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일반
삼성전자의 추격 가시화, 'HBM 점유율' 정말 역전 가능?
-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조사 결과, 삼성전자 HBM 점유율 33%
SK하이닉스 50% 여전히 1위, 1년 만에 양사 격차 32% 줄어
국내외 증권사 투자은행, 2027년 HBM 지각 변동 전망
[이코노미스트 김두용 기자] HBM(고대역폭 메모리)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추격이 가시화되고 있다.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삼성전자의 HBM 점유율이 18%포인트(p) 증가한 반면 SK하이닉스의 점유율은 14%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HBM 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매출 기준 점유율 50%로 1위를 지켰다. 다만 전 분기(58%)보다는 점유율이 8%p 낮아졌다. 삼성전자는 1분기 21%에서 2분기 33%로 시장 점유율이 12%p 올라갔다.
3위인 마이크론은 점유율 18%로 전 분기(21%)보다 소폭 하락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이 HBM4(6세대) 출하를 본격화하면서 점유율이 점진적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HBM 매출의 대부분은 5세대 제품인 HBM3E에서 발생하고 있다. 6세대인 HBM4 출하는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가시화될 전망이다.
1년 전 2025년 2분기와 비교했을 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격차가 대폭 좁혀졌다. 당시 SK하이닉스의 HBM 점유율이 64%였고, 삼성전자는 15%에 불과했다. 삼성전자의 HBM 도입이 늦어지면서 양사의 격차가 49%에 달했다. 하지만 1년 후 양사의 격차는 17%까지 줄었다.
국내 증권사에서는 향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우성 LS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HBM 출하 물량에서 6세대 비중이 올해 1분기 약 5%에서 2분기 약 35% 수준까지 상승했다. 5세대 HBM3E 초기 양산 당시와 달리 HBM4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양산성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UBS는 삼성전자가 2027년에는 HBM 점유율 1위도 가능하다는 전망까지 내놓고 있다. 니콜라스 고도아 UBS 애널리스트는 HBM 시장의 판도 변화를 예상하면서 “SK하이닉스가 올해 HBM 비트 출하량(용량 기준)의 48%를 차지하며 1위를 지키겠지만, 내년에는 삼성전자(41%)에 근소하게 밀려 2위(39%)로 내려앉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비트 출하량 기준은 매출 기준과 달리 HBM을 실제 판매·공급한 총용량을 기가비트 단위로 합산한 지표를 뜻한다. 제조사의 공급 용량 측면이 부각되는 지표라 삼성전자의 양산성이 도드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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