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 공황, 만성피로, 브레인포그, ADHD, 이명 등 현대인이 겪는 다양한 증상을 몸과 뇌의 연결 관점에서 바라보려는 흐름이 확산되고 있다.겉으로는 서로 다른 증상처럼 보이지만, 최근 의료계에서는 이들 증상이 단순 개별 질환에 그치지 않고 자율신경과 뇌신경 시스템의 불균형, 스트레스, 수면 부족, 회복력 저하 등과 함께 나타날 수 있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특히 충분히 쉬어도 피로가 해소되지 않거나 잠을 자도 개운하지 않고, 머리가 멍하며 집중이 어려운 증상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면서 ‘브레인 헬스’와 ‘자율신경 회복’이 새로운 건강 관리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대한한의사협회 국제기획 이사를 역임하고 현재 달임채한의원 송도점 대표원장으로 진료 중인 오현민 원장은 이러한 흐름 속에서 ‘뉴로한의학’이라는 개념을 제시하고 있다.오 원장은 “앞으로의 한의학은 단순히 아픈 부위 하나만 보는 시대를 넘어, 뇌와 자율신경, 몸 전체의 연결 시스템을 함께 해석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불면, 공황, 우울, ADHD, 이명, 만성피로 같은 증상들은 겉으로는 서로 달라 보이지만 실제로는 자율신경과 뇌신경 시스템의 불균형이라는 공통된 축에서 연결되는 경우가 많다”며 “몸은 분리되어 아픈 것이 아니라 연결 시스템이 흔들리면서 여러 신호가 나타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 원장이 말하는 뉴로한의학은 단순히 뇌만을 중심에 두는 접근이 아니다. 자율신경과 수면, 스트레스, 면역, 체질, 구조 균형 등을 함께 해석하며 몸 전체의 회복 시스템을 바라보는 통합 한의학 개념에 가깝다.달임채한의원은 최근 장, 뇌, 의식, 구조, 체질을 기반으로 한 ‘NEURO 5-AXIS PROGRAM™’ 시스템을 구축하고, 자율신경과 회복력을 보다 체계적으로 해석하는 방향으로 진료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있다.오 원장은 “좋아졌다는 느낌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HRV, 즉 심박변이도, 인지기능 평가, 수면 및 스트레스 지표 등을 함께 보며 몸의 회복 흐름을 설명 가능한 방식으로 접근하려고 한다”며 “앞으로는 설명 가능한 한의학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현대인의 건강 문제를 ‘회복되지 못하는 상태’로 해석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과도한 스트레스와 긴장 상태가 지속되면 몸이 교감신경 항진 상태에 머무를 수 있고, 이 과정에서 수면, 집중력, 감정, 면역, 에너지 균형 등이 함께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최근 의료계와 학계에서는 브레인 헬스, 자율신경 회복, 항노화, 기능의학 등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뉴로한의학 역시 자율신경과 뇌신경, 생활 회복력을 함께 살피는 새로운 한의학 카테고리로 확장될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사진2. 달임채한의원 제공오 원장은 뉴로한의학을 단순 진료 영역을 넘어 데이터 기반 회복 시스템, 자율신경 중심 회복의학, 브레인 헬스 기반 한의학, 하이엔드 웰니스 의료, 글로벌 한의학 시스템으로 확장해 나가겠다는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오 원장은 “한의학 역시 시대 변화에 맞춰 현대 언어로 다시 설명될 필요가 있다”며 “뉴로한의학은 단순히 새로운 이름을 붙이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의 한의학이 어디로 가야 하는가에 대한 하나의 방향 제안”이라고 말했다.이어 “앞으로는 단순히 증상을 없애는 의료보다 몸의 회복 시스템 자체를 다시 회복시키는 의료가 더 중요해질 것”이라며 “뉴로한의학이 그 흐름 속에서 새로운 역할을 하게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한편 불면, 공황, 만성피로, 브레인포그, 이명 등은 개인별 원인과 상태가 다를 수 있는 만큼, 증상이 지속될 경우 전문 의료진과 상담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