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일반
삼성 ‘연봉킹’ 3명 합쳐도…하이닉스 곽노정 261억 못 넘었다
- 삼성전자 보수 톱3 합계 173억…곽노정 261억에 못 미쳐
곽노정 상반기 급여는 12.5억…보수 95%가 상여·스톡옵션
AI발 반도체 호황에 성과보상 ‘잭팟’…삼성전자와 보수 격차 뚜렷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임원 3명의 보수를 모두 합쳐도 곽 대표 한 명의 보수에 미치지 못했다. 인공지능(AI)발 반도체 호황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SK하이닉스가 파격적인 성과 보상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하이닉스가 전날 제출한 반기보고서에서 곽 대표의 올해 상반기 보수총액은 260억9500만원으로 집계됐다.
곽 대표는 급여로는 12억5000만원을 받았으나 상여 204억5500만원, 주식매수선택권 행사이익 43억7900만원을 챙기면서 보수 총액이 크게 늘었다. 기타 근로소득 100만원도 보수에 포함됐다.
삼성전자 톱3 173억…곽노정보다 88억 적어
경쟁사인 삼성전자와 비교하면 격차가 더욱 두드러진다.
삼성전자의 올해 상반기 보수 1위는 이원진 VD사업부장 사장으로 74억7900만원을 받았다. 노태문 DX부문장 사장이 74억4500만원으로 뒤를 이었고, 전영현 DS부문장 부회장은 23억9300만원을 수령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상반기 보수는 ‘0원’이다. 이 회장은 국정농단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2017년부터 삼성 계열사에서 급여를 받지 않고 있다. 2022년 특별사면으로 복권된 뒤에도 무보수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등 보유 지분에서 발생하는 배당금은 별도다.
삼성전자 보수 상위 3명의 보수총액을 모두 합하면 173억1700만원이다. 곽 대표 한 명이 받은 260억9500만원보다 87억7800만원 적다. 곽 대표의 보수는 삼성전자 연봉킹 3명 합계의 약 1.5배에 달한다.
특히 반도체 사업을 총괄하는 전영현 부회장과 비교하면 격차는 더 벌어진다. 곽 대표가 받은 보수는 전 부회장의 약 10.9배에 달한다.
‘기본급’ 아닌 성과보상이 ‘연봉 킹’ 갈랐다
다만 곽 대표와 삼성전자 경영진의 보수 격차는 성과보상 체계 차이 때문으로 풀이된다. 양사 모두 고액 보수의 상당 부분이 성과급이나 주식보상에서 발생했지만 보상 방식에는 차이가 있다.
곽 대표의 상반기 급여 자체는 12억5000만원이다. 260억9500만원 가운데 상여와 주식매수선택권 행사이익을 합하면 248억3400만원으로 전체 보수의 약 95%에 달한다.
SK하이닉스의 실적 개선에 따른 성과보상과 주가 상승으로 커진 스톡옵션 행사이익이 동시에 반영되면서 곽 대표의 상반기 보수총액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 측은 반기보고서에서 상여 산정과 관련해 재무적 성과뿐 아니라 미래 성장동력 확보, 기술 경쟁력, 리더십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과거 성과급을 이연해 주식으로 지급하는 보상체계가 보수에 영향을 미쳤다.
노태문 DX부문장이 상반기에 받은 74억4500만원 가운데 급여는 8억9200만원, 상여는 3억2800만원이었다. 대신 주식기준보상이 61억7200만원으로 전체 보수의 약 82.9%를 차지했다.
해당 주식기준보상은 2024년 성과인센티브(OPI)를 이연해 올해 1월 자사주로 지급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단기 성과급 일부를 주식으로 이연 지급해 경영진의 보상과 중장기 기업가치를 연계하는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
한편 노 사장은 지난 7월 장기성과인센티브(LTI)로 자사주 2만2678주, 약 57억7000만원어치(지급 기준가가 주당 약 25만4500원)를 추가로 받았다. 해당 주식보상은 상반기 종료 이후인 7월 지급돼 이번 반기보고서의 상반기 보수총액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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