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일반
투자 땐 동반자, 매각 땐 갈등…골프존·MBK 사태가 영풍에 던진 질문
- 골프존 “협상 일방 중단”…MBK “계약에 따른 동반매각”
영풍 협력계약도 주목…콜옵션·지분 처분 제한 쟁점
5일 업계에 따르면 골프존홀딩스는 지난 4일 입장문을 내고 MBK의 골프존카운티 매각에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지난달 26일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기로 협의했지만, MBK가 하루 전 일방적으로 계약 불가를 통보했다는 주장이다. 이후 MBK가 더시에나그룹에 지분을 매각하기로 한 사실이 알려졌다.
골프존홀딩스는 투자 유치 당시 기업공개(IPO)와 경영권 보장을 전제로 협력했으나 MBK가 이를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MBK는 경영권 보장이 IPO 성공을 전제로 한 조건이며, IPO 무산 시 골프존홀딩스 지분까지 동반매각하는 계약에 합의했다고 반박했다. 매각 과정에서도 골프존홀딩스의 인수 조건을 받은 뒤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한 곳과 계약했다는 입장이다.
이번 갈등은 영풍과 MBK의 고려아연 경영협력계약으로도 시선을 돌리고 있다. 공동 목표를 추진할 때와 투자금을 회수할 때 양측의 이해관계가 달라질 수 있어서다.
업계에 따르면 양측이 2024년 9월 체결한 계약에는 영풍 측의 고려아연 주식 일부를 MBK가 매수할 수 있는 콜옵션과, 나머지 주식에 대한 동반매각청구권(드래그얼롱)이 포함됐다. 영풍에도 풋옵션과 우선매수권 등이 부여됐지만, 10년간 제3자에게 지분을 처분하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약정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옵션 가격은 최초 공개매수 가격 연동 방식에서 주당 70만원에 매년 5%를 가산하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변경 다음 날 공개매수 가격이 66만원에서 75만원으로 오른 것을 두고 영풍에 불리한 결정 아니었느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옵션 대상 주식의 의결권은 거래 완료 전에도 MBK의 의사에 따라 행사하도록 약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영권 확보 시 대표이사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MBK가 지명하고, 이사회도 MBK 측이 영풍 측보다 1명 많도록 했다.
영풍은 정상적인 계약이라는 입장이며, MBK는 고려아연 투자금 회수 전에는 옵션 행사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양측 계약은 골프존 사례와 구조가 달라 같은 갈등을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향후 매각 시점과 가격, 경영권 유지 여부가 쟁점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영풍과 MBK는 고려아연 경영권 확보라는 공동 목표를 유지하고 있지만, 향후 투자금 회수 과정에서는 골프존 사례와 유사한 갈등이 불거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당신이 좋아할 만한 기사
브랜드 미디어
브랜드 미디어
비엘팜텍, 광동헬스바이오 지분 전량 26억원에 매각…"유동성 강화"
바이오 성공 투자, 1%를 위한 길라잡이팜이데일리
일간스포츠
이데일리
[IS 피플] 박승규한테 왜 그래?...박해민 못지 않은 '복덩이' 크·중·샘
대한민국 스포츠·연예의 살아있는 역사 일간스포츠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美 '블루쓰나미’에 흔들린 코스피…'8700 VS 5200' 엇갈린 전망
세상을 올바르게,세상을 따뜻하게이데일리
이데일리
이데일리
[단독]국민연금, 거래 증권사 문턱 낮춘다…대상 늘리고 제재 벌점도 축소
성공 투자의 동반자마켓인
마켓인
마켓인
이학종 아이엠지티 대표, 400억원 들여 美 확증임상 도전 이유
바이오 성공 투자, 1%를 위한 길라잡이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