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일반
'中 삼전닉스' 창신메모리, 시장 잠식 신호탄?…국내 증시 새 변수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45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02.76포인트(7.44%) 내린 6252.99를 기록 중이다. 코스닥 지수 역시 35.70포인트(4.67%) 하락한 729.16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오전 9시 6분 코스피 시장에, 9시 14분 코스닥 시장에 각각 매도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양 시장 모두 지난 24일 이후 2거래일 만이다.
시가총액 상위 반도체 종목들이 하락세를 주도했다. 삼성전자는 9.06% 내린 23만 1,000원, SK하이닉스는 10.74% 떨어진 162만 1,000원에 거래 중이며, 코스닥 시장에서도 원익IPS(-12.17%), 주성엔지니어링(-11.14%) 등 장비주들이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증시 급락의 배경에는 전날 중국판 나스닥인 과창판에 상장해 공모가 대비 535% 급등한 CXMT의 상장 영향이 크다. 대규모 공모자금을 확보한 CXMT가 시설 투자를 확대할 경우 범용 D램 시장의 공급 과잉과 가격 경쟁이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자극됐다. 여기에 애플이 최근 미국 정부에 CXMT와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 제품의 자사 기기 탑재 승인을 요청했다는 소식과 중국의 심자외선(DUV) 노광장비 자체 개발 소식까지 더해지며 투심이 크게 위축됐다.
다만 전문가들은 단기적 수급 흔들림에도 불구하고 고대역폭메모리(HBM) 중심의 중장기 경쟁 구도에서는 국내 업체의 우위가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CXMT의 글로벌 D램 점유율은 올해 1분기 7.6%까지 상승했으나, AI 시대의 핵심인 HBM 분야에서는 수율이 10~20% 수준에 불과해 기술 격차가 현저하기 때문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산 DUV 장비 생산량이 초기 연간 수대 수준에 불과해 ASML과의 생산능력 격차가 여전히 크다"며 "최근 조정장에서 취약해진 투자심리로 인해 악재성 뉴스에 시장이 과도하게 반응하는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증권가에서는 애플 공급망 진입 시 중국 메모리의 글로벌 진출 속도가 빨라져 범용 D램 시장의 단가 인하 압력이 커질 수 있는 만큼, 국내 업체들이 HBM 등 고부가가치 제품 주도권을 유지하면서 범용 시장 방어 전략을 다변화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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