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방 켜고 대책 내놔라" 5000피 붕괴에 안철수·한동훈, 李 대통령 폭격
- 장중 5000선 붕괴...'검은 금요일'에 뿔난 의원들
안철수 “파랗게 질린 계좌를 청신호로 봤나"
한동훈 "국민 노후 담보로 투기판 벌인 대가"
미국 중간선거 후폭풍으로 국내 증시가 폭락하며 장중 코스피 5000선이 무너지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과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일제히 직격 발언을 던졌다. 두 의원은 정부의 안일한 경제 인식과 사후 대책 부재를 정조준하며 대통령의 직접적인 해명과 긴급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24.11포인트(6.02%) 급락한 5059.69에, 코스닥 지수는 34.14포인트(5.03%) 내린 644.27에 각각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개장 직후 8% 넘게 폭락해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으며, 장중 한때 4900선까지 밀려났다. 지수가 장중 50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월 6일 이후 9개월 만이다.
이 같은 패닉 장세에 안철수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 대통령은 긴급 라방이라도 켜서 대책을 내놓아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안 의원은 "미국 중간선거의 후폭풍이 대한민국 경제를 강타하고 있다"며 "소통이 목숨줄이라는 이 대통령에게 요구한다. SNS가 그렇게 소중하고 집무실 불시 생방송도 생각한다 하셨으니, 오늘 당장 긴급 라이브 방송(라방)이라도 켜서 긴급 경제 대책을 밝히길 바란다"고 압박했다.
이어 "더 큰 문제는 우리 반도체 산업에 비상이 걸린 것"이라며 "미국과의 협상 중 반도체 산업이 무너지면 핵추진잠수함 도입 등 한미 간 주요 현안에도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특히 증시 폭락 시점에 맞춰 공개된 이 대통령의 유튜브 영상을 언급하며 "이 대통령은 희희낙락하며 현실과 전혀 다른 이야기를 했다"고 비판했다. 또 "파랗게 질린 국민 계좌를 경제 청신호로 잘못 본 것 아닌가"라며 "국민은 나날이 높아지는 집값과 나날이 떨어지는 주식 걱정에 잠 못 드는데 이것이 우리나라 대통령이 할 말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 역시 국민연금의 투자 손실 문제를 꺼냈다. 한 의원은 SNS에 '대통령은 직접 답하십시오'라는 글을 게시하고 "국민 노후를 담보로 투기판을 벌인 대가를 지금 보고 있다"며 "삼전닉스에 몰빵한 국민연금, 지금 어떤 상황인지 대통령이 직접 밝히라"고 촉구했다.
한 의원은 간밤 미국 나스닥과 반도체지수의 폭락 상황을 거론하며 "코스피 5000은 이재명 정부가 국정과제로 내건 숫자"라며 "찍고 나서 지키지 못한 숫자는 이르지 못한 숫자보다 나쁘다. 국민의 피눈물이 담겼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한 의원은 이 대통령의 국민연금 국내 주식 비중 확대 기조를 정면으로 문제 삼았다. 그는 "주가가 오를 때 덜어냈어야 할 국민연금 주식을 그대로 들고 있게 했고 국내주식 비중을 더 늘려 삼전닉스에 몰빵했다"며 "그 결과 석 달 반 만에 182조가 증발했다. 이번 주 폭락 전의 숫자"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국내 상장사 287곳의 주식 평가액은 지난 6월 말 515조9293억원에서 10월 15일 기준 333조5330억원으로 무려 182조3963억원(35.3%)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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