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강예슬 기자] 식품업계가 원재료의 형태와 식감을 살린 제품을 앞세워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특정 재료의 맛과 향을 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건더기와 과육을 담아 소비자가 재료 자체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눈으로 확인하고 직접 씹으며 느끼는 경험을 통해 제품의 풍성함과 완성도를 전달하려는 전략이다.
최근 식품업계가 원물 활용에 주목하는 이유는 재료 자체가 제품의 차별화 요소가 되기 때문이다. 특정 재료의 맛과 향을 구현하는 데서 나아가 원재료의 형태를 살려 담으면 소비자는 눈으로 재료를 확인하고, 고유의 풍미와 식감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
기업에도 원물은 제품의 특징을 직관적으로 전달하는 수단이다. 바지락살이나 포도알처럼 눈에 보이는 재료는 별도의 설명 없이도 제품의 구성과 풍성함을 보여준다. 소비자가 구매 단계에서 제품의 차이를 인식하고, 먹는 과정에서 그 가치를 체감하도록 하는 것이다.
팔도는 바지락 원물을 담은 신제품 ‘바지락 짬뽕’을 출시했다고 26일 밝혔다. 건조 바지락살을 넣어 특유의 시원한 감칠맛과 씹는 맛을 살린 점이 특징이다.
목이버섯과 청경채도 함께 담아 풍성한 식감을 구현했다. 해물 베이스에 고기 짬뽕의 풍미를 더한 국물과 부드럽고 쫄깃한 중면을 적용했다.
롯데웰푸드는 지난달 ‘쉐푸드 광장시장식 고기완자’를 선보였다. 시장에서 갓 부쳐낸 듯한 맛과 식감을 간편식으로 구현한 제품이다.
국산 돼지고기를 모두 곱게 갈지 않고 도톰한 통살의 식감을 살렸다. 채소도 큼직하게 썰어 넣어 고기와 채소의 질감을 함께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다.
더벤티도 포도알을 담은 ‘알찬 포도 에이드’와 ‘알찬 포도 요거트 스무디’를 내놨다. 마시는 음료에 과일을 직접 씹는 경험을 더해 맛과 식감의 즐거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도록 했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는 이달 ‘사르르 호박 카스테라 크림빵’을 출시했다. 한입 크기의 부드러운 빵 속에 호박크림과 호박고지를 함께 넣은 상품이다.
부드러운 빵과 크림에 호박고지의 식감을 더해 크림으로 호박의 달콤한 풍미를 살리면서 건더기를 더해 재료의 특징을 강조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원물은 소비자가 재료를 직접 확인하고 맛볼 수 있다는 점에서 제품의 특징과 가치를 전달하는 효과적인 수단”이라며 “단순히 맛을 구현하는 일을 넘어 원재료 고유의 풍미와 식감을 살려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려는 시도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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