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
초6에게 '피임약' 처방에 응급실까지…"설명 전혀 없어 vs 특정 제품명 언급"
15일 여수MBC 보도에 따르면 전남 순천시에 거주하는 초등학생 A양은 최근 감기 기운으로 인근 약국을 방문해 약을 구매했다. A양은 약국에서 받아온 약을 복용했으나 감기 증상은 가라앉지 않았고, 오히려 극심한 두통과 복통을 호소하다 응급실로 이송됐다. 이후 가족들이 확인한 결과 A양이 받아온 약은 감기약이 아닌 여성 경구피임약이었으며, A양은 이를 모른 채 두 알을 복용한 상태였다.
의료계에 따르면 경구피임약은 체내 에스트로겐 등 여성호르몬 농도를 인위적으로 조절하는 전문 약물로, 부정출혈을 비롯해 심한 구역질, 소화기 장애, 두통, 우울감 등의 이상 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신체 발달이 완료되지 않은 소아·청소년이 고용량 호르몬 제제를 복용할 경우 복통과 두통 등 급성 부작용 위험에 훨씬 취약할 수밖에 없다.
피해 학생 학부모 측은 약국이 나이 확인은 물론 기본적인 복약지도조차 이행하지 않았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A양의 부모는 "약사가 어떤 약인지, 어떻게 복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도 전혀 없이 약을 건넸다"며 해당 약사를 상대로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에 대해 약국 측은 "A양이 외관상 초등학생처럼 보이지 않았고, 현장에서 피임약의 특정 제품명을 직접 말해 해당 약을 건넸을 뿐"이라고 해명하며 맞서고 있다. 경찰은 약국 내부 영상과 양측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판매 경위와 복약지도 위반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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