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연준 보러 왔다가 ‘K-뷰티’ 체험”…LA 한복판에 펼쳐진 ‘K-라이프스타일’ [가봤어요]
- K-뷰티·K-컬처 간 시너지 ↑…글로벌 시장 성장 기반 마련
홍대·명동·성수·강남 등 ‘서울 대표 상권’ 중심 부스 조성
[로스앤젤레스(LA·미국)=이코노미스트 강예슬 기자] 지난 15일(현지 시각) 오후 3시경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크립토닷컴 아레나’와 ‘로스앤젤레스(LA) 컨벤션센터’를 잇는 대로변은 K-팝 아이돌의 응원봉과 플랜카드 등을 든 사람들로 가득했다.
공연 시작까지 약 4~5시간이 남은 시각에도 공연장 앞에는 ‘KCON LA 2026’(이하 KCON)의 입장을 기다리는 줄이 형성됐다. 근처에선 초록색 올리브영 타포린 가방을 든 채 푸드트럭 앞에 앉아 음식을 먹는 모습도 보였다.
강한 햇볕이 내리쬐는 무더운 날씨에도 모두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다가올 공연을 기다리는 전 세계 K-팝 팬의 열정은 한여름 더위보다 뜨거웠다.
KCON이 열리는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도보로 7분가량 걸리는 LA 컨벤션센터 내부에는 ‘페스티벌 그라운즈’가 조성됐다. ▲댄스 스테이지 ▲식음료(F&B) 존 ▲K-스토리 존 ▲올리브영 페스타 등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올리브영 페스타, KCON 최초 참여
올해 KCON의 가장 큰 특징은 ‘올리브영 페스타’의 첫 참여다. 올리브영 페스타는 지난 2019년 CJ올리브영이 한국 최초로 선보인 뷰티 페스티벌이다. 한국에선 입점 브랜드가 고객과 직접 만나 제품과 콘텐츠를 소개하는 체험형 축제로 자리 잡았다.
올해는 해외로 무대를 확장해 지난 5월 일본에 이어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미국 LA에서 두 번째 ‘글로벌 올리브영 페스타’를 개최했다. CJ의 대표 K-컬처 행사 KCON과 연계해 K-뷰티와 K-컬처 간 시너지를 높인 점이 특징이다.
‘올리브영 페스타 LA 2026’은 ‘K-뷰티 플레이그라운드 페스티벌’(THE K-BEAUTY PLAYGROUND FESTIVAL)’을 주제로 기획됐다. 4700㎡(약 1422평) 규모 부스에 미국 올리브영에 입점한 K-뷰티·라이프스타일 브랜드 55개가 참여한다.
부스 중앙에는 실제 매장을 옮겨놓은 듯한 ‘올리브영 스토어’를 조성해 K-뷰티 대표 상품을 한눈에 둘러볼 수 있도록 했다. 올리브영 스토어에서는 ▲피부 진단 서비스 ‘스킨 스캔’ ▲퍼스널 컬러 진단 서비스 ‘마이 컬러 바이브’ 등의 체험 콘텐츠를 제공한다.
올리브영 스토어 한편에는 글로벌 뷰티 유통 채널인 세포라와 협업해 ‘올리브영 K-뷰티에딧’(OLIVE YOUNG K-Beauty Edit) 매대를 마련했다. 올리브영은 오는 20일부터 미국 전역 580여 개 세포라 매장에서 K-뷰티 트렌드와 스킨케어 루틴을 소개하는 큐레이션 매대 ‘올리브영 K-뷰티에딧’을 선보인다.
올리브영 스토어 주변은 방한 외국인 관광객이 즐겨 찾는 서울 대표 상권인 ▲홍대 ▲명동 ▲성수 ▲강남 4곳을 중심으로 부스를 꾸몄다. 지역별 카테고리는 ▲성수·강남 스킨케어 ▲홍대 메이크업 ▲명동 헤어·바디케어, 건강·일반식품 등이다.
이번 페스타는 CJ그룹의 대표 K-컬처 행사 KCON LA 2026과 연계해 K뷰티와 K컬처 간 시너지를 높이는 것도 특징이다.
소비자 접점 늘릴 기회…협력사 만족도 높아
이날 오후 찾은 올리브영 페스타 현장은 방문객으로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였다. 입구에는 입장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섰고, 각 브랜드 부스에도 수많은 방문객이 이벤트 참여를 기다리는 모습이었다.
관람객 대부분은 K-팝과 K-뷰티를 좋아하지만 올리브영은 “올리브영 페스타를 통해 처음 알게 됐다”고 언급했다.
KCON을 보기 위해 친구들과 함께 뉴저지에서 왔다는 벨라씨(Bella·22)는 “평소 K-뷰티 제품은 좋아하지만 올리브영은 잘 몰랐다”며 “KCON 공연을 보기 전 올리브영 페스타에 참가하게 됐는데 한국에 방문하면 올리브영 매장에 가보고 싶다”고 말했다.
가방에 이벤트로 받은 화장품 샘플을 한가득 담은 채 컨벤션센터를 나서던 브리트니씨(Brittany·35)도 “KCON 공연은 지난해에도 왔었는데 올리브영 페스타는 처음”이라면서 “참가 부스 중 모발 트리트먼트 브랜드 ‘어노브’의 리브인 트리트먼트 제품을 써보니 마음에 들어 따로 구매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올리브영 페스타는 참가한 K-뷰티 브랜드에도 오프라인에서 소비자를 만나 접점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다.
이날 마녀공장 부스에서 만난 이기항 마녀공장 상무는 “마녀공장은 현재 미국 시장에서 틱톡샵과 아마존 등 온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 중”이라며 “온라인에서는 인지도가 높지만 오프라인으로는 고객을 만날 기회가 많지 않아 올리브영 페스타를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을 파고들어 접점을 만드는 기회로 삼으려고 한다”고 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올리브영 페스타는 미국 시장에 올리브영과 함께 K-뷰티 브랜드를 알리는 행사”라면서 “페스타를 통해 고객을 직접 대면하고 특성을 파악할 수 있어 협력사의 만족도도 높다”고 언급했다.
올리브영은 “미국 현지 매장과 온라인몰, 페스타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K-뷰티를 넘어 K-라이프스타일을 세계에 전파하며 국내 브랜드가 전 세계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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