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일반
[오늘의 삼전닉스] '과도한 공포장' 삼전닉스 가치 훼손은 아니잖아요
- 국내외 반도체 업종 이틀 연속 급락세 주가 조정 과도 지적
'롤러코스터 장세 지속' 전망 속, 삼전닉스 저가 매수 유입
외국인 투자자 수급 여부가 주가 향방 좌우할 전망
[이코노미스트 김두용 기자] 미국 중간선거 결과로 인해 반도체 업종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AI(인공지능) 인프라 규제 우려 속에 '반도체 공포장'이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일 세계 증시가 출렁이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18만원, SK하이닉스는 110만원대까지 떨어지면서 이틀 연속 급락세다.
미국발 쇼크가 이어지면서 ‘주가 조정이 과하다’, ‘롤러코스터 장세 지속된다’라는 진단들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기존 공급계약이 파기되거나 반도체 실적이 훼손될 것이라고 전망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또 근거도 부족하다.
이날 외국인들도 삼전닉스의 주가 조정이 과하다고 판단이 나오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매도세 속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외국인 매수 우위가 나타나고 있다. 저점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하락 폭을 줄여나가고 있다. 향후 외국인 수급 여부에 따라 삼전닉스 주가 향방도 갈릴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미국 JP모간과 홍콩계 증권사 씨엘이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 상위 창구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SK하이닉스의 경우 JP모간과 골드만삭스 창구에서 외국인의 매수세가 강해지고 있는 흐름이다.
국내 증권사들도 주가 조정이 과하다는 리포트를 내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규제에 따른 건설 지연 리스크는 있겠지만 큰 물결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2028년부터 착공이 예정된 물량에 한해 지연 가능성을 언급했다.
유안타증권은 선거 전 설정된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 중단 가상 시나리오를 토대로, 2028년 미국 데이터센터 계획 용량 가운데 최대 30.3GW(기가와트)가 규제에 노출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전체 순증설 전망의 48.7%에 해당한다. 다만 규제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규모일 뿐 건설 지연이나 투자 취소가 확정된 물량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착공 여부에 따라 위험도 다르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미국 주요 20개 주의 2027년 준공 목표 데이터센터 33.8GW 가운데 75%는 이미 착공했다. 반면 2028년 신규 증설 계획은 인허가 정책 변화에 상대적으로 취약하다고 진단했다.
대신증권도 빅테크의 AI 설비투자 확대 기조가 유지되는 만큼 투자 위축 우려에 따른 시장 반응은 과도하다고 봤다. 연방 차원의 전면적인 데이터센터 건설 중단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판단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민주당 압승으로 데이터센터 건설 지연과 비용 상승 우려는 감내해야겠지만 연방 차원의 전면적인 건설 중단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반도체 업종의 악재를 인정했고, ‘과잉 유동성’을 언급하면서 ‘롤러코스터 장세 지속’을 예측했다.
최태원 회장은 5일 서울대의 특별 강연에서 "중간선거 하나에도 시장이 와장창 반응하는 상황이 계속 생긴다. 롤러코스터가 계속된다는 걸 머릿속에 둬야 한다"며 “중간선거 결과가 반도체에 별로 좋지 않았다고 시장이 평가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도체 업체의 공급계약과 실적 등은 지금과 같은 패닉장에서 무의미하다는 의견도 피력했다. 그는 "시장이 합리적이지 않다고 아무리 이야기해 봐야 별 의미가 없다. 많은 사람이 불안을 이렇게 드러내는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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