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일반
'로또 1등' 12억 받고도 여전히 출근?…"진급·고과 욕심 내려놔"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국내 대형 디스플레이 제조 대기업에 재직 중인 30대 중반 A씨의 로또 1등 당첨 인증 글이 게재됐다. A씨가 공개한 통장 내역에 따르면 지난 5일 추첨한 로또 제1240회 1등 당첨금은 17억 9,181만 원이었으나, 3억 원 초과분에 대한 33% 원천징수(기타소득세 및 지방소득세) 규정에 따라 세금 약 5억 5,800만 원이 제외된 12억 3,351만 원이 실제 입금됐다.
A씨는 서울 중구 NH농협은행 본점을 찾아 2층 VIP룸에서 약 2시간에 걸쳐 당첨금을 수령한 과정도 가감 없이 전했다. 특별한 금융상품 가입 권유 없이 차분하게 절차가 진행됐으며, 현장 대기자들 역시 평범한 이웃들의 모습이었다고 설명했다. 6년 동안 매주 금요일마다 1만 원씩 자동으로 복권을 구매해왔다는 그는 특별한 길몽 없이 당첨의 행운을 안았다.
주목할 점은 거액의 당첨금을 쥐고도 회사를 계속 다니겠다는 선택이다. A씨는 "세금을 떼고 받은 12억 원으로 기존 대출을 모두 갚고 차량을 교체하고 나면 생각보다 큰돈이 남지 않는다"며 "퇴사는 하지 않고 진급이나 고과 욕심을 내려놓은 채 편안한 마음으로 직장 생활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출근에 대한 심리적 압박이 사라져 식사할 때 기본 김밥 대신 참치김밥을 고르는 정도의 소소한 여유를 누리고 있다는 후문이다.
누리꾼들은 "현실적인 당첨금 규모를 체감하게 된다", "대출 없는 직장인이 진정한 승자", "출근 부담이 사라진 직장 생활이 가장 부럽다" 등 축하와 공감을 보냈다. 한편으로는 치솟은 주거비와 생활물가로 인해 10억 원대 중반의 당첨금만으로는 조기 은퇴(파이어족)가 불가능해진 씁쓸한 경제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준다는 씁쓸한 반응도 뒤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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