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일반
삼전 주가, 또 오르나…내달 90조원 자사주 매입 '윤곽'
24일 금융투자업계와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노사 합의에 따른 DS 부문 특별경영성과급 지급과 지난해 10월 도입한 전 직원 대상 PSU 약정 물량 확보를 위해 대규모 자사주 추가 매입 계획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증권가(KB증권 기준)가 추산한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은 375조 원, 내년은 548조 원에 달한다. 반도체 호황이 이어질 2028년까지 3년간 합산 영업이익은 약 1,471조 원 규모다. 노사가 영업이익의 10.5%를 성과급 재원으로 삼기로 합의함에 따라, 3년간 지급될 성과급 총액은 약 154조 원에 이른다. 이 중 세금 약 40%를 원천징수한 뒤 임직원들에게 주식으로 지급되는 실질 규모만 약 93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지난해 10월 도입된 책임경영 강화 제도인 'PSU' 지급 물량도 주가 급등으로 인해 크게 불어났다. 도입 당시 8만~9만 원대였던 주가가 현재 31만 원선으로 3.5배가량 폭등하면서, 2028년 10월 평가 기준일까지 현재 주가가 유지될 경우 최대 지급 배수(200%)가 적용된다. 이에 따라 12만 8,000여 명의 임직원에게 지급해야 할 주식 수는 약 7,058만 주, 금액으로는 22조 원 규모에 달한다.
결과적으로 특별경영성과급과 PSU 이행을 위해 삼성전자가 필요한 자사주 대금은 총 115조 원에 육박한다. 현재 삼성전자가 보유 중인 자사주(8,209만 주·약 25조 원 규모)를 전부 털어 넣더라도 최소 89조~90조 원 상당의 주식을 시장에서 새로 사들여야 하는 처지다. 주식 수로는 보통주 발행주식 총수의 5%에 달하는 약 2억 9,000만 주 규모다.
시장에서는 이번 초대형 자사주 매입이 강력한 주가 부양 견인차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과거 삼성전자가 주주환원을 위해 단행했던 대규모 자사주 매입 시기마다 주가는 예외 없이 폭등했다. 2017년 1월 9조 3,000억 원 규모의 매입 발표 당시 3만 원대였던 주가는 당해 11월 5만 7,000원대까지 50.3% 올랐고, 2024년 11월 10조 원 규모의 매입 때는 조기 완료 시점인 2025년 9월 말까지 주가가 무려 68.1% 급등한 바 있다.
특히 이번에 지급되는 특별경영성과급용 자사주는 3분의 1만 즉시 매도가 가능하고, 나머지 3분의 2는 각각 1년과 2년간 유통이 제한되는 '보호예수(락업)' 조건이 걸려 있다. 대규모 매입 수요가 매일 증시 하단을 탄탄하게 받치는 동시에, 지급된 주식마저 상당 기간 묶이게 되면서 시중 유통 물량이 급격히 잠기는 효과를 내 주가 상방 압력을 극대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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