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전기차 상위 10곳 중 6곳 중국계
BYD·지리·SAIC 등 6곳 합산 점유율 62.3%
[이코노미스트 박세진 기자] 중국계 완성차 업체들이 글로벌 전기동력차(BEV+PHEV) 시장에서 영향력을 빠르게 키우고 있다. 올해 상반기 판매 상위 10개 그룹 가운데 6곳이 중국 업체였고, 이들의 합산 점유율은 60%를 넘어섰다. 중국 내수 부진에도 유럽과 신흥시장으로 판매처를 넓히며 시장 지배력을 높이는 모습이다.
14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가 발표한 ‘2026년 상반기 글로벌 전기동력차 판매현황’에 따르면 올해 1~6월 글로벌 전기동력차 판매량은 884만7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다.
판매 상위 10개 그룹 가운데 BYD와 지리, 상하이자동차(SAIC), 체리, 리프모터, 창안 등 6곳이 중국계였다. 이들 업체가 차지한 비중은 62.3%에 달했다. 중국계 업체들이 해외 수출과 현지 생산을 동시에 확대하면서 글로벌 전기동력차 시장의 과점화가 심해지고 있다는 게 KAMA의 분석이다.
중국계 업체들의 공세는 중국 밖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유럽연합(EU) 시장에서 중국계 브랜드의 전기동력차 판매량은 상반기 53만1862대로 전년 동기 대비 90.6% 증가했다. 시장점유율도 15.6%에서 22.3%로 높아졌다.
신흥시장에서도 중국계 브랜드의 판매량은 약 6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103.8% 늘었다. 점유율은 56% 수준으로 절반을 넘어섰다. 중국 내수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 수출과 현지 생산을 통해 해외 시장을 빠르게 넓히고 있는 셈이다.
정대진 KAMA 회장은 "2026년 상반기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주요국의 보조금·세제 정책 변화에 따라 지역별 양극화 현상이 극명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특히 중국계 기업들이 자국 시장을 넘어 유럽과 신흥시장으로의 수출 및 현지 진출을 가속화함에 따라 글로벌 주도권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국내 자동차 산업이 전동화 전환기에 주도권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고효율·보급형 전기차 라인업 확대는 물론, 중국산 공세 및 글로벌 통상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정책적 지원 및 국내 생산 기반 유인을 위한 인센티브 확대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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