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역대급’ 과징금 6247억에 “유감”…쿠팡, 법적 대응 나서
- 쿠팡Inc “서울행정법원 통해 법적 구제 절차 밟을 것”
과징금 2분기 실적 반영 예정…주가는 14% 상승 마감
[이코노미스트 강예슬 기자]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이하 개보위)가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역대 최고 수준인 6000억원대 과징금을 부과했다. 쿠팡은 과징금 처분에 불복해 행정소송에 나설 방침이다.
쿠팡의 모회사이자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사인 쿠팡Inc는 지난 11일(현지 시각)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를 통해 공개된 수시보고서에서 “한국 개인정보보호위원회(PIPC)의 규제 결정과 과태료 부과는 사법적 심사 대상”이라며 “서울행정법원을 통해 적극적으로 법적 구제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미국 상장사의 경우 규정에 따라 중대 사안이 발생하면 4영업일 이내에 보고서를 내야 하는데, 쿠팡Inc는 즉각 대응 계획을 밝히며 발 빠르게 대응했다.
쿠팡Inc는 보고서에서 “추산된 과징금 약 4억1000만달러는 올해 2분기 실적에 판매비와 관리비 항목으로 인식될 예정”이라면서 “최종 과태료 금액과 조사 결과, 시정 조치는 개보위 발표와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개보위는 지난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3750만명의 개인정보를 유출하고, 법적 근거 없이 회원의 온라인 활동 기록을 무단 수집한 쿠팡에 총 6246억81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의결했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개인정보 유출 관련 과징금 4236억원, 이용자 온라인 활동기록 무단 수집 관련 과징금 2011억원이 포함된 수치다. 개보위는 쿠팡의 개인정보 관리·보호 체계가 사업 규모에 비해 미흡했다고 판단했다. 이번 과징금은 개보위 출범 후 역대 최대 규모다.
쿠팡은 지난 11일 개보위 처분과 관련해 “작년 데이터 유출 사태와 관련 2차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와 명확한 사실관계에 근거한 설명이 개보위의 결정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한 점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개보위로부터 공식 의결서를 수령한 후 법적 절차를 통해 사실관계가 명확하게 규명되길 기대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지난 11일(현지 시각) 뉴욕 증시에서 쿠팡Inc 주가는 전일 대비 14.09% 오른 17.25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례적인 과징금 규모에도 불확실성이 해소된 데다 미국 증시 호조까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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