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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플까봐 먹어요”…6조 영양제 시장 불안이 키웠다

헬스케어

서울 잠실에서 근무하는 30대 직장인 김민정씨는 영양제 6개를 잊지 않고 복용한다. 출근 직후 복용하는 종합비타민과 유산균을 시작으로 점심 식사 후 챙겨 먹는 오메가3와 밀크씨슬, 간식처럼 먹는 면역 젤리, 퇴근 후 마그네슘까지가 그의 영양제 루틴이다.김씨가 영양제 구입에 지출하는 돈만 매달 10만원 안팎이다. 하지만 복용 후 신체 변화를 체감하느냐는 질문에 그는 고개를 내저었다. 김씨는 “솔직히 효과가 눈에 바로 보이지는 않는다”면서도 “안 먹으면 당장 내일 몸이 망가지거나 견딜 수 없을 정도로 피로가 몰려올 것 같아 끊을 수 없다”고 말했다.이 모습은 대한민국 성인 다수의 일상과 닮아 있다. 뚜렷한 신체적 효능을 체감하지 못하면서도, 혹시 모를 건강 이상에 대한 불안과 염려 때문에 영양제 복용을 습관처럼 이어가는 ‘선제적 위안’ 소비가 대세로 자리 잡은 모습이다.법적 명칭 섞인 영양제…효능 착각도국내 성인 다수가 습관처럼 챙겨 먹는 ‘영양제’는 법적 용어가 아니다. 건강 유지를 목적으로 복용하는 제품 전반을 편의상 묶어 부르는 대중적 개념이다. 실제 소비자가 영양제라는 이름으로 접하는 시장 내부에는 제각기 다른 법적 테두리와 검증 기준을 가진 제품들이 섞여 있다.영양제 범주는 성격에 따라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우선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과학적 근거를 제출해 기능성 원료임을 인정받은 ‘건강기능식품’(건기식)이 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 집계 기준 국내 시장 규모는 약 6조원으로 추산된다.약국에서 주로 판매되는 고함량 비타민이나 간 기능 개선제 중 상당수는 약사법의 적용을 받는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된다. 의약품은 질병의 치료와 예방을 목적으로 엄격한 임상시험을 거쳐 효능과 안전성을 법적으로 검증받은 제품이다. 또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유행이 번진 다이어트 효소, 즙, 콜라겐 젤리처럼 별도의 기능성 인증 과정이 없는 ‘일반 가공식품’도 영양제로 인지되며 유통된다.문제는 대다수 소비자가 까다로운 법적 분류나 식약처의 기능성 검증 여부를 일일이 확인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건강 관리’ 목적으로 제품을 찾는 데다, 제형마저 알약·캡슐·젤리 형태로 비슷하다 보니 구분이 모호해진 탓이다.결과적으로 엄격한 검증을 거친 의약품부터 일반 가공식품에 이르기까지, 제각기 다른 성격의 제품들이 영양제라는 하나의 이름 아래 뭉뚱그려 소비되는 실정이다.예를 들면, H&B 스토어나 온라인 쇼핑몰에서 접하는 ‘면역 젤리’나 ‘비타민 구미’ 중 상당수는 식약처의 건기식 인증 마크가 없는 일반 가공식품(캔디류)이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단맛을 낸 간식에 불과한 제품을 알약이나 영양제 수준의 효과가 있을 것이라 기대하며 구매하고 있다.제약사 관계자는 “효과를 홍보할 수 있는 제품은 건기식 같이 식약처 인증을 받은 것들이지만, 사실 소비자들에게는 일반의약품이고 건기식, 일반식품을 막론하고 영양제라는 명칭으로 소비되고 있다”며 “실질적으로 효과를 기대한다면, 건기식인지 일반의약품인지를 확인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건강 상태 아닌 ‘불안’이 소비 동력경계 없이 소비되는 영양제 시장에서 소비를 끌어올리는 진짜 동력은 체감되는 의학적 효과가 아닌 ‘건강 불안’이다.소비자 데이터 플랫폼 오픈서베이가 발간한 ‘건강기능식품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스스로 인식하는 건강 상태는 영양제 구매나 섭취 경험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자신의 건강 상태를 '매우 나쁨'으로 인식하는 집단과 ‘매우 좋음’으로 인식하는 집단의 섭취율은 각각 69.3%와 73.2%로 큰 차이가 없었다.영양제 소비를 끌어올리는 핵심 변수는 ‘평소 건강에 대해 얼마나 걱정하고 불안해하는가’였다. 건강 걱정이 ‘매우 많은’ 집단의 경우, 건강이 안 좋아졌을 때 영양제를 탐색하고 구매하는 비율이 52.2%에 달해 걱정이 적은 집단(30.1%)을 크게 웃돌았다. 영양제를 섭취하는 비율 역시 건강 걱정이 많은 층에서 78.1%로 가파르게 상승했으며, 이들이 매일 섭취하는 영양제 개수도 평균 3.44개로 늘어났다.섭취 목적 역시 질병 치료(6.9%)보다 면역력 향상(52.9%), 피로회복(46.7%), 질병 예방(31.4%) 등 일상적인 건강 유지와 선제적 방어가 주를 이룬다. ‘섭취 시 심리적 안정을 느껴서 먹는다’고 답한 응답자가 9.8%에 달했으며, 여성 전 연령대에서 심리적 안정을 위한 복용 비중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를 보였다.또 다른 제약사 관계자는 “만약 비타민 D가 부족하다면 병원에서 비타민 주사를 주기적으로 맞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며 “건기식을 꾸준히 섭취하는 건 습관이거나, 건강 유지에 대한 안정감 때문”이라고 말했다. 영양제가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식단 보충제를 넘어, 바쁜 일상 속에서 최소한의 자기관리를 하고 있다는 ‘위안’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얘기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선제적 불안’에 의존한 영양제 소비가 실질적인 생리학적 이득으로 연결되는 비중은 크지 않다고 지적한다.박민선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특별한 질환이나 결핍이 없는 건강한 성인이라면 복수의 영양제를 상시 복용해야 할 필요성이 거의 없다”며 “성장기 어린이나 영양 흡수가 저하된 65세 이상 고령층, 질병으로 음식을 섭취하기 어려운 경우가 아니라면 영양제가 주는 실질적 득보다 스트레스 관리와 신체 활동 유지가 훨씬 우선시 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6.11.02 07:00

4분 소요
“수능 날 긴장 풀려고 먹었다가”…우황청심원, 오히려 독 될 수도[권지예의 약(藥)한 취재]

의료

건강을 위해 챙겨 먹는 영양제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유행하는 웰니스 핫템, 과연 우리는 제대로 알고 소비하고 있을까요. ‘권지예의 약(藥)한 취재’는 난해한 전문 용어 대신 쉬운 언어로 약통 속 진짜 정보를 짚어냅니다. <편집자주>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다가오면 수험생 가구의 약통에는 우황청심원과 경옥고가 단골손님으로 등장한다. 시험 당일 과도한 긴장을 낮추기 위해 우황청심원을 복용하거나, 누적된 피로를 복돋우기 위해 경옥고를 챙겨 먹는 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두 한약은 용도와 복용 시점이 엄연히 다른 데다, 남들이 먹는다는 이유로 시험 당일 무작정 복용했다가는 졸음이나 집중력 저하 등 부작용으로 수능 시험을 그르칠 위험이 있다.흔히 '청심환'이라 부르는 우황청심원과 경옥고는 복용 목적과 약리 기전(몸 안에서 작동하는 원리)부터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 우황청심원은 긴장과 불안, 두근거림을 완화하는 진정 목적의 처방이다. 경옥고는 오랜 수험 생활로 체력이 떨어지고 쉽게 피로해지는 허약 상태를 보강하는 보약이다. 불안하다고 해서 우황청심원을, 피곤하다고 해서 경옥고를 임의로 선택해 오남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김윤나 경희대학교한방병원 한방신경정신과 교수는 “같은 불안이나 피로 증상이라도 원인은 수험생마다 다르다”며 “수면 상태와 소화 기능, 평소 건강 상태를 종합적으로 살펴 처방을 선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그렇다면 이 한약들은 정확히 언제 먹어야 최선의 효과를 낼 수 있을까. 우선 경옥고는 수능 직전에 한두 번 복용해 일시적으로 기운을 내는 ‘벼락치기용’ 약이 아니다. 평소 피로와 체력 저하를 관리하는 목적으로 수개월 전부터 일정 기간 꾸준히 복용하면서 몸 상태를 살피는 것이 올바른 활용법이다.반면 우황청심원은 시험 당일 긴장 완화 목적으로 복용할 수 있지만, 가장 중요한 전제 조건은 ‘시험 당일 첫 복용은 절대 금물’이라는 점이다. 평소 복용해 본 적이 없는 상태에서 수능 당일 처음 복용할 경우 약물에 따른 ▲졸음이나 ▲처짐 ▲집중력 저하 반응을 예측할 수 없어 실전 시험을 망칠 수 있다.김 교수는 “우황청심원을 시험 당일 활용하고 싶다면 수능 전에 평소 공부하는 날이나 모의고사 날 미리 복용해 봐야 한다”며 “실제로 긴장이 완화되는지, 졸음이 오거나 집중하는 데 불편함은 없는지 미리 확인하는 과정이 필수”라고 당부했다. 수험생의 체질과 증상에 따라 우황청심원이나 경옥고 외의 대안 처방도 존재한다. 기운이 없고 쉽게 지치는 학생에게는 기운을 보충하는 ‘보중익기탕’이 쓰이며, 스트레스와 장시간 좌식 생활로 가슴이 답답하고 속이 꽉 막힌 느낌을 호소하는 수험생에게는 기의 흐름을 통하게 하는 ‘용뇌소합원’ 등이 활용된다.김 교수는 “중요한 것은 유명한 한약을 무조건 복용하는 것보다 자신의 증상과 몸 상태에 맞는 약을 선택하는 것”이라며 “우황청심원이나 경옥고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면 복용량을 임의로 늘리기보다는 병원에서 원인을 확인하고 적절한 처방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6.10.31 06:00

2분 소요
상조 넘어 ‘뇌 건강’으로…보람그룹, 인지기능 개선 원료 식약처 인정

산업 일반

상조를 주력으로 해온 보람그룹이 바이오 사업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국내 농가에서 재배한 차즈기(소엽)를 활용해 개발한 인지기능 개선 소재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개별인정형 기능성 원료로 인정받으면서다.보람그룹의 바이오 계열사 보람바이오는 ‘차즈기추출물’이 식약처로부터 건강기능식품 개별인정형 기능성 원료로 인정받았다고 29일 밝혔다. 인정받은 기능성 내용은 ‘노화로 인해 감소된 인지기능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이다. 인정번호는 제2026-28호이며 일일섭취량은 차즈기추출물 500㎎이다.개별인정형 원료는 식약처가 기준과 규격을 이미 정해 놓은 고시형 원료와 달리 기업이 자체 개발한 원료의 안전성과 기능성, 기준·규격 등에 관한 자료를 제출해 별도의 심사를 받아야 한다. 인정받은 업체가 해당 원료를 제조·판매할 수 있어 기업의 연구개발 경쟁력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 중 하나로 꼽힌다.보람바이오는 지난해 12월 차즈기추출물의 기능성 원료 인정을 신청했다. 식약처가 안전성과 기능성 등을 검토한 뒤 이달 1일 최종 인정했다.차즈기는 꿀풀과에 속하는 한해살이풀로 잎은 ‘소엽(蘇葉)’이라고 불린다. 보람바이오는 소엽 추출물의 인지기능 개선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세포시험과 동물시험, 인체적용시험 등 단계별 연구를 진행해왔다. 항염 작용과 시냅스 가소성 조절 등 작용기전에 관한 연구 결과도 국제학술지 3건에 게재했다.원료 국산화에도 공을 들였다. 2019년부터 충남 지역 농가와 계약재배 방식으로 소엽을 공급받아 원료 수급과 품질관리 체계를 구축했다. 김성규 보람바이오 대표는 이 같은 농가 상생 등의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 ‘기업인의 날’ 행사에서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보람바이오는 차즈기추출물을 활용한 인지기능 개선 건강기능식품 제품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고령화와 함께 인지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는 점도 사업 확대의 배경이다.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도 면역·영양 등 기초 건강 중심에서 혈당·수면·인지 등 세분화된 기능성 제품으로 소비자 관심이 넓어지고 있다.이번 원료 인정은 보람그룹의 사업 다각화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보람그룹은 2021년 천연물 연구개발 기업 SFC바이오를 인수했고 2023년 사명을 보람바이오로 변경했다. 상조를 넘어 바이오를 차세대 성장축 가운데 하나로 육성하며 시니어 고객을 대상으로 한 라이프케어 사업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보람바이오는 차즈기추출물 외에도 정향 추출물과 초임계 추출 수박 라이코펜 등 천연물 기반 기능성 소재를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도입된 ‘그린바이오 기업 신고제’에 따라 그린바이오 기업으로도 등록됐다.보람바이오 관계자는 “우리 땅에서 자란 소엽의 가능성을 오랜 연구 끝에 식약처로부터 공식 인정받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농가와 함께 키워온 국산 원료로 노화에 따른 인지기능 저하를 걱정하는 소비자에게 과학적으로 검증된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제품화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2026.10.29 14:05

2분 소요
일반담배서 비연소 제품 전환 시 일부 심혈관 지표 개선…국제 리뷰 발표

의료

-2018~2025년 임상연구 891편 검토해 직접 비교 연구 24편 분석…유해물질 노출 감소 경향-국내 대규모 연구 2편 포함…연구진 “완전한 금연이 심혈관 위험 낮추는 가장 효과적인 전략” 일반담배와 궐련형·액상형 전자담배 등 비연소 니코틴 제품의 심혈관 영향을 비교한 국제 리뷰 논문이 발표됐다. 연구에서는 일반담배를 계속 피운 경우보다 비연소 제품으로 전환한 경우 일부 유해물질 노출 지표와 심혈관 관련 지표가 개선되는 경향이 확인됐지만, 연구진은 완전한 금연이 가장 효과적인 위험 감소 방법이라고 강조했다.이탈리아 로마 ASL Roma 1의 실비오 페스티네세(Silvio Festinese) 박사와 그리스 아테네 유로클리닉병원의 디미트리스 리히터(Dimitris Richter) 박사는 국제학술지 ‘Advances in Clinical and Experimental Medicine’에 일반담배와 비연소 니코틴 제품의 심혈관 영향을 분석한 리뷰 논문을 발표했다. 논문에는 별도의 연구비 지원이나 이해상충이 없다고 명시됐다.연구진은 2018년부터 2025년 5월까지 발표된 임상연구 891편을 검토하고, 이 가운데 일반담배와 궐련형·액상형 전자담배를 직접 비교한 연구 24편을 분석했다.분석 결과 일반담배에서 비연소 제품으로 전환한 흡연자에서는 일산화탄소 노출 지표인 COHb와 발암물질 대사체 NNAL 등 일부 유해물질 노출 지표가 감소했다. 혈관 내피 기능과 동맥경직도, 산화스트레스 등 단기 심혈관 지표에서도 일부 개선 경향이 관찰됐다.다만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가 비연소 제품이 안전하거나 위험이 없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니코틴이 포함된 제품은 심박수 증가 등 급성 심혈관 반응을 일으킬 수 있으며, 포함 연구 상당수가 단기 또는 관찰연구여서 인과관계를 단정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리뷰에는 국내 연구 2편도 포함됐다.서울대학교 연구팀이 국제학술지 ‘Circulation’에 발표한 연구는 국내 성인 남성 515만9538명을 분석했다. 일반담배에서 액상형 또는 궐련형 전자담배로 전환한 사람은 일반담배를 계속 피운 사람보다 심혈관질환 위험이 낮게 나타났다.다만 일반담배를 끊은 사람끼리 비교했을 때는 액상형·궐련형 전자담배를 사용한 사람이 전자담배를 사용하지 않고 완전히 금연한 사람보다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았다.삼성서울병원 연구팀이 ‘European Heart Journal’에 발표한 연구에서는 관상동맥 스텐트 시술을 받은 흡연자 1만7973명을 중앙값 2.4년 동안 추적했다.주요 심혈관 합병증(MACE) 발생률은 시술 후에도 일반담배를 계속 피운 경우 17.0%, 전자담배로 전환한 경우 10.8%, 금연한 경우 13.4%였다.일반담배를 계속 피운 경우와 비교하면 전자담배 전환군의 위험비는 0.82, 금연군은 0.87로 나타났다. 전자담배 전환군과 금연군 간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으며, 전자담배만 사용한 경우는 일반담배와 병행한 경우보다 위험이 낮게 관찰됐다.해외 연구로는 영국 던디대학교 연구팀이 영국심장재단 지원으로 수행해 ‘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에 발표한 임상시험이 포함됐다.해당 연구에서는 하루 15개비 이상, 2년 이상 흡연한 성인 114명을 대상으로 전자담배 전환군과 일반담배 지속 사용군을 한 달간 비교했다. 전자담배로 전환한 사람에서는 일반담배를 계속 피운 사람보다 혈관 내피 기능(FMD)이 4.3% 개선됐으며 니코틴 유무에 따른 차이는 확인되지 않았다.연구진은 이를 두고 단기 혈관 기능 개선이 니코틴 중단 자체보다 담배 연소 과정에서 발생하는 독성물질 노출 감소와 관련됐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다만 니코틴이 장기적으로 혈관 기능에 미치는 영향은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이번 리뷰 연구진 역시 흡연으로 인한 심혈관 손상의 상당 부분이 니코틴 자체뿐 아니라 연소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독성물질과 연관돼 있을 가능성을 제시했다.그러나 담배를 피우지 않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며, 비연소 제품 역시 위험이 없는 대안으로 볼 수 없다는 점을 함께 강조했다. 특히 제품 종류와 개인의 사용 방식에 따라 노출 수준과 심혈관 영향에 차이가 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연구진은 “완전한 금연이 심혈관 위험을 낮추는 가장 효과적인 전략”이라는 점을 재확인하면서, 비연소 제품 전환의 장기적인 영향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표준화된 평가 지표를 활용한 장기 무작위 임상시험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2026.10.28 16:56

3분 소요
셀트리온, 3분기 매출 1조5755억·영업익 5253억원 ‘역대 최대’

바이오

셀트리온이 고수익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의 판매 호조와 체질 개선에 힘입어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동시에 올렸다.셀트리온은 연결 기준 2026년 3분기 매출액 1조5755억원, 영업이익 5253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3.1%, 영업이익은 74.3% 대폭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은 33.3%로 전년 동기 대비 4.0%포인트(p) 상승했다.이번 확정 실적은 지난 12일 발표한 잠정실적보다 매출액이 755억원, 영업이익은 153억원 추가로 늘어난 수치다.고수익 신규 제품군의 판매 확대와 고정비 효율 개선 효과가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한 영향이다. 특히 신약 개발 및 차세대 파이프라인 확충을 위한 연구개발(R&D) 투자를 대거 집행했음에도 외형과 수익성을 동시에 끌어올렸다. 최근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시장에서는 고수익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해외 직접판매(직판) 망 구축을 통한 고정비 절감이 기업 수익성의 핵심 지표로 부각되고 있다.실적 견인의 주역은 단연 신규 바이오 제품군이다. 3분기 신규 제품군 매출만 전년 동기 대비 약 74% 증가한 9058억원을 올렸다. 바이오 제품 매출 중 신규 제품군 비중은 67%로 전년 동기 대비 13%포인트, 전분기 대비 2%포인트 확대됐으며, 연말까지 70%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제품별로는 피하주사 제형인 ‘램시마SC’와 미국 브랜드 ‘짐펜트라’의 3분기 합산 매출이 2542억원을 기록, 3분기 누적 매출 7104억원으로 연간 매출 1조원 달성을 눈앞에 뒀다. 유플라이마는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1832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알레르기 질환 치료제 ‘옴리클로’의 3분기 누적 매출은 유럽 퍼스트무버 효과에 힘입어 32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2.3% 폭증했다.셀트리온은 이달 초 미국에 출시된 옴리클로의 현지 직판 망 가동과 미국 대형 의료 기업과의 공급 계약을 맺은 앱토즈마의 채널 확대를 발판 삼아 4분기에도 가파른 실적 상승세를 지속할 계획이다.셀트리온 관계자는 “글로벌 직판 네트워크 가동과 차세대 신약 R&D 투자를 대폭 확충하는 상황 속에서도 분기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완성했다”라며 “고수익 신제품의 전 세계 영토 확장과 파이프라인 가치를 극대화해 4분기에도 고성장 기조를 다져가겠다”고 강조했다.

2026.10.27 16:43

2분 소요
한미약품, 3분기만에 매출 1조2000억원 돌파

바이오

한미약품이 주력 전문의약품(ETC) 사업의 견조한 매출 성장에 힘입어 3분기 만에 누적 매출 1조2000억원을 넘어섰다.한미약품은 연결 기준 2026년 3분기 잠정 실적으로 매출 3774억원, 영업이익 378억원, 순이익 140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2%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1.3%, 69.1% 감소했다. 3분기 연구개발(R&D)비로는 매출액의 16.5%에 해당하는 623억원을 투자했다.영업이익 및 순이익 감소에 대해 한미약품 측은 “전 분기에 반영된 소네페글루타이드 기술이전 계약금 일시 인식에 따른 기저 효과 때문”이라며 “주력 제품인 로수젯의 가파른 성장과 북경한미약품의 집중구매제도 대응, 한미정밀화학의 수익성 개선 등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안정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대형 제약사들이 고수익 블록버스터 자체 개발 의약품을 발판 삼아 매출 외형을 확충하는 동시에 미래 신약 파이프라인 확보를 위한 R&D 투자를 대폭 늘리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원외처방 시장에서의 독보적 입지도 한층 공고해졌다. 한미약품의 3분기 누적 원외처방 매출(UBIST 기준)은 7835억원을 기록해 2018년부터 시작된 ‘9년 연속 국내 원외처방 매출 1위’ 달성이 유력하다. 이상지질혈증 치료 복합신약 ‘로수젯’의 3분기 원외처방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한 652억원을 달성했으며, 고혈압 치료제 ‘아모잘탄패밀리’가 382억원,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에소메졸패밀리’가 15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은 3분기 매출 793억원을 기록하며 영업 전략 개편을 통해 점진적 회복세를 보였다.원료의약품(API) 계열사 한미정밀화학은 고수익 위탁개발생산(CDMO) 신규 수주 확대에 힘입어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2.6% 증가한 228억원을 올렸고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R&D 분야에서는 비만·대사, 희귀질환, 항암 분야 등 30여 개 혁신신약 파이프라인을 가동 중이다. 국내 최초 GLP-1 비만신약 ‘에페’를 비롯해 차세대 비만신약 프로젝트인 ‘H.O.P(Hanmi Obesity Pipeline)’를 통해 환자 맞춤형 치료 포트폴리오를 지속 확장하고 있다.한미약품 관계자는 “R&D 중심 제약기업으로서 본연의 신약 연구개발 역량을 더욱 집중하고 미래 동력을 확보해 주주가치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10.27 16:28

2분 소요
신라젠, 우성제약 합병 후 의약품 판매 확대…신약 R&D 재원 다변화

바이오

-우성제약 합병 후 수액제·주사제 사업 편입…지난해 매출 92억원으로 전년 대비 135% 증가-품목허가권 양수도·개량신약 공동연구 추진…현금성 자산 기반 임상·연구개발 지속 신약 개발 기업 신라젠이 우성제약 합병을 계기로 의약품 판매 사업을 확대하며 신약 연구개발(R&D)과 제약 사업을 병행하는 수익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신라젠은 지난해 우성제약을 합병하면서 수액제와 주사제를 중심으로 한 제약 사업을 편입했다. 지난해 매출은 92억원으로 전년 대비 135% 증가했다.매출 구조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신라젠은 커머스 등 신약 개발과 연관성이 낮은 사업의 비중을 줄이는 대신 의약품 판매 비중을 확대했다. 회사는 제약 사업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임상과 연구개발 재원으로 활용하는 구조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향후 품목허가권 양수도와 개량신약 공동연구 등을 추진하며 수익원도 추가로 다변화할 계획이다.이 같은 사업 확대는 신라젠이 서홍민 회장이 이끄는 엠투엔그룹에 편입된 이후 진행됐다. 엠투엔그룹은 리드코프와 메이슨캐피탈 등 금융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신라젠은 그룹 편입 이후 우성제약 합병 등을 통해 제약 사업 영역을 넓혀 왔다.회사는 제약 사업과 신약 개발을 병행하면서 연구개발에 필요한 재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금 여력도 신약 개발 지속 여부를 뒷받침하는 요소로 제시됐다.글로벌 투자정보 플랫폼 심플리월스트리트(Simply Wall St)는 신라젠이 약 690억원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차입금 없이 경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해당 리포트는 현재의 현금 소진 속도를 고려할 때 추가적인 외부 자금 조달 없이도 일정 기간 신약 개발을 이어갈 수 있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또 필요할 경우 메자닌 발행이나 전략적 투자자 유치 등을 통한 자금 조달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신라젠은 재무 기반을 바탕으로 항암제 후보물질과 차세대 항암바이러스 플랫폼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항암 후보물질 ‘BAL0891’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급성골수성백혈병(AML) 대상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 회사는 BAL0891을 계열 내 최초(First-in-Class) 후보물질로 개발하고 있다.차세대 항암바이러스 플랫폼 ‘SJ-600’ 시리즈는 주요 국가에서 특허 등록을 진행했으며, 관련 연구 성과를 학술지에 게재했다. 이에 따라 신라젠의 연구개발 파이프라인은 기존 펙사벡 중심에서 복수 후보물질로 확대되고 있다.신라젠 관계자는 “안정적인 사업 구조와 자금력을 바탕으로 신약 개발 리스크를 줄이고 R&D 연속성을 확보하고 있다”며 “핵심 파이프라인의 성과를 구체화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신라젠은 앞으로 의약품 판매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신약 연구개발에 활용하면서 제약 사업과 신약 개발을 양축으로 사업 구조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2026.10.27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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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제약, 3분기 연결 매출 4310억원… OTC 사업 실적 견인

헬스케어

동아제약(구 동아쏘시오홀딩스)이 핵심 사업회사인 동아제약의 일반의약품(OTC) 매출 급증과 물류 계열사 용마로지스의 외형 확장에 힘입어 3분기 견조한 실적 성장을 달성했다.동아제약은 연결 기준 2026년 3분기 매출액이 4310억원으로 전년 동기(3826억원) 대비 12.7% 증가했다고 2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333억원) 대비 5.4% 늘어난 351억원을 기록했다.3분기 누적(1~9월) 연결 기준 실적 또한 뚜렷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9% 늘어난 1조 1944억원을 기록했으며, 누적 영업이익은 13.9% 증가한 932억원으로 집계됐다. 제약·바이오업계 전반이 헬스케어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물류·CMO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에 힘쓰는 가운데, 사업부문별 고른 외형 성장이 그룹 전체의 수익체질을 다지는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주요 자회사별로 보면, 동아제약은 일반의약품(OTC) 부문의 가파른 성장에 힘입어 3분기 매출 227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3.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89억원으로 1.4% 신장했다. 특히 OTC 사업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571억원) 대비 27.2% 급증한 726억원을 올리며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간판 제품인 박카스 사업부문은 2.5% 증가한 888억원, 건강기능식품 중심의 HTC 사업부문은 2.0% 늘어난 48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에 따라 동아제약의 3분기 누적 매출은 16.6% 증가한 6432억원, 누적 영업이익은 15.1% 늘어난 797억원을 달성했다.물류 전문 계열사인 용마로지스는 기존 화주 물량 증가와 신규 화주 유치 호조로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8% 늘어난 1215억원을 올렸다. 다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7.9% 감소한 27억원에 그쳤다. 용마로지스의 3분기 누적 매출은 3526억원(+13.3%), 누적 영업이익은 134억원(-13.6%)이다.바이오의약품 CMO(위탁생산) 전문회사인 비티젠은 상업화 품목 출하 이연 영향으로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9% 줄어든 249억원을 기록했으나, 고부가가치 제품 구성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18억원) 대비 168.3% 대폭 늘어난 49억원을 기록했다. 비티젠의 3분기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66억원(-25.1%), 56억원(-30.3%)이다.동아제약 관계자는 “일반의약품 부문의 강한 성장세와 주요 사업회사들의 외형 확장이 어우러져 3분기 호실적을 이어갈 수 있었다”며 “각 사업 부문별 제품 경쟁력 강화와 효율적인 비용 집행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026.10.27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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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에피스, ‘키트루다’ 바이오시밀러 SB27 임상 1상 발표

바이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세계 1위 블록버스터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의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속도를 내며 글로벌 항암 바이오의약품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ESMO 2026)에서 키트루다 바이오시밀러 후보물질 ‘SB27’의 글로벌 임상 1상 연구 결과를 포스터 발표했다고 27일 밝혔다. ESMO는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과 의료진이 대거 참석하는 유럽 최대 규모의 종양학 분야 국제 학회다.SB27의 오리지널 의약품인 키트루다는 미국 MSD가 개발한 면역항암제로, 면역관문수용체인 PD-1에 결합해 암세포의 면역 회피 기전을 차단하는 약물이다. 다양한 암종에서 광범위한 적응증을 확보하며 지난해 글로벌 매출 약 46조원(317억달러)을 기록한 전 세계 매출 1위 의약품이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2024년부터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4개국에서 총 163명의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SB27의 임상 1상을 추진해 왔다. 임상 참여 환자들은 SB27 투여군과 미국·유럽에서 허가받은 오리지널 키트루다 투여군으로 무작위 배정되어 약동학, 유효성, 안전성을 비교 분석받았다.임상 1차 평가 변수인 사전 설정 시점의 ‘투여 후 혈중 농도-시간 곡선 아래 면적(AUC)’을 분석한 결과, SB27은 오리지널 의약품과의 약동학적 동등성 기준을 충족했다. 2차 평가 지표인 유효성과 안전성 측면에서도 오리지널 의약품과 임상적으로 동등한 수준의 유사성이 확인됐다. 글로벌 블록버스터 면역항암제들의 특허 만료 시점이 다가옴에 따라 주요 바이오기업 간 펨브롤리주맙 바이오시밀러 시장 선점을 위한 임상 및 개발 경쟁이 한층 격화되고 있다.신동훈 삼성바이오에피스 임상의학본부장(부사장)은 “이번 SB27 임상 1상을 통해 오리지널 의약품과의 약동학적 동등성과 유효성, 안전성 유사성을 명확히 검증했다”며 “엄격한 분석 및 임상 설계를 바탕으로 의료진과 환자가 신뢰할 수 있는 고품질 항암 바이오시밀러를 지속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10.27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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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할 때, 30대 미만은 결근… 30대 이상은 출근 후 멍하니”

의료

우울 증상을 겪는 직장인은 그렇지 않은 직장인에 비해 결근율이 높거나 출근 후에도 업무 생산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프리젠티즘’ 현상을 심하게 겪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령대별로도 업무 손실에 영향을 미치는 세부 건강 요인이 확연히 갈리는 것으로 파악됐다.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윤영호 교수와 한국외대 투어리즘&웰니스학부 정주연 교수 공동 연구팀은 2024년 1월 국내 20~49세 직장인 1000명(35세 미만 489명, 35세 이상 511명)을 대상으로 우울 상태와 신체·정신·사회·영적 건강 지표가 결근 및 업무 효율 저하에 미치는 영향을 다변량 비교 분석한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이번 연구 논문은 직업·환경의학 분야 국제 저널인 ‘직업 및 환경의학 학술지(JOEM)’ 최신호에 게재됐다.연구 결과 두 연령대 모두에서 우울 증상(PHQ-9 10점 이상)은 결근 및 프리젠티즘, 전체 업무 손실 위험도를 대폭 높이는 가장 강력한 요인으로 확인됐다.성별, 학력, 소득 등 제반 환경 요인을 동일하게 통제한 상태에서 특정 요인이 결과 발생에 미치는 순수한 상대적 위험도를 나타내는 ‘보정 오즈비(사건이 발생하지 않을 확률 대비 발생할 확률의 비율을 집단 간 비교한 값)’ 분석 결과, 35세 미만 직장인은 우울 증상이 있을 때 결근 위험이 5.42배, 프리젠티즘이 2.13배, 전체 업무 손실이 2.43배 상승했다. 반면 35세 이상 직장인은 우울 증상 시 결근 위험이 2.89배인 반면, 출근 후 업무 효율이 급격히 저하되는 프리젠티즘 위험이 4.78배, 전체 업무 손실이 4.84배로 치솟아 연령별로 업무 손실 양상이 다르게 나타났다. 특히 업무 손실을 줄여주는 주된 건강 영역에서도 청년층과 중장년층 간 뚜렷한 차이가 파악됐다. 35세 미만은 신체적·사회적 건강이 우수할 때 전체 업무 손실 위험이 0.50배 수준으로 절반가량 감소했다. 반면 35세 이상은 정신적 건강이 좋을 때 프리젠티즘 및 전체 업무 손실 위험이 0.32배(3분의 1 수준)로 감소했고, 삶의 의미를 찾는 영적 건강이 우수할 때 결근 위험이 0.41배로 낮아졌다. 우울 증상 보유 비율 역시 35세 미만(33.1%)이 35세 이상(27.0%)보다 높았으며, 건강 문제로 인한 근무 손실 시간 비율도 35세 미만(6.8%)이 35세 이상(3.3%)의 2배에 달했다.연구팀은 우울 증상이 두 연령군 모두에서 업무 손실과 관련된 만큼, 직장 내 우울 선별과 조기 개입, 정신건강에 대한 편견 해소를 모든 연령대에서 추진하고 연령별 프로그램을 병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최근 국내 기업들을 중심으로 근로자의 정신건강 관리가 곧 조직의 생산성과 직결된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EAP(근로자 지원 프로그램) 및 멘탈 헬스케어 시스템을 도입하는 사업장이 늘고 있다.정주연 한국외대 교수는 “연령대에 따라 업무 손실을 유발하거나 예방하는 건강 요소가 다른 만큼 획일적인 지원을 넘어 연령별 맞춤형 웰니스 프로그램 설정이 시급하다”고 조언했다.윤영호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원장은 “우울은 직장 생산성 저하와 가장 뚜렷하게 관련된 요인”이라며 “건강을 개인 문제나 기업 복지로만 볼 것이 아니라 구성원 건강에 투자해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인식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2026.10.27 10:22

3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