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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기름값 100원 인하에, 주유소업계 "문 닫으라는 말이냐" 발끈

정책이슈

정부가 추석 연휴 기간 '유류세 리터당 100원 인하'를 발표하자 주유소 업계가 반발하고 나섰다. 특정 주유소만 인위적으로 낮추기 때문에 일반 주유소가 피해를 입는다는 입장이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8일 "추석연휴 기간인 24∼27일 전국 고속도로 주유소 유류 가격을 17일 대비 리터당 100원 인하해 고유가 부담을 공공이 함께 분담한다"고 밝혔다.또 "추석기간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공급이 풍부한 낮 시간대에 전기차 충전요금을 할인해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혜택을 국민들께 돌려드리겠다"고 덧붙였다.구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비상경제본부 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재정 고속도로 주유소 226개소에서 할인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그러자 한국주유소협회는 “일반 주유소는 문을 닫으라는 것이냐”며 강하게 반발했다. 특정 주유소의 판매가격만 인위적으로 낮춰 일반 주유소와의 가격 경쟁을 왜곡하는 조치라고 지적했다. 주유소협회는 최근 국제유가 급등으로 주유소업계의 경영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고속도로 주유소에만 추가적인 가격 인하를 적용할 경우, 일반 주유소와의 가격 격차가 확대돼 정상적인 가격 경쟁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밝혔다.주유소업계는 이미 고유가와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 과정에서 정유사 공급가격과 주유소 판매가격 사이의 유통마진이 크게 축소됐다. 게다가 카드수수료와 운송비, 인건비, 임차료, 전기료 등 각종 운영비 부담까지 떠안고 있다. 이에 따라 최소한의 영업이익조차 확보하기 어려워 영업 중단으로 내몰리는 주유소가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고유가가 지속되면서 카드수수료 증가로 주유소의 부담이 이어지고 있다.주유소협회는 “고유가와 최고가격제 시행 과정에서 주유소의 수익성이 이미 크게 악화된 상황에서 고속도로 주유소만 추가로 100원을 낮춘다면 일반 주유소는 사실상 추석에 문을 닫으라는 것과 다름없다”며 “국민 부담 완화를 명분으로 특정 주유소에만 가격 인하 혜택을 집중하면 정상적인 가격 경쟁이 왜곡되고 그 피해는 결국 일반 자영주유소가 떠안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그러면서 “가격 인하 정책을 추진한다면 특정 주유소에만 혜택이 집중되는 방식이 아니라 전국 주유소가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방안과 손실보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2026.09.18 13:47

2분 소요
GDP 4만불 눈앞인데, 국민 행복지수·사회평가 코로나19 때보다 후퇴

경제일반

국민이 바라본 한국의 경제 지표와 경제 체감도의 간극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GDP(국내총생산) 4만달러 돌파를 앞두고 있는 한국이지만 국민의 체감 수준은 되려 후퇴한 것으로 드러났다. SK가 설립한 사회적가치연구원은 17일 트리플라잇과 함께 ‘2026 한국인이 바라본 사회문제’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1인당 GDP 순위가 13위지만 국민들의 경제 체감도는 27위로 최하위권으로 나타났다. 1인당 GDP는 2022~2026년 IMF(국제통화기금) 발표 수치를, 국민의 경제 체감 수준은 Ipsos의 'What Worries the World(2023~2026)'에서의 국제 상태에 관한 설문 결과를 활용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경제 지표보다 국민이 느끼는 경제 체감 수준이 다른 국가보다 현저히 낮았다. 사회적가치연구원은 사람들이 피부로 느끼는 경제가 단순한 숫자만이 아니라 자신의 삶과 사회를 바라보는 마음과 연결되고 있다고 해석했다. 실제로 한국은 ▲개인 행복 ▲사회적지지 ▲사회 신뢰 등 사회 체감 지표가 최위권을 기록했다. 한국의 개인 행복은 29개국 중 21위, 사회적지지는 25위에 머물렀다. 사회 신뢰 수준도 22개국 중 21위를 기록했다. 사회적가치연구원은 7년 전 보고서(한국인이 바라본 사회문제)에 비해 국가 경제 평가나 가정 경제 평가는 긍정적으로 돌아섰지만 신뢰 사회, 살기 좋은 사회 등 사회에 대한 평가는 오히려 후퇴한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2020년 5.43점이었던 경제 평가는 2026년 5.68점으로 다소 개선됐다. 하지만 신뢰 사회에 대한 평가는 2020년 5.48점으로 가장 높았으나 2026년 5.43점으로 하락했다. ‘살기 좋은 사회에 대한 평가’ 역시 2020년 6.11점으로 가장 높았으나 2026년 5.96점으로 떨어졌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였던 2020년보다 사회에 대한 평가가 후퇴한 것이다. 일본도 한국과 비슷하게 경제 지표와 경제 체감도의 간극이 컸다. 국민이 바라보는 경제 체감도가 일본은 29개국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반면 싱가포르·네덜란드·호주 등은 경제 지표와 경제 체감 수준이 모두 높았다. 싱가포르는 1인당 GDP와 경제 체감도 순위 모두 1위를 차지했다. 네덜란드는 1인당 GDP 3위, 경제 체감도 4위를 기록했고, 호주 역시 1인당 GDP 4위, 경제 체감도 6위로 큰 간극이 없었다. 사회적가치연구원은 “이번 보고서는 사회문제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을 매년 꾸준히 살펴본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있다. 한국은 저성장 징후를 보이는 대표적인 국가인 만큼 경제의 숫자와 사람의 마음이 함께 회복되는 성장의 밸런스가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2026.09.17 10:00

2분 소요
결혼정보회사 듀오, 명절 앞두고 직장인·부모 상담 문의 이어져

경제일반

-명절 계기로 미뤄둔 결혼 계획 점검…직장인 중심으로 새로운 만남 상담 사례 확인-연말 전 인연 찾으려는 수요와 자녀 동반 상담 사례도 나타나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명절을 앞두고 미혼남녀와 자녀의 결혼을 고민하는 부모들의 가입 문의와 상담 신청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가족과 친인척이 모이는 명절을 계기로 자신의 결혼 계획을 다시 점검하거나 새로운 만남을 구체적으로 준비하려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특히 업무 등으로 새로운 사람을 만날 시간이 부족하거나 지인 소개와 소개팅 기회가 줄어든 직장인들이 배우자를 찾는 방법 가운데 하나로 결혼정보회사 상담을 고려하고 있다고 결혼정보회사 듀오는 전했다.경기 화성에 거주하는 30대 직장인 A씨는 업무로 새로운 사람을 만날 기회가 적고 지인을 통한 소개도 줄면서 최근 결혼정보회사 상담을 알아보기 시작했다.A씨는 “결혼을 생각하고 있다면 막연히 기다리기보다 적극적으로 사람을 만나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추석 이후 연말까지 남은 기간을 새로운 만남을 준비하는 시기로 활용하려는 사례도 있다. 서울 강동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B씨는 주변의 연애와 결혼 소식을 접한 뒤 올해가 가기 전 새로운 인연을 만나고 싶어 상담을 알아보고 있다고 전했다.자녀의 결혼을 고민하는 부모가 직접 문의하거나 자녀와 함께 상담을 받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 부모가 일방적으로 결혼을 권하기보다 자녀의 의사와 원하는 만남의 방식 등을 함께 확인하려는 형태다.최근 자녀와 함께 상담을 받은 서울 송파구의 50대 C씨는 “부모가 계속 결혼 이야기를 하면 잔소리로 받아들일 수 있어 조심스러웠다”며 “상담을 통해 서로의 생각을 이야기하고 현재 상황을 살펴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결혼정보회사 듀오 관계자는 “추석은 가족과 친지를 만나면서 자신의 결혼과 미래를 생각하고 미뤄왔던 배우자 만남을 구체적으로 고민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며 “본인이 원하는 시기와 기준에 맞춰 인연을 찾으려는 고객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2026.09.16 09:00

2분 소요
K2 세이프티, 한국해비타트와 ‘Team K2 Safety’ 진행…희망의 집 짓기 참여

경제일반

-춘천 건축 현장서 참가자 20명 봉사…자재 운반·단열재·석고보드 작업 등 수행-참가 모집에 1,000명 이상 접속…2024년부터 3년째 한국해비타트와 협력 이어가 K2 Safety(케이투세이프티)가 참여형 캠페인 ‘Team K2 Safety’의 다섯 번째 활동으로 한국해비타트와 희망의 집 짓기 봉사활동을 진행했다고 밝혔다.K2 Safety는 지난 9월 11일 강원도 춘천에서 한국해비타트와 함께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K.VILLAGE를 통해 모집한 참가자 가운데 최종 선정된 20명이 현장을 찾아 주택 건축 작업에 참여했다.‘Team K2 Safety’는 참가자들이 실제 현장을 경험하면서 산업안전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안전과 나눔의 가치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한 참여형 캠페인이다.이번 캠페인 참가자 모집에는 1,000명 이상이 접속했으며, 선정된 참가자들은 춘천의 한국해비타트 희망의 집 짓기 현장에서 자재 운반과 단열재·석고보드 작업 등을 수행했다.참가자들은 안전화와 작업에 필요한 장비를 착용하고 실제 주택 건축 과정에서 이뤄지는 작업을 직접 경험했다. 이번 활동에는 해당 주택에 입주할 예정인 가족도 함께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입주 예정 가족과 건축 작업을 진행하며 봉사활동이 실제 주거공간 조성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경험했다.K2 Safety는 2024년부터 한국해비타트와 협력을 이어오고 있으며, 올해까지 3년째 관련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K2 Safety 관계자는 “이번 Team K2 Safety는 브랜드 메시지를 일방적으로 전달하기보다 참가자들이 직접 현장에 참여해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한국해비타트와 함께한 희망의 집 짓기 활동을 통해 안전과 나눔의 가치를 참가자들과 공유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K2 Safety는 앞으로도 안전화와 워크웨어 등 산업 현장용 제품을 선보이는 한편, 현장과 참가자를 연결하는 참여형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2026.09.16 09:00

2분 소요
기록부터 회복까지 챙긴다…‘런서울런’ 부스 전쟁 [런서울런2026]

경제일반

러너 1만2000명이 서울 도심을 달리는 동안 기업들은 또 다른 레이스를 펼쳤다. 자동차부터 금융·플랫폼, 제약·식음료, 헤어케어까지 업종을 가리지 않고 ‘런서울런 2026’에 부스를 차리고 러너 잡기에 나섰다. 과거 로고와 현수막을 내거는 데 그쳤던 마라톤 협찬도 제품 체험과 기록 인증, 완주 보상 등을 결합한 체험형 마케팅으로 바뀌고 있다.“10㎞ 참가자, 1시간5분!” “이하영! 이하영!”13일 오전 9시께 서울 중구 서울광장. 런서울런 10㎞ 코스를 완주한 참가자들이 KGM 포토월로 모여들었다. 차례가 되면 KGM 관계자가 러너의 이름과 기록을 큰 소리로 외쳤고 주변에서는 박수가 쏟아졌다. 땀이 채 마르지 않은 참가자들은 자신의 완주 기록과 함께 기념사진을 남겼다.10㎞를 47분32초에 완주한 김창윤씨(24)는 “목표는 50분이었는데 다른 사람들과 같이 달리니 자극을 받아 더 빨리 완주했다”고 말했다.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부스를 마련한 KGM은 포토월을 한 개에서 두 개로 늘렸다. 지난해 참가자가 몰리면서 촬영까지 2~3시간씩 기다려야 했기 때문이다. KGM은 무쏘 EV를 행사 선도 차량으로 지원하고 인증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참가자를 대상으로 토레스·액티언 하이브리드 3박4일 시승권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했다. 신한은행 부스에도 이른 아침부터 참가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신한 슈퍼쏠(SOL)’ 앱을 내려받고 로그인하면 러닝 양말을 드립니다. 예전에 앱을 이용했더라도 올해 첫 로그인이라면 받을 수 있어요.”신한은행은 공공배달앱 ‘땡겨요’와 신한금융그룹 통합 금융 플랫폼 ‘신한 슈퍼SOL’ 부스를 마련했다. 앱 로그인 등 조건을 충족한 참가자에게 러닝 양말을 증정하며 서비스를 알렸다.신한은행 관계자는 “300개 정도 준비했는데 마라톤 시작 전 절반가량이 소진됐다”며 “내국인뿐 아니라 외국인 참가자들도 많이 참여했다”고 말했다. 이후에도 참가자들이 몰리면서 준비한 물량은 모두 소진됐다.행사장 한쪽에는 수십m에 달하는 긴 줄도 생겼다. KAIST 교원창업기업 폴리페놀팩토리의 기능성 헤어케어 브랜드 ‘그래비티’ 부스였다. 그래비티는 샴푸와 트리트먼트, 헤어토닉 등을 증정했다. 준비한 제품 350여개가 출발 전 소진되면서 추가 물량까지 조달했다.부스에서 만난 참가자 고모씨(33)는 “그래비티 제품은 써본 적이 없지만 탈모가 고민이라 꼭 사용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래비티 관계자는 “‘쿨 프레쉬 샴푸’는 두피 쿨링과 진정 기능이 있어 러너들이 운동 후 사용하기 좋은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달리기 전 에너지부터 완주 후 회복까지일동헬스케어도 스포츠·액티비티 전문 건강식품 브랜드 ‘아로엑스(Aro-X)’ 부스를 마련했다. 룰렛 이벤트를 통해 대표 제품 ‘아로엑스 에너지젤’을 비롯해 단백질 파우더, 유산균 제품 등을 제공했다.반응도 뜨거웠다. 아로엑스 관계자는 “마라톤 시작 전까지 이벤트 참가자가 588명가량으로 집계됐다”며 “하루 전체로는 1000명 이상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동화약품은 참가자 패키지에 ‘마그랩’을 넣고 완주 지점에는 ‘소다활’을 배치했다. 달리기 전부터 완주 이후까지 상황에 맞춰 제품을 노출했다. 스타벅스도 즉석음용(RTD) 음료 부스를 열어 운동을 마친 참가자들에게 제품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올해로 20회째를 맞은 런서울런에는 약 1만2000명이 참가해 서울 도심을 달리는 10㎞와 하프 코스에 도전했다. 기업들은 러닝이라는 공통된 경험을 각자의 제품·서비스와 연결하며 소비자 접점을 넓혔다.업계 관계자는 “러닝은 참가자가 직접 제품과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어 단순한 브랜드 노출보다 소비자와 접점을 만들기 좋다”며 “러닝 인구가 늘면서 마라톤 대회를 활용한 기업들의 마케팅도 확대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2026.09.13 12:17

3분 소요
노란봉투법 가장 비싼 청구서, 임금도 성과급도 아니다

경제일반

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 노란봉투법이 부실 입법이라는 비판은 법을 만들 때부터 있었다.‘실질적이고 구체적으로 지배·결정하는 자’는 어디까지인지, ‘명백한 단체협약 위반’에서 '명백하다'는 것은 무엇인지 기준이 모호하다는 지적이 쏟아졌다.정부는 판례가 축적되면서 구체적인 기준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했다.판례가 법의 빈틈을 메우는 것은 당연하다. 법 조문에 세상에서 벌어질 모든 경우의 수를 미리 적어놓을 수는 없다. 하지만 누가 사용자인지, 무엇을 놓고 교섭해야 하는지, 어디까지 파업할 수 있는지 같은 법의 핵심 뼈대까지 판례가 쌓이기를 기다려야 한다는 것은 성문법 국가에서 아이러니한 일이다.노동법을 전공한 A교수가 노란봉투법을 두고 “입법자들이 두고두고 반성해야 할 사례”라고 한 이유다.행정부가 바빠졌다. 정부는 시행 직전 수십 쪽짜리 해석지침을 내놓고도 부족해 시행 6개월 만인 지난 3일 경영성과급과 사업경영상 결정을 따로 떼어 15쪽짜리 추가 지침을 냈다.입법부가 법률에 그었어야 할 기준선을 행정부가 뒤늦게 긋고 있는 셈이다.그러나 행정지침은 법이 아니다. 한화오션 사례가 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노동부 해석지침은 구내식당 협력업체에 식사시간에 맞춰 조리·배식을 요구하는 정도의 일반적인 지시만으로 원청의 구조적 통제로 보기 힘들다며 실질적 지배력 행사로 인정하기 어려운 대표 사례로 제시했다. 그러나 실제 사건에서 중앙노동위원회는 급식업체인 웰리브 노동자의 한화오션이 진짜 사장이라고 판단했다. 교섭권을 확보한 웰리브 노조는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고 나섰고, 한화오션은 결국 법원으로 향했다. 법원의 시간과 산업현장의 시간은 다르게 흐른다. 노동위 판단은 비교적 빨리 나오지만 행정소송이 대법원까지 가면 수년이 걸릴 수 있다. 그동안 기업과 노조는 교섭과 소송을 동시에 벌여야 한다. 나중에 판단이 뒤집혀도 이미 치른 비용과 갈등은 되돌릴 수 없다.두번째 내놓은 성과급 지침도 끝이 아니다. 노동부는 영업이익 등의 N%를 요구하는 성과급은 의무적 교섭대상으로 보기 어렵다고 했지만, 기업이익과 연동하지 않는 기본급 비율이나 정액 방식 등은 별도로 제시해 여지를 남겼다.지침은 공장 신설·이전이나 AI 도입도 결정 자체는 의무적 교섭대상이 아니라고 했지만 근로조건의 변화가 ‘객관적으로 예상’되면 교섭대상이 될 수 있다. 이때 어디까지가 객관적인 예상인지를 두고 다시 노동위와 법원이 판단해야 한다.시행 6개월 만에 노란봉투법의 청구서가 쏟아지고 있다.가장 비싼 청구서는 임금도 성과급도 아니다. 불확실성이다. 누가 사용자인지, 무엇을 교섭해야 하는지, 어디까지 쟁의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기업과 노동자가 치러야 하는 시간과 소송, 갈등의 비용이다.하청노동자가 자신의 근로조건을 실질적으로 결정하는 상대와 교섭할 수 있어야 한다는 법 취지는 살려야 한다. 대신 사용자성의 기준, 경영권과 쟁의권의 경계, 원청·하청·하청노조간 교섭 절차는 법률에 명확히 써야 한다.지금이라도 구멍 난 노란봉투법을 손봐야 한다. 행정부에 떠넘길 일이 아니다. 처음부터 국회가 했어야 할 일이다. 지금이라도 바로잡는 것, 그것이 입법기관으로서 책임을 다하는 자세다.

2026.09.13 02:31

2분 소요
국제유가 100달러 넘었는데 국내 기름값 17주 연속 하락 왜?

경제일반

국제 유가가 중동의 긴장감으로 100달러를 넘어가고 있지만 국내 주유소 기름값은 17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정부의 석유 최고가격제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1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9월 둘째 주(6∼10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지난주보다 L당 1.1원 내린 1859.1원이었다. 가격이 가장 높은 서울은 전주보다 1.3원 내린 1905.3원, 가격이 가장 낮은 대구는 0.9원 하락한 1832.1원으로 각각 집계됐다.상표별 가격은 GS칼텍스 주유소가 1862.3원으로 가장 높았고, 알뜰주유소가 1849.2원으로 가장 낮았다.경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주 대비 0.5원 내린 1844.0원을 기록했다.이번 주 국제 유가는 중동 지역의 무력 충돌 확산에 따른 원유 수송 차질 우려와 전쟁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전망에 상승했다. 수입 원유 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지난주보다 배럴당 14.4달러 오른 114.7달러였다. 12일 기준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00.5달러, 두바이유 114.91달러, 브렌트유 104.61달러를 기록했다. 간밤 최근 가파르게 상승 중이었던 유가가 하락 전환하는 모습을 보였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9.9달러 상승한 131.2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5.6달러 오른 170.4달러로 집계됐다.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가량 차이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정부는 의존도가 높은 중동 지역의 원유 수송 차질로 인한 국제유가 변동이 국내 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석유 최고가격제를 시행하고 있다. 지난달 21일 9차 석유 최고가격을 8차 최고가격과 동일하게 지정했다. 휘발유는 L당 1784원, 경유는 1773원, 등유는 1380원이다. 10차 석유 최고가격은 이달 말 고시될 예정이다.한편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운항을 둘러싸고 중동 국가들이 임시 합의를 모색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최근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된면서 국제 유가가 반락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2026.09.12 09:46

2분 소요
식약처, "중국 '염색 상추' 국내 수입 없었다"

경제일반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중국산 ‘염색 상추’의 국내 수입은 없었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11일 식용색소를 쓴 중국산 줄기상추(궁채)가 국내에 수입되지 않은 것을 주중국 대한민국 대사관을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지난 7일 중국 간쑤성 위중현에서 식용색소를 사용한 줄기상추가 유통되고 있다는 현지 보도가 나온 뒤 식약처는 수입 여부를 확인해 왔다.또 식약처 국내 유통 중인 중국산 줄기상추 18건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에서도 모두 식용색소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또 지난 7일부터 통관단계에서 중국산 줄기상추에 대해 식용색소 검사를 강화했고, 현재까지 모두 3건을 검사한 결과 색소는 모두 검출되지 않았다.자연 상태 농산물에는 식용색소를 비롯한 색소 사용이 금지돼 있다. 식용색소 사용은 수확한 채소를 저장하는 과정에서 생긴 변색을 가리려는 행위로 풀이되고 있다. ‘염색 상추’는 중국의 한 블로거가 공개한 영상을 통해 알려졌다. 이 영상이 공개되자 위중현 당국은 관내 업체 53곳을 대상으로 전수 점검에 착수한 바 있다. 당국이 현장 점검을 실시한 뒤 문제가 된 줄기상추는 모두 폐기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줄기상추 유통업체 현장에서는 레몬 옐로우와 브릴리언트 블루 착색제가 검출됐다. 착색제를 장시간 담가 채소 조직에 깊이 스며든 경우에는 일반적인 세척 방법으로는 제거하기 힘들다는 의견이다. 한편 지난 8월에는 중국 허베이성 지역에서 배추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포름알데히드를 사용한 사실이 드러나 파장이 일었다. 포름알데히드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한 유해 물질이다. 배추 수매업자들이 장거리 운송 과정에서 신선도를 2∼3일 더 유지하기 위해 배추를 포름알데히드 용액에 담근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식약처는 중국산 배추, 절임배추, 배추김치를 대상으로 수입 통관 검사를 강화했다. 이와 관련해 식약처는 주중 한국대사관을 통해 포름알데히드를 사용한 배추가 국내에 들어오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2026.09.11 15:39

2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