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 완료...“메리츠, 2000억 지원 촉구”
- NS홈쇼핑과 SSM 사업부 매각 본계약 체결
매각대금 약 1200억 확보에도 DIP 필요 주장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홈플러스가 주요 채권단인 메리츠금융그룹에 2000억원 규모의 긴급운영자금(DIP) 대출 지원을 재차 요청했다. 회생계획 인가 시한 열흘을 앞두고 슈퍼마켓(SSM) 사업부 매각에 성공했지만, 여전히 운영자금이 부족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홈플러스는 메리츠금융그룹의 DIP 대출 지원이 실행되면 조속한 영업 정상화가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23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회사는 전날(22일) 오후 우선협상 대상자인 NS쇼핑(NS홈쇼핑)과 SSM 사업부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에 대한 영업양수도 본계약을 체결했다.
하림그룹 계열사인 NS홈쇼핑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약 1200억원에 최종 인수했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운영은 NS홈쇼핑 자회사인 신설법인 (주)홈플러스 익스프레스가 맡는다.
홈플러스는 이번 SSM 사업부 매각으로 1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확보하게 됐지만, 여전히 DIP 대출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홈플러스가 메리츠금융그룹 측에 요청한 DIP 대출 규모는 2000억원이다. 이를 확보해야 구조혁신과 점포 정상화를 실현할 수 있다는 게 홈플러스 측 설명이다.
특히 홈플러스는 SSM 사업부 사례를 강조하며 “이달 초부터 NS홈쇼핑의 지급보증을 통해 상품공급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면서 불과 2주 만에 회생 이전 매출의 50%까지 회복했다”며 “이와 같은 정상화 사례는 잔존사업부문(할인점·온라인 등) 역시 2000억원의 DIP 대출이 이뤄져 상품공급만 정상화되면 객수와 매출이 빠르게 회복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반면 메리츠금융그룹 측은 대주주의 책임 있는 자금 투입이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펼치고 있다. 메리츠금융의 DIP 대출 1000억원 실행 조건은 ▲MBK파트너스 법인 및 김병주 회장의 연대보증 제공 ▲MBK의 별도 1000억원 조달을 통한 홈플러스 지원 등이다.
홈플러스 측은 메리츠금융그룹의 2000억원 DIP 대출 지원이 회사의 조속한 정상화를 이끌 것이라고 주장했다. 회사 관계자는 “자구노력의 일환인 SSM 사업부 매각으로 회생의 첫 단추를 꿴 홈플러스는 구조혁신과 영업 정상화를 위해 필요한 2000억원의 DIP 대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DIP 대출을 통해 운영자금만 확보되면 진행 중인 구조혁신을 마무리 짓고 안정적인 영업기반을 구축해 빠른 시간 내에 정상화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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