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일반
‘삼전닉스’ 선호하면서도…2030 연애 막아서는 진짜 조건은 ‘거리·야근’
- 위피, 2030 이용자 설문 조사
여성 58.3% ‘반도체 대기업’ 호감도 상승
경기 남부 반도체 클러스터 매칭 활발
[이코노미스트 정길준 기자]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등 대기업 재직자에 대한 2030세대의 호감도가 높게 나타났지만, 실제 연애로 이어지는 과정에서는 야근이나 거리가 더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엔라이즈가 운영하는 소셜 데이팅앱 위피는 2030세대를 대상으로 진행한 ‘직장과 연애에 대한 인식’ 설문 조사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반도체 대기업 직장인을 뜻하는 이른바 ‘삼전닉스’의 인기 현상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76.1%(여성 80.6%·남성 75.1%)가 ‘실제로 그럴 수 있다’고 답했다. 해당 기업 재직 사실이 자신의 호감도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는 응답 역시 전체 50.1%로 나타났으며, 여성이 58.3%로 남성(48.2%)보다 높았다.
선호하는 직업·직장 유형에서도 여성 응답자의 79.2%가 ‘대기업’을 선택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전문직’(76.4%), ‘공기업·공공기관’(68.1%) 순이었다. 반면 남성은 ‘전문직’(63.5%) 선호가 가장 높았고 ‘공기업·공공기관’(54.5%), ‘대기업’(51.2%)이 뒤를 이었다.
“높은 연봉 때문만은 아냐”
대기업에 대한 높은 선호는 단순히 높은 소득 때문만은 아니었다. 대기업 직장인에 대한 호감 이유로 응답자의 52.8%가 ‘성실하고 능력이 있을 것 같아서’를 1위로 꼽았다. ‘고용 안정성’(41.3%), ‘장기적 관계 기대’(26%)가 뒤를 이었고, ‘높은 연봉’은 18%에 그쳤다.
이러한 대기업 선호에도 불구하고 실제 만남을 결정할 때는 현실적인 근무 여건이 걸림돌로 작용했다. 여성 응답자의 55.6%는 상대가 대기업에 다니더라도 ‘야근이나 업무량이 많아 자주 만나기 어려운 경우’ 만남을 망설일 수 있다고 답했다. ‘회사 일이 연애보다 우선일 것 같은 경우’도 44.4%에 달했다.
남성에게는 물리적인 거리가 가장 큰 변수였다. 남성 응답자의 57.5%는 ‘근무지가 너무 먼 경우’ 만남을 망설인다고 응답했다.
화성 아침 시간대 이용 활발
반도체 사업장이 밀집한 경기 남부권(평택·화성·이천·용인·수원) 5개 지역에서는 거리와 근무 여건에 따른 만남 양상이 데이터로 확인됐다.
평택은 2026년 2분기 하루 평균 친구 요청이 2025년 1분기 대비 8% 증가해 클러스터 도시 중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다. 특히 평택에서 발생한 매칭 중 33.8%는 동일 지역 거주자 간에 성사돼 한 지역 내 인접 매칭 비율이 높았다. 반면 용인은 매칭 상대 중 서울 거주자 비율(21.1%)이 용인 거주자(20.2%)를 앞질렀다.
이들 5개 지역 이용자들이 가장 활발히 활동하는 피크 시간대는 밤 9시로 서울과 비슷했다. 다만 화성 지역의 경우 아침 6~8시 사이의 친구 요청 비중이 조사 기간 중 약 10% 증가하는 등 교대 근무 등 일과 패턴에 따른 아침 활동 확대 흐름이 포착됐다.
이지혜 위피 프로덕트 오너는 “직장은 상대의 생활 방식과 안정성을 가늠하는 중요한 정보로 작용하지만, 실제 만남에서는 함께 보낼 수 있는 시간과 거리 등 현실 조건도 중요하게 고려된다”며 “이용자들의 선호 변화를 세밀히 반영해 신뢰도 높은 매칭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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