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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대미투자를 비자제도가 뒷받침 못한 것…문제해결 계기로"

산업 일반

사상 초유의 미국 배터리 공장 한국인 300명 구금 사태에 대해 미국 백악관이 한미 협의 등 후속조치를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미국을 방문 중인 조현 외교부 장관은 10일(현지시간) 앤디 베이커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 겸 부통령 안보보좌관을 접견하고 조지아주 우리 국민 구금사태 문제 해결과 비자 제도 개선 협력 등을 논의했다.조 장관은 미국 측이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음을 확인한 만큼, 비자 카테고리 신설 등 재발 방지를 위한 한미 워킹그룹 협의 개최에 집중해 나가자고 했다.이에 베이커 부보좌관도 트럼프 행정부 아래 이룬 대규모 대미투자가 현실화하고 있지만 현 비자 제도는 이를 뒷받침해오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사안이 문제 해결을 위한 의미 있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하면서 한미 협의 등 후속조치를 적극 추진해 나가자고 했다.베이커 부보좌관은 미 행정부가 한미동맹 발전을 위해 필요한 보다 많은 시간과 공간을 투입할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구금된 한국 근로자들은 향후 미국 재입국 때 불이익이 없도록 하겠다는 미국 측 약속을 받고 하루 가까이 늦어진 11일 정오께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이번 사태로 대미 투자 기업들이 미국에 파견하는 노동자들의 비자 문제가 가장 시급히 해소해야 할 문제로 떠올랐다.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한 방미 과정에서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을 만나 한국인 전문 인력을 위한 새로운 미국 입국 및 취업 비자 카테고리를 만드는 양국 외교당국 간 워킹그룹 신설을 제안했고, 루비오 장관은 이를 적극 검토하겠다며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7일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우리는 당신들이 훌륭한 기술적 재능을 지닌 매우 똑똑한 인재를 합법적으로 데려와 세계적 수준의 제품을 생산하길 권장한다"며 "우리는 그것(인재 데려오는 일)을 신속하고, 합법적으로 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2025.09.11 15:37

2분 소요
송길영 작가 “AI가 만든 경량문명, 일하는 방식을 송두리째 바꿀 것”

“무언가 오고 있다. 지금까지는 산업혁명이 점진적으로 쌓여 올라가는 과정이었지만 올해 갑자기 전방위적으로 굉장히 큰 일이 오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지난 200년 동안 중력을 기반으로 쌓아왔던 문명이 이제 힘을 다하고 새로운 문명이 올라오고 있다는 것을 조심스럽게 선포하고자 한다. 예보로 전하기에는 급박하다 판단해 이번에는 특보(特報)로 준비했다.”‘핵개인’, ‘호명사회’라는 혁신적 키드워드로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제시해온 송길영 작가가 신간 『시대예보: 경량문명의 탄생』을 11일 발표했다. 앞선 두 책에서 ‘개인’의 미래에 초점을 맞춰 온 저자가 이번 책에서는 ‘경량문명의 탄생’을 선언하며, 우리 사회의 모든 조직 단위에서 일어나고 있는 변화로 그 범위를 확장했다.송 작가는 11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출판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기술이 가져온 변화의 속도를 짚으며 “이전까지는 기술이 우리 곁에 오기까지 시간이 걸렸지만 이번에는 달랐다”며 “인공지능(AI)은 너무 빠른 속도로 들어왔고 사회 전반의 협력 방식을 완전히 재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송길영 작가가 신간에서 제시하는 핵심 키워드 ‘경량문명’은 인공지능을 만난 핵개인의 증강된 능력이 기존 조직과 기업의 일하는 방식을 송두리째 바꾼다는 것으로 시작된다. 인공지능으로 촉발된 기술적·산업적 변화가, 모두가 조직의 굴레를 벗어나는 핵개인화라는 사회적 변화와 맞물리면서 생산의 법칙이 바뀐다는 설명이다.송 작가는 개인의 위상을 강조하며 “AI를 통해 개인이 증강되면 더 이상 큰 조직에 속하지 않아도 경쟁할 수 있다”며 “작지만 빠르게 움직이는 개인이 사회 변화를 이끄는 주체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저자는 ‘규모의 경제'로 이루었던 산업 성장이 쇠퇴하고, ‘기민함의 경제’로 조직과 기업의 성장 패러다임이 전환될 것이라 예견한다. 그렇기에 저자는 기존의 법칙을 답습하는 ‘빠른 추격자(fast follower)’의 태도를 버리고,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는 ‘빠른 전환자(fast changer)’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를 위해서는 지금까지 우리가 추구했던 ‘거대함’을 버려야만 가능하다고 덧붙인다. 그는 변화의 방향을 설명하며 “예전에는 규모가 커야 안전하다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다”며 “작은 단위라도 빠르게 움직이는 쪽이 더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환경이 됐다”고 말했다특히 기업 사례를 들며 “예전 같으면 매출이 늘어나면 많은 구성원이 새롭게 합류하는 구조였지만 이제는 소수 인원만으로도 확장 가능한 서비스를 만드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며 “AI를 통해 기업이 증강되면서 규모가 커져도 인력을 계속 늘리지 않고 현명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거대함을 버리고도 승부할 수 있는 것은 AI로 인한 ‘지능의 범용화’와 그에 따른 ‘협력의 경량화’라는 새로운 동인 덕분이다. 저자에 의하면 특히 이번 시대예보가 ‘특보’인 이유는, 2025년이 인공지능 서비스의 대중 수용이 캐즘(Chasm)을 넘어 전지구적 확산을 보여준 해이기 때문이다. 인간 평균을 한참 뛰어넘는 ‘부지런한 지능’과 ‘거대한 지능’을 누구나 손에 쥐게 되면서 나타난 새로운 협력은, 업종과 직군을 가리지 않고 모두에게 다가온다는 것이다.송 작가는 “앞으로는 스스로 증강해 홀로 일을 해나갈 용기를 시작해야 하고, 익숙했던 관행과 구조가 사라지는 상황에서 그것을 어떻게 버릴지 고민하며 새로운 규칙을 받아들일 준비를 해야 한다”며 “경험을 쌓아온 분들일수록 배운 것을 잊고 빠르게 새 질서를 수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책에서는 거대 투자 없이 ‘매력’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는 한국 상황 '경량문명 K', 인공지능의 확산으로 다가온 '아름다움과 아름다움의 경쟁', 경량문명 기업의 리더십 '위대한 쇼맨' 등 경량문명의 탄생으로 관측되는 사회 현상들을 흥미로운 관찰과 함께 다룬다.송길영 작가의 시대예보 세 번째 시리즈인 신간 『시대예보: 경량문명의 탄생』은 9월 11일부터 전국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

2025.09.11 14:51

3분 소요
李대통령 "대주주 논란, 증시 활성화 '시험지'처럼 느껴져"…코스피 '또 최고가'

증권 일반

이재명 대통령은 11일 주식 양도소득세를 내는 대주주 기준을 50억원에서 10억원으로 강화하는 것과 관련해 "주식시장 활성화가 그로 인해 장애를 받을 정도면 굳이 고집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코스피 지수는 안도감에 전날에 이어 또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주식시장은 심리로 움직인다"며 이같이 밝혔다.또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대주주 기준 논란이) 주식시장 활성화 의지를 시험하는 시험지 비슷하게 느껴진다"며 "그렇다면 끝까지 유지할 필요가 있을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이 대통령은 "특정한 예외를 제외하면 한 개 종목 50억원을 사는 사람은 없는데, 50억원까지 면세해야 하느냐는 생각을 지금도 한다"고 전제했다.다만 "세수 결손은 2000억∼3000억원 정도이고, 야당도 굳이 요구하고 여당도 놔두면 좋겠다는 의견인 것으로 봐서는 굳이 50억원 기준을 10억원으로 반드시 내려야겠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아울러 "국회의 논의에 맡기도록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더불어민주당은 지난달 주식 양도소득세 과세 대상인 대주주 기준을 현행 '종목당 50억원 이상 보유'로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을 정부에 전달했다. 이 대통령은 배당소득 분리과세 문제와 관련해서도 "주식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방향이 바람직하다"며 "세수에 큰 결손이 발생하지 않으면서 최대한 배당을 많이 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이어 "(재정 당국의) 시뮬레이션이 진실은 아니다. 필요하면 얼마든지 교정할 수 있다"며 "입법 과정에서도 할 수 있고, 실행 과정에서도 아니라고 하면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한편 전날 사상 최고가를 돌파했던 코스피는 이날도 상승하며 또 다시 최고가를 다시 썼다. 8거래일 연속 상승이다.1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90%(29.67포인트) 오른 3344.20으로 최고가로 장을 마감했다. 장중에는 3344.70까지 올랐다.

2025.09.11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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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세 영아도 억대 수익 신고?"…미성년자 임대소득 593억, 역대 최대

부동산 일반

한 해 동안 미성년자가 벌어들인 부동산 임대소득이 593억 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세청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만 18세 이하 미성년자 3313명이 임대소득을 올렸고, 이들의 총액은 593억70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눈에 띄는 점은 연령별 소득 구간이다. 미취학 아동(0∼6세) 311명이 무려 45억8100만 원의 임대수익을 올렸으며, 심지어 0∼1세 영유아 11명도 평균 1355만 원씩 총 1억4900만 원을 벌어들였다. 초등학생(7∼12세) 1038명은 168억9400만 원, 중·고등학생(13∼18세) 1964명은 378억9300만 원을 기록해 연령이 높을수록 규모가 커지는 흐름을 보였다. 사업소득 역시 같은 기간 증가세를 나타냈다. 2023년 사업소득을 신고한 미성년자는 1만3744명으로 전년보다 2400명 늘었고, 총액은 595억5800만 원에 달했다. 특히 중·고등학생이 대부분을 차지했으나 미취학 아동 110명도 8억2600만 원을 신고해 ‘꼬마 사업가’의 존재를 보여줬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을 조기 상속·증여의 영향으로 해석한다.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실제 경제 활동을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미취학 아동과 초등학생까지 소득을 신고하는 것은 변칙 상속·증여 가능성이 있다"며 "국세청의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국세청은 올해(2024년) 귀속 부동산 임대소득 현황을 오는 12월 공개할 예정이다.

2025.09.11 11:00

1분 소요
이재명 대통령 취임 100일…"국민 모두의 대통령, 도약과 성장 이끌겠다"

경제일반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00일을 맞아 향후 국정 운영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1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모든 국민을 아우르고 섬기는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며 "임기 마지막 날까지 국민이 주인인 나라, 함께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매진하겠다"고 밝혔다.그는 지난 100일을 "회복과 정상화를 위한 시간"으로 규정하며, 무너진 국가 시스템을 기초부터 재건하는 데 주력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민생경제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꼽으며 "장기간 내수 침체로 허약해진 경제에 긴급 심폐소생술을 시행했다. 코스피 지수가 3300선을 돌파하며 금융시장이 빠르게 안정되고 있다"고 성과를 강조했다.향후 국정 기조에 대해선 "남은 4년 9개월은 도약과 성장의 시간"이라며 "세계가 주목하는 혁신경제를 추진하고, 성과를 국민 모두가 나누는 '모두의 성장'을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 외교·안보 정책과 관련해선 "당당한 실용 외교로 세계에서 우뚝 서고, 남북 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끝으로 "대한민국호의 선장으로 굳건한 저력을 믿고 담대히 나아가겠다"며 국민의 지속적인 지지를 당부했다.

2025.09.11 10:23

1분 소요
"속초시장 또 바가지 논란… 이번엔 '카드 덤터기'"

경제일반

강원 속초 오징어 난전 상인들의 바가지 논란이 사그라진 지 한 달 만에 이번엔 속초 중앙시장에서 '카드 덤터기' 논란이 불거졌다.10일 속초시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속초시장 내 대게 회 직판장에서 사기당할 뻔한 썰'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글쓴이 A씨는 전날(9월 6일) 속초 중앙시장 내 한 대게 회 직판장을 방문했다가 부당한 요금을 청구받았다고 주장했다.A씨는 "주말 저녁이라 회는 안 되고 대게만 된다"는 안내에 따라 대게를 주문한 뒤 36만4000원이 청구된 영수증을 전달받았다.가격이 잘못 계산됐다고 생각한 A씨는 카운터에서 결제 내용을 다시 확인했다.A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아무리 봐도 내 암산 금액과는 맞지 않아 카운터에 가서 '계산서 좀 확인할 수 있겠냐?'고 했다"며 "사모님으로 추정되는 여자분이 계산서를 들여다보지도 않고 '어머 내가 계산을 잘못했나'라고 하더니 다시 결제해준다고 카드를 가져오라고 했다"고 설명했다.이어 가게 측은 기존 결제 금액을 취소하고 24만원으로 다시 결제했다.A씨는 "시장 살리기 하는 요즘, 이렇게 시장 안에서 사기치는 상가들이 아직도 있다는 게 씁쓸하다"며 "모르고 당하는 분들 많으실 것 같아 공유한다"고 말했다.논란이 커지자 속초시는 이날 시장 상인회를 통해 해당 식당에 계도 조치를 했다.식당 측은 상인회에 "손님이 많아 계산을 실수했다"며 "현장에서 손님에게 사과도 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아울러 상인회는 상인 대상 친절 교육을 실시해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할 방침이다.앞서 속초 오징어 난전 상인들은 지난달 8일 특별 친절교육과 자정 결의대회를 열고 바가지요금과 불친절 근절을 약속한 바 있다.

2025.09.11 09:30

2분 소요
PPI 하락에 반짝 오른 비트코인…11만4천달러 찍고 숨 고르기

가상화폐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 하락 소식에 힘입어 11만4000달러 선을 돌파하며 2% 가까이 상승했다. 하지만 장중 고점을 찍은 뒤 다시 밀리면서 오름세가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는 관측이 나온다.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오후 5시 21분(서부 오후 2시 21분) 비트코인 1개는 24시간 전보다 1.95% 오른 11만3756달러에 거래됐다.가격은 이날 11만4300달러대까지 오르며 최근 일주일 새 가장 높은 수준에 오르기도 했다.같은 시간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0.69% 오른 4342달러, 엑스알피(리플)는 0.59% 상승한 2.98달러를 나타냈다.솔라나와 도지코인도 2.93%와 0.77% 오른 223.09달러와 0.24달러에 거래됐다.이날 상승은 지난달 미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하락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미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8월 PPI는 전월 대비 0.1% 하락하며 0.3% 상승을 예상한 다우존스 집계 전문가 전망을 크게 밑돌았다.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은 2.6%로 역시 전문가 전망치(3.3%)를 하회했다.이에 따라 오는 16∼17알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에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게 됐다.다만, 비트코인은 1만4천 달러선을 넘었다가 상승분을 일부 반납하는 등 상승세를 지속하지는 못하고 있다. 이더리움도 4400달러선 넘은 뒤 후퇴했고, 엑스알피 역시 3달러를 상회하다가 다시 밀려났다.코인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최근 가상화폐 시장은 연이은 호재에도 긍정적으로 반응하지 않았다"며 "(PPI 하락에 따른) 상승세 지속 여부는 불확실하다"고 분석했다.

2025.09.11 08:30

2분 소요
"트럼프, 구금 한국인 美 잔류 검토 지시…외교 협의 끝에 귀국 절차 재개"

국제 경제

미국 이민당국에 의해 체포·구금된 한국인 300여 명의 귀국이 지연된 배경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잔류 검토' 지시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외교부 관계자는 10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주미대사관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구금된 한국인이 애초 이날 출발하려다 돌연 연기된 '미국 측의 사정'이 조현 외교부 장관과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의 면담에서 확인됐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오늘 오전 조 장관이 루비오 장관을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보니 미국 측 사정이라는 게 트럼프 대통령이 '구금된 한국 국민이 모두 숙련된 인력이니 한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미국에서 계속 일하면서 미국의 인력을 교육·훈련 시키는 방안과, 아니면 귀국하는 방안에 대해 한국의 입장을 알기 위해 귀국 절차를 일단 중단하라 지시했다고 한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조 장관은 우리 국민이 대단히 놀라고 지친 상태여서 먼저 귀국했다가 다시 (미국에 돌아와서) 일하는 게 좋겠다고 얘기했고, 미국(루비오 장관)도 우리 의견을 존중해 (구금 한국인이) 귀국하도록 하겠다고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외교부 관계자는 '미국측 사정'이 구금시설에서 귀국 전세기가 대기 중인 공항까지 호송하는 과정에서 수갑 등을 채우는 것에서 내부 이견을 보였다는 것으로 알려진 것에 대해선 "트럼프 대통령은 미 당국의 엄격한 호송 규정에도 우리가 강력히 요청한 대로 수갑 등의 신체적 속박 없이 구금 시설에서 공항으로 호송할 것을 지시했다"고 말했다.그는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처럼 한국을 배려한 것은 성공적인 한미 정상회담에서 형성된 정상 간 깊은 유대가 바탕이 됐고, 우리 정부가 구금사태에 대해 일관되게 입장을 밝혀온 결과"라고 밝혔다.또한 "외교부는 우리 국민이 석방돼 안전하게 귀국할 때까지 미측과 계속 긴밀히 협의하고 최선을 다해 지원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2025.09.11 08:00

2분 소요
"조지아에서 날아온 전세기, 300여 한국인 귀국길 오른다"

경제일반

미국 조지아주 이민당국에 체포·구금됐던 한국인 300여 명이 11일(현지시간) 대한항공 전세기를 통해 귀국길에 오른다.10일 구금된 한국인들의 귀국 관련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이들은 11일 새벽 2∼4시께 포크스턴 구금시설 등에서 출발, 전세버스를 나눠 타고 하츠필드-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으로 이동할 예정이다.포크스턴 구금시설에서 애틀랜타 공항까지의 거리는 약 430㎞로, 일반 승용차로는 약 4시간 30분가량이 걸린다.다른 소식통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300명이 넘는 인원이 동시에 이동해야 하는 만큼 8대가량의 버스에 나눠 타게 될 것"이라며 "일반 차량보다는 천천히 이동할 수밖에 없어 이동 시간이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들은 이날 오전 애틀랜타 공항에 도착하는 대로 대기 중인 전세기에 탑승, 같은 날 정오께 한국으로 출국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다.앞서 이들을 태우기 위한 대한항공 전세기 KE2901편은 10일 오전 10시9분 애틀랜타 국제공항에 착륙했다. 대한항공 측은 협상 진행 상황 등을 지켜보며 구금된 이들이 풀려나는 대로 이륙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해당 전세기는 총 368석을 갖춘 B747-8i 기종으로, 전세기 왕복 운항에 드는 10억원 안팎의 비용은 LG에너지솔루션 측이 부담할 것으로 알려졌다.한국인 300여명은 조지아주 엘러벨의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지난 4일 이뤄진 미 이민당국의 불법 체류 및 고용 전격 단속에서 체포돼 포크스턴 구금시설 등에 억류돼 왔다.이들은 애초 이날 구금 시설에서 풀려나 '자진 출국' 형태로 전세기를 타고 귀국하기로 예정돼 있었지만, '미국 측 사정' 탓에 갑작스럽게 석방이 지연됐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2시30분 애틀랜타 공항을 이륙할 예정이던 귀국 항공편도 덩달아 연기됐다.이날 출발이 연기된 것은 수갑 등 신체적 속박 조치와 관련한 세부 조율 문제가 남았기 때문으로 전해졌다.외교부에 따르면 한국인 구금 사태 해결을 위해 방미 중인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날 백악관에서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이들이 신체적 속박 없이 신속히 귀국하고 향후 미국 재입국에 불이익이 없게 해달라고 요청했고, 미국 측으로부터 긍정적 답을 받았다.이에 루비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측이 원하는 바대로 가능한 이뤄질 수 있도록 신속히 협의하고 조치할 것을 지시했다"고 말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2025.09.11 07:32

2분 소요
"식세기 바꾸고 전기세 많이 나오더니"…전기요금 '2배' 차이

산업 일반

최근 식기세척기가 가정 '필수 가전'으로 자리잡은 가운데, 비슷한 용량의 소형 식기세척기라도 브랜드에 따라 작동 시간과 연간 전기 요금 차이가 최대 두 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소비자원은 삼성전자와 쿠쿠전자 등의 소형 식기세척기(3·6인용) 6개 제품의 품질을 시험 평가한 결과를 10일 발표했다.밥알과 커피 등 음식물을 바르고 두 시간 이상 상온에 둔 식기를 닦는 세척 시험에서 6개 제품 모두 성능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다만 연간 전기 요금 차이는 2만5000원에서 4만7000원까지 최대 두 배 수준이었다. 연간 전기 요금은 쿠쿠전자 6인용·3인용 제품이 각각 2만7000원, 2만5000원으로 저렴했고, 쉐프본의 6인용·3인용 제품은 각각 4만7000원, 4만2000원이었다.연간 전기 요금은 제품 용량보다 건조 방식에 따라 차이가 컸다.표준 코스 작동 시간은 1시간 9분에서 2시간 32분으로, 제품 간 최대 1시간 23분 차이가 났다.식기세척기의 표준 코스는 세척과 건조로 구분하는데 세척 시간은 1시간 내외로 유사했으나, 건조 시간은 방식에 따라 2분에서 1시간 34분까지 크게 벌어졌다.표준 코스로 세척 시 평균 소음은 삼성전자(DW30CB300CW0) 제품이 53데시벨(dB)로 가장 적어 '우수' 평가를 받았다. 다른 5개 제품은 60데시벨 이하로 양호한 수준이었다.감전 보호, 구조 등 안전성 항목에서는 모든 제품에 이상이 없었다. 물 사용량은 손 설거지의 10% 수준이었다.소비자원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소형 식기세척기 제품 선택 전 제품 정보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5.09.10 16:30

1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