성했던 그는 함께 논문 작업을 했던 팀과 함께 지난 2021년 큐빅을 창업하기에 이르렀다. 배 대표는 “굉장히 좋은 기술들을 가지고 있는 한국 기업들이 많지만 이 기술을 상용화해서 서비스하는 부분은 또 다른 이야기”라며 “국가적 차원에서도 어떻게 보면 코어 AI 기술을 가진 회사들이 성장을 해야 국가 발전에 도움이 될 것 같은데 그런 게 없어서 조금 아쉬웠다. 조금이라도 젊고, 에너지가 있을 때 ‘한 번은 시도를 해보자’라는 마음이 좀 컸다”며 창업 계기를 설명했다. 보안 AI 분야인 만큼 창업 계기부터 국가 발전을 생각할 정도로 남달랐다. 큐빅이 보유하고 있는 보안 합성데이터 솔루션은 기술적으로 설명하면 복잡하지만 AI 플랫폼에 ‘바이러스 백신’이나 방어벽 하나를 설치하는 것으로 쉽게 풀이할 수 있다.배 대표는 “원본 데이터를 외부 퍼블릭 LLM(거대언어모델)과 결합되거나 외부로 나가도 문제없게끔 변환할 수 있는 기술이 핵심”이라며 “일반 합성데이터가 아닌 보안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밝혔다. 큐빅은 개인정보 노출을 독보적인 보안 기술로 막는 동시에 AI 플랫폼의 생성이 더욱 활발하게 이어질 수 있게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그는 “생성형 AI 모델에 ‘보안’이라는 수식어가 붙으면 생성이 잘 안되도록 계속 방해한다. 그러면 유틸리티가 일반적으로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이런 두 가지를 만족시키면서 데이터를 생성하는 게 기술력인 건데 그 부분에 있어서 아시아 최고라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큐빅은 미국의 정보기술 연구 및 자문 기업인 가트너가 선정한 하이퍼 합성데이터(Hyper Synthetic Data) 분야의 글로벌 주요 기술 벤더다. 아시아기업으로서 유일하게 등재되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금융·의료·공공·국방·글로벌 기업서 주목 큐빅은 AI 분야에서 세계 100대 스타트업으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하이퍼 합성데이터 기술 분야에서 국내에는 경쟁기업이 없다. 글로벌에서도 경쟁사가 손꼽히기 때문에 성장성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하이퍼 합성데이터는 단순한 생성형 데이터가 아닌 도메인 특화 시뮬레이션, AI 분석, 프라이버시 보호 기능이 통합된 차세대 데이터 기술이다. 2028년까지 AI에 활용되는 데이터의 80%가 합성데이터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하이퍼 합성데이터가 AI 플랫폼의 경쟁력이 될 수 있는 시기가 도래할 수도 있다. 실제로 AI 검색엔진에서는 전체 가용 데이터 중 각종 규제와 개인 민감 정보 등을 이유로 12%만 활용되고 있다. 차등정보보호전문가인 배 대표는 “AI의 핵심은 데이터이고, 이 데이터에 대한 가치 그리고 이 데이터를 누군가 어떻게 제공하는지에 따라서 이제 AI 발전이 좌지우지된다고 보면 된다. 챗GPT의 경우 AI 성능이 굉장히 좋았던 이유는 인터넷에 있는 데이터를 무단으로 학습했기 때문”이라며 “민감한 개인정보들이 포함돼 있어 지금의 AI 모델들은 약 12%밖에 활용할 수밖에 없는데 큐빅이 가진 기술을 통해서는 아래에 잠재돼 있던 데이터를 끄집어낼 수 있다. 추후에 미래 산업에 꼭 필요한 데이터를 해상 위로 끄집어낼 수 있는 기술”이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차등정보보호 기술은 개인정보 노출 없이 통계와 의료, AI 학습용 데이터 등을 생성·공유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영역이다. 특히 큐빅이 보유한 하이퍼 합성데이터 기술은 원본 데이터 접근 없이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금융, 의료, 공공, 국방 등 고위험 산업군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각각의 기업과 기관의 특성에 맞는 민감 키워드나 정보들을 보안 처리한 데이터를 제공하기에 파트너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배 대표는 “삼성, CJ, 네이버클라우드 등의 기업들을 비롯해 강남구청, IBK기업은행 등 공공기관과 금융, 헬스케어 등의 분야에서 15개 이상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 법인 설립 등 매년 10배 성장 큐빅의 합성데이터 생성기술인 DTS(Data Transform System) 등은 해외에서 더 주목을 끈다. 이에 큐빅은 영국 법인 설립을 진행하는 등 유럽과 북미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배 대표는 “지난해 10월 솔루션 프로그램을 론칭했는데 그동안 국내만 대응하는데도 굉장히 버거웠다. 이제 해외로 나가기 위한 발판을 만들어 가고 있다”며 “영국 법인을 설립하고 있고, 2개월 안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큐빅은 해외 VC(벤처캐피탈)를 포함해 국내외에서 약 90억원을 투자받으며 규모를 키워나가고 있다. 그는 “해외 VC들이 바라보는 지표는 국내와 조금 다르다. 국내는 매출 등의 부분을 더 중요시한다고 보면 해외는 일단 성장성과 시장 규모 같은 부분들을 좀 더 많이 보는 것 같다. 큐빅은 시장성을 바탕으로 매년 10배씩 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큐빅은 대한민국 자국민의 데이터 보호의 ‘최전선’이라는 사명감이 있다. 배 대표는 “사실 페이스북이나 오픈 AI 등을 쓸 때 개인정보 정책을 아무도 신경 써서 보지 않는다. 플랫폼에 포스팅하고 쓰는 글들이나 개인정보들을 그냥 다 가져가 그들 회사의 AI 모델 개발에 활용하고 있다”며 “이런 부분들을 알고 있기 때문에 적어도 대한민국 국민의 데이터를 최전선에서 조금은 지키겠다는 마음가짐이 크다”며 당찬 의지를 드러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5.10.27 06:00

5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