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고원가 터널' 빠져나온 롯데건설…호실적 타고 회사채 완판까지
- 2분기 영업익 230% 급증… 원가율 88.8% 낮추며 수익성 회복
PF 우발채무 7276억 감축… 회사채 완판·도시정비 3조 눈앞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건설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3조28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5% 감소했다. 외형 성장에 치중하기보다 수익성 위주의 사업장 관리에 집중한 결과다.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1728억원으로 전년 동기(409억원) 대비 323%(1319억원) 급증했다. 2분기 기준 영업이익 역시 1224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371억원) 대비 230% 대폭 늘어났다. 2분기 영업이익률은 7.3%를 기록해 전년 동기(1.9%) 대비 5.4%포인트 상승했다.
이번 턴어라운드의 핵심 동력은 원가율의 지속적인 하락세다. 건설 자재비와 인건비 상승 여파를 극복하며 지난해 2분기 93.6%에 달했던 원가율은 지난해 말 92.8%, 올해 1분기 91.7%를 거쳐 올해 2분기 88.8%까지 떨어졌다. 고마진 사업장 비중을 늘리고 전사적인 비용 절감에 나선 결과다. 실제 상반기 판매관리비는 1485억원으로 전년 동기(1653억원) 대비 168억원 줄었다.
재무 부담의 핵심이던 PF 우발채무도 크게 축소됐다. 2분기 기준 PF 우발채무는 2조4262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약 7276억원 감소했다. 대형 개발 사업장이 원활하게 본 PF로 전환된 덕분이다. 대표적으로 서울 용두동 '홈플러스 동대문점' 부지가 3500억원 규모의 본 PF 조달에 성공했다. 부천 '홈플러스 상동점' 부지 역시 1조5000억원 규모의 본 PF 전환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분양 일정에 돌입했다. 롯데건설은 연말까지 전체 PF 우발채무를 2조2000억원대로 추가 축소해 재무 안정성을 더욱 끌어올릴 방침이다.
롯데건설의 체질 개선에 자본시장도 반응했다. 지난 8월 19일 진행된 500억원 규모의 무보증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의 3배가 넘는 1510억원의 응찰 자금이 몰리며 완판됐다. 금융권과 기관투자자들이 롯데건설의 리스크 관리 역량과 미래 가치에 대해 높은 평가를 내린 결과다.
수주 곳간도 넉넉히 채우고 있다. 올해 서울 가락극동, 성수4지구 등 주요 정비사업지에서 약 2조8541억원의 수주고를 올린 데 이어, 도곡우성아파트 재건축 등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되며 도시정비 수주 '3조 클럽' 진입을 앞두고 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내실 있는 경영과 차별화된 개발 역량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의 기틀을 마련했다”며 “하반기에도 여의도, 목동 등 서울 내 핵심 정비사업지에 롯데건설만의 독보적인 가치를 제안해 주거 문화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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