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RP·DC형 중심으로 성장…2023년부터 3년 연속 증가액 선두
전문 상담 채널 확대·투자상품 다변화로 연금관리 강화
[이코노미스트 이승훈 기자] 하나은행이 올해 3분기까지 퇴직연금 적립금을 3조8000억원 가까이 늘리며 은행권에서 가장 높은 증가액을 기록했다. 개인형퇴직연금(IRP)과 확정기여형(DC)을 중심으로 적립금이 확대된 가운데 전문 상담 채널 확충과 투자상품 다변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19일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 퇴직연금 비교공시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하나은행의 퇴직연금 적립금은 52조155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보다 3조7741억원 증가한 규모로, 은행권에서 가장 큰 증가폭이다.
상품별로는 개인형 IRP 적립금이 3조996억원 늘었으며 DC형도 1조2931억원 증가했다. 하나은행은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은행권 퇴직연금 적립금 증가액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3분기 누적 기준 선두를 유지했다.
하나은행은 연금자산 운용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대면 상담과 비대면 투자 서비스를 함께 강화하고 있다. 대표적인 전문 상담 채널인 '연금더드림 라운지'에서는 고객별 투자 성향과 은퇴 계획 등을 고려한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 6월 송도신도시에 이어 이달에는 야탑역금융센터에도 라운지를 새롭게 마련하는 등 전문 상담 거점을 확대하고 있다.
투자상품 선택의 폭도 넓혔다. 지난달 상장지수펀드(ETF) 전용 모델포트폴리오(MP) 구독 서비스와 개인투자용 국채를 선보였으며, 비대면 장외채권 거래 시스템도 도입했다.
연금 수령 단계의 상품 경쟁력 강화에도 나섰다. 은행권 최초로 연금 인출기에 활용할 수 있는 '보증형 실적배당보험'을 출시해 자산 적립부터 운용, 수령까지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퇴직연금 시장에서 꾸준한 성장을 이어온 것은 고객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자산관리 서비스와 상품 경쟁력을 통해 고객의 노후자산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하나은행은 다음 달 30일까지 IRP 첫 거래 고객을 대상으로 모바일 상품권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일정 금액 이상을 신규 납입하고 자동이체를 등록하는 등 조건을 충족하면 다이소 모바일 상품권 1만5000원권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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