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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꾸라진 성장률·치솟는 연체율…더 이상 버티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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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금융이 역사적 전환점에 직면했다. 1870년대 말 근대 은행제도 도입 이후 성장을 거듭해 온 국내 금융산업은 1997년 외환위기와 카드채·글로벌 금융위기를 넘기며 체질을 강화해 왔지만, 올해 ▲0%대 성장률 전망과 연체율 급등 ▲미·중 무역전쟁 ▲내수 침체라는 ‘삼중고’ 앞에서 과거 방식으로는 버티기 어려운 국면에 들어섰다. 더욱 심각한 건 금융구조개혁이 늦어질 경우 2040년대 초 마이너스 성장률 가능성까지 제기된다는 점이다. 산업·제도 개편 없이 현 체제를 유지할 경우, 한국 경제는 ‘잃어버린 10년’이 아닌 ‘잃어버린 20년’에 진입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한국 경제 성장 동력 상실…체질 개선 시급금융권에 따르면 세계은행(World Bank)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2.7%로 제시한 반면, 한국개발연구원(KDI)과 주요 해외 투자은행(IB)들은 한국의 성장률을 0.8% 수준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평균보다 무려 1.9%포인트나 낮은 수치다. 특히 수출 의존도가 국내총생산(GDP)의 36.6%에 달하는 한국 경제는 미·중 경기 둔화와 국제 수요 변동성에 크게 취약하다. 여기에 노동·자본 외 기술혁신과 제도 효율성을 의미하는 총요소생산성(TFP)의 부진까지 겹치며, 경제성장 동력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과거 한국 성장의 핵심축이었던 TFP는 최근 3%대 내외에 머무르고 있다. 한국은행도 이 같은 하락세를 확인했다. 과거 5%에 달했던 잠재성장률은 현재 2% 초반으로 낮아졌고, 2040년에는 0.6% 수준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내수 경기도 장기 침체에 접어들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소매판매액지수는 2022년 2분기부터 2023년 4분기까지 7개 분기 연속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를 기록했다. 올 1분기 들어 증가율이 간신히 0%를 나타내며 마이너스 국면을 벗어났지만, 이는 기저효과에 따른 일시적 반등일 뿐, 추세 전환으로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특히 소비 부진의 원인이 단기적 침체가 아닌 구조적 요인이라는 점에서 회복에 대한 전망은 밝지 않다. 고령화로 인해 핵심 소비 계층은 줄고 있으며, 국내 투자 역시 미국의 자본 유치 가속화와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내수 회복의 동력이 사라진 상황에서 정부와 기업 모두 체질 개선에 나서지 않으면, 소비 침체가 상시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은행권 건전성 ‘빨간불’…금융 불안정 우려↑실물경제만의 문제가 아니다. 금융시장에서도 이상 징후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5대 시중은행(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이 올해 1분기 실적과 함께 공개한 팩트북에 따르면, 1분기 말(3월 말) 기준 전체 연체율 단순 평균은 0.41%로, 지난해 말(0.34%)보다 0.07%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중소기업 연체율 상승 폭은 0.10%포인트로, 2015년 1분기(0.22%포인트) 이후 10년 만에 가장 큰 폭을 기록했다.같은 기간 5대 은행의 가계·기업대출 고정이하여신(NPL) 비율도 각각 0.04~0.07%포인트 상승했다. 업계는 고금리 장기화와 경기침체가 주요 배경이라고 진단한다. 특히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이 대출 이자 상환 한계에 다다르며 연체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 시중은행 고위 관계자는 “2022년 하반기부터 급등한 금리와 고물가, 수출 불확실성 등 삼중고가 중소 자영업자를 강타하고 있다”며 “연체율은 올해 내내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경고했다.전문가들은 한국 금융이 기존 성장·관리 중심 모델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한다. ▲과감한 해외 진출 ▲신사업 발굴 ▲감독 체계 개편 없이는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어렵다는 것이다. 특히 ▲산업 구조 재편 ▲인구 전략 전환 ▲기술혁신 촉진 등을 포함한 ‘거시적 구조 개혁’이 없다면 금융 불안정은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금 필요한 것은 부분적 미봉책이 아닌 구조적 리디자인”이라며 “금융만이 아니라 한국 경제 시스템 전반이 다시 설계돼야 한다”고 말했다.금융당국도 위기의식을 공유하고 있다. 금융당국 한 관계자는 “지금은 금융권 내부의 자산 건전성뿐 아니라 시스템 리스크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선제적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은행권 자체의 리스크 관리 역량뿐 아니라, 당국의 정책 방향 전환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저성장 기조가 고착화될 경우 통화정책의 실효성까지 약화될 수 있다는 점을 경고한다. 업계 관계자는 “잠재성장률이 떨어질수록 기준금리 정책만으로 실물경제를 부양하는 데 한계가 생긴다”며 “거시건전성, 재정정책 등 다각적 대응이 동시에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어 “이미 판은 바뀌었는데, 우리는 여전히 예전 게임의 룰 안에 머물러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기존 제조업 기반의 먹거리는 중국에 추월당했고, 반면 신산업에 대한 국가 차원의 전략적 투자 속도는 미국이나 유럽 등에 한참 뒤처져 있다”며 “한국 경제가 0%대 성장률에 고착되기 전에, 산업 구조와 제도 전반을 근본적으로 손보는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5.06.02 06:04

4분 소요
1290만 신파일러 위한 금융 관문, ‘통신데이터’로 연다 [이코노 인터뷰]

은행

“금융 이력이 부족하다고 해서 신용의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됩니다. 앞으로 통신데이터를 기반으로 신용평가 비대칭을 해소해 전 국민이 공정한 금융 혜택을 누리도록 하겠습니다.” 전통적 금융거래 이력에만 의존하던 기존 신용평가체계는 사회 초년생·주부·프리랜서 등 1290만명의 ‘신파일러’(금융 거래 이력이 부족한 사람)를 배제해 금융 소외를 심화시키고, 기존 점수 보유자도 점수 인플레이션으로 혜택 변별력을 잃고 있다. 이미 신용 점수를 보유한 이용자들도 최근 신용 점수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상위권과 하위권의 분별력이 떨어져, 대출 우대금리나 신용한도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이러한 이중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존 금융 이력뿐만이 아닌 통신데이터를 통해 개인이 신용도를 평가하는 새로운 신용평가 시스템이 나타났다. 바로 국내 통신 3사(SKT, KT, LG U+)와 SGI서울보증보험, 코리아크레딧뷰로(KCB) 등 5개사의 합작법인으로 설립된 ‘통신대안평가’다. 문재남 통신대안평가 대표는 최근 와 만나 “사회 초년생을 비롯한 금융거래 이력이 부족한 이들 집단은 정기소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초기 금융거래가 없다는 이유만으로 대출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며 “통신데이터는 이들의 일상적 생활 패턴을 반영하는 ‘비(非)금융정보’로 매월 정기적으로 발생하는 통신비 납부 이력을 통해 숨은 상환 의지를 객관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데이터가 경쟁력…80% 정보 확보가 승부처”통신 데이터로 개인의 신용도를 어떻게 책정할 수 있을까. 대표적인 것이 통신비 납부, 연체 이력 데이터를 활용한 사례다. 실제로 통신비를 꾸준히 잘 납부하는 고객들의 경우 금융 이력 기반의 신용 점수도 높게 나타난다. 또 통신비의 경우 금융 연체가 발생하기 전에 통신비가 선행해서 연체되는 경향이 나타나기 때문에 통신비를 미납 없이 장기적으로 꾸준히 잘 납부한 고객들의 신용을 높이 평가할 수 있다.실제 통신대안평가 자체 분석 결과, 통신 연체는 금융 연체를 선행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대안평가 활용 시 신파일러의 변별력이 약 20% 향상됐으며, 외국인의 경우 약 46%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평가 불량률도 절반 수준으로 감소해 약 2배의 성능 개선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통신대안평가는 이 같은 통신데이터를 입력값으로 ‘이퀄’(EQUAL) 신용 점수를 산출해 내고 있다. 단, 대출 실행 여부나 한도, 금리 책정 등 최종 결정은 각 금융사가 기존 금융거래 기반 점수, 자체 스코어링 시스템(CSS)과 함께 EQUAL 점수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이뤄진다. 문 대표는 “통신3사의 통신데이터는 누구나 1인 1단말을 사용하고 매월 정기적으로 통신비 납부라는 이벤트가 발생한다”며 “그 속에 개인의 삶 즉, 라이프스타일이 녹아있기 때문에 개인의 신용을 평가하는데 아주 파워풀한 데이터”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통신비는 다른 연체보다 먼저 미납되는 경향이 있는데 대출·카드 연체가 발생하기 전, 통신비 미납이 먼저 나타나는 사례가 많다”며 “반대로 통신비를 장기·꾸준히 납부해 온 고객은 금융 이력 기반 신용점수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통신데이터는 가입 이력 연속성이 보장되고, 라이프스타일·소비·관리 성향을 입체적으로 드러낸다”며 “금융 거래 데이터로는 포착하기 어려운 리스크와 기회를 모두 다층 분석한다”고 설명했다. 렌탈·비금융업권으로 영역 확대통신대안평가는 2024년 4월 금융위원회로부터 전문개인신용평가업에 대한 인허가를 취득한 이후 현재까지 KB금융지주 5개 주요 계열사와 케이뱅크, 롯데카드, SBI저축은행 등 13개 금융사와 계약을 맺었다. 문 대표는 “인허가 1년 만에 10여개 이상의 금융사와 계약을 맺은 것은 신용평가업계에서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올 하반기에는 행정동 단위 주거·직장 위치 정보, 소액결제 내역 등 2차 데이터를 추가 받아 사기 방지 및 고객 검증 고도화에 나선다. 또한 만 14세 이상 내·외국인 누구나 무료로 이용 할 수 있는 개인 간 거래(B2C) 개인신용관리 앱을 출시해 실시간 신용 점수 조회·알림·차단 기능을 제공, 소비자가 스스로 신용을 관리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문 대표는 내년까지 경영 목표 전략을 크게 두 가지로 꼽았다. 첫째, 렌탈·전자제품 등 비금융권으로의 진출이다. 그는 “LG전자 등 제조사는 물론, 렌탈업체 고객에게도 ‘이퀄’ 점수를 제공하겠다”며 “제품 구입·렌탈 계약 시 신용평가를 도입함으로써, 통신데이터 기반 신용평가의 쓰임새를 전방위로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와 함께 내년부터 국내 금융기관의 약 80%가 자체 리스크·신용평가 프로세스에 ‘이퀄’을 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 대표는 “이미 초기 회원사 중 절반 이상이 대형 시중은행”이라며 “내년에는 80% 이상의 금융사가 통신대안평가를 리스크 관리의 필수 요소로 삼아줄 것”이라고 설명했다.또 3년 내 코리아크레딧뷰로 등 전통 CB(신용평가기관)와 동등한 위상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내비쳤다. 그는 “모든 금융·비금융 제휴사를 우리 생태계에 락인한 뒤 ‘정식 CB’로 전환할 것”이라는 비전 아래 내년부터 본격적인 고객 확보 및 서비스 고도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이퀄’이 산출하는 신용 점수 외에 부가가치가 높은 데이터 비즈니스 모델도 확대한다. 문 대표는 “CB 사업뿐 아니라 빅데이터 분석, 데이터 서비스 플랫폼 구축, API 기반 부가 서비스까지 준비 중”이라며 “초기에는 대략 매출의 30%가 데이터 서비스에서, IT 고도화가 완료되면 50% 이상이 해당 사업부문에서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를 위해 머신러닝 모델 및 평가 모형 개발 인력을 단계적으로 충원할 계획이다. 끝으로 문 대표는 향후 목표로 금융포용을 넘어 ‘사회적 신용’ 영역의 확장을 꼽았다. 그는 “단순히 금융거래가 없는 사람도, 통신·생활요금·공공정보 등 다양한 데이터만으로 신용을 쌓게 하겠다”며 “이를 통해 금융기관 중심이 아닌 국민 중심의 신용평가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2025.06.01 10:56

5분 소요
프리미엄 카드 넘쳐나는데...소비자는 ‘연회비 3만원 이하’ 카드 선호

카드

카드업계가 연회비 5만원 넘는 ‘준프리미엄’ 카드를 잇달아 출시하는 가운데, 소비자는 여전히 3만원 이하의 실속형 카드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고릴라는 소비자 377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연회비 1만~3만원 미만이 35.1%로 가장 많았다. 2위는 31.4%인 1만원 이하였다. 66.5%가 연회비 3만원 미만이다. 다음으로는 10만원 이상이 20.9%, 5만원 이상 10만원 미만이 4.6%에 그쳤다. 10만원 미만이 다수였지만 10명 중 2명은 연간 10만원 이상 연회비를 내고 있었다.이용자가 낮은 연회비를 선호하기 때문에 신용카드사들도 적은 연회비에 혜택을 강화한 상품을 공략하고 있다. 올해 출시된 신용카드 중 연회비 5만원 이상 10만원 미만 상품이 7종으로 가장 많았다. ▲현대카드 부티크(Boutique) 3종(연회비 8만원) ▲현대카드 서밋(Summit) CE’ (8만원) ▲KB국민 위시 올플러스(WE:SH ALL+) 카드(5만5000원) ▲신한카드 디스카운드 플랜플러스(Discount Plan+)(5만원) ▲KB국민 마이 위시플러스(My WE:SH+) 카드(5만5000원) 등이 대표적이다.다음으로는 ‘1만원 이상 3만원 이하’, ‘10만원 이상’이 각 27.8%(각 5종) 비율을 차지했다. 이는 종전까지 미개척지로 분류된 5만~10만원 시장에 대해 신용카드사들이 집중하고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10만원 이상은 프리미엄급 신용카드로 분류되는데 5만~10만원은 실속형 프리미엄 또는 준프리미엄으로 분류된다.10만원 이상 연회비 중 거품이나 불필요한 부분을 빼내고 특정분야 혜택을 강화하는 방식이다.고승훈 카드고릴라 대표는 “일반 카드와 프리미엄 카드의 혜택을 담고 기존 프리미엄 카드에 비해 연회비를 낮춘 ‘준프리미엄’ 카드를 다수 출시하며 시장을 새롭게 공략하고 있다”고 말헀다.

2025.05.30 18:00

2분 소요
카드 30장 돌려쓰며 33개국 해외여행 다닌 30대 남성,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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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약 30장을 돌려쓰며 포인트를 적립해 33개국 해외여행에 사용했다는 한 직장인의 사연이 알려져 화제다.미국 CNBC에 따르면 미국 의료업체 사무실에서 사회복지사로 일하는 데이비드 도(33)는 연봉 7만8000달러(약 1억1000만원)를 받는 직장인이지만, 수많은 국가를 여행 다녔다.국가는 온두라스, 일본, 싱가포르, 노르웨이, 터키, 인도 등 총 33개국에 달한다.도는 "신용카드 포인트 프로그램을 전략적으로 활용해 항공료·숙박비에서 무료나 할인 혜택을 받는다"고 비결을 밝혔다.현재 약 30장의 신용카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매달 어떤 카드가 어떤 혜택을 제공하는지에 따라 카드를 바꿔가며 사용한다는 설명이다. 신용카드마다 월별로 특정 분야에서 추가 적립을 해주기 때문이다.예를 들어 지난 3월에는 식당에서 753달러를 썼는데, 모두 그달에 식사비 5% 적립을 해주는 디스커버 카드로 결제했고, 항공료나 기차표는 캐피탈원 여행 카드로, 아마존에서 주문한 것들은 아마존 체이스 카드로 결제하는 식이다.또한 그는 "큰 지출이 예정돼 있을 때 신규 카드 발급을 통해 가입 보너스 포인트를 받는 전략도 활용한다"고 전했다.등록금, 자동차보험료, 분기별 세금 등 큰 금액을 지불해야 할 때는 큰 가입 보너스를 제공하는 카드에 맞춰 시기를 조절한다는 것이다. 이런 방식으로 도는 지난 2017년부터 지금까지 100만 포인트 이상을 사용했다.또한 도는 "항상 이코노미석만 이용한다"며 "비즈니스석으로도 교환할 수 있지만 포인트를 희생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아울러 "가능한 한 가장 저렴한 포인트로 직항편을 이용한다. 퍼스트클래스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당연히 더 많은 포인트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현재 도는 약 37만 마일을 보유하고 있으며, 다음 여행지인 우즈베키스탄, 아제르바이잔, 조지아 여행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포인트를 모으고 있다고 한다. 35세가 되기 전까지 35개국을 방문한다는 목표다.

2025.05.30 14:26

2분 소요
하나펀드서비스, 수탁고 740조 돌파…“ETF 사무관리 서비스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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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펀드서비스의 수탁고 규모가 740조원을 넘어섰다. 올해는 상장지수펀드(ETF) 사무관리 서비스 사업영역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하나펀드서비스는 전일 기준 일반사무관리업계 수탁고 740조1594억원으로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하나펀드서비스에 따르면 김덕순 대표이사는 1월 취임하면서 마케팅 패러다임 전환을 제시했다. 취임 초기부터 마케팅, 조직문화, IT시스템 등에서 변화를 이끌고 있다.하나펀드서비스는 펀드의 기준가격 산출, 컴플라이언스와 보고서 제공 등 자산운용사와 기관투자가들이 효율적으로 자산운용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자산운용에 특화된 시스템과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2020년부터 자산운용사와 연기금 손님을 중심으로 빠르게 몸집을 불리던 하나펀드서비스는 지난해 업계 1위로 올라섰다. 김덕순 대표가 취임한 올해는 업계 최초로 수탁고 700조원를 돌파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는 중이다.하나펀드서비스가 올해 추진하는 중요한 과제 중 하나는 상장지수펀드(ETF) 사무관리시장에서 본격적으로 경쟁에 참여하는 것이다. 금융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ETF 확대 흐름에 발맞춰 ETF 사무관리 서비스 사업영역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ETF 사무관리업무를 시작한 이래 ETF 시스템 고도화와 서비스 개선에 집중적인 노력을 기울인 만큼 올해는 ETF 사무관리 시장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겠다는 설명이다.하나펀드서비스는 지난달 관계사인 하나자산운용이 운용하는 ETF의 수관을 완료했다. ETF 수탁자산 규모가 2조원에 육박하게 됐다.김덕순 대표는 "ETF 사무관리를 하는 데 있어서 많은 고객들의 니즈를 반영하고, 적극적으로 고객사들을 찾아다니며 하나펀드서비스 시스템의 강점을 설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올해 ETF 수탁고를 7조원까지 늘려서 ETF 사무관리시장 진입을 위한 초석을 다지는 해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2025.05.30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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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2.50%로 인하...성장률은 0.8%로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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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2.50%로 인하했다. 수출 둔화와 내수 위축 겹악재에 경기 부양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한은은 소비와 건설 경기 중심으로 내수 부진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미국발 관세 충격이 기존 예상보다 클 것으로 관측되면서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을 0.8%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29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2.50%로 내렸다고 밝혔다. 종전 연 2.75%에서 0.25%포인트 하향 조정한 것으로, 시장 전망에 부합하는 결과다. 금통위는 지난해 10월 3년 2개월 만에 금리를 내리며 인하 사이클로 전환한 후 지난해 11월과 올해 2월, 이달까지 총 네 차례 금리 인하에 나섰다.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이후 민간 소비·건설투자 등 내수 부진이 이어진 가운데 미국발 관세 부과로 수출까지 흔들리며 금리라도 낮춰 소비·투자를 살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로 내려온 점도 이같은 결정을 뒷받침한 것으로 여겨진다. 기준금리 인하로 한미 금리 차는 2%포인트로 벌어졌다. 앞서 한은은 지난해 8월까지 13차례 연속 최장 기간 기준금리를 동결(연 3.50%)하다 10월 연 3.25%로 내리면서 피벗(정책전환)을 시작했다. 지난해 11월에 이어 올해 2월, 그리고 이달까지 4차례에 걸쳐 총 1.00%포인트 인하했다. 직전인 지난 4월 금통위에선 기준금리를 동결했다.이날 금통위는 취약 중소기업에 대한 유동성 지원 강화를 위해 금융중개지원대출 금리도 기존 1.25%에서 1.00%로 인하했다. 이는 금리 부담을 낮추고 자금흐름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조치다. '0%대 성장률' 전망…기준금리 인하로 경기부양 한은은 이날 발표한 수정경제전망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1.5%에서 0.8%로 하향 조정했다. 한은이 연간 전망치를 0.7%포인트 이상 조정한 것은 코로나19 팬데믹 때인 지난 2020년 8월 이후 5년 만에 처음이다. 한은의 올해 성장률 전망값은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지난 14일 수정 전망(0.8%)과 같고 국제통화기금(IMF)의 지난달 전망값(1.0%)보다 낮은 수준이다. 내년 성장률 전망값도 기존 전망(1.8%)보다 0.2%포인트 낮은 1.6%로 하향 조정했다. 올해와 내년 물가상승률은 각각 1.9%와 1.8%로 전망했다.이제 시장의 관심은 한은의 통화정책 방향이다. 한은은 오는 7월과 8월에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가운데 금통위는 결정문에서 추가 인하를 시사하는 문구를 지우지 않고 유지했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재개 시점이 6월 이후로 지연되는 분위기와 새 정부 출범 이후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여부, 미국과 주요국 간 관세 협상의 향방 등 한은의 추가 인하 시점을 망설이는 요인이다. 금리 인하에 따른 주택담보대출 등 시중금리 하락으로 수도권 주택 가격이 오르고 가계부채 증가세도 들썩일 가능성이 있다.금통위는 “금융 완화 기조 지속에 따른 가계부채 증가세 확대 가능성과 외환시장의 높은 변동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앞으로 통화정책 운용과 관련해선 성장의 하방 리스크 완화를 위한 금리 인하 기조를 이어나가되, 이 과정에서 대내외 정책 여건의 변화와 이에 따른 물가 흐름과 금융 안정 상황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기준금리의 추가 인하 시기와 속도 등을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5.05.29 12:02

3분 소요
[속보] 한국은행, 기준금리 0.25%p 인하...“2.75%→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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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2.75%에서 2.50%로 인하했다. 기준금리가 2.5%를 기록한 건 지난 2022년 10월 11일(2.50%) 이후 2년 7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2025.05.29 09:53

1분 소요
“건전성 관리 역량 빛났다”...현대카드 ‘0%대’ 연체율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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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 세계적으로 경제 위기가 심화되면서 카드사들을 둘러싼 경영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현대카드가 업계 유일 0%대 연체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의 올 1분기 연체율(대환대출 미포함)은 0.90%로 카드업계에서 유일하게 1% 미만의 연체율을 기록하고 있다. 연체율은 신용카드사의 자산건전성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로 카드사 평균 연체율은 1.59%다.현대카드는 꾸준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만들어놓은 안정적인 건전성 기반 위에서 금융 자산을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카드는 이마저도 실수요자 및 우량 고객 중심으로 금융 상품을 판매하는 등 건전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연체율이 높아지지 않도록 한도를 설정하고 채권을 관리하고, 금융 취급액 규모가 과도하게 늘어나지 않도록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다.현대카드의 우수한 건전성은 현대카드만의 독보적인 리스크 관리 시스템이 크게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다. 실제로 현대카드는 ‘컨틴전시 프레임워크(Contingency Framework)’ 및 ‘싱크 프레임(Sync Frame)’ 등 빠른 의사 결정과 즉각적인 조치를 가능케 하는 위기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운영해 회사의 건전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외부 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글로벌 신용평가사들도 이와 같은 현대카드의 ‘건전한 성장’ 역량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는 작년 8월 현대카드의 연체율이 업계에서 유일하게 0%대인 것에 주목하며,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통해 자산 건전성을 탄탄하게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와 함께 BBB+ Stable(안정적)로 등급을 상향했다. 일본 대표 신평사 JCR(Japan Credit Rating Agency)도 “현대카드가 보수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낮은 연체율 및 부실채권(NPL) 비율로 대표되는 탄탄한 자산 건전성을 확보했으며, 높은 자본 적정성과 충분한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다”며 지난해 12월 현대카드의 신용등급을 AA- Stable(안정적)로 상향했다.현대카드의 건전성 관리는 최근 다시 강화됐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현대카드의 4월 카드론 잔액은 지난 3월 대비 129억원 가량 감소해 전 카드사 총 카드론 잔액이 1285억 증가한 것과 대비됐다.현대카드 관계자는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업계 최저 수준으로 연체율을 관리하는 등 건전성을 중심으로 경영하고 있다”라며 “최근 경기 악화로 인한 연체율 상승 조짐으로 지난 4월부터 리스크 관리 강화 추가 조치를 시행해 위험 차주 대상 한도를 관리하는 등 건전성에 보다 집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2025.05.28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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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움에 금칠했다…‘황금 하츄핑’ 체크카드 발급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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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카드가 연령에 따라 혜택이 달라지는 ‘KB 틴업 체크카드’를 29일 출시한다고 28일 밝혔다. ‘KB 틴업 체크카드’는 금융거래를 시작하는 미성년 고객과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고객 연령과 소비패턴에 맞춘 혜택을 제공하는 성장형 체크카드 상품이다.만 12세부터 15세까지는 전월실적이 없어도 공통할인이 제공된다. 만 16세부터 18세까지는 전월실적을 10만원 이상 달성하면 공통할인·놀이할인 혜택이, 만 19세 이상은 전월실적 20만원 이상 시 공통할인·놀이할인·외식할인이 각각 적용된다.나이 상관없이 공통할인되는 항목은 ▲KB Pay 오프라인 결제 2%(월 5000원) ▲편의점(CU·세븐일레븐) 5%(월 1000원) ▲쇼핑(다이소·올리브영·KB Pay 쇼핑) 5%(월 1000원) ▲스터디(독서실업종) 5%(월 1000원) ▲문구(서점·문구점업종) 5%(월 1000원) 할인을 제공한다.16세부터는 놀이할인 혜택이 있다. 구체적으로 ▲놀이(PC방) 5%(월 1000원) ▲모바일(구글 플레이스토어·애플 앱스토어) 5%(월 1000원) 할인을 제공한다.19세부터는 외식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외식(패밀리레스토랑 업종) 10% 할인(월 3000원, 건당 3만원 이상 시)을 제공한다. 특히 이번 카드 디자인은 고객 취향을 반영해 기본형과 캐릭터형(6종)으로 출시한다. 캐릭터형은 내년 3월까지 한정 판매 예정이다.고객은 기본형 또는 캐릭터형으로 선택할 수 있으며, 캐릭터형은 SAMG엔터의 인기 IP ‘캐치! 티니핑’ 시즌5 ‘슈팅스타 캐치! 티니핑’과 협업한 티니핑 캐릭터 디자인이 랜덤하게 적용된다.6월 말까지 캐릭터형 카드를 신청하면 황금 하츄핑 디자인 카드(300매)가 랜덤하게 발급된다.한편, ‘KB 틴업 체크카드’ 출시를 기념해 5월 29일부터 6월 30일 까지 이벤트도 진행한다. 행사기간 내 이벤트에 응모하고 ‘KB 틴업 체크카드(캐릭터형)’으로 10만원 이상 이용하면 2000명을 추첨해 ‘캐치! 티니핑’ 시즌 5 랜덤 키링을 제공한다.KB국민카드 관계자는 “연령대별 맞춤형 혜택과 인기 캐릭터 디자인, 랜덤 발급 등 다양한 재미 요소를 더해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하고자 기획했다”며 “성장하는 고객에게 맞춰 상품 혜택 또한 진화되는 이번 상품에 많은 관심 바란다”고 말했다.카드 발급 및 이벤트 관련 자세한 내용은 KB Pay 앱, 홈페이지, 고객센터에서 확인 가능하다.

2025.05.28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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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갚으라고 전화하지 마세요"…대부업체 추심연락 덜 받으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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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이 대부업체의 추심 연락으로 고통을 받을 때 활용할 수 있는 연락 유예 등의 제도를 안내했다.금감원은 27일 '대부업 이용 시 소비자 유의 사항 안내'에서 추심연락이 부담될 때 추심연락 유예, 연락제한 요청권 등 개인채무자보호법 상 부여된 채무자의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개인채무자보호법에 따르면 본인, 배우자, 직계 존·비속의 수술, 입원, 사망, 혼인 등 중요한 경조사가 발생하거나 중대한 재난상황에 처한 경우 해당 사정을 대부업체에 알리면 3개월간 추심연락을 멈출 수 있다.또 1주 28시간 범위에서 특정 시간대 또는 특정 수단을 통해 추심 연락을 하지 말라고 요청할 수 있다.개인채무자보호법상 채무조정 요청권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만하다.채무조정 요청 시에는 추심 및 다른 업체로 채권을 넘기는 것이 제한되고, 대출금 전액을 즉시 상환해야 하는 의무도 유예된다.금감원은 이밖에 대부업 이용자에게 "소액, 급전이 필요하면 먼저 서민금융진흥원을 통해 정책서민금융상품을 이용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안내했다.대부업체를 이용한다면 반드시 등록된 대부업체인지를 금감원 금융소비자정보포털 '파인'에서 확인한 후 이용해야 한다.법정 최고금리(연 20%)를 초과한 대출금리는 무효이고, 연체로 가산하는 이자율은 연 3%를 초과할 수 없다. 또 대부중개업자가 대출을 대가로 대부 이용자에게 중개수수료를 요구하는 것은 불법이므로 응하지 말아야 한다.금리, 상환방식, 연체 시 불이익 등 주요 대출 조건을 사전에 충분히 확인하고, 대부계약서를 보관하는 것도 중요하다.최고금리 위반, 불법 추심 등 피해가 발생하면 금감원이나 경찰에 신고하고, 채무자대리인 무료 지원제도를 이용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금감원은 "채무자 보호 관행이 안착하고 개정 대부업법이 차질 없이 시행될 수 있도록 등록 대부업체를 적극적으로 지도하고, 불법 추심 등 위법행위가 확인될 경우 엄정하게 제재하겠다"고 밝혔다.

2025.05.2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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