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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운용 “美-中 신냉전 대결 구도 이어질 것…K-방산 성장세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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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탈(脫)세계화와 미·중 대립으로 세계가 평화보다 갈등과 전쟁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전쟁 위기 속에 유럽은 군비 확충에 나섰지만 공급은 크게 부족한 상황입니다. 이에 품질과 납기가 검증된 한국산 무기가 경쟁력을 갖추고 있습니다.”이선엽 AFW파트너스 대표는 27일 한화자산운용이 ‘전 세계 안보 질서의 재편과 2026 K-방산 전망’을 주제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세계적인 갈등 심화가 글로벌 방위산업 시장 성장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이날 간담회에는 최영진 한화자산운용 최고마케팅책임자(CMO), 이선엽 AFW파트너스 대표,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이 발표에 나섰다.이선엽 대표는 세계적인 갈등 심화가 글로벌 방위산업 시장 성장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WTO(세계무역기구), FTA(자유무역협정) 등 기존 세계화 시대의 각종 협정이 무효화되고, 미국이 중국을 배제하는 새로운 공급망을 구축해 제조업을 되살리려는 움직임이 한미일과 북중러의 대결 구도를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다.이 대표는 “글로벌 공급망은 블록화되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유럽 내 전쟁 공포는 확산되고 있다”며 “전쟁 위험을 회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군비 경쟁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장남현 연구위원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마진 피크’ 우려에 대해 2022년과 비교해 한국 업체들의 협상력이 오히려 더 커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고마진 지속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 근거로 ▲무기체계 초과수요 환경 지속 ▲2022년 대비 한국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 증가 ▲폴란드 대비 국방비 지출 여력이 높은 중동 국가 등을 제시했다.장 연구위원은 특히 글로벌 무기체계 시장은 공급자가 매우 제한적이란 점에 착안해 중동시장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연구위원은 “과거 중동 국가 다수를 대상으로 무기를 수출하던 미국, 프랑스, 독일, 영국 등이 러-우 전쟁 이후 우크라이나 등 유럽 국가로의 수출에 집중하면서 K방산 기업들에게 기회가 열리고 있다”며 “중동은 전차와 장갑차 상당 수가 노후화해 교체 수요가 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 모두 중동 지역에서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수행 중”이라고 분석했다.최영진 CMO는 한화자산운용의 ETF사업을 소개했다. 최 CMO는 “PLUS 상장지수펀드(ETF)는 올해 10월 기준 전년 말 대비 112%의 순자산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며 “PLUS K방산, PLUS 고배당주, PLUS 200이 순자산 총액 1조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실제 한화자산운용이 2023년 1월 자산운용 업계 최초로 국내 주요 방산 기업에 투자하는 PLUS K방산 ETF를 상장했다. PLUS K방산 ETF는 글로벌 방산시장 내 높아진 K방산의 위상과 맞물려 연초 이후 212.35%(24일 기준)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국내 상장된 주식형 ETF(레버리지 제외) 중 가장 높다.그러면서 “세상을 움직이는 힘에 주목해 ‘방위산업’, ‘AI(인공지능)·첨단기술’, ‘디지털 자산’의 3가지 투자 전략을 수립했고, 오늘은 그 중 첫 번째인 방위산업을 심도 깊게 알아보는 시간”이라며 “미국 중심의 서방세력과 중국 중심의 반서방세력의 블록화된 대결 구도는 수십년 간 지속될 ‘뉴노멀’”이라고 강조했다.

2025.10.27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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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완전 제로' 메리츠증권, Super365 예탁자산 15조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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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은 수수료 '완전 제로' 혜택을 제공하는 Super365 계좌 예탁자산이 15조원을 돌파했다고 24일 밝혔다.메리츠증권의 비대면 전용 투자계좌 'Super365'는 2026년 12월 말까지 국내·미국주식 매매 및 달러 환전 등 유관기관 제비용을 포함한 모든 거래 수수료를 무료 적용하고 있다. Super365 자산 규모는 지난해 11월 18일 이벤트를 실시한지 약 11개월만에 16배가량 불어났다. 이달 20일 기준 Super365 예탁자산은 15조1691억원으로, 이벤트 시행 직전 영업일인 지난해 11월 15일(9336억원) 대비 16.2배 증가했다.수수료 '완전 제로' 혜택을 비롯해 인프라·IT 투자로 투자환경을 개선한 결과, 개인투자자들이 꾸준히 유입됐다. 이벤트 시행 직전 약 2만5000명이던 Super365 계좌 고객은 이달 20일 기준 25만7000명을 기록했다.같은 날 기준 해외자산 규모는 9조1862억원으로, 이벤트 시행 전(1650억원) 대비 56배 수준으로 불어났다. 매매대금 규모를 나타내는 해외주식 월간 약정금액 또한 지난 9월 26조7198억원을 기록하며 매달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그간 메리츠증권은 압도적인 수수료 혜택을 제공하는 한편, 투자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차세대 플랫폼 구축에 힘을 쏟아왔다. 최근에는 투자 편의성 제고를 위해 미국주식 호가 서비스인 '나스닥 베이직'(Nasdaq Basic)을 신규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나스닥 베이직'은 나스닥 장외 거래 데이터를 추가 제공받기 때문에 거래량이 늘어난다는 장점이 있다.이를 기념해 나스닥 측은 지난 15일(현지시각) 뉴욕 타임스스퀘어에 위치한 나스닥 타워 전광판에 메리츠증권 Super365를 소개했다. 클라우드 기반의 차세대 주식투자 플랫폼도 차질없이 준비되고 있다. 올해 3분기 메리츠증권은 미국주식 커뮤니티 플랫폼 '스톡트윗츠'(Stocktwits)와 업무협약을 맺고,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생성형 AI 도입 및 기존 IT 시스템의 클라우드 전환을 위한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메리츠증권 관계자는 "수수료 완전 제로 혜택은 물론, 하나의 커뮤니티에서 해외투자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을 준비 중"이라며 "투자 커뮤니티와 WTS(웹트레이딩시스템)가 결합된 차세대 주식투자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10.27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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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웃는 서학개미…‘1조원 수수료 시장’에 증권사 실적 훈풍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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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가 다시 미소 짓고 있다. 지난해 미국 주간거래 중단이라는 변수가 있었지만, 해외 주식 투자 열기는 오히려 더 뜨거워졌다. 테슬라·엔비디아 등 기술주 랠리와 달러 강세가 맞물리며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증시 자금 유입이 크게 늘었다. 그 결과, 증권사들은 해외주식 거래 수수료로만 1조원대의 수익을 거두며 실적 훈풍을 맞고 있다. 오는 11월로 예정된 미국 주간거래 재개는 이러한 흐름에 불을 붙일 전망이다. 업계는 이번 변화를 계기로 올 4분기 실적 서프라이즈까지 기대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주식 거래 규모는 약 320조원에 달한다. 이 중 수수료 수입만 1조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한국예탁결제원 집계 결과 올해 초부터 지난 10월 1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이 보유한 미국 주식 보관액은 1631억달러(약 232조4207억원) 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체(1121억달러·159조7447억원)보다 45%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경기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미국 기술주 강세와 고금리·강달러 환경이 투자 심리를 자극하며 서학개미 자금이 꾸준히 유입된 것으로 분석된다.증권사들의 해외주식 관련 수익성도 가파르게 상승했다. 올 상반기 기준 28개 증권사의 외화증권 수탁수수료는 총 1조5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024년 상반기 5583억원)보다 무려 80% 증가한 수치다. 불과 1년 만에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국내 증권사 수익 구조에서 해외주식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특히 지난해 미국 주간거래 중단으로 인해 거래량이 일시적으로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주요 증권사들은 적극적인 콘텐츠 강화와 환전 서비스 확대를 통해 고객 이탈을 최소화했다. 올 상반기부터는 투자자들이 다시 미국 시장으로 눈을 돌리면서 거래량과 수탁수수료 모두 급증했다.증권사별 외화증권 수탁수수료 실적을 살펴보면, 미래에셋증권이 1908억원으로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이어 ▲토스증권 1835억원 ▲키움증권 1390억원 ▲삼성증권 1312억원 ▲KB증권 807억원 ▲NH투자증권 774억원 ▲한국투자증권 717억원 순으로 집계됐다.미래에셋증권은 해외 현지 법인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투자 네트워크와 다국적 ETF·리츠 상품 라인업을 강화하면서 1위를 유지했다. 토스증권은 모바일 중심의 간편 투자 서비스와 환전 수수료 절감 기능으로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했다. 키움증권은 ‘해외주식 실시간 시세 무료 서비스’와 ‘미국 배당 캘린더’ 등 투자 편의 기능을 앞세워 꾸준히 거래량을 늘리고 있다.삼성증권은 고액자산가 고객 중심의 해외투자 자문 서비스를 강화하며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다졌고, KB·NH·한국투자증권 등 대형사들도 각종 이벤트와 프리미엄 리포트 서비스를 통해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실적 훈풍 본격화…하반기 ‘서프라이즈’ 기대해외주식 거래 확대는 증권사 실적 개선으로 직결되고 있다. 올 상반기 증권사 합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하반기부터는 주간거래 재개 효과가 더해지며, 브로커리지(위탁매매) 부문 매출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하이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11월 주간거래 재개로 일평균 거래 건수가 최소 30% 이상 확대될 것”이라며 “해외주식 수탁수수료는 올해 전체 기준 1조8000억원 안팎까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또한 토스증권·키움증권 등 온라인 기반 증권사의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디지털 채널 중심의 시장 재편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대신증권 리서치센터는 “올해 하반기 이후 국내 증권사 해외주식 점유율 격차가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며 “플랫폼 경쟁력이 곧 실적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업계는 11월 4일부터 재개되는 미국 주간거래를 기점으로 해외주식 거래 시장이 한 단계 더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 이번에 도입되는 복수 ATS(대체거래소) 연동 체계는 거래 안정성을 높이고, 휴일·야간 시간대 거래가 가능해진다는 점에서 개인투자자의 접근성을 크게 확장시킨다.삼성증권·미래에셋증권·NH투자증권 등은 오는 11월 첫 주부터 서비스를 재개할 예정이다. 키움·토스·한국투자증권 등도 순차적으로 시스템 점검을 마치고 서비스 개시에 나선다. 이 과정에서 각 사는 차별화된 ▲환전·수수료 혜택 ▲프리미엄 해외주식 콘텐츠 ▲맞춤형 포트폴리오 추천 등으로 경쟁에 불을 붙이고 있다.전문가들은 이번 주간거래 재개가 단순히 거래 편의성을 넘어 증권사 수익 구조 다변화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본다. 결국 서학개미의 투자 확장은 단순한 유행이 아닌, 증권사 실적을 끌어올리는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은 것으로 보고 있다. 주간거래 재개를 앞두고 증권사들은 글로벌 플랫폼 경쟁력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으며, ‘1조원 수수료 시장’의 주도권을 향한 진검승부가 막을 올린 셈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국내 투자자들의 글로벌 자산 분산이 본격화되면서 해외주식 비중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며 “복수 ATS 체계가 안정성을 높여줄 뿐 아니라, 장외·주간 거래의 수익 구조를 새롭게 열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과거에는 환율이나 시차 문제로 해외주식 거래가 불편했지만, 이제는 AI·챗봇 투자보조 기능, 환전 자동화 등으로 접근성이 크게 향상됐다”며 “2025년은 증권사마다 ‘글로벌 브로커’로 도약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5.10.24 11:00

4분 소요
다시 열린 ‘미국 주간거래’…복수 ATS로 안정성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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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투자자들에게 ‘미국 주식’은 늘 새벽의 상징이었다. 잠들지 못한 채 핸드폰을 들여다보며 뉴욕증시 개장을 기다리는 밤, 혹은 출근길에 확인하는 간밤의 손익. 그러나 오는 11월 4일, 이 풍경이 달라진다. 미국 주식 주간거래(데이타임 트레이딩) 서비스가 1년여 만에 다시 문을 열면서, 국내 투자자들은 한국 시간 낮에도 미국 주식을 사고팔 수 있는 시대를 맞게 된다.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교보증권·대신증권·메리츠증권·미래에셋증권·삼성증권·신한금융투자·키움증권·토스증권·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 등 18개 증권사가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재개할 예정이다.이번 복귀는 단순한 재가동이 아니라, ‘복수 ATS(Alternative Trading System·대체거래소)’ 연동이라는 새로운 구조를 기반으로 거래 안정성을 대폭 끌어올린 점에서 의미가 크다. ‘서학개미’(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들의 거래 접근성을 넓히는 동시에, 지난해 시스템 오류로 무너졌던 신뢰를 복구하겠다는 의지다.1년 만의 복귀, ‘단일 구조’에서 ‘이중 안전망’으로지난 2024년 8월, 미국 주식 주간거래 서비스는 갑작스러운 시스템 오류로 전면 중단됐다. 미국의 대체거래소 블루오션(Blue Ocean ATS)에서 주문 취소 장애가 발생하며, 국내 증권사 전반에 대규모 미체결·오류 주문이 확산됐다. 당시 금융감독원은 “투자자 보호 장치가 미흡하다”며 모든 증권사에 서비스 일시 중단을 지시했다.이후 1년여간 업계는 시스템을 전면 재정비했다. 금융당국은 재개 승인 조건으로 “복수 거래 경로 확보”를 의무화했고, 증권사들은 블루오션 외에도 다른 ATS 및 미국 현지 브로커 네트워크를 연동해 하나의 시스템이 멈춰도 거래가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었다.NH투자증권 관계자는 “기존에는 단일 ATS 장애가 곧 전체 중단으로 이어졌지만, 이제는 복수 채널을 통해 주문이 자동 분산된다”며 “서버 이중화·데이터 백업·비상 대응 체계까지 모두 업그레이드했다”고 말했다.이번 재개로 국내 투자자들은 한국 시간 오전 10시~오후 5시, 즉 미국 정규장 시간대에도 직접 주식을 거래할 수 있다. 그동안은 새벽에 예약 주문을 걸거나, 밤샘 매매를 해야 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점심시간 혹은 퇴근 전에도 클릭 한 번으로 거래가 가능하다. 미래에셋증권 리테일본부 관계자는 “낮 시간대 거래는 환전·입출금 등 실무적 편의성이 크고, 투자자 입장에서 ‘실시간 대응력’이 전혀 다른 차원으로 바뀐다”며 “결국 미국 주식이 더 이상 ‘밤의 투자자산’이 아닌 ‘주간형 자산’으로 이동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업계는 이를 ‘서학개미 시즌2’의 신호탄으로 본다. 시간 제약이 사라지면서 거래 참여층이 확대되고, 2030 투자자들의 거래 빈도와 체류 시간이 모두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복수 ATS, ‘위험 분산’의 설계도금융감독원이 복수 ATS 연동을 전제로 한 이유는 단순하다. 지난해 블루오션의 장애 당시, 단일 구조의 취약성이 고스란히 드러났기 때문이다. 단일 경로는 효율적이지만, 한 번 멈추면 전체가 마비되는 ‘단일 실패지점(SPoF)’이 된다. 이에 각 증권사는 ATS뿐 아니라 미국 현지 브로커 및 프라임 브로커 네트워크까지 연결해 주문·결제·환전 경로를 다층화했다. 또한 실시간 장애 감지 시스템, 투자자 손실보상 체계, 거래 롤백 절차를 도입했다.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복수 ATS는 단순 기술적 조치가 아니라 투자자 신뢰를 복원하기 위한 ‘안전망 구축’ 그 자체”라고 강조했다.이번 주간거래 재개는 증권사 간 해외주식 플랫폼 경쟁의 2라운드를 알리는 신호탄이기도 하다. 그동안 해외주식 거래는 단순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중심이었지만, 이제는 글로벌 자산중개·투자 플랫폼으로의 전환 경쟁이 본격화됐다.토스증권과 키움증권은 실시간 환전과 UI 편의성을 무기로 젊은 투자자를 공략하고, 삼성·미래에셋·NH투자증권 등 대형사는 현지 네트워크와 시스템 안정성을 앞세운다. 일부 증권사는 프라임 브로커 계좌를 직접 운영하며 미국 거래소와 ‘준(準)직접 연결형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한 금융권 관계자는 “주간거래 재개는 단순히 ‘열렸다’는 의미가 아니라 ‘누가 안정적으로 글로벌 시장을 지배할 준비가 돼 있는가’의 시험대”라며 “이번 경쟁이 증권사 브랜드 파워를 가를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거래 접근성 확대는 긍정적이지만, 리스크 관리도 함께 요구된다.n낮 시간대 거래가 늘면 환율 변동 영향이 커지고, 단기매매 유입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증권사별 시스템 안정성 점검과 긴급중단 매뉴얼을 마련하도록 권고했다.업계에선 이번 미국 주간거래의 재개는 단순한 시간 확장이 아니라, 국내 증권사가 ‘글로벌 투자 플랫폼’으로 진화할 수 있는 시험대로 보고 있다. 이번에는 접근성과 신뢰, 두 축이 함께 가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한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이제 미국장은 밤이 아니라 낮에도 열린다”며 “하지만 진짜 승부는 ‘누가 더 빠르게’가 아니라 ‘누가 더 안정적으로 투자자의 신뢰를 지킬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2025.10.24 10:00

4분 소요
공모펀드도 주식·ETF처럼 사고판다…27일부터 거래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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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협회는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서 오는 27일부터 공모펀드 상장클래스 거래가 시작된다고 23일 밝혔다. ‘대신 KOSPI200인덱스’와 ‘유진 챔피언중단기크레딧’ 2개 상품으로 주식이나 상장지수펀드(ETF)처럼 쉽게 매매할 수 있다.상장클래스 거래가 가능한 증권사는 27곳이다. 첫날인 27일부터 교보증권, 다올투자증권, 대신증권, DB증권, DS투자증권, 메리츠증권, 미래에셋증권, 부국증권, BNK투자증권, 삼성증권, 상상인증권, 신영증권, 신한투자증권, IBK투자증권, iM증권, SK증권, NH투자증권, LS증권, 우리투자증권, 유안타증권, 유진투자증권, KB증권, 하나증권, 한양증권, 한국투자증권, 현대차증권에서 거래할 수 있다. 키움증권에선 11월 7일부터 매매가 가능하다.공모펀드는 소액·분산투자가 가능하고 엄격한 공적 규제가 적용되어 투자자 보호에 충실하다는 강점이 있으나, 환매 등이 불편한 탓에 자금 규모가 줄어왔다. 이에 ETF처럼 매수·매도가 편리하고 비용 부담을 낮춘 상장클래스가 만들어졌다.서유석 금융투자협회 회장은 “공모펀드 상장클래스는 장외-장내 거래 체계를 융합하는 첫 사례로서 이제 투자자는 지수를 뛰어넘는 성과 달성 여부 등 과거 운용 성과를 미리 참고할 수 있고, 원하는 시점에 증권 시장에서 저렴하고 신속하게 매매할 수 있게 됐다”며 “펀드 상장 거래는 글로벌 트렌드인 만큼 상장클래스가 투자 편의성 증대와 투자자 보호 강화, 공모펀드 시장의 활성화와 국제 경쟁력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2025.10.23 18:00

1분 소요
단기 과열 vs 신성장…10월 증시 뒤흔든 2차전지 랠리

글로벌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한동안 ‘찬밥 신세’였던 이차전지 섹터가 10월 들어 증시의 주역으로 급부상했다. 반도체 랠리에 가려졌던 2차전지주들이 불기둥처럼 솟구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23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KRX 2차전지 TOP 10’ 지수는 이달 들어 27.3% 상승했다. 같은 기간 ‘KRX 반도체 TOP 15’(18.9%), ‘KRX AI 반도체’(18.2%)를 모두 앞질렀다. 거래소가 산출하는 37개 테마 산업지수 가운데 상승률 1위다.이차전지 지수의 시가총액은 한 달 새 194조원에서 241조원으로 불었다. 47조원 가까운 자금이 다시 ‘K-배터리’로 돌아온 셈이다.지수 구성 종목은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LG화학, 포스코홀딩스, 포스코퓨처엠, SK이노베이션, SKC,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머티 등 10개사다. 이 가운데 ‘에코프로 3형제’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이달 들어 에코프로는 84.2%, 에코프로비엠 61.5%, 에코프로머티 57.4% 급등했다. 에코프로는 지난 17일 하루에만 27% 올랐다.이번 랠리의 배경으로는 AI 투자 확산에 따른 2차전지 수요 기대가 꼽힌다. 북미를 중심으로 데이터센터용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가 폭증하면서, 배터리 기업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부상했다.전기차 판매 호조도 한몫했다. 시장조사업체 로모션에 따르면 9월 전 세계 전기차(BEV·PHEV)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210만대로, 월간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여기에 양극재 기업들의 3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이 맞물리며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ESS 수혜 제한적…내년 조정 가능성”ETF 시장에서도 상황은 비슷하다. 이날 기준 레버리지 상품을 제외한 ETF 수익률 상위 10개 중 9개가 2차전지 테마였다. TIGER 2차전지소재Fn(44.67%), KODEX 2차전지핵심소재10(43.99%), BNK 2차전지양극재(41.08%)가 40% 넘는 수익률로 선두권을 형성했다.이외에도 SOL 2차전지소부장Fn(38.74%), KIWOOM K-2차전지북미공급망(34.52%), RISE 2차전지TOP10(34.44%), KODEX 2차전지산(32.56%) 등이 일제히 30% 이상 급등했다. 이달 들어 에코프로 주가가 84% 이상 오르며 ETF 수익률을 비정상적으로 끌어올린 점이 결정적이었다.증권가 관계자는 “에코프로 그룹의 급등이 ETF 성과를 왜곡시키며 단기 과열 우려도 함께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이번 상승세를 ‘지속적 랠리’보다는 단기 반등 국면으로 본다. 김두언 하나증권 수석연구위원은 “2차전지 업종은 전 세계 전기차 판매 호조로 캐즘(Chasm) 우려가 완화된 데다, 북미 ESS 시장 성장 기대가 더해지며 급등했다”며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등이 강세를 보였고, 두산은 실적 개선과 루빈 퀄 통과 기대감으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ESS 확대 기대에 비해 국내 양극재 업체들의 직접 수혜는 제한적”이라며 “LG에너지솔루션은 리튬인산철(LFP) 기반 ESS 중심으로 미국 시장을 확장하겠지만, 국내 기업들은 여전히 NCM(니켈·코발트·망간) 계열에 머물러 있다”고 분석했다.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전기차 수요 둔화가 내년 실적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아, 4분기 이후에는 조정이 불가피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일각에선 AI·ESS 모멘텀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수요 둔화와 정책 리스크가 여전히 업황을 제약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김예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ESS 수요가 음극재 등으로 확산되더라도, 전체 배터리 수요의 80%를 차지하는 전기차 부문 둔화를 상쇄하기엔 역부족”이라며 “2차전지 업종에 대해 ‘중립적 시각’을 유지한다”고 밝혔다.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 업종은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상황”이라며 “유럽 시장이 예상보다 견조하고 ESS 부문도 꾸준한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2025년 4분기부터 미국의 전기차(EV) 보조금 폐지 가능성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실제로 독일은 2023년 말 보조금 폐지 이후 2024년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26% 감소한 바 있다”며 “또 오는 11월 3일 LG화학이 PRS를 통해 LG에너지솔루션 지분 약 2조원어치를 처분할 예정이어서, 11월 이후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그는 “4분기 미국 전기차 수요와 PRS에 따른 수급 리스크를 확인한 뒤, 유럽 시장 회복과 ESS 판매 확대 기대감을 바탕으로 접근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2025.10.23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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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퇴직연금 적립금 증가 전업권 1위…“고객수익 10조”

증권 일반

미래에셋증권이 올해 총 퇴직연금 적립금액이 전 업권에서 가장 많이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5년 3분기 퇴직연금 적립금 공시에서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의 올해 총 퇴직연금 적립금 누계액은 5조7299억 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특히 개인형퇴직연금(DC·IRP)부문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미래에셋증권의 개인형퇴직연금(DC·IRP) 적립금은 3분기에만 2조7585억 원 증가했다. 전체 42개 퇴직연금 사업자 중 유일하게 2조 원을 넘어서며 가장 높은 증가액을 기록했다. 이 같은 성과의 배경으로는 미래에셋증권의 글로벌 자산배분 전략을 통한 약 10조원의 고객 수익이 꼽힌다.미래에셋증권은 증권업 연금 자산 규모 1위를 지키고 있다. 25년 9월말 기준 전체 연금자산은 개인연금, 퇴직연금(DB/DC/IRP) 합산 52조원을 돌파했다. 연금 적립금이 미래에셋증권으로 집중되는 이유는 글로벌 자산배분 전략을 통한 고객들의 실질적 성과가 고객 신뢰를 받음을 넘어서 시장 신뢰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고객 보호 원칙을 선언하고 시장의 건전한 발전을 이끌어온 미래에셋증권은 체계적 상품 구성과 장기 관점의 운용 원칙, 맞춤형 포트폴리오 서비스, 그리고 연금 인출기까지 아우르는 종합 연금 플랫폼을 통해 퇴직연금 운용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정효영 미래에셋증권 연금컨설팅본부 본부장은 “연금은 단순한 자산이 아니라 미래를 설계하는 힘”이라며 “연금시장의 리더로서 지속적인 성과로 고객 신뢰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2025.10.23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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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투자증권, 3분기 IRP 운용수익률 증권업 1위

글로벌

신한투자증권은 3분기 기준 개인형 퇴직연금(IRP) 수익률이 18.59%로 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탈 퇴직연금 비교공시 현황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의 3분기 IRP 수익률은 전 금융권 평균(14.04%)을 상회하며 증권업계에서 1위를 차지했다. 또 3년, 5년, 7년, 10년 수익률 부분에서도 전체 평균 수익률을 웃도는 성과를 보이며 상위권을 유지했다.신한투자증권은 고객의 운용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부터 IRP운용 및 자산 관리 수수료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며, AI기반 고객 맞춤 상품 추천 시스템과 연금 자산관리 전문가가 진행하는 세미나 및 교육 콘텐츠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고객 중심의 연금 관리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구축하고 있다.특히 다양한 분야 100여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신한프리미어 패스파인더의 1대1 대면 상담 서비스와 프리미어 세미나는 고객의 투자 성향과 생애주기, 세제 혜택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최적의 고객 맞춤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정용욱 신한투자증권 자산관리총괄사장은 "이번 IRP수익률 1위 성과는 고객수익률 향상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반영된 결과"라며 "앞으로도 고객 중심 자산관리를 통해 고객의 연금자산 관리와 은퇴 설계의 파트너로서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10.23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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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30억원 이상 초부유층 투자자 5000명 돌파

증권 일반

삼성증권은 업계 최초로 자사의 예탁자산 30억원 이상 투자자 수가 5000명을 넘어섰다고 22일 발표했다.삼성증권은 지난 9월 말 기준 자산 30억원 이상 투자자 수가 2020년 말 대비 91% 증가한 5449명으로 집계돼 '초고액자산가 5천 명 시대'를 열었다고 전했다. 젊은 세대가 대거 유입되며 초부유층 투자자 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증가율이 194%로 가장 높았다. 40대(184%), 20대(178%), 50대(147%), 60대(93%), 70대 이상(39%)이 뒤를 이었다.30억원 이상 투자자의 포트폴리오 내 현금 비중은 2020년 말 23%에서 지난 9월 말 11.5%로 11.5%포인트 감소했다. 삼성증권 측은 "시장 변화에 따라 유동성을 투자 자산으로 빠르게 리밸런싱(비중 조정)하는 적극적인 투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자산 비중이 늘었다. 2020년 말 12.6%에서 지난 9월 말 23.3%로 10.6%포인트 증가했다. 주로 채권과 해외주식 비중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 환경에서 절세 이익을 볼 수 있는 저쿠폰 국채와 글로벌 인공지능(AI) 관련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이재명 정부의 증시부양 정책 기대감에 발맞춰 올들어 국내주식 투자 비중도 5.1%포인트 늘었다. 자산 30억원 이상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주로 AI반도체와 방산, 원자력발전 등에 집중 투자했다. 국내 주식 매매 상위 종목은 삼성전자, 두산에너빌리티, SK하이닉스, 한화오션, 알테오젠, 네이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카카오, 현대로템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유정화 삼성증권 SNI/법인전략담당 상무는 "예탁자산 30억 이상 고객 5000명 달성은 고객이 보내주신 신뢰의 상징"이라며 "앞으로도 고객 중심 가치를 최우선에 두고 대한민국 대표 증권사로서 업계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5.10.2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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