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일반
지수만 7000선 '착시'… 상한가 반토막에 속병 드는 개별주
7월 급락장의 파고를 넘어선 국내 증시가 탄력을 잃은 채 답답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가격제한폭까지 치솟는 종목이 연초 대비 반토막 이하로 줄어든 사이에 하한가를 맞는 종목은 오히려 늘어나는 등 시장 내부의 하방 압력과 양극화가 뚜렷해지는 모양새다.
한국거래소가 공개한 9월 집계(1~23일 기준)를 보면 유가증권시장(17개)과 코스닥(95개)을 합쳐 상한가로 장을 마친 종목은 총 112개에 머물렀다. 올해 1월 기록했던 234개에서 52% 급감한 수치이자, 시장 변동성이 극에 달했던 지난 7월(261개)과 견주어 봐도 57%가량 내려앉은 결과다.
시장별 궤적을 짚어보면 코스피는 1월 33개로 시작해 7월 68개까지 정점을 찍은 뒤 8월(37개)부터 가파르게 꺾여 이달 들어 10개 선으로 줄었다. 코스닥 역시 4월 223개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8월 140개, 이달 95개로 연이어 수축되며 두 자릿수까지 떨어졌다.
고점과 저점을 경신하는 종목 간의 격차에서도 이 같은 냉기류가 드러난다. 이달 21일까지 52주 신고가를 찍은 종목이 코스피 26개, 코스닥 42개에 그친 반면, 52주 신저가를 터치한 종목은 코스피 73개, 코스닥 171개로 신고가 종목을 여러 배 뛰어넘었다.
현재 코스피가 7,000선을 상회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형주 중심으로만 온기가 돌뿐, 대다수 중소형주로는 매수세가 전혀 흘러들지 않고 있다. 증시로 들어오는 신규 자금이 줄어든 상태에서 고금리 여파까지 맞물리자, 재무 구조가 취약한 개별 종목들의 체력 저하가 지수 착시 뒤에서 더욱 심화되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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