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일반
삼전닉스, 하루 만에 514조원 '훨훨'…금융위기 이후 최대, 왜?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12.47% 하락한 255만5000원에, 삼성전자는 12.31% 내린 31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는 2008년 12월 이후 17년 6개월 만에, 삼성전자는 2008년 10월 이후 17년 8개월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양사의 시가총액 감소 규모도 막대했다. 종가 기준 SK하이닉스 시가총액은 1821조원, 삼성전자는 1812조원으로 집계됐다. 전일 두 회사의 합산 시가총액 4147조원과 비교하면 하루 동안 514조원이 증발한 셈이다. 삼성전자 우선주까지 포함하면 감소 규모는 531조원에 달한다.
이번 급락은 단일 악재보다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우선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이 커졌다. 시간외거래에서 마이크론 주가가 한때 4% 넘게 하락하면서 반도체 업종 전반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됐다.
여기에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연내 세 차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제기한 데다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표 발표를 앞둔 부담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국내에서는 미실현 이익 과세 가능성이 정치권에서 거론된 점 역시 시장 불확실성을 키운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가 낙폭을 키웠다. 이날 외국인은 4조1691억원, 기관은 4조5490억원을 순매도하며 총 8조7000억원 이상을 시장에서 쏟아냈다. 반면 개인은 8조5913억원을 순매수하며 물량을 받아냈지만 하락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910.71포인트(9.99%) 급락한 8203.84에 마감하며 전날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 9114선을 하루 만에 내줬다. 시장에서는 반도체 업황 자체가 악화됐다기보다는 단기간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과 수급 쏠림, 주요 이벤트를 앞둔 경계 심리가 한꺼번에 작용한 기술적 조정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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