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일반
“거품은 이때 터진다”…세계 최대 헤지펀드 창업자가 ‘금·비트코인’ 권한 이유
- “포트폴리오 금 10~15% 배분”
비트코인도 일부 편입·국가별 분산 조언
21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달리오는 자신의 링크드인을 통해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이 발표한 국채 바이백 계획을 언급하며 미국 재정이 중요한 변곡점에 놓였다고 평가했다.
달리오가 지목한 핵심 위험은 정부가 벌어들이는 돈보다 지출하는 돈이 훨씬 많은 재정 구조다. 그는 올해 미국 정부의 세입을 약 5조5000억달러, 지출을 약 7조5000억달러로 추산했다. 한 해 약 2조달러의 재정적자가 발생하는 셈이다.
기존 부채 부담도 상당하다. 달리오는 미국 정부가 부담하는 순이자 비용이 연간 약 1조달러에 달하고, 만기가 돌아와 차환해야 하는 부채도 약 10조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했다.
그는 미국 정부를 하나의 기업에 빗대 재정 상황을 설명했다. 기업의 매출에 해당하는 연간 세입은 5조5000억달러인데 원리금 상환 부담은 약 11조달러로 세입의 두 배에 달한다는 것이다.
문제는 재정적자가 계속되면 이를 메우기 위한 국채 발행 역시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국채 공급이 투자자들의 수요를 넘어설 경우 미국 정부는 투자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더 높은 금리를 제시해야 한다. 이는 다시 정부의 이자 부담을 높여 재정적자를 확대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민간 수요만으로 늘어난 국채를 소화하기 어려워지면 중앙은행의 역할도 커질 수 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국채 매입에 나설 경우 시중 유동성 증가와 달러 가치 하락,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게 달리오의 분석이다.
달리오는 현재와 같은 재정·통화정책이 이어진다는 전제 아래 미국의 부채 위기가 약 3년 뒤 현실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예상 시점에 2년가량의 오차를 두면서 이르면 1년, 늦어도 5년 안에 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다만 미국의 부채 위기가 불가피하다고 단정하지는 않았다. 정부가 재정적자를 충분히 줄이고 경제나 지정학적 측면에서 대규모 충격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위기 시점이 늦춰지거나 현실화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달리오는 투자자들에게는 채권 등 부채성 자산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투자 대상과 국가를 분산할 것을 권했다. 재정 상태가 상대적으로 건전하고 지정학적 위험이 낮은 국가의 자산을 함께 보유하는 방식이다.
금과 비트코인도 대안으로 거론했다. 달리오는 포트폴리오의 10~15%를 금에 배분하고 비트코인 역시 일부 편입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달리오는 자산가격 상승 자체가 안전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중에 존재하는 돈보다 자산가치가 지나치게 빠르게 불어날 경우 금융시장이 취약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자산 보유자들이 동시에 현금화를 시도하는 순간 가격 급락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의미다.
달리오는 “거품은 사람들이 부를 돈으로 바꾸려는 순간 터진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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