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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간선거·AI 투자 불안 겹쳤지만…"2018년 폭락 재현 가능성 낮아"

글로벌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인공지능(AI) 투자 위축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맞물리면서 2018년 '크리스마스 악몽'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당시와 달리 연준의 긴축 전환에 대한 시장의 기대와 우려가 크지 않은 만큼 연말 증시의 하락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KB증권은 최근 '미국 중간선거 시작, 2018년 크리스마스 악몽의 재현일까?' 보고서를 통해 중간선거 이후 증시 방향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연준의 통화정책과 AI 투자심리를 지목했다.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AI를 향한 자금조달과 회수 우려 등 부정적 시나리오를 반영하면서 나타난 최근의 하락이 미국 중간선거 이후 민주당 장악에 따른 데이터센터 규제의 투자축소를 심화하며 2018년 선거 후와 같은 조정이 반복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2018년 미국 증시는 중간선거 이후 연준의 긴축 기조와 경기 둔화 우려가 맞물리면서 급락했다. 당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0월부터 하락세를 이어갔으며, 12월 24일에는 고점 대비 23% 하락해 최악의 크리스마스이브를 보냈다.김 연구원은 "그때와 지금은 긴축이 같다는 점에서 비슷해 보이지만, 2018년 12월 연준이 금리인상을 단행했고 2026년 12월도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2018년의 금리인상은 경기 둔화 신호가 보인다는 점을 인정한 '약한 비둘기적 인상'이었다"며 "당시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는데, 금리인상 중단 같은 큰 기조 변화를 원했던 시장의 기대와는 괴리가 컸다"고 짚었다. 당시 시장이 연준의 정책 전환을 강하게 기대했던 배경에는 물가 안정이 있었다는 설명이다. 2018년 하반기 미국의 헤드라인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2% 초반까지 하락하면서 금리인상 중단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지만, 연준이 긴축 기조를 유지하자 증시가 급격히 흔들렸다는 분석이다.반면 올해는 시장이 연준의 급격한 정책 변화를 기대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2018년과 차이가 있다는 평가다.김세린 KB증권 연구원은 "물가가 2027년 연초까지는 높을 거라는 컨센서스를 보며 시장이 연준의 태도 변화를 크게 바라는 것 같지는 않다"며 "기대가 커야 실망도 큰데, 지금은 기대가 별로 없다"고 진단했다.다만 AI 투자 위축에 따른 경기 둔화 가능성은 경계해야 할 요인으로 꼽았다. AI 관련 설비투자가 미국 경제 성장에 상당 부분 기여하고 있는 만큼 투자 축소가 현실화할 경우 증시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김 연구원은 "AI CAPEX가 미국 GDP 성장률의 30% 이상을 설명하는 만큼 투자가 위축되면 성장률 둔화와 자금 수요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현실화할 경우 분명한 하방리스크가 맞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도 미국 중간선거 이후 민주당이 데이터센터 규제를 강화하더라도 AI 투자 전반이 급격히 위축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김세린 연구원은 "규제가 곧 AI 투자 위축으로 이어진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선거 직후 강경 기조는 시간이 지나면서 전기요금을 데이터센터가 부담하게 하는 등 균형을 찾아갈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어 "속도는 늦춰질 수 있어도 선거가 AI 투자의 성장 전망을 크게 바꿀 가능성은 제한적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KB증권은 중간선거 이후 단기적인 시장 변동성은 불가피하지만, 연준의 통화정책 충격과 AI 투자 위축이 동시에 현실화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김민규·김세린 연구원은 "선거 직후 단기 잡음은 피할 수 없을 것이나, 잡음을 급락으로 만들 연준발 악재의 가능성은 낮다는 점에서 2018년보다는 덜 흔들리는 연말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2026.11.03 15:44

3분 소요
한양증권도 뚫렸다…고객·임직원 등 개인정보 31건 유출

증권 일반

금융권에서 해킹에 따른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한양증권에서도 고객과 임직원 등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앞서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에서 발생한 해킹 사고와 동일한 외부 그룹웨어 솔루션을 통해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금융권의 외부 업무시스템 보안 관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양증권은 지난달 29일 외부의 비정상적인 접근으로 고객과 임직원 등의 개인정보가 일부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유출된 정보는 고객정보 15건, 임직원 정보 2건, 일반 개인정보 14건 등 총 31건이다. 이름과 계좌번호, 연락처, 주소, 생년월일, 이메일, 주민등록번호, 운전면허 번호 등이 개별적으로 포함됐다.이 가운데 주민등록번호가 포함된 정보는 3건으로, 한양증권 고객이나 임직원이 아닌 일반인의 개인정보인 것으로 파악됐다.이번 사고는 외부 그룹웨어 솔루션인 '다우오피스'를 통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우오피스는 임직원들이 업무자료를 공유하는 데 사용하는 시스템으로, 고객이 직접 이용하는 증권거래 서비스와는 별도로 운영된다.앞서 지난달 27일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에서도 다우오피스를 통한 해킹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빗썸에서는 고객 6444명과 임직원 등 715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동일한 외부 업무시스템을 통한 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르면서 금융회사가 이용하는 외부 솔루션의 보안 관리 실태도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만 두 사고의 구체적인 침입 경로나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한양증권은 현재 정확한 해킹 시점과 정보 유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사고를 인지한 직후 외부 접근을 차단하고 긴급 보안 패치를 완료했으며, 금융당국에 관련 신고 절차를 진행했다. 개인정보 유출 대상 고객에게도 개별 안내를 실시했다.한양증권 관계자는 "향후 보안 관리체계를 점검하고 재발 방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2026.11.03 15:27

2분 소요
IPO 공모주 사전배정 길 열린다…코너스톤 투자자 제도 13일 시행

글로벌

기업공개(IPO) 시장의 단기 차익 실현 관행을 줄이고 공모가격의 적정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 개편이 본격화한다. 일정 기간 주식을 보유하는 기관투자자에게 공모주를 우선 배정하는 '코너스톤 투자자 제도'가 도입되고, 공모 희망가격을 정하기 전 기관투자자의 투자 의향을 확인하는 사전수요예측도 허용된다.3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이날 국무회의에서 코너스톤 투자자 및 사전수요예측 제도 도입을 위한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이 의결됐다. 개정안은 이달 중 공포를 거쳐 오는 13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이번 제도 개편은 상장 직후 기관투자자의 대규모 매도로 주가 변동성이 확대되는 문제를 완화하고, 기업가치에 기반한 공모가격 형성을 유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핵심은 코너스톤 투자자 제도다. 상장 전 일정 기간 주식을 보유하겠다고 약속한 기관투자자에게 공모 물량 일부를 미리 배정하는 방식이다. 기존 수요예측 중심의 공모주 배정 구조에 장기투자 기관의 참여를 확대해 상장 이후 수급 안정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코너스톤 투자자로 참여하려는 기관은 사전 청약 물량의 20배 이상에 해당하는 자기자본이나 위탁재산을 확보해야 한다. IPO마다 공모 규모가 다른 점을 고려해 일정 금액을 일률적으로 적용하는 대신 청약 규모에 비례한 기준을 마련했다.배정받은 주식은 일정 기간 매도가 제한된다. 전체 물량의 50%는 6개월, 30%는 8개월, 나머지 20%는 10개월 동안 의무적으로 보유해야 한다. 보호예수 해제 시점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매도 물량이 집중되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서다.시장별 배정 한도에도 차이를 뒀다. 일반투자자와 우리사주조합, 정책펀드 물량을 제외한 기관 배정 물량을 기준으로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최대 20%, 코스닥시장에서는 최대 30%까지 코너스톤 투자자에게 배정할 수 있다. 개별 기관에 대한 배정 한도는 각각 10%, 20%다.특정 기관에 공모주 배정 혜택이 집중되는 부작용을 막기 위한 장치도 마련됐다. 대주주와 특수관계인 등 이해관계가 얽힌 기관투자자와는 코너스톤 투자 계약을 체결할 수 없도록 제한했다.공모가격 결정 과정도 달라진다. 기존에는 증권신고서 제출 이후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했지만, 앞으로는 희망 공모가 범위를 확정하기 전에도 일정 요건을 충족한 기관의 투자 수요를 파악할 수 있다.사전수요예측 제도가 시행되면 주관사는 기업 실사를 마친 뒤 기관투자자에게 기업 정보를 제공하고 투자 희망가격과 청약 물량 등을 사전에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발행기업과 주관사가 공모가를 산정하는 초기 단계부터 시장의 평가를 반영할 수 있게 된다.다만 참여 대상은 전문투자자로 제한된다. 일반 사모집합투자업자와 투자일임업자의 경우 총 위탁재산이 300억원 이상이어야 한다. 등록 후 2년이 지난 사업자에게 적용되는 50억원의 완화 기준도 사전수요예측에서는 인정되지 않는다.공시 이전에 기업 정보가 기관투자자에게 전달되는 만큼 정보 관리 의무도 강화된다. 주관사는 사전수요예측 참여 기관과 비밀유지계약을 체결해야 하며, 정보 제공 대상과 시점, 구체적인 내용 등을 기록하고 관리해야 한다.

2026.11.03 14:22

2분 소요
“이런 종목 찾아줘” 한마디면 끝…신한투자증권, AI 조건검색 도입

증권 일반

신한투자증권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투자 아이디어를 구체적인 매매 전략으로 설계할 수 있는 조건검색 서비스를 선보인다. 고객이 일상적인 언어로 원하는 투자 조건을 입력하면 AI가 이를 분석해 종목 검색 기준을 제안하고, 과거 데이터 검증부터 실시간 종목 탐색까지 지원하는 방식이다.신한투자증권은 이달 중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신한 SOL증권'에 AI 조건검색 서비스 '신한 Premier AI Finder'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이번 서비스는 고객이 자연어로 투자 아이디어를 입력하면 AI가 의도를 파악해 적합한 검색 조건을 제안하는 것이 특징이다. 예컨대 '최근 거래량이 늘고 상승 흐름을 보이는 종목을 찾아줘'라고 입력하면 AI가 관련 조건을 제시한다. 이후 고객은 가격과 거래량, 기술적 지표 등을 추가하거나 조정해 자신만의 투자 전략을 구성할 수 있다.투자 경험이 적은 고객은 막연한 투자 아이디어를 구체적인 검색 조건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 기존 조건검색 이용자 역시 대화형 화면에서 여러 조건을 조합해 전략을 정교화할 수 있다.전략을 수립한 이후에는 과거 데이터를 활용한 성과 검증과 실시간 종목 감시 기능도 이용할 수 있다. 고객이 설정한 조건을 과거 시장 데이터에 적용해 결과를 확인하고, 해당 조건을 충족하는 종목을 실시간으로 탐색하는 방식이다. 다만 과거 데이터에 기반한 검증 결과가 미래 투자 성과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이번 서비스는 신한투자증권이 추진하는 'AI Agentic MTS' 전략의 일환이다. 단순한 정보 제공을 넘어 고객의 투자 의도를 파악하고 여러 기능을 연결해 투자 의사결정 과정을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신한투자증권은 현재 AI 프라이빗뱅커(PB)를 활용한 보유·관심 종목의 실시간 이슈 분석과 해외주식 공시 번역·요약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서비스 도입으로 AI 활용 범위를 투자전략 수립 영역까지 확대할 계획이다.고객의 주문 통제권도 유지한다. AI가 종목 탐색과 전략 구성, 주문 화면 연결 및 자동감시주문 설정을 지원하지만 최종 주문은 고객의 판단과 확인을 거쳐 실행되도록 설계할 예정이다.이를 위해 증권 트레이딩 기술 전문기업 한국금융IT와 협력해 기존 트레이딩 솔루션을 AI 기반으로 고도화할 방침이다.양진근 신한투자증권 플랫폼사업본부장은 "신한 Premier AI Finder는 고객이 머릿속에 가진 투자 아이디어를 구체적인 전략으로 만들고 검증해 실제 종목 탐색까지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라며 "AI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고객의 투자 여정 전반을 지원하는 AI Agentic MTS로 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11.02 17:12

2분 소요
우리투자증권, 에코프로·오스템임플란트 2700억원 유동화 단독 주관

증권 일반

우리투자증권이 에코프로와 오스템임플란트의 신종자본증권 유동화 거래 총 2700억원을 단독 주관한다. 지난 5월 증자 이후 인수금융과 기업금융에 이어 구조화금융 분야에서도 대규모 거래를 잇달아 수임했다.우리투자증권은 지난 9월 에코프로의 15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 유동화 거래를 단독 주관해 마무리했다고 2일 밝혔다. 최근에는 오스템임플란트의 12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 유동화 거래를 단독 수임했으며 이달 중 완료할 예정이다.유동화는 기업이 발행한 증권이나 보유 자산을 기초로 투자상품을 구성해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이다.우리투자증권은 지난 5월 증자 이후 대규모 IB 거래를 잇달아 주선했다. 지난 6월 울산GPS와 SK멀티유틸리티 관련 인수금융 6000억원을 주선했으며, SK이터닉스의 사업 재편에 따른 자금 수요에 대응해 두 차례에 걸쳐 총 2800억원의 금융을 단독 주선했다.에코프로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을 대상으로 한 1200억원 규모 기업금융도 단독 주선했다.우리투자증권은 지난해 3월 본격적인 증권영업을 시작한 이후 IB를 초기 성장동력으로 삼고 기업금융과 구조화금융 분야의 거래 실적을 확대해 왔다. 기존 사업 부문 간 연계를 통해 기업별 자금조달 수요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기업의 전략과 상황에 맞는 최적의 금융구조를 설계하고 이를 성공적으로 실행해 내는 것이 IB의 핵심 역량"이라며 "앞으로도 AI, 이차전지 등 국가전략산업과 혁신기업을 대상으로 적시에 맞춤형 종합 금융솔루션을 제공해 탑티어(Top-tier) IB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11.02 14:02

1분 소요
넥스트증권, 김승연 대표 2년 더 이끈다…리테일 전환 가속

증권 일반

넥스트증권이 김승연 대표이사의 연임을 확정했다. 파생상품 중개 중심의 기존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인공지능(AI)과 영상 콘텐츠를 활용한 리테일 사업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는 가운데, 김 대표가 향후 2년간 신사업 확대를 이끌게 됐다.넥스트증권은 지난달 14일 이사회를 열고 김 대표의 재선임을 의결했다고 2일 밝혔다. 새 임기는 지난달 29일부터 2028년 10월 28일까지 2년이다.김 대표는 2024년 10월 취임한 이후 파생상품 중개 중심이던 사업구조를 다변화하는 데 주력해 왔다. 특히 AI와 영상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리테일 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개인투자자 대상 서비스 출시를 준비해 왔다.이번 연임에 따라 넥스트증권의 리테일 사업 추진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회사는 오픈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서비스를 시작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순차적으로 선보이며 개인투자자 대상 거래 서비스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김 대표는 새 임기 동안 리테일 서비스의 안정적인 출시와 운영에 집중할 예정이다. 기존 파생상품 중개와 기업금융(IB) 사업을 유지하면서 개인투자자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것이 핵심 과제다.한편 넥스트증권은 1997년 현대선물로 출범해 파생상품 중개와 IB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해 왔다. 2024년 12월 넥스트증권으로 사명을 변경한 이후 리테일 사업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2026.11.02 13:42

1분 소요
日·中 찍은 박현주, 글로벌 M&A 승부수…미래에셋 다음 전략은?

증권 일반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일본과 중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금융시장 영토 확장에 나섰다. 현지 금융회사 인수를 통해 고객과 영업망을 확보하고 미국 등 주요 시장으로 사업을 넓혀 글로벌 투자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자산운용사와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 인수로 해외 사업 기반을 다져온 미래에셋이 이제 증권업과 디지털 금융을 결합한 성장 모델을 모색하는 모습이다. 다만 인수 규모가 커질수록 자금 부담도 확대되는 만큼 현지 영업수익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박 회장은 지난 27일 경희대학교 특별강연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일본 증권사 인수 관련 이사회 개최 계획을 밝혔다. 중국 본토에서 추진 중인 금융회사 인수도 연내 마무리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미국과 싱가포르 등에서도 인수 기회를 모색하며 글로벌 사업 확대를 이어갈 방침이다.일본·중국서 기반 확보…미국 추가 인수도 모색미래에셋이 해외 증권사 인수에 나서는 배경에는 현지 고객 기반을 단기간에 확보하려는 목적이 있다. 해외에 신규 법인을 설립하면 사업을 단계적으로 확장할 수 있지만 인지도를 높이고 고객을 유치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반면 기존 금융회사를 인수하면 고객과 영업 인력,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해 시장 진입 속도를 높일 수 있다.일본은 개인투자자의 금융시장 참여 확대가 기대되는 시장이다. 2024년 신소액투자비과세제도(NISA) 개편으로 개인의 투자 여건이 개선됐지만 노무라증권과 다이와증권 등 대형 사업자뿐 아니라 온라인 증권사와도 경쟁해야 한다. 기존 증권사 인수로 영업 기반을 확보하는 방식이 신규 진출에 따른 시간과 비용을 줄이는 대안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중국에서도 인수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박 회장이 연내 거래 마무리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일본에 이어 중국에서도 해외 M&A 성과가 가시화할지 주목된다. 미국에서는 온라인 투자 플랫폼 퍼블릭닷컴 인수를 검토했다가 추가 검토를 중단했지만, 다른 인수 후보를 계속 물색하고 있다. 싱가포르 역시 글로벌 확장 대상에 포함돼 있다.미래에셋은 그동안 해외 M&A를 성장 전략의 주요 수단으로 활용해 왔다. 2011년 캐나다 ETF 운용사 호라이즌스 ETFs를 인수한 데 이어 2018년 미국 글로벌X, 2022년 호주 ETF 시큐리티즈를 확보했다. 2023년에는 영국 ETF 시장조성 전문회사 GHCO 인수를 마무리했다. 2024년에는 약 5839억원을 투입해 인도 증권사 쉐어칸을 인수했다. 당시 고객 310만명과 지점 120여개 등 현지 영업 기반을 확보하며 온라인 중심 사업을 오프라인으로 확장할 발판을 마련했다.해외 증권사 인수는 단순히 국가별 사업 거점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는다. 미래에셋이 추진하는 차세대 투자 플랫폼 ‘MAPS’(Mirae Asset Portfolio Service)를 글로벌 시장에 확산하기 위한 기반 확보 성격도 강하다.미래에셋은 지난 6월 홍콩에서 MAPS를 선보였다. 주식과 채권 등 전통 금융자산을 넘어 디지털자산과 토큰, 실물연계자산(RWA) 등 다양한 자산을 한 플랫폼에서 거래하고 관리하는 서비스를 지향한다. 국내에서도 기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인 M-STOCK을 MAPS 브랜드로 전환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미래에셋그룹 관계자는 “기존 주식·채권에 디지털자산, 토큰, 실물연계자산(RWA), 가상자산까지 한 플랫폼에서 거래할 수 있는 MAPS를 홍콩에서 개발했다”며 “싱가포르와 일본, 중국, 미국 등에서 증권사를 인수해 MAPS를 구현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인공지능(AI)을 활용한 자산관리 기능도 추진한다. AI 에이전트가 고객의 포트폴리오를 분석하고 투자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매매 중심의 증권 서비스를 자산관리 영역까지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전통 금융과 디지털자산, AI를 결합하는 박 회장의 ‘미래에셋 3.0’ 전략이 글로벌 M&A와 맞물려 있는 셈이다. 인수 확대, 수익성 개선에는 물음표다만 인수 확대가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지 여부는 미지수다. 미래에셋증권의 올해 2분기 해외법인 세전이익은 6091억원으로 전 분기 2432억원보다 약 150% 증가했다. 그러나 이 가운데 5002억원이 스페이스X 투자자산 평가이익에서 발생했다. 해외사업의 실적 개선을 현지 영업 경쟁력 강화와 동일하게 해석하기 어려운 이유다.일본과 중국에서 추가 인수가 성사되면 인수대금뿐 아니라 인력 유지와 사업 확장에 필요한 비용도 늘어날 수 있다. 현지 고객을 확보하고 위탁매매와 자산관리 등 반복적인 영업수익을 확대하지 못하면 투자금 회수 기간이 길어질 가능성이 있다. 여러 국가의 사업을 동시에 운영하는 데 따른 경영관리와 위험관리 부담도 커질 수 있다.업계 안팎에서는 미래에셋의 글로벌 M&A가 단순한 외형 확장을 넘어 현지 영업 기반을 얼마나 빠르게 수익으로 연결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인수로 확보한 고객과 네트워크를 MAPS 플랫폼으로 연결해 반복적인 수수료 수익을 창출하고, 투자자산 평가이익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것이 중장기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란 분석이다.업계 관계자는 “해외 금융회사 인수는 현지 고객과 영업망을 한꺼번에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인수 자체가 수익성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인수 이후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얼마나 빠르게 내고 현지 시장에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6.11.02 09:00

4분 소요
美 중간선거 끝나면 주가 올랐다…연말 노려볼 종목은[송현주의 재.밌.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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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선거 이후 증시 흐름에 관심이 쏠린다. 과거 사례를 보면 중간선거가 끝난 뒤 미국 증시는 대체로 상승세를 보였다. 연말 계절적 요인까지 고려하면 추가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국내 증시에서는 외국인의 매도세가 진정될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주도주가 상승 흐름을 이어갈지가 관건이다.오는 11월 3일(현지시간) 미국 중간선거에서는 하원 435석 전체와 상원 100석 중 35석을 새로 선출한다. 칼시(Kalshi)의 10월 19일 기준 예측시장에서는 민주당 승리 확률이 하원 90~91%, 상원 62~65%로 집계됐다.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는 이른바 '블루웨이브' 가능성이 시장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선거 이후 미국의 정책 불확실성이 완화되면 국내 증시에도 반등 동력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미국 중간선거를 전후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글로벌 투자심리가 회복될 경우, 그동안 국내 주식시장에서 이탈했던 외국인 자금이 돌아올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다만 선거 결과 자체보다 관세 등 통상정책의 변화 여부와 금리·기업 실적, 외국인 수급이 실제 반등의 지속성을 좌우할 변수로 꼽힌다.다만 선거 결과를 곧바로 증시 방향과 연결하기는 어렵다. 의회 권력은 재정과 예산, 세금 정책 등에 영향을 미치는 반면 관세와 통상, 외교 정책은 대통령의 권한이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이다. 의회와 행정부의 권력이 나뉘면 정책 추진 과정에서 견제가 강해질 수 있고, 예산안 처리 지연이나 연방정부 셧다운 위험도 커질 수 있다.시장이 주목하는 것은 선거 결과 자체보다 불확실성이 해소된 이후의 주가 흐름이다. 과거 사례에서는 집권당이 의석을 지키든 잃든 중간선거 이후 미국 증시가 상승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선거를 앞두고 쌓였던 불확실성이 사라지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될 수 있어서다.하나증권은 과거 중간선거 이후의 주가 흐름에서 연말 반등 가능성을 찾았다. 2000년 이후 미국 중간선거가 치러진 6개 연도 가운데 5개 연도에 S&P500지수는 9월 말부터 연말까지 상승했다. 해당 기간 평균 상승률은 3.6%였다. 중간선거 이후 1년간으로 범위를 넓히면 6개 사례 모두 상승했고, 평균 상승률은 9.1%에 달했다. 반도체 소부장·AI 인프라…선거 결과 따라 2차전지·신재생에너지 부각 가능성다만 선거 이후 상승세가 매년 같은 방식으로 나타난 것은 아니다. 2018년에는 공화당이 하원에서 41석을 잃었고, 미·중 무역갈등까지 겹치면서 S&P500지수가 9월 말부터 연말까지 약세를 보였다. 이후 반등 흐름이 나타났지만, 선거 결과만으로 시장 방향을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다.이 연구원은 “선거 이후 시장의 흐름을 살필 때 집권당의 의석 변화뿐 아니라 시장의 예상과 실제 결과 사이의 차이도 고려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집권당이 예상보다 선전하거나 의석 감소 폭이 제한적이면 시장에 미치는 충격이 크지 않을 수 있지만, 예상보다 큰 폭으로 의석을 잃으면 투자심리가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연말 계절성도 주목할 요인이다. 하나증권은 과거 중간선거가 있었던 해의 주가 흐름을 분석한 결과, 9월 말까지 상승률이 낮았던 경우에는 이후 연말까지 평균 8.4%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이미 상승 폭이 컸던 경우에는 이후 평균 2.1% 하락했다. 올해 미국 증시는 9월 말까지 연초 대비 약 14% 상승한 상태다.이는 연말까지 주가가 일방적으로 오르기보다 단기 조정을 거칠 가능성도 있다는 의미다. 다만 조정이 나타나더라도 중간선거 이후의 계절적 흐름과 시장의 평균 회귀 가능성을 고려하면 내년 상반기까지 반등 기회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국내 증시에서는 외국인 수급이 주요 변수다. 외국인은 올해 코스피시장에서 약 210조원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의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 중간선거와 주요 대외 불확실성이 완화된 뒤 외국인의 매도세가 진정된다면 국내 증시에도 반등 여지가 생길 수 있다. 다만 외국인 자금의 복귀 여부는 미국 금리와 달러 흐름, 국내 기업의 실적 전망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업종별로는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와 AI 데이터센터 인프라가 주요 관심 대상으로 꼽힌다. 공화당이 의회 주도권을 유지한다면 IT 하드웨어와 반도체 소부장, AI 데이터센터 관련 업종이 상대적으로 주목받을 수 있다. 민주당이 의회 주도권을 확보할 경우에는 반도체와 함께 2차전지, 신재생에너지 관련 업종이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이는 선거 결과에 따른 투자 시나리오로, 실제 주가 흐름은 기업 실적과 밸류에이션에 좌우될 수 있다.연말에는 이미 주가가 많이 오른 종목보다 낙폭이 컸던 종목의 반등 가능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나증권은 과거 연말 주가 흐름을 바탕으로 낙폭과대주와 공매도 잔고가 높은 종목, 대형주와 반도체 업종 등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봤다. 반면 주가가 이미 크게 올랐거나 기관의 순매수가 집중됐던 종목은 상대적으로 부진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이 연구원은 특히 고금리 환경에서 기업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자기자본이익률(ROE)을 중요한 투자 지표로 제시했다. 시장 전체의 반등을 기대하는 데 그치기보다 자본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이익을 창출하는 기업을 선별해야 한다는 의미다. 선거 이후 불확실성 완화가 증시 반등으로 이어지더라도 업종과 종목별 성과는 차별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이 연구원은 연말 투자전략과 관련해 “연말 평균 회귀에 유리한 요인과 현재의 고금리 환경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며 “높은 자기자본이익률(ROE)을 핵심 투자 지표로 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2026.11.0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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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바이낸스 코인 8.4조 20분 만에 해킹 ‘북한 배후 지목’

가상화폐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63억달러(약 8조4000억원)의 해킹 사태가 일어났다. 해킹하는 데 걸린 시간은 20분에 불과했고, 배후로 북한이 지목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분석기관 TRM랩스·체이널리시스 등에 따르면 바이낸스 63억달러 해킹 사태는 자동화 시스템을 동원해 공격을 감행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해킹 사건의 배후로 북한이 지목된 가운데, 이번 사건으로 북한이 세계 최대 가상자산 절도범이라는 지위를 더욱 확고히 할 것이라는 분석마저 나오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보안 전문가들을 인용해 이번 바이낸스 해킹 사건 배후에 북한의 정예 해킹 부대 '트레이더트레이터'가 있다고 전했다. 공격자들은 바이낸스의 개발·운영 엔지니어의 노트북을 먼저 해킹해 일반적인 승인 절차를 우회할 수 있는 서명 권한을 확보했다. 이어 이 권한을 이용해 미 동부시간 29일 오후 4시 5분(한국시간 30일 오전 5시5분)께부터 바이낸스의 블록체인 지갑 10곳에서 리플(XRP)을 비롯한 가상화폐를 빼내기 시작했다.이들은 4시 5분∼9분 사이 2억3346만 XRP를 자신들의 계정으로 송금했고, 이어 4시 10분께에는 '솔라나'와 '옵티미즘' 지갑을 낚아챘다. 4시 20분에는 비트코인 1만8270개를 쓸어 담았고, 곧이어 2분 뒤에는 6억1270만 테더(USDT)를 무단 인출했다.해커들이 이처럼 알고리즘까지 동원해 가상화폐를 탈취한 것은 추적망을 교란하기 위한 목적과 함께 가상화폐 자금 동결 조치를 피하려는 의도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로 이들은 자금 동결이 우려되는 스테이블코인(가치안정형 디지털자산) 등을 탈취한 직후 약 3억2500만 달러 상당을 이더리움 12만2300개로 기습 교환했다.또 6000만 달러 상당의 스테이블코인을 담보로 이더리움 1만9760개를 대출해 가기도 했다. 자금 동결 기능이 있는 스테이블코인과 달리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은 통제가 어려운 탈중앙화 코인이므로 기술적으로 동결 조치가 사실상 어렵다는 것을 노린 수법인 셈이다.약 10분 후 이들은 나머지 1억7500만 달러 상당의 스테이블코인도 범행 계좌로 이체하려 했으나 가상자산 업계는 이보다 빠른 오후 5시 14분에 동결 조치를 시작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비밀경호국(USSS)이 바이낸스에 대한 해킹 사건 조사에 나섰다.FBI는 공식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을 인지하고 있다"며 "(해커들의) 활동 범위를 파악하고 잠재적 영향을 평가하는 한편 적절한 수사 조치를 조정하기 위해 공공·민간 파트너와 공조하고 있다"고 밝혔다.미 연방 수사기관의 이번 조사 착수는 주요 분석업체들이 이번 해킹의 배후로 북한 연계 조직을 지목한 상황에서 이뤄져 주목된다. 북한의 정예 해킹조직 '트레이더트레이터'의 개입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트레이더트레이터는 지난해 다른 가상화폐 거래소인 바이비트에서 약 15억달러를 탈취한 사건이 발생했을 때도 FBI가 용의자로 지목했던 조직이다.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바이낸스의 해킹 피해에 관해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문답하다가 '바이낸스 해킹이 북한 해커 그룹의 소행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모른다. 살펴보고 있다"고 답했다.이번 해킹 사건이 향후 북미 간 대화 재개에 영향을 줄 것인지도 관심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고 싶다는 유화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2026.10.31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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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년 만 최악의 하루’ 인텔 29% 급락, '대체 무슨 일이길래?'

글로벌

인텔이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52년 만에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인텔의 주가는 약 29% 폭락하면서 뉴욕 증시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서 인텔의 주가는 28.58% 내려앉았다. 1974년 7월 5일(-29.9%) 이후 52년 만에 최악의 하루를 보낸 것이다. 이 여파로 하루 만에 시가총액 1400억달러(187조원) 이상 증발했다.인텔의 3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을 웃돌았으나 매출 가이던스가 실망감을 안겼다. 인텔의 3분기 EPS(주당순이익)와 매출은 0.52달러, 165억10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 0.40달러와 160억달러를 각각 상회했다.그러나 4분기 조정 EPS와 매출 가이던스는 각각 0.25달러와 150억~160억달러로 제시해 시장 예상치인 0.43달러와 171억달러를 모두 밑돌았다. 4분기 수익성 악화를 예고한 것이다. 또 이스라엘의 팹 공장 사고로 4분기 매출이 3억달러 타격을 입고, 매출총이익률도 2% 하락 요인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하면서 투자자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겨줬다. 아울러 2027년 잉여현금흐름(FCF) 창출이 어려울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을 냈고, PC 수요 회복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더했다. 인텔은 1974년 7월 5일 오일쇼크 속에 거시경재 악재와 반도체 업황 침체 여파로 주가가 29.9% 폭락한 바 있다. 지난 2024년 8월 2일에는 대규모 규조조정 계획과 시장 예상을 밑돈 실적 및 배당 중단 소식이 맞물리면서 26.06% 급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간밤 뉴욕 증시에서는 구글 모회사 알파벳에 이어 아마존과 인텔의 실적 발표 이후 부정적인 전망이 잇따르면서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이에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확대되면서 나스닥 종합지수의 낙폭이 두드러졌다.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72.25포인트(1.09%) 내린 5만1770.31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140.32포인트(1.82%) 하락한 7580.07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747.73포인트(2.86%) 내린 2만5437.00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알파벳에 이어 아마존과 인텔이 발표한 실적과 향후 전망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면서 잠시 수면 아래로 내려갔던 AI 투자 우려가 부상했다. 빅테크들의 막대한 AI 인프라 투자가 실질적인 수익과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질지에 대한 월가의 회의론이 본격화하는 흐름이다.이에 반도체주가 타격을 입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7.20% 하락하며 지난 6월 23일 이후 최대 일일 하락 폭을 기록했다. 엔비디아(-4.22%), AMD(-10.88%),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7.95%) 등 주요 반도체주도 떨어졌다.또 전날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발생한 역대 최대 규모의 해킹 사고 이후 가상화폐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일제히 떨어졌다. 코인베이스는 10.62%, 로빈후드는 7.21% 내렸다.비트코인 가격도 7만7000달러 아래로 밀리는 등 위험자산 전반의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다.

2026.10.31 09:07

2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