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일반
K뷰티 날자 한국콜마도 날았다…최대 실적 기대에 주가 신고가
- 기초·선케어 매출 비중 76%…K뷰티 수출 구조와 닮아
증권가 2분기 영업익 903억원 전망…목표가 14만원 상향
[이코노미스트 이승훈 기자] 한국콜마가 K-뷰티 수출 호황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 기대감을 키우며 주가도 신고가를 경신했다. 국내 화장품 수출의 핵심인 기초화장품과 선케어 제품이 한국콜마의 주력 생산 품목인 만큼, K-뷰티 성장의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콜마는 지난 2일 장중 12만3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지난 13일에는 전 거래일보다 8.73% 상승한 11만5800원에 거래를 마치는 등 실적 개선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는 모습이다.
증권가는 한국콜마가 올해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한국콜마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을 8318억원, 영업이익을 903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3.8%, 22.9% 증가한 수준이다. 실적 개선 기대를 반영해 미래에셋증권과 유진투자증권, DB증권 등은 목표주가를 최대 14만원까지 상향 조정했다.
K뷰티 수출 구조와 닮은 매출 포트폴리오
업계에서는 한국콜마의 경쟁력으로 K-뷰티 수출 구조와 유사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꼽는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화장품 수출액은 70억달러(약 10조30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3% 증가했다. 이 가운데 기초화장품 수출은 54억8000만달러(약 8조900억원)로 25% 늘어나며 전체 수출의 74.7%를 차지했다. 반면 색조화장품 비중은 13.2%에 그쳤다.
한국콜마 역시 스킨케어와 선케어 제품이 핵심 사업이다. 스킨케어가 전체 매출의 약 50%, 선케어가 26%를 차지해 두 제품군 비중이 전체의 76%에 달한다. 국내 화장품 수출에서 기초화장품이 차지하는 비중과 사실상 동일한 구조다.
업계는 이 같은 제품 포트폴리오가 K-뷰티 수출 확대 국면에서 한국콜마의 실적 성장과 기업가치를 동시에 끌어올리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증권가도 한국콜마의 성장세가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SK증권은 스킨케어 제품을 중심으로 수출 업황이 초강세를 이어가고 있어 기초화장품 매출 비중이 높은 한국콜마의 실적 모멘텀이 지속될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역시 선케어 제품 수주가 견조한 가운데 기초화장품 수주도 크게 늘어나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3~4분기까지 계절성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신영증권도 최근 보고서를 통해 한국콜마가 여름철 선케어 성수기와 스킨케어 히트 제품 판매 확대에 힘입어 역대 최고 수준의 분기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스킨케어 히트 카테고리 확대가 실적 개선을 견인할 것으로 평가했다.
"스킨케어·선케어 모두 성장"…하반기 실적도 기대
주요 고객사의 성장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콜마의 고객사인 더퓨어랩은 올해 연간 매출 목표를 기존 5000억원에서 7000억원으로 상향했다. 대표 제품인 '345 릴리프 크림'은 한국콜마가 전량 생산하고 있어 직접적인 수혜가 기대된다.
또 미국 아마존 뷰티 톱100에 진입하며 성장 중인 메디테라피의 '레티날 스킨 부스터 세럼' 역시 한국콜마가 생산을 맡고 있다. 하반기 블랙프라이데이 시즌 물량까지 더해질 경우 3분기에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미국 시장에서도 추가 성장 모멘텀이 기대된다. 미국 일반의약품(OTC) 모노그래프에 자외선 차단 성분인 '베모트리지놀'이 새롭게 허용되면서 국내 인디 브랜드들의 미국 수출용 선케어 제품 발주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DB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13만원에서 14만원으로 상향하며 "2분기 역대 최대 실적 경신이 예상되고, 기존 강점이었던 선케어뿐 아니라 스킨케어 부문까지 생산 포트폴리오가 다변화되면서 수익성 개선 효과가 커지고 있다"며 "강한 K-뷰티 수출 호황 속에서 생산 점유율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만큼 기업가치 재평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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