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AI 공격은 AI로 방어"… 연내 AI 보안 망분리 전면 해제
[이코노미스트 이병희 기자] 금융당국이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으로 해킹과 보이스피싱 등 신종 디지털 위협 우려가 커지자 이에 대응하기 위해 금융권과 이마를 맞댔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을 비롯한 5대 금융지주 회장(KB·신한·하나·우리·농협)들과 ‘AX시대 해킹·보이스피싱 대응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인공지능 대전환(AX) 시대는 새로운 도약의 기회이기도 하지만, 과거에 접하지 못한 도전과 위협을 마주하는 모험이기도 하다”며 “정부는 ‘AI공격은 AI로 방어한다’는 생각으로 다각적인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최근 이슈가 됐던 ‘미토스’ 충격은 대표적인 위협요소다. 미토스는 미국 인공지능 기업 앤스로픽이 내놓은 AI 모델이다. 사람이 명령만 내리면 AI가 스스로 취약점을 찾아내는 자동 해킹 기능을 시현한다. 27년간 발견되지 않았던 설계 결함까지 파악하면서 전 세계적인 충격을 안겼다.
이 위원장은 새로운 디지털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금융권이 정부와 함께 적극 대응해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프런티어 AI 보안 침해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보안목적 AI를 활용한 취약점 점검을 위한 망분리 규제 긴급완화 조치를 추진할 방침이다. 고도의 AI·보안역량을 갖춘 금융회사를 선별해 망분리 규제를 전면해제 하는 방안도 연내 시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부와 금융권에서는 보안목적 AI를 활용해 취약한 부분을 점검하고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최신 AI 기술 등을 활용한 피싱범죄에는 지난해 10월 출범한 ‘ASAP(에이샙)’에 통신·수사정보까지 공유확대하고 범죄유형별 AI 패턴 분석 등 고도화 진행하고 있다.
금융권의 자발적 투자와 협력체계 구축 필요성도 강조됐다. 이 위원장은 “최고경영자(CEO) 차원의 세심한 관심과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투자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개별 금융회사마다 역량과 여건 차이가 있는 만큼 지주회사 차원에서 관심과 계열사 간 협력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5대 금융지주사 회장들은 AI에 따른 신종 디지털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지주회사 차원에서 ▲AI 기반 보안관제·모의해킹 솔루션 도입 ▲지주내 보안전담(레드팀) 조직 신설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이스피싱 대응을 위해 ▲자회사 간 의심거래 정보공유 ▲AI 기반 지능형 FDS 시스템 구축 ▲보이스피싱 피해 보상보험 출시 등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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