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일반
다시 1억원 넘은 비트코인…두 달 만에 투자심리 ‘꿈틀’
- 비트코인 일주일 새 24% 급등…86일 만에 7만5000달러 돌파
이틀간 숏 포지션 31억달러 청산…‘숏 스퀴즈’가 상승폭 키워
22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9시10분께 전일 대비 5% 넘게 오른 7만8056달러선에 거래됐다. 최근 한 주(8월16~22일) 동안 비트코인은 6만2980달러에서 24%가량 뛰어올랐다. 비트코인 가격이 7만5000달러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5월27일 이후 86일 만이다.
국내에서도 1억원선을 탈환했다.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전날 장중 1억원을 돌파하며 지난 6월2일 이후 80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단기간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장중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기도 했지만 최근 급등분을 대부분 유지하며 강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도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엑스알피(XRP)는 전날 하루에만 15% 급등하며 지난 2월6일(22%) 이후 가장 높은 하루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번 급등세를 키운 직접적인 원동력으로는 ‘숏 스퀴즈’가 꼽힌다. 숏 스퀴즈는 가격 하락을 예상해 매도 포지션을 구축한 투자자들이 예상과 달리 가격이 오르자 손실 확대를 막기 위해 해당 자산을 되사들이면서 가격 상승폭이 더욱 커지는 현상을 말한다.
20일(현지시간) 가상자산 파생상품 정보업체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최근 하루 동안 레버리지 가상자산 포지션이 30억달러 이상 강제 청산됐다. 19~20일 이틀간 누적 숏 포지션 청산 규모만 31억달러에 달했다. 비트코인 가격 상승이 숏 포지션의 강제 청산을 촉발하고, 이 과정에서 발생한 추가 매수 수요가 다시 가격을 밀어 올리는 흐름이 나타난 셈이다.
최근 가격 조정을 거치면서 비트코인이 저점을 통과했다는 인식도 투자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 미국 재무부와 백악관, 증권거래위원회(SEC) 등에서 가상자산 제도화와 관련한 호재가 잇따르면서 그동안 관망하던 투자자들이 다시 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반등이 일시적인 숏 스퀴즈에 그치지 않고 추세적인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단기간 20% 넘게 뛰었음에도 주요 가격대를 지켜내고 있는 데다 미국의 가상자산 제도화 기대까지 맞물리면서 추가 자금 유입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어서다.
글로벌 금융권에서도 비트코인의 추가 상승을 점치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제프리 켄드릭 스탠다드차타드 가상자산 연구책임자는 이날 보고서에서 “투자자들은 연말까지 비트코인이 10만달러선을 향해 갈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7만8000달러 안팎인 비트코인이 10만달러에 도달할 경우 연말까지 추가 상승 여력이 20%를 웃도는 셈이다.
장기적으로는 비트코인이 수십만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최고경영자(CEO)는 “2030년까지 비트코인이 30만~40만달러에 이르는 것을 보게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가상자산의 제도권 편입이 확대되고 기관투자자의 시장 참여가 늘어나면서 장기적인 수요 기반이 확대될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된 전망이다.
다만 단기간 가격이 가파르게 오른 만큼 변동성이 다시 확대될 가능성은 남아 있다. 이번 상승 과정에서 대규모 숏 포지션 청산에 따른 기계적인 매수세가 가격 상승을 증폭시킨 만큼 해당 수급이 소진된 이후에도 신규 자금이 유입될지가 추가 상승 여부를 가를 변수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비트코인의 상승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특히 7만5000달러선 안착 여부가 추가 상승을 가늠할 분기점으로 꼽힌다. 급등 이후에도 해당 가격대를 지켜낼 경우 저점 통과에 대한 시장의 확신이 강해지면서 연말 10만달러를 향한 추가 상승 전망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제프리 켄드릭 스탠다드차타드 가상자산 연구책임자는 이날 보고서에서 “투자자들은 연말까지 비트코인이 10만달러선을 향해 갈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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