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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이 아니라 머무는 경험에서 완성” [길에서 만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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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산업에서 가격은 통상 수요를 자극하는 수단으로 활용돼 왔다. 가격을 낮추고 접근성을 높여 더 많은 방문객을 유치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전 세계 주요 관광지는 이제 정반대의 질문을 던지고 있다. 얼마나 많이 받을 것인가가 아니라, 얼마나 정교하게 덜 받을 것인가다. 대구 군위의 사유원은 이 질문을 가장 분명한 운영 원칙으로 구현한 사례다.사유원의 입장료는 평일 기준 5만원, 주말에는 6만9000원 수준이다. 여기에 하루 정원제가 더해진다. 유지연 사유원 회장은 이를 두고 “가격을 높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붐비지 않는 정원을 유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라고 설명한다. 그는 “사유원의 경험은 구경이 아니라 머무는 시간에서 완성된다”며 “사람이 많아지는 순간 그 경험의 전제 조건이 무너진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사유원의 가격 정책이 단순한 프리미엄 전략이 아니라, 운영 목표에서 출발했음을 보여준다.공간의 신뢰 지키는 사유원사유원의 수용 인원은 감각이 아니라 계산에서 출발했다. 공간 조성 단계에서 공간역학 전문가를 통해 ‘이 숲에서 개인이 홀로 사유할 수 있는 밀도’를 분석했고, 그 결과 적정 수용 인원은 약 300명 수준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유지연 회장은 “정원제는 희소성을 연출하기 위한 마케팅이 아니라, 공간의 물리적·정서적 수용력을 지키기 위한 기준”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사유원의 운영 원칙은 이 수치를 토대로 설정돼 있다.경제학적으로 보면 이는 가격을 통한 수요 관리 전략이다. 가격은 수익 극대화 수단이 아니라, 방문 목적과 체류 의도가 분명한 수요를 선별하는 신호로 작동한다. 그 결과 사유원의 방문객 구성은 뚜렷하다. 전체 방문객의 약 80%가 외지인이다. 이는 지역 기반의 일상적 소비가 아니라, 경험의 질이 이동 비용을 상쇄하는 구조임을 의미한다. 가격 민감도가 낮고 체류 시간이 긴 수요가 자연스럽게 남는다.이는 ‘캐링캐퍼시티’(carrying capacity)를 비용이 아닌 자산으로 전환한다. 다수의 관광지는 수용 한계를 넘는 순간 혼잡과 유지 비용 증가라는 이중 부담에 직면한다. 반면 사유원은 수용력을 기준으로 운영을 설계함으로써, 혼잡으로 인한 가치 훼손을 사전에 차단한다. 유 회장은 “더 많이 받는 선택은 단기적으로는 매출을 키울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공간의 신뢰를 갉아먹는다”며 “사유원은 그 길을 택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이러한 ‘덜 받는 경제학’은 해외 관광지에서도 공통적으로 관찰된다. 대표적인 사례가 부탄이다. 부탄은 '고부가가치, 저용량‘(High Value, Low Volume) 정책을 공식 관광 전략으로 채택하고, 국제 방문객에게 1인 1박 기준 100달러(약 14만5800원)의 지속가능발전부담금(SDF)을 부과한다. 이 제도는 단순한 세금이 아니다. 관광으로 발생하는 환경·사회적 비용을 가격에 내부화하는 장치다. 부탄 정부는 이를 통해 연간 방문객 수를 제한하면서도 1인당 관광 수입을 높이는 구조를 유지해왔다. 덜 받는 경제학의 힘도시 관광지에서는 베네치아가 유사한 실험을 진행 중이다. 베네치아는 역사 도심으로 유입되는 당일치기 관광객을 대상으로 사전 예약과 접근료 제도를 도입했다. 조기 결제 시 5유로(약 8600원), 성수기·비혼잡 관리일에는 최대 10유로(약 1만7200원)까지 부과하는 방식이다. 핵심은 수입 자체보다도 ▲언제 ▲누가 ▲얼마나 들어오는지를 데이터로 관리하는 데 있다. 베네치아는 이를 통해 특정 날짜와 시간대의 혼잡을 완화하고, 거주 환경 악화를 줄이겠다는 목표를 분명히 하고 있다.세계 유산 단위에서는 마추픽추가 대표적이다. 페루 정부는 하루 입장 인원을 제한하고, 시간대별 티켓과 동선 분리 방식을 운영한다. 하루 최대 수용 인원은 수천 명 단위로 관리되며, 방문객은 정해진 시간대에만 입장이 가능하다. 유산 보호와 방문객 경험을 동시에 고려한 캐링캐퍼시티 관리 사례다. 공통점은 명확하다. 관광의 병목은 수요 부족이 아니라, 관리되지 않은 수요라는 인식이다.사유원의 차별성은 이러한 전략이 공공 규제가 아니라 민간 운영 원칙으로 작동한다는 데 있다. 유 회장은 “확장하자는 요구는 늘 있었지만, 그때마다 기준은 하나였다”며 “고요가 유지되지 않는다면 그 어떤 확장도 의미가 없다”고 말한다. 단기 수익을 포기하는 선택이지만 장기적으로는 브랜드 훼손 리스크를 줄이는 결정이다. 경제적 관점에서 보면, 이는 미래의 유지 비용과 가치 하락을 선제적으로 관리하는 투자에 가깝다.관광 산업의 성과 지표 역시 재검토가 필요하다. 방문객 수 증가는 측정이 쉽고 정치적으로도 명확한 지표다. 혼잡으로 인한 경험 가치 하락, 환경 비용, 지역 주민의 피로도는 숫자로 잘 드러나지 않는다. 사유원의 사례는 성과를 ‘몇 명이 왔는가’가 아니라 ‘어떤 상태가 유지되는가’로 전환해야 함을 보여준다. 캐링캐퍼시티를 지키는 운영은 단기 성장을 늦출 수 있지만, 브랜드 프리미엄을 축적하는 데는 유리하다.유지연 회장은 사유원의 운영을 이렇게 정리한다. 유 회장은 “사유원은 더 많은 사람에게 열려 있기보다 더 깊은 시간을 허용하는 공간이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사유원이 택한 경제학의 요약에 가깝다. 가격은 배제의 도구가 아니라 질을 지키는 신호이고, 정원제는 마케팅이 아니라 운영 인프라다. 관광 산업에서 프리미엄은 화려한 콘텐츠가 아니라, 수용력을 관리하는 규칙에서 만들어진다. 사유원이 보여주는 ‘덜 받는 경제학’은 성장의 속도보다 지속의 구조가 더 중요해진 시대에 유효한 하나의 답안이다.

2025.12.28 11:00

4분 소요
인천관광공사, 대한민국국제합창대회 인천 개최 업무협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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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관광공사는 26일 공사에서 대한민국국제합창대회 조직위원회, ㈜놀던오빠들과 ‘대한민국국제합창대회 인천 개최 및 문화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연초부터 협약기관 간 긴밀한 협업과 논의를 통해 기획과 공동 추진을 준비해 온 결과다. 각 기관은 대회 운영과 관광 코스 연계, 해외 참가자 유치 등 역할을 사전에 조율하며 성공적인 국제 행사 개최에 뜻을 모았다.대한민국국제합창대회는 국내 개최 국제합창대회 가운데 최대 규모로, 4000명(외국인 15개국 2000명, 내국인 2000명)이 참가하며, 국제 교류와 관광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문화관광 행사로 운영될 예정이다.협약의 주요 내용은 합창대회 참가자와 관계자를 중심으로 한 특수목적 관광객(SIT)을 유치해 실질적인 관광 성과를 창출하는 데 있다. 참가자와 동반 가족들은 대회 기간 동안 인천에 머물며 공연과 경연뿐 아니라 쇼핑, 관광, 체험 프로그램 등 다양한 일정을 즐기게 된다.특히 대회 일정과 연계해 인천의 주요 관광자원과 지역 상권, 문화·체험 콘텐츠를 결합한 체류형 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단순 방문을 넘어 숙박·외식·쇼핑·체험 등으로 이어지는 관광 소비를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이번 대회는 참가 목적이 분명하고 체류 기간이 긴 특수목적 관광객의 특성을 반영해, 대회 참가 → 인천 체류 → 관광·쇼핑·체험으로 이어지는 구조적인 관광 흐름을 형성한다는 점에서 일반 행사와 차별화된다.협약에 따라 인천관광공사는 숙박, 관광, 교통, 쇼핑 등 관광 인프라 연계와 홍보 마케팅을 지원하며, 조직위원회와 ㈜놀던오빠들은 대회 운영을 비롯해 관광 연계 프로그램 기획, 해외 참가자 유치, 체류 일정 관리 등을 총괄한다.대한민국국제합창대회는 향후 5년간 인천에서 정기적으로 개최된다. 매년 국내외 참가자들이 인천에 머물며 도시 전반을 경험함으로써, 지역 숙박업·외식업·유통·관광산업 전반에 지속적인 경제 활성화 효과가 기대된다.제1회 대한민국국제합창대회는 2026년 2월 26일부터 3월 1일까지 아트센터인천과 인천대학교에서 열리며, 이후 5년간 인천에서 정례적으로 개최될 예정이다.유지상 인천관광공사 사장은 “이번 업무협약은 합창이라는 공통 목적을 가진 참가자들이 인천에 머물며 공연뿐 아니라 관광과 쇼핑, 체험까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기획한 실질적인 관광 모델”이라며 “사전 준비 단계부터 기관 간 협업을 강화한 만큼 대회가 인천에서 안정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5.12.26 13:26

2분 소요
와인 애호가들이 포르투갈로 향하는 이유 [홍미연의 와인 스토리:지(知)]

전문가 칼럼

스페인과 포르투갈을 찾는 한국인의 발걸음이 뚜렷하게 늘고 있다. 팬데믹 기간 억눌렸던 이동이 회복된 2024년, 한국의 해외 출국자는 2868만명으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근접했다. 그중에서도 스페인과 포르투갈로 향하는 수요는 한층 강화되는 추세다. 스페인은 2024년 약 9400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며 전년 대비 약 10% 증가했고, 아시아 시장 중에서도 한국의 증가 폭이 두드러졌다. 포르투갈 역시 한국발 수요가 숙박 기준 32.6%, 방문자 기준 34.3% 증가하며 시장 규모 대비 성장률이 특히 높은 국가로 기록됐다.스페인이 바르셀로나와 마드리드 중심의 여행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면, 포르투갈은 상대적으로 생소한 측면이 있다. 그러나 합리적인 물가, 비교적 양호한 치안, 친절한 현지 문화 등을 기반으로 포르투갈은 빠르게 매력도를 높여가고 있다. 포르투갈 전역은 물론 아프리카 북부에 위치한 마데이라 섬까지 와인을 생산하는 지역이 넓게 분포해 있다는 점도 여행지 선택의 폭을 넓히는 요소다. 최근 리스본 직항 노선이 개설된 것 역시 이러한 관심 확대의 연장선으로 해석할 수 있다.이러한 흐름 속에서 본 글은 포르투(Porto), 도우루(Douro), 비뇨 베르드(Vinho Verde)를 중심으로 포르투갈 북부에서 전개되고 있는 와인 산업과 관광 구조의 변화를 살펴보고자 한다.포르투의 재해석, 포트와인 저장고에서 체험지대로포르투 도심에 도착하면 먼저 마주하는 풍경은 강 건너편 빌라 노바 드 가이아(Vila Nova de Gaia)다. 포트 와인의 이름은 포르투에서 비롯되었지만, 실제 숙성과 저장 시설은 기류와 습도 관리에 유리한 강 건너편에 자리해 왔다. 이는 역사적으로 효율적인 숙성과 선적을 위한 산업적 전략이었으며, 오늘날까지도 세계적 포트 하우스들의 중심지로 유지되고 있다. 최근 가이아 일대는 단순 저장 시설을 넘어 ‘와인 산업의 기억·데이터·체험’을 결합하는 복합 지대로 확장되는 중이다.그 대표적인 사례가 2020년 문을 연 복합 문화 단지 ‘WOW’(World of Wine)다. 약 5만5000㎡ 규모의 이 공간에는 와인 박물관·전시관·테이스팅룸·교육 시설·상점·레스토랑·호텔까지 집약돼 있다.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품종·기후·토양·양조·숙성을 구조적으로 이해하도록 설계된 일종의 ‘와인 아카데미 단지’에 가깝다. 포트와인의 유산을 기반으로 한 숙박 모델도 포르투의 매력을 설명하는 중요한 단서다. 최근 문을 연 ‘티볼리 코프케 포르투 가이아’(Tivoli Kopke Porto Gaia) 호텔은 그 대표적 사례다. 이 시설은 오래된 코프케(Kopke) 저장창고의 상부에 신축된 구조로, 단순히 과거를 보존하는 차원을 넘어 와인 산업의 시간적 자산을 공간적으로 재조합한다. 와이너리 창립 연도인 1638년을 식당 이름에 전면적으로 드러낸 것은 브랜드 유산을 현대적 서비스 경험에 직접 연결하려는 명확한 전략이다. 지하 셀러에는 포트 와인의 숙성고가 그대로 보존돼 있어 방문객에게 ‘살아 있는 저장고’라는 인상을 준다. 포트 와인을 처음 접하는 여행자에게 이곳은 단일 호텔 체험을 넘어, 도시가 와인을 기반으로 산업·역사·관광을 어떻게 결합해 왔는지를 이해하는 교육적 통로가 된다. 유산을 경제적 자원으로 전환하는 포르투의 방식이 가장 분명하게 드러나는 지점이기도 하다.포르투가 유산을 체험 산업으로 확장하는 또 다른 방식은 미식과 와인을 통합한 축제를 통해서다. 대표적으로 매년 열리는 ‘ALIVE TASTE’가 있다. 이 행사는 포르투갈 주요 와이너리와 셰프들을 한 공간에 모아, 국가의 와인 생산 체계와 식문화가 어떤 방향으로 재편되고 있는지를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흥미로운 점은 이러한 사례 모두 단순 관광자원이 아니라, 도시가 와인 산업의 역사와 현대적 소비 패턴을 어떻게 엮어내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전략적 인프라라는 사실이다. 숙박은 유산을 보존하는 동시에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하는 플랫폼으로 기능하고, 축제는 생산자·셰프·소비자를 연결하는 시장의 중간지대로 작동한다. 포르투가 최근 수년간 해외 방문객 증가와 함께 브랜드 가치가 높아진 배경에는 이러한 유산 기반 체험 산업이 조용하지만 확실하게 작동하고 있다는 점이 자리한다.새롭게 도약하는 포르투갈 북부 와인도심을 벗어나 도우루 계곡으로 들어서면 브랜딩 이전의 ‘생산지의 얼굴’이 더욱 선명해진다. 가파른 테라스형 포도밭이 이어지는 이곳은 여름 기온이 40도 이상까지 치솟고 겨울에는 영하로 떨어지는 극단적인 일교차를 보인다. 도우루는 수 세기 동안 포트 와인의 원료 산지로 기능해 왔으나, 최근에는 드라이 와인이 독자적인 장르로 성장하고 있다. ▲투리가 나시오날(Touriga Nacional) ▲투리가 프랑카(Touriga Franca) ▲틴타 로리스(Tinta Roriz)가 주요 적포도 품종이며, ▲말바시아 피나(Malvasia Fina) ▲라비가투(Rabigato) ▲비오지뉴(Viosinho) ▲고베이오(Gouveio)는 화이트 와인의 기반을 이룬다.도우루에는 생산과 체험을 결합한 숙박형 와이너리도 늘고 있다. 퀸타 두 벤토젤루(Quinta do Ventozelo)는 대표적 사례로, 도우루의 극적인 경사를 내려다보는 위치에 자리해 지질·기후·경관을 감각적으로 경험할 수 있게 설계된 공간이다. 많은 와인 전문가들이 이곳을 ‘도우루를 가장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장소’로 언급하는 이유다.포르투갈 화이트 와인의 핵심 산지인 비뇨 베르드(Vinho Verde)는 동일한 이름의 와인이 생산되는 지역으로, 대서양 기후의 영향 아래 높은 산도와 경쾌한 스타일이 특징이다. 주요 품종은 ▲알바리뉴(Alvarinho) ▲로레이루(Loureiro) ▲아베쑤(Avesso)로, 각 품종은 지역의 미세한 기후 차이를 반영한다. 비뇨 베르드를 이야기할 때 ‘스타 양조가’를 빼놓을 수 없다. 이 지역의 정체성을 국제 시장에 각인시킨 대표 인물은 소알레이루(Soalheiro)의 루이스 세르데이라(Luís Cerdeira)다. 그는 2024년 회사를 떠나 아들 마누엘과 새로운 프로젝트 ‘Vinevinu’를 시작했다. 흥미로운 점은 동일 품종이라도 해안과의 거리, 고도, 경사 등 미세한 지형적 요소가 와인의 구조와 질감을 어떻게 달리 만드는지를 실험적으로 보여주려는 시도다. 이는 비뇨 베르드가 ‘가벼운 화이트’라는 통념을 넘어, 테루아 해석에 따라 충분히 구조적이고 개성 있는 와인으로 확장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포트 와인: 전통적 제조 방식에서 현대적 소비까지포르투갈의 상징과도 같은 포트 와인에는 별도의 설명이 필요하다. 이 주정 강화 와인은 17세기 도우루에서 영국으로 와인을 운송하는 과정에서, 발효가 중단된 상태로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증류주를 첨가하면서 탄생했다. 알코올 도수가 약 15%에 이르면 발효가 중단되기 때문에 포도에 남아 있던 자연 당도가 그대로 유지되고, 최종 알코올 도수는 19~22%까지 올라간다. 그 결과 단맛, 구조, 알코올이 균형을 이루는 독특한 스타일이 완성된다.숙성 방식에 따라 포트 와인은 크게 루비(Ruby)와 토니(Tawny)로 구분된다. 루비는 대형 탱크에서 비교적 짧게 숙성돼 신선한 과실 향이 중심을 이루고, 토니는 소형 오크 캐스크에서 장기 산화 숙성을 거쳐 견과류, 카라멜, 말린 과일의 풍미가 층위를 이룬다. 샴페인의 밀레짐처럼 가장 뛰어난 작황에만 생산되는 빈티지 포트(Vintage Port)는 단일 연도의 포도로 양조해 병 속에서 오랜 세월 숙성되며 ‘포트의 정점’으로 평가된다. 반면 LBV(Late Bottled Vintage)는 단일 빈티지를 4~6년간 오크에서 숙성한 후 병입하는 방식으로, 빈티지 포트보다 접근성이 높아 시장에서 중요한 연결 고리 역할을 한다. 최근에는 다양한 백포도 품종으로 만든 화이트 포트(White Port)가 칵테일 시장과 만나며 소비층을 새롭게 확장하고 있다.포르투에서 도우루, 비뇨 베르드로 이어지는 북부 와인 벨트는 이제 관광 자원이 아니라 하나의 산업 전략으로 작동하고 있다. 저장고는 체험 시설로 재편되고, 생산지는 숙박과 교육 기능을 흡수하며, 포트 와인은 전통 소비층을 넘어 시장을 넓히고 있다. 한국을 포함한 신규 수요의 증가는 이러한 변화에 분명한 상업적 동력을 제공하고 있으며, 지역 생산자들 역시 이에 맞춰 제품군, 경험 프로그램, 관광 인프라를 재정비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중요한 점은 이러한 확장이 단순한 방문객 증가에 그치지 않고, 와인 산업 전반의 가치사슬인 생산, 브랜딩, 유통, 체험이 동시에 고도화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포르투갈 북부는 이 구조적 전환의 전면에 서 있으며, 향후 수년간 아시아 수요를 포함한 외부 시장과의 연계가 지역 경제에 어떤 형태의 장기적 이익을 가져올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홍미연 씨엠비 와인앤스피리츠 CTO

2025.12.13 10:00

6분 소요
웅진프리드라이프, '상조 업계 최초' 전세선 크루즈 여행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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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프리드라이프(대표이사 문호상)가 상조 업계 최초로 전세선을 활용한 북해도 크루즈 상품을 선보인다.웅진프리드라이프는 이번 전세선 상품 출시를 통해 차별화된 크루즈 여행 서비스를 선보이며 상조 서비스를 넘어 고객의 삶 전반에 동행하는 토탈 라이프케어 기업으로서의 브랜드 경험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이번 북해도 크루즈 상품은 2026년 6월 19일 부산에서 출항해 하코다테와 오타루를 여행하는 6박 7일 일정으로 구성됐다. 북해도의 6월 중순 평균 기온은 약 18도로 여행하기 가장 쾌적한 시기이자 본격적인 성수기를 피해 ‘미리 떠나는 여름휴가’라는 점이 매력적인 선택으로 다가온다.기항지 하코다테는 ‘세계 3대 야경’으로 꼽히는 전경과 해산물 중심의 미식 관광이 유명하며, 오타루는 운하와 목조 건축물이 조화를 이루는 감성적인 도시로 영화 ‘러브레터’의 배경지로도 잘 알려져 있다. 특히, 오타루에서는 1박 오버나잇(27시간) 체류 일정을 통해 낮과 밤의 분위기를 모두 경험할 수 있어 지역의 매력을 깊이 있게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웅진프리드라이프는 고객의 편안한 여행 경험을 위해 크루즈 전 일정에 한국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했다. 한국어 선상 신문과 메뉴판 제공, 한식 메뉴 운영, 한국인 전문 인솔자 및 스태프 동행, 웅진프리드라이프 고객 전용 안내데스크 운영 등을 통해 크루즈 여행이 처음인 고객도 안심하고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운항 선박은 글로벌 크루즈 선사 코스타 크루즈(Costa Cruises)의 초대형 선박 ‘코스타 세레나(Costa Serena)’호다. 총톤수 114,147톤, 최대 3,780명이 탑승 가능한 선박으로, 2025년 리뉴얼 이후 아시아 노선에 재배치될 예정이다. 리뉴얼을 통해 객실·레스토랑·엔터테인먼트 등 주요 시설이 업그레이드되며, 대형 극장과 야외 수영장 등 다양한 공간을 갖춰 품격 높은 크루즈 경험을 제공하게 된다.웅진프리드라이프는 크루즈 출시를 기념해 2025년 12월 31일까지 최대 50만원까지 적용되는 1차 얼리버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인사이드 클래식 객실은 최저가 169만원부터 예약할 수 있으며, 객실 등급별로 최대 50만원까지 차등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여기에 10명 이상 또는 20명 이상 단체 예약 시 추가 할인도 제공된다.웅진프리드라이프 관계자는 “상조 업계 최초로 전세선을 활용한 북해도 크루즈 여행을 선보이게 된 것은 고객에게 새로운 라이프케어 경험을 제안하기 위한 노력의 결과”라며 “여정 전반을 세심하게 준비한 만큼 더욱 편안하고 특별한 여행을 즐기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웅진프리드라이프는 웅진이 지난 20여 년간 신뢰받는 상조 서비스를 제공해온 국내 상조업계 리딩 기업 프리드라이프를 인수하며 새롭게 출범한 토탈 라이프케어 전문 브랜드다. 웅진의 45년 고객 중심 철학과 프리드라이프의 전문성을 결합해 상조를 넘어 삶의 모든 순간에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하는 토탈 라이프케어 플랫폼을 지향한다.

2025.12.01 09:38

2분 소요
韓 방문 외국인 관광객들, 필수 소지품된 'K-POP 결제카드' 인기

카드

“꼭 이 카드를 들고 한국에 가고 싶어요. 좋아하는 아이돌과 함께 여행을 준비하는 기분이에요.”와우패스(WOWPASS) K-POP 카드가 한국을 여행하는 외국인 관광객의 마음에 불을 지피고 있다. 단순한 결제 수단을 넘어 ‘내 지갑 속 최애 아이돌’로 한국 여행에 설렘을 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외국인 전용 올인원 결제 플랫폼 와우패스를 운영하는 오렌지스퀘어는 JYP엔터테인먼트와 내놓은 콜라보 카드가 외국인 관광객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24일 밝혔다.와우패스와 JYP엔터테인먼트가 협업해 선보인 K-POP 카드는 단순한 포토카드가 아닌 결제형 올인원 포토카드다. 선불형 결제 기능과 함께 환전, 교통카드 등의 여행 필수 기능을 제공하면서, 소지 자체 만으로도 팬들에게 의미 있는 굿즈 역할을 하고 있다.현재 JYP엔터테인먼트의 소속 아티스트 DAY6(데이식스), 트와이스,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 ITZY(있지), 엑스디너리 히어로즈(Xdinary Heroes, XH), NMIXX(엔믹스)의 K-POP 와우패스 카드를 출시하며 글로벌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K-POP 시장의 주요 소비층인 일본, 중국뿐 아니라 미국, 유럽, 중동, 러시아, 동남아시아 등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 글로벌 팬들의 한국 여행 준비물 중 하나로 이목을 끌고 있는 중이다.글로벌 와우패스 이용자들의 SNS에는 “좋아하는 아이돌의 얼굴로 결제를 할 수 있는 매 순간이 기쁘다” 또는 “좋아하는 한국 아이돌과 한 걸음 더 가까워진 느낌을 받는다” 등의 결제 이용 후기가 쏟아지고 있다.이처럼 K-POP 팬심을 자극한 와우패스 이용 후기가 온라인 상에서 빠르게 퍼져 나가고 있다. 이에 한국 방문을 앞둔 전 세계 K-POP 팬들의 와우패스를 향한 관심도 커지는 중이다. 이는 해외에서 한국에 입국하기 전 미리 와우패스 K-POP 카드를 받아 보고 싶다는 니즈로 이어지고 있다.오렌지스퀘어는 외국인 관광객의 니즈를 만족시킴과 동시에 ‘K-POP 성지순례’의 설렘을 미리 안겨주고자 국내 최초 결제형 포토카드 해외 배송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에 대형 외국인 결제 플랫폼과 대형 엔터사가 만나 국내 인바운드 관광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이장백 오렌지스퀘어 대표는 “와우패스 K-POP 카드는 결제 기능에 K-POP 감성을 더한 새로운 형태의 여행 굿즈로, 한국을 방문하는 전 세계 팬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K-POP과 한국 여행을 깊이 있게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협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5.11.24 10:38

2분 소요
'트럼프 치즈버거' 먹고 '금관' '황남빵'까지…10만원대에 APEC '풀코스' 체험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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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먹었던 힐튼호텔 '치즈버거', 시진핑 국가 주석이 '맛있다'고 한 '황남빵' 등 경북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시설이나 식사 메뉴를 체험할 수 있는 여행상품이 나온다.경북문화관광공사는 이달 말부터 1박 2일 일정의 '경주 APEC 트레일' 상품을 국내전담여행사를 통해 판매한다고 20일 밝혔다.이 상품은 정상회의 당시 사용된 회의장, 정상들 식사 메뉴, 영부인 일정 등 APEC의 주요 순간을 여행 동선에 그대로 녹여낸 이야기가 있는 여행이다.여행 1일 차 일정은 경주보문관광단지 내 경주엑스포공원에서 시작된다.이곳에는 APEC 정상회의장을 그대로 옮겨 온 재현관이 마련돼 있어 여행객은 세계 21개국 정상이 모여 의제를 논의한 현장을 볼 수 있다.이어 경주 힐튼호텔로 이동해 정상회의 주간에 미국 대통령이 특별 주문해 화제를 모은 '트럼프 치즈버거 세트'를 맛본다. 호텔 내 우양미술관에서는 회의 기간 중 외교·통상 합동각료회의가 진행된 예술 공간을 감상한다.여행객은 오후에 정상 배우자나 딸 초청 프로그램이 열린 불국사를 방문해 신라 불교 유산을 체험한다.저녁 식사 후에는 보문단지 호반광장에 새롭게 설치된 APEC 상징조형물, 육부촌 미디어아트, 3D 라이트 쇼가 결합된 야간 관광을 즐긴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만찬에 연이틀 오른 코오롱호텔의 해물파전 등 프리미엄 한식도 코스에 포함됐다. 2일 차 아침 식사는 존 리 홍콩 행정수반 내외가 먹고서 감탄사를 연발했다는 중앙시장 소머리국밥이다.여행객은 신라금관 6점이 특별전시되는 국립경주박물관을 비롯해 대릉원·첨성대를 둘러본다. 이어 캐롤라인 레빗 미국 백악관 대변인이 한미 정상회담 직후 방문해 전 세계 매스컴을 탄 황리단길을 방문한다.APEC 만찬주로 선정된 교동법주, 시진핑 주석 취향을 사로잡은 황남빵 등을 기념품으로 구매할 수 있다.상품가격은 1인 기준 10만원대다.수도권 전세버스, 1박 3식, 입장료, 가이드, 보험 등이 포함됐다.김남일 사장은 "APEC 감동을 관광으로 확장해 경주만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것이 여행상품 출시의 목표"라고 소개했다.

2025.11.20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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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문경서 한식·중식 스타셰프 맛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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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문경에서 한식과 중식 최강셰프들이 겨룬 요리대전이 열렸다. 지난 8일 문경중앙시장 어울림마당에서 전국 유명 셰프 10명이 참여한 스타셰프 미식축제가 개최됐다.이날 축제에 한식 부문에는 손승달·옥치민 한식명장과 노고은·손정희 한식대가가, 중식 부문에는 구광신·최충현·황진선·장도 중식장인이 참여해 화려한 요리실력을 선보였다.셰프들은 문경 특산물인 약돌돼지와 표고버섯을 주재료로 사용, 창의적인 요리 경연을 펼쳤다. 현장을 찾은 시민 300명으로 구성된 시식단이 투표에 참여해 우승 셰프와 최우수 메뉴를 선정했다. 선정된 메뉴는 문경중앙시장 창업점포 두 곳에서 정식 판매될 예정이다.문경시는 또한 (사)대한민국한식포럼, (사)한국중찬문화교류협회와 먹거리 개발을 위한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신메뉴 개발, 로컬브랜드 이미지 제고, 지역 창업 지원 등 다양한 협력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신현국 문경시장은 "이번 상생 업무협약을 통해 문경 특산물을 활용한 새로운 먹거리를 개발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협회에 감사드린다"며, "향후 문경의 특별한 먹거리 개발을 위해 시책을 적극 발굴하겠다"고 말했다.홍성철 기자 thor0108@edaily.co.kr

2025.11.10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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