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개 분야 27개 품목 평균 8% 인상
오뚜기도 카레·케첩 등 출고가 올려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국내 식품사들이 연쇄적으로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 주요 원·부재료 가격 및 나프타 등 포장재 비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을 더는 버티기 힘들다는 게 기업들의 입장이다. 정부가 물가 안정을 위해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는 등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 서민들의 한숨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주요 식품 기업들은 제품 가격 인상을 속속 발표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햇반·만두·생선구이 등 총 8개 분야의 27개 품목에 대한 가격을 평균 8%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품목별 가격 인상률은 ▲햇반 12% ▲만두 4.6% ▲생선구이 8.4% 등 4.0%에서 최대 12% 수준이다. 인상된 가격은 대형마트의 경우 오는 30일부터, 편의점은 8월 1일부터 적용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그동안 가격 인상 요인을 최대한 감내해왔으나, 주요 원·부재료비 상승이 지속되면서 원가 부담이 커져 일부 제품의 가격을 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오뚜기는 이날부터 카레·케첩·후추·당면 등 29개 품목에 대한 출고 가격을 인상했다. 유형별 평균 출고가 인상률은 ▲후추류 17% ▲당면류 10% ▲카레 및 케첩류 6.1% 등이다.
사조그룹은 농협과 이마트 등 유통 채널에 일부 제품의 출고가 인상을 요청한 상태다. 여기에는 참치·꽁치·고등어 등 수산캔 출고가와 장류 및 식용유지 제품의 출고가를 각각 20%, 12%씩 인상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올해 3분기(7~9월) 식품 기업들의 가격 인상 움직임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고환율과 나프타 가격 오름세 등이 지속되고 있어서다.
중동 지정학적 위기 고조로 원·달러 환율은 1500원선을 다시 위협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480원대에서 장을 마쳤다. 포장재에 쓰이는 나프타 가격도 급등하고 있다. 트레이딩이코노믹스 등에 따르면 이달 중순 기준 나프타 가격은 약 722달러로 전년 대비 30% 넘게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부자재 가격이 평균 20% 넘게 인상되는 등 연초부터 원가 부담이 컸다"며 "원·부자재 가격 인상에 환율까지 치솟으면서 더는 버틸 수 있는 힘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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