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부산 센텀시티 접수한 신세계…롯데百 품고 ‘신세계 타운’ 조성
- 양수도계약 체결…공정위에 기업결합신고서 제출
롯데 “‘선택과 집중’ 위해 매각·영업 종료 결정”
[이코노미스트 강예슬 기자] 신세계백화점이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을 인수하고, 부산 센텀시티 일대에 본격적으로 ‘신세계 타운’을 구축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과 롯데백화점은 롯데백화점 부산 센텀시티점의 양수도계약을 맺고, 이날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신고서를 제출했다.
이번 거래는 공정위의 기업결합 심사 등 관련 절차를 거쳐 종결 예정이다. 센텀시티점의 영업 종료 일정은 관련 심사가 마무리된 후 확정된다. 거래 종결 시까지는 정상 영업한다.
신세계백화점은 기존 세계 최대 백화점인 신세계 센텀시티와 인접한 롯데 센텀시티점 공간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쇼핑·문화·관광·엔터테인먼트 기능을 아우르는 복합 라이프스타일 거점을 구축하고, 신세계 센텀시티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랜드마크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2009년 문을 연 신세계 센텀시티는 개점 7년 만인 지난 2016년 지역 점포로는 최초로 매출액 1조를 돌파했다. 지난 2023년부터 3년간 연간 2조원 넘는 매출을 기록하며 국내 최상위권 점포로 자리 잡았다.
한때 연 매출이 3000억원을 넘었던 롯데 센텀시티점은 신세계 개점과 코로나19 등을 거치며 지난 2023년 매출이 1300억원에 그쳤다. 지난 2024년 상반기 기준으로는 전국 백화점 70개 중 매출 66위였다. 롯데백화점 전국 점포 중에서는 매출이 30위 수준으로 하위권에 속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번 양수도는 단순한 점포 확대를 넘어 부산 지역 리테일의 경쟁력을 높이고, 양사가 각자의 강점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경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은 이날 “급변하는 유통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선택과 집중’ 전략의 일환으로 부산 센텀시티점의 자산 매각과 영업 종료를 결정했다”며 “점포 경쟁력 제고를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한 결과 자산 가치와 사업성을 고려한 포트폴리오 재편을 통해 성장 거점에 역량을 집중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롯데백화점은 잠실점·본점·부산본점 등 성장 거점 중심으로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신규 쇼핑몰 사업을 추진하는 등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에 집중할 방침이다. 올해 인천점과 노원점의 전관 리뉴얼을 완료했고, 잠실점은 이달 식품관을 시작으로 전관 재단장에 나섰다. 부산본점도 전관 리뉴얼을 준비 중이다.
신세계는 지난 2016년 센텀시티몰을 열고, C부지 개발을 이어가는 등 지속적으로 센텀시티 확장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신규 매입 점포와 통합 운영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고 운영 효율성을 더 높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신세계는 이번 양수도를 계기로 센텀시티 일대를 대규모 복합 라이프스타일 거점인 신세계 타운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신규 점포를 새롭게 단장해 쇼핑·문화·여가 기능을 결합한 복합 공간으로 재편하고, 신세계만의 차별화된 콘텐츠를 중심으로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센텀시티 내 C부지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 센텀시티 C부지에는 ▲럭셔리 호텔 ▲프라임 오피스 ▲프리미엄 레지던스 등을 포함한 대규모 복합개발을 통해 쇼핑·업무·숙박·주거 기능이 결합된 미래형 복합단지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신세계는 백화점과 복합개발 시설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센텀시티 전역에서 쇼핑·문화·관광·휴식을 아우르는 경험을 제공한다. 신세계 센텀시티를 글로벌 관광객과 비즈니스 수요가 찾는 세계적 수준의 라이프스타일 목적지로 발전시킬 예정이다.
박주형 ㈜신세계 대표이사는 “이번 양수도는 양사가 경쟁을 넘어 각자가 더 발전할 수 있는 경영 환경을 마련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면서 “신세계 센텀시티를 쇼핑과 문화, 관광, 도심형 공간이 유기적으로 융합된 신세계 타운으로 개발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핵심 랜드마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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