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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그룹 카드사, 순익 20% 늘었지만…연체율·조달비용 부담
- 4개사 3분기 누적 순익 1조1268억원
연체율은 지난해 말보다 상승…본업 수익성·건전성 관리 과제
[이코노미스트 이용우 기자] 4대 금융그룹 계열 카드사들이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을 일제히 늘리며 그룹의 비은행 실적을 뒷받침했다. 다만 금리 상승에 따른 이익 증가 이면에 연체율 상승이 진행되면서 향후 건전성 관리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KB국민·하나·우리카드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총 1조1268억원으로 전년 동기(9370억원)보다 20.3% 증가했다. 신한카드가 4858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KB국민카드 3317억원, 하나카드 1753억원, 우리카드 1340억원 순이다.
신한카드의 누적 순이익은 전년 동기(3804억원)보다 27.7% 증가했다. 3분기 순이익도 2324억원으로 73.7% 늘었다. 약 2년 만에 삼성카드를 제치고 카드업계 당기순이익 1위 자리를 되찾은 모습이다. 특히 분기 순이익이 2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22년 2분기 이후 처음이다.
다만 서울 중구 본사 사옥 매각에 따른 연결 기준 세전 이익 1656억원이 반영됐다. 이익 증가에 일회성 요인이 상당 부분 기여했다.
카드 이용실적은 증가했다. 다만 비용 부담은 이어졌다. 신한카드의 누적 카드 취급액은 187조963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4% 증가했다. 반면 지급이자는 8512억원으로 2.0%,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7366억원으로 10.0% 늘었다.
KB국민카드는 누적 순이익은 3317억원으로 전년 동기(2806억원)보다 18.2% 늘었다. 3분기 순이익은 11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6%, 전분기 대비 1.3% 증가했다. 영업력 강화와 비용 효율화가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누적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은 5371억원으로 2.0% 감소했고 일반관리비도 4255억원으로 1.5% 줄었다.
하나카드는 누적 실적과 분기 실적의 흐름이 엇갈렸다. 누적 순이익은 전년 동기(1700억원)보다 3.1% 증가했지만 3분기 순이익은 49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7.4%, 전분기보다 27.8% 감소했다. 개인 신용판매와 체크·기업카드 등 결제성 취급액 증가, 글로벌 사업 확대가 누적 실적을 뒷받침했으나 조달비용 증가와 환율 변동이 분기 수익성에 부담을 줬다는 설명이다.
우리카드의 누적 순이익은 전년 동기(1060억원)보다 26.4% 증가했다. 독자카드 사업 확대와 고객 기반 성장이 실적을 뒷받침했다. 3분기 독자카드 매출 비중은 43.0%로 전년 동기보다 21.5%포인트 높아졌다. 다만 3분기 순이익은 39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0.0% 늘었지만 전분기보다는 22.0% 감소했다.
우리카드 연체율 상승 폭 최대…KB국민은 전분기 대비 개선
4대 금융 계열 카드사의 실적은 모두 개선됐지만 건전성 지표 부담은 확대되고 있어 향후 실적 개선에는 부담이다.
9월 말 연체율은 KB국민카드 1.02%, 신한카드 1.23%, 하나카드 1.84%, 우리카드 1.95%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각각 0.04%포인트(p), 0.05%0, 0.10%p, 0.42%p 상승했다. 우리카드는 1.53%에서 1.95%로 올라 4개사 가운데 상승 폭이 가장 컸다.
다만 KB국민카드의 연체율은 전분기보다 0.05%p 낮아져 2개 분기 연속 하락했다. 반면 신한카드는 전분기보다 0.02%p, 하나카드는 0.11%포인트, 우리카드는 0.14%p 상승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조달비용과 대손비용 부담을 얼마나 흡수하느냐에 향후 실적 개선이 달렸다"며 "이자비용이 더 빠르게 증가하면 수익성 개선이 지속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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