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일반
"삼전닉스로 5억원 수익…결혼 지원을" 친언니 요구에 '갑론을박'
23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하이닉스, 삼전으로 5억 벌었는데 친언니가 결혼 지원해달라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확산하며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소위 '흙수저' 집안 출신이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에 진학하는 대신 공장과 중소기업에 다니며 10년 동안 피땀 흘려 종잣돈 1억 3,000만 원을 모았다. A씨는 이 원금을 국내 대표 반도체주인 SK하이닉스(매수 평단가 55만 원 수준)와 삼성전자(매수 평단가 16만 원 수준)에 장기 투자했고, 최근 반도체 슈퍼 사이클과 함께 주가가 폭등하며 자산 규모가 약 5억 원으로 불어났다.
갈등은 A씨의 자산 증식 사실을 알게 된 친언니의 금전 요구에서 비롯됐다. 평소 돈을 빌려달라고 요청했던 언니에게 A씨는 지난해 11월 "자금이 주식에 묶여 있어 매도할 생각이 없다"고 거절했으나, 최근 SK하이닉스가 프리마켓에서 300만 원을 돌파하는 등 기록적인 상승장 소식이 전해지면서 언니가 동생의 자산 규모를 파악하게 된 것이다.
결혼을 앞둔 언니의 전 재산은 약 3,000만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언니는 형편이 어려워 부모님의 경제적 지원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을 언급하며, "같이 힘들게 자란 처지를 알면서 주식을 일부 매도해 결혼 자금으로 5,000만 원만 지원해 줄 수 없느냐"고 요구했고, 이에 서운함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A씨는 "내가 10년 동안 아끼고 리스크를 감수하며 일군 투자 성과인데 왜 무상으로 지원해야 하는지 도무지 납득할 수 없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대다수 누리꾼은 "동생이 10년간 고생해서 불린 자산을 당연하다는 듯 요구하는 것은 지나치다", "동생이 주식 리스크를 짊어질 때 보태준 것도 없으면서 양심이 없다", "결혼은 본인 형편에 맞게 가야 한다"며 언니의 태도를 비판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어려운 환경에서 같이 고생한 자매고 평소 우애가 좋았다면 형편이 나아진 동생이 가족을 위해 일부 도와줄 수도 있는 것 아니냐"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투자 전문가들은 최근 주식 및 가상자산 시장의 급등락으로 대박 수익을 올린 개인들이 늘어남에 따라, 주변 지인이나 가족 간의 상대적 박탈감 및 무리한 금전 요구로 파생되는 사회적·인간관계적 갈등이 점차 흔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자산의 급격한 변동이 개인의 일상과 가족 관계에 미치는 파급력이 큰 만큼, 신중한 자산 관리와 건강한 가치관 설정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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