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일반
'아직 안 끝났다' 삼전닉스 나란히 '반등'…레버리지 투자자는 여전히 '울상'
9일 오전 11시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0.72% 오른 27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29만1500원까지 올랐지만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SK하이닉스도 4.48% 상승한 216만9000원을 기록하며 장중 227만원까지 오르는 등 전날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반등에도 투자자들의 체감 분위기는 냉랭하다. 전날 한국거래소와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14종은 일제히 11% 안팎 급락했다. 전날에도 12~13%대 하락했던 데 이어 이틀 연속 두 자릿수 낙폭을 기록하면서 모든 상품이 상장가인 2만원 아래로 밀려났다.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는 1만9635원으로 마감했고, 'TIGER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와 'ACE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도 1만4000원대로 떨어졌다. 특히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이달 들어 40%가 넘는 손실률을 기록하며 ETF 시장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최근 급락은 미국 반도체주의 약세와 인공지능(AI) 투자 둔화 우려가 맞물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브로드컴 실적 발표 이후 AI 인프라 투자 기대가 약화하면서 글로벌 반도체 업종 전반에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고, 국내 반도체 대형주도 직격탄을 맞았다.
증권가도 눈높이를 낮추고 있다. 키움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43만원에서 39만원으로 하향 조정했고,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AI 투자 증가세 둔화 가능성을 이유로 국내 반도체주에 대한 비중 축소 의견을 제시했다. UBS는 국내 상장 SK하이닉스 대신 미국 나스닥 상장을 앞둔 ADR 매수를 권고하는 이색 보고서를 내놓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이날 주가 반등을 기술적 반등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최근 낙폭이 워낙 컸던 만큼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지만, 반도체 업황과 AI 투자 사이클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당분간 높은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레버리지 ETF는 기초자산이 반등하더라도 변동성이 누적될수록 수익률이 훼손되는 '음의 복리효과'가 발생할 수 있어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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