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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빠른 개인이 이긴다'...송길영 작가가 말하는 새로운 생존 공식 [이코노 인터뷰]

경제일반

“거대한 말은 결국 죽습니다(大馬必死). 무겁고 느리게 움직이는 조직은 더 이상 살아남지 못합니다. 주주들은 이제 ‘그래서 직원 수가 몇 명입니까?’라고 묻고, 인당 시가총액이 기업 가치의 척도가 되고 있습니다. 효율이 무게를 대신하는 시대, 우리는 이미 ‘경량문명’에 들어섰습니다”송길영 작가는 와의 인터뷰에서 “거대함이 곧 안전이던 시대는 끝났다”며 “이제는 작지만 빠르게 움직이는 힘이 세상의 질서를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수백년 동안 축적과 확장을 통해 성장해온 산업 문명이 기술의 속도 앞에서 구조적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는 것이다.송 작가는 이러한 변화를 ‘경량문명(輕量文明)’이라 정의했다. 기술이 개인의 역량을 증폭시키며, 규모보다 속도와 효율이 경쟁력을 좌우하는 새로운 질서가 나타났다는 의미다. 그는 “조직의 무게보다 개인의 속도가 경쟁력을 결정짓는다”며 “문명은 이미 가벼워지고 있다”고 강조했다.최근 AI의 확산은 기업의 생존 공식을 바꾸고 있다. 송 작가는 “지난해까지 기업들이 ‘AI를 써도 될까’를 고민했다면, 올해는 ‘경쟁사가 하면 끝장’이라는 공포감에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효율이 무게를 대신하면서, 많은 인력을 고용하던 시대는 끝났다”고 말했다.실제로 기업들은 ‘더 많이’보다 ‘더 효율적으로’ 움직이는 구조로 옮겨가고 있다. 시장에서도 매출 확대보다 비용 절감이 기업가치를 좌우하고, 의사결정 속도가 경쟁력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송 작가는 이를 “효율이 곧 생존과 직결되는 시대가 됐다”고 분석했다. “작고 빠른 개인이 이긴다…한 명이 한 팀 역할”특히 송 작가는 조직보다 개인이 더 빠르게 움직이는 시대가 열렸다고 봤다. 그는 “개인의 의사결정 속도는 조직이 절대 따라올 수 없다”며 “역량이 같다면 개인이 무거운 조직보다 훨씬 빠르다”고 설명했다.이러한 변화 속에서 개인과 조직의 관계는 전례 없이 느슨해지고 있다. 과거에는 직함이 곧 정체성이었지만 이제 사람들은 ‘조직의 부속품’이 아닌 ‘자신의 이름’으로 살아가길 원한다. 기술이 개인에게 도구와 판단력을 동시에 쥐여주면서, 더 이상 거대한 조직의 보호막 없이도 생존할 수 있게 된 까닭이다.실제로 AI는 개인을 하나의 ‘소형 조직’으로 만들고 있다. 송 작가는 “AI를 통해 개인이 증강되면 더 이상 큰 조직에 속하지 않아도 경쟁할 수 있다”며 “작고 빠르게 움직이는 개인이 시장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환경의 변화는 산업 전반에서 이미 가시화되고 있다. 기업들은 과거 대행사나 외주에 맡기던 업무를 내부에서 AI로 직접 처리하기 시작했고, 콘텐츠와 영화 산업에서는 수백억원이 들던 특수효과나 편집을 한 사람이 완성하는 사례가 등장하고 있다. 생산의 단위가 작아지고 협업의 방식이 경량화되면서 ‘조직’이라는 울타리의 의미는 빠르게 달라지고 있는 모습이다.협력의 방식도 바뀌고 있다. 더 이상 한 공간에 모여 일하지 않아도 AI를 매개로 시공간을 초월한 협업이 가능해졌다. 송 작가는 “과거엔 사람을 모아 조직을 만들었다면, 이제는 필요할 때만 연결되는 느슨한 네트워크가 새로운 협력의 형태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AI가 일의 경계를 허물면서, 노동이 더 빠르고 가볍게 재편되고 있는 셈이다. 반면 조직은 더 이상 개인의 성장을 책임지지 않는다. 송 작가는 “기업은 이제 인재를 길러내기보다 이미 완성된 사람만을 찾고 있다”며 “‘경력 같은 신입’이라는 모순적인 표현이 그 현실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어 “개인은 스스로 깊어져야 한다”며 “특정 도메인을 정해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전문가가 되어야 살아남는다”고 조언했다.“배운 것 잊고 새 질서 수용하는 것이 생존의 조건”그렇다면 개인은 이 거대한 문명 전환의 파고를 어떻게 넘어야 할까. 송 작가는 무엇보다 ‘관성의 저주’에서 벗어날 것을 주문했다. 그는 “경험을 쌓아온 분들일수록 배운 것을 잊고 빠르게 새 질서를 수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과거의 성공 방정식이 오히려 새로운 시대의 적응을 가로막는 족쇄가 될 수 있다는 경고다. 익숙한 관행과 구조가 사라지는 현실 앞에서, 변화를 수용하고 새로운 규칙을 학습하는 유연함이 생존의 첫 번째 조건이라는 것이다. 이는 곧 개인의 끊임없는 ‘자기 증강’ 노력의 필요성으로 이어진다. 송 작가는 “개인은 이제 조직에 기대 성장할 수 없다”며 “열정을 쏟을 수 있는 분야를 정하고 기계가 따라올 수 없는 수월성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송길영 작가는 지난 3년간 ‘시대예보’ 3부작을 통해 개인과 사회의 변화를 추적해왔다. 그는 사회적 규범이 해체된 이후 개인이 스스로의 삶을 설계하고, 서로를 인정하며 관계를 형성하는 과정을 탐색했다. 이어 기술이 인간의 역량을 증폭시키며 새로운 질서와 역할을 만들어가는 흐름을 포착했다. 이러한 변화를 그는 ‘핵개인’에서 ‘호명사회’, 그리고 ‘경량문명’으로 이어지는 세 단계로 정리했다.특히 그는 이번 작업을 자신의 ‘성장기’로 표현했다. “처음에는 주체적 개인, 자기 삶의 결정권을 가지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핵개인’이라 정의했고, 그들이 서로를 인정하고 존중하며 만들어가는 관계망을 ‘호명사회’라 이름 지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경량문명’에서는 개인과 조직의 관계가 새롭게 정의되는 과정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2025.10.27 09:00

4분 소요
"K쇼핑 시즌, 전 세계로 간다"…블프·광군제 맞아 역직구 대전 개막

유통

세계 쇼핑 대목을 맞아 국내 유통업계가 '역직구(해외 소비자 대상 직판)'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블랙프라이데이와 광군제 등 글로벌 쇼핑 시즌에 맞춰 주요 플랫폼들이 대규모 할인전을 열고 K패션·K뷰티 상품을 전면에 내세우며 해외 소비자 잡기에 나선다.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계열 온라인 플랫폼 W컨셉은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16일까지 글로벌몰에서 'W위크'를 열어 아우터(외투)와 니트 상품류를 선보인다.다음 달 17일부터 오는 12월 1일까지는 블랙프라이데이·사이버 먼데이(BFCM)에 맞춰 연중 최대 규모의 행사를 열고 인기 브랜드 100여개의 제품을 선정해 기간 한정으로 최대 90% 할인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W컨셉 관계자는 "미국의 경우 매년 추수감사절부터 크리스마스 연휴까지가 최대 '쇼핑 대목'으로 꼽히는 만큼 K패션과 뷰티 브랜드를 앞세워 현지 수요에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G마켓(지마켓)은 글로벌숍(영문·중문숍)에서 다음 달 1∼11일 '빅스마일데이'를 연다.지마켓은 이 행사에서 해외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헤어와 바디 관리 제품 등 K뷰티 상품을 전면에 내세울 예정이다.지마켓은 현재 알리바바 계열 동남아시아 지역 플랫폼인 라자다를 통해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베트남 5개국에서 상품을 판매하고 있어 다음 달 라자다 쇼핑 행사에도 참가한다.CJ올리브영은 다음 달 글로벌몰에서 '블랙 프라이데이' 행사를 연다.영미권에서는 다음 달 24∼29일에, 일본에서는 다음 달 10∼16일에 각각 이 행사를 열고 권역별 특성에 맞는 상품을 선보이는 한편 증정품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다.무신사는 다음 달 중순 글로벌 스토어에서 '몬스터 세일'을 열어 제품을 특가로 판매한다.유통업계는 세계적으로 쇼핑 수요가 증가하는 다음 달 역직구 기획전을 펼쳐 매출이 늘 것으로 전망한다.무신사의 경우 작년 11월 몬스터 세일 거래액이 그해 상반기에 진행한 같은 행사보다 세 배 많았다.최근에는 세계 각국에서 K뷰티와 패션 등이 인기를 끌며 역직구 시장이 더 커진 만큼 유통업계 일각에서는 매출 증대에 대한 기대감이 더 높아졌다.통계청 최신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우리 기업은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역직구)로 7천388억원을 벌어들였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7.5% 많다.판매액을 국가별로 보면 중국이 3천479억원(47%)으로 최대 시장이고 일본(1천768억원·24%), 미국(1천382억원·19%) 순이다.품목은 화장품(4천46억원·55%), 음반·비디오·악기(874억원·12%), 의류·패션(844억원·11%) 등이다.다만 미국의 관세 정책 영향이 매출 증가 폭에 영향을 미칠 변수가 될 수 있다.미국은 지난 8월 29일부터 800달러(115만원) 이하 소액 소포에 대한 면세를 폐지했고, 이에 국내 플랫폼에서 물건을 구매하던 미국 소비자들이 관세(15%)를 부담하게 됐다. 미국 소비자 입장에서는 역직구 가격이 인상된 셈이다.유통기업들은 이와 관련해 아직 뚜렷한 영향은 없으나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제품을 찾는 수요가 높은 만큼 앞으로 시장 반응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5.10.27 08:45

3분 소요
내달 서울서 제57차 한미안보협의회의 개최…'동맹 현대화' 논의 본격화

국제 경제

한국과 미국의 국방 수장이 다음 달 서울에서 만나 한미동맹의 미래 방향과 주요 국방 현안을 논의한다.27일 국방부에 따르면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전쟁부) 장관은 내달 4일 서울에서 제57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를 개최할 예정이다.SCM은 동맹인 한국과 미국의 주요 군사정책 협의·조정하는 양국 국방 분야 최고위급 기구로, 실무급 한미 통합국방협의체(KIDD) 등에서 논의해온 군사 정책을 양국 국방부 장관이 만나 최종적으로 보고받고 확인하며 현안에 대응하는 자리다.이재명 정부와 미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처음 열리는 SCM 회의로, 한미 장관의 취임 후 첫 공식 대면 회담이기도 하다.국방부는 "이번 SCM에서 변화하는 안보환경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동맹을 미래지향적이고 호혜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현안 전반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구체적인 의제로 △대북정책 공조 △연합방위태세 △확장억제 △지역안보협력 △사이버·우주·미사일 협력 △함정건조 및 MRO(유지·보수·정비) 등 방산협력 △국방과학기술 협력 등이 논의된다고 국방부는 전했다.특히 양국 외교·국방 당국이 협의 중인 '동맹 현대화'도 논의될 수 있다.한미동맹 현대화는 주한미군의 규모·역할 변화부터 한국군의 역할 확대, 한국의 국방비 증액,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등까지 다양한 쟁점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양국 정상은 지난 8월 정상회담에서 동맹 현대화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이재명 정부가 국정과제로 제시한 '임기 내 전작권 전환' 문제가 이번에 얼마나 진전이 있을 지도 주목된다. 양국 국방부는 지난달 KIDD 회의에서 전작권 전환계획 추진현황 점검 결과, 조건 충족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공감한 바 있다.미 국방부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헤그세스 장관은 한국에서 SCM을 공동 주재하며 서울(한국 정부)이 국방 지출을 증액하고 한미 동맹의 억제력과 방위에 더 큰 책임을 맡으려는 의지를 보인 점을 높이 평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5.10.27 08:15

2분 소요
"아이 할로윈 드레스 알리서 샀는데"…성장·지능저하 유해물질 검출

유통

오는 31일 할로윈데이를 앞두고 어린이용 코스튬 구매가 활발한 가운데,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직구 방식으로 판매하는 제품에서 유해물질이 기준치를 초과해 나왔다.한국소비자원은 중국계 쇼핑 직구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에서 판매하는 어린이용 드레스·코스튬 각각 10종과 7종의 안전성을 조사한 결과 52.9%(9종)이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24일 밝혔다.부적합 판정을 받은 의상 9종은 모두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한 제품이다.알리에서 판매한 아담스 가족 코스튬은 여자 어린이용 검정 드레스와 가발, 벨트, 스타킹 등으로 구성된 세트다.해당 세트의 손 모양 장식에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62.4%, 가죽 벨트에서는 납 237㎎/㎏이 각각 검출됐다. 이는 국내 안전기준의 624배와 2.3배에 이른다.프탈레이트계 가소제의 안전기준은 0.1% 이하이고, 납은 100㎎/㎏이다.이 세트에서 치마의 화염전파속도는 37㎜/s로 국내 안전기준(30㎜/s)을 초과했고, 어린이가 삼킬 수 있는 작은 부품이 있음에도 경고 표시를 하지 않았다.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내분비계 교란 물질로 생식과 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고 납은 발암물질로 어린이 지능 발달 저하와 근육약화 등을 유발할 수 있다.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팅커벨 드레스 세트 중 머리띠에서 19.8%, 어린이 유니폼 경찰 의상 중 가죽장갑에서는 40.8% 각각 검출됐다.화염전파속도의 경우 보라색 공주 드레스 투투가운 속치마는 38㎜/s, 엘사 드레스 속치마는 46㎜/s로 기준을 초과했다.이 제품들은 촛불·폭죽 등 불꽃이 닿으면 불이 빠르게 번져 어린이가 화상·화재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36개월 미만 착용 의상인 팅커벨 드레스에는 반지·귀걸이 등 12개, 투투 가운에는 보석 등 4개의 작은 부품이 모두 안전기준 위반으로 적발됐다. 36개월 미만용에는 이들 부품을 포함해서는 안된다.소비자원은 "알리익스프레스가 권고를 받아들여 위해제품의 판매를 차단하고 자체 검사를 통해 안전성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알렸다"고 전했다.

2025.10.24 16:02

2분 소요
"전동 킥보드 그냥 금지해라"…잇따른 사고에 '분노'

산업 일반

최근 어린 딸과 함께 길을 걷다 중학생 2명이 타고 달리던 전동킥보드에 어머니가 치여 중태를 입는 등 전동킥보드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금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지난 18일 인천 연수구에서 중학생 2명이 탄 전동킥보드가 30대 여성 A씨를 치었다. A씨는 사고 당시 편의점에서 어린 딸의 솜사탕을 사서 나온 뒤 인도로 달리던 전동킥보드에 치어 뒤로 넘어졌으며, 머리 부위를 다쳐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지난 21일에는 춘천시에서 전동킥보드를 타고 가던 18살 B양이 군 차량에 치었다. B양은 머리를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이처럼 전동킥보드와 관련해 인명 피해가 큰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전동킥보드 금지론'이 다시 힘을 받고 있다.한 누리꾼은 "어제 집 앞 8차선 도로에 누가 봐도 중학생인 아이들 둘이 붙어서 전동킥보드 타고 질주하다 주차된 차에 쳐박은 사고를 목격했다"며 "아이들은 나뒹굴고 그 바로 옆을 지나가던 행인은 놀라서 주저앉더라"고 전했다."얼마 전 인도에서 학생 둘이 킥보드 타고 휙 지나가서 부딪칠 뻔했다" "인도에서 타고 다니는데 본인들에게도 위험하고 행인에게는 살인무기다" "동네에서 애들이 전동킥보드에 둘이 타는 걸 정말 많이 보는데 그 때마다 사고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버스 정류장에 서 있는데 바로 코앞에 킥보드가 빠른 속도로 스치고 지나가서 놀라 소리도 안 나오더라" "공유 킥보드는 면허 인증해야 하는데 부모 것을 몰래 쓰는 거 아니겠느냐" 등의 지적도 많았다.전동킥보드를 포함한 개인형 이동수단(PM)의 교통사고 건수는 증가하고 있고, 특히 청소년층에서 많이 발생한다.전국 PM 운전자 연령대별 사고 현황을 보면 18세 이하 청소년층이 전체 사고의 약 40%를 차지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체 PM 교통사고 2232건 가운데 18세 이하 사고는 922건으로, 20대(513건), 30대(261건), 40대(147건) 사고를 모두 합친 것보다 많았다.2021년 5월 시행된 개정 도로교통법에 따라 원동기 면허 이상 운전면허를 소지한 16세 이상만 탈 수 있는 등 전동 킥보드에 대한 규제는 강화됐다. 1인 탑승이 원칙이고, 안전모 착용도 의무다.그러나 미성년자 무면허 이용이 여전하고 안전모를 쓰지 않는 경우가 많은 등 잘 지켜지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2025.10.24 15:30

2분 소요
"혹시 난가?" 15억 로또 1등 주인 찾습니다…50일 뒤 소멸

경제일반

지난해 12월 추첨한 로또복권 1등 당첨자가 지급기한 약 50일이 남은 현재까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1등 복권은 대전 중구에 위치한 복권 판매점에서 판매됐다.24일 복권수탁업자 동행복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4일 추첨한 로또복권 1150회차 1등과 2등 당첨금 지급기한은 올해 12월 15일까지다.로또복권 당첨금은 지급 개시일부터 1년 이내에 수령해야 하기 때문에 약 50여일 밖에 남지 않은 것이다.1150회차 미수령 당첨금은 1등 1건, 2등 3건으로, 총 4건이다. 미수령 1등 당첨금은 15억7062만309원이며 당첨번호는 '8, 9, 18, 35, 39, 45'이다. 1등 미수령 당첨자가 복권을 구매한 장소는 대전 중구에 위치한 복권 판매점이다.같은 회차 2등 미수령 당첨금은 1969만668원으로, 당첨번호는 '8, 9, 18, 35, 39, 45'와 보너스 번호 '25'이다. 2등 미수령 당첨자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와 강원 원주시, 경북 포항시 남구에 위치한 복권 판매점에서 각각 복권을 구매했다. 만약 당첨금 수령자가 나타나지 않고 지급기한이 지났을 경우 당첨금은 복권 및 복권기금법에 따라 전액 복권기금으로 귀속되게 된다.복권기금은 저소득층을 위한 장학사업, 주거안정사업, 서민 금융 지원 등 다양한 공익사업에 활용된다.

2025.10.24 14:03

1분 소요
취준생 730만 명 개인정보 유출…인크루트, 해커 협박받고서야 인지

경제일반

국내 대표 취업정보사이트 인크루트가 회원 730만여 명의 개인정보와 이력서, 자기소개서 등을 해킹당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유출된 정보에는 이름·전화번호·학력·경력은 물론 장애 여부, 병역, 고용지원금 수급 여부 등 민감정보까지 포함돼 피해 규모가 막대하다.개인정보보호위원회(위원장 송경희)는 지난 22일 전체회의를 열고 인크루트의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사실을 확인해 4억6300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개인정보위는 또한 인크루트에 전문 CPO(개인정보보호최고책임자)를 지정하고, 피해 회원을 위한 복구 및 지원 방안을 마련할 것을 명령했다.조사 결과 해킹은 올해 1월 인크루트 직원의 업무용 PC에 악성코드가 설치되면서 시작됐다. 해커는 약 한 달간 내부 시스템에 침투해 대량의 개인정보를 외부로 전송했다. 그러나 인크루트는 업무시간 외 비정상 서버 접속 기록과 대용량 트래픽 증가에도 이를 감지하지 못했고, 해커의 협박 메일이 도착한 뒤에야 해킹 사실을 인지했다.특히 인크루트는 개인정보를 다루는 직원의 컴퓨터를 인터넷망과 분리하지 않은 채 운영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개인정보위는 "대규모 개인정보를 취급하는 기업이 기본적인 보안조차 이행하지 않은 것은 중대한 위반"이라며 "추가적인 기술적·관리적 보호조치 강화를 요구했다"고 밝혔다.이번 사건은 방대한 개인정보를 다루는 플랫폼 기업의 보안 체계가 얼마나 허술한지를 보여주며, 향후 국내 IT기업 전반의 보안 관리 강화를 촉구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2025.10.24 11:20

1분 소요
'업토버' 꺾인 비트코인…월가 "지금이 저가 매수 기회"

가상화폐

'10월 강세장' 기대를 모았던 비트코인이 한 달 가까이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24일 업계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최근 한 달 사이 5% 가량 떨어지며 뚜렷한 하락 흐름을 보이고 있다.전날 오후 3시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은 전달 대비 4.58% 떨어진 10만8783달러에 거래됐다.같은 시각 빗썸 기준으로는 1억6351만원을 기록했다. 지난 9일 기록한 원화 최고가(1억7973만원) 대비로는 9.02% 급감한 수치다.같은 기간 주요 글로벌 자산과 비교하면 더욱 두드러진다. 비트코인만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해서다. 최근 한 달 사이 삼성전자는 15%, 금은 8%, 엔비디아는 1% 올랐다. 비트코인 투자자만 잃은 셈이다.거시 환경 악화와 실망 매물 등이 겹친 영향으로 풀이된다.우선 미중 무역 갈등에 따라 위험회피(risk-off) 흐름이 나타나자 고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비트코인이 가장 먼저 타격을 받았다. 안전자산인 금이나 펀더멘털 기반 전통자산인 주식 등은 매크로 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지만, 비트코인은 여전히 '리스크 자산'으로 인식된 것이다.제프 메이 BTSE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지난 21일(현지시간) 더블록과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의 최근 하락세는 미중 무역 긴장을 포함한 거시 경제 위기 때문"이라며 "긴장이 계속되는 한 변동성은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업토버 기대감이 과도하게 선반영된 점도 비트코인을 끌어내린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현재 수익률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최근 10년 중 최악의 10월을 기록하고 있다.국내 가상자산 리서치 임원은 "10월 강세장은 일종의 관성처럼 반복되다 보니 시장의 기대가 너무 앞서 있었다" 며 "기대에 못 미치는 가격 흐름이 실망 매도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다만 월가 전문가들은 연말 반등을 점치며 저가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반에크는 23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최근 비트코인 하락은 일시적 조정이다. 금의 가격 움직임과 비교했을 때 저점에 근접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매수를 노렸던 투자자들은 현재 국면을 잘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지난해 비트코인 1억원 돌파를 적중했던 제프 켄드릭 스탠다드차타드(SC) 리서치 총괄은 지난 22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은 대규모 강제청산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위협에도 연말까지 20만달러를 돌파할 가능성이 있다"며 "지난 2023년 이후로 50주 이동평균선 위에 머물러 있는 비트코인의 하락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5.10.24 10:50

2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