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3일 장 초반 미국과 일본 간 무역협상 타결 소식에 힘입어 소폭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글로벌 교역 환경에 대한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되면서 투자심리가 다소 개선된 모습이다.이날 오전 9시 22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6.68p(0.21%) 오른 3,176.62다.지수는 전장보다 19.71p(0.62%) 오른 3,189.65로 시작해 상승세를 유지하며 3,200선 재탈환을 노리고 있다.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31억원, 1156억원 순매수 중이고, 개인은 1376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전날 9거래일 만에 순매도로 전환했던 외국인은 이날 다시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756억원, 328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기관은 1906억원 매도 우위다.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장보다 6.7원 내린 1,381.1원에 거래를 시작했다.전날 뉴욕증시는 오픈AI의 대규모 프로젝트가 원활하게 돌아가고 있지 않다는 소식에 반도체주가 타격을 입으며 혼조로 마감했다.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9.37p(0.40%) 오른 44,502.44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02p(0.06%) 오른 6,309.62, 나스닥종합지수는 81.49p(0.39%) 내린 20,892.69에 장을 마쳤다.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월스트리트저널(WSJ)에서 AI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차질 우려를 제기했고 이 여파고 엔비디아 등 미국 반도체주가 급락하며 뉴욕증시 발목을 붙잡았다"며 "하지만 WSJ 보도 이후 오픈AI와 소프트뱅크가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협력을 확대하기로 공식 발표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국내 증시는 전날 3,220.27을 찍으며 연고점을 경신했다가 외국인의 매도세에 밀려 하락 마감했지만, 미국과 일본의 전격적인 무역 협상 타결 소식에 힘입어 이날 장 초반 강세로 출발했다.관세 불확실성 해소 기대감에 자동차주가 급등하며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현대차는 21만5000원, 기아는 10만1700원으로 각각 4.12%, 3.99% 상승했다.다만 오픈AI 악재에 국내 반도체주는 주춤하고 있다.SK하이닉스는 0.19% 하락한 26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고, 삼성전자는 전장과 동일한 6만6000원이다.한 연구원은 "지난주부터 코스피는 3,200선을 수시로 터치하고 있으나 좀처럼 안착하지 못하고 있다"며 "6월 역대급 폭등 후유증이 남아 있는 가운데 2분기 실적시즌 경계감 확산이 제약적인 증시 환경을 조성하는 분위기"라고 분석했다.신한투자증권 리서치본부 강진혁 연구원은 "신정부 첫 세법 개정안 발표도 임박했다"며 "정부가 주식시장 활성화를 외치고 있고 시장의 관심도도 높은 상황인 만큼 언론 등에 공개되는 내용에 따라 투자심리가 출렁이고 있다"고 말했다.이외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LG에너지솔루션(1.50%), 삼성바이오로직스(2.02%)는 상승세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0.43%)는 하락세다.업종별로 보면 제약(0.87%), 금속(1.73%), 운송·창고(1.14%)는 오르고 있고, 기계·장비(-0.54%), 전기·가스(-0.19%), 건설(-0.94%), 유통(-0.22%), 증권(-1.47%)은 내리고 있다.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97p(0.37%) 내린 810.00이다.지수는 전장 대비 2.91p(0.36%) 오른 815.88로 개장했으나 하락세로 전환한 상황이다.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17억원, 462억원을 순매도 중이고 개인은 1110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알테오젠(0.21%), 에코프로비엠(0.46%), HLB(0.10%), 에코프로(0.21%)는 상승세고, 펩트론(-1.67%)은 하락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