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내 정보도?” 신한·KB이어 하나은행도 뚫렸다…고객정보 유출
- 신한 2만5000명·KB 119명 이어 하나 89명 개인정보 유출
직원·영업지원 시스템 노려…금융권 해킹 대응 비상
[이코노미스트 김윤주 기자·이승훈 기자] 시중은행에서 고객 개인정보가 잇따라 유출되면서 금융권 보안에 비상이 걸렸다.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에 이어 하나은행에서도 주민등록번호와 연락처 등이 포함된 고객 정보 유출이 확인됐다. 짧은 기간 연쇄적으로 침해 사고가 드러나면서 해킹에 대응할 보안 체계 전반을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이날 외부 해킹 세력을 통해 89명의 주민번호·성명·주소·이메일주소·전화번호·휴대번호·직장명 등의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는 외부 해킹 에이전트가 하나은행 영업지원시스템(ODS)에 비정상적으로 접근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은행 측은 해당 시스템이 인터넷·모바일뱅킹 거래 시스템과는 별도로 운영되는 만큼 고객의 금융거래 정보 유출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하나은행은 피해 고객에게 개별 통보를 진행 중이며, 정보 유출로 실제 피해가 발생할 경우 관련 규정에 따라 전액 보상할 방침이다.
하나은행은 10월 1일 타 금융기관의 해킹 시도를 인지한 즉시 금융감독원을 비롯한 유관기관에 관련 내용을 보고했다. 이후 침해 정황을 포착한 직후 해당 IP 및 유사 시스템에 대한 긴급 차단과 점검을 완료했으며, ICT그룹·금융소비자보호부 등으로 구성된 긴급 대응 TF 및 침해사고대응반을 소집해 추가 피해 방지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날 국민은행 또한 최근 119명의 개인(신용)정보가 외부 침해에 의해 유출됐다도 밝혔다. 유출된 정보는 이름·전화번호·주소·주민등록번호 등으로 이용자별로 유출된 항목엔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은행 측에 따르면 개인(신용)정보가 유출된 시스템은 인터넷뱅킹·모바일뱅킹 등 고객의 금융거래와는 전혀 관련이 없는 직원용 모바일 업무지원시스템이다. 국민은행은 지난 9월 30일 밤 비정상적인 외부 접근을 통한 정보 유출 가능성을 인지한 즉시 신속하게 후속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당 서버 및 접근경로를 원천 차단했다는 설명이다.
지난 1일 신한은행도 지난 9월 30일 외부 미인가자가 인증을 우회하는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고객 정보를 유출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자는 약 2만5000명이며, 유출 정보는 고객명·전화번호·연소득·대출 산출 한도 등 대출 신청 과정에서 쓰이는 개인·신용정보다.
한편, BNK부산은행에서는 외주 개발직원 11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부산은행은 이날 오전 4시 30분께 외주 개발직원들의 성명과 전화번호·생년월일·이메일 주소 등이 웹페이지에 공개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은행 측은 내부 직원용 모바일 영업지원시스템 등을 대상으로 해킹 공격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해당 웹페이지에 대한 차단 조치는 완료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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