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대출 막았더니 은행이 웃었다…주담대 7%의 역설
- [예적금 전성시대]①
주담대 상단 연 7%대…시중은행 수익성 개선
자산시장 변동성 확대에 안전자산 선호…정기예금 잔액 금증
‘핀셋’ 규제 완화 검토 속 특판 상품 활용한 마케팅 효과 극대화
[이코노미스트 이병희 기자]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기조에 따라 대출 규제가 강화됐지만, 시중은행들은 오히려 실적 개선 전망에 미소 짓고 있다. 정부의 대출총량 규제로 시중은행들의 영업이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대출 이자율이 고공행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권은 높은 금리를 바탕으로 이자 이익을 챙기는 한편 고금리 수신 특판 상품을 통해 신규 고객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최근 5년 혼합형 고정금리의 기준이 되는 은행채 5년물 금리는 7월 24일 기준 4.531%를 기록하며 1년 전(3.499%)과 비교해 1%포인트(p)가량 상승했다. 은행채는 은행이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채권이다. 은행채 금리가 높아지면 대출금리도 오른다.시장금리가 이처럼 빠르게 오르면서 주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최고 금리는 7% 중반까지 치솟았다. 금융감독원 금융상품 통합비교 공시에 따르면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주담대 고정금리는 연 4.92~7.56%로 집계됐다.
대출총량 묶여도 이자 이익은 급증…주담대 금리 상단 7% 중반
올해 초 정부가 은행의 대출총량 증가율을 1.5%로 제한하면서 금융권에서는 은행들의 실적 악화를 우려했었다. 대출총량이 제한되면 이자 수익에 한계가 올 것이라는 분석이었다. 하지만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50%에서 2.75%로 올리고 시중은행들도 대출 상품에 인상된 금리를 선반영하면서 금리가 오르기 시작했다. 대출 총액은 크게 늘지 않았지만 금리가 높아지면서 은행의 수익성을 끌어올린 것이다. 은행 입장에서는 ‘적게 팔고도 더 많이 남기는’ 수익 구조가 형성됐다.
이는 시중은행의 올해 상반기 실적을 보면 그대로 나타난다. 신한은행의 올해 상반기 이자이익은 4조88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KB국민은행의 이자이익은 5조51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나은행은 상반기 이자이익 4조4645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62억원(4.4%) 늘었다.
여기에 최근 주식시장 등 자산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위험자산에 불안을 느낀 투자자금이 대거 은행권으로 몰려들고 있다. 주요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 7월 15일 기준 총 965조2949억원으로 6월 말 대비 15조8950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대기성 자금으로 분류하는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MMDA) 잔액은 17조7879억원 감소한 130조6949억원으로 나타났다.
실수요자 대출 규제 완화 검토…은행엔 추가 수익 기회
이러한 가운데 정부가 청년과 신혼부부 등 실수요자를 대상으로 대출 규제 완화를 검토하고 나선 점도 은행들에는 호재로 평가된다. 지난 7월 23일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진행된 ‘부동산 정책 국민 대토론회’ 이후 금융당국은 ‘핀셋’ 대출 규제 완화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토론회에서 청년·신혼부부·무주택자 등 실수요자가 대출 규제로 선의의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해달라는 건의가 이어졌는데 이를 반영하겠다는 것이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부동산 정책 국민 대토론회에 참석해 “핀셋지원으로 가계대출 관리 기조는 저해하지 않으면서 청년·신혼부부 등 실수요자의 불편함을 해소하도록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청년과 신혼부부에 대해서는 은행권 가계대출 총량규제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들이 생애최초 주담대를 받을 수 있도록 예외 규정을 폭넓게 인정하는 방안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규제 완화가 현실화할 경우 한도가 막혀 대출 문턱을 높였던 은행들은 대출 여유가 생기게 된다. 주담대 금리 상단이 7%를 웃도는 상황에서 추가 대출이 가능해지면서 은행들의 수익성은 더 좋아질 것이라는 해석이다.
고금리 특판 예적금 상품으로 신규 고객 확보
은행들도 최대 13%에 달하는 예적금 특판 상품을 내놓으면서 은행으로 몰려온 금융소비자를 붙잡고 있다. 우리은행이 출시한 ‘우리 두근두근 행운적금’은 기본 금리가 3%이지만 최대 우대금리를 적용하면 연 이자율이 13%에 이른다. KB국민은행의 ‘KB아이사랑적금’은 최고 연 10%, 신한은행의 ‘신한 다둥이 상생적금’은 최고 연 8% 금리 상품이다.
시중은행이 고금리 상품을 내놓는 것은 고객을 예적금으로 유인하면서 사회 환원과 고금리 마케팅을 펴는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이들 상품은 기본금리가 2~3%에 불과하고 나머지 6~10%의 우대금리를 적용받기 위해선 여러 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실제 적금 유지 기간도 6개월 단위로 단기에 불과하거나 월 납입 한도가 50만원 미만인 상품이 대부분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은행이 특판 상품으로 유치할 수 있는 자금이 많은 것은 아니다”라며 “이런 상품을 통해 ‘고금리 적금’이라는 마케팅을 통해 대외 이미지를 좋게 하고 거래 실적이 없었던 신규 고객 유치와 앱 활성화 등 알짜 고객을 효율적으로 확보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안녕, ‘폭스클럽’... ‘기절쌈바리’하게 웃겼던 3년의 시절인연 [김지혜의 ★튜브]](https://isp.edailystatic.com/data/isp/image/2026/07/22/isp20260722000107.400.0.png)
![별명은 타조, 남편은 바게트?... ‘담다미담’, 치명적인 웃수저 [김지혜의 ★튜브]](https://isp.edailystatic.com/data/isp/image/2026/06/24/isp20260624000274.400.0.png)
당신이 좋아할 만한 기사
브랜드 미디어
브랜드 미디어
"국장 떠나더니 왜 이래?"…'50조' 날린 서학개미 피눈물
세상을 올바르게,세상을 따뜻하게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황정민 사생활 논란 속…‘홒친자’ 열풍, ‘호프’ 400만 돌파
대한민국 스포츠·연예의 살아있는 역사 일간스포츠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1가구 1주택, 세금 '억 소리' 났다…집값 얼마길래[세금GO]
세상을 올바르게,세상을 따뜻하게이데일리
이데일리
이데일리
[마켓인]STO 법 통과됐는데 세부기준은 깜깜이..업계 '시간과 싸움'
성공 투자의 동반자마켓인
마켓인
마켓인
증시 반등에 바이오주 동반 강세…오름테라퓨틱은 18% 급등 [바이오맥짚기]
바이오 성공 투자, 1%를 위한 길라잡이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